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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마음 훔친 '박해민 후계자'는 지금 국대 외야진 경험 이식 중

LG 트윈스 최원영(22)이 국가대표 외야진의 경험을 '흡수'하고 있다. 최원영은 LG 염경엽 감독이 꼽은 '박해민 후계자'다. 염 감독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최원영의 대주자 기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투지를 불태우며 몸을 내던지던 최원영을 보며 "마치 목숨을 걸고 야구를 하는 듯하다. 죽을힘을 다해 뛰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최원영은 지난해 5월 정식선수로 전환되면서 1군에 데뷔했다. 빠른 발과 수비력을 갖춘 그는 5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0 18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올해 최원영은 입단(2022년 LG 2차 6라운드 전체 57순위) 4년 만에 처음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외야수 6명 중 막내. 그는 "2군에서 계속하다가 1군에서 형들과 훈련하다 보니 배울 점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최원영이 당장 LG 외야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는 어렵다. 워낙 쟁쟁한 선배가 많아서다. '타격 기계' 김현수를 비롯해 '주장' 박해민, '출루왕' 홍창기가 LG 외야진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타율 0.315, 출루율 0.411을 기록한 문성주도 외야수다.최원영은 LG의 '국대 외야진'을 곁에서 보며 성장하고 있다. 그는 "롤모델은 박해민 선배"라면서 "수비와 주루, 그리고 (3년 연속 전 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를 만큼 박해민 선배님의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창기 선배로부터는 타격을 배우고 있다. 김현수 선배님께는 수비와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하는 보고 배운다"라고 덧붙였다. 최원영은 "형들의 모든 것을 배우는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해 최원영은 주로 대수비나 대주자 임무를 받았다. 타석에 들어선 건 41차례뿐이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의 장래를 생각하면 언제까지 대주자, 대수비로만 나설 순 없다"라며 공격력 강화를 주문했다. 최원영은 "(지난해 말) 마무리 캠프에서 타격 위주로 훈련한 점을 잘 살려 훈련 중이다. 스프링캠프에선 수비에 중점을 둬 훈련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원하는 대로 매 순간 집중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 최원영은 "지난해 데뷔 첫 안타를 치고 모창민 타격 코치님이 적어주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되새기고 있다"라며 "올해 부상 없이 1군에서 계속 뛰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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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번이 맞지 않을까요?" LG 박해민의 최적 타순 찾기

LG 트윈스 박해민(35)의 2025시즌 타순은 어떻게 될까. 지난해 박해민은 1번 타자로 개막전을 치렀다. 시즌 전 염경엽 LG 감독이 "박해민을 리드오프로 기용할 것"이라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개막 후 두 달 동안 1번 타자(95타석)로 가장 많이 나섰지만, 결국 하위 타순에서 2024시즌을 마감했다. 1~2번 테이블 세터로 201타석, 7~9번 하위 타순에 334타석을 소화했다. 시즌 출루율(0.336)이 낮았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개인 통산 네 차례나 도루왕(통산 411개)에 오를 만큼 빠른 발을 갖췄다. 염경엽 감독도 박해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1번 타자로 기용했다. 박해민이 테이블 세터를 맡아 자주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 수 있다. 박해민의 출루율과 LG의 득점력은 직결되는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박해민은 출루율뿐 아니라 타율(0.263)도 낮았다. 기록만 보면 상위 타순에서 활약하기 어려웠다. 그는 스프링캠프 출국 전인 12월 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출루율이 낮았으니 2025년에는 8~9번에서 잘 치는 게 팀에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5년 동안 LG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선 선수는 홍창기다. 도루 능력이 다소 떨어지나, 통산 세 차례 출루왕에 오를 정도로 볼을 잘 골라내기 떄문이다. 2번 타자를 나눠 맡았던 문성주와 신민재도 지난해 출루율이 각각 0.411과 0.401로 높은 편이다. 결국 2025년 LG 타순은 박해민의 배트에 달려 있다. 박해민이 타율과 출루율을 높여 상위 타순에 포진하면 LG 타순의 공격력과 짜임새가 배가될 수 있다. 박해민도 "지난 시즌 종료 후 타격 위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1월 10일 먼저 미국(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들어와서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훈련했다"라며 "이번 캠프에서도 타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의 1번 타자 기용을 다시 고민하고 있다. 박해민은 "(문)성주나 (신)민재 둘 다 타율에 대비해 출루율이 좋은 선수들이다. 내가 8~9번에서 잘하면 (상위 타순에 오를)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신임 주장을 맡은 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선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기쁨과 여운이 남아있는 느낌이 있었다. 올해는 선수들이 몸 관리부터 독하게 해온 것 같다"라며 "2024년보다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2025.02.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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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까지 안 되면 은퇴해야죠" LG 새 주장이 꿈꾸는 타격 반등

LG 트윈스 박해민(35)이 2025시즌을 앞두고 스파이크 끈을 질끈 동여매고 있다. 박해민은 KBO리그 최고 수비력을 자랑한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비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2023년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김민혁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 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친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해민은 "나는 수비까지 안 되면 은퇴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타격과 다른 부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더라도 내 장점이 되는 수비만은 놓치지 말자고 생각한다. 나의 수비를 통해서 투수의 평균자책점을 낮춰줄 수 있고, 나아가서는 팀의 결정적인 승리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수비만은 놓지 않고 그 장점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 통산 4차례 도루왕에 올랐던 그는 지난 시즌 7년 만에 40도루(총 43도루) 이상을 기록, 빠른 발을 자랑하기도 했다. 박해민이 2025년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타격이다. 지난해 타율 0.263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9년(0.23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박해민은 "시즌 종료 후 국내 레슨장에서 부족했던 타격 위주로 준비했다. 1월 10일 먼저 미국에 들어와서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며 훈련했다"라고 소개했다. 박해민이 또 한 가지 중요하게 신경쓰는 부분은 팀 성적이다. 이번 시즌 새롭게 주장을 맡아서다. 2023년 통합 우승 후 지난해 정규시즌 3위에 그쳤던 LG의 올 시즌 목표는 정상 탈환이다. 그는 "지난해보다 무조건 좋은 성적으로 한국시리즈까진 가는데 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도록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선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기쁨과 여운이 남아있는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는 선수들이 몸 관리부터 독하게 준비해서 온 것 같다. 작은 것부터 잘 준비하고 챙겨온 듯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동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베테랑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든든한 (김)현수형, 세심한 (오)지환이, 그리고 항상 잘해주는 (박)동원이, 투수 쪽은 (임)찬규가 알아서 잘 돌아가게 해주고 있다. 주위에 너무 든든하게 도와주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지환이는 비시즌부터 통화도 많이 하고 도움도 많이 받고 해서 스프링캠프에서는 내 훈련에도 집중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2.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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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주장 박해민 "선수들이 독하게 준비해 와, 목표는 우승"

LG 트윈스 새 주장 박해민(35)이 팬들에게 "한국시리즈까진 가는데 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선수단 투표를 통해 주장으로 선임됐다. LG는 김현수를 제외하면 그동안 이상훈·이병규·류지현·서용빈·박용택·오지환 등 프랜차이즈 출신이 주장을 맡았다. 이런 전례를 보면, 박해민이 LG 선수단 내에서 얼마나 두터운 신망을 받는지 알 수 있다. 그는 "(2022년) LG로 옮겨온 후 묵묵히 선수 생활을 했다.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믿음을 갖고 주장으로 뽑아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임 주장으로 책임감이 크다. 그는 "열린 마음과 귀를 갖는 것이 나의 방식이다. LG 트윈스 일원이라면 나이가 많고 적음에 관계 없이 선수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좋은 방향으로 같이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라며 "(오)지환이가 했던 섬세함은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최대한 끌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LG의 목표는 정상 탈환이다. 2023년 통합 우승 후 지난해엔 정규시즌 3위에 그친 후 한국시리즈(KS) 진출에도 실패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무조건 좋은 성적으로 한국시리즈까진 가는데 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도록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선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기쁨과 여운이 남아있는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는 선수들이 몸 관리부터 독하게 준비해서 온 것 같다. 작은 것부터 잘 준비하고 챙겨온 듯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박해민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한 해다. 그는 지난해 144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 0.263 6홈런 56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시즌 종료 후 레슨장에서 부족했던 타격 위주로 준비를 했다. 1월 10일 먼저 미국에 들어와서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고 훈련했다"라며 "이번 캠프에서도 타격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장의 역할이라기 보다 베테랑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든든한 (김)현수형, 세심한 (오)지환이, 그리고 항상 잘해주는 (박)동원이, 투수 쪽은 (임)찬규가 알아서 잘 돌아가게 해주고 있다. 주위에 너무 든든하게 도와주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지환이는 비시즌부터 통화도 많이 하고 도움도 많이 받고 해서 스프링캠프에서는 내 훈련에도 집중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인사했다.이형석 기자 2025.02.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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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출루왕 탄탄대로? 1m89cm 출루왕, S존 1cm 하향에도 "내게 유리하다"

'출루왕' 홍창기(LG 트윈스)가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 하향 조정을 반겼다. 3연속 출루왕 도전에 탄탄대로가 깔렸다.지난해 세계 최초로 ABS 판정을 도입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즌 종료 후 선수단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 스트라이크존 상·하단을 모두 0.6%포인트 햐향 조정하기로 했다. 신장 1m80㎝의 타자를 기준으로 스트라이크존이 약 1㎝ 낮아진다. 존의 크기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조금 아래로 내려가는 형태다. 홍창기는 체격(1m89㎝)이 큰 편이어서 S존이 내려가면 낮은 공 대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홍창기는 "내게 오히려 유리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높은 공을 애를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타석에서 홍창기는 잔뜩 웅크린 자세로 공을 기다린다. ABS는 선수의 키에 따라 S존이 설정되는데, 키가 커도 움츠린 타격폼을 가진 홍창기로선 높은 공 대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구심이 볼로 판정했던 공이 ABS에서는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는 경우가 잦아서였다. 지난해 홍창기는 몸쪽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고 아쉬워하는 모습이 특히 많았다. 그는 "1㎝가 작은 차이로 보일 수 있겠지만, (ABS 하향 조정이) 나한테는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통산 출루율이 0.430에 이른다. 3000타석 이상 소화 기준으로 역대 1위. 지난해 말 통산 3000타석을 넘겨 이 부문 1위였던 고(故) 장효조(0.427)를 추월했다. 그는 2020년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 후 출루왕만 세 차례나 차지했다. 2021년(0.456)과 2023년(0.444)에 이어 ABS를 처음 도입한 지난해(0.447)에도 출루율 1위였다. 현역 선수 중 출루왕을 2회 이상 달성한 타자는 홍창기가 유일하다. 최근 5시즌 홍창기의 출루율은 0.432(2위 SSG 랜더스 최정 0.392)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홍창기는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336 5홈런 73타점 96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5억1000만원을 받은 그는 올해 6억5000만원을 받는다. 연봉 상승률이 27.5%에 이른다.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선수로는 LG 구단 역대 최고 연봉에 해당한다. 홍창기는 "더 잘해야겠다,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고, 장타력을 높이는 게 2025년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02.0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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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 경쟁? LG 문보경 "김도영은 어나더 레벨, 모든 걸 빼앗고 싶다" [IS 인천공항]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어휴···."23일 인천국제공항. LG 트윈스 문보경(25)이 취재진과 전지훈련 출국 인터뷰를 하던 중에 때마침 김도영(22)이 자신의 뒤편으로 지나가는 것을 봤다. 공교롭게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떠나는 LG와 KIA는 이날 같은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했다. 문보경은 "도영이는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다른 차원)'입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문보경과 김도영은 포지션이 3루수로 같다. 이전까지 인연이 없던 김도영과는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을 통해 친분을 쌓았다. 그는 "(김)도영이와 많이 친해졌다"라고 웃었다. 팀은 다르지만, 같은 3루수여서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도영은 입단 3년 차이던 지난해 KBO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썼다.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등을 기록,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KBO리그에 새바람을 몰고 오며 연말 각종 상을 휩쓸었다. 문보경은 "(김)도영이는 나와 모든 게 다르더라. 진짜 멋있었다. 같이 운동한 것만으로 좋았다"라고 말했다. 하드웨어(힘·체격)와 소프트웨어(기량) 모두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는 "도영이의 배트 무게가 900g이더라. 워낙 가볍게 배트를 돌려서 그 정도로 무거울지 전혀 몰랐다"라고 했다. 문보경은 870g 배트를 사용한다. 그는 "(도영이의) 모든 것을 뺏어오고 싶다. 곁에서 훈련 루틴도 다 지켜봤다"라고 웃었다. 문보경은 LG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는 지난해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개인 첫 3할-2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시즌 중반부터는 4번 타자를 맡아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 2024년 3억원이었던 연봉은 올해 4억1000만원까지 올랐다. 그는 "전 경기에 출장해 의미가 있었다. 100타점 달성은 1~2번 홍창기, 문성주, 신민재 등 선배들이 자주 출루해 운이 따랐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문보경은 시즌 종료 후 대표팀에 이어 기초군사훈련까지 소화했다. 부상 위험을 줄이고자 체중도 8㎏이나 뺐다. 그는 "짧은 기간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스프링캠프에서 기술적인 부분에 신경 쓰며 보완하려 한다. 2023년처럼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5.01.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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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6.5억원'...LG, 2025년 연봉 계약 완료

국가대표 리드오프 홍창기(32·LG 트윈스)가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이들 중 팀내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LG 구단은 21일 2025시즌 재계약 대상 39명과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자는 홍창기다. 지난해 5억 1000만원을 받았던 홍창기는 올해 1억 4000만원이 오른(인상률 27.5%) 6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FA 계약자들을 제외하면 홍창기가 단연 팀내 1위다.팀내 최고 인상율은 팀의 왼손 에이스로 거듭난 손주영이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4300만원을 받았던 그는 인상률 300%를 기록, 1억 7200만원으로 첫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의 이적 후 마무리 투수로 첫 시즌을 보낸 유영찬도 8500만원에서 1억 2500만원이 오른(인상률 147.1%) 2억 1000만원에 재계약했다.지난 시즌 팀 내 가장 많은 71경기에 등판한 베테랑 김진성은 2억원에서 1억3000만원(인상률 65%) 인상된 3억3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주전 2루수로 활실히 자리매김한 신민재 역시 1억1500만원에서 8500만원(인상률 73.9%)이 오른 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연봉 2위는 문보경이 차지했다. 지난해 연봉 3억원을 받았던 그는 1억 3000만원(인상률 36.7%)이 오른 4억 1000만원에 재계약해 비FA 선수 중 홍창기 바로 다음 가는 금액을 받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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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움 끝 '대도'...조수행을 달리게 한 아버지, 그리고 친구 [IS 인터뷰]

"한 번 더 홍창기(32·LG 트윈스)와 시상대에 오르고 싶어요."10년 전 열렸던 2016 신인 드래프트. 조수행(32)은 당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연고 지명자를 제외한 대졸 선수 중 가장 빠른 순번이었다. 건국대 4년 통산 90경기 92도루를 기록한 준족 덕분이다.커리어까지 가장 앞섰던 건 아니다. 타격 실력이 떨어졌고, 외야수 선수층이 두꺼웠던 두산에서 조수행의 역할은 대주자·대수비가 전부였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20도루도 기록했으나, 8년 동안 1군에 250타석 이상 들어선 시즌이 없었다. 조수행의 주력은 9년 차인 지난해 빛을 발했다. 개인 최다인 130경기 382타석에 들어선 그는 타율 0.265 87안타 출루율 0.334를 기록했다. 2022년 96회, 2023년 118회였던 도루 기회가 137회로 늘었고 그 결과 64개 베이스(8실패)를 훔쳤다. 64도루는 구단 역대 최다이자, KBO리그 역대 공동 7위 기록이다. 9500만원이었던 그의 연봉은 올해 2억원으로 점프했다.조수행은 본지와 통화에서 "처음 억대 연봉을 받게 돼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 어릴 때부터 항상 '난 언제 해볼까' 했던 일이 현실로 이뤄져서 신기하다"며 "매 시즌 백업으로만 뛰어 언제 주전을 해볼까 생각했는데, 2024년 그걸 깼다. 정말 힘들면서도 기분 좋은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조수행은 도루왕을 수상한 지난 11월 26일 KBO 시상식 단상에 올라 "1년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아버지께서 이 자리에 계신다 생각하고, 이 상도 아버지께서 주신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조수행은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학 때까지 항상 아버지가 곁에 계셨다"고 떠올렸다. 그는 "훈련도 매일 보러 오시고, 겨울엔 훈련장에 장작을 들고 와 넣어주셨던 게 기억난다. 전국 어디든 경기만 하면 따라 오셨다. 프로 데뷔 후에도 항상 내 경기를 중계로 챙겨 보셨다"고 추억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야구가 잘 풀릴 때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도와주신다는 느낌이 들더라"라며 감사를 전했다. 자신을 믿은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2023년 부임 후 "타격 재능도 있는 선수"라며 꾸준히 조수행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조수행은 "항상 어릴 때부터 '넌 타격만 되면 주전인데,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님께서 오신 후 다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해 주신 게 힘이 됐다. 격려를 들으니 오히려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조수행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또 한 사람이 건국대 동기였던 홍창기다. 프로 데뷔 당시 홍창기의 지명 순위(LG 3라운드, 전체 27순위)는 조수행보다 뒤에 있었다. 그러나 프로에서 성장 속도는 더 빨랐다. 2020년 135경기 타율 0.279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한 홍창기는 이후 4년 동안 출루율 타이틀 3번을 수상하는 국가대표 외야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홍창기의 연봉은 이미 5억 1000만원에 이르렀다. 조수행은 내년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게 유력하다. '대박'을 위한 허황된 목표를 세우진 않는다. 그는 "매년 경쟁이다.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팀에 어린 선수들도 많아졌다. FA가 다가오지만, 일단 다치지 않는 게 먼저다. 내 장점을 살려야 좋은 평가를 해주실 것 같다"고 했다.대신 시상대엔 다시 서보고 싶다고 했다. 친구와 함께 하고 싶어서다. 그는 "특별히 기록을 목표로 하진 않는다. 하지만 (KBO 시상식에서 출루율왕 홍창기와) 함께 상을 받고, 사진을 찍으면서 '한번 더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그래도 내게 가장 가능성 있는 건 도루다. 2025년에도 다시 한번 창기와 시상식에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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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대호' 나승엽 "국제대회 경험 가장 큰 의미" [IS 피플]

프로야구 선수로서 한 단계 도약한 2024년. 나승엽(22·롯데 자이언츠)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 시간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나승엽은 롯데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전 1루수였던 이대호(은퇴)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해 병역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그는 2024 정규시즌에서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주전 1루수를 소화하며 타율 0.312, 장타율 0.469를 기록했다. 홈런(7개)은 적었지만, 2루타는 35개를 치며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KBO리그에 타격 재능을 증명한 20대 초반 1루수는 많지 않다. 나승엽은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구성된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고, 10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국제대회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13일 열린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7회 초 대타로 나서 우월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일본에 패하며 3승 2패를 기록,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유일한 수확이었다. 나승엽도 "아무래도 올해는 프리미어12에 나간 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국제대회(성인 대표팀 기준) 데뷔 타석(대만전 7회)에서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선발로 나선 쿠바·일본전에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회 성적은 타율 0.250(8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나승엽은 일본 선발 투수였던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 등 프리미어12에서 상대한 선수들을 떠올리며 "세상에 야구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회 내내 힘을 빼고 스윙을 하지 못한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다른 국가 선수뿐 아니라 KBO리그 다른 팀 동료들에게도 많은 걸 배웠다. 특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홍창기(LG 트윈스) 등 대표팀 동료이자 선배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며 느낀 것도 많았다고 했다. 나승엽은 "국제대회를 경험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정말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또다시 대표팀에 뽑혀 국제대회에 나갈 기회가 온다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잘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승엽은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함께 참가한 이대호와 대화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대호는 2015년 열린 1회 프리미어12 준결승전 9회 초 타석에서 한국의 4-3 승리를 이끄는 역전 적시타를 치며 '조선의 4번 타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롯데에서 이대호가 지키던 자리(1루)를 맡고 있는 나승엽이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만큼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8 00:10
프로야구

KIA 김도영, 최형우 골든글러브 새 역사 쓰나···격전지 승자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최형우가 골든글러브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포지션별 총 10명의 황금장갑 주인공이 가려진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도영은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율에 도전장을 던졌다. 포수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 99.4%(총 342표 중 340표)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2년 마해영(99.3%) 1991년 이정훈(99.2%)가 역대 최고 득표율 2~3위에 올랐다. 김도영의 만장일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도영의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개) 도루 6위(40개)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를 기록했다. MVP 투표에선 94.1%의 득표율로 만장일치 수상은 놓쳤다. 김도영은 최근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MVP 시상식에서 만장일치 수상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꼈다"며 "골든글러브 만장일치 수상도 마음을 비운 상태"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수상에 도전한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년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이대호의 40세 5개월 18일이다. 13일 기준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로, 골든글러브 수상 시 이대호의 최고령 기록을 경신한다.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0.860이다. 136경기에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올린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지명타자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합한다. 최형우는 앞서 총 6차례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와 KIA 제임스 네일(12승 5패 ERA 2.53)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은 투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이번 시즌 차례대로 탈삼진, 평균자책점, 다승왕(공동) 타이틀을 차지했다.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은 1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타점왕' 오스틴과 '홈런왕' 데이비슨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도 이상하지 않다.유격수는 KIA 박찬호와 SSG 랜더스 박성한의 2파전 양상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타율 0.307 5홈런 61타점을 올린 우승팀 유격수였다. 박성한은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을 기록한 대표팀 유격수 출신이다. 둘 다 수비 실책(23개)과 수비율(0.959)은 같다. 박찬호가 타율, 안타, 도루에서 앞선다면 박성한은 홈런과 타점서 우위다. 총 3개의 황금장갑이 걸린 외야수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 구자욱은 타율 4위(0.343) 홈런 5위(33개) 장타율 3위(0.627) 출루율 4위(0.417) 등 고르게 활약했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타격왕(0.360)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는 KBO개인 한 시즌 최다 202안타(1위) 신기록을 썼다. LG 홍창기는 개인 3번째 출루왕(0.447)에 등극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타율 0.329 32홈런 108타점으로 개인 세 번째 황금장갑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12.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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