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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최하위·부상 병동, KT가 '귀한 왼손'을 두 번이나 롯데에 내준 이유 [IS 포커스]

KT 위즈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런데 귀한 왼손 투수를 내주고 타자를 영입했다. KT는 어떤 계산으로 트레이드를 한 걸까. KT는 2일, 롯데에 왼손 투수 박세진을 보내고 외야수 이정훈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가 왼손 투수 카드로 롯데와 트레이드를 단행한 건 최근 2년 사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2023년엔 심재민을 주고 내야수 이호연을 받았다. 심재민은 2014년 신생팀 우선 지명, 박세진은 2016년 1차 지명 선수로, 두 선수 모두 KT의 '코어 유망주' 좌완 투수 출신이다. KT는 수 년간 왼손 투수 기근에 시달렸던 팀이다. 올 시즌 선발 투수(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오원석)를 제외하고 KT 마운드에 오른 왼손 불펜 투수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이렇게 귀한 왼손 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놨다. 이유가 있었다. 팀의 니즈(Needs)에 무게를 더 실었다. 트레이드 후 KT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격력 강화가 절실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출루와 콘택트형 타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대타에서 검증이 된 선수인 이정훈을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훈은 지난해 롯데에서 대타 타율 0.282(39타수 11안타) 6타점, 장타율 0.359, 출루율 0.396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19경기 타율 0.357, 3홈런, 8타점, 장타율 0.786으로 빼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KT 고위 관계자는 "우리 팀의 올 시즌 대타 성공률이 리그 최하위다. 1할5푼대(0.151)다. 또 지금 주축 타자들인 강백호와 황재균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공격력 보강이 필요했다. 이정훈의 타격은 1군 주전 선수 만큼의 기대치가 있다"며 그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KT는 지난 2023년 트레이드 효과를 한 차례 본 바 있다. 당시도 공격력 강화를 이유로 왼손 심재민을 내주고 이호연을 품었다. 영입 당시 KT는 "1군 경험이 있는 이호연은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출루율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타격 능력을 인정 받은 내야 자원”이라고 말했다. 이호연은 이적 이후 38경기에 나서 타율 0.305 3홈런 1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엔 이정훈에게 같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다만 이정훈은 뚜렷한 약점이 있다. 바로 수비다. 이정훈은 외야수와 포수, 1루수 등 여러 포지션을 두루 거쳤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 나서는 일이 많았다. KT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우리의 약점인 공격력 강화를 우선으로 봤다. 수비도 좋아지면 금상첨화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03 06:04
프로야구

[포토] 허도환 해설위원, 오늘은 코치 보조?

은퇴후 올시즌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허도환이 2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25 프로야구 한화와 LG 경기를 앞두고 LG 박경완 코치의 훈련을 돕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5.27. 2025.05.27 15:37
프로야구

[포토]잘 나가는 롯데 덕? 고척돔 올 시즌 첫 만원관중

2025 KB0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올시즌 첫 만원 관중을 기록한 고척돔에 야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5.01/ 2025.05.01 20:28
프로야구

"네일 보고 배웠어요"…'독학' 슬라이더 단 하영민, '2선발' 폼 살아났다 [IS 피플]

하영민(30·키움 히어로즈)이 부진 탈출구를 찾았다. 어깨너머 익힌 슬라이더 그립으로 해결책을 삼았다.하영민은 지난 2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단 한 차례도 장타나 실점 위기 없이 긴 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키움은 5-4로 승리했다. 하영민은 시즌 3승(3패)째 수확.하영민의 올시즌 투구 패턴은 롤러코스터다. 시즌 두 번째, 세 번째 등판에서 2연승을 거둔 뒤 이후 두 경기에서 2연패를 맛봤다. 10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6실점을 기록했고,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4와 3분의 2이닝 12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스스로 분석한 문제점은 커터 구종 구사가 원활하지 않은 탓이었다. 하영민은 22일 경기 후 "두 경기 동안 커터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커터를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대신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졌는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슬라이더는 하영민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새로 준비한 공. 그는 "우연히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 던지는 스위퍼 그립을 봤다. 따라서 잡고 던졌는데 괜찮아서 오늘 경기 때 던졌다"며 "내 공이 스위퍼 정도로 변하진 않으나 생각보다 각이 괜찮아 오늘 경기에서 잘 활용했다"고 전했다. 하영민은 그동안 횡 변화가 큰 슬라이더를 장착하고자 노력했다. 주무기인 포크볼, 커브 등은 모두 종 변화구다. 투구 시 글러브 방향(오른손 투수 기준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변화구가 필요했는데, 기존 슬라이더는 변화가 크지 않았다. 하영민은 "예전엔 슬라이더를 세게만 던지려다 (그립을 바꿔) 커터로 썼다. 슬라이더는 밋밋했던 상황인데, 각이 큰 슬라이더를 오늘 새로 썼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하영민이 사실상 외국인 투수 역할을 해줘야 한다. 키움은 올해 타선 강화를 위해 외국인 타자 2명(루벤 카디네스, 야시엘 푸이그)과 계약하고 대신 외국인 투수는 1명(케니 로젠버그)만 영입했다. 로젠버그가 기복을 보이는 데다 김윤하, 정현우 등 3선발 이하 투수들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22일 기준 팀은 최하위에 있고, 선발 평균자책점(5.67)이 9위에 그친다.하영민이 중심을 지켜내야 할 시점이다. 그는 "팀 분위기는 괜찮다. 선발 투수들이 점수를 조금만 덜 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수들이 자신 있게 공을 믿고 던졌으면 좋겠다. 나도 내 공을 믿어야 한다. 나부터 바꾸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4 08:30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더 높은 곳’이라고 말하지 않은 LG 주장

'더 높은 곳'은 어디일까요. 야구팬은 금방 알아들으실 것 같습니다. 어느 팀 팬은 “우승”이라고 말씀하실 겁니다. 멋집니다. 다른 팀 팬은 “드디어! 가을야구”라고 하실 수도 있겠군요. 응원합니다. 지난 시즌 이후 팀마다 정비를 마치고 팬들은 새로운 꿈을 다시 꿉니다. 프로야구팀들도 차례로 시무식을 하며 목표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럴 때 스포츠 미디어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표현이 바로 더 높은 곳입니다. 선수도, 감독도, 구단 단장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 말을 많이 씁니다. 저도 이 말을 쓴 적이 있습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2020년 1월 이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소리 들었습니다. “목표를 정했으면 구체적으로 밝히고 그에 맞춰 행동합시다.” 당시 구단 대표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때 언론 인터뷰뿐만 아니라 구단 내부 보고에서도 저는 ‘더 높은 곳’이란 말을 몇 차례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체 분석 결과 ‘3등은 하겠다’는 판단이 있었고,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도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걸 대놓고 외부에 꺼내는 게 솔직히 부담스러웠습니다. 말이 앞섰다는 소리를 들을까 조심스러웠습니다.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 워낙 변수가 많아 선거 공약처럼 선언한 제 말에 저도, 팀도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현장의 감독님, 선수들에게 불필요한 압박감을 주지 않겠다는 저의 배려라고도 생각했습니다.그러나 대표님 생각은 달랐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고 상황이나 데이터를 두루 살펴보면 이제는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때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잘못되면 어쩌지’라고 졸았던 제 마음속 한편의 두려움을요. 면피하고 싶다는 저의 우유부단함을요. 겸손하게 말했다고 생각한 ‘더 높은 곳’이란 말의 뒤에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이 숨겨져 있었음을요. 꼴찌를 하며 바닥을 친 뒤 재기하는 언더독의 팀이라면 더 당당하고 대차게 나가자고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 이후 구단 내부에 우승 목표를 분명히 공유했습니다. 현장의 운영, 프런트의 지원, 리더십의 판단은 모두 우승이란 목표에 초점을 분명히 맞추게 됐습니다.그 이후 더 높은 곳을 찾는 사람은 누구인지, 어느 팀인지 기사를 볼 때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 표현이 잘못됐다는 말이 아닙니다. 분명한 목표나 비전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밝히고 소통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최근 프로야구팀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선수들이 소집되면서 새해 목표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눈에 들어온 내용이 있었습니다. LG 트윈스의 새 주장을 맡은 박해민 선수의 말이었습니다. 그는 ‘더 높은 곳’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박 선수는 지난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트윈스 구성원이 팀을 이끈다는 마음이 없다면 우리가 원하는 정상에 서기까지 힘이 조금 부족할 것…그 마음이 모여 2025시즌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야구장에서 축하의 샴페인 파티를 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승하기 위한 책임감, 우승으로 얻게 될 자부심까지 언급합니다. 박 선수 인터뷰가 제게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2년 만에 정상에 재도전하기 위한 역할과 방법, 상상하는 멋진 피날레까지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목표는 죄가 없습니다.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목표를 언급하는 것이 선행 조건입니다. 의식이 행동을 조절하기에 목표 설정이 동기 부여와 역할 수행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목표설정 이론입니다. 일반 기업이나 조직에서도 숫자를 놓고 세부 목표를 정하는데 데이터가 분명하게 나오는 야구팀, 스포츠팀이 막연한 말로 넘길 순 없는 겁니다.목표와 실행 계획은 스마트(SMART)해야 합니다. 구체적(Specific)이고 측정할(Measurable) 수 있으면서 실행 가능(Actionable)하고 관련성(Relevant) 있고 시의적절(Timely)해야 합니다. 물론 실패하고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습니다. 실행 중에 변화하고 도전 속에 배움이 생기는 겁니다. Walk the talk, 말한 것을 실천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1.13 07:30
프로농구

‘꽃감독’ 조언 들은 김효범 감독 결단 “이정현, 훈련 선택권 뺏었어요”

김효범 프로농구 서울 삼성 감독이 2024시즌 프로야구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에게 직접 듣고 실행 중인 '황금 조언'을 공개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정식 감독으로서 지휘봉을 잡은 초보 사령탑 김효범 감독은 아직 팀을 최하위에서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악재가 겹쳤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대성은 개막도 전에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코피 코번도 현재 오른 발목 인대 부분 파열로 이탈했다.김효범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SK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이범호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41세 젊은 사령탑 김효범 감독처럼 43세 이범호 감독 역시 프로야구에서 '젊은 피' 사령탑이다. 김 감독은 이 감독에게 얻은 조언도 덧붙였다. 김효범 감독은 "11월 중순 이 감독님과 저녁 식사 자리가 있었다. 운영도, 철학도 물었다. 범호 형은 1년 차 감독인데도 유연하고 여유 있게 운영했다. 그 기반을 물었다"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의 조언은 '선수들에게 휴식이 필요할 땐 확실하게 쉬게 만들라'는 것이었다. 김효범 감독은 "하루 휴식 후 경기 일정이 이어질 때 자율 훈련을 지시하면, 선수들은 감독에게 잘 보이고 싶어 훈련장에 나온다. 이 감독님 조언을 듣고는 그런 날엔 내가 훈련장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선수들에게 전적으로 선택권을 줬다"고 밝혔다.여기에 덧붙여 김효범 감독은 "그런데 이정현은 예외다. 정현이는 아예 선택권을 뺏었다"고 했다. 이정현은 휴식일에 아예 훈련을 못하도록 한 것이다. 37세 베테랑 이정현은 자신의 몸을 잘 알고, 휴식 시간을 잘 활용할 거란 전폭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 이정현은 김효범 감독의 믿음 아래서 올해도 평균 28분 18초를 뛰며 10.6점 5.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김효범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활로를 모색 중이다. '1순위 신인' 이원석과 차민석에게 경험을 쌓게 만들고 있다. 베테랑 이정현은 팀의 버팀목이 돼 이대성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7 11:28
프로야구

KBO, ABS 존 상·하단 0.6% 포인트 하향 조정, 피치클록 2025 도입 확정...체크 스윙 판독도 시범 도입

2024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년에도 제도 보완 및 신규 도입에 적극 나선다. ABS존을 조정하고, 도입을 예고했던 피치클록 세부 규정을 확정했다.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도 퓨처스(2군)리그부터 시범 도입한다.▲ABS 스트라이크존 하향 조정KBO는 올시즌 세계 최초로 ABS를 도입하면서 스트라이크존을 타자 신장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로 적용했다. 다만 신속하게 도입하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불만 섞인 반응도 나왔다. KBO는 보완을 위해 선수단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청취했고, 상단 스트라이크존 조정이 필요하다는 다수의 의견에 대해 검토를 진행했다. 올 시즌 경기지표, ABS 판정 존 비교 분석, 스트라이크 존 조정에 따른 예상 변화 등을 토대로 실행위원회는 2025 시즌부터 적용할 존 설정에 대해 논의했다.KBO는 그 결과 상단, 하단 모두 0.6% 포인트(신장 180cm의 선수의 경우 약 1cm)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존의 크기는 변화없이 전체가 아래로 이동하는 형태가 된다. 존의 상단, 하단 외에 스트라이크 존의 중간면 및 끝면, 좌우 폭 등은 현행 유지된다.KBO는 기존 존보다 높게 형성됐던 부분을 손봤다. 지속적으로 시즌 중 진행한 전문가 TF 회의, 선수, 감독, 현장 관계자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기존의 스트라이크존 보다 ABS 존이 높게 형성되는 부분을 조정 반영했다. 동시에 동시에 현재 리그의 타고투저 성향과 급격한 조정으로 추가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고려해 결정했다.상단과 하단의 판정 변화는 올시즌 전체 투구 판정 중 약 1.2% 비율이다. 또한 내년 시즌 적용되는 하단 27.04% 비율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시범 운영 중인 ABS 존 하단 비율과 동일하다.▲2025 KBO 리그 피치클록 정식 도입 세부 규정KBO는 2025 시즌 KBO리그에서 정식 도입되는 피치클록의 세부 규정도 확정했다.KBO는 세부 규정은 제재의 목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신 팬들에게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불필요한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또 국제대회에서 피치클록 확대 적용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적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KBO는 급격한 변화에 따른 혼란 및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범위 내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를 위해 투수판 이탈 제한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KBO는 투수판 이탈을 제한하지 않는 게 경기 중 다양한 전략 활용을 유도하고, 자연스러운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메이저리그(2회), CPBL(3회)과 달리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타석 간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시 20초, 주자 있을 시에는 25초로 확정했다. 타석당 타자의 타임 아웃 횟수는 2회까지 허용하기로 했다.이 외에도 ‘투구 간격-주자 있을 시’ 항목도 메이저리그(18초), CPBL(25초), 2024 KBO 리그 시범운영(23초)과 비교해 완화된 25초로 설정했다.이닝 교대 시간과 투수 교체 시간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조정했다. 이닝 교대 시간은 현행 2분에서 2분 10초로 늘고,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은 2분 20초에서 2분 10초로 10초 당겨졌다.KBO는 이 밖의 항목도 MLB, CPBL 등 해외 리그 사례를 참고했다. 이후 TF 회의를 거쳐 취합된 현장 및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KBO리그에서의 가장 적합한 적용 시간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퓨처스리그 시범 도입KBO는 현장에서 도입 의견이 제기된 체크 스윙의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도 추가한다. 2025 시즌 KBO 퓨처스리그 일부 구장에서 시범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체크 스윙 판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타자가 투수의 투구한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을 할 때, 그 여세로 인해 배트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지점 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심판은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타자석 옆면 기준으로 KBO 90도, 애리조나 교육리그 135도)KBO는 관련 규정 마련을 위해 현장 의견 수렴 및 현장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8월부터 일부 구장에서 체크 스윙 판독 카메라를 설치 시범 운영했고 확보한 영상으로 활용 적절성을 검토해왔다. 또한, 시즌 중 미국, 일본 등 해외 리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11월에는 미국 애리조나 교육리그에서 시범 운영중인 ‘체크스윙 챌린지’의 조사를 위해 심판위원과 담당 직원이 현지에 파견돼 조사 및 분석에 임했다.조사 결과 미국에서도 판정의 정확도 및 완성도 측면에서 시간을 두고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도입에 매우 신중한 입장임을 확인했다.이를 토대로 KBO 운영TF에서 내, 외부 전문가와 선수 대표 의견을 수렴해 곧바로 KBO 리그에서의 도입은 유보하고 KBO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도입이 최종 확정됐다.단, 각 구장별 카메라 설치의 환경적 차이로 인해 장비 설치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퓨처스 구장을 선정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타자 주자의 1루 3피트라인 규칙 주자의 주로 범위 확대기존 홈에서 1루 베이스 후반부 그라운드에 그어진 3피트 레인 안쪽으로 뛰어야 했던 규칙을 1루 페어지역 안쪽의 흙 부분까지 달릴 수 있게 확대 적용키로 했다.해당 규칙은 메이저리그에서 올시즌부터 개정한 내용으로, 주자의 주로 범위를 명확히 함으로써 우타자가 겪던 불편함과 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단, 잔디를 밟고 뛰었다고 해서 반드시 주자 아웃은 아니며, 내야 잔디 부분을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는 야수를 방해하였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경우 규칙 위반 아웃 처리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현재 구장별로 상이한 1루 파울라인 안쪽의 너비를 내년 시범 경기 전까지 모든 구장이 동일하게 맞춰지도록 조정하기로 했다.규칙 개정은 KBO 규칙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2024.12.04 17:30
프로야구

6표의 행방…'몬스터 MVP' 김도영은 왜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을까 [IS 이슈]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만장일치 수상이 다시 한번 불발됐다.김도영(KIA 타이거즈)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득표율 94.06%(101표 중 95표)로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2017년 투수 양현종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10번째. 야수로는 2009년 김상현 이후 무려 15년 만에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 역대 두 자릿수 MVP를 배출한 구단은 KIA(전신 해태 포함·2위 삼성 라이온즈 9회)가 사상 처음이다.김도영의 MVP 수상은 기정사실이었다. 그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리그 톱5에 이름 올렸고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0.1067로 1위였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까지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7.34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6.55)에 앞선 전체 1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시즌 뒤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이 MVP 후보로 거론됐으나 김도영과 비교해 우위라고 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KIA가 통합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김도영의 MVP 대항마가 사실상 없는 것처럼 보였다.조심스럽게 '만장일치'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KBO리그 역사상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원년인 1982년이 유일하다. 그해 '불사조' 박철순(당시 OB 베어스)이 22연승 신화와 함께 24승을 기록, MVP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뒤 수상했다. 박철순의 사례를 제외하면 2022시즌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107표 중 104표를 획득한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97.2%가 최고 득표율. 그해 이정후는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을 기록하면서 타격 5관왕(타율·타점·안타·출루율·장타율)에 올랐다. 하지만 '이탈 표'에 가로막혀 만장일치 수상엔 실패했다. 김도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레이예스 3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1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1표, 원태인 1표 등 일부 표가 분산됐다. 득표율만 보면 오히려 이정후보다 더 낮았는데 한국야구기자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지역 매체에서 전부(6표) 연고 구단 선수를 찍은 결과였다. 김도영은 시상식을 모두 마친 뒤 만장일치 수상이 불발된 것에 대해 "기대했다. 몇 표가 부족했나"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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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충격' 16년 두산맨 허경민, KT로 FA 이적...4년·총액 40억원

프로야구 KT 위즈가 FA 내야수 허경민(34)을 영입했다. 충격적인 이적이다. KT는 8일 내야수 허경민과 FA 계약했다. 기간은 4년, 총액은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이다. 허경민은 2020년 12월 두산과 4+3년, 최대 85억원에 계약했다. 첫 4년 65억원을 받고, 5번째 시즌을 앞두고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그렇게 4시즌 더 두산에서 뛴 허경민은 FA 자격을 선언했고, 16년 동안 뛴 두산을 떠나 KT와 계약했다. 허경민은 올 시즌 타율 0.309를 기록했다. 부상 탓에 좋은 페이스가 끊기기 전까지 타율 1위를 지키기도 했다. PS 경험이 많고, 리더십을 갖췄다는 강점도 있다. 허경민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두산에 잔류하면 향후 3년 총액 20억원을 받게 된다. 2009년 2차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허경민은 1990년생으로 2012년부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고, 2018년에는 3루수 부문 개인 첫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KBO 3루수 부문 수비상을 받으며 베테랑의 건재함을 보여줬다.프로 통산 15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483안타, 636타점, 765득점을 기록했고, 올시즌에는 타율 0.309, 129안타, 61타점, 69득점, OPS 0.811의 성적을 거뒀다. 그 외에도 프리미어12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0 도쿄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허경민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마법사 군단의 새 일원이 된 허경민은 구단을 통해 "제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11.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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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했지만, 다시 시작입니다" 다짐한 KIA 이범호 감독, "자만 없이, 계속 성장하는 팀 만들겠다" [KS 승장]

"우승했지만, 다시 시작입니다."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통산 12번째(1983·1986·1987·1988·1989·1991·1993·1996·1997·2009·2017·2024)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울러 KIA는 1987년 이후 37년 만에 홈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앞서 KIA는 9번은 잠실(1983, 1986, 1988, 1989, 1993, 1996, 1997, 2009, 2017년), 1번은 대전(1991년)에서 우승 축배를 든 바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부임 첫 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경기 후 만난 이 감독은 "팀을 맡아서 힘든 시기도, 좋은 시기도 있었는데 우승할 수 있어서 좋다. 선수들과 팬분들 등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승했지만 다시 시작이니까,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이범호 KIA 감독의 일문일답처음 팀을 맡았을 때 상황이 좋지 않았다(감독 교체). 우승에 대한 기대가 그때도 있었나.팀이 맡을 때 2년 안에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은 어느 팀보다 좋았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도 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우승 트로피 들어 올렸다고 생각한다. 팀에 젊은 선수들도 많고 고참 선수들도 아직 출중한 능력을 갖고 있어 내년에도 기대된다. 내년에도 발전할 수 있도록 팀을 잘 만들겠다. 선수 우승(2017년) 때와 감독으로서 우승했을 때(2024년) 차이점은?우승하니까 다 좋다. 확실히 홈에서 하니까 너무 좋다. 항상 우승을 서울에서 하다 보니, 서울팬분들에겐 우승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광주팬들은 아니었다. 광주에서 우승을 꼭 이뤄드리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뤄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초반에 5점 주고 위기가 있었다.실점 후에도 충분히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삼성도 투수가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많이 던졌고. 부상 선수들도 나왔다. (실점 후에도) 잘 막아가면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필승조를 바로바로 올리면 분명히 따라갈 거라고 생각했다.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자꾸 2아웃에 걸린 게 아쉽긴 했다. 긴장되고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최선을 다한 결과 극적으로 팀이 이길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정규시즌 돌아봤을 때 가장 위기 포인트는?선발 투수들이 빠졌을 때가 가장 힘들지 않았을까. 야수 경우엔 9명에서 1명이 빠져도 전체 선수들을 잘 추슬러서 가면 언제든지 좋은 선수가 한 명 나온다고 생각했고, 팀 타선이 강해서 1명의 공백은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발은 아니다. 확실히 불펜 선수들이 부하가 걸렸다. 이의리가 안 좋아지고 제임스 네일이 빠지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러 선수들이 잘 메워준 덕분에 1등을 지키면서 정규시즌 우승하고, 한국시리즈 우승할 수 있었다. 마음속의 MVP는?모든 선수가 잘해줬지만, 김도영이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해준 덕분에 팀 자체가 변했다. 김도영이라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으면, 젊은 선수들의 뎁스가 쉽게 변화가 될 수 없었다. 김도영이 내야 자리 한 자리를 잘 채워주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 젊은 선수들이 분발해주면서 좋은 팀으로 변한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매번 좋은 선수들이 나오면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곽도규가 잘했는데젊은 선수 한 명 한 명이 이렇게 커져주면 좋다. 윤영철, 김도현, 정해영 등 젊은 투수들이 아직 성장을 하고 있는 단계다. 더 두터워질 거라 생각한다. 곽도규도 개막전에 올릴 때 '이 선수 하나만 필승조에서 잘 버텨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상황에 올려봤는데 큰 간을 가졌다. 그 선수가 잘 성장하면서 선발이 흔들려도 중간에서 잘 버텼던 거 같다. 내년 국내 선수 선발 성장 시나리오는?김도현, 황동하가 있고, 윤영철도 올해 허리가 안 좋았지만 밸런스적인 면에서 큰 부상은 아니었다.내년에 로테이션 잘 지켜줄 거라고 생각한다. 내년 초에 이의리가 돌아오면 불펜도 강해질 것이다. 여기에 신인, 퓨처스에서 성장하는 선수들 나오면서 맞춰가면 팀 자체도 충분히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KIA에 처음 왔을 때를 회고한다면사실 KIA에 올 줄 알았다. 한화 이글스에서 뛸 때 광주 와서 잘 치고 KIA 상대로 잘 쳤다. 광주 팬들이 '이름이 호랑인데 왜 광주를 안 오냐'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다. 잘하면 팀이 이름 때문이라도 날 부르겠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KIA가 일본에서 외롭게 있는 나를 찾아와주셨는데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감독으로 우승할 수 있는 팀에 올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나도 큰 감흥이 있는 것 같다. KIA라는 팀을 위해, 앞으로도 좋은 선수를 성장시키고 좋은 팀을 만들어서 멋진 팀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우승을 데뷔 첫 해에 이뤘는데, 다음 목표는?KIA에서 14년간 몸담으면서 '좋은 팀을 만드는 게' 내가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연수를 받고 공부를 했다. 내가 배웠던 걸 이 팀에 전수하자는 생각으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감독 하고 1년 만에 우승 타이틀을 받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매년 우승 경쟁을 하겠지만, 성장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우승을 못 해봤던 선수들을 데리고 한 번씩 우승시킬 수 있는 팀을 만들려고 한다. 박찬호가 많이 울었다. (박)찬호의 플레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조금 건들거리는 모습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박찬호처럼 매일매일 열심히 뛰는 선수는 드물다. 박찬호가 원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더 멋진 선수가 되도록 이끌겠다.부임 초기를 떠올린다면처음 감독 부임했을 때, 선수들에게 '네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해'라고 했었는데. 시즌 내내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플레이 하는데 감독 눈치를 보는 선수가 없는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자기 기량을 못 펼치는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초보 지도자로서 그동안 거친 스승들이 생각날텐데이 자리 빌어 감사드린다. 저와 함께 선수 생활하고 감독관을 많이 만들어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왕조 구축이 쉽지 않은 일인데선수들이 자만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이 우승의 기쁨을 다시 느끼고 싶은 간절함을 만들어내는 게 감독이 해야할 일이다. 우승했지만 올시즌은 끝났다. 내년에 다시 도전해서 우승하는 팀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왕조는 굉장히 힘든 일이다. 이런 말을 쓰기가 굉장히 어렵다. 구단 전력은 다 비슷비슷하다. 세밀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팀을 만들겠다.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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