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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컴백’ 유니스 “우리 ‘스위시’도 밈 됐으면…많이 즐겨주세요” [일문일답]

그룹 유니스가 ‘스위시’하게 돌아왔다. 유니스는 지난 15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스위시’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스위시’를 비롯해 ‘'뭐해?'라는 씨앗에서’, ‘땡!’, ‘굿 필링’, ‘봄비’까지 다섯 곡이 수록됐다. 여덟 멤버의 스위트하면서도 스파이시한 매력이 동시에 담겼다. K팝 유일무이한 ‘맵달돌’이 되겠다는 귀여운 포부와 함께 글로벌 팬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린 유니스가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일문일답을 통해 새 앨범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다음은 유니스 미니 2집 ‘스위시’ 일문일답>Q. ‘스위시’로 2025년 첫 활동에 나서게 됐다. 새 앨범으로 돌아오게 된 소감은?진현주 : 유니스가 ‘스위시’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앨범 발매인 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이번 앨범은 여덟 멤버의 ‘스위시’한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노래들로 가득 채웠으니 많이 들어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코토코 : 새로운 콘셉트를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에버애프터(팬클럽명)가 유니스의 귀엽고 발랄한 모습도 많이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요.Q. 벌써 세 번째 활동이다. 멤버들이 체감하기에 데뷔 초와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오윤아 : 세 번째 앨범으로 같이 합을 맞추고 있다 보니까 저희가 하나로 뭉쳤을 때 시너지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활동하면서 좋은 무대는 멤버 간의 합에서 완성된다는 걸 느꼈어요. 개개인의 매력뿐만 아니라 함께 했을 때의 매력도 극대화하려고 노력하는 게 가장 변화된 점인 것 같아요.젤리당카 : 무대 매너도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첫 앨범에는 긴장한 상태라 무대를 꾸미는 것에만 집중했어요. 지금은 멤버 모두 긴장 대신 즐거움을 안고 무대를 해요. 저희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즐겁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는 점에서 변화했다고 느껴요.Q. 타이틀곡 ‘스위시’는 ‘너만 몰라’와는 다른 밝은 무드의 곡이다. 타이틀곡 첫인상은 어땠는지 궁금하다.방윤하 : 도입부부터 발랄하고 통통 튀는 비트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듣자마자 유니스와 너무나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또, 이전과는 또 다른 분위기지만 귀엽게 잘 준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엘리시아 : 처음 노래를 듣고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콘셉트들과는 정반대인 귀엽고 밝은 노래를 하게 될 줄 몰랐거든요. 유니스의 새로운 모습을 우리 에버애프터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Q. 이번 앨범이나 타이틀곡 무대에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나나 : 안무 구성이 정말 다채롭습니다. ‘스위시’를 표현하는 귀여운 안무 외에도 유닛부터 단체 군무까지 멤버들과의 합이 중요한 퍼포먼스가 많아요. 이러한 부분들을 집중해서 보시면 ‘스위시’ 무대가 더욱 재밌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Q. 유니스는 ‘수록곡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 외 추천하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나나 : 저는 타이틀곡도 너무 좋지만, ‘봄비’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곡 분위기가 한 편의 청춘 영화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듣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거든요.젤리당카 : ‘굿 필링’을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제가 타이틀곡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인데요. 여덟 멤버의 보컬 조화가 정말 좋아서 계속 듣게 되더라고요.임서원 : 저는 개인적으로 ‘땡!’을 가장 좋아해요. 제 이름이 가사에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고,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Q. ‘스위시’ 활동을 통해 멤버들이 목표로 하는 성적?방윤하 : 모든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지난해 이루고 싶은 목표로 신인상과 음악방송 1위를 꼽은 적이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지난해 신인상을 비롯해 정말 많은 상을 받았지만, 음악방송 1위는 달성하지 못했어요. 이번 활동에는 더 큰 꿈을 가지고 모든 음악방송 트로피를 가져보고 싶습니다.진현주 : ‘스위시’라는 단어가 전 세계에서 밈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유니스의 ‘스위시’도 밈이 됐으면 좋겠어요. 저희 음악과 안무 모두 챌린지에 최적화돼 있어서 더욱 욕심이 나는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와 따라 하기 쉬운 안무로 돌아왔으니 많은 분이 들어주시고, 커버 댄스에도 도전해 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Q. 성적을 이뤘을 때 팬들에게 약속하고 싶은 공약이 있는지?엘리시아 : 유니스 베이커리를 열어보고 싶어요. 저희 타이틀곡 가사에 나오는 고추장 캐러멜 쿠키처럼 ‘스위시’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에버애프터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Q.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궁금하다.코토코 : 저희 유니스가 컴백 후에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게 됐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에버애프터를 만나는 게 목표였는데, 빨리 이루게 된 것 같아 기뻐요. 다양한 나라의 에버애프터가 저희 무대를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테니까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오윤아 : 드디어 ‘스위시’를 보여드리는 날이 왔어요. 에버애프터, 유니스의 ‘스위시’한 매력 어때요? 기다려 주신 만큼 에너지 가득 안고 멋진 퍼포먼스로 보답할게요.임서원 :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저희를 오랫동안 기다려 준 에버애프터가 가장 많이 생각났어요. 발랄한 모습뿐만 아니라 한층 성장한 유니스의 모습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으니까요.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우리 이번 활동에서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16 17:14
스타

위클리 조아, 배우 조혜원으로 키이스트와 새 출발 [공식]

그룹 위클리 출신 배우 조혜원이 키이스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16일 조혜원은 키이스트를 통해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계신 키이스트에서 새출발을 할 수 있어 기대되고 설렌다. 앞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설렘 가득한 포부를 밝혔다.키이스트는 "노래, 연기, 예능까지 다재다능한 매력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갖춘 조혜원이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며 "새로운 출발선에 선 조혜원에게 큰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지난 2020년 위클리의 조아(활동명)로 데뷔한 조혜원은 팀 내 메인 래퍼이자 비주얼 막내로 활약했다. 위클리는 데뷔와 동시에 신인상 6관왕에 올랐고, 2021년 미니 3집 앨범 타이틀곡 '애프터스쿨(After School)'로 아이튠즈 톱 앨범차트 1위, 유튜브 1억 뷰 및 스포티파이 2억 스트리밍 돌파까지 4세대 신인 걸그룹으로서 이례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연기자로서는 2022년 웹 영화 '3.5교시'로 첫발을 내디뎠다. 극 중 혜원은 시간을 10배 느리게 할 수 있는 러버워치를 우연히 발견한 후 비밀스러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전학생 백아진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와 매력적인 목소리 톤으로 첫 연기 도전부터 호평받았다. 이후 연기에 대한 열정을 키워오며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24학번으로 입학해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준비해 왔다.조혜원은 가수, 연기 활동 이외에도 지난해 론칭한 단독 웹 예능 '오히려조아' 시즌1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와 엉뚱한 반전미로 대중에게 호감도를 높이며 '올라운더'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이렇듯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조혜원이 키이스트와 만나 펼쳐나갈 다채로운 행보에 기대가 높아진다.한편 키이스트는 조혜원과 함께 차승원, 김희애, 강한나, 박명훈, 채정안, 한선화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6 10:55
생활문화

[챔뵙겠습니다] 어쩐지 한국에서 유명한 크리에이터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참 환상적인 나라라고 생각했다. 뻔한 이야기지만 명동의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먹고, 식당에 가서 영어 메뉴 중 “Sundae”를 시켰는데 아이스크림 선데이 아닌 ‘순대’가 나와서 황당한 일도 있었다. 무엇보다 그때 당시에 아이유의 ‘좋은 날’이 곳곳에 들렸는데, 아이유의 얼굴을 보고 바로 싱글을 득템했다.한국을 첫 방문하고 난 뒤 벌써 15년이 지났는데 이제 한국에 살고 있고, 어쩐지 한국에서만 유명한 크리에이터로 돼 버렸다.한국에서 좋은 경험이 대부분인데, 차별을 많이 당했다. 요즘 나의 SNS에 들어가면 매일 “너네 나라로 가라”라는 비합리적인 글들이 나오는데, 욕도 많이 먹었고, 근데 주먹을 맞았던 순간이 아직도 가장 생생하다.서울대입구역 근처 야구연습장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지나가던 사람이 나를 때리며 “너네 나라로 가라!”라고 했다. 얼굴도 아팠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더 아팠다. 대응하면 오히려 내가 처벌받을 것 같아 아무 말도 못 하고 당하기만 했다.한국에 오기 전까지 이런 일을 겪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사실 K팝, 한식, 소주 빼고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것도, 관심도 거의 없었다. 솔직히 말해 ‘애프터스쿨’ 나나가 아니었으면 한국을 방문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날 길거리에서 주먹을 맞으며, “내가 한국에 와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호주에서 선발형 영재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시아계였다. 6년 동안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당하거나 차별을 겪었다. 그때 두 가지 선택이 있었다. 첫 번째 그들을 싫어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친해질 것인가.나는 후자를 택했다. 중국 영화를 보고 K팝을 들으며 한국 문화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문화에 대한 관심이 깊어질수록 친구들도 나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대학교에 입학한 후 홍콩과 한국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홍콩은 최고였다. 사람들은 친절했고, 음식도 맛있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욕을 듣고, 심지어 침을 뱉는 사람도 있었다. “이게 정말 한국이야?”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안 좋은 나라가 있을 리가 없다고 믿고 싶었다. 그래서 바로 결심했다. ‘한국어를 배우고, 다시 한국에 와서 직접 확인해야겠다’. 일본어 대신 한국어를 배우며 매일 공부에 몰두했다. 2년 뒤 서울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오게 되었다.이번엔 달랐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나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는 사람들이 그냥 돕고 싶어서 도와주는 것을 보고,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하지만 차별은 여전했다. 길거리에서 주먹을 맞았고, “너네 나라로 가라”는 말도 수도 없이 들었다. 그때부터 내 안에 불같은 열등감과 사명감이 동시에 생겼다. “나는 문화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그때 막 유튜브가 떠오르던 시기였다. 내가 겪는 문화적 도전을 재미있게 풀어내면,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첫 영상은 ‘어장 관리하는 방법’. 반응은 뜨거웠고, 만드는 것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졸업을 위해 크리에이터의 길을 포기하고 호주로 돌아가야 했다.이후 싱가포르부터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에서 거처를 옮기며 글로벌한 공인회계사로 편안한 삶을 살았다. 나는 꿈을 위해 결국 4년 만에 모든 걸 때려치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젠 ‘틱톡’이라는 플랫폼에서 한국을 베이스로 활동하며 ‘초통령’이라 불리는 크리에이터가 되었다.이제는 열등감 때문이 아니라, 이곳이 내 집이라서 한국에 있다. 처음엔 문화를 연결하는 것이 내 역할이었다. 하지만 K팝과 K컬처가 글로벌로 퍼지면서, 내 역할이 예전보다 작아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혼란스럽지만,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다. 왜냐하면 내가 애초에 원했던 게 바로 이런 세상이었으니까. 문화 간의 간격이 점점 줄어들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곳 한국에서, 이 변화를 직접 지켜보며 살고 있다.챔보 크리에이터 2025.03.13 07:30
뮤직

리사, 관능美로 오스카 애프터 파티 찢었다…또 선택받은 ‘韓디자이너’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무대에 선 블랙핑크 리사가 애프터 파티의 드레스로 한국 디자이너 컬렉션을 선택했다.리사는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007시리즈 헌정 공연 무대를 꾸몄다. 리사는 블랙 드레스 의상을 입고 ‘007 죽느냐 사느냐’의 주제가 ‘리브 앤 렛 다이’(Live and Let Die) 퍼포먼스를 펼쳐 기립박수를 받았다.시상식이 끝난 후 리사는 애프터 파티에는 독특한 형태의 드레스로 갈아입고 참석했다. 조개를 연상시키는 코르셋 형태의 가죽 재질 미니 드레스와 시스루 레이스 보디슈트, 롱 스커트를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이 드레스는 한국인 디자이너 박소희가 설립한 오뜨꾸뛰르 브랜드 ‘미스 소희’의 2025년 봄 컬렉션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리사는 앞서 배우 데뷔작 미국 HBO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 시즌3 LA 시사회에서도 해당 브랜드 커스텀 드레스를 착용했다. ‘미스 소희’의 드레스는 앞서 2022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애프터 파티에서 가수 겸 배우 리타 오라의 선택을 받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블랙핑크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에서 지수가 착용하기도 했다.한편 리사는 지난달 28일 정규 앨범 ‘얼터 에고’(Alter Ego)를 발매했으며 오는 4월 세계적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첫 솔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블랙핑크는 오는 7월 5일과 6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등 전 세계 총 10개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4 17:04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겨울딸기를 먹으며 봄날의 딸기밭을 추억합니다

“딸기의 제철 겨울을 맞아 식품업체들이 각종 베이커리 제품부터 도넛, 음료 등 딸기를 활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겨울 대표 디저트 딸기를 두고 유통가에선 마지막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2월 초순의 언론 기사인데, 딸기의 제철은 겨울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제철의 사전적 의미는 ‘알맞은 때’입니다. 농작물에서 제철이란 ‘맛과 가격으로 따졌을 때에 먹고 즐기기에 적당한 때’라고 해석하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농작물에는 자연의 시간에 맞추어 재배하는 작물이 있고, 자연의 시간과 무관하게 재배하는 작물이 있습니다. 자연의 시간에 맞추어 재배하는 작물의 제철은 자연이 정하고, 자연의 시간과 무관하게 재배하는 작물의 제철은 시장이 정합니다. 딸기가 자연의 시간에 맞추어 재배될 때에는 오뉴월이 제철이었고, 딸기가 자연의 시간과 무관하게 재배되는 요즘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입니다. 제가 어릴 때에, 그러니까 딸기를 자연의 시간에 맞추어 재배할 때 딸기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단맛이 적고 신맛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딸기 옆에는 항상 설탕이 놓여 있었습니다. 딸기가 맛있어질 만하면 장마가 닥쳐서 홍수 출하로 가격이 폭락하고, 그래서 당시 언론은 딸기잼 만드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농민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려고 했습니다. 식물은 자연의 시간에 맞추어 싹을 올리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습니다. 식물의 몸에 봄여름가을겨울을 감지하는 센스가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계절의 변화란 곧 온도와 일조 시간의 변화이니까 딸기에다가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인위적으로 환경을 조성해 주면 딸기가 자연의 시간과는 무관하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딸기는 묘 상태에서 겨울을 나야 런너(기는줄기)를 발생시키고 꽃을 피웁니다. 딸기에게 ‘가짜 겨울’을 겪게 하는 시기를 조절하면 1년 중에 어느 때이든 열매를 맺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농민이 겨울에 맞추어 딸기를 내는가 하면, 봄여름가을에는 딸기와 경쟁하는 과일이 시장에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시간과 무관하게 재배되는 딸기는 시장이 제철을 정하는 것이지요. 우리 땅에서는 1960년대부터 겨울딸기를 재배하였으나 당시는 주로 수출을 했습니다. 가정 경제가 다소 넉넉해지는 19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겨울에 별식으로 딸기를 찾아서 먹게 되고, 2000년대가 되자 자연의 시간에 맞춘 오뉴월의 노지 딸기는 아예 사라지고 ‘가짜 겨울’을 겪어서 ‘진짜 겨울’을 오뉴월이라고 착각한 딸기가 “딸기의 제철은 겨울”이라고 주장하며 시장을 차지했습니다.1981년에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당시 대학생의 남녀 만남은 미팅이란 것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남녀 대학생이 떼를 지어 모여서 짝을 정하고 시시한 농담을 나누다가 마음에 맞는 상대가 있으면 ‘애프터’를 신청하고, 그러다 사귀기도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무성영화 변사 투로 써야 맛이 날 만큼 오래된 이야기입니다.)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었습니다. 과대표가 타 대학 여학생과 딸기팅을 하게 되었다고 하여 놀기 좋아하는 저도 끼였습니다. 장소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이었습니다. 그때에는 거기가 논밭이 있는 농촌이었습니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먼지가 날리는 길을 꽤 걸어서 딸기밭에 도착했습니다. 딸기밭 한복판에 원두막에 있었고 거기에 청춘들이 둥그렇게 앉았습니다. 대충 10명은 넘었습니다.딸기밭 주인이 커다란 갈색 고무 다라이(대야라고 하면 맛이 안 납니다)를 들고 와서 청춘들 앞에 놓고 갔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딸기였습니다. 인근 양조장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막걸리 말통도 놓였습니다. 5월 봄날의 딸기밭은 딸기 안주에다 막걸리잔을 돌리는 청춘들의 수줍은 ‘밀당’으로 수런수런했습니다.겨울딸기의 주요 소비층을 살펴보니까 MZ세대입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그리고 밸런타인데이 기념 주전부리에 딸기가 꼭 끼어 있습니다. 딸기가 없어도 청춘이야 마냥 아름답지만 딸기가 있어 더 아름다운 것이라고, 아직 봄도 오지 않았는데 오월의 딸기밭을 추억합니다. 2025.02.13 07:00
연예일반

[TVis] 주병진, 13살 연하 변호사와 핑크빛 “행복하고 짜릿해” (이젠사랑)

방송인 주병진이 13세 연하 신혜선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13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애프터 데이트를 하는 주병진과 변호사 신혜선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주병진은 데이트 내내 신혜선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내비쳤다. 버스 데이트 도중 신혜선의 손을 덥석 잡는가 하면, 신혜선과 가깝게 걷기 위해 일부러 우산을 하나만 구입했다. 주병진은 “버스 안 분위기가 영화 속 한 장면 같아서 좋았다. 누군가 세상을 관리하는 분이 나를 기어코 장가보내려고 하시나 느낌을 받았다. 영화 같은 그 순간이 행복하고 짜릿했다”고 말했다. 신혜선 역시 “설렜다. 하늘이 우리를 도와주는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점심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그날 저녁 와인을 마시며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눴다. 주병진은 “이제 장소보다 신혜선이 중요해졌다. 두 번 이렇게 마음 열고 만나주셔서 감사하다.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을 기억이 될 것 같다”고 인사했다.이에 신혜선은 “첫인상은 차가워 보였는데 은근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전보다 더 인간적이고 지혜로움을 많이 배웠다. 처음 봤을 때는 36.5도, 지금은 46.5도”라며 주병진을 향한 호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주병진 역시 “처음 뵀을 때 굉장히 날이 서 있는 눈매였다. 일할 때는 (지금과)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 저 표정은 타고난 표정이 아니라 업무와 싸우면서 생겨난 전투 표정”이라며 “내면은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여린 마음이 풍부하게 내제 돼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3 23:57
뮤직

유니스, 2024 빛낸 K팝 스타 선정... 올해 트로피만 12개

그룹 유니스가 2024년을 빛낸 K팝 스타로 선정됐다.유니스(진현주, 나나, 젤리당카, 코토코, 방윤하, 엘리시아, 오윤아, 임서원)는 지난 10일 서울 더케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32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날 유니스는 K-팝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로써 유니스가 올해 시상식에서 품에 안은 트로피만 열두 개다.유니스는 소속사 F&F엔터테인먼트를 통해 “3월에 데뷔해 올해 마지막인 12월까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영광이다. 많은 사랑을 주신 팬들 덕분에 행복한 한 해를 보낸 것 같다”며 “2025년에도 열심히 하는 유니스가 될 테니 꼭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수상 이후 무대에 오른 유니스는 트로피 무게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선곡은 강렬한 중독성과 비트가 돋보이는 싱글 1집 ‘큐리어스’의 ‘너만 몰라’. 유니스는 곡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표현력과 완성형 라이브로 강렬한 매력을 뽐냈다.올 한 해 유니스는 괄목할 만한 성장과 다양한 활동으로 전 세계 에버애프터(공식 팬클럽명)와 만났다. 이들은 미니 1집 ‘위 유니스’로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8위를 기록했고, 싱글 1집 ‘큐리어스’로는 전작을 뛰어넘는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그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일본 팬미팅과 필리핀 팬 콘서트를 개최하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해 냈다.올해로 32회를 맞이한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은 국내외 문화 예술, 가요, TV, 영화,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예술 시상식이다.앞서 유니스는 지난달 17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KGMA)에서 IS루키상을 수상한 바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1 10:13
예능

주병진, 세 번 맞선 종료→첫 애프터 신청... “사랑스러운 메타세쿼이아”

주병진의 첫 애프터 데이트와 박소현의 두 번째 맞선이 공개된다.9일 방송되는 tvN 스토리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6화에서는 박소현과 채민호의 계속되는 교외 데이트와 더불어 마지막 선택을 앞둔 주병진의 고민이 이어진다. 제부도의 조그마한 관광용 전동차에 탑승한 박소현과 맞선남 채민호는 좁은 차 내에 조금 더 가까워진 채 두근두근 데이트를 진행한다. 채민호은 “차라리 더 작은 전동차도 좋았을 것 같아요”, “만날 운명은 만나나 봐요”라며 불꽃 플러팅의 초강수를 둬 보는 이들에게까지 떨림과 설렘을 배가시킨다. 하루를 함께 보내며 서로를 알아가는 두 사람. 전동 드릴 치료 등으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치과의사인 그가 겁이 많은 모습을 보이며 살짝 의기소침해하자, 박소현은 “지금 충분히 멋있으세요”라고 분위기를 리드해 걸크러시 매력을 뽐낸다. 또한 박소현과 채민호는 탁 트인 바닷가에서 일몰을 함께 감상하며 마치 로맨스 영화 한 장면 같은 순간을 만끽한다. 저녁 식사까지 낭만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로맨틱한 분위기 속 박소현은 “이런 감성이어야 연애를 하는 거구나”라며 연애 세포를 깨운다. 이어 속 깊은 이상형 토크, 가족 토크까지 속내를 털어놓는 박소현과 채민호지만, 함께한 시간만큼 서로의 차이점도 체감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흔들리는 모습도 공개된다. 한편, 주병진은 3번의 맞선에서 가졌던 좋은 기억으로 최종 선택에 갈피를 잡지 못한다. “한번 보고 어떻게 결정을 하냐”며 마지막 선택에 대해 고민에 빠진 그가 용기를 내 첫 번째 애프터를 갖기로 한다. 직접 고른 데이트 장소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애프터 만남을 갖는 주병진. “좋은 만남을 더 좋은 분위기에서 만나고 싶어서”라고 할 만큼, 맞선녀와의 두 번째 만남이라 더욱 신중을 기한 그의 앞에 맞선녀가 나타난다. “사랑스러운 메타세쿼이아 한 그루가 걸어오는 느낌?”, “기다리던 분이 나타나니까 좋았어요”라며 무한 설렘을 표한 주병진의 애프터 상대는 누굴지 관심이 쏠린다. 은근한 시밀러 룩으로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는 후문. 주병진은 조심스레 주변인들의 반응을 묻는 등 그녀에게 묻고 싶었던 질문을 쏟아내고, 맞선녀 역시 방송 후기를 포함한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또한 주병진과 맞선녀가 각각 서로를 위한 특별 선물을 준비해, 분위기를 감동으로 물들이며 알콩달콩 데이트를 진행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9 08:19
스타

나나·채종석 “사생활”이라지만…백지영도 인정한 케미, 열애설 ‘활활’ [종합]

에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와 채종석이 진한 스킨십 연기로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양측 모두 “사생활”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열애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5일 한 매체는 나나와 채종석이 실제 연인이며 오래전부터 만남을 이어왔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지난 6월 함께 발리 여행도 다녀왔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나나는 1991년생, 채종석은 1997년생이며 두 사람은 6살 차이가 난다.이와 관련 두 사람의 소속사는 써브라임과 에스팀은 모두 “사생활 영역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역시 양측 모두 열애설과 관련해 부인을 하지는 않았다.최근 두 사람이 최근 가수 백지영의 신곡 ‘그래 맞아’ 뮤직비디오에서 호흡을 맞췄기에 열애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뮤직비디오에는 연인 관계 설정인 두 사람이 밤의 도시, 바다 등을 배경으로 애정신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특히 바닷가 장면에서 두 사람이 진한 스킨십을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너무 자연스러워서 연기가 아니라 실제 연인 같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백지영은 지난달 25일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뮤직비디오와 관련 “감독님께서 둘(나나, 채종석)의 케미가 좋아서 계속 찍으셨다”고 밝히기도 했다.한편, 나나는 2009년 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했으며, 2016년 드라마 ‘굿와이프’를 시작으로 ‘출사표’, ‘글리치’, ‘마스크걸’, ‘플레이어2:꾼들의 전쟁’, 영화 ‘꾼’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채종석은 2022년 모델로 데뷔했으며 지난해 배우 한소희와의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친한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5 22:25
스타

[왓IS] 키스신 진짜였나…나나‧채종석, 백지영 MV 커플→열애설 “사생활 영역”

배우 나나와 모델 채종석이 열애설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양측이 모두 말을 아꼈다. 5일 나나 소속사 써브라임은 5일 일간스포츠에 열애설과 관련해 “사생활 영역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채종석 소속사 에스팀 또한 같은 입장을 내놨다. 이날 한 매체는 두 사람이 오래 전부터 만남을 시작해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 6월 함께 발리 여행을 즐겼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나나는 1991년생, 채종석은 1997년생으로 둘의 나이 차이는 6살이다. 실제 나나와 채종석은 최근 백지영이 데뷔 25주년을 맞아 발매한 미니앨범 '오디너리 그레이스’의 타이틀곡 ‘그래 맞아’ 뮤직비디오에 동반 출연해 연인인 듯한 수위 높은 커플 연기로 주목을 받은 터라 열애 의혹에 무게를 더했다. 나나는 자신의 SNS에 “그래맞아. 백지영. 채종석”이라는 내용과 함께 해당 뮤직비디오 현장 영상과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게시물에는 나나와 채종석이 바닷가에서 수영하다가 키스를 하고, 모닥불 앞에서도 농도 깊은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들이 담겼다. 이를 두고 당시 누리꾼은 이들의 실제 같은 연기 호흡에 열띤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나나는 지난 2009년 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후, 2016년 드라마 ‘굿와이프’를 통해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영화 ‘꾼’, 드라마 ‘마스크걸’ 등에 출연했다. 채종석은 모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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