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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대기록의 마지막 퍼즐, '후반기 선동열 모드' 김민의 반등 [IS 피플]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시즌 20홀드 트리오'의 마지막 퍼즐은 후반기 반등한 김민(26·SSG 랜더스)이었다.김민은 지난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 4-3으로 앞선 7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0번째 홀드를 챙겼다. 이로써 선배 노경은(29홀드) 후배 이로운(27홀드)과 함께 '시즌 20홀드 트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한 팀에서 단일 시즌 20홀드 이상 불펜 투수가 3명 배출된 건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임창민·김재윤·김태훈)에 이어 SSG가 역대 두 번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00년부터 홀드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고 있다.전반기를 마쳤을 때만 하더라도 기록 달성 여부가 불투명했다. 노경은·이로운과 달리 김민의 페이스가 더뎠기 때문이다. 김민은 전반기 43경기에 등판, 13홀드를 챙겼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이 4.10으로 다소 높았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월간 평균자책점이 각각 7점대와 5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후반기 첫 20번의 등판에서 7홀드 평균자책점 0.43(21이닝 1실점). 이 기간 피안타율이 0.194(전반기 0.289)에 불과했다. 5명의 승계 주자 득점을 모두 막아내기도 했다. 전성기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을 연상시키는 '0점대 평균자책점' 투구로 거침없이 홀드를 쌓아 올렸다.구단에 따르면 김민은 시즌 초반 컷 패스트볼(커터)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런데 역효과가 적지 않았다.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투심)의 구위가 떨어진 것이다. 고심 끝에 기존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피칭 디자인을 조정했고, 그러면서 움직임이 큰 투심의 위력이 살아났다. 김민은 후반기 최소 20이닝 이상 소화한 불펜 투수 20명 중 땅볼/뜬공 비율이 2.80으로 가장 높다. 투구에 자신감까지 붙으면서 땅볼 유도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게 가장 좋아졌다. 예전에는 삼진에 관한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초구부터 방망이가 나오게끔 투구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멀티이닝이 가능한 김민의 쓰임새는 다양하다. 김민-이로은-노경은-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가을야구에 도전 중인 3위 SSG의 든든한 '방패'이다. 김민은 "20홀드를 달성해서 기쁘다. 내가 앞쪽에 나가는 경기가 많은데, 앞으로도 맡은 역할을 다 해내겠다"며 "경은 선배님과 로운이, (조)병현이가 홀드와 세이브 기록을 더 세울 수 있게 노력하겠다. 그러면 팀 승리도 따라온다. 더 좋은 피칭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1 16:59
메이저리그

김하성 4타수 1안타, 도루 시도 실패...애틀랜타 이적 후 타율 0.250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23(112타수 25안타)으로 조금 올랐다.2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1-2로 뒤진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오른손 선발 제이미슨 타이온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 아웃됐다. 김하성은 6회 말 1사 후, 9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애틀랜타는 2-3으로 패했다.김하성은 이달 초 애틀랜타 이적 후 8경기에서 타율 0.250(28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7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9.11 13:22
프로야구

사상 첫 3년 연속 30홀드 임박한 노경은 "잘 버텼다는 의미, 후배들 대단해" [주간 MVP]

베테랑 오른손 불펜 노경은(41·SSG 랜더스)이 노익장을 과시했다.노경은은 지난주 열린 KBO리그 4경기에 모두 등판, 홀드 4개를 챙겼다. 세부 지표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15타자를 상대해 볼넷 없이 피안타 단 2개만 허용하는 '짠물 피칭'으로 팀의 주간 전승을 이끌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노경은을 9월 첫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전혀 예상을 못 했다. 정말 오랜만에 받는 거 같다"라며 껄껄 웃었다. 노경은의 조아제약 주간 MVP는 2022년 8월 첫째 주 이후 약 3년 만이다.노경은은 9일 기준으로 69경기에 등판, 3승 5패 2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마크 중이다. 홀드 하나만 더 추가하면 지난해 달성한 '사상 첫 연속 시즌 30홀드' 기록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릴 수 있다. 조병현·이로운·김민 등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필승조를 구축, 팀의 3위 도약을 이끌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훈련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리스펙한다. 준비하는 과정이 어마어마하다"며 "불펜에서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준다. 나이 있는 선수들이 오래오래 하는 게 어린 선수들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보고 느끼는 게 많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시즌 30홀드가 눈앞인데."한 시즌을 치르면서 '잘 버텼다'라는 의미인 거 같다. 운동을 하루 쉬고 싶은 유혹을 참아내며 꾸준히 이어왔다. (기록만 생각해) 하루하루 계산하고 그랬으면 29개까지 오는 게 길게 느껴졌을 텐데 아니었다. 일종의 안도감도 든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게 있더라."-전반기보다 후반기 성적이 더 안정적이다."전혀 신경을 안 썼다. (기록과 관련해선) 생각도 잘 안 했다. 앞만 보고 꾸준히 자기 할 것만 하면 성적은 따라온다는 얘기가 가장 와닿는 거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컨디션에 맞게 기용해주신 덕분이다."-불펜의 정신적 지주인데."후배들이 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해주고 막아줬기 때문에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누구 하나의 공이 아니라) 각자 최선을 다해서 이뤄낸 거라고 생각한다." -가을야구도 생각해야 할 상황인데."포스트시즌만 들어가면 결과가 안 좋은 선수들이 있다. 나 또한 그랬다. 정규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똑같이 해야 하는데 잘하고 싶은 생각에 조금 더 세게 던지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거 같더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기술적인 것보다 멘털의 문제가 더 컸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난다. 하던 대로 해야 한다."-후배들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진짜 대단하다. 난 저 나이 때 야구도 모르고 1,2군을 오가는 1.5군 선수였다. 젊은 나이에 불펜에 자리 잡고 마운드에서의 여유를 보면 '정말 야구를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잔여 시즌 목표가 있을까."홀드왕(1위 LG 트윈스 김진성과 1개 차이)은 여러 상황이 돼야 가능하다. 하늘에 맡겨야 한다. 30홀드면 올해 생각한 개인 목표는 다 이룬 거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0 15:16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독학하는 골퍼에게 귀띔하는 두 가지 깨달음

골프에서 말하는 ‘회전(回傳)’은 영어단어 ‘로테이션(Rotation)’를 번역한 것이다. ‘어깨나 골반을 회전하라’고 할 때 그 회전 말이다. 그런데 한자어 회전과 영어단어 로테이션이 정확하게 같은 뜻은 아니다. 회전은 우리말로 하면 ‘돌기’라는 뜻이다. 무언가를 중심으로 도는 것 말이다. 로테이션도 ‘돌기’라는 뜻을 갖고 있기는 하다. 동시에 로테이션에는 다른 뜻도 있다. 바로 ‘번갈아 가며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다. 생뚱맞게 웬 단어 타령이냐고? 조금만 더 들어보기 바란다. 많은 분야에서 로테이션을 회전이라고 이해하고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그런데 골프에서는 다르다. 문제가 생긴다. 많은 골퍼를 난관에 처하게 만드는 문제가 말이다. 어떤 것이냐고? 바로 상체와 하체의 로테이션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 다. 스윙을 할 때 상체는 말 그대로 척추를 중심으로 회전한다. 하체는? 회전하지 않고 번갈아 가며 움직인다. 걷거나 달릴 때를 생각해 보라! 골반이 회전하는가? 아니면 왼쪽과 오른쪽 골반이 번갈아 가며 움직이는가? 번갈아 가며 움직인다.골프 스윙을 할 때는 상체와 하체를 함께 써야 한다. 상체는 회전하고 하체는 번갈아 움직여야 정확한 스윙을 할 수 있다. 그런데 ‘하체 회전’이라는 단어를 글자 그대로 이해하면 하체 역시 상체처럼 축을 중심으로 돌리기 십상이다. 상체가 축으로 삼는 척추를 기준으로 말이다.이렇게 하면 하체를 생긴 대로 쓰지 못하는 셈이다. 그런 탓에 힘을 제대로 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힘을 제 방향으로 쓰지도 못하기도 하고. 하체는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백 스윙 때는 오른쪽 골반이 뒤로 빠졌다가 임팩트 때는 왼쪽 골반이 뒤로 빠지는 식으로 써야 하는 것이다. 조금 복잡한 이 원리를 간단하게 표현한 말이 있다. 독자도 이미 다 아는 말이다. 바로 ‘오리궁둥이’이다. 골프를 처음 배울 때 누구나 들은 말일 것이다. 오리궁둥이를 유지한 채로 스윙을 하면 상체가 회전할 때 하체는 저절로 번갈아 가며 움직인다. 오리궁둥이를 소홀히 하고 반듯하게 서면? 상체를 회전할 때 하체도 회전하기 마련이다. 그러면 온갖 문제가 생긴다. 힘을 제대로 못 쓰는 것은 둘째 치고 방향이 엉터리가 된다. 머리를 들지 말자고 아무리 다짐해도 소용이 없고.‘상하체분리’라는 말이 더 와 닿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영어로 ‘세퍼레이션(Seperation)’이라 말하면 더 익숙할 수도 있다. 상체와 하체를 분리한다고 할 때 쓰는 그 세페레이션(Seperation) 말이다. 오리궁둥이와 세퍼레이션은 실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말이다. 스윙을 갈고 닦을 때 뱁새 김용준 프로가 한 말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상체와 하체는 회전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독자는 골프에서 ‘밀기’와 ‘때리기’를 구분할 수 있는가? 영어단어 ‘푸싱(Pushing)’과 ‘스트라이킹(Striking)’을 말이다. 답을 혼자 힘으로 맞힌다면 진짜 대단한 골퍼이다. 밀기는 클럽 헤드가 공에 닿은 뒤에 더 속도를 내는 것을 말한다. 스트라이킹은 클럽 헤드가 공에 부딪힐 때 이미 최고 속도인 것을 말하고.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공을 밀 때는 최고 속도로 공을 맞힌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뱁새 김 프로가 볼 때는 정말 많은 골퍼가 공을 밀고 있다. 때리는 것이 아니라. 비거리 손해를 보고 있다는 말이다. ‘임팩트 존이 길어야 한다’는 말을 오해해서 그런 것이라고 뱁새는 짐작하고 있다. 임팩트 존이 길어야 한다는 말은 클럽 헤드가 공을 만난 다음에 힘을 쏟으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엘리트 골퍼가 하는 호쾌한 스윙은 절대 푸싱이 아니다. 공과 만나기 한참 전에 힘을 쏟아내서 최고 속도를 만든 다음에 공과 부딪히는 것이다. 어느 정도 전에 힘을 쏟아내야 하느냐고? 클럽 헤드가 오른발 앞을 통과할 때 이미 최고 속도를 낸다고 생각하면 적당하다. 너무 낯설다면 드라이버를 기준으로 볼 때 공 뒤 헤드 두 개 정도에서 최고 속도를 낸다고 생각하고 연습해도 좋다. 최고 속도를 낸 다음에는 공과 부딪힐 때까지 클럽 헤드가 자유비행을 한다고 생각하면 효과가 있다. 좀처럼 안 하던 레슨을 하다니 무슨 변동이라도 있느냐고? 눈치가 빠른 독자이다. 일간스포츠가 지면 개편을 하면서 독자와 작별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 두 가지는 꼭 독자에게 귀띔하고 싶었다. ‘골프에서 회전이란 무엇인가’와 ‘밀기와 때리기는 어떻게 다른가’를 말이다. 그 동안은 레슨은 삼갔다. 뱁새가 아니어도 뛰어난 교습가가 많다고 믿어서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짚는 교습가는 드물다. 뱁새가 이 칼럼을 쓴 지도 어느새 2년 반이 흘렀다. 칼럼을 시작할 때만 해도 ‘골프 정신이란 무엇인가’라는 거창한 이야기로 끝을 맺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마음을 고쳐 먹었다. 골프 정신 이야기는 그 동안 칼럼 곳곳에 녹여 넣었다고 생각해서이다. 독자와 다시 만날 날이 있기를 바란다. 만난 사람은 언제가 헤어지고 헤어진 사람은 언제가 돌아온다고 하지 않던가!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이다.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칼럼은 이번 회차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뱁새 프로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시고 공감해주신 독자 여러분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편집자 주 2025.09.10 08:29
프로야구

'복귀 초읽기' LG 홍창기 4개월 만에 실전 소화, 2타석 1볼넷

1군 복귀를 준비 중인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2)가 4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홍창기는 9일 경기도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홍창기가 실전 경기를 치른 건 지난 5월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르전 이후 129일 만이었다. 홍창기는 이날 1회 말 첫 타석에서 두산 오른손 선발 제환유를 맞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3회 말 1사 1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홍창기는 5회 말 1사 1, 2루 타석에서 함창건으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홍창기는 5월 13일 키움전에서 타구를 잡으려다 수비수와 충돌햇고, 검진 결과 왼쪽 측부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정규시즌 복귀는 어려워 보였지만, 재활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가 9일부터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1~2경기를 뛰고, 큰 문제가 없다면 12일 이후 1군에 불러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홍창기는 개인 통산 세 차례 출루왕에 오른 LG의 붙박이 리드오프였다. 홍창기가 빠진 사이 '날쌘돌이' 신민재가 공격형 리드오프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 리그 타격 1위(0.355)가 바로 신민재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가 1군에 합류한 뒤 대타로 나온 후 수비까지 소화할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6~7번 타순에서 편하게 나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창기와 신민재를 1~2번 타순에 배치할 생각"이라면서 "홍창기의 컨디션이 기대한 수준만큼 올라오지 않으면 6~7번 타순에 배치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9.09 15:23
프로야구

후반기 ERA 0.52, WHIP 0.69...슬라이더가 만든 신인 필승조 [IS 피플]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슬라이더를 장착하며 필승조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오른손 투수 김영우는 올 시즌 총 56경기에 등판, 2승 2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ERA) 1.92를 기록하고 있다. 2025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신인 중에 단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은 선수는 김영우와 배찬승(삼성 라이온즈)뿐이다. 특히 김영우는 후반기 18경기 ERA가 0.52에 불과하다. 8월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실점이 유일하다. 전반기와 비교해 피안타율(0.276→0.125) 9이닝당 볼넷(5.77→2.60개) 등 세부 성적도 훨씬 좋아졌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0.69. 구위와 제구력 모두 향상했다. 비결은 슬라이더 장착이다. 최고 시속 158㎞의 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김영우는 커브와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전반기에 김광삼 LG 투수 코치의 지도를 받아 슬라이더를 배운 김영우는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를 구사했다. 김영우는 "(포수) 박동원 선배도 슬라이더가 좋다면서 사인을 자주 낸다. 또 데이터 팀에서는 '슬라이더가 직구와 같은 궤적을 형성하다가 뚝 떨어진다'라고 분석했다"라고 귀띔했다. 최근 김영우의 슬라이더 구사율은 30~40%대에 이른다. 직구보다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지는 날도 있다. 올 시즌 구종별 피안타율을 보면 슬라이더가 0.194(스탯티즈 기준)로 가장 낮다. 이어 커브(피안타율 0.231)와 직구(피안타율 0.252)보다 효율적이다.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 김영우는 자신감이 넘친다. 8월 15일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김영우의 가능성을 확인한 염경엽 LG 감독은 8월 중순부터 그를 필승조로 투입 중이다. 최근 21경기에서 단 1실점. 팀 내에서 가장 믿을만한 필승조로 발돋움했다. 염 감독은 "김영우가 후반기 들어 한 경기 한 경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필승로로 완전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이 개인은 물론 팀 전체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영우는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빗맞은 뜬공 타구도 많이 나온다. 마운드에서 승부하기 좀 쉬워졌다"라고 반겼다. LG 불펜진에 '강속구 투수' 한 명이 합류했다. 염경엽 감독은 "빠른 볼을 가진 김영우의 기량이 올라오면 포스트시즌(PS)에서 성공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08 15:15
메이저리그

'9월 15타수 9안타' 이정후, 월간 OPS 1.380 MLB 7위…팀은 92.9% 승리 확률 날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 페이스가 가파르다.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2-3으로 아깝게 졌지만, 최근 3경기에서 안타 8개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을 0.269(경기 전 0.267)로 소폭 끌어올렸다.이정후는 최근 7경기 타율이 0.444(27타수 12안타), 9월로 범위를 좁히면 4경기 월간 타율이 무려 0.600(15타수 9안타)에 이른다. 월간 출루율(0.647)과 장타율(0.733)을 합한 OPS는 1.380. 후안 소토(뉴욕 메츠·1.547)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1.542) 등에 이어 최소 10타석 이상 소화한 메이저리그(MLB) 타자 중 전체 7위. 말 그대로 타격감이 폭발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전 1회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3회 세인트루이스 오른손 투수 안드레 팔란테의 너클 커브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5회 내야 땅볼로 숨 고르기를 한 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시즌 30번째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8회까지 2-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 말 피안타 2개와 사사구로 무사 만루에 몰린 뒤 토마스 수제이시와 조던 워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8회 말 한때 승리 확률이 무려 92.9%까지 측정됐는데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잡지 못해 무릎 꿇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7 13:43
메이저리그

"정말 무서웠다" 파울 타구에 쓰러진 '괴물 유망주'…결국 10일짜리 IL행 '다저스 또 포수 악재'

LA 다저스 괴물 포수 유망주 달튼 러싱(24)이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러싱이 오른쪽 정강이 타박상으로 10일짜리 IL로 빠졌다'라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러싱의 빈자리를 채울 자원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수 처키 로빈슨(31)이 콜업됐다.러싱은 전날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6회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교체됐다. MLB닷컴은 '경기 후 러싱은 목발을 짚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러싱은 "다리에 그렇게 높은 위치에 공을 맞은 적이 없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상을 못 했다. 정말 무서웠다. 뼈가 부러진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검진 결과 골절을 비롯한 큰 부상은 피했으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IL행이 결정됐다. 주중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오른손 타박상을 당한 다저스는 러싱마저 빠져 악재가 겹쳤다.러싱은 2024년 MLB닷컴이 선정한 다저스 유망주 랭킹 전체 1위에 뽑힌 '괴물'이다. 지난 5월 큰 기대 속 빅리그에 데뷔했는데 활약이 미미했다. 부상 전 45경기 성적이 타율 0.190(121타수 23안타) 3홈런 21타점. 출루율(0.254)과 장타율(0.298)을 합한 OPS가 0.551에 불과했다. 후반기 타격 침체가 계속됐는데 예상치 못한 부상에 공백기를 갖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7 10:43
프로야구

19세에 정말 강한 대타, 역시 겁 없는 신인 [IS 피플]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박관우(19)가 귀중한 1타점 희생 플라이로 대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LG는 지난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8회 초 문성주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10-8로 역전승했다. 박관우의 징검다리 역할이 돋보였다. LG는 5-8로 뒤진 8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의 안타와 후속 박동원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후속 우타자 최원영 타석에서 좌타자 박관우를 대타로 투입했다. 박관우는 KT 오른손 투수 김민수의 초구 날카로운 슬라이더(볼)를 침착하게 골라냈다. 이어 2구째 높은 직구에 파울을 친 뒤 안타까워했다. 박관우는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 KT 중견수 앤드류 스티븐슨이 워닝 트랙에서 잡을 만큼 큰 타구를 생산했다. 3루 주자 오지환은 여유 있게 득점했고, 발이 느린 박동원도 3루까지 진루했다. LG는 곧바로 박해민과 신민재가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고, 문성주가 만루 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박관우가 무사 2, 3루 찬스에서 임무를 완수한 덕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다면 누구든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 첫 타자가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한 채 삼진 또는 범타로 물러나면 자칫 경기가 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신인 타자인 박관우는 긴장하지 않고 자기 스윙을 했다. 아쉽게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됐지만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박관우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엿보였다. 코치와 선배들은 박관우를 격려했다. 경북고 출신의 박관우는 2025년 LG 5라운드 50순위로 입단한 신인이다. 아직 수비력이 부족하나 1군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좋은 타격 기량을 선보인다. 퓨처스리그 성적(타율 0.293 2홈런 27타점)을 고려하면 1군 무대 성적이 훨씬 좋다. 박해민도 "타격 재능이 엄청 좋다. 같은 나이 또래일 때 비교하면 나보다 타격 기량이 훨씬 뛰어나다"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박관우도 "1군 체질인 가 보다"라며 "타석에서 항상 자신이 있다"고 웃었다.박관우는 올 시즌 대타 타율을 0.400(15타수 6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경기 후반 대타로 나와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적이 많다. 4일 KT전에서도 '대타 옵션'으로 1군에서의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06 07:13
프로야구

'5이닝 노히터' KT 문용익, 오른 중지 불편함 교체...이번엔 3이닝 1실점 [IS 수원]

KT 위즈 오른손 투수 문용익(30)이 갑작스럽게 오른 중지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문용익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문용익은 0-0이던 4회 초 선두 김현수에게 2루타, 후속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서 오른 중지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주권이 박동원을 병살타로 유도, 문용익은 1실점을 했다. 문용익은 이날 총 70개(스트라이크 4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시속은 149㎞까지 나왔다. 문용익은 이날 1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문성주를 병살타로 유도하고 위기를 탈출했다. 2회에는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2사 1, 2루에서 천성호를 내야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3회 역시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는데 3~4번 오스틴 딘과 문보경을 각각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KT에 합류한 그는 지난 8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 입단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기록했다. 특히 5이닝 무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깜짝 노히터 투구였다.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의 무릎 통증으로 또 한 번 대체 선발의 기회를 얻은 문용익은 갑작스러운 손가락 통증으로 선발승 요건을 갖추진 못했지만, 마운드를 서 있는 동안 이번에도 호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0에서 3.18로 낮췄다. 4번 타자 포수 장성우가 5회 말 솔로 홈런을 날려 문용익은 패전 요건에서 벗어났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9.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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