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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집 공개했다고 무단침입…박나래·한혜진 같은 피해 막아야 [IS시선]

예능에서 일상을 공개한 연예인의 집에 무단침입하는 사례가 심각한 수준이다.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이 여러 차례 자제를 호소해도 이 같은 일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인기를 누린 만큼 감내해야 하는 일’, ‘누가 집을 공개 하라고 했느냐’ 등 오히려 연예인의 잘못이란 주장도 눈에 띈다. 집을 공개했다고 해서 무단으로 찾아오는 걸 허락한단 뜻은 아니다. 이는 엄연히 사생활 침해 범죄다.한혜진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원도 홍천 별장 무단침입 사례가 빈번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홍천에 집을 지은 지 9~10개월 만에 심할 때는 하루 세 팀이나 집에 찾아온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개인 사유지라 들어오면 안 된다’고 정중하게 돌아가달라고 요청했으나 돌아온 건 ‘다시는 TV 안 볼 거예요’란 답이었다. 결국 한혜진은 별장 주위에 울타리를 칠 수밖에 없었다.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집과 일상을 공개한 코미디언 박나래도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 방송에서 노출된 집의 위치 등을 보고 무작정 박나래를 만나러 찾아온다는 것이다. 박나래는 “외부인이 집에 찾아와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경우도 있다”며 “솔직히 도와줄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그러나 한혜진, 박나래의 호소에 대한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관련 기사에는 “애초에 별장 공개를 왜 했냐”, “다 공개해 놓고 사람들이 안 오길 바랐냐”, “자업자득이다” 등 연예인을 탓하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그러나 방송에서 집과 일상을 공개했다고 해서 그 사유지를 무단으로 침입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무단 침입은 방송을 통한 집 공개와 별개 문제로, 명백한 범죄행위다.연예인들의 주거지를 무단침입하는 행위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JTBC 예능 ‘효리네 민박’에서 공개한 제주도 집에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결국 이사를 가야했다. 당시 JTBC가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부부의 제주도 집 부지를 매입하면서 무단침입 피해는 일단락됐지만, 이효리 부부는 추억이 담긴 신혼집을 불미스러운 일로 떠나야 했다.이런 일을 저지르는 가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으려면 제작진의 세심한 관리와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 일상 예능 제작 시 출연자 보호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방송에서도 집의 위치 등을 특정할 만한 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또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 방송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이고 강경한 대응으로 무단 침입의 심각성을 일깨워야 한다. 앞서 배우 김태희와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 부부 자택 찾아가 14차례 걸쳐 초인종을 누른 40대 여성은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6개월 실형 선고받은 바 있다.피해가 계속되는데 제작진이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손 놓고 있는다면 결국 출연자 보호는 뒷전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질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의 지속을 위해서라도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22 05:45
연예일반

6년 5개월 만의 단체 관광 재개… 다시 온 이웃 중국, 기대와 불안

중국 단체 관광객을 다시 국내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중국 당국이 지난 10일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약 6년 5개월 만에 전면 허용하기로 하면서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가 그 동안 막혀있던 양국간 엔터테인먼트 산업 교류 재개의 신호탄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연간 약 800만 명에 달했던 중국 관광객은 국내에서 ‘큰손’으로 불릴 정도로 씀씀이도 컸다. 여행, 관광업계가 ‘중국 특수’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경제규모 세계 2위인 중국은 과거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큰 수익을 안겨주는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6년 양국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사라졌고 K팝스타들의 중국 공연은 물론 한류 스타의 중국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도 중국에선 공식 경로로는 공개되지 못해왔다. 이번 단체 관광 재개를 계기로 양국간 문화 교류도 다시 물꼬를 틀지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중국은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K콘텐츠에 마지막 남은 거대 시장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이 위치해 있는데다 인구도 공식 집계된 숫자만 15억 명에 이를 정도로 많다. 중국시장이 열릴 경우 K콘텐츠가 더욱 비상할 가능성도 높다. 이번 단체 관광 전면 허용은 그 동안 막혀있던 양국간 교류가 정상화될 수 있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여행업계의 관측. 여전히 중국에서 호응도가 높은 K팝 스타들의 한국 공연을 보기 위한 단체 관광 상품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 만큼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경우 그간 해오지 못했던 K팝 스타들의 중국 공연이 성사되고 그간 중국 작품이나 광고 등에 출연할 수 없었던 스타들의 발도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다수의 아이돌 스타들과 작업해온 한 가요계 관계자는 “실제 중국 쪽에서 들어오는 문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조심스럽지만 이전보다는 분위기가 많이 유연해진 것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다만 아직 현장 일선에서는 신중하자는 분위기다. 중국은 정부의 입김에 따라 정책이나 분위기가 한 번에 바뀔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것을 이미 경험으로 체득했기 때문이다. 언제 또 정치적 이유로 양국간 교류가 중단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K콘텐츠를 사랑해왔고 인구가 많은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지나치게 높이는 건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중국 작품에 캐스팅돼 현지까지 갔다가 빈손으로 귀국하거나 이미 일정이 확정돼 있던 콘서트에 대한 허가가 뒤늦게 취소돼 공연이 무산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중국 전문 에이전시 레디차이나 배경렬 대표는 “중국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한국과의 각종 교류에 대한 제약이 강화되거나 풀어지는 경우가 그간 몇 차례 반복됐다”면서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 관광이 허용됐다고 해서 한국 스타들이 당장 중국 작품에 캐스팅되거나 하진 않으리라 본다”고 예상했다. 다만 “한국의 웹툰이나 작품에 대한 관심은 중국 현지에서 꾸준히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지난 7년 가까이 중국 내에서 K콘텐츠나 한류 스타들을 대하는 태도 역시 변화했다는 전언이다. 중국을 오가며 문화 교류에 힘써온 한 연예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국에서 화보 등의 문의가 있기는 한데 한국 스타들의 개런티에 놀라는 분위기”라며 “교류가 적었던 지난 몇 년 간 한국 스타들의 몸값이 지나치게 뛴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중국의 엔터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자국 출신 스타들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도 형성됐다”고 설명했다.중국과 교류가 막힌 이후 눈을 돌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 게 현재 K콘텐츠 위상을 높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이전에는 한국 엔터 산업에 중국 자본이 상당히 투입됐다. 중국 시장에서 큰 돈을 거머 쥔 스타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양국의 관계 악화 이후 중국시장이 막히자 다른 시장을 찾으려 노력했고 그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 현재의 K팝, K콘텐츠 바람이 전세계에 분 원인 중 하나가 됐다. 현재 한국 엔터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성장세를 기록했다가 최근에는 주춤해진 것도 사실이다. 거품이 빠지고 있는 시기기도 하다. 그런 때에 중국시장이 열린다면 또 다른 성장 모멘텀이 생길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과연 단체관광 재개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기대와 불안이 교차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6 05:02
산업

[IS 인터뷰] 고기석 에어비앤비 정책 책임자 "공유숙박, 은퇴자·청년층의 '돈 벌 기회'"

요즘 젊은 세대는 노동소득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 '투잡'을 넘어 'N잡'은 물론, 부채를 끼고 투자하는 데에도 두려움이 없다. 아르바이트 중개 플랫폼 알바천국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직장인 38.2%가 ‘초과 근무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36.6%가 ‘본업 외 부업 등 자아실현을 한다’고 했다. 최근 경기 침제 속에 노동소득 이외에 자본소득을 통한 부가적 수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투자 및 수입원 다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에어비앤비가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에 의뢰해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공유숙박이 은퇴자나 청년층 등의 소득 창출 기회가 된다’는 의견에 74%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눈에 띄는 점은 연령대가 높아도 ‘공유숙박 활성화’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높았다는 것이다. 이에 동의한 60대 이상 연령층 84%가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을 이유로 꼽았다.이처럼 공유숙박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글로벌 공유숙박 시장의 리더 중 한 곳인 에어비앤비 한국지사의 정책 책임자도 진단은 같았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얘기했다. 최근 서울 을지로 사무실에서 만난 에어비앤비코리아의 고기석 정책 부문 책임자는 “공유숙박이 한국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도 “K팝, 한옥, 고궁 등 한국 문화는 성장에 있어 정말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고기석 정책 책임자는 국내에서 공유숙박이 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공유숙박의 활성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헀다. 공유숙박, 모두의 수익 수단으로-우리나라 '공유숙박' 현주소는."한국에는 오래 전부터 하숙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것이 한국에서 공유숙박의 원조라고 생각한다. 공유숙박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기 전인 2011년에 한국에 자리잡은 제도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이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공유숙박의 흐름을 담아내기에는 제한적이고, 그러다 보니 새롭게 나타난 여행 트렌드들이 한국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다."-공유숙박이 부업 수단이 됐다.“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경기 불황이라는 우울한 뉴스도 많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운영을 위해 추가적인 부수입이 필수적인 이들이 많아지고, 이는 현장의 호스트(에어비앤비 공유숙박 운영자)들로부터 제가 자주 듣는 얘기이기도 하다. 굳이 ‘부업’으로 한정할 필요도 없다. 전업으로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하는 분들도 많다. 직장을 구하기 점점 힘든 시대에 좋은 대안이 된다고 생각한다.”-경제적 약자의 소득 창출 사례는."정말 많다. 당장 에어비앤비로 여행을 가서 호스트에게 이런 부분을 물어보면 상당히 많은 이들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생계와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말할 거라 생각한다. 실제로 서울의 한 호스트는 결혼한 딸 방을 이용해 에어비앤비를 시작하며 생활비 마련은 물론 외국인 게스트들과 교류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또 제주도의 한 호스트는 원래 서울에서 일을 하다가 투병 이후 체력이 약해져 경제활동의 제약이 있었지만 컨디션에 따라 일을 조정할 수 있고,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는 장기숙박으로 예약 조건을 변경해 7년째 호스팅을 하고 계신 분도 있다. 이런 개별 사례들이 워낙 많다 보니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공유숙박이 은퇴자나 청년층 등 경제활동이나 구직이 어려운 이들의 소득 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데 대해 응답자의 84%가 동의한다고 응답했고, 지난 2021년 진행한 조사에서는 응답 호스트의 25%가 에어비앤비가 가계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결과도 있었다." -공유숙박 운영을 위해 준비할 것들은."호스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게스트가 머무는 동안 편하게 머물다 가고, 혹여나 생길 수 있는 문제에 호스트가 빠르게 대응해 주는 등의 기본적인 사항만 만족시킬 수 있다면 에어비앤비를 하기에 충분하다고 한다. 또 안전이나 위생관리 등 현행 제도에 맞게 운영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특히 게스트를 가족이나 친구처럼 환영하는 마음가짐도 필요한 것 같다. 첫 손님을 받을 수 있을지, 혹은 언어 문제로 소통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을지 등과 같은 문제는 에어비앤비 플랫폼 내 기능을 통해 모두 해결할 수 있으니 특별히 걱정할 것이 없다. 또 에어비앤비에는 호스팅을 보호(손해보상 서비스)할 수 있는 호스트를 위한 에어커버도 있다." -호스트가 처음인 이들을 위한 팁은."지난해 말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우선 ‘에어비앤비 스타트’라는 기능을 도입해 처음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시작할 때 이 기능을 이용하면 슈퍼호스트와 연결돼 첫 번째 게스트를 받기까지 무료로 일대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첫 예약을 받을 때 세 번 이상 에어비앤비 이용 경험이 있는 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법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은."현행법상 주거시설을 숙박업으로 이용할 수는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방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까다롭다. 예를 들어 도시지역에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을 등록하면 주거시설로 숙박업을 영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름과 같이 외국인만 손님으로 받아야 하는 규정이다. 내국인은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제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반면 농어촌 지역에서는 농어촌민박업으로 등록할 수 있다. 여기에는 내외국인을 구분하는 규정이 없다. 또 도시든 농촌이든 호스팅을 하려면 그 집에 실거주를 해야 한다는 의무도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주거지와 근무지가 달라서 세컨드하우스를 가진 이들도 많고, 은퇴자 같은 경우 별도 소득은 없는데 전원주택 등 집만 두 채일 경우를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유휴공간 활용 차원에서 이런 규제도 완화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한옥을 이용하게 되면 한옥체험업으로 등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등록이나 운영과정에서의 어려움이 크지 않다. 도시나 농어촌민박업 역시 한옥체험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서울에서는 불법 숙박업도 성행한다."호스트의 의무와 관련해 제도 준수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상기시키고 있다. 특히 자주 지적되는 오피스텔과 관련해 필요한 삭제 조치를 취하는 등 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조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또 공유숙박 제도화와 관련해서도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계속 협의 중이다."-규제에서 오는 애로사항이 많을 것 같다."도시지역에서 주택을 이용해 민박업을 운영하는 분들은 한국인 손님을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오지 못했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큰 타격을 받았다. 사실 이 같은 규제에 대해 여야 국회는 물론 정부에서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기존 숙박업계 등의 반대로 아직 법 개정이 이뤄지지 못했다. 또 민박업 등록을 위해서는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점도 있다. 아파트의 경우 엘리베이터 라인 전체의 동의를 구해야 해서 실질적으로 등록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여행 수요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국내의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공유숙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을 벗어나 국경을 넘는 관광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는 시점을 앞두고 공유숙박을 위한 새로운 제도가 절실한 상황이다. " '공유숙박'은 트렌드…관광산업에 도움-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정상화됐나."세계관광기구(UNWTO)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이 시작되었던 2020년 6월 전 세계적으로 해외여행객이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한 바 있다. 에어비앤비도 당시까지만 해도 비즈니스가 크게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자가격리나 봉쇄조치 등으로 인해 아예 이동 자체가 금지되었던 영향이 컸다. 이런 충격을 계기로 우리는 비즈니스 구조를 단순화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뿌리로 돌아가자(Back to our roots)’가 에어비앤비의 기조였고, 사람들에게 공간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주는 호스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시점인 2020년 하반기부터 드라마틱한 회복세를 보여줬다. 2021년 3분기에는 매출과 순이익에서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한국 시장의 성장성은."한국은 에어비앤비의 중요한 시장 중 한 곳이다. K팝과 K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문화의 힘이 전 세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11월에는 한옥을 한 데 모아 큐레이션 한 ‘한옥 카테고리’가 신설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손쉽게 한옥을 검색하고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진행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를 살펴보면 1월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한류에 목마른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 확대로 앞으로 숙소가 부족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빠르게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기존의 공간을 그대로 활용하는 공유숙박이 빠르게 공급을 늘려 쏟아지는 수요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K팝·K컬처의 힘을 기대하나. "서울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있는 은퇴한 호스트 A 씨는 모 엔터테인먼트 앞에 위치해 예약이 비는 날이 없다고 한다. 창문을 열면 지나가는 가수들이 보일 정도로 K팝 글로벌 팬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단다.요즘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유튜브로 볼 수 있다. 그 영상들을 보다보면, 외국인들이 공통적으로 놀라고 즐기는 대목이 한국의 음식문화와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이다. K팝이라는 문화적인 힘에 이끌려 서울을 방문한 분들이 한식의 맛을 알게 되고,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깊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한옥과 고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국내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되겠다."관광산업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공유숙박은 활성화돼야 한다. 이미 전 세계적인 여행 트렌드는 과거와 달라졌다. 사람들은 집과 같은 환경을 갖춘 공간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일과 여행을 병행하거나, 로컬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느끼며 현지인처럼 살아보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공유숙박이 하나의 대안 숙박이 아니라 주류 숙박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K팝과 K드라마의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바로 공유숙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재, 국가 경제라는 측면에서 공유숙박의 활성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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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공식 언어가 4개인 스위스, 축구대표팀이 사용하는 언어는?

알프스 산악 지역에 위치해 그림 같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스위스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나라다. 850만 인구에 대한민국의 40%에 해당하는 영토를 가진 스위스는 비록 사이즈는 작지만 강하다. 국토의 75%를 산과 호수가 차지한 스위스는 과거에는 용병 산업으로도 유명했던 나라다. 특히 스위스 용병은 한번 계약이 맺어지면 다른 평범한 용병들과는 달리 끝까지 싸웠기 때문에, 유럽에서 명성이 높았다. 지금도 로마 바티칸은 교황을 호위하는 근위대에 스위스인만 뽑고 있다. 현대의 스위스는 제조업 강국이다. 이 나라는 유명 제약회사인 로슈와 노바티스, 식품회사 네슬레, 엔지니어링 회사인 ABB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는 시계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세계 5대 명품 시계 브랜드가 모두 스위스 기업 소유이고, 이외에도 롤렉스, 오메가, IWC, 태그호이어 등이 스위스 브랜드다. 스위스는 1815년 빈 회의를 통해 중립국으로 인정받았고, 지금까지 영세 중립을 고수하는 지구상의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스위스는 무장을 통한 힘으로 중립을 지켰다. 따라서 중립국이지만 이 나라는 한국과 같이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중립을 지키기 위해 스위스는 UN(유엔, 국제연합)에도 2002년에야 가입했고, EU(유럽연합),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는 현재까지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스위스는 영세중립국에서 오는 안정성과 유럽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도 톡톡히 본 나라다. WHO(국제보건기구) ILO(국제노동기구), FIFA(국제축구연맹)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등 많은 국제기구 본부가 스위스에 있다. 이외에도 신뢰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금융업이 발달했고,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나라다. 스위스는 스포츠 강국이기도 하다. 스위스는 알파인 스키에서 세계 최고이고, 아이스하키도 강하다. 하계스포츠에는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가 있고, FIFA의 제프 블래터 전 회장과 잔니 인판티노도 현 회장도 스위스인이다. 스위스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더 있다. 이 나라는 무려 4개의 공식 언어(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의 공식 명칭은 헬베티아 연방(Confoederatio Helvetica)이다. 공식 언어가 4개나 되기 때문에, 그중에 하나를 선택하기보다는 라틴어를 택한 것이다. 스위스를 줄여서 CH로 쓰기도 하는데 이도 헬베티아 연방의 이니셜이다. 스위스 인구의 63%는 독일어를 쓴다. 스위스에서 사용하는 독일어를 스위스 저먼(Swiss German)이라고 부른다. 스위스 저먼은 표준 독일어와 차이가 꽤 커서 의사소통이 서로 힘들다고 한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국민은 23%이고, 표준 프랑스어보다 속도가 좀 느리다는 것 말고는 차이가 없다. 이탈리아어를 쓰는 국민은 8%이고 표준 이탈리아어와 거의 같다. 라틴어에서 유래한 로망슈어를 쓰는 국민은 0.5%에 불과하다.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든다. 월드컵이나 유로 같은 국제 경기에 나가는 스위스 축구대표팀은 어떤 언어로 의사소통을 할까?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스위스 대표로 활약한 라몬 베가는 언어 문제로 인해 선수들 간에 간극이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식사할 때도 같은 언어를 쓰는 이들끼리 테이블을 따로 잡았다고 한다.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은 비교적 약체인 팀을 중위권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특별한 소질을 가진 감독이었다. 호지슨은 10여년 동안 스웨덴 클럽에서 성공적으로 감독을 역임하며 스웨덴어를 익혔다. 그는 또한 스위스 클럽을 거쳐 스위스 대표팀 감독이 되면서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습득했다고 한다. 호지슨의 지휘 아래 스위스는 28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오랜 암흑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호지슨도 언어 문제는 피해 갈 수 없었다. 그는 스위스 대표팀 전체한테 얘기할 때는 프랑스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호지슨은 독일어와 이탈리아어를 쓰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다시 얘기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스위스 저먼을 쓰는 인구가 많은 만큼 스위스 대표팀 선수들이 쓰는 언어는 독일어일 때가 많다. 또한 많은 스위스인이 보통 2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한다. 하지만 가끔 통역이 필요할 때도 있고, 서로의 언어를 이해 못 해 영어로 대화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월드컵, 유로 같은 국제 대회에서 스위스 대표팀은 국가를 어느 언어로 부를까? 선수들은 국가 연주 때 입을 다물거나 립싱크 혹은 나지막이 부른다.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가 스위스는 국가도 4개 언어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른 언어를 쓰는 선수들이 국가를 크게 따라 부르면 어떻게 되겠는지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간다. 스위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G조에 속해 있다. 만약 한국이 조1위로 예선을 통과하면 16강에서 스위스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아쉽게도 한국 축구는 스위스와 악연이 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은 논란을 빛은 판정 끝에 스위스에 0-2로 졌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2-1로 이기며 복수에 성공했지만, 당시 스위스 선수가 SNS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게시물을 올려 한바탕 난리가 난 적도 있다. 아울러 국내 축구 팬들은 스위스 대표팀에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 스위스인이 계속 FIFA 수장을 맡고 있어 조 추첨이나 심판 판정에서 이들이 이득을 보고 있다는 의심 때문이다. 월드컵 축구를 통해 국가 간에 악연이 생기는 경우를 우리는 수없이 목격했다. 한국과 스위스가 2022년에 다시 만난다면 깨끗한 경기로 예전의 악연을 끊었으면 좋겠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10.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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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 또 시청자 사로잡았다..'자본주의학교' 최고 시청률 주인공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아빠 어디가'에 이어 '자본주의학교'로 다시 한번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7일 첫 방송된 ‘자본주의학교’는 경제 교육이 필수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기상천외한 경제생활을 관찰하고, 이들에게 자본주의 생존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과정까지 담는 신개념 경제 관찰 예능이다. 설 파일럿 당시 호평을 받으며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자본주의학교’ 첫 방송은 최고 시청률 6.3%(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정식 개교한 ‘자본주의학교’는 파일럿에 이어 홍진경이 MC 겸 담임 선생님을 맡았다. 이와 함께 뒤늦게 주식 시장에 뛰어들며 경제 공부에 관심이 생겼다는 만학도 데프콘이 새로운 패널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고(故) 신해철 딸 하연-아들 동원 남매, 현주엽 아들 준희-준욱 형제, 그리고 신입생 윤후가 입학해 경제생활을 보여줬다. 먼저 파일럿 당시 아빠와 꼭 닮은 외모, 재능으로 주목받은 하연-동원 남매의 근황이 소개됐다. 그중 하연이는 화제성에 힘입어 광고를 촬영하는가 하면, 파일럿 때 그린 ‘마왕티콘’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었다. 약 150만 원에 달하는 ‘마왕티콘’ 수익에 모두가 놀랐다. 내친김에 하연이는 ‘마왕티콘’ 상표권까지 등록, 새로운 개념을 배웠다. 신남매가 이번 수업에서 준비한 아이템은 여행 가이드였다. 남다른 영어 실력을 활용해 외국인에게 제주, 그것도 우도를 소개하고자 한 것이다. 능숙한 영어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한 아이들은 최대 수익을 내기 위해 먹고 싶은 것도 참아가며 여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본인들은 못 먹어도 손님들은 살뜰히 챙긴 신남매는 팁을 포함해 총 7만 7000원의 이윤을 남길 수 있었다. 이어 파일럿 당시 우승자인 현주엽의 두 아들 준희-준욱 형제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중학생이 된 준희와 초등학교 6학년에 된 준욱이는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철저한 시장 조사를 펼쳤다. 이에 아침부터 현주엽과 준희-준욱이는 치킨 블라인드 테스트에 도전했다. ‘치믈리에’로 변신한 아이들은 튀김옷, 육즙, 육질 등을 철저하게 분석해 여섯 개 브랜드의 치킨을 모두 찾아내는데 성공, 놀라운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아빠 현주엽이 “수학 100점 맞은 것보다 뿌듯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또한 아이들은 김학래-임미숙 부부가 운영하는 중국집을 찾아 신메뉴 테스트 아르바이트도 했다. 메뉴의 맛과 비주얼을 보고 부족한 점들을 척척 찾아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먹재능을 살려 돈까지 번 아이들이 기특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17세 윤후의 경제생활이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빠보다 훌쩍 커진 키로 등장한 윤후는 50kg 벤치프레스를 거뜬히 드는 상남자 매력은 물론, Y대를 꿈꿀 정도로 뛰어난 공부 실력까지 보여줬다. 이에 더해 아빠와 함께 즉석에서 펼치는 노래 공연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귀 호강을 선물했다. 이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6.3%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제관념에 있어서는 신입생답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였다. 지금까지 열 편이 넘는 광고를 찍으며 번 출연료를 모두 윤민수에게 맡겨 놓고 있었으며, 시드머니 100만 원을 받고는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하겠다고 말해 아빠를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민수 역시 현금을 금고에 넣어 놓는다고 말하고, 유일한 재테크가 빚을 갚는 것뿐이라고 이야기해 부전자전 경제관념을 보여줬다. 이처럼 경제 공부가 시급해 보이는 윤민수-윤후 부자의 등장이 ‘자본주의학교’ 정규 방송의 흥미를 더했다. 게다가 방송 말미 윤후는 100만 원으로 1000만 원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한 상황. 과연 윤후는 첫 시드머니로 어떤 경제활동을 펼칠까. ‘자본주의학교’ 수업과 함께 윤민수-윤후 부자는 어떻게 성장해갈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다음 방송이 기다려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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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어디] 3시간에서 1박2일로…풍부해진 '우도 투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천재 예술가이자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를 만날 수 있는 '가우디 투어'가 있다면, 천혜의 자연을 품은 제주도 속의 섬 '우도'에도 이런 예술가의 작품을 즐길 투어가 생겼다. 세계적인 건축가 겸 환경운동가이자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3대 화가 중 한 명인 훈데르트바서(1928~2000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제주도 동쪽 성산항에서 천진항으로 배를 타고 10여분, 3시간이면 한 바퀴를 돌고 다시 제주도로 돌아가던 우도의 투어 코스가 1박 2일로 길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31개 모양 다른 창문, 곡선뿐인 건물 훈데르트바서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와 함께 3대 화가로 불린다. 또 가우디와 더불어 가장 독창적인 건축가, 자연을 사랑한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 이는 그의 건축물이 우도에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였다. 훈데르트바서파크를 만들기 위해 운영사인 이지앤스토리는 우도 주민을 한 명, 한 명 만나 자연과 어우러지는 뮤지엄을 짓겠다며 설득을 거듭했다. 최근 우도 주민을 모두 초대해 가장 먼저 투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8년 만에 문을 열었다. 지난 3일 우도 천진항에 내려 5~10분 걸으니 훈데르트바서파크가 보였다. 우도에서 필수이던 각종 전기 이동수단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니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위치는 합격이다. 파크 끝자락에서 올려다보면 우도봉이, 기슭을 따라 시선을 내리면 톨칸이 해변이 보이는 곳이다. 자연경관 보전지구 1등급인 톨칸이 해안에 파크가 들어선 만큼 낮고 푸르게 지어졌다. 2020년 6월부터 4만9586여㎡(1만5000평) 규모에 800억원을 들여 파크를 지으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임병철 훈데르트바서파크 대표는 "인부들의 자율성도 훈데르트바서 예술의 일부분으로 인정하는 것이 훈데르트바서의 철학이었다"며 "그러면서 바서의 '코드'에도 부합해야 해서 창문 하나를 8번씩, 10번씩 수정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바서의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훈데르트바서재단과 훈데르트바서의 기획 및 디자인을 실제 건축물로 탄생시켰던 건축가 하인즈 스프링맨이 건축 작업에 직접 참여해야 했다. 또 바서의 생전 건축 작품들의 콘셉트와 디테일들을 파크 안에 구현해내야 한다는 점에서 까다롭기 그지없었다. 그의 건축물 코드를 맞춰가며 완성한 파크는 어느 것 하나 동일한 형태가 없게 지어졌다. 단조로움보다 다양성을 우선시한 훈데르트바서는 건축물을 구성하는 각 요소에 개성과 독창성을 부여함으로써 건축물 자체가 예술 작품으로 보이게 했다. 이에 파크 내에 총 78개의 기둥과 131개의 유리창이 있는데, 이 중 같은 형태를 지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 창살의 모양이 다르기도 하고, 창을 둘러싼 타일의 모양과 색깔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또 건물에 화려하고 대담한 색감을 사용하고 곡선으로 형태를 만들어내며, 얼핏 가우디가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우도와 '맞지 않는다'고 보였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자라던 수목들을 베지 않고 그대로 건물 옥상에 옮겨 심는 훈데르트바서의 ‘나무세입자 철학'을 눈으로 확인하며, 조화를 찾은 듯했다. 파크 관계자는 "사업부지 내 자생하고 있던 수목 1600여 주를 옮겨 심었다"며 "총 사업부지의 약 45%가 녹지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파크는 훈데르트바서의 일생과 작품들을 훈데르트바서식 건축물 안에서 오롯하게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상설기념관 ‘훈데르트바서뮤지엄’, 우도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낮게 들어선 지중해풍의 리조트 ‘훈데르트힐즈’, 성산일출봉을 화룡점정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우도의 바다를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뷰카페 ‘훈데르트윈즈’로 구성했다. 볼거리와 먹거리, 쉴 곳까지 3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단연 메인은 뮤지엄이다. 우도봉을 가리지 않는 높이 2층으로 지어진 뮤지엄은 훈데르트바서의 오리지널 판화 작품 20여 점부터 그의 생애를 기록한 생애관, 회화관 등 5개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훈데르트윈즈에서는 통창 너머 보이는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우도넛'을 꼭 먹어봐야 한다. 파크가 만든 우도만의 디저트다. 또 톨칸이 해변과 가장 가까운 '카페 톨칸이'에서는 우도봉과 직각으로 떨어지는 절벽의 절경을 바라보며 땅콩 모양의 에끌레어 '땅끌레어'를 맛보는 게 포인트다. 백패킹하고 배 타고…색다른 우도 '훈데르트바서 투어'를 즐기고 나면, 금세 하늘이 어둑해진다. 이 새로운 투어 말고도 우도를 특별히 즐기는 방법은 또 있다. 우도의 명소 '비양도'에서의 백패킹 1박이다. 장비가 준비돼 있다면 말이다. 4일 이른 낮, 하나둘 큰 배낭을 메고 비양도로 걸어 들어가는 이들과 형형색색의 텐트를 펼치며 바람과 싸우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비양도 연평리 야영지라면 어디든 텐트를 펴고 자리를 잡아도 괜찮다.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바람이 부니, 주위에 널브러진 현무암을 쌓아 올려 바람막이를 만들어도 좋다. 저녁에는 삼삼오오 모여 지어진 텐트에 불이 켜지며, 예쁜 야경을 만들어내는 것도 볼거리다. 혹은 바다에 나가 우도 전체를 조망하는 방법이다. 우도봉 아래, 톨칸이해변 반대편에 위치한 검멀레해변 앞에서는 '환상의 동굴 보트 타는 곳'이 있다. 보트를 타면 우도8경 중 바다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전부 눈에 담을 수 있다. 1경인 '주간명월'부터 용머리바위, 동안경굴은 내부까지 보트가 들어가니 흥미진진하다. 보트는 속도가 꽤 빨라 재미도 있다. 여기에 보트를 운전하는 해설사의 입담은 덤이다. 이날 탄 보트의 해설사는 우도에서 나고 자란 주민이라며 "훈데르트바서파크에서 우도 주민들을 초대해 차와 디저트를 대접했다"며 "좋았다. '녹차우도넛'이 맛있었다"고 말했다. 제주(우도)=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16 07:00
경제

제주관광공사 선정, 2021년 제주의 관심 관광지 Top5 - ‘자연·비대면’ 키워드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산업이 급격스러운 변화를 겪은 가운데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이 부쩍 늘고있다.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여행자들의 눈길은 국내 최고의 관광지 제주로 향하는 것이다. 이에 제주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공식 포털사이트 비짓제주에서는 2021년 관광객이 가장 조회를 많이 한 관광지로 비자림, 우도, 사려니숲길, 성산일출봉, 만장굴을 꼽았다. 관광지 다섯 곳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대표하는 명소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왔지만 작년 한 해는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비자림, 우도, 사려니숲길, 성산일출봉, 만장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데에는 일년 내내 지속된 방역 규제로 지친 몸과 마음을 제주의 자연 속에서 치유하고자 하는 심리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한 해 동안 여행자들은 비자림, 우도, 사려니숲길, 성산일출봉, 만장굴을 얼마나 찾아갔을까?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와 제주관광공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광지 다섯 곳의 2021년 누적 차량도착수를 분석해봤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작년 1년간 Tmap을 이용하여 비자림, 우도, 사려니숲길, 성산일출봉, 만장굴에 도착한 차량 수를 분석했다. 만장굴의 경우 도착지 ‘만장굴’ 외에도 ‘만장굴 소형주차장’, ‘만장굴 매표소’의 연간 누적 차량도착수를 합산했으며, 우도의 경우 우도로 향하는 ‘성산포종합여객터미널’과 ‘우도도항선선착장’의 차량도착수를 더했다. 다섯 곳의 관광 명소 중 차량 방문객이 많이 찾았던 곳은 성산일출봉, 우도, 사려니숲길, 만장굴, 비자림 순으로 조사됐다. 성산일출봉은 푸른 바다 위에 우뚝 솟은 봉우리와 분화구 등 계절과 관계없이 일 년 내내 절경을 자랑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다. UNESCO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으며, 2021년 누적 차량도착수 323,147대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높은 누적 차량도착수를 보인 관광명소는 우도다. 여의도 면적의 약 3배 정도에 달하는 우도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부속도서로서, 성산일출봉 인근의 성산항, 혹은 구좌읍의 종달항에서 배를 타고 15분이면 다다를 수 있다. 3위에 오른 사려니숲길은 제주시 봉개동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과 사려니오름을 거쳐가는 삼나무숲길이다. 사려니숲길의 완만한 경사로는 총 길이 약 15km, 평균 고도는 550m로 다양한 수종이 자라는 울창한 자연림이 넓게 펼쳐져 있다. 제주도의 가장 대표적인 용암동굴이라 할 수 있는 만장굴은 구좌읍에 위치한다. 약 10만 년~3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장굴은 동굴의 내부 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아 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비자림은 500~800년생 비자나무들이 자생하는 희귀한 장소다. 약 14만 평에 이르는 비자림에는그 이름처럼 비자나무 외에도 단풍나무, 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밀집하여 자생하고 있다. 울창한 비자림은 삼림욕을 체험하려는 여행자들과 가벼운 등산, 운동을 즐기려는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있다. 다음으로 다섯 관광지의 월별 차량도착수를 합산해봤다. 2021년, 각 관광지의 누적 차량도착수가 가장 높았던 달은 10월로 분석됐다. 작년 10월의 제주는 비가 적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져 여행하기 최적의 시즌이었으며, 국내의 백신 접종률이 75%를 넘어서며 제주 여행 수요가 급증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차량도착수를 기록한 작년 10월과 재작년 10월 각 관광지의 차량도착수를 비교해봤다. 2020년 10월 다섯 관광지의 차량도착수는 110,985대였지만, 2021년에는 30% 이상 증가한 147,680대를 기록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21년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제주관광공사가 신용카드 매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21년 상반기 제주관광 소비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5.2%, 코로나 발생 전인 19년 상반기 대비 19.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객의 소비 상승세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초과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해외여행길이 막히며 국내의 보석같은 관광지가 재조명되고 있는 최근,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은 올해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공식 포털사이트 비짓제주를 통해 '실시간 관광지혼잡도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관광지혼잡도분석서비스'의 ‘관광객 분포도’ 및 ‘차량 분포도’ 서비스는 도민·관광객들의 성별, 연령별 지역 분포도를 5분 단위로 업데이트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관광객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스트레스 없는 안전한 제주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2022.01.07 11:38
경제

'이나영 효과' 못본 애경산업 에이지투웨니스, 새 모델은 다를까

애경산업이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이하 에이지투웨니스)의 모델을 교체했다. 에이지투웨니스는 2019년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겠다면서 톱배우 겸 모델인 이나영을 얼굴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나영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두 딸의 엄마로 친근한 이미지가 있는 소이현을 신규 모델로 발탁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나영 기대했는데…효과는 글쎄 애경산업은 지난달 에이지투웨니스의 새 모델로 배우 소이현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에이지투웨니스는 소이현과 '나를 사랑하는 나에게'라는 주제로 고객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소이현은 탤런트 인교진의 아내이자 두 딸의 엄마다. 그동안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 딸의 양육 과정을 공개하면서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경산업은 지난 2019년 4월 이나영을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당시 애경산업 관계자는 "이나영은 여성들이 더 좋아하는 배우라는 특징이 있다. 젊은 세대에도 인지도가 있지만, 에이지투웨니스의 주 고객층인 30~40대 여성 사이에도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나영 특유의 고급스럽고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에이지투웨니스에 심겠다는 의도도 있었다. 애경으로서는 전례 없는 빅모델 기용이었다. 에이지투웨니스는 그동안 최정상급 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중견 배우 견미리를 내세워 홈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 전략을 극대화했다. 그러나 견미리 가족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에이지투웨니스까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모델 리스크'로 홈쇼핑 판매 자체가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애경산업은 아나운서 출신 프리랜스 MC 등으로 돌파하려고 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애경산업은 고심 끝에 이나영을 통한 제품 이미지 변신과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문제는 애경산업이 이나영 기용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나영은 광고 모델 기용 시 몸값이 약 6억~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에이지투웨니스 모델로 발탁된 2019년 즈음은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과 영화 '뷰티풀데이즈'로 복귀에 시동을 거는 시점으로 이나영의 모델료도 가장 높은 시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나영은 아름답지만 소탈한 면모는 없다. 사생활 공개도 하지 않고 다작 배우도 아니다"며 "사실 에이지투웨니스가 가진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와 아주 잘 맞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나영은 광고 모델이자 파트너로서 개인 SNS나 인터뷰 등을 통한 간접 홍보를 하지 않거나 인색하다. 고객 입장에서 이나영이 진짜 해당 제품을 쓴다는 느낌을 잘 받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애경산업의 열쇠, 에이지투웨니스 공교롭게도 이나영이 에이지투웨니스 모델로 한창 활약하던 2020년은 순항하던 애경산업의 실적이 곤두박질치던 시기와 맞물린다. 에이지투웨니스는 애경산업의 효자 브랜드이자 그룹 전체의 캐시카우로 불린다.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 선전 덕에 2018년 화장품 부문 매출액 3581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매출액인 6996억원을 달성했다. 이듬해에도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 3419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애경산업 화장품 부분은 2020년 매출 2111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에 그쳤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다. 비대면 문화가 확대하면서 색조 라인 매출이 대폭 줄었다. 관광객 유입도 떨어지면서 기내 판매나 백화점 및 면세 채널도 힘을 내지 못했다. 에이지투웨니스는 풍부한 보습감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마스크 착용 시 잘 묻어나는 제품 특성 탓에 이용하려는 고객이 더 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속에서도 화장하는 사람은 한다. 빅모델을 보고 사용하는 팬덤도 무시하지 못한다. 그러나 에이지투웨니스는 이런 모델 효과를 넉넉하게 누리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백신 접종 인구가 늘어나면서 뷰티 제품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애경산업 화장품 매출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1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252.2% 늘었다. 해외 화장품 실적이 대폭 성장해 화장품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것이 애경산업의 설명이다. 애경산업은 오는 5일 결산실적 공시를 예고했다. 애경산업의 올 3분기 실적 및 에이지투웨니스의 판매량도 드러날 전망이다. 업계는 애경산업이 올 3분기 매출이 1507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3분기는 화장품 업계 비수기다. 애경산업 측은 "소이현은 건강한 아름다움과 당당한 자신감, 친근한 매력이 있다"며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에게 영감을 주는 소이현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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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유태오→카이 '우도주막', 티저 공개···7월 12일 첫방

tvN 신규 예능 '우도주막'이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우도주막'은 코로나로 힘겹게 결혼한 신혼부부들을 위해 우도에 주막을 차리는 프로그램이다. 우도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마지막 배가 떠나면 시작되는 조용한 우도의 시간 속 매일 신혼부부 몇 쌍을 초대해 행복한 하루를 선사한다. '우도주막'에서 머무는 신혼부부들을 위해 저녁 식사부터 늦은 밤 주안상까지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출연진과 신혼부부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사연이 얽혀나가며 따뜻한 즐거움을 자아낼 예정.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김희선, 탁재훈, 유태오, 문세윤, 카이가 '우도주막'을 책임질 멤버로 나선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은 서로 '우도주막'에서 맡은 역할이 달라 한 팀으로 움직이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하고 있다고. 23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김희선, 탁재훈, 유태오, 문세윤, 카이가 '우도주막'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원테이크로 촬영된 티저 영상이 '우도주막'에서 멤버들이 보여줄 활약을 짧고 굵게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김희선과 탁재훈은 설거짓거리를 두고 주거니 받거니 티키타카를 발휘한다. 이내 등장한 유태오와 문세윤은 요리와 전통주를 들고 사이좋게 교차하다,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막내 카이가 올려둔 상에 요리와 전통주를 올려둔다. "주안상 내어드립니다"라는 메시지처럼 신혼부부를 위해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춰 준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엿보이는 대목으로 벌써 본 방송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다. tvN 신규 예능 '우도주막'은 오는 7월 12일(월)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6.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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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카이 뭉친 '우도주막' 7월 12일 첫방

tvN 신규 예능 '우도주막'이 7월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내달 첫 시작을 알리는 '우도주막'은 코로나로 힘겹게 결혼한 신혼부부들을 위해 우도에 주막을 차리는 프로그램이다. 우도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마지막 배가 떠나면 시작되는 조용한 우도의 시간 속 매일 신혼부부 세 쌍을 초대해 행복한 하루를 선사한다. 신혼부부들을 위해 저녁 식사부터 늦은 밤 주안상까지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출연진과 신혼부부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사연들이 얽혀나가며 따뜻한 즐거움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도주막'을 책임지는 멤버로는 김희선, 탁재훈, 문세윤, 유태오, 카이가 출연을 확정했다. 드라마, 예능, 무대 등 여러 장르에서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책임져 온 다섯 출연진이 '우도주막'에서 호흡을 맞춰 보여줄 케미스트리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들은 신혼부부의 달콤한 신혼여행을 돕는 어벤져스로 활약한다. 저녁 식사와 주인상 준비부터 잠자리 정리에 이르기까지 편안하고 기억에 남는 여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다섯 명이 맡은 역할이 다를 것으로 예고돼 각자 어떤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연출을 맡은 이우형 PD는 "'우도주막'은 현 시국에 어렵게 결혼을 하게 된 신혼부부들을 초대해 저녁 식사부터 주안상까지 선사하고, 이를 매개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과 신혼부부가 만들어가는 행복한 추억이 시청자 여러분께도 공감과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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