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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7월부터 씨티은행 '고객 뺏기' 스타트…국민이냐, 토스냐, 우리냐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 단계적 폐지에 따라 다음 달부터 소비자들은 본격적인 개인신용대출 대환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이 규모만 8조원이다. 이에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대환 대출 고객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우대금리를 적용해주고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26일 우리은행은 씨티은행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의 원활한 대출 갈아타기(대환)를 위한 특화 상품 ‘우리 씨티 대환 신용대출’을 오는 7월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에서 사용하고 있는 신용대출을 대환하기 위한 전용 신상품으로, 최대 1.5%포인트(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최저 연 3% 초반 수준으로 대출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우리은행 대출을 미보유한 고객이 대환을 신청할 경우 1%p가 우대된다. 대출한도는 씨티은행 대출을 갈아타기에 무리가 없도록 대환금액 범위 내에서 연 소득의 최대 230%까지 부여한다. 최대 3억원까지다. 올해 말까지는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 중도상환해약금과 인지세를 100% 면제하는 혜택도 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씨티은행을 이용하신 고객이 불편함 없이 주거래은행을 우리은행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일찍부터 씨티은행의 대환 대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앞서 13명의 씨티은행 출신 프라이빗뱅커(PB)를 영입하고, 씨티은행의 고액자산가 유치를 위한 전략을 짜 온 것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씨티은행의 대환 제휴사에 선정되지 못했다. 앞서 씨티은행의 대환 제휴사는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가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3일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업무의 단계적 폐지에 맞춰 오는 7월 1일부터 개인신용대출 대환 제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대환 제휴사인 국민은행과 토스뱅크를 통해 금리 우대는 물론 중도상환수수료·대환대출 금액에 따른 인지세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대환 전 대출 금리 대비 최대 0.4%p의 우대금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웰컴 우대금리 0.2%p는 별도 조건 없이 일괄 적용된다. 더불어 국민은행 자체 신용평가 결과 6등급 이내 고객에게는 우대금리 최대 0.2%p가 추가 적용된다. 또 대환 시 발생하는 인지세는 은행이 전액 부담하며, 대출 기간에 상환 시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 역시 면제해 준다. 토스뱅크는 조건 없이 전 고객에게 0.3%p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씨티은행에서 연 3.5% 금리로 대출을 받은 고객이 토스뱅크로 대환 대출을 하면 연 3.2% 금리로 떨어지게 된다. 토스뱅크는 대환 시 5000만원 이상 대출을 받을 경우에만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인지세를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대출 기간 중 중도 상환 시 발생하는 수수료는 면제해 준다. 아직 씨티은행을 겨냥한 대환 대출 상품을 내놓지 않은 시중은행들도 관련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7월 중 우대 금리 등 혜택을 담은 씨티은행 고객 대환 전용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은 타 은행과 비슷한 내용에 더해 대여금고를 갈아타면 임차보증금과 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씨티은행 출신의 PB를 영입한 SC제일은행 역시 씨티은행의 고액자산가 유치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환 대출 제휴사는 직접 씨티은행과 소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빠른 정보 전달이 가능한 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27 07:00
경제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작…은행별 다른점은

시중은행이 '개인 금융 비서'를 본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전면 시행됐기 때문이다. 각 은행의 서비스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일부터 33개 금융사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인해 금융 고객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개인의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게 됐다. 또 재무 현황과 소비 습관을 분석해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가장 먼저 KB국민은행은 'KB마이데이터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내게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산관리'는 물론이고 소비패턴 분석 진단으로 더 나은 소비생활을 제안하는 '지출관리', 더 나아지는 나만의 금융 습관 메이커 '목표챌린지', 다양한 실물자산부터 신용관리까지 더 쉽게 관리하는 '금융플러스', 집단지성 활용 자산관리 서비스 '머니크루',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이프유' 등의 서비스를 탑재했다. 특히 '목표챌린지'가 눈에 띈다. 나의 자산과 지출내역을 분석·진단해 개인화된 목표를 제안하고 내가 목표한 금액까지 도달할 수 있게 합리적 제안을 하는 고객 참여형 콘텐트다. 배달음식 줄이기, 한 달 예산으로 살기, 택시 탈 때마다 자동저축하기 등 흥미로운 챌린지도 제공한다. 또 목표챌린지와 연계한 전용상품 'My 저금통'으로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저축과 연계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KB마이데이터를 시범 시행해 지속해서 피드백을 반영하고 순차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머니버스’다. 머니버스는 지난해 12월 1일 시범 서비스 오픈 이후 120개 금융사로 참여 기관을 확장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신년사에서 "누구나 동등하게 자산을 관리할 기회의 플랫폼"을 강조하는 등 '머니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자산관리부터 지출관리 등 기본적인 서비스는 물론이고 머니버스는 개인의 예상 금융일정, 예상잔액뿐만 아니라 공모주, 아파트 청약, 리셀 할 수 있는 나이키 드로우 일정까지도 보여주는 ‘MY캘린더’가 강점이다. 또 카드, 페이, 멤버십 등의 다양한 포인트 현황을 한눈에 제공해 자투리 자금을 찾을 수 있는 ‘포인트 모아보기’는 특히 MZ세대들에게 관심이 높다. 이밖에 하나은행도 그룹 통합 마이데이터 브랜드 '하나 합'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은행의 외국환 관련 특화 서비스와 하나금융투자의 배당정보서비스, 하나카드의 내 주변 핫플레이스 서비스 등 계열사 고유의 강점을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 역시 '우리마이데이터'라는 이름으로, 여덟 가지 상황에 맞게 자산 변화를 예측해주는 '미래의 나'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에 나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정보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요즘 금융사가 추구하는 '종합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08 07:00
경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최고 0.4p 인상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금리를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KB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 등 정기예금·시장성예금 17종과 KB두근두근여행적금 등 적립식예금 26종의 금리를 오는 29일부터 최고 0.40%p 인상한다. 또 KB국민은행은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의 경우 3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10%로 변경되며,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1.80%로 변경된다. 더불어 코로나 극복의지를 담아 소상공인 관련 우대 상품인 KB가맹점우대적금·사업자우대적금의 금리를 최고 0.40%p 인상한다. 이에 따라 3년 만기 KB가맹점우대적금의 경우 최고금리가 종전 연 2.10%에서 연 2.50%로, 사업자우대적금은 종전 연 2.45%에서 연 2.85%로 올라간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특화 상품인 'KB Green Wave 1.5℃ 정기예금'의 금리도 0.30%p 인상해 1년 기준 최고 연 1.7%로 적용된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26일부터 금리를 올린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주거래 하나 월복리 적금 등 적립식예금 5종에 대한 금리를 0.25~0.40%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하나 여행 적금은 최고 연 2.30%에서 최고 연 2.70%로 0.40%포인트 뛴다. 하나 원큐 적금은 최고 연 2.30%에서 최고 연 2.60%로 0.30%포인트 올라간다. 아울러 29일부터는 도전 365적금 등 적립식예금 7종과 369정기예금 등 정기예금 6종에 대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19개 정기예금과 29개 적금, 3개 입출식통장상품이 대상이다. 판매 중인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은 0.20~0.40%포인트 오르고 입출식 상품도 0.10~0.15%포인트 뛴다. 우리 슈퍼(Super) 정기예금은 최고 연 1.15%에서 최고 연 1.45%로, 우리 Super 주거래 적금은 최고 연 2.55%에서 최고 연 2.80%,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1.65%에서 최고 연 2.05%로 올라간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1.26 10:00
경제

케이뱅크가 쏘아올린 '비대면 주담대'…우리은행도 합세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이 커지고 있다. 케이뱅크가 '아파트담보대출'로 히트를 하자, 시중은행들도 이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있는 분위기다. 4일 우리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가능한 우리WON뱅킹 전용상품 ‘우리WON주택대출’을 출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이 모바일로 가능한 완전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비대면 주담대는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주택구입부터 대환대출, 생활안정 등 자금용도 구분 없이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바일로 가능한 서비스다. 주택구입자금의 경우 최대한도 5억원, 금리는 최저 연 2.74%이다. 특히, 부부 공동명의인 경우에도 전자등기를 통해 담보제공자가 영업점에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보유 주택 수 확인을 위한 세대원 동의절차도 미성년자까지 확대 적용했다. 고객이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주택종류에 따라 상품을 선택했던 기존 대출상품과 달리, 주택종류를 자동분류해 ‘우리WON주택대출’ 한 가지 상품으로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또 소득과 주택시세를 입력하면 3분 안에 대출금리와 한도 확인이 가능하다. 금리 우대 조건도 5개로 간소화했다. 이런 주담대 상품의 가능성은 앞서 상품을 출시한 케이뱅크에서 확인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대면 주담대는 지난해 KB국민은행이 인터넷뱅킹을 통해 대출가능금액 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KB스타모기지론’을 내놓으면서 시작되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케이뱅크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출범 초기서부터 해당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에 공을 들여 왔다. 지난해 8월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을 출시한 케이뱅크는 최근 6월 말 기준 누적취급액이 7000억원을 넘겼다. 케이뱅크의 아담대는 제출 서류를 토지·건물의 등기권리증과 소득증빙서류 두 가지만으로 대폭 간소화한 100% 비대면 담보대출이다. 대환 대출은 최대 10억원까지 가능하다. 금리는 연 1.90%~3.61% 정도로, 타 은행 대비 0.5%포인트 이상 낮은 최저 수준이다. 소요 시간도 2분이 수준이다. 모바일로 금리와 한도 조회가 가능하고, 아파트 주소와 연 소득 등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별다른 서류 없이도 예상 금리와 한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다 보니 영업점 운용비용을 줄인 만큼 금리를 낮춰 기존 은행보다 저렴한 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 메기'인 카카오뱅크도 연내 100% 비대면 주담대 출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면서 비대면 주담대 경쟁은 과열될 전망이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상품 기획·운영 담당자’를 모집한 바 있다. 주담대는 장기상환이라는 특성 탓에 은행 입장에서는 '장기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상품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 등으로 활발해진 비대면 거래는 해당 상품 이용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기에 충분한 배경이 되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서비스가 금융권 메기로 작용하면서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05 07:00
경제

적과의 동침, 비리 단절…내실 다지는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라임펀드 사태 등 대내외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내면서 시중은행 4위를 NH농협은행에 내줬다. 올해 순위를 되찾고 '경영 성과 회복'까지 이뤄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으며, 일단 내실 다지기에 한창인 모습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일제히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 중 신한은행이 지난해 2조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줄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이어 우리은행이 전년(1조5050억원) 대비 9.45% 줄어든 1조3632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게다가 5대 은행 가운데 4위 자리를 지키던 우리은행은 농협은행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3707억원이었다. 이는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금융상품 수수료 수익이 줄고,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서다. 또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순이자 마진(NIM) 하락도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우리은행의 실적 하락 폭은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분기에 가장 컸다. 모든 은행의 상황이 비슷하기는 하나, 여타 은행들의 실적과 비교해 아쉬움이 큰 성적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실적 외의 부분에서는 우리은행의 움직임을 눈여겨볼 만 하다는 분위기다. 특히 시중은행의 경쟁사로 급부상하는 빅테크에 '배움'을 자청하는 것은 물론 협력까지 나서며 내공을 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디지털 혁신을 위해 경쟁사 대표의 강연을 열기도 했다.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 경쟁사라 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를 특별 강연자로 초빙했는데, 여기에는 권광석 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 2년여 만에 흑자 전환하고 디지털 혁신을 리드하며 시중은행 사이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금융사로 꼽힌다. 이에 윤 대표는 ‘디지털 혁신’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행보는 시중은행도 주시하고 있다"며 "디지털 플랫폼 면에서는 확실히 배울 점이 많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은행은 빅테크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협력에도 나섰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위해 대출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새 먹거리를 찾은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자는 충분한 대출 상환 능력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 전용상품 출시로 1금융권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온라인 사업자가 필요한 사업자금을 적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마이너스통장도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채용 비리' 문제도 정리했다. 최근 2015∼2017년 채용 비리로 부정 입사한 이들에 대해 2월 말 퇴직 조치를 하고, 채용 비리 피해자에 대한 구제 방안으로 3월 중 특별 채용을 하기로 했다. 작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부정 입사자들이 유죄 판결이 났음에도 근무 중인 사실이 논란이 됐고, 우리은행은 이들에 대해 채용 취소 조치를 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이후 우리은행은 채용 비리 재직자들의 채용 취소를 위한 법적 검토에 착수했고, 결국 퇴직 조치하며 '채용 비리' 논란을 마무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직 내 논란을 없애고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며 "어려운 금융 시장에서도 꼭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내실을 기해 온 우리은행은 1년 연임에 성공한 권 행장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도 권 행장에게 작년 경영 성과가 부진했다고 꼬집으면서 "경영 성과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고 과제를 안겨줬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11 07:00
경제

티끌이라도 모은다… 짠테크족이라면 주목

“하나은행 5% 적금이 맘카페에서 난리였어요. 요즘 같이 금리가 낮은 시대에 공돈 번 것 같아 좋습니다.” 하나은행 '하나더적금' 가입에 성공한 30세 인모씨는 이같이 말하며 자신을 '짠테크족(짠돌이+재테크)'이라 표현했다. 하나은행이 최근 사흘 동안 한정 판매한 연 5% 적금상품 ‘하나더적금’에 136만7000명이 가입하며 대란이 벌어졌다. 모바일과 인터넷 접속은 마비됐고, 영업점 창구에는 수백명이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2% 수준의 금리도 찾아보기 힘든 ‘초저금리 시대’에 한 푼의 이자라도 더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든 결과다. 이례적인 시중은행의 연 5% 이자 상품이 대박이 나자, 동시에 고금리 상품을 찾아 자금을 분산하는 일명 ‘짠테크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요즘 2030세대 3명 가운데 1명은 월수입의 40% 이상을 자산 증식에 투입하는 ‘짠테크족’이라고 한다. 통합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가 최근 리서치기관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2030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래를 위해 티끌을 모으는 짠테크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 30% 이상을 자산증식에 쓴다는 사람은 35.6%, 31~40%는 11.2%였고, 41~50%는 11.2%, 50% 이상은 13.2%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선택한 자산증식 수단은 예·적금(49.2%)이고, 저축성보험(24%), 주식(15.8%) 순이었다. 조건만 맞으면…4~5%대 적금은 있다 ‘하나더적금’은 끝났다. 하지만 주요 은행에 이에 근접하는 이자를 주는 상품들은 분명히 있다. 최대 가입금액이 많지 않거나 우대금리 요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지만, 꼼꼼히 따져 해당 금리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핀크와 SK텔레콤이 DGB대구은행과 함게 내놓은 ‘핀크 T high5 적금 시즌1’, KDB산업은행과 내놓은 ‘핀크 T high5 적금 시즌2’는 총 이자가 최근 돌풍이던 ‘하나더 적금’보다 2배가량 높다. 시즌1은 최대 연 4.0% 금리에 연 1.0% 캐시백까지 제공해 사실상 총 혜택 5%를 받을 수 있다. 매월 최대 금액 15만원을 넣었을 경우 총 이자가 18만7500원이다. 핀크 고객 중 19세 이상 SKT 고객이라면 누구나 연 2.0% 기본금리를 받고, 대구은행 마케팅 활용 동의 및 만기 시까지 SKT 회선 유지 시 연 2.0%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여기에 적금 만기까지 SKT 5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 시 연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시즌2는 가입 조건은 시즌1과 같지만, 가입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20만원까지 늘었다. 산업은행 마케팅 활용 동의 및 만기 시까지 SKT 회선 유지 시 연 2.0%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적금 만기까지 SKT 5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 또는 통신비 자동이체 유지 시 연 1.0% 우대금리까지 제공하니 결과적으로 ‘하나더적금과’ 같은 금리인 5%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총 이자는 25만원으로 더 많아진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에서도 판매 중인 연 4~5% 금리의 상품들이 존재한다. 신한은행에서는 최고 연 5% 금리까지 받을 수 있는 ‘첫 급여 드림’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2%에 우대금리 3%p를 더 주는 방식인데, 우대금리를 받는 조건이 다소 복잡하다. 급여이체 실적 3개월 달성시 이후 입금분부터 우대이자율 연 1%p, 6개월 달성시 이후 연 2%p, 9개월 달성시 이후 연 3%p가 각각 적용되는 방식이다. 즉 상품 가입 이후 9개월 이체분부터 3개월간 최고 연 5%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 적금은 새내기 직장인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옮기는 고객도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2개월, 가입금액은 1000원부터 100만원까지 가능하다. Sh수협은행은 최고 4.5%의 ‘여행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1.5%에 우대금리 3%p를 주는데, 적금 가입 기간 동안 수협 신용카드를 100만원 이상 사용한 경우에만 연 2.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점이 까다롭다. 이번 돌풍의 주인공인 하나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은 최대 연 4.1%의 이자를 제공한다. 1년 만기 기준으로 기본 연 1.5%에 우대 연 1.3%포인트, 청년직장인 특별금리 연 1.3%p를 더했을 경우다. 분기당 1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2·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오픈뱅킹 전용상품으로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원(WON)모아’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1%지만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로 만기까지 매월 2회 이상 우리은행 입출금통장에 입금 시 연 2%p를 더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만기 해지 시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에 타행 계좌가 등록된 경우 연 0.5%p, 마케팅 동의 고객에게 연 0.5%p를 추가로 제공한다. 재미·재테크를 동시에…떠오르는 '펀 세이빙' 저축이 어려운 2030세대에게는 ‘재미’와 ‘재테크’를 함께 할 수 있는 ‘펀 세이빙’ 상품들이 특히 인기다. 게임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기도 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기념일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 아이디어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은행 ‘쏠플레이 적금-주사위게임’이 대표적이다. 게임 레벨에 따라 최대 연 0.6%p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1만원부터 50만원까지로 6개월 만기 해지계좌에 한해 우대이자율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홍보 모델이기도 한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연계한 적금 상품을 내놔 큰 관심을 끌었다. BTS와 함께 ‘나만의 버킷리스트 이루기’란 콘셉트로 만들어진 ‘KB X BTS 적금2’는 모바일앱 KB스타뱅킹 내 전용화면에서 버킷리스트와 목표액을 입력하고 아이콘 적립 방식으로 저축을 유도하는 상품이다. BTS 멤버의 사진과 버킷 아이콘 클릭으로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고, BTS 멤버 생일과 데뷔 일에 입금을 하면 멤버별 폴라로이드 이미지도 받을 수 있다. 우대 이율을 포함하면 최고 연 2.6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짠테크’(짜다+재테크) 적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최초 이체액을 적립한 후 매주 같은 요일에 1000원씩 자동 증액된 금액을 저축하는 ‘52주 짠플랜’과 매일 1000원씩 자동 증액하는 ‘매일매일 캘린더플랜’, 하루 생활비 목표액을 설정한 후 실제 쓴 하루 생활비를 입력하면 아낀 생활비 금액만큼 자동으로 이체해 주는 ‘1DAY 절약플랜’ 등 다양한 방식의 자동이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짠테크 플랜에 성공하면 최대 연 1%p의 우대금리도 적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저축에 무관심할 수 있는 2030 밀레니얼 세대를 유인하기 위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고, 또 인기도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2.12 07:00
경제

'18일 본격 시행' 오픈뱅킹… 우리은행, 전용상품 '우리 WON모아' 출시

우리은행은 오는 18일 예정된 금융권 오픈뱅킹 공식서비스 출범식을 앞두고 오픈뱅킹 전용상품 출시와 더불어 새로운 기능을 오픈뱅킹에 추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을 통해 ‘우리WON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픈뱅킹 전용상품은 ‘우리 WON모아’ 통장·적금·예금 3종으로 출시 예정이다. 통장은 마케팅 동의, 우리은행 오픈뱅킹 이용 등의 조건 충족시 잔액에 따라 최대 연 1.2%의 금리가 제공한다. 적금은 만기 6개월 상품으로 우리은행 오픈뱅킹 이용횟수 등에 따라 최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예금은 만기 6개월, 1년의 상품으로 오픈뱅킹을 통해 타행 계좌에서 인출된 자금으로 신규 조건 등을 충족시 최대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최대 5개 타행 계좌에서 우리은행 계좌로 보안매체 이용없이 쉽게 이체 가능한 ‘한번에 모으기’기능과 타행 계좌간 이체가 가능해졌다. 고객이 보다 안심하고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인공지능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를 오픈뱅킹에 적용했으며, ‘24*365 FDS 전담팀’을 운영해 야간 및 휴일에도 신속한 사고 대응이 가능토록 했다. ‘우리WON 오픈뱅킹 열면 행운이 옵니다’ 경품행사를 내년 2월 23일까지 진행한다. 고객은 우리WON 오픈뱅킹으로 타행 계좌 등록, 타행에서 우리은행 계좌로 이체, 또는 오픈뱅킹 전용상품 가입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맥북프로(10명), 스타벅스 커피쿠폰(1만명), 파리바게트 모바일쿠폰(1만명), GS25 모바일상품권(1만명) 등 총 3만여명에게 경품이 제공된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상품권 증정 이벤트 2개를 추가 진행한다. 우리WON 오픈뱅킹을 이용해 타행 계좌에서 우리은행 본인 계좌로 이체한 고객중 추첨을 통해 이체금액 상당의 상품권을 인당 100만원 한도로 매주 10명(총 100명)에게 제공하는 ‘이체금액 100% 드림’ 이벤트와 우리 WON모아 예적금 가입 고객중 추첨을 통해 예적금 상품 만기 이자액 상당의 상품권을 인당 20만원 한도로 매주 20명(총 200명)에게 제공하는 ‘한번 더 이자 드림’이벤트를 진행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2.17 09:57
경제

우리은행 위비뱅크, 위비레저상해보험 출시

우리은행은 16일 레포츠 활동 중 발생되는 상해, 질병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 레저상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손해보험으로 수영·요가 등 특정여가활동 중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는 ‘기본플랜’과 가입자 취향에 따라 하이킹·캠핑·골프·자전거·스키·마라톤 등 필요한 레저활동을 전문적으로 보장하는 ‘선택플랜’으로 구성돼 있다.모바일전용상품으로 본인 스마트폰에서 가입할 수 있고 보험기간은 1년과 3년으로 나뉘어 있다. 보통 보장기간이 평균 1일~3개월에 불과한 기존 상품과 차별화해 오랜 기간 레저를 즐기는 캠핑족, 골프족, 산악회, 자전거동호회 회원 등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3.16 17:57
경제

알파고 열기 금융권으로…은행들 로보어드바이저 잇따라 내놔

은행권의 로보어드바이저(로봇자문가) 서비스 확산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과 컴퓨터 알파고 간의 대결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가 겹치면서 은행들이 잇따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투자자문가의 합성어로 컴퓨터 알고리즘이 고객 데이터와 금융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로 투자 포트폴리오와 상품을 추천하는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로보어드바이저로 수익을 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도입하는 은행이 늘어나고 있다.KB국민은행은 올초 쿼터백투자자문과 제휴해 자문형 신탁상품인 '쿼터백R-1'을 출시했다. 쿼터백R-1은 국내에 상장된 지수연동펀드(ETF) 중 8~12개를 선별해 투자한다.KEB하나은행은 이달 초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사이버PB'를 내놓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하나금융투자가 협업해 개발한 것이다. 영업점에 있는 태블릿PC나 직원 단말기에서 고객이 자신의 투자정보와 목적, 성향 등을 입력하면 맞춤형 상품을 제시해준다. 최저 50만원부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그동안 고액 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됐던 투자자문의 영역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신한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인 데이터앤애널리틱스와 손잡고 로보어드바이저 모델 개발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오는 4월 중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탑재한 펀드 추천 서비스 베타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에 ETF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과 달리 펀드, 예·적금, 파생상품 등도 가능하게 한다는 전략이다.우리은행은 ISA 출시에 맞춰 ISA 계좌에 가입 가능한 전용상품 및 퇴직연금 상품을 반영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인터넷·모바일뱅킹 및 위비뱅크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ISA와 퇴직을 포함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베타 버전이지만 올 하반기에는 종합 자산 관리를 해주는 정식 버전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3.16 07:00
경제

우리은행, 로보어드바이저 베타 서비스 시작

시중은행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에 발맞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14일 ISA계좌에 가입 가능한 전용상품 및 퇴직연금 상품을 반영한 로보어드바이저 온라인자산관리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컴퓨터 알고리즘이 고객 데이터와 금융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투자 포트폴리오와 상품을 추천하는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다.이번 서비스는 ISA와 퇴직을 포함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상품을 추천하는 베타버전이며 3월말 은퇴설계 서비스를 추가해 시범 운영을 할 예정이다. 정식 버전은 하반기에 은퇴 전 은퇴자금준비와 은퇴 후 생활자금설계를 모두 포함하는 종합 자산관리서비스 모델로 오픈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로보어드바이저 베타서비스는 인터넷,스마트뱅킹 및 위비뱅크의 초기화면 전용 아이콘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투자목적에 따라 일반투자, ISA투자, 퇴직투자 자금 부문별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투자목적, 투자기간, 목표수익률 등 6단계의 간단한 질문으로 고객의 투자성향을 분석한 뒤 고객의 투자 유형 및 성향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 추천상품 및 예상수익률을 제시한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3.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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