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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대학로 방탄노년단’ 박근형‧손숙, “잘 늙고 죽고 싶어” (‘유퀴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설 특집’이 펼쳐진다. 29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이종혁, 작가 이언주)’ 278회에는 대한민국 강력계의 살아있는 전설 강윤석 형사와 ‘잔소리와 조언’ 명언의 주인공 송수영&이승주, 20년 동안 대화를 연구한 대화의 고수 박재연 소장 그리고 연기 경력 도합 124년을 자랑하는 배우 박근형과 손숙이 출연한다. 필사의 추적으로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강윤석 형사가 ‘유 퀴즈’를 찾는다. 대한민국 강력계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강 형사는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을 907일 만에 검거할 수 있었던 수사 뒷이야기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죽은 사람이 살아있음을 밝혀내는 등 끈질긴 수사로 밝혀낸 미제 사건들을 비롯해 강력범 1000여 명을 검거한 비하인드 그리고 직접 사용한 형사 수첩도 공개될 예정. 국내 최초 의료사고 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그가 직접 밝힌 34주 아기 낙태 살인 사건의 진실과 20년 동안 추적 중인 미제 사건 범인에게 전하는 한 마디도 만나볼 수 있다. 아버지의 뒤를 잇는 전설의 강력 형사 집안의 에피소드와 함께 사건 앞에 망설이지 않는 35년 차 형사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잔소리와 조언’ 명언의 주인공인 송수영과 이승주 자기님도 만나볼 수 있다. “잔소리는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데, 충고는 더 기분 나쁘다”라는 어록으로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은 7년 전 불광천에서 거꾸리를 타고 있던 꼬마에서 스무 살 성인이 되어 ‘유 퀴즈’를 다시 찾는다. 이는 ‘유 퀴즈’ 최초 세 번째 출연으로, 유재석은 어린이, 청소년을 거쳐 스무 살 성인으로 성장한 두 사람을 보며 “누구세요?”라며 놀라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드러낸다. 스무살이 되어 달라진 점에 대한 두 사람의 솔직한 이야기와 더불어 불광천 수줍었던 꼬마가 7년 만에 실용무용과 춤꾼으로 돌아와 선보이는 댄스 무대도 공개될 예정. 유재석을 웃기다 못해 오열하게 만든 배꼽 잡는 에피소드와 함께 2025 새로운 명언으로 돌아온 레전드 듀오의 활약을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년 대화 트레이너 박재연 소장과의 만남도 공개된다. 박재연 소장은 항공사 승무원을 그만두고 20년 동안 대화를 연구하게 된 계기부터 “인간의 모든 말은 부탁이거나 감사”라며 대화의 기술 모든 것을 공개해 흥미를 자극한다. 대화의 고수가 알려주는 ‘어떤 말에도 상처받지 않는 법’과 함께 좋은 대화를 만드는 특별한 손동작도 공개될 예정. 새 신랑 조세호가 가진 고민의 정체부터 직장, 연애, 가족들과의 성공적인 대화 비결 그리고 명절에 즐겁게 대화하는 구체적 팁도 본 방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연기 경력 도합 124년에 빛나는 배우 박근형, 손숙의 내공 깊은 토크도 관심을 모은다. 대학로의 ‘방탄노년단’이라 불리는 두 사람은 방탄소년단과 함께 실제로 아이돌과 올드돌의 만남을 추진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 관심을 모은다. 10년째 황반변성을 앓고 있어 글씨를 읽지 못한다는 손숙의 특별한 연기 연습법과 함께 박근형은 12년이 흐른 추억의 예능 ‘꽃보다 할배’ 비하인드를 풀어내 관심을 더한다. 연기 유전자부터 남다른 두 사람의 가족 이야기와 함께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을 위한 두 사람의 특별한 에피소드도 감동을 전할 예정. “잘 늙고 마무리를 잘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박근형, 손숙의 이야기는 유재석을 비롯해 현장 모두에게 깊은 감명과 울림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이 펼쳐낼 토크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9 10:57
문화

에이티즈, 3월 KSPO 돔 입성... 월드 투어 서울 피날레

그룹 에이티즈가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 입성한다.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2025 에이티즈 월드 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월 투 파워’ 피날레 인 서울’ 개최 소식을 전했다.이번 월드 투어의 타이틀은 ‘투워즈 더 라이트 : 월 투 파워’다.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빛을 가지고 있고, 그 빛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일본, 북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공연을 펼친 에이티즈는 이를 유기적으로 녹여낸 공연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빛을 찾아 나가자는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특히 이들은 해당 투어로 북미에서의 첫 스타디움 무대인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 올랐고, 뉴욕 ‘시티 필드’에서 ‘4세대 K팝 아티스트 중 최초’이자 방탄소년단 다음으로 공연을 펼친 두 번째 K팝 아티스트가 됐다.더불어 알링턴 대규모 경기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 입성 또한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이뤄냈으며, 북미 투어 총 13회 공연으로 약 20만 명의 관객을 운집시키며 ‘글로벌 대세 그룹’의 위엄을 자랑했다.또 동명의 투어로 유럽을 향하게 된 에이티즈는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런던과 베를린에서의 공연 회차를 추가한 바 있다. 또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약 4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되며 화제를 모았다.2024 월드 투어에 돌입한 지 약 1년 2개월 만에, 그 시작점이었던 서울에서 대미를 장식하게 된 이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세트리스트와 무대 구성,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글로벌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보답할 예정이다.2025 에이티즈 월드 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 피날레 인 서울’ 공연은 3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개최되며, 1월 31일 오후 8시 예스24를 통해 팬클럽 선예매, 2월 3일 오후 8시 일반 예매가 오픈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16 08:41
뮤직

‘장원영 비방’ 유튜버 탈덕수용소, 집행유예 3년-추징금 2억 ‘철퇴’ [왓IS]

사이버 레카 ‘탈덕수용소’ 운영자가 집행유예 3년형 추징금 2억을 선고 받았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1단독(김샛별 판사)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기소된 탈덕수용소 운영자 A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약 2억 원의 추징도 명했다.A씨는 2021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아이브 장원영을 포함해 에스파, 엑소 수호 등 7명에 대한 허위 영상을 제작해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5명에 대해서는 모욕적 영상을 게시해 소속사 업무방해를 한 혐의도 받는다. 이같은 ‘가짜뉴스’ 제작을 통해 A씨는 약 2억 5000만 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명예훼손은 피해자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안긴다는 점에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 피고인은 반복적으로 유명 연예인을 비방하거나 자극적인 내용을 유튜브 채널에 올려 적지 않은 수익을 얻었는 바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다.다만 재판부는 A씨가 늦게나마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 장원영을 비롯한 피해자들에게 총 6000만 원을 공탁한 점을 고려해 이같은 선고를 내렸다. 다만 “A씨가 늦게나마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점”과 “장 씨(장원영)에게 2000만 원을 공탁한 것을 비롯해 피해자들에게 합계 6000만 원을 공탁한 점을 고려했다”는 양형 이유를 밝혔다.탈덕수용소는 장원영 외에도 가수 강다니엘, 그룹 방탄소년단 등과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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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톤父’ 윤상→ ‘이효리 남편’ 이상순, 본업으로 2025 MBC 라디오 밝힌다 [종합]

그룹 라이즈 멤버 앤톤의 아빠 윤상과 가수 이효리 남편 이상순까지, 개성있는 아티스트들이 MBC라디오의 새 얼굴로 청취자를 찾아온다. 소소한 사연, 일상에서 듣기 어려운 음악을 소개하며 라디오만의 변하지 않는 편안한 매력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MBC라디오 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MBC FM4U(91.9MHz)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의 진행자 윤상,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이상순, ‘친한친구 이현입니다’의 이현, 각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송명석, 황종현, 최지민 PD가 참석했다.1999년부터 2002년까지 3년 동안 ‘윤상의 음악살롱’을 진행 후 22년 만에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로 라디오 DJ로 복귀한 윤상은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윤상은 “먼길을 떠나 집에 온 기분이 든다. ‘오늘 아침’을 정지영 씨가 12년간 너무 잘 해주셨기 때문에 나에게 섭섭함을 느끼는 청취자가 있기도 하겠지만 22년 전 내가 진행한 아침 라디오의 청취자를 다시 만나 다행이고 반가운 마음으로 맞아주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상은 이어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있냐고 묻자 “라디오라는 매체가 그렇게 눈에 보이게 바뀌면 그게 문제 아닐까 싶다. 특별히 변한 게 있다면 사옥이 좋아졌고 식당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손으로 LP를 틀던 때부터 지금은 디지털로 (음악을)틀어드리지만 변하지 않는 건 사연에서 오는 일상이다. 라디오에 나오는 사소한 이야기는 다른 매체에서 다루기엔 너무나 사소해 다루기 어렵다. 이런 변하지 않는 패턴 때문에 라디오가 그 순기능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윤상은 앤톤이 소속된 그룹 라이즈의 게스트 출연 소망도 밝혔다. 그는 “내가 알기로 라이즈가 공식적으로 라디오에 출연한 적은 없다. 앤톤의 아빠로서 ‘오늘 아침’이 아닌 다른 채널에 게스트로 먼저 출연 한다면 굉장히 섭섭할 거 같다”고 능청스레 말했다. ‘완벽한 하루’를 통해 고정 DJ를 처음 맡게 된 이상순은 “작년이랑 재작년에, 배철수 DJ가 자리를 비울 때 스페셜 DJ를 몇 번 한 적 있다. 그때 듣고 아내가 ‘너무 좋으니까 기회가 되면 꼭 DJ를 하면 좋겠다고 하더라’”면서도 “대신 밖에 맨날 나가야 한다는 것에 아내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 밥을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라며 웃었다.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는 배우 한석규를 꼽았다. 이상순은 “한석규의 영상을 봤는데 너무 말씀하는 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런 분들의 취향이 궁금하고 개인적으로 어떤 음악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아직까지 대답은 없으신 데 이 자리를 통해서, 혹시 연이 닿는다면 모시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현은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심야 라디오 ‘친한친구’를 진행하는 게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원래 작업할 때도 보통 오후 4시 정도 회사 와서 작업 하다가 집들어가면 새벽 5시 정도 된다. 이 패턴이 지겨워서 아침형 인간이 되보고자 노력하던 시점에 DJ가 되는 바람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며 “익숙한 패턴이긴 하다”고 말했다.‘친한친구’ 첫 방송 때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미국에서 바쁘게 스케줄하고 있었는데 제이홉이 흔쾌히 와줬다”며 “솔직한 생각은 첫 게스트가 제이홉이라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배부른 소리 일수도 있지만 대스타기도 하고 회사 후배기도 한데 능숙하지 않은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여준다는 게 부담스럽고 미안했다. 아미(BTS 팬덤명)가 굉장히 많이 와줘서 더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이현은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로 “시기가 맞게 된다면 (소속사 후배인) BTS 완전체가 컴백하는 날 그에 맞춰서 서태지가 나와주시면 좋겠다”며 “K팝 아이돌의 선구자인 분과 K팝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데 공헌한 두 아이돌의 만남이 있으면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 같다. 사랑해요. 서태지 선배님”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한편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는 매일 오전 9시,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는 매일 오후 4시, ‘친한친구 이현입니다’는 월~목요일 밤 12시 MBC FM4U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3 15:25
뮤직

‘친한친구’ 이현 “BTS 완전체 컴백 날, 서태지 선배님 게스트로 나왔으면”

‘친한친구 이현입니다’ DJ 이현이 게스트로 서태지와 방탄소년단을 함께 섭외하고 싶다고 밝혔따.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MBC라디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MBC FM4U(91.9MHz)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의 진행자 윤상,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진행자 이상순, ‘친한친구 이현입니다’의 진행자 이현 각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송명석, 황종현, 최지민 PD가 참석했다.이현은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로 “서태지가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기가 맞게 된다면 (소속사 후배인) BTS 완전체가 컴백하는 날 그에 맞춰서 서태지 씨가 나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이현은 “K팝 아이돌의 선구자인 분과 k팝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데 공헌한 두 아이돌의 만남이 있으면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 같다”며 “사랑해요. 서태지 선배님”이라고 바람을 드러냈다.이현은 이어 ‘친한친구’ 첫 방송 때 BTS 멤버 제이홉이 게스트로 출연한 것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제이홉 꽃을 들고 왔다. 미국에서 바쁘게 스케줄하고 있었는데 제이홉이 흔쾌히 와줬다”며 “사실 솔직한 생각은 첫 게스트가 제이홉이라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배부른 소리일수도 있지만 대스타기도 하고 회사 후배기도 한데 능숙하지 않은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여준다는 게 부담스럽고 미안했다. 아미(BTS 팬덤명)가 굉장히 많이 와줘서 더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3 14:55
스타

제이홉 “새해 모두 만개했으면…많은 것 보여드리겠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새해 인사를 전했다. 제이홉은 5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25년입니다. 여러분들의 24년은 어떠셨나요”라며 “저에게 24년은 정말 여러가지로 만감이 교차하고 많은 감정들이 갈마드는 해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역의 해가 밝아서 좋았다가, 어떻게 10월까지 또 견뎌야 할지 막막하다가, 막상 시기가 찾아오니 좋았다가, 전역 후의 계획들에 대한 걱정이 들며 불안했다가 또 막상 전역하니 주체가 안 될 정도의 기쁨이 오갔고, 여러 일들을 하며 25년에 대한 긴장과 설렘으로 고독하게 마무리를 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마다 다른 ‘희로애락’이 있었겠지만 잠시나마의 따뜻한 마음을 가지며 24년을 위로해보고, 인사를 해본다”며 “25년은 모두가 활짝 만개하여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해가 될 거라는 것이 25년이 주는 자연 속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며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거구요! 좀 더 성숙하고 저에게 어울리는,모두의 만족을 위한 플랜으로 접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도 그렇지만, 많은 순간들을 함께하시려면 가장 먼저 건강이 우선이겠죠?”라며 “25년! 복 많이 받으시면서 건강 챙기시고,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여러분들의 새해 첫 발걸음을 응원해 봅니다. 힘내세요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 사랑해요 아미”라고 했다. 한편 제이홉은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에서 두 번째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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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K스토리] ‘30주년’ SM부터 BTS·블핑 컴백까지…K팝, 축제는 계속된다

글로벌 콘텐츠 홍수 시대, K콘텐츠는 각종 위기론 속에도 ‘오징어게임2’, ‘흑백요리사’, 로제 ‘아파트’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성공가도를 이어왔다. 유난히 어렵고 힘들고 아픈 상황이 많았던 2024년을 마치고 맞이한 2025년. K콘텐츠는 올해 산업적인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에 희망과 위로를 선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까지 져야 한다. 이에 일간스포츠가 를 테마로 K콘텐츠의 내공을 되짚어 봤다.<편집자 주>2025년 K팝은 ‘글로벌 대장주’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저마다의 이유로 솔로 활동에 치중했던 지난해와 달리, 두 팀 모두 완전체로 돌아올 예정이라 글로벌 팬들은 일찌감치 들뜬 모습이다.2025년엔 이들 외에도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라이즈, 베이비몬스터 등 도약 가능성을 입증한 ‘기대주’가 함께 어우러져 보다 다채로운 K팝 축제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4대 가요 기획사의 2025년 주목할 포인트를 짚어봤다. ◇ 30주년 SM, K팝의 미래를 그리다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2025년은 그 자체로 축제다. 오는 2월 14일 창립 3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1995년 가수 이수만이 설립한 뒤 1세대 아이돌 H.O.T.와 S.E.S를 시작으로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NCT 등 각 세대 대표주자들을 배출한 SM은 90년대 중반 이후 가요계의 판도를 바꾼 것은 물론, 아이돌 시스템과 한류의 초석을 다지며 업계 선구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20년대엔 에스파와 라이즈, NCT 위시까지 가요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K팝 대표 명가’의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는 SM은 이수만과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 2023년 카카오에 인수됐지만 특유의 색채를 유지하며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는 전략적 행보로 K팝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성공적으로 그려가고 있다. 이들은 오는 11,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합동콘서트를 열고 30주년을 자축하며 1분기 중 에스파 이후 5년 만의 신인 걸그룹 론칭도 계획 중이다. ◇ 신·구 조화 JYP→블핑 완전체 합류 YG 지난해 데이식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 선배라인의 맹활약으로 ‘알짜배기’ 기획사임을 재확인한 JYP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데이식스와 트와이스가 나란히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2025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가운데 ‘빌보드 200’ 6연속 1위 데뷔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스트레이 키즈도 글로벌 톱 보이그룹으로 올라설 준비 중이다. 여기에 스트레이 키즈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보이그룹에 대한 기대도 뜨겁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3년 만의 블랙핑크 완전체 앨범 컴백으로 반등을 꾀한다. 2022년 9월 발표한 ‘본 핑크’ 성공 이후 2023년 내내 월드투어를 이어간 데 이어, 2024년 솔로 활동에 몰두한 이들이 올 봄 이후엔 다시 완전체로 뭉친다. 지난해 2NE1, 지드래곤, 태양 등 과거 YG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배들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자사 DNA의 특별함을 확인한 YG는 내년도 블랙핑크를 비롯해 베이비몬스터, 트레저에 대한 전방위 지원과 더불어 새롭게 선보이는 신인 보이그룹으로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각오다. ◇ 리스크 연장전 하이브, BTS 복귀 호재 기대 ‘어도어 사태’ 등으로 악몽 같던 2024년을 보낸 하이브는 새해를 맞아 분위기 반전을 꿈꾼다. 오는 6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군필’로 돌아오는 방탄소년단이 하이브를 넘어 K팝신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애석하게도 리스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어도어 레이블에서 독립을 선언한 뉴진스와의 전속계약 유효성을 둔 법적 다툼을 앞두고 있는 데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사와 줄소송도 예정돼 있어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데뷔 이래 최고 성적으로 2024년을 장식했던 세븐틴은 올해 데뷔 10주년이지만 멤버들이 차례로 군 복무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완전체가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올해도 방탄소년단이 하이브의 가장 강력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이들의 전역 후 활동 계획에 대해 “아티스트들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며 조심스럽게 언급한 가운데, 각 멤버들이 전역 후에 대한 기대를 꾸준히 드러내온 만큼 군백기 동안 응축해 온 열정과 에너지를 시간차를 두고 다채롭게 펼쳐낼 것으로 전망된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앨범 발매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웹콘텐츠 등 어떤 형태로든 완전체 활동을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2024년엔 3세대 개별 멤버 활동과 4~5세대의 약진으로 K팝 저변이 보다 넓어졌다”며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완전체에 5세대 그룹들의 활약이 더해져 다양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성과 역시 직접적으로 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올해 K팝신을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다만 각 기획사의 경영상 리스크는 계속 발목을 잡을 듯하다”며 “무리한 외부 확장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2025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조언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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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연말결산①] ‘승승장구’ 기대했던 대기업 하이브, 내홍에 ‘너덜너덜'

K팝 유일의 대기업 하이브는 올 한해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출발해 방탄소년단(BTS)을 데뷔시키고 2021년 하이브로 사명을 바꾼 뒤, 올해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갔지만 한편으로는 시시각각 터져 나온 이슈와 악재에 악몽 같은 2024년을 보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감사 사실이 외부에 공개되며 막이 오른 내홍은 어도어에서 데뷔한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까지 이어지며 업계에선 ‘어도어 사태’로 명명될 정도로 거셌고 방탄소년단 슈가, 방시혁 의장 등 사내 톱 티어를 둘러싼 논란과 이슈까지 더해져 혼돈 그 자체였다. ◇ 민희진 vs 하이브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분쟁은 올해 가요계 최대 이슈였다. 이들의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지난 4월, 민 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등이 경영권을 찬탈해 독자 행보를 시도했다고 판단한 하이브가 이들에 대한 내부 감사 진행 사실을 공식화하면서부터였다. 내부 감사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한 유례 없는 시도에 민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에게 가해지는 의혹을 ‘마녀사냥’이라 규정하며 전면 반박에 나섰다. 민 전 대표는 자신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및 하이브 내부의 병폐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한 뒤 하이브가 돌연 감사에 돌입했다고 주장하며 경영권 찬탈 시도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이후 양측은 어도어 대표직을 둔 가처분 소송으로 맞붙었다. 1차 가처분에선 민 전 대표가 승리했으나 이후 어도어는 이사회를 통해 민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해임했다. 하지만 2차 가처분에서 하이브가 승기를 잡자 민 전 대표 어도어 이사직을 내려놓고 하이브를 떠났다. 뉴진스도 행동에 나섰다. 뉴진스는 지난 9월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청하고, 멤버 하니는 10월 국정감사에 출석, 사내 따돌림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폭로하며 현 어도어 경영진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지난달 28일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현재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당시 잡혀 있던 공식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 외엔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어도어는 뉴진스를 상대로 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 슈가·방시혁·아이돌 품평 논란도데뷔 후 이렇다 할 사건·사고나 논란이 없던 방탄소년단도 멤버 슈가가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으며 구설에 휘말렸다. 슈가는 지난 8월 6일 오후 11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길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약식 기소돼 1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적발 당시 슈가는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실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의 약 3배에 달하는 0.227%로 조사돼 논란이 됐고, 첫 사과문에서 경위를 설명하며 ‘전동 스쿠터’가 아닌 ‘전동 킥보드’로 표현해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의혹도 일었다.슈가 논란이 채 가시기 전에 오너 리스크도 불거졌다. 방시혁 의장이 아프리카TV BJ인 과즙세연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에서 함께 있는 목격담이었다. 하이브는 방 의장이 과즙세연의 언니와 먼저 만나 엔터 사칭범 관련해 조언을 해주며 친분을 쌓았고, 이후 두 사람이 LA에 함께 오게 되면서 관광지 및 식당을 예약해준 게 전부라며 수습했으나 누리꾼의 추론이 뒤따르며 비난이 이어졌다. 또 방 의장이 2020년 하이브 상장 당시 하이브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PEF)와 기업공개(IPO) 조건으로 투자 이익의 약 30%를 받는 계약을 체결, 상장 후 이들에게서 총 4000억원 안팎의 금액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다. 방 의장은 해당 이익의 상당 부분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회사에 귀속시켰으나 해당 주주간계약 내용을 하이브 IPO 과정에 공개하지 않았고,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에도 관련 내용이 기재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하이브는 관련 법령 위반 사항이 없고, 신고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결과적으로 주주들의 신뢰를 다시 한 번 잃었다. 그런가하면 하이브는 업계 동향을 취합한 자료, 일명 ‘하이브 내부 보고서’를 작성해 온 사실까지 드러나며 회사 리스크는 정점을 찍었다.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는 제목의 문서를 하이브 및 산하 레이블 최고 책임자들에게 발송해왔는데 여기엔 타 회사 아이돌 외모를 원색적으로 품평하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결국 이 사안은 10월 국정감사장까지 올라가 국회의원들의 공개적인 질타를 받았다. ◇ 마지막엔 웃지 못한 투어스·아일릿플레디스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와 빌리프랩 신인 걸그룹 아일릿은 데뷔곡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뒀지만 마냥 웃진 못했다. 지난 1월 데뷔한 투어스는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멜론 연간 스트리밍 1위에 오를 정도로 압도적인 음원 파워를 보여줬지만 전작 대비 후속곡들이 터지지 못하며 전반적으론 하락추세를 보였다. 지난 3월 데뷔한 아일릿도 데뷔곡 ‘마그네틱’이 K팝 데뷔곡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 동시 진입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데 이어, 빌보드 2024년 연말 결산 차트 중 ‘글로벌 200’ 61위, ‘글로벌(미국제외)’ 29위를 차지하며 K팝 그룹의 노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일릿은 지난 10월 내놓은 미니 2집 ‘아윌 라이크 유’가 전작 대비 국내에서 별 반응을 보이지는 못했다. 아일릿은 뉴진스와의 유사성 논란에 발목을 잡혀 데뷔 첫 해 내내 곤욕을 치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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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휴가 중 라이브 터졌다…위버스 역대 최다 재생수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휴가 중 진행한 라이브가 실시간 누적 재생 수 2020만 회를 기록했다. 2019년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 오픈 이래 역대 최다 수치다.정국은 지난 18일 23시 39분에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확인해보니 (라이브를) 해도 된다고 들어서 오늘 휴가 중에 위버스를 켰다. 진짜 보고 싶었고 너무 오랜만이라 떨린다”며 팬들에게 안부 인사부터 건넸다.정국은 최근 근황과 함께 이사한 집 내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휴가 때 라이브를 하고 싶을 것 같아서 미리 조절을 하고 나왔다. 매일 뛰고 웨이트도 했다”고 말을 이었다. 이후 정국은 팬들의 댓글 요청에 화답하며 30여 곡의 노래 선물을 선사했다. 태연의 ‘To. X’를 첫 곡으로 블락비의 ‘넌 어디에’를 들려줬다. 이후 팬들의 요청에 따라 로제의 ‘APT.’, 아일릿의 ‘마그네틱’ 등을 부른 뒤, 지드래곤의 ‘늴리리야 (Niliria) (G-Dragon Ver.)’, ‘니가 뭔데(Who You?)’를 가창하며 ‘빅뱅 선배님’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진의 ‘아윌 비 데어’와 뷔의 디지털 싱글 ‘윈터 어헤드 (with PARK HYO SHIN)’도 들려줘 멤버간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라이브의 후반부는 본인 곡으로 채웠다. 지난해 발매한 솔로 앨범 ‘골든’의 타이틀곡 ‘스탠딩 덱스트 투 유’, 솔로 싱글 ‘3D (feat. Jack Harlow)’ 등 일곱 곡을 열창했다. 이어 스크릴렉스, 저스틴 비버, 돈 톨리버의 ‘Don’t Go’를 허밍으로 부르면서 라이브를 마무리했다. 정국은 “오늘 너무 즐거웠다. 모두들 잘 지내시길 바라며 더 연습해서 오겠다. 가는 게 너무 아쉽지만 또 오겠다”며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사랑을 전했다.이날 방송 종료 후 정국과 관련된 해시태그와 라이브로 부른 노래들의 제목이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이 영상에는 19일 오후 1시 기준 무려 2억 9200만 개의 하트가 붙었다. 지난해 개인 라이브로 실시간 누적 재생 수 1600만 회를 넘겨 최대 시청 기록을 세웠던 정국은 본인의 기록을 또 한 번 뛰어넘었다. 정국은 이번 개인 방송으로 또다시 대체불가한 파급력을 자랑했다. 한편 정국은 13일 열린 ‘2024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K-팝 앨범’과 ‘톱 글로벌 K-팝 송’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14일 빌보드가 발표한 2024년 결산 차트 내 올해의 ‘톱 아티스트’ 60위에 자리하며 한국 가수 중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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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대중가요, 이제 다시 화합을 노래할 때

여의도와 광화문, 대한민국이 둘로 쪼개졌다. 각 장소에서 울려퍼진 대중가요는 분열의 상징이 됐다. 8년 만에 또 다시 맞은 대통령 탄핵 정국에 국회도, 국민도 분열됐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로 촉발된 탄핵 정국에 국민들은 한겨울 다시 거리로 나왔다. 장소는 각기 다르다. 여의도에서 탄핵 찬성, 광화문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국민들이 집회 현장에서 대중가요를 함께 부르는 이른바 ‘떼창’ 현상은 이제 새롭진 않지만, 이번 대국민 집회에서는 각기 다른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는 상황에 외신들의 눈길도 쏠렸다. 여의도에서는 K팝 아이돌의 응원봉과 함께 ‘다시 만난 세계’, ‘넥스트 레벨’ 등 다양한 아이돌의 곡들이 그 일대를 가득 메웠다. 광화문에서는 태극기를 든 국민들이 ‘내 나이가 어때서’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불렀다. 외신 또한 두 장소를 비교하며 여의도는 ‘K팝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최신 곡들이, 광화문은 ‘올드한’ 곡들이 흘러나온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히 두 곳의 분위기 비교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도사린 이념간, 세대간 갈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여의도와 광화문의 갈라진 분위기를 각기 다른 대중가요가 대변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으로써, 이제는 헌재의 시간이다. 탄핵 여부에 대한 선고까지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국정 혼란은 불가피한 터라, 얼마나 이를 최소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 그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최대한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사실 대중가요를 비롯한 대중문화 콘텐츠가 역할을 해야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세대간, 이념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으로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대중문화 콘텐츠다. 실제 한국 대중가요는 그 동안 국민을 한데 묶는 역할을 해왔다. 우리 국민의 희로애락을 담으며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로 자리잡아 왔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은 일제의 탄압에 암울했던 그 시절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줬고,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녹여 한국전쟁 후 국민들을 어루만졌다. 최근에는 나훈아의 ‘테스형’이 답답했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국민의 속을 뚫리게 하는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디 그 뿐인가. 싸이의 ‘강남 스타일’,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히트곡들은 대한민국을 전 세계 대중음악 팬들의 가슴에 새기는 자부심의 첨병이 됐다.대중문화 콘텐츠는 남녀, 노소간 대화의 물꼬를 트고 서로간 소통을 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드라마, 영화는 물론 가수 경연 프로그램까지 대중문화 콘텐츠는 우리나라의 부침 가득한 역사와 함께 했고,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는 등불과 같았다. 다시 대중문화 콘텐츠가 본연의 기능을 가동할 때다.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화합의 매개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1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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