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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29회 BIFF, 영화제 예매 일정 공개…알엠 다큐 24일 오전 선오픈

12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다음달 2일 개막하는 영화제의 예매 일정을 공개했다.먼저 개·폐막식 입장권 예매는 오는 20일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이날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입장권 예매 역시 동시 오픈된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우수한 TV, OTT, 온라인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으로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다. 개·폐막작을 제외한 일반 상영작 예매는 24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오픈 시네마에 선정돼 10월 7일 상영하는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같은 날 오전 10시에 먼저 오픈한다.예매는 부산국제영화제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에서 매진되지 않은 작품이나 취소 표 발생 시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폐막작 ‘영혼의 여행’을 비롯해 온 스크린 6편, 오픈 시네마 7편,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입장권은 BNK 모바일뱅킹 라이프 내 꿀티켓에서도 예매할 수 있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이 개막식 사회자로 나서며 막을 올린다. 뿐만 아니라,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가지는 배우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와 2024년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거머쥔 미겔 고메스 감독, 배우 주동우 등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 및 아시아 게스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으로 눈길을 끈다. 거장들의 신작부터 아시아영화계를 선도하는 신인 감독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까지 다채로운 선정작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매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추억할 수 있는 각양각색 굿즈들을 선보이며 굿즈 숍 오픈런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관객라운지(p!tt GROUND) 역시 올해도 풍성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이렇듯 예매 일정을 공개하며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2 10:20
연예일반

손예진·정수정·야기라 유야 등, 제28회 BIFAN 레드카펫 밟는다

손예진부터 야기라 유야까지 국내외 영화인들이 부천을 찾는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오는 7월 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개최, 레드카펫과 축제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게스트를 공개했다.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 상영과 함께 배우 정수정·장동윤이 개막식 사회를 맡은 가운데 국내외 대표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BIFAN 개막식에는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된 손예진이 참석한다. 개막식은 정수정·장동윤의 사회로 축제의 막을 연다. 2020년 드라마 ‘써치’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정수정과 장동윤은 연기가 아닌 사회로 다시 한번 재회해 두 배우만의 신선한 케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아시아 거장들도 BIFAN을 찾는다. 장르의 대가 두기봉 감독과 J-호러의 거장 나카타 히데오 감독, 30년 세월을 한국영화의 최전선에서 지켜온 김성수 감독이 개막식에 참석한다. 두기봉 감독은 7월 5일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용호방’(2004) 복원작 상영과 함께 ‘홍콩 누아르’ 장르를 개척하며 미학적 완성을 담아낸 그의 작품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나카타 히데오 감독은 같은 날 진행하는 GV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성수 감독은 7월 9일 ‘무사’ 4K 리마스터링 버전 상영 후 ‘살아있는 덕후들의 밤’을 통해 만날 수 있다.일본의 유명 배우 야기라 유야는 영화 ‘나츠메 아라타의 결혼’으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는다. 데뷔작 ‘아무도 모른다’(2004)로 14세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야기라 유야는 드라마 ‘간니발’(2023), 영화 ‘은혼’(2017), ‘페이블’(2018)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야기라 유야는 ‘나츠메 아라타의 결혼’에서 아내의 살인과 정체에 관해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고 진실에 다가가는 주인공을 맡아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과 함께 개막식 레드카펫에 선다.이번 개막식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부천 초이스: 장편’ 심사위원장에 위촉된 배우 박중훈, ‘기생수: 더 그레이’(2024)로 올해의 ‘시리즈 영화상’을 수상하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김보성, 김보연, 김지숙, 독고영재, 예지원, 임하룡, 장성범, 정이서, 조상구, 조선묵, 조성하, 최귀화, 최재성, 한지일 등이 참석한다.또한 공식 상영작의 배우들도 영화 상영에 앞서 개막식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로 배우로 데뷔하며 처음 관객들을 만나는 권은비, ‘신사: 악귀의 속삭임’ 김재중‧공성하‧고윤준,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박주현‧재현‧곽시양,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김도연‧정하담 ‘천국’의 이호원, ‘철봉하자 우리’ 손수현, ‘창혼: 구원의 밤’ 아누팜, ‘원정빌라’ 문정희‧이현우, ‘써니데이’의 최다니엘‧한상진‧강은탁‧김정화‧정혜인, ‘세상 참 예쁜 오드리’ 김정난‧박지훈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제28회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상영작은 부천시청·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BIFAN의 야외 행사 브랜드 ‘7월의 카니발’(7월 5일~7월 7일)은 부천시청 소향로 일대를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올해 최초로 부천시 랜드마크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개최하는 BIFAN 개막식은 유튜브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8 20:19
영화

“빈자리 느껴진 건 사실” 수장 없이 치러진 부산국제영화제 안정 속 아쉬움 [BIFF 결산] 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작년보다 줄어든 예산과 수장의 공석, 전 집행위원장의 성추행 논란으로 한동안 시끌벅적했던 했지만, 올해 영화제는 큰 이슈 없이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 짓는다.이번 영화제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됐다. 송강호를 비롯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부터 중화권 스타 주윤발, 판빙빙, 영화감독 뤽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거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설된 프로그램과 기존의 주요 행사들도 예년처럼 호응을 얻었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작품들도 순식간에 매진돼 활기가 이어졌다. 이번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개최를 앞두고 지난 5월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물론 조국종 운영위원장, 이용관 이사장까지 차례로 영화제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졌다.수장들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영화제 측은 안정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형래 부산국제영화제 홍보 실장은 “수장의 빈자리가 느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27년간 일하고 있는 직원들과 업무적인 시스템 등 저력이 있기 때문에 큰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며 “작년엔 예매 시스템과 자막 사고가 조금씩 있었는데 올해는 한 건도 안 나왔다”고 밝혔다.이어 “홈페이지나 보도자료를 통해 정보 제공을 원활하게 하려고 했고 SNS 홍보도 재밌게 하려고 했다”며 “예산이 줄어 영화 상영과 야외 이벤트는 줄었지만, 주요 경쟁 부문과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영화제는 야외 행사가 대폭 축소됐으며, 배우-감독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영화의전당에서 주로 진행됐다. 그런 탓에 영화제 열기가 영화의전당을 벗어나면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데 일조했다. 다만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보다는 OTT 소개행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작품 상당수가 디즈니+ ‘비질란테’, 웨이브 ‘거래’, 티빙 ‘러닝메이트’, ‘운수 오진 날’, ‘LTNS’, 넷플릭스 ‘독전2’와 ‘발레리나’ ‘진리에게’ 등 OTT 작품들이었다. 곧 각 OTT에서 공개될 작품들을 국제영화제에서 단지 화제를 위해 공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등 곧 국내에서 개봉하는 해외 유수의 영화제 초청작들을 좀 더 일찍 소개하는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 또한 이어졌다.한국 영화계 부침과 맞물려 있기도 하지만, 현장을 찾은 영화인들에게 부산국제영화제가 독립영화제냐는 쓴소리가 나올 만큼 한국 주류 영화보다는 독립영화들에 더 많은 초점이 맞춰진 것도 아쉬움을 자아낸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계와 같이 성장해온 터인데, 갈수록 독립영화제 같은 성격을 드러내면서 점점 더 한국 주류 영화계와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다. 실제 부산영화제에선 최근 몇 년 사이 OTT 작품을 영화제에서 상영해 홍보하고 출연 배우들로 화제를 모으는 반면 한국 주류 영화계 작품들 참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영화인들 사이에선 올해 상영작 또는 미개봉작들 중 화제성 있는 작품들도 부산영화제로부터 초청 연락도 받지 못했다는 말들도 제법 많이 흘러나왔다. 그나마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송중기 주연 영화 ‘화란’ 정도가 이번 영화제에서 화제작이었을 정도다. ‘화란’은 영화제 기간인 11일 개봉한 터라 일반 시사회냐는 소리도 들었다. 이에 대해 영화제 측은 “의도했다기보단 현재의 시장을 반영한 것”며 “영화제가 밀리는 게 아니라 작금의 상황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제가 끝나면 이제 혁신위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공석인 이사장 선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이사장이 선임되면 새 집행위원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 부산 영화계에선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자리를 놓고 물밑에서 경합이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또한 영화제 측은 개막에 앞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성폭력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영화제가 끝난 뒤 올해가 가기 전 명확한 조사결과를 발표해 추후 이런 문제가 영화제에서 더 이상 불거지지 않도록 힘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3 06:00
영화

28살 부국제 개막식, 온라인으로 보세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4일부터 10일간 영화계를 뜨겁게 달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가 되어 포문을 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이자 홍콩영화의 큰 형님, 배우 주윤발을 필두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 및 아시아 게스트들이 대거 참석을 예고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오픈 토크와 야외무대인사, 액터스 하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주요 일정과 내용이 공개돼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 거장들의 신작부터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매력적인 신인 감독들의 작품까지 풍성한 라인업은 개막 전부터 열기를 배가시킨다.이 밖에도 매년 역대 참가 규모를 경신하고 있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커리큘럼으로 돌아온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관객 참여’라는 기본 정신에 집중하며 6주년을 맞이한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 전 세계 OTT 콘텐츠로 영역을 넓힌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개막식은 4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아쉽게도 부산을 찾지 못한 관객들도 온라인을 통해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특별함을 더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3 16:11
영화

[IS인터뷰] ‘쥐 치즈’ 유키사다 감독 “韓서 日영화 붐, 기쁘면서도 부담” ①

“굉장한 부담을 주시네요. 우리 영화도 잘 돼야 할 텐데요.”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최근 영화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 꿈을 꾼다’(‘쥐 치즈’) 개봉을 맞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웃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에 이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까지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본영화 열풍이 불고 있다는 말을 듣고서다.그 어느 때보다 일본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한국 극장가. 여기에 ‘쥐 치즈’에 일본에서 메가히트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개봉을 앞두며 일본영화 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유키사다 감독은 “이 영화만 잘 안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걱정”이라면서도 “한국에서 이렇게 일본 작품이 사랑받는 게 기쁜 일”이라고 이야기했다.미이케 다카시 감독 등 최근 내한하는 일본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바로 한국 영화의 또렷한 성장세다. 아시아에서 ‘한류’로 시작된 K콘텐츠는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등을 거치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콘텐츠가 됐다. 이에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OTT 서비스들이 한국 콘텐츠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면서 ‘승리호’, ‘정이’, ‘카지노’ 같은 큰 제작비가 드는 작품들도 나오게 됐다.그러는 사이 일본영화는 세계 시장에서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일본의 거장들이 “한국 콘텐츠를 보고 배우자”는 결심을 하게 되는 이유다. 유키사다 감독 역시 “한국의 콘텐츠는 세계 어느 콘텐츠와 견줘도 대등할 정도로 잘나가고 있고 일본의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약해져온 것 같은 마음이 있다”면서 “어째서 한국의 콘텐츠가 그렇게 파워풀한지 그 비밀을 캐고 싶은 마음이 내게도 있다”고 토로했다. 유키사다 감독은 그러면서 한국과 합작에 대해서도 마음을 활짝 열었다. 그는 관련 질문에 “날카롭다. 사실 인터뷰 전날 한국과 합작에 대한 회의를 했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함께하면 또 다른 형태의 성공을 낳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방향과 마음만 맞다면 꼭 (한국과 합작을) 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사실 유키사다 감독과 한국 제작진과 협업은 이전에도 논의됐다. 유키사다 감독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를 한국에서 ‘파랑주의보’(2005)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 했을 때다. 유키사다 감독은 “처음에 ‘파랑주의보’ 각본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나 나름대로는 ‘한국 상황에 맞게 이런 식으로 하면 되겠다’는 플랜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변경하고 싶은 방향이 있다고 해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그때부터 한국의 영화계엔 관심이 컸다. 유키사다 감독은 “‘파랑주의보’가 만들어질 때부터 한국엔 신선한 배우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 배우들은 일본보다 층이 두텁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몰랐던 파워풀함을 한국 배우들에게서 봤고, 함께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쥐 치즈’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국 발행본은 ‘궁지에 몰린’이 생략돼 ‘쥐는 치즈 꿈을 꾼다’라는 제목으로 독자들과 만났다. 남자와 남자라는 것만 빼면 유키사다 감독이 이제까지 여러 작품을 통해 그려왔던 열병 같은 사랑의 면면을 담고 있다. 다만 이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라는 점이 아직은 낯설기에 누군가에겐 파격으로 보일 수도 있다.유키사다 감독은 처음으로 퀴어 로맨스를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내가 만드는 러브 스토리의 순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계속 느끼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그렇다고 뭐 불순해졌다는 건 아니다. (웃음) 불륜이라든가 그런 다른 형태로 자꾸 변해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원래 관심을 두던 연애 감정에서 고개를 돌렸다. 그런 이야기에 눌려 망가질 것 같은 경험을 몇 번 하면서 제가 인간과 인간이 마주하는 순도 높은 이야기에 굶주려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쥐 치즈’를 선택했다.”유키사다 감독은 ‘쥐 치즈’의 원작을 읽고 ‘인간에 대한 호의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은 적중했다. 감독은 ‘쥐 치즈’를 연출하며 새로이 순도를 찾아가는 경험을 했다.“남자와 남자가 사랑하는 과정을 보면서 귀엽다는 생각을 했고 설레기도 했다. 새로운 문을 열고 새로운 순도를 발견한 것 같다.” 유키사다 감독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은 만들지 않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리버스 엣지’(2018)를 지나 ‘쥐 치즈’에 이르며 변화가 생겼다. 유키사다 감독은 “원래는 만화가 원작인 영화를 하지 않았는데, 전설의 만화인 ‘리버스 엣지’를 작업하자는 얘기가 나왔을 때 거스르지 못 하고 참여하게 됐다. 마치 큰 변화가 일어난 것처럼 그 작품을 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쥐 치즈’ 역시 ‘리버스 엣지’처럼 코어층의 지지가 탄탄했던 작품. 마니아층 사이에선 ‘전설의 만화’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유키사다 감독은 “‘리버스 엣지’와 비교하면 ‘쥐 치즈’가 더 만화다운 리얼리티를 가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영화적인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영화와 만화에는 다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는데 이에 대해 감독은 “원작이 소설이든 무엇이든 간에 영화의 테마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건 감독인 나의 몫”이라며 “그러한 나의 판단에 따라 가다 보니 결말이 조금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사실 원작에 대한 기억이 이젠 흐릿해서 원작과 비교해 영화에서 어떤 점을 다르게 표현했는지 정확하게 다 기억이 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나리타 료는 ‘쥐 치즈’에서 오랜 시간 열병처럼 사랑을 간직해온 이마가세 역을 맡아 압도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그와 호흡을 맞춘 건 인기 그룹 칸쟈니8의 멤버 오쿠라 타다요시다.유키사다 감독은 “나리타 료와 내가 이마가세 캐릭터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이 영화의 열쇠라고 생각했다”며 “사회적으로 동성애자는 소수자이지만 ‘쥐 치즈’ 속 이마가세 만큼은 강인하고 용감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쿄이치는 그와 반대편에 있는 캐릭터다. 이 두 캐릭터의 대비가 잘 표현된다면 이 영화는 성공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5 07:00
연예

거장의 신작 속속 개봉… 리들리 스콧·스티븐 스필버그·장이머우·PTA 새 영화들

영화계 거장들이 코로나 팬데믹 속 국내 극장가를 찾고 있다. 세계 영화제를 휩쓰는 거장, 믿고 보는 흥행 감독, 떠오르는 신예 감독까지 다양한 이들의 새 영화가 개봉했거나 앞두고 있다. 할리우드의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리들리 스콧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스콧 감독은 명품 브랜드 구찌 가문의 흥망성쇠를 다룬 ‘하우스 오브 구찌’로 귀환했다. 영화는 개봉 두 달 만에 전 세계적으로 약 1억4600만 달러(약 1730억원) 수익을 내 예상치를 뛰어넘는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개봉 열흘 만에 약 8만8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할리우드 역사상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감독으로 꼽히는 스티븐 스필버그는 첫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선보였다.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인 영화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뮤지컬 영화의 전반적 침체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흥행 성적이 저조하다. 제작비 절반 수준인 약 5800만 달러(670억원)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하고 평단의 찬사를 얻는 등 작품성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장예모) 감독의 ‘원 세컨드’가 오는 27일 막을 올린다.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딸이 영화 시작 전 나오는 뉴스에 등장한다는 소식을 들은 남자가 단 1초라도 딸의 모습을 보기 위해 분투하는 여정을 담았다. 앞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최고상인 황금곰상 수상이 유력시됐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출품과 수상이 취소돼 중국 정부가 영화에 나오는 일부 장면을 껄끄러워해 외압을 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이머우 감독은 1988년 ‘붉은 수수밭’으로 황금곰상을 받았다. 이후 ‘인생’ ‘집으로 가는 길’ ‘홍등’ ‘귀주 이야기’ 등으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와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바 있다. 미국의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폴 토마스 앤더슨(PTA)의 ‘리코리쉬 피자’도 2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73년 여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사랑에 빠진 소년과 불안한 20대를 지나는 여성 사진가의 성장 드라마다. 앤더슨 감독이 어릴 적 목격한 일과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각본을 발전시켰다. 지난달 미국에서 먼저 개봉해 미국 비평가협회 작품상 트로피를 거머쥐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4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호평받았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1.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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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모 감독 '원 세컨드' 亞필름어워즈 5개부문 후보…BIFF 첫 선

거장 장예모 감독의 신작이 공개된다.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를 모두 석권한 거장 장예모 감독의 영화 '원 세컨드'(가제)가 제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 5개 부문 노미네이트 쾌거를 알린 가운데, 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되며 국내 정식 개봉 전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아시아필름어워즈는 홍콩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13년 힘을 모아 설립한 조직이다.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이창동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특별함을 더한다. 후보작으로는 아시아 8개 지역에서 제작된 총 36편의 영화가 최종 선정됐다. 그 중 장예모 감독의 신작 '원 세컨드'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신인상, 음악상까지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자산어보' 이준익, '우연과 상상' 하마구치 류스케, '스파이의 아내' 구로사와 기요시, '수업시대' 차이타니아 탐하네 감독 등 아시아의 거장들이 장예모 감독과 작품상을 놓고 각축을 벌일 예정이라 더욱 흥미롭다. 또한 내달 6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원 세컨드'는 아이콘 섹션에 초청돼 처음으로 국내 영화 팬들 앞에 소개된다. '원 세컨드'는 노동교화소를 탈출해 외딴 마을로 찾아온 남자가 딸의 모습이 담긴 영화 필름 조각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문화대혁명 시기의 혼란상을 담아낸 '원 세컨드'는 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나 공식 상영일 하루 전 돌연 취소되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장예모 감독은 1988년 중국 감독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으며 1992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199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으로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하며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5일의 마중' '홍등' '붉은 수수밭' '황후화' 등을 통해 선보인 감각적인 영상미와 흡인력 높은 연출로 전 세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으며, 공리부터 장쯔이, 주동우까지 신인 여성 배우를 발굴해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원 세컨드'는 신예 류호존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발탁되었으며, '800' '산하고인' 등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 장역과 함께 몰입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 영화제 14관왕, 10개 부문 노미네이트로 영화의 작품성을 입증한 '원 세컨드'는 거장 장예모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영화 그 자체에 보내는 한 편의 러브레터 같은 작품으로, 코로나19로 영화계를 비롯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영화가 될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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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부산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 "연상호 '지옥' 등 상영…OTT 작품 초청 늘릴 것"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OTT 작품을 위한 섹션 신설을 알리며 향후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 밝혔다. 허 집행위원장은 15일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온 스크린' 섹션 신설에 대해 "영화와 시리즈물의 경계가 점점 무너져가고 있는 현실을 영화계가 적극적으로 반영해야하지 낳겠냐는 판단에 따라 신설했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해 급성장한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와 영화제의 '윈-윈'을 꾀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연상호 감독의 '지옥', 김진민 감독의 '마이 네임', HBO 아시아에서 만든 태국 공포 시리즈 '포비든'이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상영될 예정이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온 스크린' 초청 작품 수는 향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부산에서 열린다. 70개국 223편이 공식 초청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규모를 대폭 축소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예년과 같이 모든 선정작을 여러 회 상영할 예정이다. 대신 전체 좌석수의 50%만을 운영해 거리두기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며, 한국영화 GV(관객과의 대화)는 모두 현장 진행하며 해외영화 GV는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2020 칸 영화제 오피셜 셀렉션에 올랐던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 개막작으로 월드 프리미어 상영되며,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폴 버호벤의 '베네데타', 웨스 앤더슨의 '프렌치 디스패치', 제인 캠피온의 '파워 오브 도그' 등 거장들의 영화가 초청됐으며, 2021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티탄(쥘리아 뒤쿠르노 감독)' 등 국제영화제 수상작도 부산에서 관객과 만난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션 베이커 감독의 신작 '레드 로켓', 유연석이 주연을 맡은 프랑스 영화 '고요한 아침(데루크르 감독)', 2021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전종서 주연의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애나 릴리 애머푸어 감독)' 등 화제작들이 상영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부산국제영화제 2021.09.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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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부산영화제가 더욱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져"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인들과 영화계 거장들의 응원 메시지를 21일 공개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영화 산업은 큰 타격을 받았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이 취소됐고, 대부분 영화 제작 현장은 일시 중지된 상태이다. 또한 이미 완성된 많은 작품들의 극장 상영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과 배우들이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아시아영화 홍보대사로 나섰다. 힘겨운 시간이지만 영화를 향한 열정만큼은 여전한 아시아 젊은 영화인들을 위해 목소리를 모았다. ▶아시아영화의 거장 9인, 멘토로 나서다 한국의 이창동, 박찬욱 감독을 비롯하여 일본의 구로사와 기요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가와세 나오미 감독, 중국의 감독 지아장커, 배우 자오 타오 그리고 대만의 감독 차이밍량과 배우 이강생이 아시아영화 홍보대사로서 아시아의 젊은 영화인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리 영화인들은 서로 연대하고 함께 용기를 나눠 가져야 한다.”(이창동), “팬데믹도 영화로 교류하는 우리의 열정을 막을 수 없다.”(지아장커), “영화는 원래 힘들고 모험이 가득한 일.”(차이밍량), “영화의 역사는 언제나 커다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해온 역사.”(박찬욱), “이런 어려운 상황에 만들어진 영화는 틀림없이 걸작일 것.”(구로사와 기요시), “결코 이렇게 단절된 상태로 끝날 리 없다. 어떤 형태로든 연결될 거라 믿는다.”(고레에다 히로카즈), “여러 의견 속 빛나는 원석으로서 영화를 계속 만들어 달라.”(가와세 나오미), “영화와 스크린, 관객들과 뜨겁게 마주하길 바란다.”(자오 타오), “끝까지 자신들의 목표 그리고 꿈을 향해 힘을 내자.”(이강생) 본 응원 영상들은 10월 20일부터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전 세계에서도 쏟아지는 응원의 메시지 칸, 베를린, 베니스 세계 3대 영화제 집행위원장, 프로그래머들도 연이어 온사이트(on-site)로 개최하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인들을 응원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스물다섯, 아직 청춘인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적으로 축복받은 땅이자 영화의 나라인 한국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영화제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이 밖에도 “여러분의 아름다운 도시, 감독들과의 대화와 현지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설렘이 그리울 것”이라는 카를로 차트리안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크리스티앙 전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 엘레나 폴라키 베니스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세르주 투비아나 유니프랑스 회장이 올해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과 내년 부산을 위한 약속을 함께 보내왔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 봉준호 감독도 함께 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관객 여러분들과 만나게 된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한 해”라며 영화제에 대한 응원과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우선 이창동 감독, 봉준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메시지를 먼저 공개하고, 순차적으로 영화인들의 메시지를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192편의 선정작을 모두 극장에서 상영하는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1일에 개막해 30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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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IS] 왕가위 감독, 7년만 신작 '블러썸' 7월 촬영시작

왕가위 감독이 오랜 공백을 깨고 신작 촬영에 돌입한다. 외신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왕가위 감독은 오는 7월부터 중국 저장성(浙江省)에 위치한 중국 내 할리우드 헝디엔 스튜디오(横店影视城)에서 신작 '블러썸(Blossoms)' 촬영을 시작한다. 제작사는 영화 촬영을 위해 5월부터 2021년 3월까지 해당 스튜디오와 임대 계약을 체결, 11개월간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촬영을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 중국 당국이 최근 코로나19 종식 선언과 함께 산업 정상화를 꾀하면서 재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블러썸'은 왕가위 감독이 '일대종사(2013)'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진위청 장편소설 '번화'를 원작으로 1990년대 중국 경제 부흥기에 사회적 지위와 사랑을 동시에 품으려는 한 젊은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주연으로는 호가와 장쯔이가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드라마로도 제작된다. 중국 영화계는 앞서 장예모 감독이 중국 산시 지역 단통에서 신작 '임패스' 촬영을 시작한데 이어 왕기위 감독까지 거장들의 움직임으로 코로나19 종식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전 세계가 여전히 코로나19에 힘겨워 하고 있지만, 정작 진원지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빠른 회복을 꾀하고 있는 모양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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