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7건
프로야구

'김태형 감독 칼 꺼냈다' 롯데, '5월 타율 0.195' 4번 타자 2군행...'연패 끝' 키움은 카디네스 말소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결국 부진에 빠진 4번 타자 나승엽(23)을 2군으로 보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야구가 없는 월요일인 2일 10개 구단의 1군 엔트리 변동 사항을 알렸다. 별도 등록 선수는 없는 가운데 롯데는 내야수 나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다른 이유를 찾을 것 없이 부진이 문제다. 나승엽은 올해 4월까지만 해도 타율 0.313 출루율 0.401 장타율 0.561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했다. 홈런이 7개에 사사구가 22개(삼진 23개)로 순도 높은 활약으로 롯데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그러나 5월 들어 부진에 빠졌고, 그 시간도 길어졌다. 5월 월간 타율이 0.195(82타수 16안타)에 불과했고, 이 기간 홈런은 단 1개도 없었다. 사사구 15개를 얻어 출루율은 0.320을 유지했으나 안타가 나오질 않으니 해결도 할 수 없었다. 장타가 완전히 실종되면서 장타율은 0.207에 불과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달 27일 그를 8번 타자로 이동시켰으나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한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 타자를 1명으로 줄인 가운데 남았던 루벤 카디네스마저 자리를 비운다. 말소 사유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알려졌다. 3일 추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두 팀 외에도 삼성 라이온즈가 내야수 차승준, KT 위즈가 내야수 문상철과 박경수를 투수 조이현과 함께 말소했다. SSG 랜더스는 포수 신범수를, NC 다이노스는 포수 안중열을 2군으로 보냈다. 키움은 카디네스 외에도 외야수 임병욱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중 박경수 KT 1군 QC 코치는 앞서 1일 은퇴식을 치르기 위해 잠시 엔트리에 등록됐다가 이날 말소되며 선수 생활을 완전히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20:30
프로야구

'푸이그 방출' 키움 히어로즈, 기대 효과 세 가지 [IS 고척]

"실패라기 보다는 도전이었다."개막 두 달 만에 '2인 외국인 타자' 체제를 수정한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은 결과론에 매몰되지 않길 바란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고, 반등하기 위해 다른 대안을 모색했다. 키움은 지난 19일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4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뛰었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10위)였던 키움은 장타력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루벤 카디네스와 푸이그를 영입했다. 개막 첫째 주까지는 효과가 있었지만, 푸이그와 카디네스 모두 4월 들어 동반 부진했다. 그런 상황에서 원래 약점이었던 선발진이 버텨주지 못하며 순식간에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푸이그는 지난달 23일 두산 베어스전 주루 중 왼쪽 어깨 부상까지 당했다. 일주일 만에 돌아왔고, 이전보다 장타 생산도 많아졌지만, 팀을 위해 통증을 안고 뛴 것이었다. 결국 알칸타라 영입을 결정한 뒤 푸이그와 결별했다. 아직 5월이다. 키움은 올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 푸이그가 떠나며 기대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당연히 선발진은 조금 더 단단해질 것이다.알칸타라는 두산 소속으로 뛰었던 지난 시즌(2024)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뒤 방출됐지만, 2020시즌 20승을 거두며 'KBO리그 맞춤형' 투수로 인정받았다. 1선발 케니 로젠버그가 한화 이글스 포디 폰세,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처럼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일단 '1승'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가 합류한 것만으로도 키움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키움은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에서 정석을 벗어난 선택을 했다. 결국 투수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지난 2시즌 팀 기조였던 세대교체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2명 모두 외야수로 영입한 탓에 기존 국내 젊은 외야수들은 주전 도전이 쉽지 않았다. 다른 한자리는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은 이주형이 맡고 있었다. 이제 외야 한자리를 채워야 한다. 박주홍, 임병욱, 박수종 등 젊은 선수뿐 아니라 이형종처럼 베테랑 선수도 의욕이 높아지게 됐다. 홍원기 감독도 "누군가는 경쟁을 통해 푸이그의 자리를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수비도 견고해질 것 같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뛸 때도 뛰어난 운동 능력을 보여줬지만 종종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전보다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타구 판단을 잘못해 실점 빌미를 제공한 장면이 종종 있었다.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국내 선수들이 더 좋은 수비를 보여줄 전망이다. 키움은 20일 홈(고척 스카이돔)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송성문(3루수)-이주형(중견수)-루벤 카디네스(1루수)-이형종(좌익수)-임병욱(우익수)-김태진(유격수)-김웅빈(지명타자)-김재현(포수)-오선진(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열을 정비한 키움이 반등할지 주목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6:51
프로야구

슈퍼 캐치→솔로포 작렬...치리노스 흔들고 키움 깨운 이형종 [IS 잠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36)이 환상적인 호수비 뒤 바로 이어진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이형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키움 선발 투수 조영건이 4회까지 6점을 내주며 키움이 끌려가고 있었던 4회 말, 이형종은 2사 1루 상황에서 오스틴 딘이 친 좌중간 홈런성 타구를 담장 앞에서 뛰어올라 잡아냈다. 그라운드에 잠시 쓰러졌던 이형종은 일어나면서 자신이 잡은 공을 들어보이며 심판에 결과를 확인시켰다. LG가 의미 없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형종은 바로 이어진 5회 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섰다. 키움 타선이 4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던 상대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146.8㎞/h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비거리 115m. 자신의 올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좋은 수비로 위기를 넘긴 뒤엔 득점 기회가 온다는 야구 속설이 있다. 이형종이 홀로 증명했다. 키움은 이형종이 홈런을 친 뒤 어준서가 안타,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임병욱과 야시엘 푸이그가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 했다. 경기는 5회 초 기준으로 LG가 6-3으로 앞서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20:03
프로야구

통산 9홈런 타자가 쏘아올린 만루포...'대역전극 서막' 연 김태진 "외야수들 멈춰, 홈런 직감" [IS 스타]

'교타자' 김태진(30)이 만루포로 대역전극 발판을 만들었다. 김태진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키움의 11-10 역전승 발판을 만드는 '한 방'을 때려내며 활약했다. 키움은 1-1로 맞선 6회 초, 선발 투수 케니 로저스가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고, 이어진 8회 불펜진이 무너지며 다시 5점을 내줬다. 3-10, 7점 리드를 내준 채 맞이한 8회 말 공격에서 송성문과 최주환이 연속 볼넷, 야시엘 푸이그가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1사 뒤 나선 임병욱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김태진은 이어진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투수 김건국의 149㎞/h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만들 것. KIA 소속이었던 2021년 9월 26일 SSG 랜더스전 이후 처음이자 개인 2번째로 친 만루홈런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김태진의 통산 홈런은 9개였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KIA 셋업맨 조상우를 상대로 김동헌과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냈고, 바뀐 투수이자 KIA 클로저 정해영을 상대로 송성문이 추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든 뒤 이어 나선 최주환이 3타점 적시 우전 안타를 치며 11-10으로 역전했다.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리드를 지켜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김태진은 "오늘 앞 세 타석 동안 초구를 안 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 타석에선 초구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스윙하려고 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늦지 않게 공을 맞히자는 마음으로 배트를 돌렸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 외야수들이 멈춰 있는 걸 보면서 홈런이라는 걸 알았다"라고 짜릿한 '손맛'을 본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번 시리즈에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는데 승리보다 패배가 많아서 선수로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도 한 단계 더 나아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응원해 주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0:05
프로야구

8년 전 이정후처럼...홍원기 감독, 신인 전태현 외야 전향 유도 [IS 수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한국 야구 아이콘이자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은인이다. 홍 감독은 수비 코치 시절이었던 2017년, 막 입단한 '내야수' 이정후의 외야수 전환을 권유했다. 원래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처럼 내야수였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가 강점인 타격 능력을 살리면서 빠른 발까지 활용할 수 있는 외야수로 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이정후는 주전 외야수 한자리를 꿰찼던 임병욱이 부상을 당하며 데뷔 시즌부터 주전 외야수가 됐다. 2025년 3월, 이정후와 비슷한 길을 가려는 선수가 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 지명된 전태현 얘기다. 그는 고교 시절 홈런 5개를 칠 만큼 타격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다. 지난해 고교야구 주말리그(경상권A) 전반기 6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치며 홈런상을 받기도 했다. 2차 스프링캠프 실전 레이스가 진행 중이었던 지난달 26일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경기에서도 그가 키움의 캠프 첫 홈런을 장식했다. 전태현은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 내내 3루수로 나섰다. 지난 8·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도 그랬다. 하지만 그는 10일 수원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좌익수로 출전했다. 사실 9일 NC전 경기 중반에도 3루수에서 좌익수로 옮겼다.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과저 이정후 선수도 타격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야수 전향을 이끌었다. 전태현도 움직임을 볼 때 외야 수비와 타구 판단 능력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홍 감독은 "이미 지난해 11월 루키 캠프에서 선수에게 설명을 했다. 전태현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더블 포지션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전태현의 비범한 타격 재능을 활용하고 싶은 것 같다. 시범경기에서 좌익수와 3루수로 내세워 프로 무대, 1군 적응을 도울 생각이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실험을 하는 것도 시범경기이기에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0 12:10
프로야구

[IS 수원] '복덩이 외인' 도슨, 휴식차 선발 제외 "이주형 부상 복귀 후 첫 수비"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한 템포 쉬어간다. 도슨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지명타자)-고영우(3루수)-김혜성(2루수)-이주형(우익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변상권(좌익수)-임병욱(중견수)-김건희(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외야수 도슨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부상이 있는 걸까. 이날 경기 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아이싱 안하는 데가 없더라"면서도 "그건 선수 개인의 관리 차원에서 하는 아이싱이고 부상은 없다. 그동안 쉼없이 달려왔고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서 뺐다.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슨은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선발에서 빠져 후반 교체 투입된 바 있다. 도슨은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371(202타수 75안타) 7홈런 29타점을 기록한 '복덩이 외인'이다. 지난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336(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활약했다. 그 결과 재계약에 성공,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연봉이 옵션 포함 60만 달러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아 '가성비 좋은 외국인 타자'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다. 키움이 치른 49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주형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수비에 나선다. 그동안 햄스트링 부상 재발 우려로 수비에 나서지 않았던 이주형은 이날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홍원기 감독은 "이제 조금씩 수비에 나가면서 다른 선수들이 지명타자로 체력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임지열을 말소하고 외야수 주성원을 등록했다. 홍 감독은 "경기에 안 나다가 전날(24일)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더니 감이 떨어진 것 같더라"며 임지열을 말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주성원은 전날 LG 트윈스와 퓨처스(2군) 경기에서 5타수 5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홍 감독은 "주성훈이 2군에서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여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5 15:59
프로야구

[IS 고척] '4출루+홈런 임병욱 맹활약' 키움, 61일 만에 3연승...탈꼴찌 태세

주축 선수들이 연속으로 이탈 탓에 고전하던 키움 히어로즈가 후반기 처음으로 3연승을 거뒀다. 키움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외야수 임병욱(27)이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3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고비마다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46승(3무 64패) 째를 올린 키움은 지난 6월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1일 만에 3연승을 해내며 최하위(10위) 탈출 태세를 갖췄다. 이 경기 승리 주역은 임병욱이다.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키움이 0-3으로 지고 있던 3회 말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어 후속 타자 김시앙과 김준완의 연속 안타로 진루하며 키움의 첫 득점을 해냈다. 키움이 1점 더 내주며 1-4로 끌려가던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키움은 선두 타자 김휘집이 2루수 박승욱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주형의 땅볼 타구로 2루를 밟아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섰다. 타점을 올릴 기회에 나선 전병우는 박세웅에게 삼진을 당했다. 임병욱은 달랐다. 박세웅이 앞선 3회까지 포크볼과 커브를 결정구로 자주 구사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 같다.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2구째 커브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당겨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키움이 3-4, 1점 차로 추격하는 투런홈런이 나왔다. 임병욱의 시즌 5호포. 임병욱은 키움이 역전에 성공한 7회 말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무사 1루에서 롯데 셋업맨 김상수의 체인지업을 때려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키움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김동헌이 희생번트에 성공했고, 김준완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혜성과 로니 도슨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6-4로 달아났다. 임병욱은 키움 불펜진이 동점(스코어 6-6)을 허용한 상황에서 다시 득점에 기여했다. 선두 타자 이용규가 볼넷, 1사 뒤 김태진이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롯데 투수 구승민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결국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던 승부는 8회 갈렸다. 롯데는 이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그가 타자 김동헌에게 사구를 범했다. 밀어내기로 재역전한 키움은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9회 초 등판,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키움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베테랑 셋업맨 원종현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달 29일엔 ‘4선발’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LG 트윈스에 내주며 선발진 전력까지 떨어졌다. 총체적인 난국 속에 8월 첫 15경기에서 13패(2승)을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키움은 지난 주중 3연전까지 3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던 롯데를 상대로 다시 전열을 정비했다. 최원태를 내주고 영입한 이주형은 18일 3연전 1차전 8회 말 역전 홈런을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2차전에선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송성문이 결승타를 기록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임병욱까지 투지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 연승에 기여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0 18:05
프로야구

연속 범타 행진 끊어낸 키움 이적생, 무주공산 좌익수 경쟁 참전

프로 무대 입성 뒤 가장 주목을 받으며 나선 타석.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LG 트윈스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이적한 이주형(21) 얘기다. 키움은 29일 오전 선발 투수 최원태를 LG에 내주고, 입단 5년 차 외야수 이주형, 신인 우완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8번) 지명권을 받았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1번이나 해낸 최원태를 보내는 출혈을 감수하며 팀 리빌딩을 이끌 수 있는 자원을 모았다. 이주형은 유니폼을 바꿔 입은 날, 바로 선발 출전했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9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 타선이 상대 에이스이자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에게 1·2회 출루조차 하지 못했고, 마운드는 ‘대체 선발’ 김동혁이 무너지며 0-4로 끌려가고 있던 3회 말, 이주형은 선두 타자로 나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장내 함성을 높였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이주형은 컷 패스트볼(커터) 2개를 골라낸 뒤 4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체인지업을 때려냈다. 이주형이 뷰캐넌을 흔들었다. 키움은 후속 타자 이지영도 중전 안타를 치며 이주형을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고, 김태진과 이용규도 연속 안타를 치며 2득점했다. 2-4, 2점 차로 추격했다. 이주형은 이후 세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고, 키움도 7-2로 대패했다. 하지만 막 영입한 선수가 주목을 받으며 나선 경기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점은 고무적이다. 이주형은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3순위)에 지명된 유망주다. 내·외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군 복무도 마쳤다. 1군 출전은 키움 데뷔전 포함 33경기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키움 좌익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는 37번을 기록한 김준완이다. 박찬혁, 임병욱 등 젊은 외야수들이 차례로 투입됐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현재 키움 외야진은 중견수(로니 도슨)와 우익수(이형종)만 고정이다. 베테랑 이용규는 지명타자 출전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형에겐 기회다. 무엇보다 키움이 선발 투수, 그것도 프랜차이즈 투수를 내주며 영입한 선수를 벤치에 오래 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키움팬은 최원태의 이적으로 뿔이 났다. 이주형이 이런 상황적 변수를 이겨내고, 잠재력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0 09:46
프로야구

'원팀에서 벗어난 걸까' 1군 제외 박건우, 구단은 "아픈 건 아니다"

NC 다이노스 간판 외야수 박건우(33)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박건우는 이동일이던 3일 오후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빠졌다. 강인권 NC 감독은 박건우 대체 자원을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등록할 예정이다.주축 선수가 1군에서 제외되는 건 크게 두 가지다. 부진하거나 아프거나. 박건우는 시즌 타율이 0.286(255타수 73안타), 최근 10경기 타율도 0.286(35타수 10안타)로 다르지 않다. 직전 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부상일까.NC 구단 관계자는 "아픈 건 아니다. 키움전에 앞서 감독님께서 설명하실 거"라고만 얘기했다. 부진과 부상이 아니라면 분위기 쇄신 차원의 변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강 감독은 NC 감독 취임식에서 "원(one) 팀에서 벗어나는 선수는 가차 없이 엄벌을 내리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NC는 최근 10경기 성적이 2승 8패로 좋지 않다. 36승 1무 34패(승률 0.514)로 3위를 유지하지만 4위 롯데 자이언츠(36승 35패)와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5할 승률이 무너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타자 박건우마저 전열에서 이탈, 타선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한편 3일 박건우를 포함해 프로야구 10명의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송영진(SSG 랜더스) 김동헌·임병욱(이상 키움) 김동엽·김호재(이상 삼성 라이온즈) 신정락·최이준(이상 롯데 자이언츠) 남지민·장지수(이상 한화 이글스)의 이름이 지워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3 18:51
프로야구

[IS 고척] '6월 타율 0.455' 이정후, 15일 KIA전 DH 출전...체력 안배 차원

최근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25)가이정후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주 포지션인 중견수 대신 타격만 하는 점이 주목된다. 경기 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다른 야수들에 비해 이정후와 김혜성이 거의 쉬지 않고 수비를 소화하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 지명타자로 쓰며 휴식을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후가 맡던 중견수는 임병욱이 나선다. 추후 김혜성도 지명타자 기용으로 휴식을 부여할 생각이다. 이정후는 6월 출전한 12경기에서 타율 0.455를 기록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218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비로소 2022시즌 MVP(최우수선수)다운 기량을 회복했다. 6월 첫째 주엔 타율 0.478, 둘째 주엔 타율 0.522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부상 재활 치료 중인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1군에 잠시 방문했다. 이용규는 지난달 9일 LG 트윈스전에서 타격 중 오른 손등에 통증을 느끼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경미한 부상으로 보였지만, 완치가 늦어지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조급하지 말고 완전히 나은 뒤에 돌아오라고 선수에게 말해줬다”라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5 16: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