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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스포츠 10대 뉴스] 프로야구 1200만 관중, 김연경 '라스트 댄스'

2025년 대한민국 스포츠는 환희와 감동으로 가득했다. 야구·축구·농구·배구 4대 프로스포츠는 성공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했고, 아마추어 종목에서도 굵직한 성적을 낸 스타들이 탄생했다. 반면 야구장 구조물이 추락해 팬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하면서 스포츠계가 큰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 스포츠 소식을 되짚어 봤다. ① 프로야구, 1200만 관중 흥행 폭발KBO리그가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1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25년 KBO리그 정규시즌 총관중은 1231만2519명으로 지난해 한 시즌 최다 관중(1088만7705명) 기록을 넘었다. 10개 구단 중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한 시즌 최다 홈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홈 관중 164만174명을 기록해 홈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첫 시즌을 치른 한화 이글스도 좌석점유율 99.3%에 홈 73경기 중 62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② 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 야구장 안전 도마 위지난 3월 29일 창원 NC파크에선 경기 도중 무게 60㎏짜리 구조물이 구장 벽에서 아래로 떨어져 관람객 3명을 덮쳤다.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여성은 치료 중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창원 NC파크는 긴급 정밀 안전 점검에 들어갔고, 다른 구장 역시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수영장 물 누수와 설치물 탈락 문제가 발생했고, 최다 관중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파울 폴대가 경기 전 관중석 쪽으로 쓰러져 경기가 취소되기도 하는 등 안전 불감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③ '투수 4관왕' 폰세, 19년 만의 한화 출신 프로야구 MVP프로야구 한화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가 정규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이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2025시즌 KBO리그를 평정했다. 한화 선수가 MVP를 받은 건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 만이다. 폰세는 올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29경기에 나와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를 기록했다.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웠고, 252개 탈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작성했다. 시즌 후 폰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간 3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금의환향했다. ④ 프로야구 LG, 2년 만에 통합우승 샴페인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통합우승 타이틀을 되찾았다. 정규시즌을 85승56패3무(승률 0.603) 1위로 마친 LG는 한국시리즈(KS)에 직행, 2위 한화를 4승 1패로 꺾고 통산 세 번째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요니 치리노스(13승)와 손주영, 송승기, 임찬규(이상 11승) 등 4명의 선발 투수가 10승 이상을 거뒀고, 오스틴 딘(31개)과 문보경(24개) 박동원(22개)이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타선을 이끌었다. ⑤ 손흥민 첫 우승 트로피, 미국 MLS 이적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와 레버쿠젠, 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에서 15년을 활약한 손흥민은 그동안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이번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의 한을 풀었다. 이후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로 이적,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과시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⑥ 프로축구 '포옛 매직' 전북 4년 만에 정상탈환K리그1 전북현대가 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23승10무5패 승점 79를 기록,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지으며 4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했다. 리그 최초의 10번째 우승.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내몰렸던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 선임 후 한 시즌 만에 환골탈태했다.지난해까지 리그 3연패를 달성했던 울산은 올 시즌 9위로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김판곤-신태용 감독을 차례로 선임했으나 부진했고, 신태용 전 감독과 선수단의 갈등도 수면 위로 올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⑦ 배구여제 김연경,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2024~25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한 '배구여제' 김연경은 소속팀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흥국생명의 6년 만의 통합우승을 견인한 김연경은 역대 두 번째로 만장일치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어 V리그 시상식에서도 만장일치로 여자부 정규리그 MVP에 올라 은퇴 시즌을 화려하게 마쳤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2024~25시즌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프전 우승까지 독식하며 구단 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⑧ 프로농구 LG·여자농구 BNK, 창단 첫 챔프전 우승2024~25시즌 정규리그 2위(34승 20패)에 오른 LG는 4강 플레이오프(PO)와 챔피언결정전을 연달아 승리해 왕좌에 올랐다. LG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조상현 감독은 국내 남자 프로농구에서 역대 3번째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여자프로농구에선 부산 BNK가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을 2위(19승 11패)로 마친 BNK는 챔프전에서 우리은행에 3연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박정은 감독은 WKBL에서 여성 감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이끌었고, WKBL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⑨ 새 역사 쓴 '최강' 안세영'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은 올 시즌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11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는 세계 배드민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며, 여자 단식 선수로선 최초의 기록이다. 안세영은 올 시즌 치른 77경기에서 74승을 거두며 승률 94.8%를 작성, 단식 최다 승률 신기록을 세웠다. 또 배드민턴 선수 최초로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최다상금의 주인공이 됐다.남자복식 김원호-서승재 조도 올 시즌 11승을 올렸다. 서승재는 시즌 초 진용과 짝을 이뤄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전적까지 개인 12승으로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⑩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회장이 만 42세로 역대 최연소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는 최초로 대한체육회장에 올랐다. 8년 만에 수장이 바뀌었다. 당시 선거에선 체육계 부조리의 중심에 있다는 비판을 받는 이기흥 전 회장의 3선 도전을 막겠다며 여러 후보가 난립했다. 이 가운데서 '체육계 변화'를 기치로 내걸고 표심을 공략한 유승민 후보가 당선됐다. 2월 말 공식 취임 후 유 회장은 전임 회장 시절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던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구성 방식을 바꾸고 스포츠개혁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체육계 변화에 열을 올렸다. 윤승재 기자 2025.12.31 18:01
스포츠일반

"더 많은 기록 깰 것"...휴식 없이 다시 뛰는 안세영, 새해 첫날부터 대기록 겨냥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이 새해 첫 주부터 대기록을 향해 도전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대표팀이 2026년 1월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 출전한다. 내달 1일 새벽 쿠알라룸푸르행 여객기를 타고 출발한다"라고 밝혔다. 안세영은 2025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역대 단식 선수 최다승(11승)과 최고 승률(94.8%) 그리고 최다 상금(100만3175달러)을 경신하며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해만 16개 대회를 출전할 만큼 강행군을 펼쳤기에 당분간 휴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바로 2026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21일 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를 꺾고 시즌 11번째 우승을 거둔 안세영은 이튿날 귀국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쓴 최다승, 최고 승률 기록을 내가 계속 깨나가야 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개인 소셜미디어(SNS)에는 "더 강해진 모습을 돌아와 더 많은 기록을 깨보고 싶다"라는 글을 올렸다. 안세영이 겨냥하는 기록 중 하나가 '슈퍼1000 슬램'이다.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은 슈퍼1000 시리즈 4개 대회를 단일시즌에 모두 석권하는 퍼포먼스를 말한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전영·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7월 열린 중국 오픈에서는 한웨(중국)와의 준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기권하며 대기록 달성을 2026년으로 미뤄야 했다. 2026년 '슈퍼1000' 시리즈 첫 대회가 내달 6일 개막하는 말레이시아 오픈이다. 2년(2024~2025) 연속 이 대회 1위에 오른 안세영은 3연패와 함께 '슈퍼1000 슬램' 달성 첫 번째 조건을 채우려 한다.2026년 4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9월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2023년 전성기를 연 안세영은 그해 8월 세계선수권, 9월 아시안게임(항저우)을 제패했고 이듬해 8월에는 올림픽(파리)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아시아선수권 우승 트로피가 없다. 2026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단식 선수 최초로 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레전드' 방수현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안세영은 직전 대회(항저우)에서 '숙적' 천위 페이(중국)를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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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펜싱협회, 미래 국가대표 헝가리 전지훈련 성료…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합동

대한펜싱협회가 미래 국가대표(국가대표 후보선수) 헝가리 국외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국외전지훈련은 대한체육회 주최, 대한펜싱협회 주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후원을 받아 2025년 12월 8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소재한 헝가리 국가대표 펜싱 훈련장에서 열렸습니다.이번 국외전지훈련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훈련 환경을 갖춘 헝가리에서 실시됐다. 헝가리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실전 중심의 육성 환경을 갖춘 펜싱 강국이다. 이번 훈련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미래 국가대표 선수들이 세계 수준의 훈련을 경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우리 선수단은 오전에는 헝가리 국가대표 펜싱 훈련장에서 헝가리 국가대표 및 청소년 대표선수들과 합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오후에는 종목별로 헝가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속된 클럽을 방문해 전문적이고 세분된 훈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실전 훈련을 통해 기술과 전술은 물론, 국제대회 운영 방식과 경기 흐름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특히 남자 사브르 종목에서는 헝가리 사브르의 전설이자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3연패(런던·리우·도쿄)의 주인공인 아론 실라지(Aron Szilagyi)와 함께 훈련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우리 선수들은 실라지와의 훈련을 통해 세계 최고 선수의 훈련 태도와 경기 마인드, 전술 운용 능력을 직접 체감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또한 헝가리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차세대 주자 라브 크리스티안(Rabb Krisztian)과도 합동훈련을 진행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남자 에뻬 세계랭킹 1위 시클로시 게르게이(Siklosi Gergely), 여자 에뻬 세계랭킹 6위 무하리 에스터(MUHARI Eszter), 여자 사브르 세계랭킹 8위 바타이 슈거 카틴카(BATTAI Sugar Katinka) 등 을 비롯한 헝가리 대표팀 선수들과의 훈련을 통해 국제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전술을 직접 경험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전 종목에서 우리 선수들이 헝가리 대표팀 및 클럽 선수들과의 훈련을 통해 종목별 특성에 맞춘 실전 중심 훈련을 소화했다.이번 전지훈련 기간 우리 선수단은 휴식 또한 훈련의 중요한 일부로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한 가운데, 펜싱 기술 훈련을 비롯해 체력 훈련, 모의게임, 연습경기 등 다양한 상황별 프로그램을 높은 강도 속에 집중도 있게 소화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은 한국과 세계 펜싱 선진국인 헝가리 간의 차이를 직접 체감하고, 국제무대에서 요구되는 경기 운영 능력과 정신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켰다.협회는 “미래 국가대표(국가대표 후보선수) 국외전지훈련은 한국 펜싱의 미래이자 지속적인 강국 유지를 위한 핵심 토대”라며 “헝가리는 우리나라와 올림픽 무대에서 항상 메달을 두고 경쟁하는 국가로, 배울 점이 많은 펜싱 강국인 만큼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국위선양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12.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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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ITTF 혼성 팀 월드컵, 한국 탁구 최종 4위

한국 탁구 대표팀이 청두 2025 ITTF 혼성 팀 월드컵을 최종 4위로 마무리했다.오상은·석은미 남녀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청두 쓰촨체육관에서 치러진 두 경기에서 석패했다. 2스테이지에서 연패를 당했던 상대 중국과 독일을 다시 넘지 못했다.2스테이지 중국전에서 0-8 완패를 당했던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는 세 게임을 따내며 선전했다.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과 장우진(세아)이 남녀단식에서 접전을 벌였고, 4매치 여자복식에서 이은혜-최효주 조도 한 게임을 따냈다. 승부를 돌리지는 못했지만, 끈질긴 경기력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오후에 이어진 독일과의 3-4위전에서는 2스테이지 6라운드 7-8 역전패의 전철을 되밟았다. 3매치까지 5-4로 앞서가다 4, 5매치 남녀 복식에서 역전을 허용한 과정까지 똑같았다. 한국은 남녀 복식 멤버에 변화를 주는 승부수를 두었으나, 2스테이지와 같은 멤버로 나온 독일의 페어에게 연패했다.출범 첫해였던 2023년과 2024년 2회 연속 준우승했던 한국은 이로써 세 번째 월드컵에서는 두 계단 내려서서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3회 만에 아쉽게 포디움에서 밀려났다. ITTF 혼성 팀 월드컵은 참신한 경기 방식으로 전 세계 탁구팬들의 흥미를 끌고 있는 이벤트다. 특히 2028년 LA올림픽부터 혼성 단체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국이 이전 두 대회에 비해 더욱 정예 멤버로 월드컵에 도전한 것도 올림픽과 무관치 않다. 여자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의 부상 공백 등 악재 속에 경기를 치러야 했던 한국 탁구도 남은 기간 보다 신중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대회가 됐다. 한편 준결승전에서 한국과 독일을 이기고 올라간 중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중국의 8-1 완승으로 끝났다. 일본이 멤버 구성에 변화를 주며 판을 흔들려 노력했으나 결국 중국의 3연패로 대회가 마무리됐다. 이은경 기자 2025.12.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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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은퇴’ 올림픽 金 이어 ‘UFC 더블 챔피언’ 역대급 커리어 남기고 떠난다…“아이들이 24시간 놀고 싶어 한다”

올림픽에 이어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두 체급을 석권한 헨리 세후도(38·미국)가 옥타곤을 떠난다.미국 MMA 전문 매체 MMA 정키는 3일(한국시간) “세후도가 UFC 323에서 은퇴한다”고 보도했다.UFC 323은 오는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 세후도는 메인카드 밴텀급(61.2kg) 매치에서 페이튼 탤벗(미국)과 격돌한다.세후도는 이 경기를 끝으로 옥타곤에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MMA 정키에 따르면 취재진과 마주한 세후도는 “이게 내 마지막 경기”라며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큰 경기를 주지 않는 한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런 경기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나설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은퇴 후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아이들이 은퇴를 결정하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세후도는 “나는 11세 때부터 최고 수준에서 모든 걸 해냈다고 생각한다. 망할 체중 감량도 해냈고, 내 인생에는 만족스러운 게 많다”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될 때다. 내 아이들이 아빠랑 24시간 내내 놀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세후도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UFC 더블 챔피언이다.미국 대표로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 55kg급에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부터는 MMA 파이터로 전향했고, 2014년 UFC 데뷔전을 치렀다.밴텀급에서 데뷔전 승리를 따낸 세후도는 이후 플라이급(56.7kg)으로 내려가 활동했다. 플라이급에서 3연승을 달리고 타이틀전에 뛰어든 세후도는 2016년 4월 드미트리우스 존슨(미국)에게 패하며 고배를 들었다.하지만 세후도는 2018년 8월 다시 존슨에게 도전해 기어이 플라이급 챔피언 벨트를 둘러멨다. TJ 딜라쇼(미국)와 플라이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승리한 세후도는 2019년 6월 말론 모라에스를 꺾고 밴텀급 왕좌까지 차지했다. 세후도는 2023년 알저메인 스털링(미국)에게 패하며 밴텀급 챔피언에서 내려오며 한때 3연패 늪에 빠졌다. 옥타곤 마지막 상대인 ‘신예’ 탤벗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5.12.0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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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엔 세계선수권·이번엔 국내 제패…박혜정, 역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 ‘3연패’

박혜정(22·고양시청)이 전국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박혜정은 21일 부산 남구 국민체육센터 2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역도 여자 일반부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3㎏, 용상 155㎏, 합계 278㎏을 들고 3개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인상 111㎏, 용상 151㎏, 합계 262㎏을 든 김효언(한국체대)이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합계 기록으로만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세계역도선수권과 전국체전은 3개 부문 모두 메달이 걸렸다. 박혜정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쓴 것이다. 그는 불과 열흘 전인 지난 1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벌인 2025 세계선수권 여자 86㎏ 이상급에서 인상 125㎏, 용상 158㎏, 합계 283㎏을 들어 금메달을 땄다. ‘세계 챔피언’이 된 지 10일 만에 전국체전까지 제패한 것이다.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금메달까지 노린다.김희웅 기자 2025.10.21 14:55
스포츠일반

ISU도 감탄한 아웃코스 추월…최민정, 월드투어 2차대회 1500m 금메달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7·성남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올 시즌 첫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20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ISU 월드투어 2차대회 본선 마지막날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399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무려 9명이 경쟁한 결승전에서 치열한 혈투 끝에 미국의 코린 스토다드(2분17초516)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2분17초669)를 제쳤다. 김길리(성남시청)는 6위(2분18초030)에 올랐다.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최민정은 이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월드투어 1차대회서 개인전 노메달에 그친 바 있다. 특히 지난 대회서 주종목 1500m 결승에 올랐다가, 9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첫 6바퀴까지 하위권에서 체력을 비축한 최민정은 레이스 중반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후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입상권에 머물렀다.반전은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나왔다. 최민정은 코너에서 아웃코스를 내달려 스토다드, 산토스-그리스월드를 단숨에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선수가 뒤늦게 추격하기엔 남은 바퀴가 부족했다. 최민정이 올 시즌 월드투어에서 개인전 1500m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ISU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또 하나의 마스터클래스”라며 “비현실적인 아웃코스 추월”이라며 그의 금빛 레이스를 조명했다.최민정은 같은 날 김길리, 황대헌(강원도청) 임종언(노원고)과 함께 혼성 계주 2000m 결승전에 출전, 2분38초004의 기록으로 이번 대회 3번째 은메달을 추가했다. 그는 전날(19일) 1000m, 여자 계주 3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대회를 마친 최민정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주 중목인 1500m에서 정상에 올라 매우 기쁘다. 현지 한국 교민분들이 많이 오셔서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많은 힘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의 감각을 살려 다가오는 올림픽까지 더욱 치밀하게 준비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10.20 07:59
PGA

유럽, 라이더컵 이틀째 미국에 크게 앞서...믿었던 미국 셰플러 4전 전패

유럽과 미국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올해는 유럽이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파70·7352야드)에서 열린 제45회 라이더컵 대회 이틀째 경기까지 11.5-4.5로 크게 앞섰다. 유럽이 이번 라이더컵 승자가 될 경우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라이더컵 미국 원정 경기 승리를 거두게 된다. 유럽은 29일 12개의 싱글 매치 플레이 경기에서 2.5점(2승 1무)만 따내면 이번 대회 우승을 확정한다.7점 차는 라이더컵이 지금의 형식으로 열리기 시작한 1979년부터 대회 이틀째까지 최다 점수 차 신기록이다. 종전에는 2004년 유럽, 2021년 미국이 이틀째 경기까지 11-5, 6점 차로 앞선 것이 기록이었다.미국과 유럽의 에이스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전날 포섬(두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에서 2패를 당했고, 이날도 오전 포섬과 오후 포볼에서 모두 졌다.네 경기에서 4전 전패를 당한 셰플러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이 창설된 1986년 이후 라이더컵 첫날부터 3연패 이상을 당한 첫 세계 1위가 됐다.앞서 세계 1위로 라이더컵 2전 전패를 한 선수로는 1991년 이언 우즈넘(웨일스), 1999년과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있었다.셰플러는 2023년 라이더컵에서도 2무 2패로 부진했다. 반면 세계 랭킹 2위 매킬로이는 전날 1승 1무에 이어 이날은 오전과 오후에 1승씩을 따내 3승 1무를 기록했다.매킬로이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앞으로 마스터스 우승, 올림픽 메달, 라이더컵 원정 경기 승리가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은 이미 달성했고, 라이더컵 원정 승리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매킬로이는 이미 2012년 라이더컵에서 미국 원정 승리를 한 차례 맛봤다.이날 미국은 오전 포섬에서 1승 3패, 오후 포볼에서도 1승 3패로 열세를 보였다.오후 포볼에서는 J.J. 스펀과 잰더 쇼플리가 유럽의 욘 람(스페인),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조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미국에 유일한 승점을 안겼다.16번 홀(파4)까지 1홀 차로 끌려가다가 17, 18번 홀을 내리 따내면서 힘겹게 승점 1을 추가했다.이날 마지막 조 경기에서는 티럴 해턴, 맷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 조가 미국의 샘 번스, 패트릭 캔틀레이 조와 17번 홀(파3)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마지막 18번 홀(파4)을 따내 승리했다.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는 셰플러와 매킬로이가 네 번째 경기에서 격돌한다.이은경 기자 2025.09.28 11:26
스포츠일반

양궁 남자대표팀, 광주 세계선수권서 우승 '단체전 3연패'...혼성 단체전은 은메달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3연패를 이뤄냈다.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꾸려진 한국 리커브 남자 대표팀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6일째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엘리슨 브레이디, 트렌턴 코울스, 크리스천 스토더드가 나선 미국에 6-0(56-55 57-55 59-56)으로 이겼다.한국은 2021년 양크턴 대회부터 남자 단체전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남자 단체전 우승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남자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 우승 도전에 거푸 실패한 김우진은 3관왕에 오른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함께한 김제덕, 이우석과 다시 한번 금메달을 합작해내며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김우진은 이날 오전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는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오후에 열린 혼성전에서는 안산(광주은행)과 호흡을 맞춰 결승까지 올랐으나, 결승에서 스페인에 져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이번 금메달은 현역 최고의 궁사로 인정받는 김우진의 통산 10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다. 김제덕과 이우석은 통산 3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냈다.결승에서 한국은 자신의 첫 3방을 10점에 꽂은 김제덕을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3세트에서는 팀의 마지막 3발 화살을 모두 10점에 명중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미국에선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과 불꽃 튀는 승부를 펼쳤던 세계 랭킹 1위 브레이디 엘리슨이 6발 중 3발을 10점, 3발을 9점에 쏘며 선전했다.이은경 기자 2025.09.10 16:17
프로야구

'빅게임 피처' 류현진 "PS에서 동료들에게 해줄 말 많다"

“가을 야구를 하게 되면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많을 거 같다.”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늘 그렇듯 대범하고 신중한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포스트시즌(PS)을 향한 묘한 설렘도 느껴졌다.류현진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21-3로 대승, 3연패를 끊었다. 7월 20일 수원 KT 위즈전 승리 후 7경기 만에 시즌 7승(7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이런 득점 지원을 받은 기억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1점, 2점이었다”며 “5회에만 점수가 나도 선발 투수는 힘을 얻는다. (21점을) 4경기에 나눠 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웃었다.류현진은 지난달 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월간 평균자책점(3.26)은 준수했지만, 이 기간 득점 지원은 총 8점에 그쳤다. 5경기 중 한 번도 3점 이상을 지원받은 적이 없었다.류현진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KIA전 등판에서 직구 제구가 좋았고, 커브도 잘 들어간 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날씨가 좋아서(밤 기온이 다소 떨어져서) 컨디션이 좋았다“고 했다.류현진 피칭은 자연스레 PS를 향하고 있다. 한화는 선두 LG 트윈스(2일 기준 5.5경기 차)를 추격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그러나 3위권과의 격차가 꽤 커서 정규시즌 2위는 사실상 확보한 모양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한화가 1999년 이후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류현진은 ”아직 포스트시즌을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가을 야구에 가게 된다면 동료들에게 해줄 말이 많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긴 승부를 생각하지 말라는 거다. 선발 투수라면 1이닝, 1이닝만 생각하고 전력으로 던져야 한다. 중간, 마무리 투수는 한 타자, 한 타자만 잡겠다는 마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류현진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완급조절이다. 치열한 승부에서도 강약을 조절하며 긴 이닝을 던지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마운드 위에서뿐 아니라 한 시즌, 길게는 몇 년의 레이스를 그는 노련하게 운영한다.그런 류현진도 가을엔 달라진다. 공 하나에 경기의 승패, 나아가 시즌의 운명이 달라지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공 하나에 전부를 건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시절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big game pitcher)’로 불렸다. 시즌 막판 순위싸움에서 중요한 경기와 PS에서 강렬한 피칭을 여러 차례 선보였기 때문이다. 강속구 투수들이 가을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기교파 투수인 류현진이 중요할 때 더 집중하며 힘을 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그를 빅게임 피처라고 여러 번 극찬했다. 국가대표에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쿠바전)이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8과3분의1이닝 동안 2실점 하며 한국 야구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그의 나이 스물한 살이었다.프로 데뷔 20년 차인 류현진은 올 시즌 7승(7패)을 기록 중이다. 코디 폰세(16승 무패) 라이언 와이스(14승 4패) 문동주(10승 3패) 등 한화의 특급 선발진 가운데 객관적인 성적이 가장 떨어진다. 류현진이 남은 경기에서 3승을 더 해야 한화는 ‘4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선발 4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는 PS에서 10승 투수는 그 무엇보다 강력한 동력이다.류현진은 “(2일 승리로) 몇 승 됐죠? 나만 잘하면 되겠네”라면서도 “중요한 건 승리 투수가 되는 게 아니라 내가 등판하는 날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내 다승 레이스에서 가장 뒤에 있지만, 정신적으로 선발진을 이끄는 건 류현진이다. 폭염이 꺾이는 시점 그의 피칭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다. 대전=김식 기자 2025.09.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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