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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수원] 감독도 놀랐다, 박병호 4일 라이브배팅…복귀 시동

"나도 놀랐다. 일반인의 회복력이면 쉽지 않은데…." 발목 부상 중인 박병호(36·KT 위즈)가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할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3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가 우천 순연되기 전 "박병호가 내일 라이브(배팅)를 시작한다"며 놀라워했다. 라이브배팅에선 투수가 실전 경기와 비슷한 공을 던진다. 실전을 뛰기 전 컨디션을 체크하는 마지막 단계. 라이브배팅에서 큰 문제가 없으면 2군 경기를 소화하거나 곧바로 1군에 등록된다. 박병호는 지난달 11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타를 때려낸 뒤 태그를 피해 2루를 밟다가 발목을 접질렸다. 구급차에 실려 야구장을 빠져나갈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병원 세 곳에서 교차 검진한 결과, 결국 오른발목 앞뒤 인대 손상(파열)이 발견됐다. 빠른 복귀를 위해 박병호는 수술이 아닌 재활 치료를 선택했는데 최소 4주 공백이 불가피했다. 오는 8일 마무리되는 정규시즌 일정 내 복귀할지 불투명했다. 부상 직후 "빨라야 포스트시즌에나 복귀할 수 있다. 이마저도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졌다. 박병호는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슬렀다. 지난달 20일 인천 SSG 랜더스 원정 때 1군 선수단에 합류, 원정 일정까지 동행 중이다. 그러면서 훈련량도 조금씩 늘렸다. 이강철 감독은 "걷는 건 평소처럼 걷는다. 이제 슬슬 조깅도 한다"며 "(예상보다 빠른 복귀에) 나도 놀랐다. 일반인의 회복력으로는 쉽지 않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고생 많이 했다. 여러 가지 좋은 치료 방법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오른발목을 다쳤다. 타격 시 체중을 지탱하는 왼발목과 달리 오른발목은 순간적으로 꼬임 동작이 발생한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는 체중(몸무게 107㎏)이 실린 상태로 심하게 삐었다고 보면 된다"며 "오른발목을 다쳐서 (타격할 때) 못 돌릴 줄 알았는데 (현재 진행 중인 타격 훈련에선) 체중을 싣는 것까지 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호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박병호는 올 시즌 120경기에 출전, 타율 0.273(425타수 116안타) 33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3주가량 이탈했지만, 팀 내 홈런과 타점, 득점 1위. 특히 홈런은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28개)에 5개 앞선 리그 1위다. 박병호는 지난겨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로 이적, 절치부심했고 과거의 명성을 조금씩 찾아갔다. 공교롭게도 KT는 박병호의 부상과 강백호의 타격 슬럼프(타율 0.252)가 겹쳐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박병호가 돌아오면 타선을 재정비할 계기가 될 수 있다. 3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것도 나쁘지 않다. NC전이 8일 이후 편성되면 박병호의 실전 감각 테스트 기회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정규시즌 말미에 복귀해 가을야구까지 뛰는 프로세스가 가능하다. 이강철 감독은 "그렇게 하고 포스트시즌을 할 수 있다면 훨씬 낫다"며 "박병호는 한 방이 있으니까 하나 맞으면 '빅이닝(한 이닝 대량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기대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3 14:21
프로야구

이상훈·박정태·니퍼트·배영수,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 추가 발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리그를 대표한 추가 레전드 4명을 발표했다. KBO는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를 합산한 결과,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의 후보 가운데 이상훈이 27위, 박정태가 32위, 니퍼트가 33위, 배영수가 35위에 자리했다. 네 선수는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불릴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1일 밝혔다. 이상훈은 현역 시절 척추분리증과 혈행장애를 극복하고 통산 71승 40패 1홀드 98세이브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단일 시즌 선발 20승(1995)과 30세이브(1997·2003)를 모두 달성했다. 이상훈은 전문가 투표에서 156명 중 102명(52.31점)에게 표를 받았고, 팬 투표에서는 109만2432표 중 23만7253표(4.34점)를 얻어 총 점수 56.65점을 획득, 40명의 레전드 중 27위에 올랐다. 현역 시절 '악바리' '탱크'로 불렸던 박정태는 롯데 자이언츠 원클럽맨이다. 1993년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발목이 골절, 다섯 차례 수술을 받으며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기도했지만 복귀해 1999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96 85홈런 639타점이다. 박정태는 전문가 투표에서 79표(40.51점), 팬 투표에서 36만2259표(6.63점)를 받아 총 점수 47.14점으로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스틴 니퍼트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 최다승(102승) 기록 보유자다. 두산 베어스에서 7년, KT 위즈에서 1년을 뛰었다. 2015시즌 중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재기에 성공하며 '코리안 드림'을 만들어냈다. 2016시즌에는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승 타이기록인 22승으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며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니퍼트는 전문가 투표에서 79표(40.51점), 팬 투표에서 32만4123표(5.93점)를 받아 총 점수 46.45점으로 33번째 레전드로 선정됐다.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의 선수 생활은 그 누구보다도 드라마틱 했다. 강속구를 던지는 정통파 투수로 두 시즌 연속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2005·2006)을 이끌었지만,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선수 생활에 위기를 겪었다. 2009시즌 성적이 1승 12패 평균자책점 7.2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강인한 의지와 노력으로 기교파 투수로 변신, 삼성의 4년 연속 우승(2011~2014)에 일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통산 성적은 138승 122패 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46. 배영수는 전문가 투표에서 79표(40.51점), 팬 투표에서 23만2804표(4.26점)를 받아 총 점수 44.77점으로 35위에 자리했다. 레전드로 선정된 선수들의 시상은 레전드들의 전 소속 구단 홈 경기에서 진행된다. 배영수에 대한 시상은 친정팀인 삼성과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두산이 맞붙는 오는 3일 잠실 경기에서 있을 예정이다. 박정태의 시상은 5일 NC 다이노스와 롯데의 사직 경기. 니퍼트에 대한 시상은 니퍼트의 마지막 소속팀인 KT와 친정팀 두산이 맞붙는 23일 잠실 경기에서 이루어진다. 이상훈에 대한 시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이한 KBO는 40주년 레전드 4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선동열·최동원·이종범·이승엽이 톱4를 차지했고 지난달 25일 발표에선 박철순(11위) 이만수(12위) 백인천(24위) 김성한(25위)도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01 14:21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신인상 이우석 "양동근 코치님 길 따라가겠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25·1m96.2㎝)이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신인에 선정됐다. 이우석은 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52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28분 33초 동안 12.0점 4.2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울산 현대모비스의 순위 싸움을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원석, 이정현, 하윤기 등 대형 신인들이 주목받았지만, 실력으로 후배들을 누르고 수상을 차지했다. 이우석은 1년 차가 아닌 2년 차 중고 신인이다. 대학리그 경기 도중 왼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도 이우석은 얼리 드래프트로 참가, 2020~21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았다. 시즌 후반기 15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 적응했다. 프로농구 신인왕 자격은 정규시즌 54경기 중 27경기 이상 출전한 2년 차 이내 선수에게 부여된다. 이우석은 "중고 신인으로서 신인상을 받게 돼 기쁘다.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유재학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형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양동근 코치님 이후 현대모비스 선수로는 첫 신인상을 받게 됐다. 양동근 코치님의 길을 따라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06 15:21
스포츠일반

이우석 "신인왕 경쟁서 제가 가장 앞서 있죠"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5·1m96.2㎝)이 신인왕에 오를 수 있을까. 2021~22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는 이우석이다. 정규시즌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 44초 동안 11.9점 4.2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신인왕 자격을 갖춘 후보 가운데 신인왕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이우석은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신인왕에 내가 가장 앞서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 있어 했다. 이우석은 2년 차 ‘중고 신인’이다. 이우석은 대학리그 경기 도중 왼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도 이우석은 얼리 드래프트로 참가, 2020~21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았다. 시즌 후반기 15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 적응했다. 프로농구 신인왕 자격은 정규시즌 54경기 중 27경기 이상 출전한 2년 차 이내 선수에게 부여된다. 재활 훈련에 힘쓰느라 지난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우석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는 “프로에서는 체계적으로 재활을 시켜주지 않나. 재활 훈련 잘하고 (나의 실력을) 보여주면 될 거라고 믿었다”며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며) 부러웠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나중에 복귀해도 늦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계속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고 되돌아봤다. 정규시즌 개막 전부터 소위 ‘빅3’라 불린 하윤기(23·수원 KT) 이원석(22·서울 삼성) 이정현(23·고양 오리온)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이우석은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우뚝 섰다. 이우석은 “다들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다. 당연히 내가 신인왕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승부욕은 많이 생기기도 했다”고 했다. 이우석에게도 부침은 있었다. 1·2라운드 17경기에서 평균 12.2점을 기록했던 이우석은 3라운드 9경기 평균 7.9점에 그쳤다. 이우석이 선택한 방법은 미드레인지 점프 슛이었다. 그는 “공격 옵션을 늘리기 위한 방법이었다. 공격 옵션이 다양해져 나에게 플러스 요인이 되게 많았다”고 했다. 돌파 능력이 좋았던 이우석이 점프 슛까지 장착하자 4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14.9점을 넣었다. 이우석의 장점은 가드 포지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장을 살린 리바운드에도 강점이 있다. 수비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조상현 농구대표팀 감독은 이우석이 가드뿐 아니라 포워드도 소화 가능하다고 칭찬했다. 이우석은 “포지션을 구분하기보다 모든 부분에서 좋은 능력을 보이게끔 연습하고 있다. 키가 큰 가드이기 때문에 다른 방면으로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했다. 이우석은 5일 전주 KCC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그는 “실력을 제대로 보여야 할 것 같다. 팀 승리에 기여하면 신인왕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이우석이 신인왕에 선정되면 양동근(2004~05시즌) 코치 이후 구단 역대 두 번째 신인왕이다. 이우석은 “코치님께서 항상 ‘꾸준히 하면 운 좋게 따라올 거다’라고 말씀하신다”며 웃었다. 김영서 기자 2022.04.05 08:52
스포츠일반

'1초 역전승' 이다빈의 값진 銀···"엄마 김치찌개 먹고싶다"

이다빈(25·서울시청)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 랭킹 5위 이다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67㎏ 초과급 결승에서 3위 밀리차 만디치(30·세르비아)에 6-10으로 졌다. 부상을 딛고 일군 값진 은메달이다. 이다빈은 2년 전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9년 국제 대회 도중 오른팔을 다쳐서 2~3달 재활했다. 지난해 2월엔 왼쪽 발목 수술을 받았다. 다시 재활했다. 하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이대로는 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느낀 이다빈은 올림픽 개막 3달 여를 앞두고 왼발목 뼛조각을 제거하고 인대를 접하하는 수술을 다시 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후 2개월간 이를 악물고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그가 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다빈은 예상을 뒤엎었다. 16강전에서 아미나타 샤를렝 트라오레(코트디부아르)에게 17-13 역전승을 거둔 그는 8강에선 카테리네 로드리게스 페게로(도미니카공화국)를 23-14로 물리쳤다. 세계 1위 비안카 워크던(영국)과 준결승에선 투혼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다빈은 종료 3초 전까지 22-24로 뒤졌다. 패색이 짙었다. 영국 선수단은 승리 예감한 듯 환호했다. 그 순간 이다빈의 왼발이 번뜩였다. 날카로운 내려찍기가 비안카 얼굴에 꽂혔다. 이다빈은 키 1m77㎝, 비안카는 그보다 5㎝ 큰 1m83㎝다. 결승전을 향한 집념의 발차기였다. 역전승을 알리는 종료 버저가 울렸다. 경기를 지켜본 팬은 "내 평생 가장 짜릿한 역전드라마"라며 박수를 보냈다. 장신 비앙카를 무너뜨린 발차기는 오랜 세월에 걸쳐 다진 이다빈의 필살기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나간 2014년 아시안게임 여자 62㎏급 금메달을 따낸 이다빈은 워낙 실력이 특출나서 '태권도 천재'로 불렸다. 종주국 한국에서도 고교생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건 드문 일이라서다. 탄탄대로를 달릴 줄 알았는데, 이듬해부터 위기를 맞았다. 한체대에 입학한 그는 갑자기 체중이 10㎏ 가까이 늘면서 감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체급을 73㎏급으로 두 체급 올리기로 했다. 이다빈은 2학년 때까지 대회 출전을 멈추고 체급에 걸맞는 근력과 체력을 키웠는데, 이때 집중한 것이 발차기였다. 그는 정광채(49) 한체대 태권도학과 교수의 지도 아래 하루 세 차례 총 1500회 발차기 훈련을 했다. 보통 대학 선수 훈련량의 3배였다. 매일 밤 10시가 돼야 끝났다. 힘들어서 운 적도 있지만, 도쿄올림픽에 서는 모습을 떠올리며 참았다. 그 과정에서 발차기가 더욱 날카롭게 업그레이드됐다. 상대와 뒤엉킨 상태에서도 원하는 곳을 빠르고 정확하게 맞히게 됐다. 정광채 교수는 "(이)다빈이는 힘과 유연성을 타고 나서 한 발을 들고 20~30차례 발차기를 한다. 보통은 남자 선수도 5번 이상 차기 어려운 기술이다. 경량급 선수 출신이라 스피드도 폭발적이다. 1m90㎝대 거구들을 이기는 다빈이 경기를 보면 마치 '여자 이소룡'을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적응기를 마친 이다빈은 2018년 아시안게임과 2019년 세계선수권을 연달아 우승하며 중량급 정상급 선수가 됐다. 올림픽 은메달을 딴 이다빈의 꿈은 소박하다. 울산 고향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엄마표 감자찌개와 김치볶음밥을 먹고, 아이돌 가수 강다니엘의 노래를 들으며 반려견 '이든'이와 산책을 기대한다. 4남매(딸3, 아들1) 증 맏이인 그는 동생들을 위해 용돈도 준비했다. 이다빈 아버지 이상명(50)씨는 "다빈이가 군것질을 무척 좋아하는데, 과자를 종류별로 잔뜩 사뒀다. 은메달 딴 우리 딸 장하고, 사랑해"라고 전했다. 앞서 80㎏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한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은 동메달을 따냈다. 슬로베니아 이반 트라이코비치에 5-4로 이겼다. 인교돈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굴의 의지로 일군 메달이다. 인교돈은 스물두 살이던 2014년 혈액암 일종인 림프종 판정을 받았는데, 5년간 치료 끝에 극복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노골드를 기록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6개 체급에 출전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고 대회를 마쳤다.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이래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하나도 못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7.27 22:00
야구

[현장 IS] 발목 회복→팔꿈치 통증…삼성 이성규, 시즌 아웃 수순

또 부상이다. 삼성 내야수 이성규(28)가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8일 대구 KT전에 앞서 "이성규는 올 시즌 뛰기 힘들다"며 "팔꿈치(굴곡근)가 좋지 않다. 수술하느냐 재활을 하느냐 둘 중 하나인데 야수니까 재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성규는 3월 말 왼발목 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수비 훈련 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공을 잘못 밟았다. 개막을 앞두고 전해진 청천벽력 같은 소속이었다. 다만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슬렀다. 당초 4개월 정도 공백기가 예상돼 전반기 아웃이 점쳐졌지만 5월 말부터 2군 경기를 소화해 '조기 복귀'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2군 경기에서 자취를 감춰 의문을 자아냈다. 허삼영 감독은 "원래 갖고 있던 부상이었다. 투수였으면 벌써 수술을 했겠지만, 야수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지긋지긋한 부상의 연속이다. 이성규는 2016년 1군 데뷔한 뒤 꾸준히 아프다.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 퓨처스리그(2군) 홈런왕에 올랐고 그해 4월 11일 벽제 KIA전에선 4연타석 홈런을 몰아친 이력이 있다.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혀 좀처럼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스프링캠프에서 왼 엄지 인대를 다쳐 수술했고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2019년 8월에는 발목을 접질려 1군 등록이 미뤄졌다. 지난해에는 개막 열흘 만에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7월엔 수비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다 발목을 접질려 교체됐다. 팀 내 높은 평가를 받는 '토종 파워히터'지만 경기를 뛰는 게 쉽지 않다. 허삼영 감독은 "뭘 좀 하려고 하면 계속 다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08 16:48
야구

[피플 IS] 감독도 놀란 '회복' 속도…예열 들어간 삼성 '파워히터'

삼성 내야수 이성규(28)의 회복 속도에 감독도 놀랐다. 이성규는 지난 3월 30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수비 훈련 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공을 잘못 밟아 왼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시즌 개막(4월 3일) 나흘 전 구단에 전해진 비보였다. 당시 삼성은 "보통 발목 인대 파열은 4개월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단 예상이라면 복귀 시점은 빨라야 7월 말이었다. 7월 18일 마무리되는 전반기 일정은 사실상 아웃이었다. 그런데 이성규는 지난달 25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KT 2군전에 출전(1타수 무안타)했다. 이튿날 경기에서도 한 타석을 소화해 몸 상태를 체크했다. 실전 감각을 쌓고 수비까지 소화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구단 예상보다 한 달 이상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돼 경기를 뛴다. 놀란 것은 허삼영 감독도 마찬가지다. 허삼영 감독은 1일 인천 SSG전에 앞서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경기에 출전해 놀랐다. (빨리 회복돼) 고마운 것도 있다"며 "일단 (2군에서 대타로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보고만 받았다"고 말했다. 이성규의 복귀는 타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기회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토종 파워히터. 체구(178㎝·82㎏)가 작지만, 장타력은 이미 공인받았다.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 퓨처스리그(2군) 홈런왕에 올랐다. 그해 4월 11일 벽제 KIA전에선 4연타석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1군 풀타임 첫 시즌이던 지난해 1홈런을 터트렸다. 타율이 0.181로 낮았지만 일발 장타력으로 매력을 어필했다. 겨우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트레이드마크인 레그킥을 포기했다. 시즌 준비에 공을 들였지만 갑작스러운 발목 부상으로 올스톱 됐다. 허삼영 감독은 조심스럽다. 허 감독은 "아직 1군에 준하는 정도의 컨디션이 아니다. 시간을 갖고 여유 있게 봐야 할 것 같다"고 콜업 시점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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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 '사자군단'의 발톱은 아직 100%가 아니다

100% 전력이 아니다. 삼성의 시즌 초반 상승세가 더 의미 있는 이유다. 삼성은 3일까지 승률 0.615(16승 10패)를 기록해 리그 1위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선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삼성이 LG 3연전을 싹쓸이한 건 대구 시민야구장 시절인 2015년 7월 이후 2128일 만이었다. 2016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는 걸 고려하면 의미가 있는 '성과'였다. 출발은 삐걱거렸다. 개막 4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22경기에서 무려 16승(6패)을 쓸어 담았다.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분위기를 180도 전환했다. 안방마님 강민호,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 마무리 투수 오승환까지 '코어 전력'이 어느 구단보다 강하다. 더 놀라운 건 아직 '완전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삼성은 토종 에이스 최채흥(26)이 1군 엔트리에 빠져있다. 최채흥은 3월 14일 LG와의 연습경기 이후 복사근이 3.5㎝ 찢어져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고 천천히 몸을 만들었다. 지난달 29일 2군 상무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 수 85개를 기록했다. 1군 등판이 가능한 수준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려 "콜업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최채흥은 지난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리그 국내 선발 투수 중 전체 1위였다. 최채흥이 복귀하면 삼성 선발진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말 그대로 천군만마다. 토종 거포 김동엽(31)은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 2월 초 활배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동엽은 개막 일주일 뒤인 지난달 10일에야 1군에 등록됐다. 11경기 타율이 0.125(32타수 4안타)에 그쳐 2일 대구 LG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활 치료 과정을 차근차근 밟았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피렐라와 구자욱, 강민호가 타선을 이끌고 재활 치료 중이던 왼손 거포 오재일까지 가세하면서 김동엽의 공백을 지웠다. 김동엽은 지난해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홈런 1위, 타점 공동 2위에 오른 중심 타자. 컨디션 회복 후 복귀할 경우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삼성은 내야수 이성규(28)가 재활군에 있다. 이성규는 스프링캠프 수비 훈련 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공을 잘못 밟아 왼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발목 인대 파열은 보통 4개월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해 사실상 전반기 아웃. 이성규는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 퓨처스리그(2군) 홈런왕에 오른 파워히터다.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려내기도 했다. 삼성은 왼손 불펜 노성호(32)도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45경기에 등판했던 노성호는 팔꿈치 문제로 재활 치료 중이다. 그의 이탈로 1군 왼손 계투가 임현준 하나지만 큰 문제 없이 불펜이 돌아간다. "오른손 투수도 왼손 타자를 잘 막는다"는 허삼영 감독의 말 대로 각각 맡은 역할에 충실하다. 어떤 팀도 100% 전력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한다. 부상과 부진이라는 변수가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관건은 그 공백을 얼마나 채우느냐이다. 순항하는 삼성. '사자군단'은 아직 100% 발톱을 드러내지 않았다. 돌아올 전력도 만만치 않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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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속속 복귀하는 삼성의 '원군'들…이성규는 시간이 필요하다

김동엽(31)과 오재일(35)은 복귀했다. 최채흥(26)도 복귀가 임박했다. 하지만 이성규(28)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개막 전후 부상자가 속출했던 삼성에 '원군'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스프링캠프 훈련 중 활배근을 다쳤던 김동엽이 지난 10일 1군에 등록됐다. 3월 말 옆구리 복사근이 파열됐던 오재일은 27일 1군 무대를 밟았다. 오재일과 마찬가지로 복사근 부상을 당한 최채흥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과 23일 2군전을 소화했다.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과정만 거치면 1군에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재일과 최채흥은 구단 예상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슬렀다. 그런데 이성규의 상황은 다르다. 이성규는 지난달 30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수비 훈련을 하다가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공을 밟아 왼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보통 발목 인대 파열은 4개월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4개월 공백이면 사실상 전반기 아웃.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27일 대구 NC전에 앞서 허삼영 삼성 감독은 "현재 이성규는 목발 없이 걸을 수 있는 단계다. 혼자 보행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복귀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 이제 걷는 단계라면 이른 시점 1군 합류를 기대하는 게 쉽지 않다. 걸으면 뛰어야 하고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2군 경기까지 치러야 한다. 거쳐야 할 단계가 아직 많다. 산 넘어 산이다. 이성규는 팀 내 기대가 큰 파워히터다.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 퓨처스리그(2군) 홈런왕에 올랐다. 그해 4월 11일 벽제 KIA전에선 4연타석 홈런으로 무시무시한 힘을 과시했다. 올겨울 스프링캠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트레이드마크인 레그킥을 포기했다. 많은 변화를 통해 연습경기 타율 0.438(16타수 7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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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1루수 연쇄 부상 삼성…대안은 '수방사 출신' 김호재

비상 걸린 삼성의 1루수 자리. 김호재(26)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허삼영 감독은 지난달 29일 이성규(28)의 백업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호재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삼성은 주전 1루수 오재일(35)이 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5주 재활 치료 진단이 나와 개막전(3일 고척키움전) 출전이 불발됐다. 허 감독은 백업 1루수 이성규를 주전으로 올리고 이성규의 백업으로 김호재를 염두에 뒀다. 그는 "김호재가 그 준비(백업 1루수)를 해왔다.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런데 하루 만에 또 다른 '부상' 변수가 터졌다. 이번엔 이성규가 쓰러졌다. 30일 수비 훈련 중 공을 잘못 밟아 왼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구단 관계자는 "보통 발목 인대 파열은 4개월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4개월 공백이면 사실상 전반기 아웃. 주전 오재일에 이어 백업 이성규까지 다치면서 삼성의 1루수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자연스럽게 김호재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호재는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인 30일 대구 두산전에서 1루수 테스트를 받았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수비부터 1루수로 투입됐다. 허삼영 감독은 선발 1루수 이원석을 3루로 보내 김호재와 이원석의 수비 포지션을 스위치 했다. 김호재는 경기 내내 큰 문제 없이 수비를 마쳤다. 공격에선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정규시즌에서도 30일 경기처럼 김호재와 이원석을 번갈아 가면서 1루수로 기용할 게 유력하다. 허삼영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상황에 맞게 대처할 생각이다. 옵션을 2개 정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한울을 3루수, 이원석을 1루수로 투입하는 방법과 이원석을 3루수, 김호재를 1루수로 기용하는 방법 등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팀은 위기지만 선수에겐 기회다. 장충고를 졸업한 김호재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다. 이후 어렵게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2015년 10월에는 현역으로 입대해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제1경비단에서 복무, 2017년 7월 만기 전역했다. 2018시즌 고대하던 1군 데뷔 꿈을 이뤘고 백업 자원으로 1, 2군을 오갔다. 지난 시즌엔 커리어 하이인 65경기를 소화해 타율 0.322(118타수 38안타), 1홈런, 10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1군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오재일과 이성규의 연쇄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을 뛸 가능성이 커졌다. 김호재는 "고등학교 때 1루 수비를 잠깐 한 적이 있어서 큰 부담은 없다"며 "어느 자리든 상관없다. 팀이 필요한 곳이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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