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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소토 놓치면 대안이 통산 226홈런 알론소? 현지 매체 '백업 플랜 가능, 대체 선수는 글쎄'

피트 알론소(30·뉴욕 메츠)는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미국 뉴욕포스트는 31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최우선 과제인 슈퍼스타 자유계약선수(FA) 소토와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메츠 슬러거 알론소와 전 사이영상 수상자 코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나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같은 투수 스타가 백업 플랜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양키스가 소토와 재계약하지 못하면 3~4명의 스타 선수를 영입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후보로 스위치 타자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플래허티(LA 다저스) 등을 언급했다.올해 오프시즌 양키스의 최대 숙제는 '소토 잔류'이다. FA 풀릴 예정인 소토는 현재 5억 달러(6917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예상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 매물이다. 잔류 여부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플린 B'가 필요한데 부족한 장타를 채울 대안으로 알론소가 거론된 것이다. 2019년 데뷔한 알론소는 6년 동안 홈런 226개(연평균 38개)를 터트린 거포.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알론소는 확실히 프랜차이즈(메츠) 핵심"이라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알론소가 지역 라이벌 메츠 출신이라는 점 등을 거론하며 '소토의 대체 선수로 완벽히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타격 유형도 무시할 수 없다. 양키스는 이미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라는 우타 거포를 보유한 상황. 또 다른 오른손 타자 알론소까지 영입하면 중심타선의 편향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 뉴욕포스트는 '세 명의 오른손 타자를 중심으로 한 공격은 최적이 아니다. 소토는 저지·스탠튼과 호흡을 맞추기 위한 완벽한 왼손 타자'라며 '스위치 타자인 산탄데르는 좌우 균형을 유지하는 데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소토가 더 팀에 어울린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관건은 역시 계약 조건. 소토는 13~14년 정도의 장기 계약이 거론돼 몸값도 천문학적으로 뛰었다.소토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하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157경기 타율 0.288(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이다. 지난 8월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번 겨울 FA 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25명의 FA 랭킹을 정했는데 소토가 1위였다. 야후 스포츠는 '소토의 FA 계약은 '5'로 시작한다. 기억하라. 그는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6087억원)의 계약을 거절했다'라며 5억 달러 이상의 고액 계약을 예상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08:36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국지'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경기였던 '서울 시리즈'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고우석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올해 MLB 우승 0순위로 꼽히는 LA 다저스가 내한해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두 팀이 소속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해 NL 서부지구를 향한 주목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구 최약체로 평가받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외한 다저스·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4파전을 살펴봤다.오프시즌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다저스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기존 멤버 슈퍼스타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등과 어우러지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외야수가 아닌 주전 유격수로 새출발하는 베츠, 기대를 걸었던 3루수 맥스 먼시의 수준 이하 수비 때문에 물음표가 찍혔다. 야마모토는 MLB 데뷔전에서 1이닝 5실점하며 고전했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지난해 기록한 120이닝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 아직 내구성이 검증되지 않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워낙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1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은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한 애리조나의 전력도 준수하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영입, 에이스 잭 갤런과 메릴 켈리에 이어 짜임새 있는 3선발을 구축했다. 슈퍼스타 문턱에 다다른 외야수 코빈 캐럴이 이끄는 타선도 견고하다.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했는데 하위 타선이 약하고 캐럴의 뒤를 받쳐줄 또 한 명의 스타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저력이라면 어느 팀도 얕잡아 보기 힘들다.샌프란시스코도 주목할 팀이다. 당초 팀에서 원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야마모토 영입에 연속 실패하며 걱정이 컸다. 하지만 뒤늦게 지난해 NL 사이영상을 받은 블레이크 스넬과 골드글러브 출신 3루수 맷 채프먼, 거포 호르헤 솔러와 계약했다. 키플레이어는 단연 이정후다. 공격 첨병 역할을 하면서 팀에 필요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투펀치 로건 웹과 스넬을 제외하면 다른 선발 투수는 다소 약한 편이다. 마이클 콘포토와 칼 야스트렘스키처럼 최근 부진했던 코너 외야수의 부활이 이뤄져야 PS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1월 구단주(피터 사이들러)가 사망한 뒤 팀 연봉을 줄였다. 조용한 겨울을 보내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는데 개막 직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로 영입, 체면치레를 했다. 매니 마차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잰더 보가츠·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주요 선수들이 장기 계약에 묶여있고 대부분 계약 기간이 꽤 많이 남아 있다. 결국 다시 PS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이 빠져나간 외야에 신인 유망주 잭슨 메릴이 등장해 약간의 숨통이 트였다. 다만 오는 7월까지 팀 성적이 받쳐주지 못하면 계약 마지막 해인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샌디에이고가 PS에 가려면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조 머스글로브, 시즈 등 선발 투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장기 계약 선수들이 이름값에 걸맞은 기록을 뽑아줘야 한다. 김하성도 최소한 지난해 기록 정도나 그 이상을 해줘야 한다. NL 서부지구 절대 강자인 다저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 팀은 누가 PS에 나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결국 시즌 내내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사령탑의 리더쉽이 강하게 요구될 것이다. NL 서부지구 '4국지'의 승자는 누가 될지 흥미롭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3.28 00:01
메이저리그

통산 315홈런 거포, 메츠와 협상중...'스플릿 계약' 최지만은 날벼락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거포' J.D 마르티네스 영입을 노리고 있다.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미국 뉴욕 대표 매체 '뉴욕 포스트'는 13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메츠의 영입전 소식을 전했다. 저명 기자 존 헤이먼의 취재를 인용, 메츠가 통산 315홈런을 친 마르티네스와 협상 중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사치세를 감수하고도 마르티네스와 진지하게 협상할 의사가 있다"라며 "메츠는 팀 스타 피트 알론소를 지원할 타자가 필요하다는 장기적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르티네스가 필요하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등 다른 팀도 마르티네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마르티네스는 2023시즌 LA 다저스 소속으로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홈런 33개를 쳤다. 매력적인 자유계약선수(FA)로 평가 받았지만, 오프시즌에는 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제안은 받은 팀은 꽤 많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연봉 1500만 달러 규모로 마르티네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 매체는 마르티네스가 '투수 친화' 구장인 오라클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샌프란시스코 입단을 꺼려했다고 내다봤다. 반면 에인절스 홈구장 엔젤 스타디움은 마르티네스처럼 우중간 타구 비율이 높은 타자들에게 유리하다. 마이애미 말린스도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마르티네스의 고향이 마이애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공격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츠도 마르티네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자금력은 메츠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마르티네스의 메츠행 가능성이 주목받는 건 현재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하며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최지만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40인 로스터에 있는 마크 비엔토스, 자신처럼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루크 보이트 등 지명타자와 대타 출전을 노리는 선수들과 경쟁 중이다. 여기에 검증된 거포, 최소 1000만 달러 이상 받는 마르티네스가 가세하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최지만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15타수 5안타,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인 OPS는 1.167를 기록하며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3 08:13
일본야구

일본에서만 7년…NPB 161홈런 거포, 요코하마 떠나 지바 롯데행

거포 내야수 네프탈리 소토(34)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7년째 활약하게 됐다.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이 소토 영입을 발표했다'고 14일 전했다. 소토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요코하마에서 6년간 활약한 일본 프로야구(NPB) 장수 외국인 타자. 2018년과 2019년에는 홈런 41개와 43개를 쏘아올려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성적이 소폭 하락했다. 올 시즌에는 109경기에 출전 타율 0.234(354타수 83안타) 14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통산 161개)을 쏘아올렸지만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NPB 진출 후 가장 낮았다.시즌 뒤 요코하마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소토는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오프시즌 왼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NPB가 잔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바 롯데의 러브콜을 받았다. 롯데는 올해 퍼시픽리그 공동 홈런왕(26개)에 오른 그레고리 폴랑코를 보유하고 있다. 거포 소토까지 영입,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소토는 "지바 롯데에서 뛰게 돼 매우 기쁘다. 밖에서 봤을 때 정말 좋은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챔피언이 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소토를 1루와 3루수로 생각하고 있다. 정말 기쁘고 지금부터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소토가 2005년 이후 19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지바 롯데에 새 둥지를 틀었다'고 조명했다.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소토는 빅리그 경력이 두 시즌, 34경기(통산 42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선 11시즌을 뛰며 홈런 143개를 터트렸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17년에는 더블A와 트리플A에서 타율 0.311 24홈런 82타점으로 활약했다. 일발장타 능력을 앞세워 NPB 스카우트 눈에 들었고 내년 시즌까지 최소 7년을 몸담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4 17:16
프로야구

박찬호 이어 김도영도 수술...1루 보강보다 더 큰 숙제 생긴 KIA 타이거즈

스토브리그 현안도 많은데 예상하지 못한 악재까지 생겼다. KIA 타이거즈의 2024시즌 준비가 순탄하지 않다. KIA는 지난 21일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고종욱과 기간 2년, 총액 5억원에 계약했다. 고종욱은 통산 타율 3할(0.304)을 기록할 만큼 타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 2023시즌에도 대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겨울은 지난 5월 부임한 심재학 단장이 프런트 수장에 오른 뒤 처음 치르는 스토브리그다. KIA가 2023 정규시즌에서 6위(73승 2무 69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탓에 심 단장은 차기 시즌 전력 구성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종욱과의 계약은 첫 성과다.올겨울 KIA에 가장 중요한 숙제는 내부 단속이었다. 2023시즌으로 계약이 끝난 비(非)FA 재계약 대상자 최형우,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김선빈과의 현재 협상 중이다. 올해 마흔 살인 최형우는 타율 0.302·17홈런을 기록하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김선빈은 성적(타율 0.320)도 좋았고, 주장 임무도 잘 해냈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1루수다. 오른손 거포로 기대받았던 황대인이 2023시즌 타율 0.213·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트레이드 영입한 변우혁도 주전으로 내세우기엔 아직 기량이 부족하다. 마침 FA 시장엔 최근 3시즌 연속 20홈런(단일시즌 기준) 이상 기록한 양석환이 나와 있다. 심재학 단장은 1루수 외부 보강 여부에 대해 "2023시즌을 마치고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1루수라는 판단을 내린 건 맞다. 뻔한 얘기 같지만,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영입전에 참전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했다. 현재 심재학 단장의 가장 큰 근심은 김도영의 부상이다. 올 시즌 KIA 주전 3루수로 성장한 그가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과 견열 골절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22일 수술대에 오른다. 재활 치료 기간으로 4개월 이상 필요하다. 심재학 단장은 "솔직히 이제는 1루수보다 김도영의 부상 여파가 더 걱정"이라고 했다. 김도영이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2024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왔을 때 대체할 선수를 물색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김종국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며 외야수 이우성에게 1루 수비 훈련을 지시했다. 외부 영입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내부 자원으로 뎁스(선수층)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반면 3루수는 김도영처럼 공격력을 증명한 백업 자원이 마땅찮다. KIA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도 경기 중 투구에 맞이 생긴 왼쪽 척골 분쇄 골절상으로 지난달 6일 수술을 받았다.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12주 이상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 내야수 2명이 정상적인 오프시즌을 보낼 수 없다. 여기에 FA 계약 협상 중인 김선빈과도 조건을 두고 입장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 주장이었던 김선빈이 이적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게 FA 계약이다.심재학 단장도 "FA 계약에 당연한 건 없다. 김선빈과 계속 만나면서 입장 차이를 좁힐 것"이라고 했다. 내야 전 포지션이 어수선한 KIA. 심 단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3 06:20
프로야구

[IS 포커스] "베테랑 풀렸다" FA 시장의 전초전, 2차 드래프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첫 격전지는 2차 드래프트다.KBO리그는 오는 19일 '스토브리그의 꽃'이라고 불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을 올린다. FA는 수십억 원의 돈과 선수가 오가는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 올해는 FA 시장 개장 사흘 뒤 열리는 2차 드래프트에도 많은 눈길이 쏠린다. A 구단 단장은 "구단들이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보고 FA 시장에서 방향성을 잡을 거 같다"고 귀띔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어떤 선수를 지명하느냐에 따라서 FA 시장의 수요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2차 드래프트는 리그 상향 평준화와 선수들의 기회 보장을 목표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다. 한동안 폐지돼 퓨처스 FA 제도로 대체하다 올해 4년 만에 부활했다. 각 구단이 보호 선수 35명을 지정한 뒤 이외 선수를 3라운드에 걸쳐 뽑는 방식. 구단별 1~3라운드 지명을 마친 뒤 하위 순위 3개 구단은 최대 2명을 추가 지명할 수 있다. 한 구단에서 뽑힐 수 있는 선수는 최대 4명. 현재 보호 선수 명단이 공유돼 구단마다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프로야구 1군 엔트리는 정규시즌 기준 28명(9월 확대 엔트리 이후 33명)이다. 35명이 묶이는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는 입단 1~3년 차, 당해 연도 FA 그리고 35명 보호선수에 포함됐으나 2차 드래프트 실시 전 FA 계약 보상선수로 이적한 경우가 자동 제외된다. 이중, 삼중으로 보호 선수가 추려져 즉시 전력을 영입하기 쉽지 않다. 관심이 커진 건 복합적 이유 때문이다.우선 예년보다 FA 시장에 대어급 자원이 부족하다. 올 시즌부터 적용된 샐러리캡 때문에 각 구단이 몸집 줄이기 나선 것도 한몫한다. 무턱대고 지갑을 열기 어려워 '저비용 고효율'이 가능한 2차 드래프트에 수요가 몰린다. 본지 취재 결과 수도권 B 구단에선 베테랑 선발 자원과 내야수가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지방 C 구단은 시즌 20홈런 경험이 있는 거포가 매물로 나왔다. 한 구단 관계자는 "구단들이 유망주를 대거 묶으면서 경험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게 보호 선수에서 제외됐다"며 "1군 등록 일수 규정 때문에 1~2라운드에선 유망주를 찍기 어려워 베테랑에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올해 2차 드래프트는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의 이적료가 책정됐다. 하위 순위 3개 구단이 활용하는 4라운드 이하는 1억원. 여기에 한 시즌 동안 1라운드는 50일 이상, 2라운드는 30일 이상 1군에 의무 등록해야 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3라운드 이하는 의무 규정이 없지만 1~2라운드 지명 선수는 2년 내 기준 미충족 시 두 번째 시즌 종료 후 원소속 구단에 복귀하거나 구단이 원하지 않으면 FA로 공시된다. 1군 등록일을 보장하려면 유망주보다 어느 정도 1군 경력을 갖춘 자원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그게 아니라면 과감하게 1라운드 지명을 포기하는 구단도 있을 수 있다. "구단별 전략과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6 12:35
메이저리그

저지, 또 홈런 3개…양키스 사상 첫 한 시즌 '3홈런 2회'

오른손 거포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또 한 경기 3홈런을 때려냈다.저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3홈런) 3득점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7-1 승리. 안타 4개 중 3개가 홈런이었다.1회 첫 타석 2루타를 때려낸 저지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제 스리런 홈런(시즌 33호)을 폭발시켰다. 1사 1,2루에서 오른손 투수 브랜든 팟의 초구 싱커를 공략,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한번 불붙은 타격감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4-0으로 앞선 무사 2루에서 팟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오른쪽 펜스 밖으로 날렸다. 비거리는 379피트(115.5m). 저지는 6-0으로 앞선 7회 말에도 우월 홈런을 폭발시켰다. 오른손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쳤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로 비거리는 383피트(116.7m). 관중석 2층에 꽂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저지가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3홈런을 두 경기 기록한 선수가 된 뒤 커튼콜을 받았다'고 전했다.저지는 지난달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도 3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67(348타수 93안타) 35홈런 70타점. 출루율(0.401)과 장타율(0.609)을 합한 OPS가 1.010에 이른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저지는 오른 발가락 부상으로 거의 8주 동안 결장했다’고 전했다. 두 달가량 이탈했지만, 아메리칸리그(AL) 홈런 공동 3위(1위 오타니 쇼헤이·44개)에 오를 정도로 임팩트가 강하다. 저지는 지난해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오프시즌에는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4811억원) 대형 계약을 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3 13:45
프로야구

헛스윙 비율 3.1%··"오스틴, '꽝'은 아니다" 염경엽의 확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한가지 확신이 들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이 연습경기에서 타격하는 걸 보고 '망하지 않을 거 같다'고 판단했다. 염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실패하는 외국인 타자는 변화구, (투수가) 버리는 공에 스윙이 많다"며 "그런 게 없다면 기본적으로 2할 7푼에서 8푼 정도는 친다"고 말했다.오스틴은 KBO리그에 연착륙 중이다. 개막 첫 4경기 타율 0.375(16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율(0.444)과 장타율(0.500)을 합한 OPS가 0.944로 수준급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헛스윙 비율(PS)이다.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오스틴의 헛스윙 비율은 5일 기준 3.1%(리그 평균 10%)에 불과하다. 이는 규정타석을 채운 76명 중 공동 69위. 프로야구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최저다. 팀 동료이자 리그에서 손꼽히는 교타자 김현수(4.9%)보다 헛스윙이 더 적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타자들의 스윙이 크다는 걸 고려하면 꽤 의미 있는 수치다.오스틴의 시범경기 타율은 0.194(36타수 7안타)였다. 12경기를 소화하면서 꽉 막힌 공격력으로 우려를 낳았다. 최근 몇 년간 지속한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가 반복되는 거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 "경기하면서 변화구 대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는데 변화구를 콘택트하고 지켜보는 걸 보고 무조건 좋아지겠다고 생각했다. 터무니없이 스윙하면 적응이 힘든데 대처하는 걸 보면 '꽝'은 아니다"라며 껄껄 웃었다.염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 거포로 맹위를 떨친 클리프 브룸바를 거론하며 "브룸바를 처음 데려왔을 때는 (시범경기 하는 걸 보고) 수비형이라고 난리였는데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을 시키지 않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오스틴을 향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오프시즌 외국인 타자를 물색할 때) 정확도가 괜찮다고 봤던 선수다. 타격 포인트가 보통 뒤쪽에 있다"고 촌평했다. 타격 포인트가 뒤에 있으면 장타 생산에 불리할 수 있지만 그만큼 정확도 높은 타격이 가능하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그렇게 하려면 배트 스피드가 좋아야 하는데 오스틴은 그 부분이 괜찮다"며 "타구 방향도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게 아니라 코스 대처가 가능하다. 우리 구단 영입 리스트에도 있었다. 적응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오스틴의 활약이 중요한 건 '타선 편중' 때문이다. LG는 좌타자 비중이 높다. 홍창기, 문성주와 김현수, 박해민 등 대부분의 타자가 왼쪽 타석에 들어선다. 서건창과 문보경도 좌타자. 이재원과 손호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좌타자 의존도'가 심화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른손 타자) 오스틴이 잘해주면 훨씬 순조로워진다. 왼쪽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오스틴이 해주고 (재활 치료 중인) 재원이까지 들어오면 좌우 밴런스가 어느 정도 맞게 된다"고 반색했다.오스틴은 "LG 외국인 타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저주를 최대한 끝내려고 하고 있다"며 "LG가 마지막에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중요하다.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6 17:59
프로야구

고정 DH는 없다? 변우혁이 쏘아 올린 자리 경쟁 신호탄

KIA 타이거즈 '이적생' 변우혁이 내야와 지명타자 운영 구도를 흔들 조짐이다. 변우혁은 스프링캠프부터 KIA 코칭 스태프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선수다. 지난겨울 팀에서 10년 동안 뛰었던 투수 한승혁을 한화 이글스에 보내고 받은 선수, 아직 1군에서 잠재력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거포'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렸었다. 변우혁은 2일 SSG 랜더스전에서 KIA 유니폼을 입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0-0이었던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의 149㎞/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좌월 홈런을 때려내며 KIA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김종국 KIA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1일 개막전에서 왼쪽 발목에 통증이 생긴 주전 2루수 김선빈 대신 오프시즌 성장한 기량을 증명한 김규성을 내세웠고, 선발 1루수는 변우혁, 개막전 1루수로 나선 황대인은 지명타자(DH)로 썼다. KIA 대표 타자이자 주전 DH 최형우는 대타로 뒀다. 최형우는 1일 SSG전에서 두 차례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사령탑 입장에선 기량 점검이 필요했던 변우혁을 선발로 쓰고, 승부처에서 베테랑(최형우)을 투입하는 운영을 고려할 만했다.변우혁의 원래 포지션은 내야수다. 그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를 땐 기존 1루수 황대인이 자리를 위협받는 것 같았다. 하지만 2일 선발 라인업처럼 황대인이 DH로 나설 수도 있다. 최형우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타자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리빌딩 필요성과 현재 타격감을 두루 고려했을 때 DH야말로 경쟁이 치열한 자리라고 볼 수 있다. 2일 SSG전에선 최형우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2-2 동점이었던 4회 초 1사 만루에서 김규성의 타석에 대타로 나섰고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이후 박찬호·김도영의 연속 안타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볼넷, 황대인의 2루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 9-5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는 최형우가 빠지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김석환·김도영 등 신예 선수들이 1군 무대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내야(1·3루) 외야(좌익수)에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이 선수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줘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최형우는 3일 기준으로 통산 1463타점을 기록 중인 최형우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1498개) 경신을 노리고 있다. 그도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할 이유가 있다. 김종국 감독은 시즌 2번째 경기부터 내부 경쟁은 시즌 중에도 진행형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KIA는 테이블 세터 한 축(2번 타자)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받았던 김도영이 2일 SSG전 주루 중 왼쪽 5번째 중족골(발등) 골절로 최장 4개월 동안 이탈한다. 김종국 감독의 용병술이 시즌 초반부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변우혁이 좋은 기운으로 시즌을 맞은 점이 KIA 타선 운영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3.04.03 17: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 2위...보가츠 영입 효과 주목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전력 보강을 잘 한 두 번째 팀으로 선정됐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계약과 트레이드 등 전력 보강을 이룬 팀들 중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인 10팀을 선정, 발표했다. 제이콥 디그롬의 이적 공백을 같은 레벨 저스틴 벌렌더로 메우고, 내부 주축 선수들과도 FA 또는 장기 계약하며 큰 손으로 나선 뉴욕 메츠가 1위에 올랐다. 샌디에이고가 뒤를 이었다. 이 매체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리그 정상급 타자 후안 소토와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를 영입하며 놀라움을 안긴 샌디에이고가 올겨울도 이에 버금가는 행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주전 유격수였던 젠더 보가츠를 영입한 선택 얘기다. MLB닷컴은 "(보가츠 영입으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수로 두는 유연성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다. (금지 약물 복용) 출장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오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수로도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베테랑 거포 넬슨 크루즈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맷 카펜터의 영입도 팀 공격력에 힘을 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크루즈는 타티스 주니어 등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MLB닷컴은 새로 영입한 투수 세스 루고는 스윙맨 임무를 해줄 것이며, 재계약한 로버트 수아레스와 닉 마르티네스도 샌디에이고 마운드 뎁스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안희수 기자 2023.02.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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