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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완, 근대5종 국가대표 선발전 1위…전웅태는 선발전 불참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섰던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 2024~25 근대5종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올랐다.서창완은 7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근대5종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2위 이민서(인천시체육회) 등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지난 2017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서창완은 이번 선발전에서도 펜싱 랭킹라운드 1위에 출발한 뒤, 이어진 수영과 장애물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마지막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도 여유롭게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서창완은 태극마크를 달고 2024~25시즌을 준비하게 됐다.서창완은 연맹을 통해 “승마가 아닌 장애물 경기로 진행돼 긴장을 많이 했지만, 펜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여유롭게 모든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했다.서창완과 이민서 외에 손정욱(한국체대) 이종현(대전시청) 김영하(전남체고) 이우진(인천시체육회) 김경환(경기도청)도 3~7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달았다.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이번 선발전에 불참했다. 연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전웅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11월 내에 수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8일에는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성승민(한국체대) 등 여자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이 열린다.한편 이번 근대5종 국가대표 선발전부터는 승마 종목이 장애물 경기로 대체됐다. 60~70m 거리 내에 8개의 장애물을 빠르게 통과하는 방식이다. 아시아 등 국제대회뿐만 아니라 나고야 아시안게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도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가 근대5종 종목에 포함됐다. 김명석 기자 2024.11.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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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근대5종연맹 해명 “올림픽 관련 ‘비리’ 사항 전혀 없었다”

대한근대5종연맹이 지난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대표팀의 선수촌 미입촌 등과 관련해 한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어떠한 의사 결정에 있어서도 대표팀 단독 혹은 연맹의 일방적 방향 결정은 없었으며, 올림픽 관련해 비리 사항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근대5종연맹은 31일 SBS 보도에 대한 해명 자료를 통해 “파리 올림픽 선수촌 미입촌과 관련, 한국 선수단이 체류한 올림픽 공식 촌외선수촌(주경기장 인근 호텔)에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공식 셔틀버스가 배차돼 있었으나, 연맹은 올림픽 기간 동안 훈련장 및 경기장 이동 시 선수단 편의 및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렌트 차량을 요청한 대표팀의 요구 사항에 대해 바로 지원했다”고 해명했다.이어 “다만 남·여 펜싱 랭킹 라운드가 개최되는 8월 8일 오전 조직위가 제공하는 선수단 셔틀버스 배차에 문제가 있어, 현장의 문제를 인지한 감독의 즉각적인 대응으로 사전에 준비된 렌트 차량을 이용해 신속하게 경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며 “이는 이러한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전날 현장에서 대표팀 지도자 간 사전 회의를 통해 대책을 강구한 덕분이었다”고 했다.연맹은 “올림픽 공식 셔틀버스가 아닌 비등록 렌트차량으로 인해 이동시간이 지체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며, 다행히 경기장 인근에서 현지 경찰 도움으로 경기 시작 30분 전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선수단이 올림픽 기간 중 이동 문제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고 보도한 내용과는 사실이 다르다. 올림픽 조직위가 제공한 공식 선수단 이송 버스에 문제가 생겨 사전 준비한 렌트 차량을 이용해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고, 이는 돌발 상황을 대비한 연맹의 적극적인 지원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 의견 없이 연맹의 독단으로 선수촌에 입촌하지 못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경기장과 인접한 파리올림픽 조직위 지정 공식 촌외선수촌 사용 계획은 대표팀과 사전에 공유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촌외선수촌 선점 차원에서 수요 조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근대5종 연맹은 “지난 2022년 12월 국가대표 파리 국외훈련 기간 중 CNSD(대한체육회 사전훈련캠프), 촌외선수촌 및 경기장 현지 답사를 실시했고, 촌외 숙소가 경기장과 가까운 이점이 있긴 하나 주변 편의 시설이 미비해 추가 정보 확인 후 사용 여부는 추후 대표팀이 최종 결정하기로 한 부분이었다. 이후 대표팀이 CNSD 및 촌외 호텔 미사용 의사를 밝혀 체육회에 유선으로 전달했다”고 했다.연맹은 “다만 올림픽 공식 촌외선수촌 사용 수요 조사 문서 시행 단계에서 ‘사용 의향 제출 시, 결정 후 변경 불가’가 명시돼 있었으나 담당자가 인지하지 못해 근대5종은 촌외 숙소 사용이 결정됐다. 이와 관련해 명백한 업무상 실수임을 인정하며, 그 책임이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도 “연맹은 공식 촌외선수촌 입촌에 따른 후속지원을 위해 훈련기획부와 CNSD 입촌 시기, 각 종목 훈련 여건 및 인근 승마장을 활용한 승마 훈련 등의 세부사항을 협의 및 조율했다. CNSD 입촌, 올림픽 공식훈련장 인근 호텔 및 공식 촌외선수촌 사용과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서는 대표팀과 사전 조율해 지원책을 강구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연맹은 “업무 미숙으로 발생한 상황에 대한 잘못과 책임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상황을 개선하고 보완책을 마련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는 선수단에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 지원했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전 세계 언론을 통해 파리올림픽선수촌에 대한 문제점이 보도된 바 있고,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전에 대표팀과 협의 후 훈련장 및 경기장 인근 호텔 투숙, 대표팀 전용 이동 차량 렌트, 영어와 불어에 능통한 직원 전담 배치 및 한식 도시락 제공 등 전폭적으로 현장 지원을 진행했다”며 “메달 획득을 결정짓는 펜싱보너스라운드, 승마, 수영 및 레이저런 경기가 진행되는 주경기장과 가까운 올림픽 공식 촌외선수촌 사용을 통해 타국 선수단보다 우리 선수단은 더 빠르고 여유롭게 남·여 결승일에 경기장에 접근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1시간 이내 촌외선수촌으로 복귀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점 또한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하루 전 경기장과 먼 곳으로 선수단이 이동해야 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근대5종 연맹은 반박했다. 연맹 측은 “8월 7일은 대회 공식 일정인 승마 점핑테스트, 코스 답사, 레이저런 장비 점검 및 대표자 회의가 예정돼 있었다”며 “위 일정들은 주경기장인 베르사유 경기장(파리올림픽선수촌과 먼 곳)에서 진행됐으며, 일부 선수 및 지도자가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중요한 공식 일정이었다”고 했다.이어 “8월 8일 펜싱랭킹라운드 종료 이후 주경기장 인근 호텔(공식 촌외선수촌)로 숙소를 이동할 경우 전날 공식 일정 참가팀 및 훈련팀으로 나눠지는 선수단의 이원화 관리 문제, 8일 경기 종료 후 숙소에서 저녁식사 및 팀 정비 후 출발 시 늦은 시간 공식 촌외선수촌 도착으로 인해 선수들의 컨디션 우려, 대회 공식 일정에 용이한 대응 및 선수 훈련 및 관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대표팀과 연맹이 협의했다”며 “펜싱 랭킹 라운드 경기 하루 전 7일 주경기장 인근 촌외선수촌 이동을 결정했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숙소 및 렌트 차량)를 준비했다”고 했다.12명의 대표팀 규모에도 9인승 차량 1대만 지원했고, 코치가 운전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선수단 편의 및 비상 상황을 대비할 수 있도록 렌트 차량 섭외를 요청한 대표팀의 요구 사항에 당연히 지원했다”며 “대표팀은 선수단 전원이 탑승 가능한 미니버스 혹은 대형 버스(기사포함)를 요청했으나, 대회 기간 현지 차량 부족 및 현지 렌트 비용 폭등으로 인해 해당 차량 섭외는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이어 연맹은 “공식 훈련장간 도보 이동이 가능했기에 필요시 도보 이동이 선수단 전원 동시 이동이 아닌 선수 및 일부 종목 지도자 이동 고려, 필요시 현장에서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하기로 하고 현지 이동 수단을 9인승 차량과 택시로 활용하기로 협의했다. 현장에서 직접 운전을 한 승마 코치 또한 해당 차량을 매우 유용하게 활용했고, 펜싱랭킹라운드 당일 돌발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렌트 차량은 사전에 연맹 직원과 승마 교관이 함께 운전하는 걸 계획했다. 이를 위해 각자 국제운전면허증을 준비했고 업체 등록까지 완료했다. 연맹 직원은 승마 코치의 피로를 우려해 본인 또한 직접 운전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운전 경력이 많은 연류 있는 코치가 운전해야 선수단을 더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감독 의견을 전달받아 이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 “국내 이동시에도 선수단 편의 및 안전을 위해 코치가 직접 운전을 하고 있다. 코치 7명과 연맹 직원 1명 또한 선수단 편의를 위해 운전 및 각종 후생 지원을 큰 수고로 여기지 않고 당연한 지도자의 현장 업무 일환으로 여기고 있다. 사무처 직원 또한 국제대회 파견 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주경기장 인근 촌외선수촌은 근대5종 선수단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근대5종 선수단 스태프도 같이 투숙했다. 이탈리아 선수단은 렌트 차량이 없어 버스 지연 도착에 따른 대응 방안이 전혀 없었던 반면, 우리 선수단은 사전 준비한 렌트 차량을 타고 경기장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근대5종연맹은 “올림픽 공식 촌외선수촌 사용에 대한 수요 조사는 문서화했으나, 미사용에 대한 조치는 문서가 아닌 구두로 조치한 상황은 업무 실수임을 인정하며 그 책임이 주어질 것”이라면서도 “파리올림픽선수촌에 상응하는 올림픽 공식 촌외선수촌, 훈련장 인근 숙소, 차량, 전담 통역, 각종 후생지원 등 모든 대책을 강구했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사무처의 부족한 역량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본적인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 상황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고, 또 개선을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상황 발생 당시 대표팀과 협의해 잠재적인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가능한 최선의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한 사실은 뒤로한 채 ‘만약 이랬다면 혹은 그랬다면’이라는 가정을 통해 결과 혹은 사실을 평가하는 건 사실을 볼바르게 판단하는 접근 방법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연맹 측은 또 “파리 올림픽 성적과 관련해 올림픽선수촌 입촌 혹은 미입촌, 심리적 및 기타 외부 요인을 떠나 파리올림픽 선수촌 미입촌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는 선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사무처와 대표팀은 서로를 다르게 볼 것이 아니라 근대5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근대5종의 발전, 저변확대 및 궁극적으로 국제대회 메달 획득을 통한 국위선양이라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같은 구성원이라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통상 올림픽 이후 결과에 대한 자체 평가를 통해 장단점 및 보완책을 찾아 차기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며 “그러나 이번 올림픽 이후엔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고생하고 의미있는 성과를 일궈낸 선수-지도자-지원 스태프-연맹 임직원 등에 대한 어떠한 자체 평가 및 검토도 없이, 사무처와 대표팀이 마치 서로 다른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조직으로 비춰지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그러면서 대한근대5종연맹은 “다시 한번 소통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연맹은 차후 이러한 부분에 대해 보완토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선수단의 니즈에 조금 더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미안함과, 앞으로 개선해야 함을 절실히 느낀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0.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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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민·전웅태 등 출격…‘승마 대신 장애물 도입’ 전국체전 근대5종, 12일부터 시작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근대5종 경기가 오는 12일부터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펼쳐진다. 성승민(한국체대) 전웅태(광주광역시청) 등 간판선수들도 모두 출전한다.9일 대한근대5종연맹에 따르면 이번 전국체전 근대5종 경기는 오는 11일 대표자 회의를 거쳐 12일부터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 근대5종 종목엔 16개 시도 37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일반부는 12일 펜싱·수영, 14일 장애물·레이저런(사격+육상)이 열리고, 15일에는 펜싱·수영(계주, 16일 레이저런(계주)이 예정돼 있다. 고등부는 12일 수영, 13일 펜싱, 14일 레이저런이 열린다. 15일과 16일 일정은 일반부와 동일하다. 일반부 경기에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과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획득했던 근대5종 간판 전웅태 등이 출전한다. 104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자인 김선우(경기도청) 서창완(국군체육부대) 등 다른 파리 올림픽 멤버들도 출전이 예정돼 있다.고등부 경기에서는 2024 아시아 근대5종 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부문 1위에 빛나는 신수민(서울체고), 2위 김유리(경기체고), 그리고 지난달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임태경(경기체고)이 출전한다.지난 파리 올림픽 이후 근대5종 승마 종목이 장애물 경기로 대체되면서 이번 전국체전 역시도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로 치러진다. 장애물 경기는 60~70m 거리 내에 8개의 장애물을 빠르게 극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준 기록 65초 250점에서 ±0.5초마다 ±1점씩 부여된다.연맹 관계자는 “장애물 경기는 기존 승마 경기에 비해 접근성과 흥미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되며, 이색적이고 역동적인 경기 장면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며 “선수들도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며 실력을 갈고닦아 왔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의 적응력과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석 기자 2024.10.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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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리벤지 가능할까? US오픈 대진표 발표...조코비치-알카라스, 결승 가야 만난다

남자 테니스 'G.O.A.T(역대 최고의 선수)'로 입지를 공고히 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US 오픈에서 파리 올림픽에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만남은 결승전이 되어야만 가능하다.조코비치는 22일(현지시간) 열린 2024 US오픈 테니스 대진표 추첨에서 알카라스와 토너먼트 반대편에 이름을 올렸다.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메이저대회에만 총 24회 우승,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US오픈에서는 지난해를 포함해 총 4회를 이뤘다.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메이저대회에서 역대 최강으로 군림하는 조코비치는 이달 빛난 커리어에 딱 하나 있던 흠결마저 지웠다. 조코비치는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며 골든 그랜드슬램마저 달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진 올림픽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게 유일한 수확이었다. 젊은 시절 경쟁자였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이 일찌감치 금메달을 수상했던 것과 반대였다. 숙원을 푼 상대가 바로 알카라스다. 세계랭킹 3위인 알카라스는 지난달 열린 프랑스오픈, 그리고 윔블던까지 제패하며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던 중이다. 페더러가 은퇴하고, 나달도 은퇴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테니스계는 그가 조코비치를 이을 테니스 황제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로 조코비치에게 패했지만, 파리 올림픽 때 결승에 오르면서 역대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21세)도 세웠다. 상대인 조코비치는 37세로 최고령 진출자였는데, 결국 그에게 최고령 우승마저 안기며 은메달에 머물렀다.알카라스가 US오픈에서 조코비치에게 설욕하려면 결승전에 올라야만 가능하다. 디펜딩 챔피언인 조코비치기에 만약 그를 꺾고 우승한다면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은 우승으로 올해를 최고의 한 해로 만들 수 있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4승3패로 조코비치가 조금 앞선다.다만 알카라스가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알카라스가 4강까지 오른다면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알카라스보다 2살 많은 시너는 부상으로 이번 올림픽에 불참했지만, 신시내티오픈 단식 우승을 거두며 최근 기세가 좋다. 이 대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랭킹 포인트와 상금, 기록 등을 잃었으나 트레이너의 실수로 밝혀지면서 징계는 받지 않고 US오픈에 나선다.두 사람은 26일 첫 경기를 펼치며 토너먼트를 출발한다. 조코비치는 라두 알보트(138위 몰도바)와, 알카라스는 리투(188위 호주)와 1라운드 경기를 소화한다.한편 한국의 권순우(342위)는 1라운드에서 알렉세이 포피린(28위 호주)과 만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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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K-경마 글로벌 축제 겨냥,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3주 앞으로

'글로벌 축제' 도약을 노리는 제7회 코리아컵(1800m·순위상금 16억원), 코리아스프린트(1200m·14억원) 국제 초청경주가 내달 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다. 총 30억 원, 한국경마 최고 순위상금이 걸린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세계 명마들이 과천벌에 모여 승부를 펼치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이벤트다. 한국마사회는 해외 명마들을 국내로 초청해 국내 경주마들의 수준을 점검하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6년부터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열고 있다. 지난 여섯 차례 대회에 미국·영국·아일랜드·일본·홍콩 등 여덟 개 나라 총 54두의 경주마들이 '하늘길'을 거쳐 과천벌에 모인 뒤 전력으로 뛰었다. 경주 성적은 일본이 코리아컵 4회, 코리아스프린트 3회 우승을 기록하며 가장 돋보였다. 한국은 2019년과 2022년, 두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지난해는 일본 경주마들이 두 경주 정상에 올랐다. 한국 경주마들은 세계 수준의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올해 이전보다 더 뛰어난 해외 명마들의 출전할 전망이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올해부터 경마 올림픽으로 불리는 ‘브리더스컵' 예선전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두 경주 우승마는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델마 경마장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딸 수 있다. 과천이 세계 최정상급 명마 탄생의 길목이 된 것이다.한국마사회는 지난 12년 동안 K-경마의 실황 영상과 중계, 경마 정보를 해외에 수출하는 ‘경주 실황 수출사업’을 꾸준히 성장시켜왔다. 올해는 남미와 아프리카로 판로를 확장하며 세계 24개국 경마팬이 매주 주말마다 실시간으로 한국경마를 즐기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국가의 명마들을 만날 수 있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가장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공개된 '원정 출전마' 명단이 벌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세계적인 명마들의 뜨거운 발걸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현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모바일 앱(더비온), 경마 방송 유튜브 채널 중계를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8.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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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초 만에 5발 명중’ 근대 5종 성승민, 레이저런 악몽 반복 없었다 [2024 파리]

성승민(21·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에서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선수가 올림픽 근대5종에서 메달을 딴 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 최초다. 전날 준결선에서 스스로 겪었고, 남자부 전웅태도 흔들렸던 레이저런 고비를 잘 극복했다. 8.4초 만에 사격 5발을 명중시킨 두 번째 사격이 메달권에 쐐기를 박은 결정적인 순간이 됐다.성승민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선에서 펜싱과 승마, 수영, 레이저런(사격+육상) 합계 1441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 여자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딴 건 성승민이 역대 최초다.앞서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25점을 획득했던 성승민은 이날 승마에서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300점 만점을 받았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점수를 추가하진 못했으나 수영에서 종목 2번째로 빠른 288점을 쌓았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레이저런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사실 레이저런은 성승민이 전날 준결선에서 애를 먹었던 종목이었다.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던 남자부 전웅태가 3위로 레이저런에 나서고도 메달권 밖으로 밀려난 것 역시 레이저런이었다. 결국 관건은 사격과 육상으로 구성된 레이저런이었다. 성승민이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가장 중요했다.다행히 성승민이 그 고비들을 잘 넘겼다. 계속 3위권을 유지하던 성승민은 첫 사격을 9번의 시도 끝에 17.6초로 마쳤다. 특히 두 번째 사격은 5발을 쏴 모두 명중시켰다. 걸린 시간은 겨우 8.4초였다. 이후 세 번째, 네 번째 사격에서 각각 10발씩 쏴 절반을 명중시켰지만 끝내 3위 자리를 꾸준히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결국 성승민은 레이저런 악몽 없이 세 번째로 결승선을 잘 통과했다. 총점은 1441점. 아시아 새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성승민은 경기를 마친 뒤 “동메달을 딴 뒤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왔다가 쏙 들어갔다”며 “최초로 메달을 따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거 같다. 뭐든지 처음이 중요하지 않나. 잊지 못할 메달이 됐다”고 웃어 보였다. 베르사유(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1 23:01
스포츠일반

매일 지옥훈련 견뎌내고 ‘아시아 새 역사’…근대5종 성승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2024 파리]

“최초로 메달을 따서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것 같습니다.”올림픽 무대에서 아시아 근대5종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시상대에 오른 성승민(21·한국체대)이 환하게 웃었다. 성승민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선에서 펜싱과 승마, 수영, 레이저런(사격+육상) 합계 1441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뒤 “뭐든지 처음이 중요하지 않느냐”며 “잊지 못할 메달이 됐다”고 했다.앞서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25점을 획득했던 성승민은 이날 승마에서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300점 만점을 받았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점수를 추가하진 못했으나 수영에서 종목 2번째로 빠른 288점을 쌓았다. 레이저런에서는 두 번째 사격을 8.4초 만에 5발 모두 명중시키는 집중력 등을 보인 끝에 결국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아시아 근대5종 역사가 새로 쓰이는 순간이었다. 시상식까지 모두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성승민은 “결승선을 들어오고 난 뒤 든 생각은 ‘너무 힘들다’였다. 진짜 힘들어서 못 일어나고 있었는데, (김)선우 언니가 와서 ‘일어나서 빨리 즐기라’라고 했다”며 “대표팀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회장님을 비롯해 임직원분들이 저희들을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실제 이날 성승민은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기쁨보다는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하루에만 승마와 수영, 펜싱, 레이저런을 모두 소화한 데다 현지시간으로 12시 전후로 경기가 시작되는 바람에 폭염과도 맞서야 했다. 성승민은 “너무 힘들다”며 “그래도 참고 해야 한다. 저희 종목의 특성이지 않느냐”고 했다.지옥훈련을 견뎌낸 끝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 더욱 의미가 컸다. 성승민은 “매일같이 새벽에는 육상 등 레이저런 훈련을 한다. 그리고 오전에는 수영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승마와 펜싱 훈련을 연달아서 한다. 저녁에는 야간 운동으로 웨이트하거나 휴식을 한다. 하루에 8~9시간 매일 훈련했다”고 설명했다.성승민은 “특히 육상 훈련이 힘들었다. 매일매일 힘들게 했다. 매일 숨이 차도록 열심히 뛰었다”며 “운동을 너무 쉬지 않고 해 왔다. 저도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서 쉬고 싶다. 먹고 싶은 건 파리에서 항상 잘 먹었다. 지금 먹고 싶은 건 시원한 빙수 같은 거 먹고 싶다. 너무 덥다”고 웃어 보였다. 성승민은 특히 승마에서 감점 없이 만점을 받은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승민은 “교관님께서 저를 집중적으로 도와주시고, 진짜 집중해서 알려주셨다.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며 “그동안 기술 종목이 부족하다고 항상 지적을 받았다. 오늘부로 승마는 자신감이 생긴 거 같다. 다음 올림픽부터 승마 종목은 없어지지만, 승마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동메달을 딴 뒤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왔다가 쏙 들어갔다”며 웃은 그는 파리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바라봤다. 성승민은 “이번엔 동메달을 땄으니까 다음에는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며 “승마라는 종목이 이제는 바뀌지만, LA 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다. 도전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성승민이 이날 근대5종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한국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전웅태의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함께 출전한 김선우(28·경기도청)는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베르사유(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1 21:29
스포츠일반

전웅태의 목표, 성승민이 대신 이뤘다…생소했던 근대5종, 이제는 효자종목으로 [2024 파리]

“근대5종이 효자종목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근대5종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목표였다. 3년 전만 해도 근대5종이라는 종목을 널리 알리고 싶다던 전웅태는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며 새 역사를 썼다. 나아가 도쿄 올림픽에서의 메달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파리에서도 보여주기를 바랐다. 전웅태는 “네 명 모두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근대5종이 효자종목으로 완전히 자리 잡기를, 그런 기대에 답을 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전웅태는 다만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내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결선에서 6위에 머물렀다.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넘어 금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아쉽게도 그 기회를 놓쳤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만큼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었다.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움에 오열하던 전웅태는 “여자 선수들은 우리보다 더 열심히 했고 더 노력한 거 저희가 알고 있다. 자기 자신을 믿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꼭 응원해주고 싶다”고 했다.그런 전웅태의 응원과 바람에 성승민이 답했다. 성승민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결선에서 펜싱과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 합계 1441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선수가 근대5종 동메달을 차지한 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0승 15패로 225점을 획득한 채 결선에 나선 성승민은 이날 승마에서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300점 만점을 받으며 단숨에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결선에 나선 18명 가운데 300점 만점을 기록한 선수는 성승민 포함 8명이었다. 다만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대신 이탈리아의 엘레나 미첼리가 무려 12점을 쌓으면서 성승민은 4위로 밀려났다. 남은 수영과 레이저런에서 재역전을 해야 메달권 입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성승민은 수영(200m)에서는 2번째로 빠른 2분11초47의 기록으로 288점을 쌓았다. 중간 점수에서 813점으로 다시 전체 3위로 올라섰다. 이제 남은 건 운명의 레이저런. 전날 전웅태가 3위로 출발하고도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던 종목이었다.선두 엘로디 클루벨보다 31초 늦게 출발한 성승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첫 사격을 17초대로 마친 성승민은 두 번째 사격도 8초대에 끊으며 선두권과 격차를 좁혔다. 이 과정에서 선두 자리는 미첼레 굴야시(헝가리)로 바뀌었다.세 번째 사격과 네 번째 사격도 20초대 안쪽으로 쏜 성승민은 마지막까지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결국 성승민은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값진 동메달이었다.성승민이 시상대에 오르면서 한국 근대5종은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 등 올림픽 2회 연속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게 됐다. 금메달과는 아직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메달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베르사유(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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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민 亞 여자 최초 근대5종 메달 쾌거, 남자부 한 대신 풀고 ‘값진 동메달’ [2024 파리]

성승민(21·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여자 선수가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근대5종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전웅태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전웅태·서창완의 메달 획득 실패의 한도 성승민이 대신 풀었다. 세계랭킹 1위 성승민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내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선에서 펜싱과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 합계 1441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앞서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전웅태가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면, 성승민은 근대5종에서 메달을 딴 최초의 한국 여성 선수이자 아시아 여자 선수로 새 역사를 쓰게 됐다. 기존 한국 여자 선수 근대5종 최고 성적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김세희의 11위였다. 근대5종은 올림픽 2회 연속 메달도 배출했다.전날 전웅태가 6위, 서창완이 7위에 각각 머무르며 노메달에 그친 남자부의 아쉬움도 대신 털었다. 특히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전웅태는 사격에서의 부진 탓에 결국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았는데, 성승민이 대신 시상대에 오르며 그 눈물을 닦아줬다. 성승민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6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여자 선수 첫 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도 세계랭킹 1위 타이틀과 함께 나섰다.앞서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0승 15패로 225점을 획득한 채 대회에 나섰다. 성승민은 이날 승마에서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300점 만점을 받으며 단숨에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결선에 나선 18명 가운데 300점 만점을 기록한 선수는 성승민 포함 8명이었다. 다만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대신 이탈리아의 엘레나 미첼리가 무려 12점을 쌓으면서 성승민은 4위로 밀려났다. 남은 수영과 레이저런에서 재역전을 해야 메달권 입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성승민은 수영(200m)에서는 2번째로 빠른 2분11초47의 기록으로 288점을 쌓았다. 중간 점수에서 813점으로 다시 전체 3위로 올라섰다. 이제 남은 건 운명의 레이저런. 전날 전웅태가 3위로 출발하고도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던 종목이었다.선두 엘로디 클루벨보다 31초 늦게 출발한 성승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첫 사격을 17초대로 마친 성승민은 두 번째 사격도 8초대에 끊으며 선두권과 격차를 좁혔다. 이 과정에서 선두 자리는 미첼레 굴야시(헝가리)로 바뀌었다.세 번째 사격과 네 번째 사격도 20초대 안쪽으로 쏜 성승민은 마지막까지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결국 성승민은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값진 동메달이었다. 함께 출전한 김선우(28·경기도청)는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8위에 올랐다. 합산 점수는 1410점이었다.앞서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20점(19승 16패)을 쌓았던 김선우는 이날 승마에서 14점이 감점된 286점으로 9위로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 나섰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2점을 더한 김선우는 9위 자리를 유지한 채 수영 종목에 서 2분17초67의 기록으로 275점을 쌓아 6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레이저런에서는 첫 사격 때 주춤했지만, 이후 순위를 끌어올리며 중위권 다툼을 벌였고, 8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베르사유(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1 19:57
스포츠일반

충격적인 입상 실패, 끝내 선보이지 못한 전웅태·우상혁 ‘W세리머니’ [2024 파리]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오열했고, 우상혁(용인시청)은 고개를 숙였다.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선보이자던 ‘W세리머니’ 약속은 끝내 지키지 못했다. 유력 메달 후보였던 이들은 모두 2024 파리 올림픽을 노메달로 마무리했다.전웅태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결선에서 6위에 그쳤다.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린 그는 “기대에 부응하려고 했는데 조금 욕심을 부렸던 거 같다. 너무 아쉽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었던 전웅태는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파리에 왔다. 그러나 결선에서 승마 감점과 사격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채 6위까지 떨어졌다.비슷한 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우상혁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결선에 나선 우상혁은 2m27로 7위에 그쳤다. 그는 2m31 시도를 모두 실패하며 입상권에서 멀어졌다.둘의 W세리머니 약속도 지켜지지 못했다. 앞서 전웅태와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손으로 W를 그리는 세리머니를 하기로 약속했다. 서로의 이름과 성에 W가 들어가는 것에 착안한 세리머니였다. 전웅태의 메달 실패 소식을 전해 들은 우상혁은 “내가 못 따더라도 (전)웅태 형은 꼭 딸 거라고 생각했다”며 탄식했다. 골프 여자부의 양희영(키움증권) 역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그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순위는 공동 4위, 동메달 린시위(중국)와 1타 차였다. 양희영은 “잠 못 잘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3라운드까지 10위권 밖에 머무르며 메달 전망이 어두워 보였던 양희영은 마지막 날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5) 이글 퍼트가 아쉬웠다. 불과 50㎝ 차이로 빗나가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기회를 놓쳤다. 양희영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1타 차 4위였다.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서울시청)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8명이 겨루는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에 나서 6위에 머물렀다. 주종목인 리드에서 76.1점을 얻었으나, 앞서 볼더링 점수가 28.9점에 그쳤다.동메달을 목에 걸긴 했지만 그랜드 슬램을 놓친 이다빈(서울시청)에게도 아쉬움이 남은 날이 됐다. 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모두 차지한 이다빈은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만을 남겨뒀지만, 결승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다빈은 “올림픽은 이게 마지막”이라고 밝혔다.베르사유(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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