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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TVis] 박원숙, 외아들 떠나보낸 트라우마 고백…”위험 상황 굉장히 불안”

배우 박원숙이 외아들을 잃은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박원숙은 1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 정신의학과 이광민 전문의를 만났다. 이광민 의사는 박원숙의 심리 분석을 하며 “위험 상황에 굉장히 불안해한다. 예측 불가한 일에 대한 걱정이 큰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아들이 사고를 당한 일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예상 못한 사고가 나면 불안해진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이광민 의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박원숙은 “아들 일뿐 아니라 속마음을 드러내며 치료받을 여유가 없었다”며 “아물지 못한 상처에서 계속 진물이 나오는 것 같다”고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박원숙은 지난 2003년 11월 외아들을 교통 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떠나 보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14 22:17
드라마

‘변우석 친구’ 이승협, ‘사계의 봄’으로 보여준 주연급 감성

그룹 엔플라잉 겸 배우 이승협이 SBS 수요드라마 ‘사계의 봄’에서 감성 연기로 배우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주인공 류선재(변우석)의 절친한 친구 백인혁으로 등장해 풋풋한 면모를 보여줬다면, ‘사계의 봄’에서는 더욱 복잡하고 깊어진 감정선을 통해 ‘배우 이승협’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지난달 6일 첫 방송된 ‘사계의 봄’은 K팝 최고 밴드그룹 ‘더 크라운’의 스타 사계(하유준)가 팀에서 퇴출당하고, 우여곡절 시작된 대학 생활 중 운명처럼 김봄(박지후)을 만나 재기하는 청춘 음악 로맨스 드라마다. 이승협은 극중 아이돌 그룹 ‘더 크라운’에 새롭게 합류한 멤버 서태양 역을 맡아 복잡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서태양은 한주대학교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이자 밴드부 부장으로, 오랜 시간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사의 길을 준비해 온 인물이다. 아버지는 한주대학교 병원장으로, 아들 서태양이 자신의 뒤를 이어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집안의 외아들로서 의대생 생활에 대한 외압과 책임감을 동시에 짊어진다. 그러나 서태양은 점점 아버지가 강요하는 삶이 자신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음악과 무대에 대한 갈망을 억누르지 못한다. 이승협은 서태양이 겪는 내적 갈등을 감정선을 따라 차근차근 쌓아 올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결국 그는 아버지의 기대를 뒤로한 채, 아이돌 그룹 ‘더 크라운’의 새 멤버로 합류한다. 이후 서태양은 전 멤버 사계를 향한 복합적인 질투심에 휘말리며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는다. 자신이 오래전부터 좋아해 온 김봄의 시선이 점점 그를 향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면의 불안감을 느낀다. 이승협은 리더 자리에 대한 책임감과, 짝사랑하는 김봄을 빼앗긴 듯한 기분 등 사계를 향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능숙한 표정 연기로 표현하며,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사계의 봄’에서는 중심 서사를 이끌며 극의 감정선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여전히 청춘 특유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이전보다 한층 깊어진 감성 연기를 펼치며 ‘배우로서의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다.밴드 엔플라잉의 리더로 활동 중인 이승협은 최근 연기자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초기에는 웹드라마나 단역 위주의 출연으로 연기력을 쌓아왔고 ‘사계의 봄’을 통해서는 중심 인물을 맡아 감정선의 한 축을 이끌며 스토리를 주도하고 있다. 음악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두 분야 모두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승협은 엔플라잉 멤버로서 K팝 팬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겠지만 일반적인 드라마 팬들한테는 알려진 사람은 아니었다. 이번 ‘사계의 봄’을 통해 본격적으로 지상파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리고 인지도 상승에 탄력을 얻을 수 있다”며 “배우로서 작품을 통해 얻는 인지도가 가수로서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며 좋은 시너지가 생기면서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는 엔터테이너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5 06:07
예능

김진웅母, 홍주연에 “전현무, 김진웅 중 누가 낫냐”…전현무 ‘동공지진’ (사당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진웅 아나운서의 모친이 홍주연 아나운서에게 전현무와 김진웅중에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냐며 돌직구 질문을 던져 홍주연과 전현무의 동공지진을 일으킨다.30일 방송되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아나운서실의 엄보스 엄지인이 주말 출근까지 불사하며 후배 아나운서 김진웅의 밀착 멘토링을 자처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아들을 기다리던 김진웅의 모친이 기습방문해 엄지인, 김진웅, 홍주연과 김진웅 어머니의 쫄깃한 만남이 이루어진다.이날 아들이 두고 온 옷을 전달하고자 아나운서실에 들른 김진웅의 모친은 “우리 아들이 집에서는 소중하고 사랑하는 외아들이다”라며 애틋한 사랑을 드러내면서도, 김진웅의 정신없는 책상 상태와 캐비닛을 확인하던 김진웅 모친은 끊임없이 변명하는 아들을 향해 “대니얼(진웅의 아명) 비콰이엇”이라고 강력하게 제재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특히 김진웅의 모친은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는 엄지인 아나운서를 견제하면서도 참하게 앉아 있는 홍주연 아나운서를 따뜻하게 바라봐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중학교 영어 선생님으로 정년 퇴임을 했다고 밝힌 김진웅의 모친은 퇴근하려는 홍주연을 잡더니 “도시락을 준비했다. 꼭 드셨으면 좋겠다”라더니 어머니의 도시락을 오물오물 맛있게 먹는 홍주연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나는 착하고 심성 좋은 며느리가 좋다”라고 말해 엄지인 보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이어 “명랑하고 밝고 활기찼으면 좋겠어요”라며 희망하는 며느리상을 말하면서 홍주연에게 눈을 떼지 않는다. 김진웅과 홍주연을 나란히 바라보던 모친은 “제 욕심이 과해 보이지만 둘이 좋아 보여요”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한다고.급기야 김진웅의 모친은 홍주연을 향해 “제가 방송 봤는데요. 현무씨와 그렇던데 전현무와 김진웅 중에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해요?”라고 물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당황하는 홍주연과 그 누구보다 더 당황한 전현무의 동공지진과 함께 전현무가 “주연이는 어머니들이 싫어할 수가 없어”라고 홍주연을 칭찬해 박명수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고.김진웅보다 더 적극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김진웅 모친의 돌직구 고백에 홍주연 아나운서의 대답은 어땠을지 ‘사당귀’ 본방송을 통해 공개된다.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30 08:46
영화

유지태, 母 오랜 꿈 이뤘다…요양원 건립 지원

배우 유지태가 모친의 오랜 꿈인 요양원 건립 사업에 힘을 보탰다.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측은 5일 이같이 전하며 “유지태의 어머니는 약 40년간 간호사로 의료 현장에서 헌신하며 요양 복지사업의 꿈을 품고 있었고 이를 지켜봐 왔던 유지태가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에 나서며 마침내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유지태의 모친은 현재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 위치한 ‘맘편한 요양원’을 개원해 운영 중이며, 유지태는 외아들로서 크고 작은 일까지 세심하게 챙기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지태는 오랜 시간 간호사로 일하며 봉사활동에도 힘써온 모친의 영향을 받아 그간 사회복지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저예산 독립영화 지원 사업을 통해 문화계 후배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문화예술인들을 돕기 위한 사회복지사업도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다.한편 유지태는 2025년에도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조찬모임‘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배우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05 09:35
드라마

이승협, 드라마 ‘사계의 봄’에서도 밴드부 리더 된다

이승협이 SBS 새 드라마 ‘사계의 봄’에 캐스팅됐다. SBS 새 드라마 ‘사계의 봄’은 케이팝 최고 밴드그룹의 톱스타 사계(하유준 분)가 하루아침에 팀에서 퇴출당하고, 난생처음으로 가본 대학 캠퍼스에서 리얼 버라이어티 같은 좌충우돌 대학 생활을 겪으며, 운명적으로 만난 김봄(박지후 분)과 뜨겁게 사랑하고, 신비한 밴드부를 결성해 음악을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검은태양’, ‘연인’을 연출한 김성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승협은 극중 오직 실력만으로 1학년이 밴드부 부장이 된 살아있는 전설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성격의 투사계 기타 담당 서태양 역을 맡았다. 대대로 의사 집안에 한주대병원장 외아들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대에 진학했으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사계와 경쟁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실제 밴드 엔플라잉의 리더이기도 한 이승협은 캐릭터와 하나가 된 듯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승협은 그동안 JTBC ‘알고 있지만’, tvN ‘별똥별’, ‘선재 업고 튀어’, ‘엄마친구아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과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에 ‘사계의 봄’을 통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높아진다. 한편 이승협은 드라마 활동 외에도 아시아 투어 ‘2024 엔플라잉 라이브 하이드-아웃 인 아시아’를 진행하며 글로벌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24 11:27
영화

‘대가족’ 이승기가 이승기 했다 [무비로그③]

원조 육각형 배우 이승기가 ‘대가족’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이승기는 캐릭터의 외형은 물론, 내면까지 완벽하게 빚어내며 극의 완성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승기의 새 영화 ‘대가족’은 ‘변호인’, ‘강철비’ 등을 만든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힌 동거를 그렸다.극중 이승기가 연기한 캐릭터는 아들 함문석. 휴지 한 장도 아껴 써야 하는 엄한 집안 분위기에서 의대까지 졸업한 ‘갓생남’이다. 하지만 그는 의사가 되자마자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이 과정에서 평만옥 사장인 아버지 함무옥(김윤석)과 오해가 쌓이며 부자의 연을 끊고 불교에 귀의하게 된다.노포 맛집 외아들 자리도, 의사 면허도 반납했지만, 태생적으로 눈에 띄는 ‘잘남’은 숨길 수 없는 법. 주지스님이 된 함문석은 불교계의 스타 스님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떨친다. 하지만 불교 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어느 날, 자신이 생물학적 아빠라고 주장하는 어린 남매가 등장하고, 이 사실은 함무옥에 의해 만천하에 공개된다. 이승기는 “내게 최고의 재능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자타공인 노력형 배우다. 재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매 작품, 매 캐릭터에 자신이 체득한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의미다. 이번 작품 역시 예외는 아니다. ‘궁합’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이승기는 ‘대가족’을 위해 노년 분장은 물론, 삭발까지 감행했다. 이중 삭발은 주지스님이란 캐릭터 설정에 따른 것으로, 이승기는 민머리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머리를 미는 수고까지 자처했다.그는 공식 석상에서 삭발 관련 질문을 받을 때면 매번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지만, 여러 일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직업 특성상 삭발은 꺼리는 것이 일반적으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승기의 애정과 열정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삭발 외에도 스님의 외형과 몸짓을 구현하기 위한 이승기의 노력은 영화 곳곳에 묻어난다.연기적인 부분도 다르지 않다. 이승기는 극초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부터 아버지와의 갈등 등 함문석이 처한 상황과 내면의 변화를 밀도 높은 연기로 표현한다. 분량 자체가 많진 않지만, 이후 펼쳐질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소스들이다. 반면 대학 시절 CC였던 한가연(강한나)과 얽힌 크고 작은 에피소드에서는 능글거림과 지질함을 오가며 유머 코드를 생성, 극의 숨구멍으로 충실히 기능한다. 이승기는 코믹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대가족’의 장르적 특성 아래 웃음과 감동을 교차로 만들어내며 극을 촘촘히 채워낸다.이승기의 세공된 감정 연기는 이야기가 클라이맥스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한다. 어린 남매를 통해 비로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함문석이 아버지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는 일련의 장면들이다. 특히 켜켜이 쌓인 감정 위에 올려지는 마지막 내레이션, ‘부모에게 자식은 신이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신인데 그럼에도 간절히 평생을 섬긴다’는 함문석의 대사는 묵직한 울림과 함께 ‘대가족’ 전체를 관통하는 장면으로 남는다.이승기의 이 같은 열연에 양우석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 역시 한목소리로 만족감을 표했다는 귀띔이다. 실제 이승기의 영화 출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김윤석은 “(이승기는) 적응력도 뛰어나지만 흡수력이 굉장히 좋다”며 “상대 배우의 연기에 대한 리액션이나 순발력이 무척 좋다. 균형감각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극찬, 영화 속 이승기의 활약을 자신했다. 이승기의 진심과 공력이 함께한 이들을 넘어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5 05:45
영화

동갑내기 송강호·김윤석, ‘1승’ VS ‘대가족’으로 정면 대결 [줌인]

1967년생 동갑내기 배우 송강호와 김윤석이 스크린에서 정면 대결을 벌인다. 극장가 성수기를 책임지던 두 사람이 동시기 맞붙는 건 처음이다. 두 사람의 경쟁을 통해 침체된 극장가를 살릴 구원투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송강호와 김윤석의 신작은 오는 12월 일주일 간격으로 걸리는 영화 ‘1승’과 ‘대가족’이다. 두 작품 모두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휴먼 드라마로, 인간적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송강호와 김윤석은 관객들이 기대하거나 혹은 기다렸던 얼굴을 나란히 꺼내들고 겨울 극장가에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는 포부다. ◇‘1승’ 루저 배구 감독 송강호선봉에 서는 건 송강호다. 송강호는 내달 4일 ‘1승’을 공개한다. ‘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 등 승리의 가능성이 하나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극중 송강호가 맡은 역할은 김우진. 지도자 생활 통산 승률 10% 미만의 배구 감독으로, 잇따른 퇴출과 파면에도 배구공 곁을 떠나지 못하는 캐릭터다. 이론만큼은 빠삭한 ‘배잘알’이지만, 승리의 맛은 느껴본 적 없는 ‘승알못’인 그는 1승만 하면 상금 20억원을 주겠다는 재벌 2세 구단주의 제안에 해체 직전의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을 맡게 된다. 최근 영화 ‘비상선언’, ‘거미집’,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에 이르기까지 유난히 무겁고 진지한 역할을 맡았던 송강호는 김우진을 통해 모처럼 가벼운 코믹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현실감을 자아내는 ‘웃픈’ 루저의 면모부터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며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발휘한다는 전언이다.실제 송강호는 “최근 작품과 캐릭터가 무겁고 진지했다. 그러다 보니 ‘1승’ 속 모습이 오랜만이라 신나기도 했다”고 합류 당시를 복기하며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은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친숙하고 정이 많이 간다. 소박하고 단순할 수 있지만 그 속에 용기와 즐거움,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가족’ 만두 장인 김윤석일주일 후인 11일에는 김윤석이 ‘대가족’을 들고 나온다. ‘대가족’은 의대에 다니던 아들이 스님이 돼 출가하면서 대가 끊길 위기에 놓인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과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손주들의 동거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김윤석은 만두 하나로 자수성가한 평만옥의 사장이자 자린고비, 가부장의 결정체 함무옥을 연기했다. 38년간 만두 맛집을 운영하며 일대의 땅과 건물에 S전자 주식까지 꼼꼼하게 사서 챙긴 알짜배기 부자지만, 장손인 외아들이 출가한 후 쓰린 속을 어찌할 줄 모르는 인물이다. 가족 코미디를 표방하는 이 영화에서 김윤석은 무뚝뚝하지만 자신의 손자, 손녀에게는 모든 것을 내어주고 마는 ‘손주 바보’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질한 캐릭터, 코미디는 오랜만”이라는 김윤석의 말처럼 영화 ‘거북이 달린다’, ‘완득이’ 등 오래전 그의 작품에서 봤던, 이제는 흐릿해진 김윤석만의 소소한 코미디와 푸근함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구미를 당긴다.메가폰을 잡은 양우석 감독은 “함무옥은 갑자기 자기 핏줄인 어린 아이들이 나타나면서 소비란 걸 처음 해보는 캐릭터”라며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자연스러운 웃음에 김윤석의 탁월한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만족스럽게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의 등판에 업계 기대감도 적잖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베테랑2’ 이후 이렇다 할 만한 한국 영화가 없었다. 이 가운데 톱배우들이 서로 맞붙으니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며 “두 작품 모두 거부감이 없는 소재로, 소시민을 주인공으로 한 따뜻한 휴먼 드라마다. 사회, 경제가 어려운 시기라 무거운 작품보다 이런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있는, 위안받을 수 있는 작품이 흥행에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양 평론가는 “송강호나 김윤석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왔지만, 어딘가 허술하면서도 인간미 있는 모습이 관객에게 더 매력적으로 어필된 배우들이다. 최근 무거운 작품들을 연이어 했던 만큼 관객들 역시 이 지점을 기대할 것”이라며 “영화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겨울 승자가 누가 될지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0 05:41
골프일반

"가장 고마운 사람 부모님" 신인상 대역전 송민혁과 '백돌이' 캐디 아빠

"백돌이(100타를 넘는 초보 골퍼) 캐디 아빠 덕분이죠."송민혁(20)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리는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상식에서 신인상(명출상)을 받으러 무대에 오른다. 그는 "정말 많이 원했던 상"이라며 웃었다. 송민혁은 지난 10일 시즌 최종전인 K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시즌 5관왕 장유빈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신인상 경쟁에서 김백준에 55.44점 뒤진 2위였던 송민혁은 투어챔피언십에서 442.50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그는 최종 1472.94점(김백준 1113.38점)으로 생애 단 한 번만 품을 수 있는 신인상을 수상했다.송민혁은 "대회 마지막 날 새벽 3시에 잠이 깨서 1시간 30분 정도 잠들지 못했다.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 송민혁은 아마추어 대회에서 15차례나 우승한 유망주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던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준우승했고, SK텔레콤 오픈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KPGA 투어 퀄리파잉(Q) 토너먼트에서는 수석으로 합격했다. 그런데 올해 KPGA 개막 후 15번째 출전 대회까지 송민혁이 톱10에 진입한 건 한 번뿐이었다. 그는 "시즌 초반 손목 통증을 겪어 원하는 샷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아들을 안쓰럽게 지켜보던 아버지가 직접 나섰다. 9월 중순부터 아들의 전담 캐디를 맡은 것이다. 송효근(54) 씨는 "손목 부상 후 아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보였다. 제가 캐디로 나서 자신감 회복을 돕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송민혁은 이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공동 7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에 오른 데 이어 투어챔피언십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캐디 아버지'와 함께 나선 6개 대회 중 세 차례나 톱10에 오른 것이다.송민혁은 "고마운 사람 1순위는 부모님(2순위는 스승인 이경훈, 이재혁 프로)"이라고 소개했다. 송효근씨는 "(시즌 중반에는) 내심 신인상을 포기했다. 그래도 가족회의서 '끝까지 해보자'고 뜻을 모았는데, 그게 이뤄졌다. 정말 행복하다"라며 흐뭇해했다. 송민혁은 "아버지 골프실력은 백돌이"라고 웃으면서 "그래도 (퍼팅) 라인을 잘 봐준다. 아버지와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꾸지람을 들은 적도 없다"고 전했다. 송효근씨는 "아빠를 놀리는 재미로 가득한 아들이다. (그러나 난) 백돌이가 아니라 구십돌이(90타)"라고 소개했다. '부자가 많이 닮았다'는 기자의 말에 송민혁 씨는 "내가 중학교 때 찍은 사진과 (지금 아들의 모습이) 똑같다. 민혁이는 내가 서른 중반에 얻은 늦둥이 외아들이다. 아들의 장난도 다 받아준다"라며 미소를 머금었다. 송민혁은 "아버지와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을 만큼 사이가 좋다"라며 자랑했다. 송효근씨는 "아들과 함께 걸어 다니면서 추억도 많이 쌓았다"라고 즐거워했다. 다만 내년에도 부자가 함께 대회장을 누빌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아들을 따라다니다가 아버지에게 허리 통증이 생겼다고 한다. 게다가 송효근씨의 개인 사업도 소홀히 할 수 없다.송민혁은 "지금 경기력이 최고조인데 시즌이 끝나서 아쉽다. 내년에는 투어 첫 승을 넘어 다승도 해보고 싶다. 제네시스 포인트 톱10 진입도 목표다. 체력도, 체중도 늘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송효근씨는 "우승은 내년에 하면 된다. 사랑한다, 아들"이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이형석 기자 2024.11.15 07:39
영화

‘타짜’ 아귀 잊어라…‘대가족’ 김윤석, 만두 맛집 사장됐다

배우 김윤석이 신작 ‘대가족’을 통해 파격 변신을 꾀한다.‘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를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극중 김윤석이 맡은 역할은 노포 맛집 평만옥의 사장 무옥. 김윤석은 문석에 대해 “오직 만두만으로 일가를 이룬 사람이기 때문에 만두만큼은 타협이 없는 인물이다. 오로지 손으로만 빚어서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장인정신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무옥은 대를 이을 줄 알았던 외아들 문석(이승기)이 승려가 돼 출가한 후 근심이 깊어 지는 인물로, 평만옥에 자신의 아빠라며 방문한 어린 손님들을 보고 난생처음 맛보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영화 ‘타짜’ 시리즈 아귀, ‘추격자’ 엄중호, ‘도둑들’ 마카오 박, ‘남한산성’ 김상헌, ‘1987’ 박처장, ‘노량: 죽음의 바다’ 이순신 등을 통해 천의 얼굴을 보여준 김윤석은 ‘대가족’을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대가족’은 ‘변호인’, ‘강철비’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4 15:08
예능

스타 캥거루족의 출몰…‘다 컸는데 안 나가요’ 인기 비결은

1인 가구만 있나, 부모님과 함께 사는 스타도 있다.‘다 컸는데 안 나가요’가 공감을 자아내는 관찰 예능으로 정규편성을 확정했다. 스타들의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던 기존 예능과 달리, 나이 든 후에도 부모에게 딱 붙어사는 캥거루족 스타의 일상을 보여주는 뚜렷한 콘셉트가 호평을 얻은 요인이다.◇ ‘나혼산’ 역발상, 그들이 부모님과 사는 이유MBC 애브리원 예능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높은 물가와 집값 상승으로 청년 2명 중 1명이 캥거루족이라는 요즘, 부모님과 함께 사는 스타의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홍진경, 하하, 남창희가 3MC를 맡고, 스타 캥거루족으로 배우 박해미와 아들 황성재, 배우 신정윤, ‘쇼미더머니2’ 준우승자 지조, 그룹 인피니트 멤버 장동우 등이 출연 중이다. 당초 4부작 파일럿으로 기획됐으며 현재 3회까지 방영했는데,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으며 종영 전 정규편성이 결정됐다.호평 요인은 신선한 콘셉트다. ‘나 혼자 산다’, ‘미운 우리 새끼’, ‘전지적 참견 시점’ 등 많은 관찰 예능이 홀로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데 초점을 둔 반면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정반대로 부모님과 떨어지지 않으려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담는다. 특히 캥거루족 스타들은 첫 등장 시 자기소개를 하며 왜 집을 나가지 않는지 설명하는데,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이유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신정윤은 혼자 살기 외로워서, 지조는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황성재는 연예계 선배인 엄마 박해미의 지원을 받기 위해, 장동우는 한 달 용돈으로 180만 원을 드릴만큼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심리적으로 엄마에게 많이 의지하는 등 각자 캥거루족으로 사는 이유가 있었다. 연출을 맡은 전민경 PD는 일간스포츠에 “캥거루족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런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자립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은데 이게 개인의 잘못은 아닌 것 같았다”며 “저 역시도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사는 캥거루족으로서 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데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주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캥거루족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스타들의 진솔하고도 내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도 ‘다 컸는데 안 나가요’의 재미 요인이다. 스타 캥거루족들은 겉으로는 성공한 듯 보이지만 오랜 시간 무명 생활을 하거나 일이 들어오지 않아 생계를 걱정하기도 하는 등 연예인이라고 해서 언제나 잘 살지는 않음을 보여준다.신정윤은 작품 공백기에 부업으로 골프 강사로 활동했음을 고백하고, 지조는 돈을 아끼기 위해 친구의 빈집을 음악 작업실로 활용하고 있었다. 또 자신을 “바보 캥거루”라고 밝힌 장동우는 20대 초반 자동차 딜러에게 인감도장을 맡겼다가 7억 원을 손해 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런 사연들은 스타 캥거루족이 왜 부모님과 떨어져 살지 않는 선택을 했는지와 연결되며 ‘다 컸는데 안 나가요’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냈다. 특히 한때 힘든 일을 겪었거나 현재도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 스타 캥거루족들이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여주는 장면은 ‘다 컸는데 안 나가요’의 핵심이다. 신정윤은 건강에 유난히 신경을 쓰는 엄마가 몸에는 좋지만 맛은 없는 건강 밥상을 차려줄 때마다 표정은 일그러져도 묵묵히 먹는 자상함을 보여줬고, 외아들인 지조는 “생활비는 못 드려도 애교부리고 껴안고 산다”며 부모님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장동우 역시 외출할 때마다 어머니와 포옹과 뽀뽀를 기본으로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남다른 모자관계를 드러냈다.이처럼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가족에게 위로를 얻으며 잔잔한 일상을 살아가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준다는 반응이다. 전 PD는 “캥거루족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방송이 나가고 걱정했다. 그런데 ‘저 정도면 데리고 살만하네’라는 반응이 있더라”며 “연출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있는 그대로 스타들의 일상을 담으려 했는데 그 진정성이 공감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 더 다양한 스타 캥거루족들의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22일 4회 방영을 끝으로 종영하며 재정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정규편성으로 돌아올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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