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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결승전 결장이 결정타…‘나를 안 써?’ 펩에 극대노→이적 결정, 손흥민 경쟁자 될 가능성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가 이적할 가능성이 커진 분위기다.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결정이 결정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릴리시는 시즌 종료 후 이적을 추진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이어 “그릴리시 측근에 따르면, 그릴리시는 지난 주말 크리스털 팰리스와 FA컵 결승전에서 벤치에 앉아 있던 것에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지난 18일 열린 팰리스와 FA컵 결승전 결장이 그릴리시가 이적을 택하는 결정타가 됐다는 뜻이다.당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릴리시는 피치를 밟지 못했고, 팀의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교체 카드 3장을 썼는데, 필 포든, 클라우디오 에체베리, 일카이 귄도안을 투입했다.그릴리시의 팀 내 입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전반 16분 팰리스에 실점한 맨시티는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그릴리시를 택하지 않았다. 선수로서는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게 급선무다.매체는 “그릴리시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의) 월드컵 스쿼드에 합류하려면, 꾸준히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짚었다. 그릴리시는 지난해 10월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맨시티와 계약이 2년 남았지만, 올여름 이적이 유력한 배경이다. 맨시티는 임대 이적은 허용하지 않을 전망이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 앨런 시어러는 최근 팟캐스트 ‘더 레스트 이즈 풋볼’을 통해 “맨시티에서 그릴리시의 시간은 끝났다. 그는 떠나야 한다”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펩과 그릴리시는 끝났다. 그는 그릴리시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릴리시는 올 시즌 EPL 20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에 그쳤다. 애초 선발 출전이 7회일 정도로 기회 자체를 많이 받지 못했다. 앞선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릴리시는 토트넘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만약 그릴리시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면, 손흥민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 다만 높은 연봉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팀들도 그릴리시를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김희웅 기자 2025.05.25 10:35
프로야구

푸이그 대체→알칸타라, 가족 사정으로 입국 일정 변경…두산전 출격 전망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라울 알칸타라가 예정된 25일이 아닌 27일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달 말 예정된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24일 키움 구단은 “알칸타라 선수의 입국 일정이 변경됐다”며 “알칸타라와 그의 가족은 오는 예정된 25일이 아닌 27일 새벽에 한국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알칸타라는 지난 19일 키움과 총 40만 달러(약 5억원) 계약을 맺었다. 키움은 마운드 보강을 위해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결별을 택했다. 알칸타라는 KBO 통산 101경기 46승 24패 평균자책점 3.21을 올린 KBO 경력자. 특히 2020년 두산 시절 31경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올리기도 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에 도전했던 알칸타라는 지난 2년 두산에서 뛰다 부상으로 시즌 도중 교체됐다. 그러다 키움의 부름을 받고 새 도전에 나선다.관심사는 알칸타라의 합류 시점이었다. 애초 알칸타라는 오는 25일 입국 예정이었다. 그런데 구단에 따르면 아내의 건강상 이유로 입국이 늦어졌다. 알칸타라의 아내는 오는 8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구단은 “심각한 상태는 아니며, 간단한 병원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알칸타라의 키움 데뷔전은 오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이어지는 고척 두산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구단 역시 “두산전 기간 중 등판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한편 키움은 이날 오후 2시 고척 수원 KT전에서 4-10으로 지며 6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 조영건이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송성문(4타수 2안타) 최주환(4타수 2안타) 이주형(1타수 1홈런 1타점)이 분전했으나, 경기 초반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키움은 여전히 단독 최하위(14승 40패)를 지켰다.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T전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5.24 19:00
메이저리그

'또, 졌다' 8승 42패로 50G 역대 최악…136패 페이스 'MLB 역사가 보인다'

메이저리그(MLB) 승률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가 또 패했다.콜로라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를 0-2로 패했다. 이로써 콜로라도는 필라델피아와의 홈 4연전을 모두 내주며 5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19경기 2승 17패. 시즌 전적 8승 42패(승률 0.160)로 MLB 전체 꼴찌를 유지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MLB 역사상 최악의 첫 50경기 전적'이라며 '8승 42패는 202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10승 40패를 경신한 것'이라고 전했다.콜로라도는 7승 33패에서 버드 블랙을 해고했으나 이후에도 반등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연패를 반복하면서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는데 이번 필라델피아전을 포함하면 벌써 시즌 시리즈 스윕만 7차례. 홈(5승 20패)과 원정(3승 22패) 성적이 모두 처참한 수준이다. 야후스포츠는 '콜로라도는 득실 차가 현재 159점인데 이는 부분 최악 2위인 볼티모어 오리올스(-85점)의 두 배에 이른다'라고 꼬집었다. 23일 필라델피아전에선 헤르만 마르케스가 7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 하며 쾌투했다. 타선은 필라델피아보다 3개 더 많은 7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문제는 집중력이었다. 득점권에서 6타수 무안타, 잔루 10개를 남기며 영봉패했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현재 26승 136패 페이스. 지난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기록한 역대 최다인 121패(41승)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비상이 걸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13:42
프로야구

'감독도 고개 돌렸다' 최원준 1회 치명적인 포구 실책, KIA 4연승 뒤 2연패

충격에 가까운 수비 실책 하나가 초반 흐름을 좌우했다.KIA 타이거즈는 21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을 1-3으로 패했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4연승 신바람을 내며 주중 수원 3연전을 시작했으나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루징 시리즈를 확정했다. 아울러 시즌 22승 24패로 5할 승률에서 좀 더 멀어졌다.KIA로선 1회 말 수비가 뼈아팠다. 피안타 2개로 1사 1·3루 위기에 몰린 선발 아담 올러가 4번 장성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할 때만 하더라도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챙기는 듯했다. 타구의 비거리가 짧아 3루 주자 황재균의 홈 쇄도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전개됐다. 바로 우익수 최원준이 포구 실책을 저지른 것.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가면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 실점할 수밖에 없었다. 실책 직후 이범호 KIA 감독은 고개를 돌렸다. KIA 벤치는 곧바로 최원준을 경기에서 뺐다. 주전 외야수를 1회 수비를 마치기 전 질책성 의미로 교체하는 건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그만큼 이범호 감독의 메시지가 강력했다. 다소 황당하게 처음 실점한 올러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중간 2루타로 2점째를 내줬다. KIA는 3회 초 김도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2로 추격했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오히려 6회 말 2사 1루에서 황재균의 쐐기 1타점 2루타를 맞고 백기를 들었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고려하면 1회 실책으로 허용한 '1점'이 너무 컸다. KIA는 4번 최형우가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백약이 무효했다. 수비 실책에 득점 지원까지 받지 못한 올러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 하며 시즌 2패(5승)째를 떠안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1 21:22
프로야구

4연승에도 웃지 않은 KIA 이범호 감독, "아직이다, 완전체 돌아올 때까지는" [IS 수원]

"4연승이요? 아직입니다."이범호 KIA 타이거즈가 4연승 행진에도 웃지 않았다. KIA는 현재 4연승 중이다. 시즌 44경기 22승 22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고 순위도 4위까지 끌어 올렸다. 아직 2위권(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과 5경기 차이나 나지만 김도영의 가세 등의 호재로 뒤늦게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아직은 (힘을) 받을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연승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전력)에서 나온 연승이란 느낌은 안 든다"라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까진 성적이 왔다갔다 하고 있다. 전력이 완벽하게 갖춰진 상황에서 (성적이) 오르는 느낌이 아니다"라며 "선수들의 부상이 더이상 나오지 않고, 우리가 여름에 성적이 좋으니 여름에 들어갈 때까지 차근차근 해나갈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 아직 KIA는 완전체가 아니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고, 주장 나성범도 종아리 부상으로 6월 중순 복귀가 예상된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은 다음주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퓨처스(2군)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익힌 뒤 올릴 생각이다"라면서 "아무래도 김도영, 최영우와 나성범, 위즈덤 등이 중심타선에 모여있는 게 상대 팀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최원준(우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윤영철이 오른다. 윤영철은 올 시즌 승리 없이 4패만 겪었다. 직전 경기였던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반등한 것이 고무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은 평균 141~142km의 공만 던져줘도 훨씬 더 좋은 좌완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윤영철이 직전 경기처럼만 던져준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0 17:30
메이저리그

'신인왕' 잡고 역대 '세 번째' 데뷔전 6이닝 9K 무사사구 무실점...역대 최초는 '前 한화' 킹험

필라델피아 필리스 특급 유망주 믹 아벨(24)이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아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이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그는 첫날부터 승리를 챙기며 깔끔한 커리어 출발을 알렸다.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날 아벨의 상대 피츠버그 선발 투수는 폴 스킨스. 지난해 데뷔한 스킨스는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사이영상 투표 3위 득표도 거뒀다.이날 투구 역시 완벽에 가까웠다. 스킨스는 8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 홀로 긴 이닝을 책임지며 필라델피아 타선을 압박했다. 하지만 판정승을 거둔 건 아벨이었다. 아벨은 데뷔전부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사사구 없이 탈삼진 9개를 뽑아 스킨스와 용호상박의 투구를 펼쳤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아벨의 데뷔전 6이닝 무실점 투구는 팀 내에서 2015년 제러드 아이크호프 이후 처음이었다. 9개 탈삼진은 커트 시몬스(1947년)와 함께 1901년 이후 필라델피아 투수 데뷔전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라고 소개했다.구위도 빼어났다. 84개 투구 중 62구가 스트라이크였고, 직구 평균 156.6㎞/h, 최고 159.3㎞/h를 찍었다. 헛스윙도 18회를 유도, 마이너리그 최고 기록(17회)를 넘겼다.최고의 맞상대를 상대로 완벽투를 펼친 아벨은 경기 후 "어렸을 때부터 (데뷔가) 꿈이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대단했다. 그저 등판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벨은 필라델피아가 큰 기대를 안고 키운 대형 유망주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입단한 그는 2021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99위, MLB닷컴 76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54위로 유망주 랭킹에 처음 들었다. 이후 시즌 전 기준 최고 36위(2023년 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기준)까지 올라선 그는 올 시즌 전미 랭킹엔 들지 못했다. 트리플A(평균자책점 6.46)에서 고전했기 때문이다. 팀 8위에 이름을 남겼고 마침내 성공적 데뷔전까지 해냈다.MLB닷컴은 "아벨은 트리플A에서 8번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애런 놀라가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올라왔다. 타이후안 워커가 천천히 복귀할 예정이라 빈 19일 경기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고 전했다.MLB닷컴은 "아벨은 1901년 이후 데뷔전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 9개 이상 탈삼진, 무볼넷을 기록한 역대 세 번째 투수"라고 소개했다. 아벨의 앞서 기록을 이룬 투수들의 이름이 흥미롭다. 바로 직전은 2024년 4월 2일 등판했던 이마나가 쇼타였다. 그리고 역대 최초 기록을 남긴 이는 당시 피츠버그 소속이던 닉 킹험이다. 킹험은 한국 팬들과도 인연이 깊다. 킹험은 2020년 SK 와이번스와 계약해 KBO리그를 찾았고, 부상과 부진으로 중도 퇴출됐다가 2021년 한화와 계약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화에서 첫 해엔 25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3.19는 지난해까지 한화 소속 규정이닝 투수 중 역대 1위. 올해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중인 코디 폰세가 규정이닝을 채우고 마친다면 경신이 가능하다.이번 기회는 대체 투수에 가까웠지만, 팀 기대를 충족한 만큼 다음 등판도 언제든 꿈꿀 수 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그가 계속 이렇게 공을 던져준다면, 다시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올 거로 확신하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9 17:39
프로야구

맞대결 타율 0.343…'SSG 천적' 류현진 잡은 '괴물 천적' 최정 [IS 스타]

결정적인 순간 최정(38·SSG 랜더스)의 '류현진 천적 본능'이 꿈틀거렸다.SSG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7-3으로 승리, 전날 더블헤더(DH) 2차전 승리에 이어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반면 12연승 뒤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주간 6경기를 1승 5패로 마무리했다.이날 경기의 선발 맞대결은 한화의 우세가 점쳐졌다. SSG가 오른손 투수 문승원을 예고한 가운데 한화의 선발 투수가 KBO리그 대표 왼손 에이스 류현진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SSG전에 4경기 선발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23과 3분의 2이닝 5자책점)을 기록 중인 '랜더스 천적'이었다. 더욱이 그는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선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점)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막상 뚜껑이 열리자,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SSG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이 있었다. 최정은 1회 초 1사 1루에서 7구째 볼넷을 골라 득점권 기회를 연결했다. SSG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최정은 직접 타점을 책임졌다. 2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쪽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한 것. 1사 만루에서 2번 박성한이 맥없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나온 안타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류현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인 3이닝 투구(6피안타 4실점)로 패전을 떠안았다.최정은 류현진의 대표적인 KBO리그 천적 중 한 명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통산 맞대결 타율이 0.362(58타수 21안타)에 이른다. 통산 홈런도 4개. 류현진이 MLB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상대 타율이 0.125(8타수 1안타)에 머물렀는데 올해 첫 맞대결에선 최정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정의 통산 류현진 상대 타율은 0.343(67타수 23안타)까지 향상했다. SSG는 4-2로 앞선 8회 초 5번 타자 고명준(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이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문승원은 5이닝 2실점 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한편, 울산 경기에선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격파했다. NC 선발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8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라일리는 9회 선두타자 전태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지 전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룡 타선을 이끌었다. 부산 경기에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에 6-3 승리를 거뒀다. 전날 DH를 모두 패했던 삼성은 3연패를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8 17:40
프로야구

'최고' 투자의 '최저' 성과…'엄상백 딜레마' 한화, 기다림 대신 재조정을 택했다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결국 엄상백(29)을 2군으로 내렸다. 시즌 전 최고 투자가 일단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한화는 16일 우천 순연된 대전 SSG 랜더스전에 앞서 엄상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유는 명백했다. 성적 부진. 엄상백은 15일 두산전에서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 부진하면서 시즌 성적이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까지 떨어졌다.지난겨울 한화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엄상백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올 시즌 전 4년 총액 78억원 조건에 한화와 계약했다. 3년 연속 지갑을 연 한화의 이번 겨울 최대 계약이었다.한화가 엄상백에게 기대한 건 분명했다. 한화엔 1년 전 복귀한 류현진(8년 170억원 계약)이 있었지만, 그외에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가 없었다. 2023년 신인왕 문동주는 지난해 풀타임 기준 2년 차 징크스를 겪었고, 부상도 따랐다. 류현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국내 선발이 필요했다. 엄상백은 20대 나이에 선발 경험이 풍부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 시즌(2022년 2.95), 두 차례 10승(2022년 11승, 2024년 13승) 등 검증을 마친 투수였다. 개막 후 40경기를 넘긴 시점에서 엄상백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건강엔 이상이 없었지만 좀처럼 실점을 억제하지 못한다. 피안타율이 0.323에 달한다. 9이닝당 피홈런도 1.67개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데, 출루 억제가 안 되니 실점도 자연히 늘었다. 한화는 엄상백이 제 궤도에 올라오길 기다렸다. 실제로 소화 이닝도 5이닝, 6이닝으로 늘어나면서 제 모습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장타를 몰아맞으면서 한화의 '기다림'도 끝이 났다.다만 2군행이 '강등'의 의미는 아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 2차례 선발 순서를 거르면서 2군에서 재조정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최근 3연패로 흔들렸지만, 승패마진을 많이 쌓아놓은 만큼 팀이 엄상백의 공백을 버틸 여력이 있는 시기가 있다고 판단한 것도 컸다.한화는 여전히 마운드 의존도가 크다. 두산과 주중 홈 3연전을 모두 패하는 동안 팀의 총 득점은 6점(경기당 평균 2점)에 불과했다. 타선 경쟁력이 순위 경쟁팀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선발진이 경쟁력을 유지해야만 현재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엄상백의 빈자리는 황준서에게 주어졌다. 1라운드 1번으로 지명된 황준서의 관건은 제구다. 그는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 8.75개로 구위를 보여줬지만, 9이닝당 볼넷이 6.38개에 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0.4%에 불과했다.올해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황준서는 2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었다. 41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이 41개, 볼넷은 17개로 9이닝당 3.7개를 기록한 바 있다. 퓨처스 수준의 볼넷만 허용해도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9:53
프로야구

"홈에서 이기려고 그런 거죠" 흔들리는 세이커스에 트윈스 마음이 닿을까 [IS 잠실]

LG스포츠는 올해 '되는 집안'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025시즌 개막 7연승을 달리면서 올 시즌 가장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는 팀이 됐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여기에 힘을 보탰다. 최근 3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창원 LG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창단 세 번째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두 팀은 최근 희비가 조금 엇갈린다. LG 트윈스는 최근 잠시 하락세에 빠져 1위 자리를 한화 이글스에 내줬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실패한 셈. 반면 농구단은 챔프전을 3전 전승으로 출발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한국은 물론 전세계 어디에서도 3전 전승 팀이 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다. 창단 첫 우승을 바라볼 수 있던 상황.그런데 두 팀의 희비가 또 한 차례 엇갈리는 중이다. 야구단은 최근 5연승을 질주, 다시 단독 1위를 탈환한 반면 농구단은 예상 못한 일격을 맞았다. 4차전에서 서울 SK에 패해 챔프전 역대 최소 실점(48점)을 쓴 창원 LG는 이어 5차전엔 30점 차 대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꺾인 상태다. 흔들리는 농구단에 야구단이 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을까. LG 트윈스 선수단은 앞서 4강 플레이오프 시점인 4월 25일 광주 원정 때부터 농구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안타를 치고 나간 선수들은 슛을 쏘는 시늉을 하며 농구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 기운 덕인지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고, 트윈스 선수단은 챔프전 중인 지금도 농구 세리머니를 이어가고 있다.그만큼 농구단의 상황에 대해서도 야구단 선수들 역시 주시하는 상황. 지난 1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연승을 거둔 뒤 박해민에게 "창원 LG가 최근 좋지 않다"고 하자 "농구 결과는 계속 확인하고 있다. 아마 홈에서 우승하려고 그런 것 아니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한 식구'를 응원하고 있다는 뜻이다.박해민은 "창원 LG가 우승해야 하기 때문에 하고 있다. 같은 LG로서 힘을 합쳐 우승했으면 한다. 한 시즌의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일이지만 세리머니로 같이 하고 싶었다"며 "창원 LG가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는다면, 우리도 이후 이지강이 만든 원래 세리머니로 돌아와 다시 우승을 노리려 한다"고 전했다.다만 세리머니에도 꼭 지켜야 하는 '기본기'가 있다. 박해민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웃으며 "농구 세리머니하면서도 선수들에게 점프는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발로 하는 세리머니는 위험하다"고 했다.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15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3연승 후 2패를 당한 LG는 1승만 더 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6차전에서 이긴다면 LG가 홈에서 우승하지만, 승리하지 못해 시리즈 동률이 맞춰진다면 마지막 7차전은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5 08:42
프로야구

만루에서 굴절된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SSG 울고, NC 웃었다 [IS 승부처]

타구 하나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NC 다이노스전의 초반 흐름은 NC 쪽이었다. NC는 1-0으로 앞선 3회 초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4득점, 점수 차를 벌렸다.전날 역전승을 거둔 SS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SSG는 3회 말 2사 3루에서 나온 NC 선발 목지훈의 폭투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1-5로 뒤진 4회 말에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안타 하나면 추격의 불씨를 지필 수 있는 상황. 후속 타자가 발이 빠른 정준재(138타석, 1병살타)라를 걸 고려하면 병살타의 확률은 낮았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NC 선발 목지훈의 2구째 직구를 받아친 정준재의 타구가 투수 글러브에 맞고 굴절, 2루 방향으로 대시한 유격수 김주원 쪽으로 향했다. 김주원은 포구와 동시에 오른발로 2루를 찍은 뒤 1루로 송구, 아웃카운트 2개를 챙겼다. 찰나의 순간 최고의 선택을 한 김주원의 센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타구가 빠졌다고 판단한 정준재는 플레이 이후 어이없어하는 표정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히기도 했다. 김주원의 플레이가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탓인지 이숭용 SSG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와 심판에게 확인했다. 아웃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해 뒤늦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시간 초과'를 이유로 거절당했다. 절호의 찬스를 놓친 SSG의 공격은 이후 무기력했다. 반면 NC는 7회 초 서호철의 희생플라이로 달아나는 점수로 쐐기를 박았다. SSG는 8회 말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이호준 NC 감독은 경기 뒤 "선발 목지훈 선수(5이닝 3피안타 1실점)가 데뷔 첫 승 이후 한층 더 여유롭고 대담한 투구를 해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며 "연승이 끊긴 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모든 선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다시 좋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내일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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