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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참고 뛰어' 카디네스부터 핵심 선수까지, 꾀병 논란·부상 병동 키운 삼성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트레이닝 파트의 허위 및 축소 보고로 피해를 본 것이 취재 결과 드러났다. 이종열 삼성 단장이 취임과 함께 데려온 트레이닝 파트의 핵심 관계자가 현장 코치진에 선수의 검진 결과를 온전히 전달하지 않으면서 혼란을 초래, 애꿎은 선수들만 부상 악화 혹은 태업 논란의 중심에 섰다.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루벤 카디네스의 태업 논란이었다. 카디네스는 지난 7월 카데나스라는 등록명으로 삼성에 대체 선수로 입단, 7경기 타율 0.333(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방출된 바 있다. 카디네스는 7월 26일 KT 위즈전에서 겪은 허리 통증으로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 구단은 병원 검진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그의 공백은 길어졌다. 카디네스는 8월 6일 한화 이글스전에 대타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어색한 스윙으로 삼진을 당한 뒤 수비에서도 전력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구단은 선수가 직접 출전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한 터였다. 이는 곧 카디네스의 꾀병 및 태업 의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시즌 중부터 한 오랜 취재 결과 카디네스는 꾀병이 아니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여러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카디네스는 처음부터 옆구리와 허리 사이의 요방형근 미세 손상이라는 병원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트레이닝 파트의 핵심 관계자는 현장 코칭스태프에겐 단순한 담 증세라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스체크를 하면서 병원마다 소견이 다를 수는 있어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단정지을 증세는 아니었다. 카디네스는 계속 통증을 호소했지만, 트레이닝 핵심 관계자는 출전을 강요했다. 태업 논란이 있던 8월 6일 경기 전에도 카디네스는 뛰기 어렵다고 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카디네스의 상황을 제대로 듣지 못한 코칭스태프는 그가 꾀병을 부린다고 오해하며 출전하도록 했다. 현장 관계자는 "선수에게 직접 상태를 듣지는 않았다. 트레이닝 파트의 보고를 통해 선수 상태를 체크했다. 검진 결과에 이상이 없다는 의견을 듣고 (8월 6일 경기에) 출전시켰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결국 카디네스가 마지못해 출전하겠다고 했고, 경기에 나선 결과 더 큰 부상을 입었다. 논란의 꾀병 사태가 커진 뒤 이후 재검진을 받은 카디네스는 자신의 자기공명영상(MRI)을 미국에서 스트렝스 코치로 일하고 있는 친형에게 보냈다. MRI 등 자료를 통해 미국 의사에게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결과는 복사근 손상. 하지만 카디네스는 이미 태업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었다. 최근 키움과 계약한 카디네스는 옆구리 미세 손상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의 부상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삼성 구단은 카디네스를 두고 "태업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하긴 했다. 하지만 병원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꾀병 의문을 키웠다. 선수단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 관계자는 "당시 카디네스의 상태를 모르던 선수단도 처음엔 그를 (꾀병을 부린다고) 의심했다. 하지만 이후 카디네스의 상황을 전해 듣고는 오해를 풀었다"라고 전했다. 일련의 상황에 대해 삼성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당시 트레이닝 파트가 처음부터 카디네스는 이상 없다고 보고했다. 트레이닝 파트가 의도적으로 허위 보고했다고 믿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이런 정황을 볼 때 팀 내부에서도 중요한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단지 카디네스 사례만 있었던 게 아니다. 삼성의 다른 선수들도 시즌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정밀 검진을 요청했으나, 트레이닝 파트는 병원 검진 없이 침 치료나 임시방편으로 해당 선수를 조처한 것도 알려졌다.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던 A 선수는 병원 검진 대신 임시방편으로 치료를 받다 부상 기간이 길어졌다. 핵심 선수 B는 오랜 회복 기간이 걸리는 광배근 부상을 당했으나, 트레이닝 파트가 며칠 후 캐치볼이 가능하다고 코칭스태프에 축소 보고한 사례도 있었다. 또 다른 핵심 선수 C도 발목 인대가 부분 파열된 상태로 경기를 뛰었다. 이러한 조치는 시즌 막판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이어져 삼성은 포스트시즌(PS)에서 제대로 된 전력을 구성하기 어려웠다.삼성 구단은 선수들의 부상 정보가 내부에서도 쉽사리 돌지 못하도록 단속해 왔다. 이는 단순히 전력 노출을 우려해서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각 담당 코치에게도 선수들의 부상 정보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 감독과 코치가 잘못된 정보로 출전 명단을 작성한 데다, 통증을 안고 뛰는 선수는 더 큰 부상 위험에 노출됐다. 이종열 단장은 PS를 앞두고 선수단과 가진 자리에서 "정규시즌 2위의 업적은 트레이닝 파트의 공"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미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었다. '투혼'과 '승리욕'이라는 명목으로 선수들의 고통을 키운 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3년 삼성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건수는 총 17차례였다. 올해는 29차례로 급등했다. 올 시즌 삼성의 호성적을 트레이닝 파트의 공으로 돌리기에는 무리로 보인다. 이 상황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답변드리기 어렵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라고 답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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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중 교체된 김선빈, 검진서 내복사근 손상 발견…1군 제외, 박민 등록 [IS 인천]

KIA 타이거즈에 비상이 걸렸다.KIA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내야수 김선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선빈은 전날 열린 SSG전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5회 안타 기록 후 대주자 홍종표와 교체됐다. 구단은 '옆구리 통증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한 교체'라며 '병원 검진 계획은 따로 없다'고 밝혔지만, 상황이 급변했다.옆구리 부위에 미세 통증이 계속돼 12일 인천 소재의 한 정형외과에서 검진했고 우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구단은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선빈을 대신해 내야수 박민이 새롭게 등록된다'며 '김선빈은 열흘 뒤 광주에서 재검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선빈은 올 시즌 59경기에 출전, 타율 0.313(198타수 62안타) 5홈런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주전 2루수로 팀 내 비중이 컸는데 이번 부상으로 한동안 공백을 갖게 됐다. 박민은 지난 4월 10일 경기 중 펜스와 충돌, 왼 무릎을 다쳐 1군에서 제외된 뒤 두 달여 만에 1군 엔트리에 재등록됐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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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원태, 우측 광배근 미세손상 진단···2주 후 재검진

LG 트윈스 최원태가 우측 광배근 미세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다. LG는 12일 "최원태가 오늘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광배근 미세손상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최원태는 2주 후 재검사 예정이다. 최원태는 전날(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출격을 4시간 앞두고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서다. 대구에서 1차 검진을 실시했고, 곧바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주 선두로 치고 나간 LG에는 큰 악재다. LG는 2위 KIA 타이거즈와 반 게임 차, 3위 두산 베어스에 1.5경기 차 추격을 받고 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염경엽 LG 감독이 꼽은 토종 에이스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인 그는 총 12차례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주춤했을 뿐 이후에는 큰 기복 없이 꾸준하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선발 등판이 무산된 데 이어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염경엽 감독은 전날 최원태의 몸 관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LG는 김유영이 대체 선발로 나선 11일 경기에서 '불펜 데이'로 맞붙었지만 4-6으로 졌다. 임찬규가 이번주 복귀를 앞둔 상태에서 이번에는 최원태가 갑자기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등판을 건너뛰게 됐다. LG는 최근 필승조 박명근에 이어 토종 에이스 최원태의 이탈 등 마운드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6.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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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유격수 빠졌는데 '타율 0.387' 내야 사령관까지 부상, 삼성 류지혁 1군 말소

삼성 라이온즈에 또 부상 악재가 겹쳤다. 복덩이 내야수 류지혁이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삼성은 경기가 없는 10일 내야수 류지혁을 말소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류지혁이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말소됐다"라고 말했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류지혁은 지난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회 첫 타석 2루타 후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1회 말 교체됐다. 류지혁은 올 시즌 45경기에서 타율 0.296, 1홈런, 22타점, 2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387(31타수 12안타)로 맹활약하며 침체된 타선에 힘을 불어 넣은 바 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상승세에 발목이 잡혔다. 류지혁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든든한 활약을 펼쳐왔다. 주전 2루수 김지찬을 외야로 돌리고, 3루수 데이비드 맥키넌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공격 강화를 위해 1루수에 집중시킨 것도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주전 유격수 이재현까지 부상으로 빠져 있어 류지혁의 이탈은 더 치명적이다.현재 내야엔 안주형과 김동진, 전병우 등이 있다. 안주형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04로 맹활약하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주전 3루수는 전병우가 맡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동진이 이들의 뒤를 받칠 것으로 보인다. 퓨처스(2군) 남부리그 홈런 1위(9개) 이창용혹은 4, 5월 1군에서 기회를 받은 김호진의 콜업 가능성도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6.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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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까지 이탈...'부상 병동'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은 "모두 내 탓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까지 15승 2무 27패(승률 0.357)를 기록,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5월 경기력은 8연패를 당했던 4월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선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였던 '2년 차' 김민석, 시범경기에서는 주전 3루수 한동희가 각각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3월 말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내야수 손호영도 타격감이 좋았던 지난 3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가장 큰 악재는 '캡틴' 전준우가 이탈한 것이다.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왼쪽 종아리 힘줄 부위에 미세 손상이 생겼다. 구단은 이튿날 "향후 2주 동안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한다. 복귀까지 약 4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전준우는 부상 전까지 롯데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7개)과 타점(31개)을 기록했다. 롯데는 같은 날 엉덩이 건염이 생긴 다른 베테랑 내야수 정훈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김태형 롯데 감독은 주축 선수 줄부상에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단 관리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은 것도 어떻게 보면 감독의 책임이다. 어느 팀이든 부상 변수가 생긴다. '이 선수가 있었다면 더 나았을 텐데'라는 말이 나올 순 있겠지만, 그걸 감독이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끌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주축 선수들이 해마다 이적했고, 부상으로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한 시기도 많았다. 김태형 감독은 그때마다 "감독은 남아 있는 선수들로 최상의 전력을 만들어야 하는 자리"라고 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에도 김태형 감독은 변명하지 않았다. 사실 전준우는 이전까지 이상 징후가 없었다. 단거리 러닝을 하다가 갑자기 부상을 당했다. 김 감독은 "팀 상황(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까지 계속 빠지면서 타격이 생긴 건 맞지만, 결국 프로는 성적이라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부상 선수가 많은 점은 코칭스태프가 더 신경을 써야 할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롯데는 21일 홈구장(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의 금주 첫 경기에서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전 2연패, 홈 3연패를 끊었다. 젊은 선수 윤동희, 한동안 부진했던 주전 포수 유강남이 승리를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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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 '그레이드 1'인데 6주 이탈? 교체 아닌 대체 선수? [IS 이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SSG 랜더스)가 장기 이탈한다.이숭용 SSG 감독은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엘리아스에 대해 "(공백은) 6주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엘리아스는 지난 18일 등판을 준비하다가 옆구리(내복사근)에 불편함을 느꼈다. 관련 문제로 이튿날 1군 제외됐는데 상태가 예상한 것보다 심각하다.이숭용 감독은 "처음 2주 동안은 아무것도 못 한다. 이후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어보고 (문제없으면) 움직여보는 등 차근차근히 해야 한다고 하더라. 오래 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어 완전 교체가 아닌 대체 외국인 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엘리아스의 몸 상태는구단에 따르면 엘리아스의 부상 정도는 '그레이드 1'이다. 크게 3단계로 나누는 부상 단계에서 가장 경미한 수준. 문제는 통증을 느낀 위치다. 이숭용 감독은 "내복사근의 조금 안 좋은 부위라고 하더라. 뼈가 붙은 쪽"이라고 말했다. 내복사근은 재발 우려가 크다. 지난달 1일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이탈한 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은 아직 1군에 돌아오지 못했다. 엘리아스도 6주 이후 복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더욱이 나이가 적지 않아 회복 속도가 어떨지 장담하기 어렵다.◇대체 선수 제도는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이탈할 경우 '대체 선수'로 해당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대체 선수를 활용한 건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최대 2회)에서 차감하지 않는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 선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달러(1억3000만원)로 제한된다.여러 이유로 실효성 논란이 있었다. 현재 윌 크로우(KIA 타이거즈) 웨스 벤자민(KT 위즈) 등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선수가 더러 있지만 어느 구단도 제도를 활용하지 않았다. SSG는 다르다.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 완전 교체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지금으로선 뭐라고 할 수 없다. 풀(선수 시장 상황)도 그렇고, 일단은 대체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 시장 상황은SSG의 외국인 스카우트는 현재 미국에 있다. 미국의 선수 수급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영입 후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완전 교체보다 더욱 까다롭다. 외국인 스카우트 A는 "(대체 선수라는 조건에) 선수들이 안 온다"며 "미국의 마이너리그팀에서 선수를 빼 오는 건 언감생심이다. 조건을 생각하면 독립리그를 비롯한 변방 리그를 물색해야 하는데 멕시코리그도 요즘 괜찮은 선수들은 월에 2만 달러(2700만원)는 받는다"고 밝혔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로버트 더거를 빠르게 퇴출, 지난달 27일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을 영입한 게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만약 더거를 바꾸지 않았다면 동시에 두 선수를 교체하며 진땀뺄 수 있었다. 현재 SSG는 KBO리그 경험 선수보다 '뉴페이스' 영입이 우선순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2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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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최정 DH 2경기 모두 결장 유력…다음 주 롯데전 복귀 수순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에 도전 중인 최정(SSG 랜더스)이 더블헤더(DH) 2경기 모두 휴식할 전망이다.이숭용 SSG 감독은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DH 1차전에 앞서 "(최정이 경기나 나가는 건) 오늘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최정은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1회 첫 타석 윌 크로우의 시속 150㎞/h 강속구에 옆구리를 직격당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과 타이를 이뤄 신기록 달성 여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는데 이후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갈비뼈 미세골절로 확인된 1차 검진 결과가 2차 교차 검진에서 단순 타박으로 정정됐으나 워낙 민감한 부위에 공을 맞아 휴식을 이어갔다.최정은 21일 DH 1차전이 열리기 전 캐치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타격 훈련까지 진행, 이날 복귀할 수 있을지 흥미로웠는데 '불발'에 그쳤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배팅까지 했다. 그렇게 아픈 건 아닌데 힘을 줘서 치면 아플 거 같다는 느낌임 있다고 하더라"며 "본인이 이겨내야 될 거 같다. 정확하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최정은 LG와의 DH 2경기에 모두 결장한 뒤 다음 주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SSG는 DH 특별 엔트리로 투수 서진용과 야수 김창평을 콜업했다. 팀의 주전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지난 시즌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줄곧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퓨처스(2군)리그 7경기에 등판,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DH에 맞춰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다.이숭용 감독은 "2군에서 계속 던지는 것보다 1군에 오면 환경도 바뀌고 긴장감도 있다. 집중하면 스피드(구속)도 올라올 거 같다. 면밀히 체크해 괜찮다고 판단하면 부산부터 아마 동행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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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타박상' 최정의 468홈런 도전, 이번 주까지 쉽지 않다···"큰 동작 불가" [IS 인천]

사구 부상을 당한 최정(SSG 랜더스)의 468홈런 도전이 이번 주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앞서 "최정이 이번 주까지는 출장이 쉽지 않을 거 같다"고 했다. 최정은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윌 크로우의 시속 150㎞ 강속구에 옆구리를 강타당한 후 쓰러졌다. 최초 병원 검진에선 갈비뼈 미세손상 진단으로 한 달 정도 결장이 전망됐다. 그러나 다음날 두 곳의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왼쪽 갈비뼈 부위 단순 타박 진단이 내려졌다. SSG와 최정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정은 지난 16일 KIA전 9회 말 상대 마무리 정해영에게 극적인 동점 홈런을 뽑았다. 이 홈런으로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던 KBO리그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정은 17일 경기부터 최다 홈런 1위 기록 도전에 나섰지만 첫 타석부터 공에 맞고 쓰러졌다. 다만 당장 출장은 어렵다. 이 감독은 "아직 큰 동작을 하긴 어렵다. 통증 최대치가 10이라면 현재 6정도의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SSG는 LG와 주말 3연전을 마친 뒤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대기록 달성은 가급적 홈에서 달성하면 더 좋다. 이숭용 감독은 "이왕이면 홈에서 (368홈런을) 치면 좋다. 일요일(21일)에 출장하면 좋겠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늦어도) 사직 원정부터는 경기에 나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선수 성격상 빨리 경기에 나오려고 할 텐데 면밀히 체크하겠다"고 말했다.SSG는 19일 LG전에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훈(유격수)-김성현(3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종훈이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04.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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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오진이 있나' 최정, 2개 병원 교차 검진…갈비뼈 미세골절서 단순 타박 '정정' [IS 이슈]

SSG 랜더스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SSG 구단은 "최정의 정확한 검진을 위해 금일 오전과 오후 두 곳의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했다"며 "검진 결과 두 곳 모두 왼쪽 갈비뼈 부위 단순 타박이라는 동일한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인천 KIA전에서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시속 150㎞ 강속구에 옆구리를 강타당한 최정은 직후 병원 검진에서 갈비뼈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구단 내부적으로 한 달 정도 이탈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는데 하루 만에 검진 결과가 바뀌었다.단순 타박이라면 '희소식'이다. 17일까지 467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홈런 하나만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기념비적인 발자취를 앞두고 장기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단순 타박이라면 공백이 상당히 짧아질 전망이다. 내부적으로는 1차 검진 결과가 바뀌어 "황당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SSG는 최정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할 상황에 대비, 최준우를 콜업할 계획까지 있었다. 무엇보다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크로우는 팬들의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선수 가족 소셜미디어(SNS)까지 찾아가 욕설하는 일부 몰지각한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단순 타박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SSG 관계자는 "어제는 미세골절 소견이 나와서 그대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을 아꼈다. SSG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서울 소재 병원 두 곳에서 크로스 체크를 진행, 오진을 잡아냈다.다만 최정의 경기 투입 여부는 물음표다. SSG 구단은 "당분간 통증 완화 시까지 출전은 어려우며 지속해서 몸 상태 체크 후 향후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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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타석에서 공을 피하지 않는다" 두려움과 싸운 330번째 'HBP'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한 최정(37·SSG 랜더스)이 쓰러졌다.최정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1회 말 첫 타석,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KIA 선발 윌 크로우가 던진 시속 150㎞ 빠른 공에 왼 옆구리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진단 결과가 충격에 가까웠다. SSG 관계자는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 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내부적으로 한 달 정도의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16일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과 타이를 이뤄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예상하지 못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몸에 맞는 공(HBP)은 최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이다. 통산 몸에 맞는 공이 330개로 KBO리그 역대 1위. 부문 2위 박석민(은퇴·212개)과의 차이가 118개에 이른다. 현역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양의지(두산 베어스·164개)를 2배 이상 앞선다. 많은 경기(2184경기)를 소화한 '훈장'이라고 볼 수 있지만 타석수가 비슷한 최형우(KIA 타이거즈·108개)와 비교해도 최정의 몸에 맞는 공은 '압도적'이다. 참고로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다 몸에 맞는 공은 287개를 기록한 휴이 제닝스다. 최정이 공에 맞는 건 타격 스타일과 연결된다. 과거 김용희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최정은 타석에서 공을 피하지 않는다"며 "타석에서는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몸에 맞는 공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최정은 (몸쪽으로 오더라도) 그냥 맞는다"고 말했다. 최정은 배터박스에 붙어서 타격하는 유형이다. 특히 타격할 때 왼 다리가 배터박스 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공을 피하기 쉽지 않다. 이만수 전 SK 감독은 "공이 두려우면 타석에서 바짝 붙지 못하고, 몸쪽으로 오는 공을 피하게 된다. 최정은 공격적인 스타일이어서 몸에 많이 맞는다. 그리고 몸쪽 공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겨서 친다"고 말했다.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은 극한의 공포다. 시속 140㎞ 이상의 투구에 맞으면 순간적으로 약 80톤의 압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MLB 역대 몸에 맞는 공 2위 크레이그 비지오는 사구에 대해 "생계를 유지하는 고통스러운 방법"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추신수(SSG)는 MLB에서 활약하던 2011년 6월 왼손 투수 조나단 산체스의 투구에 왼 엄지가 골절된 뒤 한동안 몸쪽 공에 제대로 된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몸에 맞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스윙을 부자연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최정은 다르다. 몸에 300개 넘는 공을 맞고도 46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SK에서 한솥밥을 먹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 가지에 빠지는 게 쉽지 않은데 최정의 몰입은 장난 아니다. 몸에 맞는 공을 300개 넘게 기록하면서도 타석에 들어서는 것도 그만큼 몰입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번 두려움을 극복한 최정이 이번에도 남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이범호 KIA 감독은 17일 경기 뒤 "경기 직후 최정 선수 부상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모쪼록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범호 감독은 이숭용 SSG 감독을 직접 찾아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KIA 주축 선수들도 인터뷰에서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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