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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상폐’ 동원F&B 품은 동원산업 '글로벌 시동'...R&D 초집중 'K푸드 열풍' 합류한다

동원그룹이 식품사업의 구조 손질이 31일 마무리된다. 주력 계열사 동원F&B를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식품 계열사 전반을 하나로 묶는 조직 재편의 본격화다. 동원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 16조원, 글로벌 비중 40% 달성을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 대비 낮은 수준의 ‘연구개발’에 초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동원F&B, 동원산업에 편입 완료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원F&B가 공시한 합병등 종료보고서에 따라 31일 동원F&B는 상장 폐지된다. 그러면서 사업형 지주사인 동원산업으로 완전히 편입된다.식품 산업을 담당하는 동원F&B를 동원그룹 내 식품 관련 부문인 동원홈푸드·스타키스트(Starkist)·스카사(S.C.A SA) 등과 함께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동원그룹은 이런 식품 계열사 전반의 통합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글로벌 식품 디비전을 생산·마케팅·영업·구매 영역에서 통합 운영하고, 각기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조직들이 하나의 체계로 묶이며 시너지 창출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연구개발 부문도 일원화된다. 기존에는 동원F&B의 식품과학연구원과 식품안전센터, 동원홈푸드의 식품연구소, 스타키스트의 QA 조직이 별도로 존재했으나, 앞으로는 국내는 ‘한국 R&D 센터’, 해외는 ‘글로벌 R&D 센터’로 나눠 운영하는 이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신제품 개발부터 품질관리까지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이를 바탕으로 동원그룹은 기존의 해양수산·글로벌 물류·소재 3대 사업군에 식품을 추가해 중장기 성장의 한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생산공장 통합 운영, 유통채널 재조정, 브랜드 재정비, 수출 제품 현지화 전략 등을 병행하며, 장기적으로는 해외사업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도록 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매출 16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그룹 매출은 8조9442억원 수준이다.그룹의 공격적인 글로벌 전략에는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의 색채도 짙게 반영됐다는 목소리다. 김 회장은 지난 수년간 스타키스트, 스카사, 테크팩솔루션, 금천, 동부익스프레스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그룹의 외연을 확장해왔다.업계에서는 동원그룹이 향후 글로벌 식품사업 강화를 위한 추가 M&A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한다. 실제로 동원은 HMM과 한국맥도날드 등 대형 매물 인수전에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글로벌 비중 확대 성공하려면동원그룹이 해외시장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삼은 것은 바로 미국 시장이다. 그룹은 2008년 인수한 미국 최대 참치 통조림 회사 스타키스트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 지역까지 판로를 넓히고 있다. 실제로 스타키스트는 2023년 기준 미국 참치 시장 점유율 46%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고수 중이다. 이미 확보된 유통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여기에 세네갈의 참치 통조림 업체 스카사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중동과 유럽 시장은 이 회사의 유통망을 바탕으로 공략하며, 지역별 맞춤 전략도 병행된다. 동원그룹은 이를 통해 해외 법인 간 연결을 강화하고, 통합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릴 방침이다.동원F&B의 지난해 수출액은 973억원으로, 전체 매출 4조4836억원 중 2.2%에 불과하다. K-푸드 열풍 속에서도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오리온의 초코파이 등 경쟁사 브랜드들이 각각 1000억원 이상의 연간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이는 동원그룹이 뒤로 제쳐뒀던 글로벌 연구개발(R&D)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동원F&B의 R&D 투자 규모는 매출 대비 0.3% 수준으로, 주요 식품기업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1.22%(2176억원), 대상이 1.09%(477억원), 풀무원 0.93%(300억원), 농심 0.86%(296억원), 롯데웰푸드 0.70%(285억원), 오뚜기 0.70%(20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K푸드 열풍에 올라 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에 초집중할 필요성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에 동원그룹은 이번 통합 R&D 체계를 통해 투자 효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향후 R&D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동원그룹 관계자는 “음료, HMR, 소스 등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에서 수출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공동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과 함께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의 판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7.31 10:50
연예일반

김지운 감독·정호연 ‘더 홀’, 북미 개봉 확정…279억 규모계약

김지운 감독의 신작 ‘더 홀’이 미국 개봉을 확정 지었다.17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 MGM 산하 오리온 픽처스(Orion Pictures)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더 홀’(The Hole)의 전 세계 배급권을 확보했다.이 스튜디오는 북미 지역에서 대규모 극장 개봉을 확정했으며, 글로벌 개봉 일정은 조율 중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계약 규모는 약 2000만달러(약 2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더 홀’은 ‘악마를 보았다’, ‘라스트 스탠드’, ‘밀정’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신작으로, ‘디 액시덴탈 겟어웨이 드라이버’(The Accidental Getaway Driver) 크리스토퍼 첸이 각본을 맡았다. 원작은 미국 셜리 잭슨 상을 수상한 편혜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영화는 한국에 거주 중인 미국인 교수 겸 작가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장모의 간병을 받게 되면서 결혼 생활의 숨겨진 진실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HBO 시리즈 ‘화이트 로투스’ 시즌2로 주목받은 테오 제임스가 주인공 교수를 연기하며 정호연, 염혜란 등이 출연한다.한편 ‘더 홀’은 최근 크랭크업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9 08:30
프로농구

노인즈 설움 턴 ‘40세 MVP’ 허일영 “아직 1~2년은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IS 잠실]

창원 LG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허일영(40)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스스로도 앞으로 1~2년간 뛰는 건 거뜬하다며 미소 지었다.허일영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최종 7차전 원정 경기에서 3점 슛 4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 14점을 올리며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1~3차전에서 내리 이긴 뒤 3연패 늪에 빠졌던 LG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1997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이 됐다.이날 허일영은 4쿼터 종료 5분 36초 전 55-45를 만드는 3점슛으로 마지막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최다 득표(32표)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채 기자회견에 나타난 허일영은 “신인상도 공동으로 받아 상금을 반으로 나눴고, 3점슛 1위에 올랐던 시즌엔 상이 없어졌다. 그러면서 나는 상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스스로 ‘상복’을 만든 허일영은 ‘친정’ SK를 꺾으면서 설움도 털었다. 그는 “(SK에서) ‘노인즈’란 얘기를 들으면서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나갔다. 원래 SK에서 나갈 생각이 없었다. 여기에서 마무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어서 심란했다. 함께 우승, 준우승을 했었데 아쉬웠다. 그래서 스스로 증명하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지난해 SK를 떠난 허일영은 LG에서도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는 못했다. 허일영은 “처음 이 팀에 왔을 때, 나이 먹었다고 계속 나를 안 쓰셨다. ‘저럴 거면 왜 데리고 왔나’ 싶어질 정도였다. 사실 출전 시간보다는 내가 잘하는 것을 더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에 스트레스가 컸다”고 했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던 건 고집을 내려놓은 덕이다. “수비 때문에 나이 마흔에 욕을 많이 먹었다”며 웃은 허일영은 “(조상현 LG) 감독님을 찾아가서 이야기했는데, 감독님도 한 고집 하시지 않은가. 안 바뀌셔서 내가 바뀌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쫓아다녔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런 마음을 다 버리고, 서운한 건 끝나고 이야기하자는 마음으로 누르면서 왔다”고 전했다.앞서 고양 오리온스(2015~16시즌) SK(2021~22시즌)에 우승의 기쁨을 누린 허일영은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3개 팀에서 챔프전 우승 반지를 낀 선수가 됐다. 그는 “당연히 지금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다. 내 농구 인생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며 웃었다.그의 시선은 다음 시즌으로 향한다. 허일영은 “내년에 (양)홍석이도 돌아오고, 내가 더 설 자리가 없을 것 같은데 감독님과 잘 이야기해 봐야겠다”면서도 “아직 1∼2년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잠실=김희웅 기자 2025.05.18 05:02
배구

영플레이어상 예약한 신인 세터...도로공사의 축복 김다은

볼수록 매력이 넘친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신인 세터 김다은(19) 얘기다. 김다은은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소속팀의 세트 스코어 3-1(30-32, 25-16, 26-24, 25-17)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하는 세터'로 정체성을 굳혀가고 있는 김다은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각각 1개씩 기록하며 총 5득점을 지원했다. 특히 상대 블로커와 수비 위치를 파악, 코트 빈 위치로 툭 밀어 넣는 패스 페인팅이 돋보였다. 현대건설 세터이자 국가대표 세터 김다은이 이 공격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는데, 김다은이 바로 같은 방식을 득점하며 응수한 장면도 나왔다. 김다은은 2024~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지명을 받았다. 세터 기준으로 큰 키(1m79㎝)에 기본기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로공사는 원래 신인왕 출신 이윤정이 주전 세터를 맡았지만, 김종민 감독은 팀과 한국 여자배구 미래를 위해 신인인 김다은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김다은은 장점인 키를 활용해 블로킹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고, 종종 강타 공격까지 시도하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총 5경기에서 5득점 이상 해내며 '공격형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도로공사 에이스 강소휘는 "보통 신인급 세터들은 주눅이 들어 있는데, (김)다은이는 오히려 선배들을 이끈다"라며 김다은의 남다른 배포를 치켜세웠다. 비록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지며 봄배구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다음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 신인 세터 김다은이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 시즌부터 신인선수상 명칭을 영플레이어상으로 변경하고, 대상 범위도 1년 차에서 3년 차로 넓혔다. 2022~23시즌 데뷔한 선수도 입후보할 수 있다는 얘기. 하지만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은 이미 결정 났다는 평가가 많다. 김다은이 독주하고 있다. 만약 도로공사가 팀 성적까지 좋았다면, 2002시즌 남자 프로농구 김승현(당시 동양 오리온스)과 비슷한 파급력을 보여줬을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07:50
프로농구

LG, 장신 포워드 최진수·장민국 동시 영입 [공식발표]

프로농구 창원 LG가 최진수와 장민국을 영입하며 포워드 라인을 강화했다.LG는 3일 “장신 포워드 보강과 골밑 수비 강화를 위해 최진수와 장민국과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먼저 LG는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승우를 보내고 최진수를 품었다. 최진수는 지난 2011년 KBL 드래프트 3순위로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에 지명, 통산 496경기 평균 24분 출전 9.0점 3.5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2.5%를 기록했다. 최진수는 구단을 통해 “고양에서 함께했던 조상현 감독과 임재현, 박유진 코치를 다시 만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저의 플레이를 잘 아시는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서울 삼성에서 은퇴한 뒤 일본 B.리그에서 활약한 장민국은 55경기 평균 12분10초 3.2점 3점슛 성공률 34.4%를 기록했다. 이후 국내 복귀를 타진했는데, 삼성의 대승적 동의를 얻어 복귀할 수 있었다. LG에 따르면 서류 절차를 마친 뒤 KBL에 등록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6.03 13:42
프로농구

우여곡절 많았던 ‘원 클럽맨’ 김강선의 소회 “복잡한 심경이지만, 여전히 코트 위에 있으니까” [IS 인터뷰]

최근 농구화를 벗은 김강선(38)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 누구보다 우여곡절 많았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뒤, 제2의 인생을 앞둔 그는 “나는 아직 코트 위에 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김강선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창단한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첫 주장이었다. 그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지난 21일 15년 프로 선수 커리어를 끝내며 코치로 새출발한다고 결정했다.김강선은 독특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였다. 그는 2009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대구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했다. 팀은 2년 뒤 연고지를 고양으로 옮기며, 고양 오리온스로 새출발했다. 이어 2022년에는 데이원자산운용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고양 캐롯 점퍼스로 바뀌었다. 그런데 데이원은 한국프로농구(KBL) 특별회비를 늦장 납부하더니, 월급 체불 등 재정적 이슈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시 팀은 4강 플레이오프(PO)까지 질주하는 반전을 일으켰지만, 시즌 뒤 KBL은 재정적 이슈를 해결하지 못한 데이원을 제명했다. 이 시기를 모두 겪고, 둥지를 잃은 선수단을 이끈 게 바로 김강선이다. 선수단 대표로 나선 그는 지난해 국회 기자회견장에도 등장해 언론과 소통하는 등 궂은일을 도맡았다. 이후 소노인터내셔널이 손을 뻗었고, ‘고양 소노’라는 팀이 새롭게 창단되면서 10개 구단 체제가 그대로 이어졌다. 김강선은 다시금 미소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창단 팀의 주장으로 한 시즌을 마친 뒤, 최근 농구화를 벗으며 격동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김강선은 본지와 통화에서 “(과거에 대한 얘기는) 안 좋은 기억이 많아 따로 언급하고 싶진 않다”라고 돌아봤다.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정면으로 겪은 그다. 김강선은 “운동 선수는 결국 코트 위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을 생각하는 것보다, 이 나이까지 농구를 했다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말했다.그만큼 선수 생활 연장 의지가 컸다. 30대 후반 노장임에도 평균 19분 이상 소화하며 주력 로테이션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김강선 역시 “시원섭섭하다. 당연히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는 게 좋으니까. 그렇지만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줘 감사하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게 또 내가 원하는 길이기도 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설명했다.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고 털어놓은 김강선은 여전히 자신이 코트 위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선수를 지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비록 농구공을 만지는 일은 줄어들겠지만, 코트를 떠나는 건 아니다. 김승기 감독님, 선수단과 함께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강선의 은퇴 소식을 접한 팬들은 많은 메시지를 그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김강선은 “왜 벌써 은퇴하냐는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대구에 있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뿐”이라며 “감사 메시지를 전하느라 여전히 고민 중이다. 어떻게 하면 진심을 전해드릴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소노는 2024~25시즌 중 김강선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강선은 “이제는 정장을 입고 팬들과 마주하겠지만, 계속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많이 배워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라며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4.05.24 07:00
프로농구

LG, 베테랑 슈터 허일영과 FA 계약...최부경은 SK와 재계약

프로농구 창원 LG가 베테랑 슈터 허일영(38)을 영입했다.LG는 서울 SK에서 뛰었던 허일영과 계약 기간 2년, 첫해 보수 2억5000만원(인센티브 5000만원 포함)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허일영은 2009년 대구 오리온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14시즌 동안 뛴 베테랑이다. 정규리그 통산 591경기에 출전, 평균 25분을 뛰며 9.2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40.1%였다. 2021~22시즌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허일영은 지난 시즌 꾸준한 몸 관리와 성실한 태도로 35경기에 출장, 평균 25분을 소화하며 3점슛 성공률 40.4%를 기록했다.조상현 LG 감독은 허일영에 대해 "중요한 상황에서 확실한 3점 한 방을 넣어줄 수 있는 검증된 선수다. 고참으로서 리더십을 기대한다. 허일영은 경험이 많다. 유기상을 포함한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허일영은 "다른 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조상현 감독님의 다음 시즌 플랜에 대해 듣고 LG를 선택했다. 원정팀 선수로 창원에서 뛰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이제 LG 선수로 창원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뛴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SK는 FA 자격을 얻은 포워드 최부경과는 재계약했다. 기간 3년, 보수 총액 3억원(연봉 2억4000만원, 인센티브 6000만원)에 17일 계약했다. 최부경은 SK 입단 뒤 챔피언결정전 우승 2위, 정규리그 우승 2회에 기여한 선수다. 2012~13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이성구 모범선수상도 수상한 바 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11시즌 동안 SK에서 뛴 프랜차이즈 선수다. 평균 6.7득점, 4.8리바운드, 1.3도움을 기록했다. 최부경은 "SK는 나에게 집이고 가족 같은 팀이기 때문에 남고 싶었다. 팀에서도 나를 존중해 줬다.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SK가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선수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역할을 잘 해내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0:49
프로농구

'슈퍼팀' KCC에서 가장 덜 빛나는 스타? 이승현이 챔프전 키 플레이어

‘두목 호랑이’ 이승현(32·1m97㎝)이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을 기다리고 있다.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들이 모인 ‘슈퍼팀’ KCC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누구보다 기여도가 큰 주인공이 바로 이승현이다. KCC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원주 DB를 80-63으로 꺾고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 챔프전에 선착했다. 챔프전에서 만날 상대는 창원 LG-수원 KT의 4강 PO 승자다. KCC는 ‘슈퍼팀’ 별명이 과하지 않다.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을 영입하고 송교창이 시즌 초반 전역해 복귀했다. 여기에 기존 멤버 라건아, 허웅, 이승현까지 국내 선수 선발 전원이 국가대표 주전 선수들이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KCC는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흔들렸다. 대형 스타들의 팀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고, 안 좋은 타이밍에 부상도 이어졌다. PO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KCC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고, ‘슈퍼팀’ 위용을 되찾았다. 라건아가 ‘회춘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고, 스타 플레이어들은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걸 감수하고 로테이션 시스템에 녹아들어 희생하는 플레이를 했다. KCC는 6강 PO에서 서울 SK에 3연승을 거둔 후 4강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 DB를 격파했다. 이런 ‘슈퍼팀’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덜 빛나는 선수가 바로 이승현이다. 라건아, 최준용 등이 단기전에서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 폭발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과 달리 이승현은 출전시간이 더 줄었고, 득점과 리바운드 등 주요 기록도 정규리그에 비해 더 줄었다. 이승현은 정규리그 평균 24분 7.2득점 3.6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PO에서는 17분 5.2득점으로 더 줄었다. 다만 출전시간이 줄었는데도 리바운드(4개)는 다소 늘어났다. 전창진 KCC 감독은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후 이승현을 따로 거론하면서 “뛰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기여도가 높다”며 칭찬했다. 이승현 역시 과거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 시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조율하던 화려한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KCC로 이적한 후 희생을 감수하며 포스트와 수비에서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KCC가 챔프전에서 상대할 LG 혹은 KT는 모두 강력한 외국인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LG의 아셈 마레이는 영리한 골밑 플레이에 ‘리바운드 머신’으로 불릴 정도의 포스트 장악력이 있다. KT의 패리스 배스는 이름을 빗대 ‘생태교란종’이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한다. 이들을 막기 위해서는 KCC의 라건아와 이승현이 포스트 수비를 잘 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단연 KCC의 챔프전 키플레이어로 꼽을 만하다. 이승현은 4강에서 DB를 상대로 정규리그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출신 디드릭 로슨을 훌륭하게 수비해냈다. 이승현은 2015~16시즌 오리온에서 우승을 경험한 이후 8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그는 “의미가 남다르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뒷받침하는 역할을 더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 경기력도 더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그는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챔프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열린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4.22 11:01
스포츠일반

휠라, 두산 베어스 등과 ‘2024 스포츠 캠페인’ 전개

휠라는 5개 종목의 선수 및 구단과 함께 스포츠 본연의 정신과 가치를 공유하는 ‘2024 스포츠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지난 2월 휠라는 이탈리아 장인정신과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아름다운 스포츠웨어를 만들겠다는 브랜드 미션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한소희와 함께한 ‘휠라의 스포츠가 아름다운 이유(Our Sport is Beautiful)’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스포츠 캠페인은 지난 캠페인의 연장선이다. 회사 측은 “먼저 공개된 한소희 캠페인이 비주얼적인 아름다움을 통한 소통을 추구했다면, 이번 캠페인에서는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스포츠 정신에 대한 소통에 보다 집중했다”고 말했다. 휠라의 2024 스포츠 캠페인은 휠라가 국내외로 후원하는 많은 종목 중 국내 5개(사격·펜싱·야구·축구·테니스) 스포츠 구단 및 선수들과 함께했다.이번 캠페인에는 정미라(여자 소총 50m 사격), 송세라·최인정(펜싱 여자 에페),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정수빈·양석환·홍건희(야구), 제주 유나이티드 FC 구자철·정운·곽승민·김재민(축구), 오리온 테니스단 이형택 감독·김장준(테니스) 등 스포츠 구단과 선수들이 함께했다.이번 캠페인은 휠라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으며, 2일 사격을 첫 시작으로 펜싱, 야구, 축구, 테니스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02 18:01
스포츠일반

‘가을 사나이’ 박정권의 장녀 박예서, 오리온 테니스단 입단

오리온 테니스단이 유망주 박예서(14)를 영입했다. 박예서는 프로야구선수 출신 박정권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장녀다.오리온 테니스단은 19일 2010년생 유망주 박예서 영입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 주니어 세계 랭킹 1594위지만, 1m75㎝의 장신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다.박예서는 지난해부터 국제 주니어 무대에 참가했다. 10월 국제테니스연맹(ITFP) 양구 국제주니어대회 단식에선 준우승을 거뒀고, 11월 영월 국제주니어 대회 4강 등을 기록했다.이형택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 테니스단은 전영대 단장·김선용 코치 등이 소속돼 있다. 김장준, 정연수 등 유망주들이 소속된 팀이기도 하다.이형택 감독은 테니스단을 통해 “잠재력을 가진 박예서가 입단해 기쁘다. 오리온 테니스단 유망주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3.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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