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6건
프로야구

'우리도 잇몸야구' 강백호·황재균 없이 잘 버틴 강철매직, 안현민·오원석 '난세 영웅' 있었기에 [IS 포커스]

KT 위즈가 전반기를 5위로 마감했다.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슬로스타터'라는 오명은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했으나,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기용과 성장으로 5할 승률을 지켜낸 것이 눈에 띈다. KT는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역전승,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SG와의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한 KT는 45승 43패 1무 승률 0.523을 기록, SSG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에 올랐다. KT는 올해도 시련의 전반기를 보냈다. 부상악령을 피해가지 못했다. 1번 타자·포수로 과감하게 기용될 예정이었던 강백호가 5월 말 발목 인대 파열로 전반기를 이탈했고, 새로운 리드오프로 낙점돼 5월 한달간 타율 0.385 맹타를 휘두르던 황재균도 6월 시작과 함께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했다. 마운드에선 0점대 평균자책점(0.89)의 완벽투를 선보이던 '셋업맨' 손동현이 5월 말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공백이 생기기도 했다. 여기에 윌리엄 쿠에바스와 멜 로하스 주니어 등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도 겹쳐 어려운 전반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난세의 영웅도 나왔다. 타선에선 '터미네이터' 안현민의 등장이 고무적이었다. 4월 30일 본격적으로 1군에 올라오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7월까지 60경기에 나서 타율 0.356(216타수 77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중심 타선에 안착했다. 이 기간 안현민은 16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마운드에선 '이적생' 오원석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해 SSG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온 오원석은 올 시즌 16경기에 나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ERA) 2.78(90과 3분의 2이닝 29자책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다승 1위이자, ERA 1위의 기록이다. 당초 5선발로 분류가 됐지만 1선발 이상의 활약을 펼쳐줬다. 팔꿈치 부상 회복 후 선발진에 복귀한 소형준과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제대한 배제성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이강철 감독의 과감한 기용도 돋보였다. 야수진 선수층을 강화하기 위해 내야수 권동진, 박민석, 권동진, 외야수 최성민 등에게 적절한 기회를 주면서 성장과 뎁스 강화를 꾀했다. 줄부상으로 빠진 야수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왼손 필승조 전용주와 우완 최용준의 발견도 마운드 강화에 일조했다. KT는 이들의 활약 속에 전반기를 잘 버텼다. 4위 KIA 타이거즈와는 0.5경기 차, 2위 LG 트윈스와는 3경기 차로, 뒤처지지 않고 잘 추격했다. 강백호와 손동현, 전용주 등 후반기에 돌아올 선수들을 향한 기대와 한층 탄탄해진 선수층은 KT의 후반기 활약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KT는 그동안 항상 후반기에 승률 상위권에 오르며 가을야구에 입성한 바 있다. 올해도 '강철 매직'은 계속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11 08:04
프로야구

그레이드1? 최형우의 이탈, 햄스트링 '부종'은 어느 정도의 ‘부상’일까 [IS 이슈]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베테랑 최형우(42·KIA 타이거즈)의 부상은 어느 정도일까.최형우는 지난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3회 초 공격에서 베이스러닝 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9일 본지와 통화에서 "최형우의 상태는 검진 결과 햄스트링 부종으로 확인됐다. (근육이 찢어진 게 아닌) 부은 상황인데 주의를 해야 할 거 같아서 전반기 남은 2경기(9~10일, 대전 한화전)하고 올스타전 참가는 힘들 거 같다"라고 말했다.햄스트링 부상은 경중에 따라 크게 3단계(그레이드)로 나눌 수 있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헬스라인'은 '그레이드 1은 가벼운 염좌로 햄스트링 근육이 과도하게 늘어나지만 찢어지지 않는 경우'라며 '그레이드 2는 부분적인 근육 파열로 1등급 염좌에 비해 통증이 더 심하다. 다리에 힘이 약해지고 절뚝거릴 가능성이 크다. 그레이드 3은 햄스트링 근육이 완전히 찢어지거나 뼈에서 찢어질 때 발생한다. '펑'하는 소리나 감각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고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어오른다(swollen)'라고 정의한다. 그레이드 3은 뼈에서 근육이 떨어져 나가는 일종의 박리 현상(Avulsion)으로 최소 4개월 이상의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최악의 경우이다. 관심이 쏠리는 건 '부종'은 어느 단계에 속하느냐이다. '햄스트링이 찢어지지 않았다'는 구단 발표에 따르면 가장 경미한 부상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부종은 '통증과 함께 부어오른다'는 그레이드 3에도 어느 정도 부합하는 내용이 있다. 이에 대해 트레이너 A는 "단순 부종이라면 표현이 조금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다"며 "부종이라는 거 자체가 근육이 손상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발목을 삐었다고 가정하면 조직에 조금씩 상처가 생기면서 퉁퉁 붓고 그렇게 된다. 아무 손상 없이 부종만 생긴다는 건 조금 앞뒤가 맞지 않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이어 "발목은 퉁퉁 부으면 '부종이 심하다'는 얘길 하는데 햄스트링이나 광배근 같은 근육은 심하게 찢어지면 뭔가 물이 찬 거처럼 보인다. 그걸 부종이라고 한다"며 "만약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혈액이 보였다면 파열이 있는 거다. 그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형우의 복귀 시점은 오는 16일 재검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트레이너 A는 "부상 정도가 1단계고 약간 늘어난 정도라면 후반기 시작(17일)할 때 복귀하는 게 문제없을 거"라면서 "이 경우 늦어도 2주 안에 돌아올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면 상황을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최형우의 이탈은 작지 않은 악재다. 그는 올 시즌 83경기에 출전, 타율 0.329(289타수 95안타) 14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32)과 장타율(0.564)을 합한 OPS가 0.996에 이를 정도로 맹활약 중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0 06:41
프로야구

'올해 두 번째 부상' KIA 김도영·KT 강백호 사실상 전반기 아웃 [종합]

KIA 타이거즈 김도영(22)과 KT 위즈 강백호(25)가 부상으로 사실상 전반기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김도영과 강백호는 28일 각각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 구단은 "김도영이 교차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소견을 받았다"며 "김도영은 당분간 치료받은 뒤 4주 후 재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도영은 전날(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5회말 공격에서 2루로 도루하다가 다쳤다.햄스트링 부상은 근육 손상을 기준으로 3단계로 구분한다. 2단계는 근육이 부분적으로 파열된 상태다. 완전 파열을 의미하는 최악의 경우인 3단계는 피했으나 만만하게 볼 상황은 아니다. 김도영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햄스트링을 다쳐 1단계 손상 진단을 받고 4월 말 돌아왔다. 햄스트링 부상이 반복되는 상황을 가볍게 볼 순 없다. 입단 3년 차이던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KBO리그에 새바람을 몰고 온 김도영은 올 시즌 두 번이나 부상에 쓰러졌다. 올 시즌 성적은 27경기에서 타율 0.330 7홈런 26타점. 지난주 홈런 4개, OPS(장타율+출루율) 1.367로 장타력을 회복한 터라 이번 부상 이탈이 더욱 안타깝다. 강백호는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KT 구단은 "강백호가 정밀 검진에서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회복에 8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강백호는 전날 수원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 0-0으로 맞선 4회말 공격에서 주루하다 발목을 다쳤다. 김상수의 직선타 때 3루로 돌아가다가 발목을 접질렸다. 강백호는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으나 최소 두 달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를 수 없다. 올 시즌 종료 후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강백호는 43경기에서 타율 0.255 7홈런 23타점 OPS 0.763에 머무른다 강백호는 지난달 오른쪽 옆구리 외복사근 부상으로 열흘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이형석 기자 2025.05.28 17:57
프로야구

"누구의 잘못 아냐, 젊은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김도영 감싼 이범호 감독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김도영(22)의 부상과 관련해 아쉬움을 드러냈다.이범호 감독은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어제 (부상을 당한 뒤) 걸어 나오는 거 봐서는 안 그런 것처럼 보였는데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가 조금 안 좋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전날 열린 키움전 5회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교차 검진으로 몸 상태를 체크했는데 근육 손상(그레이드 2)이 확인돼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햄스트링은 부상 상태에 따라 그레이드(등급)를 1~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2단계는 중증. 완전 파열을 의미하는 3단계는 피했으나 만만하게 볼 상황은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당분간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를 받을 계획이며 4주 뒤 재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은 올 시즌만 벌써 두 번째다. 그는 지난 3월 2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그레이드 1)을 당해 한 달 정도 결장한 뒤 4월 25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바 있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양쪽 햄스트링을 모두 다쳐 구단 안팎에서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나성범(종아리) 김선빈(종아리) 이창진(햄스트링) 패트릭 위즈덤(허리) 등 주요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인데 김도영의 부상 악재까지 겹치면서 라인업 구성 자체가 어려워졌다. 이범호 감독은 '첫 번째 부상보다 상태가 좋지 않으니, 복귀까지도 시간이 더 걸리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첫 부상 때는) 그 정도로 심하지 않았다고 해도 (복귀까지) 오래 걸렸는데 지금은 손상이 있어서 조금 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의 몸 상태라면 최소 전반기 아웃은 확정적이다. 이 감독은 "(정확한 복귀 시점은) 모르겠다. 어떤 날짜를 잡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3~4주 뒤에 (MRI를) 찍어보면 그때 어느 정도 걸릴지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김도영이 도루를 시도한 상황에 대해서 이범호 감독은 "팀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도루를 하지 않았을까 한다. 팀이 이겨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뛰다 보니까 그런 게 발생했다고 본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걸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다"라고 선수를 옹호했다. 김도영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퓨처스(2군)리그 내야수 박민을 우선 콜업했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상 선수들이 언제 돌아온다며 (기다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지금 있는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맞춰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윤도현(2루수) 오선우(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한준수(포수) 김석환(좌익수) 황대인(1루수) 김호령(중견수) 김규성(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이 짜였다. 선발 투수는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8 16:22
프로야구

첫 부상보다 상태 심각, 김도영 오른쪽 햄스트링 '그레이드 2' 진단 [IS 광주]

KIA 타이거즈 구단은 '김도영의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위를 교차 검진한 결과 1차 검진과 동일하게 손상 소견(그레이드 2)을 받았다'라고 28일 밝혔다. 햄스트링은 부상 상태에 따라 그레이드(등급)를 1~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2단계는 중증. 완전 파열을 의미하는 최악의 3단계는 피했으나 만만하게 볼 상황은 아니다.김도영은 전날 열린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회 도루를 시도한 뒤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았다. 1차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손상이 확인됐는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 28일 교차 검진을 진행했다. 결과가 바뀌지 않으면서 KIA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렸다. 김도영은 지난 3월 2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그레이드 1)을 당해 한 달 정도 공백기를 가진 바 있다. 두 달 동안 양쪽 햄스트링을 모두 다쳐 더욱 조심스러운 상황. KIA 구단은 "당분간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4주 뒤 재검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8 14:38
프로야구

KIA 박정우, 햄스트링 그레이드 2 손상…"최원준 열흘 채우면 올릴 생각" [IS 광주]

"트레이너가 나갈 정도면 손상이라고 봐야 했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박정우(27)를 두고 한 말이다.박정우는 이동일이었던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한 뒤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했는데 베이스를 밟은 직후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진 탓이었다. 햄스트링은 부상 정도에 따라 그레이드(등급)를 1~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박정우의 상태는 '그레이드 2'로 확인됐다. 완전 파열을 의미하는 3단계는 피했지만, 만만하게 볼 상황은 아니다.이범호 감독은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손상 소견이 나와서 2주 뒤에 찍어보면 (복귀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나올 거 같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백업 외야수인 박정우의 시즌 성적은 38경기 타율 0.280(50타수 14안타). 컨디션 난조로,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최원준을 대신해 주전 중견수로 출전 시간을 늘리는 중이었다. 최근 6경기 타율이 0.400(15타수 6안타)에 이를 정도로 '소금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했으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이나 (이)우성이 같은 친구들의 컨디션이 안 올라오다 보니까 (그 빈자리를 채워) 나가서 활약을 잘 해줬는데…"라며 "(박정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코너(좌익수·우익수)를 볼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은 있지만 중견수는 (김)호령이밖에 없어서 그런 고민이 조금 있다"라고 말했다.팀 상황이 맞물려 지난 22일 1군에서 제외된 최원준의 콜업도 바로 이뤄질 방침이다. 최원준은 시즌 타율이 0.195(123타수 24안타)에 머문다. 공격만큼 문제는 수비. 지난 21일 수원 KT 위즈전 1회 포구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뒤 곧바로 교체, 이튿날 2군행을 통보받았다.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을 1군 등록이 가능한 열흘 뒤에 바로 올리는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래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내려가자마자 첫 경기부터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 다른 부분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이고 공격이 안 되다 보니까 수비도 같이 흔들린 부분이 있어서 내려보낸 거다. 그 부분만 없다면 열흘 채운 뒤 올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단 박정우가 빠진 빈자리는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인 정해원으로 채웠다. 한편 이날 KIA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오선우(우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한준수(포수) 김석환(좌익수) 황대인(1루수) 김호령(중견수) 홍종표(2루수) 순으로 짜였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17:27
영화

‘약한영웅2’ 보석함 이민재·배나라, 박지훈 뛰어넘는 미친 존재감 [줌인]

배우 배나라, 이민재의 인기가 ‘약한영웅 클래스2’와 함께 고공행진 중이다. 캐릭터를 집어삼킨 듯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메인 주인공을 능가하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넷플릭스 투둠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2’(이하 ‘약한영웅2’)는 공개 첫 주 사흘(4월 25~27일) 동안 61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약한영웅2’는 2022년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약한영웅 클래스1’(이하 ‘약한영웅1’) 속편으로, 연시은(박지훈)이 친구를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시작된다. 연시은의 새로운 학교생활과 함께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도 모두 교체됐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이를 꼽자면 나백진 역의 배나라, 고현탁 역의 이민재다. ◇나백진·고현탁, ‘약한영웅2’ 킥배나라는 이번 시즌에서 은장고 인근 여일고에 재학 중인 나백진을 연기했다. 전국 학력평가에서 수학 킬러문항 하나를 틀리는, 틈만 나면 기출 문제를 푸는 공부에 ‘진심’인 모범생이다. 하지만 교문을 나서면 그는 고교 일진연합의 수장이 된다. 거침없이 주먹을 휘두르고 스스럼없이 욕을 내뱉는다. “형 또 오면 너 죽는다”란 ‘찐’ 조폭 최사장(조정석)의 살벌한 협박에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아킬레스건이 하나 있다. 연시은의 새 친구 박후민(려운)이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았던 나백진은 박후민 일에만 한없이 감정적이고 사정없이 흔들린다. 극 말미 박후민과의 과거를 떠올릴 때는 독기를 완전히 뺀 처연한 얼굴로 모성애를 자극, 앞선 악행들마저 흐릿하게 만든다. 배나라는 ‘깐머’ ‘덮머’란 외적 변화가 무색할 정도의 정교한 연기로 나백진의 양극단을 표현해냈다.배나라가 악의 구간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선의 세계에서는 이민재의 활약이 돋보인다. 극중 이민재가 연기한 캐릭터는 ‘고탁’이라 불리는 고현탁. 의리에 죽고 사는 인물이자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행동파다. ‘약한영웅2’ 등장인물 중 가장 성숙한 인물로, 현실 세계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의 매력은 강강약약에 있다. 고현탁은 싸움을 곧잘 하지만 함부로 나서지 않는다. 위험에 처할 때면 가장 먼저 친구 챙긴 후 다음 단계로 움직인다. 상대에게 어설픈 충고나 위로를 건네지도 않는다. 대신 긍정의 에너지로 주변 전체를 환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민재는 타고난 호감형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자신과 고현탁을 혼연일체 시켰다. 캐릭터의 전사, 십자인대 파열로 태권도 선수의 꿈을 포기한 슬픈 사연도 감정 과잉 없이 담백하게 녹이며 캐릭터 자체의 매력을 부각했다. ◇배나라·이민재, 한준희의 보석함 사실 두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어 보면 ‘약한영웅2’ 속 이들의 활약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배나라는 2013년 뮤지컬 ‘프라미스’로 데뷔한 13년 차 뮤지컬 배우다. 영상 매체로 반경을 넓힌 건 ‘약한영웅2’ 크리에이터인 한준희 감독의 연출작 ‘D.P. 시즌2’였다. 극중 배나라는 성소수자 탈영병 장성민(니나)을 연기, 압도적 열연으로 작품 전체를 삼켰다. 이번 작품에서는 장성민과 조금의 접점도 없는 나백진으로 얼굴을 갈아 끼우며 ‘약한영웅2’ 최고 수혜자 자리를 꿰찼다.배나라가 무대부터 경력을 쌓았다면, 이민재는 이름이 없거나 직업으로 불리는 드라마 조단역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며 자신의 능력치를 키웠다. 매체를 가리지도 않았다. 드라마, 영화 등을 종횡무진하며, 조금씩 대중의 눈에 들기 시작했고, 이번 ‘약한영웅2’로 결실을 맺었다. 그는 고영탁이란 워너비 캐릭터를 빚어내며 본인 역시 워너비 배우로 떠올랐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약한영웅2’ 속 배나라, 이민재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하며 “굉장히 매력적으로 캐릭터를 잘 살렸다. 특히 범죄자인 나백진은 위험할 정도로 멋있게 그려졌다. 마치 빌런이 영웅처럼 보인다”고 극찬했다.이어 “이들 캐릭터의 서사로 프리퀄을 제작해도 굉장히 재밌을 것”이라며 “‘약한영웅’ 시리즈는 시대를 꿰뚫을 서사를 잡은 후 젊은 배우의 열정과 패기에 맡기는 드라마다. 이 과정에서 언제나 대중에게 신선한 배우들을 대거 기용한다. 이것이 K드라마, 콘텐츠의 힘이고 그것을 이번에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3 06:00
메이저리그

"제가 잘해야.." 기대이상·상상초월, 이정후는 부담 대신 책임감으로 뛴다 [IS 스타]

"제가 여기서 좋은 인상을 남기면, KBO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남다른 책임감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비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24일(한국시간) 이정후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 "이정후의 뜨거운 출발의 원천은 영상이나 통계에서 찾을 수 없다"라며 그의 빅리그 적응기를 소개했다. 이정후는 매체를 통해 "클럽하우스와 경기장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모든 선수들을 알게 됐고 모두와 친해졌다. 모든 것이 쉬워졌다. 이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새로운 팀과 새로운 동료, 새로운 감독과 코치, 새로운 나라, 새로운 문화, 새로운 언어와 관습 등 사실상 (이제껏 살아온) 인생을 바꿨다. 하지만 그는 경기를 뛰기도 전부터 팀의 프랜차이즈가 됐다"고 전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매체를 통해 "팀들은 (해외에서 온)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아시아에서 온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완전히 생활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잘 적응해냈다. 지난해 어깨 파열로 37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지만, 선수단과 한 시즌을 동행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이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의 흐름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멜빈 감독 역시 "첫해엔 이정후가 많은 것을 배웠다. 올해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부터 미국에서 팀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 훨씬 편했다"라고 돌아봤다. 팻 버렐 타격 코치 역시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버렐 코치는 "많은 시간을 이탈해 있었지만, 그는 정말 놀라운 선수다. 수술 후 돌아와서도 한 치도 달라진 점이 없었다. 사실 스윙의 자유도는 예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전반적으로 박스(타석) 안에서 더 편안해 보인다. 이제 눈을 뜨고 있는 것 같고, 보는 재미가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정후는 24일 기준, 팬그래프 기준 WAR(fWAR) 1.3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4경기에 나와 타율 0.333(93타수 31안타), 2루타 10개, 3루타 1개, 3홈런, 15타점, 3도루, 21득점을 기록했다. 37경기를 나온 지난해 안타 개수를 제외하고는 이미 지난해 성적을 모두 뛰어 넘었다. 출루율(0.388)과 장타율(0.581)을 합한 OPS도 0.969로 지난해(0.641)보다 뛰어나다. 버렐 타격 코치는 "눈과 손의 협응력이 좋다. 그는 공을 아주 잘 보는 선수다"라면서 "그는 믿을 수 없는 결정을 내린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자신을 정말 잘 믿는다. 그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이정후는 미국과 한국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에선 '후리건'이라 불리는 이정후 팬들도 생겨났다.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정! 후! 리!"라고 외친다. 엄청난 인기가 부담스럽진 않을까. 이에 이정후는 "팀에서 받은 돈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내가 여기서 좋은 인상을 남기면, KBO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거라 생각한다"라며 남다른 책임감을 강조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25 06:04
프로농구

“메시랑 싸웠다” 충격 고백, 얼굴에 슈팅을 쏘다니…도대체 무슨 일 벌어졌나

FC바르셀로나 수문장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일화를 전했다.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테어 슈테겐은 메시가 훈련장에서 다툰 후 얼굴에 볼을 고의로 찼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이어 “팀 내에서 두 사람(메시와 테어 슈테겐)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테어 슈테겐이 그 소문을 재밌는 방식으로 인정했다”고 덧붙였다.테어 슈테겐은 최근 독일 매체 빌트의 팟캐스트 방송에 나가 ‘메시썰’을 풀었다. 테어 슈테겐은 “항상 그런 일(다툼)이 있었고, 때로 마찰이 있었다. 때론 마찰이 덜했다”며 “라커룸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레오(메시)는 특별한 인물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많은 것에 동기 부여를 얻는다”며 운을 뗐다.그러면서 “우리 사이가 잘 풀리지 않았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가 내게 짜증을 냈다. 나도 그에게 짜증을 냈다. 내 생각에는 아마 그가 내 얼굴에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했다.불화가 있었다기보단 동료 사이에서 사소하게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이 몇 번 있었다는 뉘앙스였다. 테어 슈테겐은 “다른 선수들은 아마 다른 곳으로 슈팅을 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원하는 곳에 정확히 슈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는 화났을 때 여러 번 그런 적이 있다. 원한 때문은 아니었다. 오래 지속된 것도 아니다”라고 전했다.독일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테어 슈테겐은 2014년 묀헨글라트바흐(독일)을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이때부터 메시와 한솥밥을 먹었고, 둘은 바르셀로나에서 영광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명실상부 바르셀로나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테어 슈테겐은 과거 이적을 고민했던 때의 이야기도 전했다. 주전이 아니었던 때를 떠올린 그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나를 영입하고 싶다고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정말 노력했다”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 문제(출전하지 못하는 상황)를 해결할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싶었고, 맨시티의 계획이 매우 흥미로워 보였다”며 웃었다.하지만 당시 바르셀로나를 이끌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테어 슈테겐의 이적을 막았다. 테어 슈테겐은 2016~17시즌부터 부동의 주전으로 바르셀로나 골문을 지키고 있다.지난해 9월 비야레알과 경기에서 오른 무릎 슬개건이 완전히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테어 슈테겐은 현재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4.10 22:25
산업

[IS시선] 대통령 공백으로 기업가들 '외로운 싸움' 하지 않기를

한미 동맹 70년 무용지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 전쟁’에서 한국이 ‘찬밥’ 신세로 전락하자 큰 파열음과 우려가 일고 있다. 최대 우방국이라 생각했던 미국이 한국에만 유달리 냉랭한 한기를 내뿜고 있어서다. 미국은 추가적인 ‘상호관세’와 관련해 한국에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에서 25% 폭탄을 받았다. 미국은 FTA 체결국 중 한국에 최대 관세를 부과하며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보복관세까지 주고받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선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캐나다와 멕시코도 한국처럼 미국과 똑같은 FTA 체결국인데 차별을 둔 셈이다. 한국에 관세 폭탄을 매긴 미국의 논리는 ‘무역 적자’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큰 무역 적자를 보고 있는 15개국을 ‘더티 15’로 지정하고 불공정 무역관행을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무역 적자국 순위에서 멕시코는 2위, 캐나다는 9위로 높은 위치에 있다. 한국은 8위로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더티 15’에 포함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70년 이상 동맹을 맺고 있는 한국에 유달리 적대적인 이유는 ‘내란’에 있다. 오랫동안 탄핵 정국이 이어지다 인용된 상황에서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없었던 게 ‘관세 폭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트럼프 1기 당시 개정된 한미FTA를 완전히 무시할 수 있었던 것도 전면적으로 항의할 수 있는 ‘국가수반’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치적 혼란 속에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관세 협상에 커다란 약점으로 꼽힌다 하더라도 한국의 외교력은 비참한 수준이다. 정부의 대미 통상 관계자들이 수시로 미국을 방문했지만, 우리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관세 폭탄’을 지켜봐야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통상 위기 극복을 위해 민관 협의체인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여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포함됐다. 민관 협력 체계를 통해 ‘원팀’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차원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협상 카드’가 마땅치 않은 정부가 기업의 돈주머니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대 그룹의 대미 투자 규모 확대를 종용하고 이를 취합해 향후 협상 테이블에서 카드로 사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확실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에 투자하는 것보다 ‘기업의 투자 보따리’가 보다 현실성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210억 달러(약 31조원)의 대미 투자를 발표했다. 기업들은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처럼 ‘각개전투’로 관세 해법을 찾는 등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8일 미국으로 건너가 관세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정부가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과 관련한 전략적인 개별 협상으로 기업들의 부담을 낮춰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김두용 기자 2025.04.08 06:2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