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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넘어 두산 프랜차이즈 최다 출장...정수빈 "베어스 역사 한 페이지에 이름 남겨 영광" [IS 잠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35)이 프랜파이즈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정수빈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첫 타석을 소화한 그는 개인 통산 1795번째 출장을 기록했다. 이는 두산 프랜차이즈 선수 최다 출장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은퇴한 김재호가 갖고 있었던 1794경기였다. 1990년생 정수빈은 2009년 입단, 그해 4월 5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두산 왕조(2015~2021년·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를 이끌었고, FA 자격을 얻은 뒤에도 두산과 동행한 바 있다. 정수빈은 구단을 통해 "프로 원년부터 쌓인 베어스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내 이름을 남기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다. 매 시즌 큰 부상 없이 뛰어온 하루하루가 쌓인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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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두산 육상부’에서 나온 기묘한 발야구, 양의지 “시동이 꺼지지 않는다”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선 양의지(38·두산 베어스)의 ‘무릎 슬라이딩’이 단연 화제였다. 그와 만나는 모두가 “무릎 안 아프냐”고 물었다. 양의지는 오른쪽 무릎을 매만지면 “아프다. 그래도 괜찮다”며 쑥스럽게 웃었다.하루 전 대전 한화 이글스전 8회 안타를 치고 나간 양의지는 안재석의 안타 때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다. 다소 무리한 주루로 보였는데 양의지는 느린 걸음을 재촉했다. 한화 우익수 김태연의 호송구에 아웃됐지만, 양의지는 몸을 던지다 못해 무릎을 꿇은 채 슬라이딩했다. 가뜩이나 무릎에 하중을 크게 받는 주전 포수의 상태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20일 “(19일 양의지가 주루사하긴 했지만) 너무 보기 좋았다. 아웃이 되더라도 1사 2루 찬스가 되는 상황이었다. 더 좋은 기회(무사 2·3루)를 만들려다 잡힌 것이기 때문에 박수를 많이 쳐줬다”고 칭찬했다. 양의지의 주루는 “한 베이스 더 가고, 1점을 더 내려고 노력하자”는 조성환 감독대행의 기조를 잘 보여줬다. 리더가 원하는 방향으로 특히 베테랑이 움직이면 팀은 방향을 틀 수 있다. 양의지는 지난 12~17일 5경기 타율 0.643(14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타율과 안타 부문에서 KBO리그 1위. OPS(출루율+장타율)도 1.492로 가장 높았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양의지를 8월 둘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지난주 4승 1패를 기록한 두산은 19·20일 한화전도 잡아내면서 최근 6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 부진을 만회하지 못해 여전히 9위에 머물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커트라인(5위) 팀들을 4~5경기 차로 추격했다. 7월 이후의 두산을 보면 하위권팀 같지 않다. 지고 있어도 악착같이 따라붙고, 박빙 승부에 강한 모습이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전력을 왕조(2015~2021년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시절과 비교할 순 없지만, 현재 팀컬러는 영광의 시절과 비슷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수빈(34도루)·조수행(23도루)·제이크 케이브(14도루)·이유찬(11도루) 등 빠른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뛰며 ‘두산 육상부’ 타이틀도 되찾았다.양의지는 “경기에 나가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최근 역전승도 많아지고,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감독님(조성환 감독대행)이 원하시고, 선수들도 따르고 있다. 팬분들도 즐겁지 않겠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재미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1%만 있어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양의지는 쇄골과 서혜부 등의 부상 탓에 119경기 출전에 그쳤다. 마스크를 쓰고 선발 라인업에 든 건 74경기(51.4%)뿐이었다. 올해는 정규시즌 29경기를 남겨둔 20일 기준으로 벌써 115경기에 나섰다. 이 가운데 선발 포수로 나선 건 81경기(70.4%)나 된다.폭염 속에서 거의 매일 마스크를 쓰는 양의지는 “(체력 부담이 큰 포수라도) 몸이 좋으면 당연히 경기를 많이 나가야 한다. 올해는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32(3위), 홈런 19개(8위), 타점 79개(4위)를 기록 중이다. 30대 후반 포수의 타격 성적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나다. 양의지는 “요즘 타격감이 2020년(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 같다”며 웃었다.안타를 많이 때리니 주루할 기회가 많다. 그의 달음질이 연일 화제인 이유다. 20일에도 그랬다. 2-1로 앞선 3회 볼넷을 얻고 나간 그는 2사 2·3루에서 놀라운 주루를 보여줬다. 한화 김종수의 폭투 때 홈으로 파고든 것이다. 공이 멀리 튀지 않았는데도, 양의지는 무섭게 쇄도했다. 한화 포수 최재훈의 송구를 받은 김종수가 태그를 시도했다. 그러자 양의지는 선 채로 달려와 홈을 밟았다. 슬라이딩할 거라 예상했던 김종수의 글러브는 양의지를 건드리지 못하고 허공만 갈랐다. 원심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로 정정됐다.양의지는 8회 적시타를 날린 뒤 후속타로 3루를 밟았다. 박준순의 투수 앞 땅볼 때 그는 과감하게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 투수 박상원이 재빨리 잡아 양의지가 협살에 걸리나 싶었는데 송구는 1루로 향했다. 런다운을 대비했던 양의지는 터벅터벅 걸어와 홈을 밟았다. 두산 응원석에서 함성과 폭소가 터진 장면이었다. 뛰어난 타격, 노련한 투수 리드로 두산 왕조를 이끌었던 양의지가 이젠 두 발로 기묘한 허슬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주루에 대한 칭찬을 듣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그러게요. 시동이 꺼지질 않네요.”모두의 허를 찌른 양의지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대전=김식 기자 2025.08.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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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내려놓은 삼성의 NEW 세리머니엔 스마트폰 이상의 의미가 있다 "우리가 언제부터 우승후보였다고"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후반기 들어 '안타 세리머니'를 바꿨다. 지난 시즌부터 전반기까진 안타 후 왕관을 쓰는 세리머리를 했다면, 후반기엔 양손을 펴서 모은 뒤 고이 접는 세리머니를 한다. 모기업의 스마트폰을 묘사하는 세리머니다. 홈과 원정 세리머니가 살짝 다르다. 홈에선 제품 세리머니를 한 뒤, 외야를 가리킨다. 해당 제품의 '홈런존'이 있는 곳을 가리키면서 '홈런의 팀' 자부심을 담는다. 원정에선 해당 광고가 없기에, 제품 세리머니만 간단하게 하고 끝을 맺는다. 삼성 주장 구자욱의 제안으로 세리머니를 바꿨다. 모기업 스마트폰 신제품을 홍보하면서도, 선수단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장 및 단장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해당 세리머니가 탄생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6월, 구단 대표이사가 선수단에게 모기업 스마트폰을 선물한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도 담았다. 하지만 다른 의미도 숨어 있었다. '왕관'의 무게를 덜자는 의미도 있었다. 삼성은 지난해 '왕관 세리머니'를 만들었다. 당시 오재일(현 KT 위즈)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세리머니는, '왕조의 부활'을 염원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삼성이라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왕조'의 자부심과 무게가 함께 담긴 세리머니였다. 삼성은 왕관의 힘으로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달성했다. 하위권 예상을 뒤엎고 호성적을 냈다. 당연히 올해 목표는 '우승'이 됐다. 그러나 그 무게감과 부담감 탓일까. 올해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중위권에 머물러있다. 전반기 4연패로 8위까지 추락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수단은 다시 마음을 잡았다. 전반기를 마치고 선수단 회식을 통해 서로를 격려했다. 강민호는 "다른 건 필요 없다, 주변에서 기대가 컸을 뿐이지 우리가 언제부터 우승 전력이었나, 아니다"라고 냉정하게 자평한 뒤, "현실을 인지하고 (후반기 잔여) 56경기 남았는데 후회 없이 해보자"라고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세리머니도 바꿨다. 한 경기 한 경기만 바라보고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그렇게 선수단은 왕관의 무게와 왕조의 부담을 떨쳤고,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지난 27일 수원 KT전에서 '주장' 구자욱이 2루수 앞 땅볼에 2루에서 3루를 훔치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내야수 양도근이 끈질기게 외야까지 타구를 쫓아 아웃을 만들기도 했다. 마흔살 포수 강민호도 몸을 날려 파울 플라이를 잡아내는 등 허슬플레이를 선보였다. 비록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야수들의 살아난 정신력만큼은 돋보였던 경기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9 11:04
e스포츠(게임)

LCK 1강 노리는 젠지, 본진서 설욕한 T1

연초부터 국제 대회를 휩쓸고 있는 젠지가 국내 리그 LCK 최강자 자리를 노린다. 숙적 T1에 뼈아픈 1패를 당했지만,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하며 남다른 면모를 과시했다.7월에 롤드컵 진출 확정한 젠지젠지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CK 정규 시즌 3라운드에서 신흥 강호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 0으로 완파하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진출과 5대 리그 첫 롤드컵 출전을 확정지었다.이때까지 젠지는 정규 시즌 19연승은 물론 지난 20일 우승컵을 들어 올린 e스포츠 월드컵(EWC)까지 매치 27연승을 달렸다. 앞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T1을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이처럼 젠지는 국제 대회에서는 약하다는 편견을 조금씩 깨고 있다.작년 중국 LPL 빌리빌리게이밍을 상대로 MSI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롤드컵 4강에서 T1을 만나 고배를 마셨다. 올해 롤드컵까지 접수하면 T1 왕조를 넘어 젠지의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런 젠지의 질주에 제동을 건 팀은 역시 T1이었다. 올해 MSI 준우승, EWC 3위로 체면을 구겼지만, 젠지를 발판 삼아 분위기 반전의 시동을 걸었다.T1은 지난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오프라인 팬 축제 ‘T1 홈그라운드’에 젠지를 불러들였다.1세트는 한타(총력전) 싹쓸이에 성공한 젠지가 가져갔다. 경기 초반만 해도 두 팀은 탐색전을 벌이며 사이좋게 킬을 주고받았다. 그러다 22분이 지나 벌어진 전투에서 승기가 젠지 쪽으로 확 넘어갔다. ‘쵸비’ 정지훈의 오리아나가 충격파로 T1 선수들을 한곳으로 끌어모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캐니언’ 김건부가 오공의 회전격으로 단숨에 5킬을 쌓았다.2세트에서는 T1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전령 앞 한타에서 전장을 둘로 갈라 효과적으로 젠지를 공략했다. 3대 1 어그로(관심 유도)도 마다하지 않은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를 비롯해 ‘구마유시’ 이민형의 자야 등 딜러들이 죽지 않고 팀원들을 뒷받침한 덕에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막바지에는 젠지의 본진이 비어있는 틈을 타 ‘도란’ 최현준이 넥서스를 파괴하는 동안 팀원들은 시간을 끄는 전략을 펼쳐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3세트는 다소 싱겁게 T1의 승리로 끝났다. 젠지의 교전 설계를 간파해 ‘케리아’ 류민석이 어그로를 끌어 상대의 스킬 사용 횟수를 줄였고, 최현준의 그라가스가 던진 술통이 적절한 타이밍에 터지며 도망가는 젠지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T1이 전령까지 소환해 경기 20분이 채 되지도 않아 젠지의 미드가 뚫렸다. 패배 설욕한 T1, 격차 좁힐까이번 승리로 현장을 찾은 1만3000여 명의 T1 팬들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으로 선정된 류민석도 최근의 젠지 돌풍에 공감했다.류민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제일 잘 하는 팀인 젠지를 상대로 승리해서 만족하고 있다”며 “MSI에서 젠지에게 패배했을 때의 부족함을 보완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MSI와 EWC 중 하나는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LCK는 꼭 우리가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젠지도 거를 타선이 없을 정도로 화력이 막강하다.최고의 원딜로 꼽히는 ‘룰러’ 박재혁을 비롯해 EWC MVP에 오르며 최강 탑 라이너로 부상한 ‘기인’ 김기인, 이상혁의 라이벌로 매번 언급되는 정지훈, 이적 후 팀 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건부, 올해 합류했는데도 국제 대회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치고 있는 ‘듀로’ 주민규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T1과 젠지의 다음 라이벌전은 오는 8월 7일 롤파크에서 펼쳐진다. 그 사이 T1은 순위 경쟁의 전환점이 될 2위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도 나선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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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3승 13패였는데, 드디어 '호랑이 공포증' 탈출...소득 많았던 LG의 광주 원정

LG 트윈스가 지난해 끔찍했던 '호랑이 공포증'에서 탈출했다. LG는 지난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서 8-0으로 승리, 이번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가 광주 원정에서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건 2013년 5월 31~6월 2일 이후 무려 4437일 만이다. 특히 LG는 지난해 KIA와 상대 전적에서 3승 13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LG의 '왕조 건설' 도전에 가장 큰 장애물이 다름아닌 KIA였다. 1위 싸움 길목에서 번번이 KIA에 발목이 잡히기 일쑤였다. 특히 지난해 8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주말 3연전의 첫 맞대결에서 2-0으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유영찬이 3점을 뺏겨 2-3 역전패가 치명타였다. 당시 LG는 선두 KIA를 4경기 차 추격 중이었는데, 이날 패배 여파로 3연전을 모두 내준 끝에 7경기 차 뒤진 3위로 밀려났다. LG는 염경엽 감독이 부임해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에도 KIA에 7승 9패로 열세를 나타냈다. LG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7승 4패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번 광주 원정 3연전을 통해 'KIA 포비아'를 완벽히 청산했다. 터닝 포인트는 지난 22일 맞대결이었다. 당시 LG는 5선발 송승기가 KIA 제임스 네일과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보여 7회까지 4-1로 앞섰다. 그러나 8회 말 필승조가 6점을 뺏겨 패색이 짙었는데, 9회 초 박해민의 극적인 동점 3점 홈런 등을 묶어 9-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2년에 한 번 정도 나올 만한 경기"라고 돌아봤다. 이어 LG는 23일 KIA전 4-1로 앞서다 7회 4-4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연장 10회 초 문보경의 결승 2점 홈런이 터졌다. 염 감독은 "3연전 첫 경기 승리 덕에 23일에도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IA를 상대로 자신감을 쌓은 LG는 주중 3연전의 마지막 날 0-0으로 맞선 8회 대거 8득점을 뽑아 '스윕(3연전 모두 승리)'을 완성했다. LG는 이번 주중 3연전에서 KIA와 상대 전적 열세를 청산했다. 이와 함께 선두 싸움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LG는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에서 4경기 차로 좁혔다.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바탕으로 팀 타선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여러모로 이번 광주 원정은 소득이 많았다. 지난해부터 KIA전에서 평균자책점 10.38로 부진한 유영찬만 이제 자신감을 찾으면 된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 모두 광주 3연전 내내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았다"라며 "승리를 향한 집중력을 다시 한번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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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당연했던 두산이 '1승'에 목말라한다…양의지와 조성환이 전한 진심

“해보자.” “할 수 있다.” “할 수 있을 거 같다.”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최근 후배들에게 자주 한다는 말이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주장이자 최고참 양의지가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 해보자’는 말을 자주 한다. 그 한마디에 선수들이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두산은 7월 12경기에서 7승 5패를 기록 중이다. 22일 한화의 파죽지세에 밀려 3연승이 멈추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이 나아지고 있다. 시즌 초부터 거듭된 부진으로 인해 9위까지 떨어진 두산으로서는 반등의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선수들이 느끼는 희망은 더 절실한 거 같다. 2006년 두산에 입단, 2015년부터 이어진 왕조 시대의 주인공이었던 양의지도 예외가 아니다. 두산을 떠나 2020년 NC 다이노스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그가 지금 ‘1승’에 목말라하고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NC에서 두산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2년 연속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퇴했다.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의지는 포기하지 않고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누구보다 많은 승리와 영광을 맛본 그가 “우리가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건 후배들의 눈높이에서, 그들과 하나가 되어 한 말일 것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양의지가 몸만 괜찮다면 (지명타자가 아닌) 포수로 나서려 한다.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또한 실제 플레이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양의지는 무덥고 습한 이날도 4번타자·포수로 나섰다. 그리고 0-2로 뒤진 9회말 한화 마무리 김서현으로부터 기어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조 감독대행은 “양의지 같은 선배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서 젊은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정말 높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에 그치고 있는 두산은 여름 들어 ‘간절한 1승’을 쌓아가고 있다. 곽빈과 잭 로그 등 선발진, 박치국과 김택연의 호투가 원동력이다. 여기에 베테랑 양의지-정수빈(중견수) 사이에 젊은 내야수들이 센터라인에서 자리를 잡은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오명진(24)·이유찬(27)·박준순(19) 등 젊은 내야수들이 성장한 덕분이다. 두산의 해묵은 숙제인 내야진 개편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조성환 감독대행은 베테랑이 이끌고, 신예들이 달리는 지금 팀 분위기에 만족하는 모양이다. 그는 “오늘 잘한 선수가 내일 경기에도 나간다. 젊은 내야수들을 테스트한다는 게 아니라 (잘하고 있으니) 흔들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한 경기 한 경기를 힘들게 이겨낸 기쁨, 1승의 소중함을 선수들이 느끼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엔 많이 이기지 못해서인지, 모두들 1승의 의미를 더 크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잠실=김식 기자 2025.07.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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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다이젠, EPL행 결국 무산…셀틱과 장기 재계약 임박 [AI 스포츠]

"EPL 빅클럽도 물러선 이적전"—마에다, 셀틱서 잔류 확정적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득점왕 마에다 다이젠(27·셀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브렌트포드 등 복수의 EPL 구단이 마에다 영입을 추진했으나, 소속팀 셀틱의 잔류 의지가 강했고 결국 장기 재계약 성사에 가까워졌다."33골 12도움" 압도적 시즌에도…셀틱, 최고 스타 붙잡는다마에다는 2024-25시즌 공식전 51경기에서 33골 12도움을 기록, 팀의 리그 4연패와 국내 컵 2관왕을 이끌었다.시즌 MVP, 득점왕 등 주요 개인상까지 휩쓴 그는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브렌트포드 등 EPL 클럽들의 공격적인 구애를 받았다.하지만 셀틱은 "최고의 선수와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며 마에다의 잔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 2027년까지 재계약 추진에 나섰다.현지 전문가 "셀틱, 마에다는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자원"피트 오루크 등 잉글랜드 및 스코틀랜드 현지 축구기자들은 "셀틱이 스코틀랜드 최고 클럽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선 마에다 같은 에이스를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클럽도 기존 계약(2027년 만료)을 연장, 만족도와 동기 부여 강화를 위해 상당한 조건으로 새로운 계약안을 제시했다는 전언이다.셀틱의 상징, 마에다 유럽 빅리그 진출 '다음 기회로'마에다 다이젠은 "잉글랜드 진출설"이 시즌 내내 이어졌지만, 소속팀의 확고한 신뢰와 재계약 의지에 힘입어 올여름에도 녹색 유니폼을 지키게 됐다. 셀틱은 챔피언스리그 및 국내 타이틀 사냥을 마에다 중심의 전력으로 계속 노릴 예정이다.팬들과 현지 전문가는 "셀틱 왕조의 상징 마에다의 잔류야말로 클럽 지속 성장의 첫걸음"이라고 입을 모았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7.23 09:03
프로야구

프로야구 30년 베테랑의 저서, '스카우트-프로야구의 모든 것은 스카우트에서 시작된다'

프로야구에 30년 이상 몸담은 진상봉 SSG 랜더스 스카우트가 자신의 야구 인생을 정리한 에세이 『스카우트-프로야구의 모든 것은 스카우트에서 시작된다』를 출간했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스카우트가 쓴 에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이 책은 스카우트의 시선에서 본 프로야구 현장을 담았다. 선수단 구성부터 방출, 자유계약선수(FA) 협상,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 '그라운드 밖의 야구'를 솔직하고도 치밀하게 풀어낸다. 야구 산업의 실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 담겼다.저자인 진상봉 스카우트는 1990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선수 생활은 그리 길지 못했지만, 은퇴 후 프런트의 길을 걸었다. 트레이너와 전력분석 코치 등을 거쳤고, SK 와이번스(현 SSG) 창단 시기부터 스카우트의 길을 걸었다.2025년 7월까지 스카우트, 운영, 육성 등의 업무를 담당한 진상봉 스카우트는 구단과 한국 역사에 남을 만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스카우트로 일하며 김광현·최정·김강민 등을 선발하기도 했다. 이들과 함께 구단은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회 우승을 달성해 내는 쾌거를 이루며 왕조를 이뤘다. 메이저리그(MLB) 역수출 신화인 메릴 켈리도 진상봉 스카우트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한국 땅을 밟았다.SSG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광현은 "진상봉 스카우트가 긴 시간 동안 축적한 지식과 정보가 이 책에 잘 담겨 있다. 야구팬 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프로야구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최정은 "이 책은 야구장의 밝은 스포트라이트 뒤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팬들도 책을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야구의 매력과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데이비드 리틀필드 피츠버그 파이리츠 전 단장도 "진상봉 스카우트와 이야기를 나눌 때, 그의 통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스타가 될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을 파악하는 감각이 매우 뛰어났다. 진상봉 스카우트는 야구계에서 놀라운 커리어를 쌓은 인물이며, 오랜 경력의 산물로 탄생한 책을 많은 야구팬들에게 추천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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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감독'만 가졌던 1000승 앞둔 MOON...모든 숙원 '한 방'에 풀 수 있을까

예상보다 더 빨리 1000승 고지가 보인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태산과 같던 선배들의 기록에 다가섰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025 KBO리그 전반기를 52승 2무 33패(승률 0.612)로 마쳤다. 지난해까지 938승을 기록했던 김 감독은 이로서 통산 1000승까지 단 10승만을 남겼다. 전반기 한화의 페이스라면 7월이 가기 전에도 1000승 고지에 오르는 걸 기대해볼 수 있다. 오랜 시간 프로야구 사령탑으로 있었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1년 두산을 떠난 그는 이후 NC 다이노스를 맡았고, 2018년 NC에서 프로 감독 커리어를 마치는 듯 하다가 지난해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올해 전반기까지 통산 경기 수가 1874경기에 달한다.KBO리그에서 감독으로 1000승은 쉽지 않은 기록이다. 김경문 감독 전까지 통산 1000승을 달성한 건 1554승을 달성한 김응용 감독과 1388승의 김성근 감독뿐이다. 두 명 모두 한화를 맡았던 공통점이 있지만, 1000승을 달성하게 한 원동력은 한화가 아닌 '왕조' 팀들이었다. 김응용 감독은 1983년 해태 타이거즈를 맡아 2000년까지 18시즌이나 해태를 맡았다. 이 기간 한국시리즈 우승만 9차례. 승률이 아닌 우승 확률이 50%에 달하는 명장이었다. KBO리그에서 최초로 '왕조'를 탄생시킨 것도 그였다. 해태는 김 감독이 맡은 첫 해 바로 우승을 일궜고,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이후에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까지 네 차례 더 해태는 정상에 섰다. 해태를 계승한 KIA 타이거즈, 그리고 김응용 감독이 아직도 KBO리그 최고로 꼽히는 이유다.김 감독은 해태를 떠난 후에도 우승 청부사가 돼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그는 2002년 우승을 달성, 한국시리즈 우승 없이 통합 우승 한 차례뿐이던 삼성의 숙원을 풀었다. 김성근 감독 역시 KBO리그 왕조의 상징이다. 김응용 감독처럼 장기 집권하진 않았으나 오랜 시간 포스트시즌에 팀을 올리는 지도자로 활약했다. OB 베어스, 태평양 돌핀스, 삼성, 쌍방울 레이더스, LG 트윈스를 거치며 여러 차례 가을야구에 올랐는데, 20년 가까이 우승엔 실패했다.김성근 감독의 숙원은 2007년 SK에서 풀렸다. 2007년 SK를 맡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룬 김 감독은 2008년, 2010년까지 세 차례 팀을 한국시리즈로 올리며 SK를 '왕조'의 위치로 올려놨다. 김성근 감독의 전성기 때 그에게 정상을 허락했던 이가 당시 두산을 이끌던 김경문 감독이었다. 매번 숙적인 김 감독에게 정규시즌 1위를 내줬고,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으나 패배했다. 김경문 감독은 NC에서도 2015년과 2016년 정규시즌 2위로 정상을 노렸지만, 끝내 우승만큼은 이루지 못했다. 넘을 수 없었던 선배들의 기록도, 우승 숙원도 올해가 풀 수 있는 적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와 2위 LG 트윈스의 전반기 승차는 4.5경기로 작지 않다. 김 감독은 5월 12연승으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가 이내 LG에 내줬다. 하지만 이후 긴 연패를 타는 일 없이 '버티기'에 들어갔고, 그 끝에 전반기 막판 6연승으로 단독 1위 독주를 이뤘다. '만년 약체' 한화라서 오래 걸릴 줄 알았던 김 감독의 1000승도 그 과정에서 크게 가까워졌다.우승에 목마른 건 김경문 감독만이 아니다. 한화는 1986년 1군에 진입한 이후 단 한 번도 통합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1989년과 1992년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해태와 롯데 자이언츠에게 패했다. 1999년 드디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지만 정규시즌엔 매직리그 2위에 불과했다. 올해 통합 우승을 이룬다면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인 동시에 33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그리고 창단 40번째 시즌 때 이루는 첫 통합 우승이 될 수 있다. '1000승'이라는 숫자는 결국 올해 한화 우승과도 직결되는 셈이다. 김경문 감독에게도, 한화에게도 이 숫자가 남다른 의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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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 명이나 짐을 쌌다, 계약 만료 앞둔 남은 사령탑 3인의 운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사령탑 가운데 벌써 두 명이나 짐을 쌌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4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라고 발표했다. 2021년 키움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2022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이후 3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성적 부진으로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났다. 키움은 전반기 27승 61패 3무, 승률 0.30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혜성(LA 다저스)의 해외 진출 속에 '1약'으로 분류됐던 키움은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까지 겹쳐 한때 3할 승률마저 무너지며 고전했다. 지난달 초에는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물러났다. 구단은 '이승엽 감독의 자진 사퇴'라고 밝혔지만, 야구계는 사실상의 경질로 여기고 있다. 당시 두산은 승률 0.418로 9위였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4~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사령탑은 총 5명이었다. 이승엽, 홍원기 감독 외에도 LG 트윈스 염경엽, SSG 랜더스 이숭용,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재계약을 앞두고 성적 압박을 받고 있다. 벌써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부임 첫해 LG의 오랜 '우승의 한'을 풀어줬다. '왕조 건설'을 목표로 내건 지난해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 초반에는 압도적인 기세로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전반기 선두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마친 상태. LG가 최근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해 눈높이가 올라갔고,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우승 후보'로 꼽힌 만큼 KS 진출 여부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 감독' 타이틀을 가진 염경엽 감독은 올해 초 "LG에서 재계약한 감독이 거의 없지 않나. LG 감독을 맡았을 때 (임기인) 3년을 채우고, 재계약하는 감독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는 있었다"라며 "팀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야 재계약도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만 감독과 이숭용 감독은 최소한 PS에 진출해야 재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부임 2년 차인 지난해 삼성을 9년 만의 KS 진출로 이끌었다. 전반기 막판 4연패에 빠져 승률 0.494(8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2년 계약을 맺은 이숭용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던 지난해 5위 결정전 패배로 고개를 떨궜고, 올 시즌 6위(43승 41패 3무)로 전반기를 마쳤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피 말리는 싸움을 벌여야만 한다. 이형석 기자 2025.07.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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