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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거주민 위한 '도심 승마 체험' …4~10월 무료 진행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가 도시 거주민들에게 특별한 여가 경험을 선사하는 '도심 승마 체험' 프로그램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도심 승마 체험'은 승마에 대한 국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도심 속에서 말을 접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무료 승마 체험 행사다.올해는 지난해보다 운영 규모를 늘려 더 많은 국민들에게 승마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상반기에 서울경마공원을 시작으로, 4월 19일부터는 용인농촌테마파크, 5월 3일부터는 서울 영등포공원, 5월 16일부터는 울산 태화강공원, 5월 31일부터는 부산 태종대공원에서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안산 선부광장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각 지역별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지역 축제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각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확인이 권장된다.도심 승마 체험의 첫 번째 행사는 서울경마공원에서 벚꽃 축제와 함께 시작돼 3000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어 진행되는 용인농촌테마파크에서는 도농 어울림 행사와 연계하여 4월 19일부터 5월 3일까지 주말마다 무료 승마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승마 체험 외에도 다양한 말산업 관련 이벤트와 부가적 체험활동이 함께 준비될 예정이다.이번 프로그램에는 경주마에서 은퇴한 후 순치와 조련을 통해 승용마로 변신한 퇴역 경주마가 투입된다. 또한 말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매시간 15분 이상의 휴식 시간을 운영하며, 말 복지 교육을 이수한 전문 인력이 체험을 진행한다.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도심 속 승마 체험 행사와 승마 축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안전한 승마 체험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국민들에게 승마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승마의 대중화와 말산업의 확장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더불어 말 교대 투입을 통한 휴식 시간 확보 등 말 복지 증진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승마 체험은 무료로 진행되며, 체험 당일 현장에서 온라인 예약 또는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말의 복지와 체험자의 안전을 고려하여 키 105㎝이상, 체중 75㎏ 이하인 경우에만 참여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4.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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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제27회 말 사진 공모전 개최...2024년 주제는 ‘동행’

한국마사회가 개최하는 제27회 말 사진 공모전 ‘동행’이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2021년 1월 1일 이후 국내와 해외에서 말을 소재로 직접 촬영한 디지털 사진 작품이라면 출품이 가능하다. 대상을 포함해 총 36점을 선정한다. 총상금은 1850만원이다. 대상 1점은 400만원, 우수상 2점은 200만원, 말 복지 특별상 3점은 100만원, 디지털케마라 입선 15점은 30만원, 스마트폰 입선 15점은 20만원이 수여된다. 고성능 디지털카메라로 담은 사진이 큰 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위한 스마트폰 입선 분야(15점)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말을 사랑하는 모든 일들에게 도전할 기회가 있다. 말 사진 공모전은 1979년 시작돼 올해로 27회를 맞이했다. 올해 공모전의 주제는 '동행'이다. 말 복지 증진과 동물 복지 인식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말과 사람의 파트너십, 교감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물 복지 요소가 가장 잘 표현된 작품 3점은 올해 신설된 '말 복지 특별상'에 선정될 예정이다.아직 작품을 만들지 못한 이들에게도 촬영할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4호선 경마공원역에 있는 한국마사회 88승마장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승마와 관련된 행사들이 연이어 선보인다. 4·5일에는 승용마로 변신한 퇴역경주마들의 승마 대회가 열린다. 12·13일에는 유소년 승마 꿈나무들의 무대인 유소년 승마 챔피언십 대회가 개최된다. 국내 최고 권위의 승마 대회인 제52회 한국마사회장배 승마 대회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려 좋은 순간을 포착할 기회를 제공한다.이밖에 강남구 일원동 소재 마루공원, 경기도 안산시 선부광장,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내달 3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도심 속 무료 승마체험이 펼쳐진다.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작품은 개인당 최대 5점까지만 접수할 수 있다. 입상 결과는 심사를 통해 11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작품들은 12월 서울경마공원 말박물관에서 온·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제27회 말 사진 공모전에 관한 보다 자세한 안내와 접수는 말 사진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10.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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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경주마 관계자들의 공정경마 다짐...한국마사회 2024년 공정경마추진협의회 개최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서울・부경・제주경마공원을 순회하며 소속 조교사협회장, 기수협회장 등 경주마관계자들과 함께 ‘2024년 공정경마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전국 3개 경마공원의 경주마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정경마추진협의회는 2018년 시작된 이래 매년 경마공정성 강화, 공정문화 확산 및 상호 노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마권발매 정식운영을 앞두고 공정 리스크 차단을 한 단계 강화하기 위해 ‘공정경마 이행서약’을 체결하는 등 경마비위 예방에 솔선수범한다는 의지를 다졌다.이밖에도 협의회에서 한국마사회는 올해 경마 공정성 강화를 위한 주요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공정 교육 강화, 대국민 신뢰 제고방안 및 경마비위 단속 강화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경주마관계자측은 마주 대리인 제도 개선 필요성, 경주마 치료용 약물에 대한 도핑 문제, 말 복지 이슈 및 경마비위 자진신고 제도 운영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협의회를 주재한 한국마사회 송대영 경마본부장은 “온라인 마권발매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마사회와 경주마관계자 모두가 공정경마에 대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부단한 내부혁신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협의회가 온라인 마권발매의 정식운영에 앞서 여러 비위 요인을 예방하고 역량을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5.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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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즐기며...'국민참여 불법경마 근절 캠페인' 시행

한국마사회가 25일부터 내달 7일까지 2주간 건전한 경마문화 조성과 불법경마 근절을 위해 ‘국민참여 불법경마 근절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불법도박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불법경마의 폐해를 알리고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연 25만명 이상 방문하는 서울경마공원 벚꽃축제 기간에 진행돼 보다 많은 국민들의 참여가 기대된다.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 홈페이지에서 불법경마 관련 O/X 퀴즈, 초성퀴즈 정답을 맞추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증정하고, 캠페인 기간 중 토·일 경마일에는 오프라인 홍보부스, 초보교실 행사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풍성한 이벤트를 기획했다”라며,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소액으로 즐길 수 있는 합법 경마를 알리는 등 건전한 레저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한다”고 밝혔다.특히 오는 6월 온라인 마권발매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온라인 경마의 건전한 정착 및 신규고객의 불법경마 접근 차단을 위해 마사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불법경마 근절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송대영 마사회 경마본부장은 “합법적으로 건전하게 경마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진 만큼 건전한 레저로서의 경마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불법경마의 근절이 필수적이므로 앞으로도 다방면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3.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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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 '방역고삐' 전면 해제 2년 만에 정상화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경마장 역시 2년 만에 활기를 되찾을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작된 재작년부터 2년간 정부 지침에 맞춰 경마장 입장 인원을 조정해왔다. 지난해 11월 제한적 고객입장이 허용되자 방역패스를 의무화하고 전 좌석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여 방역 고삐를 철저히 조였다. 올해는 3월에 방역패스가 해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경마공원 또한 전면 정상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준비를 해왔다. 기존에는 홈페이지 및 전자카드 앱으로 실명인증 후 사전에 좌석을 예약해야 경마장 입장이 가능했다. 그러다 이달부터는 현장에서도 입장권을 구매 후 경마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완화했다. 또 지정좌석 외에도 입석 운영을 병행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경마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입석 운영으로 기존보다 3배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게 되어 입장권 매진 등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많은 고객들의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지침에 따라 단계적으로 서울·부경·제주경마공원을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오는 25일부터는 실내 취식 또한 정상적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입장인원 제한 및 사전예약 제도 등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편을 감수하고 찾아주신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오랜 시간을 기다린 고객 맞이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간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활용한 온라인 비대면 문화센터를 운영한다. 오는 5월 11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에서 수강 신청을 받는다. 온라인 문화센터는 노래교실, 요가, 줌바댄스, 영어회화 등 성인 대상의 취미 강좌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세계사, 창의역사, 주산암산 등의 학습 강좌와 수채화, 종이접기 등 공예·미술 수업까지 다채로운 콘텐트가 준비돼 있다. 강좌는 5월 18일부터 6월 29일 총 6주 동안 진행되며 수강료는 1인 기준 2000원에서 1만5000원 사이다. 강좌별 정원은 최대 15명 내외로 정원의 50% 이상인 경우 강좌가 열릴 예정이다.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한국마사회 문화공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를 하면 된다. 수강신청 다음날 오후 5시까지 가상계좌나 카드로 수강료를 납부해야 한다. 미납 시 자동 취소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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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마 전문가 푸른 눈의 레스터 "한국경마 '잠자는 거인'"

기수로 시작해 심판으로 국내 경마장을 누볐던 푸른 눈의 글로벌 경마 전문가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주인공은 2018년부터 한국마사회와 함께했던 하이디 제인 레스터 심판위원이다. 호주 출신의 레스터는 1984년부터 1999년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기수로 활약했다. 여자 기수 출신으로 우리나라 기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묻자 “건강과 체력 안배의 중요성과 함께 전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경주에서 무엇이 좋았고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를 복기하는 습관을 평소 존경하는 선배나 멘토와 함께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교 중 낙마로 허리 부상을 겪은 그는 2005년부터 현지에서 심판으로 데뷔하며 본격적인 경마 전문가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4년 마카오에서 근무했던 그는 이후 호주 빅토리아 경견 심판을 거쳐 2018년 처음 한국 경마와 인연을 맺었다. 경주 심판의 일상은 치열하게 돌아간다. 레스터 역시 여러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포커스를 맞춘다고 이야기한다. 업무는 예시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예시장에서 말의 걸음걸이를 비롯해 이상 유무를 판별하고 관람대 심판실로 이동해 경주로 전체를 조망하며 말과 기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경주에 임할 수 있는지를 점검한다. 이후 경주가 시작되면 기수들이 경주마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에 집중했다. 동시에 각종 사고 여부도 파악해야 하는 것이 심판의 역할이었다. 그는 심판 업무에 대해 “모든 말들이 인도적으로 대우받고 말과 기수들이 최대한 안전한 환경에서 경주할 수 있도록 일관되고 공정하게 규제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한국 경마에서 기억나는 경주마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블루치퍼’와 함께 서울의 단거리 강자들인 ‘라온더파이터’, ‘어마어마’, ‘모르피스’, ‘이스트제트’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한국 경마를 위기에 빠트리기도 했다. 외국인의 시선에서는 안타까움이었다. 고객들이 직접 경주를 관람 못 하는 것을 넘어 경주실황 생중계나 비대면 마권 발매 등 대체 수단이 없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사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인도 당국이 아주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코로나19로 경마가 약 4개월 동안 중단됐고 재개된 후에도 고객 입장은 금지됐지만, 대처는 달랐다. 인도 정부는 마권 발매에 대한 다른 수단이 필요함을 통감해 신속히 온라인 발매 법안을 통과시켰고, 현재 코로나 이전의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레스터는 한국 경마를 ‘잠자는 거인’으로 비유했다. 우리나라는 말산업 분야에 2만50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가려는 노력을 강조했다. 한국 경마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 교류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다. 호주로 돌아가 크리켓 리그 공정성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인 그는 "한국경마는 모래 주로에서 펼쳐지는 아주 흥미롭고 특별한 경주를 선보이고 있다”며 “다음 100년 동안에도 계속해서 번창하고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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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2021년 한국 경마...닉스고 세계 1위 낭보

올해 역시 한국 경마는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1부터 5까지 숫자 키워드로 2021년 한국 경마를 돌아봤다. 1=한국 경마계에서 세계 1위라는 역사가 탄생했다.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의 활약 덕분이다. 닉스고는 지난 11월 미국 최고의 경주라고 할 수 있는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여유롭게 우승을 따내며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등극했다. 1억원에 사들인 말이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만 100억원을 넘어서며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씨수말 데뷔를 앞둔 만큼 내년에는 더 기쁜 소식으로 희망과 용기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2=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에 걸쳐 지속하면서 한국 경마는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위기에 직면한 생산 농가와 경마 관계자들은 비대면·언택트 방식의 베팅 허용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례없는 적자를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던 한국마사회 역시 무관중 경마를 지속했지만 차입 경영에 대한 우려까지 낳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1월부터 간신히 고객 입장이 재개됐지만 언제 중단될지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온라인 발매 도입 법안에 대한 논의 역시 멈춰 서며 기약이 없는 상태다. 내년에는 지금의 위기를 딛고 우리 경마가 기지개를 켤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심장의고동’은 3번째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따내며 혈통의 힘을 보여줬다. 지난 11월 28일 서울 경마공원 제8경주 대통령배에서 심장의고동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세계일보배’ 우승 이후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경쟁마 ‘판타스틱맨’ ‘터치스타맨’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초반 중위권에서 두드러지지 않았던 심장의고동은 경주 후반 바깥쪽으로 자리를 옮겨 선두를 장악해 아버지 명마 ‘지금이순간’도 이루지 못했던 대통령배의 주인공이 됐다. 2년 만에 재도전한 대통령배에서 베테랑 문세영 기수와의 명불허전 호흡으로 이룬 결과였다 4=마사회는 경마시행 조기 정상화를 위해 4분기부터 대상 경주와 챔피언십 등 시리즈 운영에 나섰다. 우선 경마 정상화 및 우수 국산마, 거리별 최우수마 선발을 위해 대상경주 시행을 추진했다. 지난 10월 3일 ‘문화일보배’와 올해 처음 시행된 ‘아름다운질주Stake’로 포문을 열었는데 총 18개의 대상경주가 3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경마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5=지난 7월 경마 팬들의 기대와 응원을 한껏 등에 업고 5명의 신입 기수들이 데뷔했다. 38기 권오찬, 김태희, 서강주, 신윤섭, 윤형석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데뷔 후 6개월의 시간이 지난 현재 신입 기수 중 제일 먼저 100회 출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신윤섭 기수가 눈에 띈다. 동기들 중 가장 먼저 1승을 거뒀던 신윤섭 기수는 이번 달에만 3승, 현재 총 9승을 기록하며 새내기 중 가장 먼저 10승의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내년은 경마 시행 100주년이다. 한국 경마가 이 땅에서 태동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인 만큼 우리 경마에도 밝고 긍정적인 뉴스들로 가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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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시행 100주년, 잃어버린 반쪽 뿌리를 찾아

2022년 한국경마 시행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경마사 자료 수집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일 도서출판 열화당의 이기웅 대표가 소장하던 근대 경마 유물 2점을 마사회 말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유물은 함경남도 함흥경마구락부와 함경북도 웅기경마구락부 춘계경마에서 1939년과 1940년에 수여된 우승 기념 동기다. 매병 크기의 작은 항아리에 꽃과 말이 각각 양각돼 있는데 시기·경마장·시상자 등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부조로 ‘상’이라는 글자가 문양처럼 들어가 있어 시상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해방 후 신설동 경마장을 찾은 백범 김구 선생이나 미군정기 주한사령관이었던 하지 준장의 시상식 사진에서도 종이로 된 상장과 함께 이와 유사한 형태의 기물이 확인된다. 일본 양식인 화병 형태의 동기가 꽤 오랜 시간 지금의 트로피 같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의 설립을 기점으로 공인 경마 100주년을 앞둔 한국 경마는 해방 전 경성과 평양, 군산, 대구, 부산, 신의주를 비롯해 청진 웅기, 함흥 등 9개의 공인 경마장에서 봄과 가을, 매년 전국 순회 경마를 시행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말에는 2차 세계대전의 심화로 대부분의 경마장이 기능을 잃었으며 해방 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신설동 경마장을 끝으로 꺼져가던 한국 경마의 명맥은 1954년 뚝섬 경마장의 개장으로 다시 이어졌고, 1989년 과천 서울경마공원으로 이전하면서 경주 영상을 해외에 수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금은 제주와 부산경남에 지방경마장도 운영 중이다. 그러나 1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한국경마의 역사는 아쉽게도 반쪽짜리다. 한국경마 초기인 해방 전부터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하기 전 자료는 대부분 유실됐기 때문이다. 전쟁의 포화와 잦은 수해로 과거 종이 기록물이 대부분이었던 1920~1970년대 자료는 불타거나 물에 휩쓸려가 마필과 경주기록 등도 단편적인 기사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집 대상은 희박한 1970년대 이전 경마사 자료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마권과 각종 홍보물을 비롯해 과거 경마장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의 물품과 기록물, 마필 관계 자료, 상장과 트로피, 사진 등이 포함된다. 이렇게 수집, 선정된 자료는 2022년 5월 한국경마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대중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말박물관 관계자는 “특별전은 온라인으로도 공개해 역경을 딛고 성장한 한국경마의 역사와 의미를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당장은 기증이나 전시 기간 중 기탁, 임대 등의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지만 추후 경영 여건이 정상화되면 전시품 중 근대 문화재 지정 가능성이 있는 자료의 경우 구매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경마사 자료 수집 기간은 다음 달 10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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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와 시대적 요구에 따른 장외 발매소 미래는

한국마사회가 정부·지자체·공기업 간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지역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마사회는 지난 23일 대전시와 ‘대전지사 건물 매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공존을 향한 의미 있는 시작을 알렸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 총 27개의 장외 발매소를 운영 중이나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일환으로 집합이 금지되면서 장외 발매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경마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장외 발매소가 멈추면 매출을 일으킬 묘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오프라인 발매 외에는 매출을 발생시킬 별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해외 국가들도 장외 발매소의 문을 걸어 잠글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지만, 온라인 베팅으로 무관중 경마 중에도 매출을 끌어내고 있다. 홍콩의 경우 2019~20년 시즌 총매출이 역대 세 번째를 기록할 정도로 많았고, 일본 역시 2019년 대비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총 매출이 오히려 2.8% 상승했다.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또 하나의 기회로 삼은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해외 국가들은 온라인 발매 도입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체질 개선을 진행해 왔다. 해외 국가들의 선제 도입 배경에는 IT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에 발맞춰 가기 위함이다. 그렇지만 장외 발매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혼잡이나 기타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도 컸다. 일본의 경우 2002년 인터넷 발매 도입 시기에는 총매출액 중 온라인 비중이 27%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총 매출의 70.5%를 온라인에서 끌어냈다. 같은 시기 장외 발매소의 매출 비중은 26.7%까지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에는 온라인 발매의 매출 비중이 92.7%까지 상승하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장외 발매소의 비중은 6.7%로 줄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장외 발매소에 편중된 매출 구조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슈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장외 발매소를 기반으로 한 한국마사회의 지역사회 사회공헌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도심 내 다중운집형으로 운영이 이뤄지면서 지역사회 갈등과 문제 요소 역시 항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장외 발매소를 대체할 수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에도 이런 의견을 반영해 장외 발매소 규모 조정기준 등 건전화 방안 수립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경마공원이나 장외 발매소 방문이 곤란한 이용자에게 온라인이라는 수단을 대안으로 제공하면서도 매출 총량 유지를 위해 장외 발매소 규모를 조정하는 일종의 기브앤테이크 방식이다. 장외 발매소에 대한 시대적인 요구는 장외 발매소 개념 자체에 대한 변화도 끌어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장외 발매소에 지역사회 친화적인 역할을 더해 승마·레저 기능이 융합된 소규모 레저시설로 탈바꿈하고, 건전한 관람환경을 조성해 지역 사회와 공존이 가능한 시설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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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객 경마' 고육지책··· 축산발전기금 손실 불가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돼 고객 일부를 맞이할 기대감이 감돌았던 서울 경마공원은 다시금 어둡게 가라앉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서도 서울 경마공원에는 관중이 한 명도 입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사회는 기수·조교사의 생계를 보장하고 경주마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경마의 온라인 발매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에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면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경마 매출의 손실은 국세, 지방세, 축산발전기금의 손실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마권매출액의 73%가 고객들에게 환급되고, 18%가 레저세, 지방교육세, 농어촌특별세, 축산발전기금으로 납부된다. 2019년 국세, 지방세, 축산발전기금 납부액은 1조5000억원이었다. 지방세인 레저세, 지방교육세는 경마장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이 되고, 국세인 농어촌특별세와 축산발전기금은 말산업을 비롯한 농축산업 유지에 보탬이 된다. 특히 마사회는 이익금의 70% 전액을 축산발전기금에 납부한다. 축산발전기금은 1974년부터 2020년까지 총 10조1578억원이 조성됐다. 이 중 한국마사회 납입금이 30.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축산발전기금은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이 주기적으로 창궐하고 수입 축산물이 밀려들어 오는 상황에서 우리 축산물과 축산농민을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 축산발전기금은 안정적인 축산물 수급을 관리하고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국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 중인 친환경축산환경 조성사업에도 축산발전기금이 집행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 발병으로 힘들었던 지난해에는 가축방역사업에 기금예산을 증액해 집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축산발전기금이 사용될 곳은 많은데 비정상적인 경마 시행으로 올해 마사회는 축산발전기금을 한 푼도 출연하지 못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와 말산업 관련 단체들이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연일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을 촉구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정상적인 경마 시행은 국내 말산업 붕괴를 가속하고 축산업 침체까지 불러오고 있다. 같은 경주류 사행산업인 경륜·경정과 비교하면 축산경마비대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진다. 경륜·경정도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매출이 2019년 대비 86% 감소해 국민체육진흥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청소년육성기금 등의 기금 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온라인 발매제도 도입을 위한 경륜·경정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했다. 경륜·경정은 오는 8월 6일부터 온라인 발매 시행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 발매에 기반을 둔 경륜·경정 사업으로 국민체육기금 등 공공재정을 원활히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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