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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정지석 이탈한 대한항공, 또 부상자 나왔지만 3-1 승...우리카드-정관장 4연패

선두 대한항공이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가장 먼저 승점 40 고지에 도달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시즌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3-25, 25-22)로 물리쳤다. 대한항공은 승점 40(14승 3패)을 기록, 2위 현대캐피탈(10승 7패·승점 32)과 격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최근 팀 훈련 중에 '토종 에이스' 정지석이 발목을 다쳐 8주 진단을 받고 이탈하는 암초를 만났다. 28일 경기에선 정지석의 부상 공백을 메우던 공격수 임재영마저 다쳤다. 2세트까지 11득점에 공격 성공률 78.57%로 맹활약했던 임재영은 3세트 초반 왼쪽 무릎을 다친 뒤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1·2세트를 따냈던 대한항공은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폭발적인 활약을 앞세워 25-22로 따냈다. 대한항공은 러셀(25득점)을 비롯해 김민재·임재영(이상 12득점) 정한용(10득점)의 고르게 활약했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역대 17번째로 블로킹 500개를 달성했다.6위 우리카드(6승 12패·승점 19)로 4연패에 빠졌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같은날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최하위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5-22, 17-25, 25-17)로 승리했다.기업은행(승점 24)은 2연패를 탈출하면서 4위 GS칼텍스(승점 25)를 턱밑까지 추격했다.기업은행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블로킹(13-8)과 서브에이스(8-4) 등에서 훨씬 앞섰다. 미들블로커 최정민과 외국인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가 16득점씩 올렸고 아시아쿼터 선수 알리사 킨켈라(등록명 킨켈라)도 14점을 보탰다. 육서영과 이주아도 10점씩 기록했다. 최하위 정관장은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시아쿼터 인쿠시는 V리그 데뷔 후 3번째 경기에서 8득점, 공격성공률 46.67%를 기록했다.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앞선 두 경기보단 높았지만 이날 리시브 성공률은 23.81%에 그쳤다. 이형석 기자 2025.12.28 19:32
배구

여자배구 1위 도로공사, 승점 40 고지 선착…페퍼저축은행 9연패 악몽

한국도로공사가 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승점 40 고지를 정복했다.한국도로공사는 26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19)으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40(15승 3패)을 채우며 2위 현대건설(12승 6패, 승률 36)과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6위 페퍼저축은행(6승 11패, 승점 17)은 충격의 9연패 늪에 빠졌다.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시종일관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팀 공격 성공률이 51%로 38.4%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에 크게 앞섰다. 2쿼터 16-1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외국인 공격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퀵 오픈, 김세인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린 게 결정적이었다. 3쿼터에는 14-8까지 앞서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도로공사 모마가 양팀 최다인 27점을 올렸고,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12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미들블로커 김세빈도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공격수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이 13점에 그쳤다. 박정아(8점) 이한비(4점)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도 저조해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햇다.한편, 남자부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토종 공격수 김우진이 27점을 홀로 책임지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6 23:33
배구

'레오 7000득점 돌파'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에 2전3기 설욕 성공 '2위 수성'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3)으로 승리했다. 앞서 1, 2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에 패했던 현대캐피탈은 세 번째 만남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29(9승 6패)를 기록, 한 경기를 더 치른 3위 KB손해보험(승점 25)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외국인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9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는 V리그 남자부 최초로 7000득점(7008점)을 돌파하며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V리그에서 8번째 시즌을 치르는 레오는 남자부 통산 득점 1위 기록을 이어갔다. 레오에 이어 허수봉이 16점, 신호진이 13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신호진은 트레이드 상대인 전광인(9득점)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외국인 공격수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가 총 4득점, 공격성공률 28.57%에 그치며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만 두 자릿수 득점(10점)에 성공했고, 박창성과 정광인이 각각 9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윤승재 기자 2025.12.20 16:13
프로축구

대구, ‘전설’ 에드가와 1년 재계약 “K리그1 복귀 돕겠다”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가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38)와 동행을 1년 더 이어간다.대구는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공격수 에드가와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구단은 "에드가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 그리고 올 시즌 보여준 꾸준한 활약과 책임감을 높이 평가하며 2026시즌에도 함께하기로 했다"며 동행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에드가는 오랜 시간 대구를 대표해 온 핵심 선수이자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인물이다. 그의 열정과 리더십이 대구의 승격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에드가는 강력한 제공권과 득점력으로 대구의 공격을 이끌며 매 시즌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아왔다. 지난 2018년 여름 합류 이후 대구의 상징적인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첫 시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며 대구의 황금기를 여는 데 기여했다. 2025시즌에는 K리그1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줬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에 관여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에드가는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통산 192경기 56골 2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부문 2위다.에드가는 구단을 통해 "다시 한번 대구FC와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대구가 있어야 할 자리, 즉 K리그1 무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돕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스태프, 그리고 저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며, 대구를 다시 K리그1로 올려놓겠다"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12.17 10:27
배구

배구 명가의 무너진 자존심, 삼성화재 창단 후 최다 9연패

'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6위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1-3(25-27, 25-21, 20-25, 19-25)으로 졌다. 지난달 12일 대한항공전부터 9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창단 후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삼성화재는 V리그 출범 원년(2005년) 챔피언이다. 신치용 감독 시절 챔피언결정전에서 8차례나 우승했다. 신 감독이 물러나고, 모그룹의 지원이 줄어들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봄 배구 진출은 고작 두 차례. 그나마 2017~18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창단 후 가장 큰 위기를 맞닥뜨렸다. 최하위(승점 7)에 처진 가운데, 6위 우리카드(승점 18)와 격차도 크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근심도 점점 깊어진다.삼성화재의 기본 전력이 약한 데다,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파괴력도 떨어지는 편이다.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 쿼터 주전 센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는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다.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김정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송명근은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김우진과 이우진 등 국내 날개 공격수 중에서는 풀타임을 뛴 선수가 없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세트 22-24에서 25-24로 역전하며 찬스를 잡았지만, 결국 25-27로 졌다. 2세트는 20-20에서 아히의 공격 득점과 이우진·김준우의 블로킹으로 24-20을 만든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세트 시작과 함께 연속 7점을 뺏겨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4세트 15-15 이후로는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진 끝에 삼성화재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우진과 김준우(이상 12점)가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삼성화재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19점을 올린 아히의 공격성공률은 42.50%에 그쳤다. 이형석 기자 2025.12.14 16:30
배구

'디미트로프 20점' OK, 대한항공 11연승 저지…3-0 셧아웃 승리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의 11연승 시도를 저지하며 4위로 올라섰다.OK저축은행은 12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20점을 뽑은 외국인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세트 점수 3-0(27-25 25-22 25-20)으로 완파했다. OK저축은행은 2연승 휘파람을 불며 시즌 7승 7패(승점 21)를 기록, 한국전력(승점 19)과 자리를 맞바꿔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OK저축은행은 또 1·2라운드 패배를 안겼던 대한항공에 설욕했다.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잡아 '상위팀 킬러'로 떠올랐다. OK저축은행의 베테랑 공격수 전광인은 디미트로프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3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파죽의 10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에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시즌 11승2패(승점 31)를 기록했다. 첫 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OK저축은행이 해결사로 나선 디미트로프의 활약으로 기선을 잡았다.디미트로프는 25-25에서 대각선 강타에 이어 상대 외국인 주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듀스 랠리 승리를 완성했다.2세트도 OK저축은행이 기세를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은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18-18 동점에서 디미트로프의 빈 곳을 노린 연타와 신장호의 오픈 공격, 디미트로프의 서브 에이스로 연속 3점을 몰아쳤다.대한항공의 추격에 23-22로 쫓긴 OK저축은행은 상대 공격 범실에 이어 디미트로프가 퀵오픈으로 마지막 점수를 뽑아 세트 점수 2-0을 만들었다. 디미트로프는 25-25에서 대각선 강타에 이어 상대 외국인 주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듀스 랠리 승리를 완성했다.한 번 달아오른 OK저축은행의 화끈한 공격력이 3세트에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팽팽한 랠리가 이어지던 막판 서브에서 승부가 갈렸다. OK저축은행은 21-20 박빙 리드에서 상대 주포 러셀의 서브에 대한 비디오판독 결과, 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돼 22-20으로 앞섰다.승기를 잡은 OK저축은행은 24-20 매치포인트에서 디미트로프가 정지석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무실 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거포 러셀은 18점을 뽑았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안희수 기자 2025.12.12 21:37
배구

4연승 노리는 IBK기업은행...여오현 대행 "연결·커버, 작은 부분에서 집중력 필요해" [IS 장충]

김호철 감독이 사퇴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디테일'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6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2일 김호철 감독이 사퇴한 뒤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꾼 IBK기업은행이 1·2라운드 모두 패했던 GS칼텍스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경기다. IBK기업은행 반등 주역은 여오현 감독대행이다. 남자부 '레전드' 리베로인 그는 지난 시즌부터 지도자로 새 출발 했고, 명장으로 평가받았던 김호철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수습했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 선수 알리사 킨켈라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고정시켜 공격력 향상을 노린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GS칼텍스는 난적이다. 현재 V리그 여자부 넘버원 공격수 지젤 실바를 보유하고 있고, 이영택 감독 체제에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IBK기업은행전을 앞두고 "결국 차이는 작은 부분에서 갈린다. 우리가 연결이나 커버를 하는 상황에서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경기 전까지 6승 6패, 승점 19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는 GS칼텍스는 IBK기업행전 3연승을 노린다. 이영택 감독은 "IBK기업은행에 변화가 있는 부분을 분석하고 대비했다. 상대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우리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자'라고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0 18:26
프로축구

2년 韓 생활 접는 린가드…10일 고별전서 유종의 미 거둘까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결별을 알린 제시 린가드(33·잉글랜드)가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서울은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멜버른 시티(호주)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멜버른전은 서울의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린가드 고별전’이다.린가드는 지난 5일 소셜미디어(SNS)에 “서울에서 축구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고, 언제나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라며 “이제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며 사랑하는 축구에 모든 것을 다하기 위해 나아가겠다”며 이별을 이야기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명문팀에서 활약한 린가드는 지난해 2월 서울에 입단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만 선수 생활을 하던 그가 첫 해외 무대로 한국을 찍었다. K리그 역사상 이름값에선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 린가드는 입단 때부터 국내 팬들에게 환대받았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구름 관중을 모으는 등 신드롬을 일으켰다. 2년간의 한국 생활을 성공리에 마쳤다는 평이다. 린가드는 데뷔 시즌인 지난해 리그 26경기에 나서 6골 3도움을 기록했고, 정식 주장으로 임명된 올 시즌에는 34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쓸어 담았다. 프로 통산 두 자릿수 득점을 서울에서 처음 달성했다. 무엇보다 유럽에서는 말썽꾸러기 이미지가 강했는데, 서울에서 승리욕 넘치고 성숙한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계약 당시 서울과 2+1년 계약을 맺은 린가드는 두 시즌을 마친 뒤 1년 연장 옵션 발동 여부를 두고 구단과 협의했다. 린가드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구단은 대승적 차원에서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했다. 검붉은 유니폼을 입은 린가드의 마지막 상대인 멜버른(승점 9)은 현재 ACLE 동아시아 지역 2위다. 한 계단 아래 있는 3위 서울(승점 8위)이 이번 대결에서 승리하면 자리를 뒤바꾸며 16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린가드의 마지막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올 시즌 서울이 치른 ACLE 5경기에 모두 출전한 린가드는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직전 상하이 하이강(중국)과 5차전 원정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물오른 감각을 뽐내는 그가 서울의 올해 마지막, 본인의 고별전을 빛낼지 주목된다.린가드는 구단을 통해 “멜버른전은 서울에서의 마지막 경기다. 다들 경기장에 와서 내 마지막 경기를 빛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희웅 기자 2025.12.09 15:37
배구

최하위 삼성화재의 유일한 희망, 급성장한 김우진

최하위로 떨어진 팀 성적 탓에 눈부신 성장세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25) 얘기다. 삼성화재는 지난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7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시즌 2승 11패로 승점 7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7위) 탈출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김우진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삼성화재가 유일하게 이긴 2세트 13-1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2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24-23 세트 포인트에서도 퀵오픈으로 득점했다. 그는 이날 13점을 올리며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미힐 아히(19점)에 이어 삼성화재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소속팀은 최하위로 처져 있는 가운데서도, 김우진은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8일 기준으로 총 13경기에 출전해 167득점, 공격 성공률 47.50%를 기록했다. 득점 부문 전체 11위, 공격종합은 10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득점 4위, 공격종합 3위다. 백어택 성공률(62.34%)은 1위. 김우진은 현일고 2학년이었던 2018년 6월, 천년의빛 영광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속초고와 결승전에서 60점을 올리며 현일고에 우승을 안겨 주목받았던 선수다. 바로 이어진 아시아 청소년 남자 선수권대회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김우진은 경희대 재학 중이었던 2020년 9월,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5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았다. 2021~22시즌까지는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군 복무를 마친 뒤 치른 2023~24시즌 출전 시간이 크게 늘었고, 지난 시즌(2024~25)에는 세트 수(75)와 득점(211) 모두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특히 6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는 부진한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 대신 오른쪽 공격을 맡아 17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김우진에게 팀 주장을 맡겼다. V리그 최초 '2000년대생 캡틴'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더 커진 책임감을 바탕으로 올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우진의 숙제는 리시브다. 지난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그는 수비에 가담해야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올 시즌 처음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8일 기준으로 그의 리시브 효율은 24.24%. 공격수이면서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정한용은 42.92%를 기록했다. 김우진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정감 있는 리시브 능력을 갖추는 게 필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07:43
프로축구

‘55초 결승 골’→서귀포 손흥민의 귀환…“잔류 기여도요? 50%” [IS 스타]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 공격수 김승섭(29)이 팀의 잔류를 이끈 뒤 활짝 웃었다. 살얼음판 승강 플레이오프(PO)서 소중한 선제 결승 골을 넣은 그는 “팀의 잔류 기여도는 50%라고 생각한다”라고 농담했다.제주는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1 2차전서 K리그2(2부리그) 수원 삼성을 2-0으로 제압했다. 제주는 1,2차전 합계 3-0으로 수원을 누르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제주는 올 시즌 리그 11위에 그치며 창단 첫 승강 PO로 추락했다. 지난 2019년 강등의 아픔을 6년 만에 되살릴 위기였다.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달 30일 끝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최종전이었다. 이날 제주는 울산 HD를 1-0으로 제압하며 11위를 지켰다. 만약 졌다면 다른 구장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강등될 위기였으나, 간신히 승강 PO로 향했다. 이어 수원을 완벽하게 제압해 긴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지난달 울산전서 선제 결승 골을 넣은 김승섭이 이날도 빛났다. 그는 킥오프 55초 만에 상대 수비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외국인 선수 유리 조나탄이 침착하게 그에게 공을 건넸고, 김승섭은 화려한 드리블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이 상대를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넘었다. 그는 이후로도 저돌적인 드리블로 수원 수비진을 공략했다. 제주는 전반 추가시간 이탈로의 추가 골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수비수 이기제가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나오며 자멸했다. 김승섭은 후반 31분까지 활약한 뒤 박수와 함께 임무를 마쳤다.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꼽힌 김승섭은 공식 기자회견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던 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을 수 있어서였다”라며 자신의 득점을 어필했다.취재진이 득점 상황에 대해 묻자, 김승섭은 “상대 수비진서 실수가 나왔고, 운이 좋게 유리 조나탄 선수에게 공이 연결됐다. 욕심내지 않고 나에게 내줬는데, 내가 개인 플레이로 잘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득점으로 연결돼 다행이었다”고 떠올렸다.김승섭은 과거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이던 2021년과 2022년 승강 PO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는 2022년 팀의 승격을 이끈 김천상무전 쐐기 골을 떠올리며 “내가 승강 PO 경험이 많다. 김천전서도 마지막 골을 넣어 경기를 매조졌는데, 또 이렇게 본의 아니게 결승 골이 돼 신기하다”고 웃었다.이어 취재진이 ‘제주의 잔류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생각하는지’라 묻자, 김승섭은 “그건 모든 축구인이 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단 나는 50% 정도라 생각하고 있다”고 농담했다. 김승섭은 올 시즌 김천상무와 제주서 활약하며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39경기 9골 3도움을 올렸다. 베스트11 후보에 올라 선수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기도 했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으나, 팀의 최종전서 주인공이 됐다.김승섭은 “시즌이 정말 길다. 사실 전역을 하고도 시즌이 남아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군 생활을 하며 축구에만 매진했던 게, 성장할 수 있던 계기인 거 같다.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지난 1일 개인상 수상 불발을 떠올린 그는 “사실 베스트11 기대를 많이 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님께도 꼭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새로운 축구를 많이 배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전에는 스피드로만 게임을 했는데, 김천에선 빌드업 축구를 많이 한다. 위치선정이 중요한데, 프리롤로 활약할 수 있게 정 감독님이 많이 설명해 주셨다”고 설명했다.김승섭은 “개인적으론 만족하는 시즌”이라면서도 “개인적 만족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이에 취재진이 ‘만약 부대 생활이 없다면 다시 군팀에서 활약할 생각이 있는지’라 묻자, 김승섭은 “축구만 생각하면 몇 년이라도 들어갈 생각이 있다”면서도 “부대 생활은 못 할 거 같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한편 김승섭은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로 팬들로부터 ‘한밭 손흥민’ ‘서귀포 손흥민’이라 불리기도 했다. 손흥민이 자신의 롤모델이라 밝힌 그는 “올해 목표로 잡은 게 국가대표였다. 발탁은 안 됐지만, 더 발전을 해서 국가대표라는 꿈을 이루고 싶다”며 “팬들이 지어준 별명에 만족한다. 계속 이어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웃었다.서귀포=김우중 기자 2025.12.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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