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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거부권 썼던 '트레이드 甲', 결국 휴스턴 가나? "아레나도 트레이드 대화 재개"vs"상황 변화 없어"

겨울 내내 지지부진했던 놀란 아레나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레이드가 개막까지 한 달여 남은 지금 다시 이뤄질 수 있을까. 유일하게 협상 진전을 이뤘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최근 아레나도 트레이드를 다시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휴스턴이 아레나도 트레이드에 다시 관심을 보였다고 여러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지난 12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를 거부했던 아레나도는 이제 거부권을 포기하고 휴스턴에 합류할 수 있다"며 "휴스턴은 (아레나도가 원하는 전력 보강 차원에서) 1루수로 크리스티안 워커를 영입했다. 이는 아레나도가 거부권을 행사할 당시엔 진행되지 않았던 일로, 휴스턴이 우승에 도전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레나도는 현 MLB를 대표하는 레전드 3루수다. 통산 타율 0.285 341홈런 1132타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 홈런왕과 두 차례 타점왕을 수상했지만, 더 뛰어난 게 당대 최고로 꼽히는 수비다. 3루수 골드글러브를 10번, 포지션 불문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플래티넘 글러브를 6번 수상했다. 올스타 8번 선정에 실버슬러거 5번 수상까지 완벽한 커리어를 자랑한다.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그런 아레나도와 동행하고 싶지 않아한다. 일단 아레나도가 부진하다. 2023년 타율 0.266 26홈런 93타점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16홈런 71타점에 그쳤다. 지난해 장타율이 0.394에 불과하다. 데뷔 이래 장타율이 0.400 아래로 떨어진 게 처음이다.부활할 가능성도 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우승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 최근 2시즌 주춤했던 세인트루이스는 고연봉 선수나 주축 선수 일부를 트레이드로 넘기고 유망주 육성에 무게를 두려 한다. 아레나도 트레이드는 그 첫 작업인 셈이다. 그런데 성과가 없다. 아레나도에게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어서다. 아직 커리어가 남았고, 우승 경험이 없는 아레나도는 강팀만 가고자 한다. 디애슬레틱은 "아레나도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쓰지 않을 팀으로 5개를 존 모젤리악 사장에게 전했다. 휴스턴은 그 명단에 있었지만, 결국 트레이드 때 상황을 이유로 거부권을 발동했다"며 "그는 휴스턴이 우승 도전을 이어갈지 확신하지 못했다. 휴스턴이 그 당시 카일 터커를 트레이드했고, (자유계약선수인) 알렉스 브레그먼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낮았다"고 전했다.세인트루이스는 잔여 7400만 달러(콜로라도 로키스의 연봉보조 1000만 달러, 지불 유예 1200만 달러 고려시 잔여 6000만 달러) 연봉 중 1500~2000만 달러를 보조해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려 했다. 유일하게 협상이 진전됐으나 결국 거부권이 행사되며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휴스턴은 이후 브레그먼 재계약 실패에도 워커를 데려왔다. 아레나도를 설득할 '재료'는 확보한 셈이다. 다만 아직까지 유의미한 협상 진전은 없는 걸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휴스턴과 세인트루이스가 트레이드 논의를 재개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다. 아레나도의 (트레이드되지 않겠다는) 생각도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세인트루이스로서는 휴스턴 외엔 이렇다할 영입 후보도 없다. 아레나도가 선호하는 LA 다저스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3루수 고정 주전이 있다. MLB닷컴은 "뉴욕 양키스는 DJ 르메이휴, 오스왈도 카브레라, 오스왈도 페라자로 3루수를 메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구매자가 없는 만큼 시점이 언제든 아레나도를 보낼 수 있다면 트레이드를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3 19:02
메이저리그

'플래티넘 GG만 6회' 현역 최강 3루수 마음 바꿨다…12월 거부한 휴스턴 트레이드, 지금은 다르다

베테랑 3루수 놀란 아레나도(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트레이드가 재점화 조짐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아레나도 트레이드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휴스턴과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12월 아레나도 트레이드에 잠정 합의했으나 아레나도가 이를 거부해 성사되지 못했다. 카일 터커(현 시카고 컵스·통산 125홈런)를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등 휴스턴의 전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판단이 한몫했는데 이후 크리스티안 워커(통산 147홈런)를 영입하는 등 아레나도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분위기가 조성됐다. 아레나도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만 거부권을 풀 가능성이 크다.MLB닷컴에 따르면 아레나도의 잔여 연봉은 3년, 7400만 달러(1065억원).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보전하는 1000만 달러와 지급 유예된 1200만 달러를 제외하면 계약 가치는 6000만 달러(86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12월 트레이드 합의 당시 세인트루이스에서 1500~2000만 달러를 보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아레나도를 향후 3년간 기용하는 비용은 4000~4500만 달러(575~647억원) 안팎이다. 휴스턴은 급여 총액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지만 아레나도 영입은 다른 얘기. MLB닷컴은 '아레나도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그 이상의 금액을 기꺼이 지급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휴스턴은 현재 3루수 보강이 절실하다. 겨우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주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아레나도는 "난 많은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마음속으로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의 목표 중 하나가 명예의 전당 입성,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휴스턴이 아레나도를 영입하면 아이작 파레데스를 2루, 2011년부터 2루수로 활약한 호세 알투베가 좌익수로 이동하는 포지션 연쇄 조정이 예상된다. 세인트루이스는 대형 유망주 놀런 고먼의 포지션을 2루에서 3루로 바꾸는 등 세대교체를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아레나도는 23일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MLB닷컴은 '아레나도는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세인트루이스 팬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선 아직 트레이드에 대해 담당자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 사장은 트레이드 관련 언급을 거부했고 아레나도가 거부권을 푸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었는지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레나도는 자타공인 MLB 현역 최고의 3루수이다. 2013년 데뷔해 12년간 활약하며 올스타 선정 8회, 골드글러브(GG) 10회, 실버슬러거 5회 등 굵직굵직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해 GG 수상자 중 가장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플래티넘 GG를 무려 6회 수상하기도 했다. 타격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통산 1680경기에 출전, 타율 0.285 341홈런(현역 6위) 1132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41)과 장타율(0.515)을 합한 통산 OPS가 0.857. 지난 시즌에는 152경기 타율 0.272 16홈런 71타점을 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3 16:01
해외축구

어쩌다 ‘레전드’ 손흥민이 이런 대접을…“다음 시즌 벤치 멤버” 대체자 언급까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다음 시즌 벤치에 앉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에 관한 5000만 유로(752억원) 매각 제안을 받았다며 “손흥민은 다음 시즌 벤치에서 역할을 맡을 수도 있으며 임대 선수인 마티스 텔이 왼쪽 측면의 새로운 주전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짚었다.최근 영국 현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을 노린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두 구단은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할 여력이 충분하고, 손흥민에게 지금보다 더 큰 연봉을 쥐여줄 수 있다.토트넘은 올해 초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이전 계약 때 삽입했던 연장 옵션을 발동한 것이다.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 소속이지만, 이적할 가능성은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매각하려면 어느 정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올여름이 적기라는 관점이 나온다. 간판스타인 손흥민 이적설은 현지에서 ‘위기설’과 맞물려 나오고 있다. 손흥민의 기량이 올 시즌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동행을 원하지만, 구단이 손흥민이 실력을 유지할 수 있냐는 것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고 보고 있다.팀토크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날 경우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은 여전히 준수하지만,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울러 팀의 부진이 도드라지면서 현지 다수 매체에 비판 대상이 됐다.다만 현지에서 대체자까지 언급하는 것은 다소 과한 면도 있어 보인다. 토트넘 자체가 전반적으로 부진할뿐더러 리그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적립한 선수는 없다. 9골 4도움을 기록한 제임스 매디슨이 손흥민과 동률이다. 여전히 토트넘 내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김희웅 기자 2025.02.22 22:53
해외축구

‘10년 헌신’ 손흥민에 ‘증명해라’ 충격 주장…토트넘, 745억에 사우디로 방출하나

손흥민(토트넘)이 또 한 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 이적과 관련해 4100만 파운드(745억원)의 제안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두 구단은 여력이 충분하다. 손흥민에게 거액의 연봉도 보장할 수 있다.아울러 근래 들어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 위기설’도 돌고 있다. 올 시즌에도 꾸준히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기량이 하락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부진한 경기력은 시즌 내내 토트넘의 큰 이슈였다. 최근 며칠 동안 토트넘의 의사 결정권자들은 손흥민이 더 이상 공격 지역에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짚었다.손흥민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토트넘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팀의 저조한 성적과 맞물려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토트넘 선배이자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는 제이미 오하라는 공개적으로 손흥민이 주장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쓴소리를 날렸다.비판이 날아드는 가운데, 이적설은 끊임없이 나온다. 애초 손흥민의 계약은 올해 6월까지였는데, 토트넘은 이전 계약 때 삽입했던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했다. 우선 손흥민은 공식적으로 2026년 6월까지 ‘스퍼스맨’이지만, 매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올여름이 손흥민을 매각할 절호의 기회다. 어느 정도 제 값어치를 받고 다른 팀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커트 오프사이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팀을 떠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지가 가장 큰 문제이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손흥민의 경기력 회복 여부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2015년 8월부터 줄곧 토트넘에서만 활약한 손흥민은 팀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10년간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또 한 번 증명해야 구단과 동행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김희웅 기자 2025.02.22 13:39
해외축구

아모림 부임 이후로도 추락…위기의 맨유, 새 시즌 영입 후보에 SON?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33·토트넘) 영입을 고려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팀토크는 22일(한국시간) “손흥민,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 레온 고레츠카(바이에른 뮌헨)가 모두 맨유 연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맨유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현명한 영입을 해야 한다.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은 제한된 예산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드는 선수들을 목표로 삼는 것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짚었다.매체는 2025~26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주요 선수 10명을 소개했다. 모두 맨유와 연결됐거나, 관련이 있는 선수들이다.먼저 언급된 선 수비수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다. 매체는 “게히는 EPL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며 “그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으며, 결승까지 가는 동안 단 한 경기만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뉴캐슬로부터 네 번의 이적 제안을 받았으나 모두 실패했고, 토트넘은 7000만 파운드의 제안을 1월에 했으나 거절당했다”라고 돌아봤다.맨유는 현재 새로운 수비수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게히가 최적의 타깃이라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이밖에 수비수로는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가 맨유의 영입 후보로 거론됐다. 또 매체는 맨유가 중원 보강을 위해 고레츠카,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 라얀 셰르키(리옹) 프란시스코 트린캉(스포르팅 리스본) 에돈 제그로바(릴) 등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모두 2025~26시즌을 끝으로 현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다.마지막 공격수 영입 후보에 손흥민이 언급됐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2015년 여름에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통산 126골을 기록해 역대 득점 순위 20위 안에 들었다”면서 “맨유는 검증된 골잡이를 찾고 있으며, 2024~25시즌 종료 후 자유 이적으로 그를 영입하려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으나, 맨유는 여전히 그의 영입 가능성을 탐색 중”이라고 주장했다.매체는 맨유가 손흥민 외에도 오시멘,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맨유는 22일 기준 EPL 15위(승점 29)로 크게 부진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달린 4위와 격차가 승점 15점에 달한다. 김우중 기자 2025.02.22 13:30
프로야구

장현식 부상 날벼락, "160㎞ 도전" 신인 김영우 LG 마무리 후보 급부상

LG 트윈스 장현식(30)이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조기에 떠나면서, 2025년 1차 지명 투수 김영우(20)가 대체 마무리 후보 1순위로 급부상했다.LG 장현식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발을 접질렸다. 현지 병원에서 검진 결과 오른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다. 엑스레이 검진 결과 뼈에 이상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장현식은 정밀 검진을 위해 20일 미국 피닉스 공항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LA)를 거쳐 한국으로 귀국한다. 구단 관계자는 "장현식이 21일 또는 22일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12월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유영찬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팔꿈치 수술을 받자, 4년 총 52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한 장현식에게 올 시즌 뒷문을 맡기기로 했다. LG 구단은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종합해 장현식이 빠르면 개막전, 늦어도 개막 후 10경기가 지나면 돌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부상 정도와 복귀 시기는 예측할 수 없다. 정밀 검진 결과가 나와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장현식의 부상 이탈에 대비한 '플랜 B'도 마련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초반 고우석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처럼 집단 마무리 체제로 고려하고 있다. 당시 김진성, 백승현, 이정용, 박명근 등이 상황에 따라 돌아가며 뒷문을 책임졌다. 염경엽 감독이 꼽은 또 한 명의 후보는 신인 투수 김영우다. 일단 평가전과 시범경기에서 김영우의 마무리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영우는 올해 계약금 2억원을 받고 입단한 오른손 투수로 빠른 공을 던진다. 차명석 LG 단장이 지난 9월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영우를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한 뒤 "지난 6월에 김영우가 시속 156㎞의 공을 던진 날에, 나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영우는 지난해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 구속 156㎞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드디어 우리 팀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들어왔다"라며 반겼다. LG 구단은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인 선수"라면서 "투구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속구 각이 좋다. 또 공의 움직임이 좋다"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신인으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참가한 김영우는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은 151㎞.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투수의 경우 빠른 공을 꼭 갖춰야 한다고 본다. 김영우는 "최고 기속 160㎞/h에도 한 번 도전 해보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파워 피처에 속한다.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투수를 시작한 김영우는 "제구와 커맨드가 좀 더 안정되면 한번 160㎞/h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직구 다음으로) 커브가 가장 자신이 있다.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로 타자를 상대 할 수 있다. 좀 더 가다듬고 싶은 구종은 무조건 포크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영우는 "올해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것은 너무 오만한 생각인 것 같다. 내가 열심히 하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LG 트윈스의 영구 결번이 되는 것이 목표다.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라 '팬들이 (김영우가 등판하면) 그 경기는 이겼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를 끝까지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겠다. 2025시즌 팀이 이기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02.21 05:33
메이저리그

현지 언론 비난·트레이드설 시달린 요시다의 새 출발 각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

일본인 메이저리그 요시다 마사타카는 자신을 향한 의심 어린 시선을 잘 알고 있다. 다른 평가를 끌어낼 생각이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9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2023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9년 5000만 달러에 계약, 데뷔 시즌 타율 0.289(537타수 155안타)·15홈런을 기록하며 빅리그에 연착륙했지만, 2024시즌엔 108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타율(0.280)과 안타(106개) 그리고 홈런(10개) 모두 떨어지며 고전했다. 일부 보스턴 매체들은 외야진 정리에 고액 연봉자인 요시다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당연히 트레이드설도 나왔다. 요시다는 2024시즌이 끝난 직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채 치른 2024시즌이었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지만, 현지 매체들의 기류는 냉랭하다. 현재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보스턴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요시다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타격은 100% 힘으로 스윙을 하고 있고, 수비는 아직 던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올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대부분 구장을 가봤고, 비록 구성원이 바뀌었지만, 상대 팀들 이미지도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다. 이제부터는 결과를 내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요시다는 지난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올 시즌 요시다를 다시 외야수로 기용할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일본 프로야구(NBP)에서 강견을 인정받았던 그이기에 외야수로 복귀할 가능성을 매우 반겼다. 보스턴은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했다. 기존 주전 3루수 라파엘 데버스가 자리를 이동하거나 지명타자를 맡게 될 수 있다. 외야진에는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 요시다의 트레이드설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요시다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 중요한 건 지금 여기(레드삭스)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고,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요시다는 몸값·성적 기대치 모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다. 두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인연이 닿은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서로를 응원한 흔적이 야구팬에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정후는 요시다보다 많은 몸값(6년·1억1300만 달러)을 받고 MLB에 진출했다. 하지만 수비 중 어깨 부상을 입어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요시다와 이정후가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요시다가 자신의 말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9 15:26
메이저리그

'1조원의 사나이' 소토 샀는데 다저스 부럽다고? '28조' 구단주 "디퍼 중요치 않아, 대단한 팀"

"사람들은 디퍼(지불 유예)만 신경 쓰고, 그들이 현금을 우선 낼 수 있다는 건 생각하지 못한다. 그들은 대단한 조직이다."'투자의 귀재' '메이저리그(MLB) 최고 부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올 겨울 자신이 가진 뉴욕 메츠를 위해 막대한 지출을 감수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인 후안 소토에게 역대 최대 규모인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1013억원) 계약을 안겼고, 팀 중심 타자 피트 알론소와도 2년 5400만 달러(777억원) 계약을 맺으며 전력 유출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던 메츠는 올해도 가을야구 가능성이 유력한 강호가 됐다. 총 추정 자산만 28조원에 이르는 거부답게 화끈하게 전력 보강을 지원했다.그런데 코헨과 메츠가 유일한 주인공은 아니었다. 지난해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LA 다저스 역시 겨울 내내 거액을 쏟아부었다. 다저스는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과 5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슈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과는 5년 74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다저스는 FA가 된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3년 6600만 달러, 마무리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과도 2년 22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또 마무리 투수 FA 최대어 태너 스콧은 4년 7200만 달러, 커비 예이츠는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는 이로써 공격과 수비,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 보강을 마쳤다.눈에 띄는 건 다저스가 선택한 지불 유예 방식이다. 다저스는 1년 전 영입한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지만 이 돈 중 97%를 10년 후부터 나눠 지불하기로 했다. 오타니 외에도 앞서 계약한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연봉 상당수를 추후 지급받기로 했는데 스넬, 에드먼, 에르난데스, 스콧도 지불 유예에 동의했다. 지불 유예 덕분에 다저스는 실제 지출을 줄이면서 '슈퍼 팀'을 꾸렸고, 이를 두고 야구계에선 우려와 비판의 시선도 쏟아졌다.정작 실제 경쟁자인 코헨의 생각은 달랐다. '투자의 귀재'로 여겨지는 코헨은 지불 유예가 핵심이 아니라고 봤다. 그는 19일(한국시간) SNY 방송 등 현지 매체들과 이뤄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지불 유예에만 집중하는데, 그들이 계약 후 현금을 먼저 선수들에게 지불한다는 건 생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코헨의 말처럼 다저스는 지불 유예로 사치세 기준 팀 연봉은 줄이지만, 계약 총액에서 상당 비중을 계약금으로 나눠 선수들에게 즉시 지급한다. 스넬만 해도 총 계약의 3분의 1에 가까운 5200만 달러를 일시불로 받았다. 이로써 선수는 지불 유예로 생긴 손해를 회복할 수 있다. 계약금은 주세가 높은 캘리포니아 대신 거주지 기준으로 매겨져 세금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코헨이 짚은 건 다저스를 비판하는 게 아닌 칭찬이었다. 투자의 귀재였던 그의 입장에서 다저스의 전략은 '벤치마킹'의 대상에 가깝다. 실제로 그는 메츠 인수 후 꾸준히 다저스를 롤모델로 밝힌 바 있다.코헨은 "다저스는 다른 대부분의 팀들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올리는 훌륭한 사업을 구축해다. 그들은 이제 다른 팀에서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했다"며 "다저스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들은 훌륭한 조직을 세웠다"고 칭찬했다.코헨의 비전 역시 다저스와 다르지 않다.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 인근을 지자체 지원 없이 개발 중인 그는 구단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전력을 구축하면 사업 완성을 노릴 수 있다고 본다.코헨은 "내가 쓴 돈은 다저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비용이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이 팀을 운영하는 데 최적의 방법일까? 아마 아닐 것이다. 필요하다면 지출할 수 있다. 난 이기고 싶고, 최고의 팀을 경기장에 세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FA는 비싸다. (올해 FA가 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훌륭한 선수지만, 장기 계약이 너무 많으면 로스터의 유연성을 잃게 된다. 현장이 판단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은 정말 어렵다. 우리는 단순히 1년 동안 우승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이루고자 한다. 계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최종 목표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13:57
프로야구

'로하스·알칸타라·쿠에바스 등' KT는 어떻게 MVP·20승 투수를 한 팀에 모았나 [IS 인터뷰]

2020년 KBO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35)와 두산 베어스에서 20승 투수(2020년)로 만개한 라울 알칸타라(33), 2021년 투혼의 역투로 KT 위즈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윌리엄 쿠에바스(35) 등. 최근 수년간 KT의 외국인 투수 면면은 화려했다. 특히 로하스와 쿠에바스는 각각 6년 차, 7년 차인 장수 외인이다. 이렇게 좋은 외국인 투수들을 KT는 어떻게 데려올 수 있었을까. 데이브 데프레이타스(44) KT 위즈 스카우트팀 외국인 선수 담당은 KT 소속이지만, 한국에서 거의 만날 수 없다. 한 시즌의 대부분을 미국 각지와 멕시코·일본 등을 다니며 외국인 선수들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혼자서 그 많은 업무를 처리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그는 로하스와 쿠에바스 등 굵직한 선수들을 스카우트했다. 최근 KT의 호주 스프링캠프지인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만난 데프레이타스는 "스카우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인적 네트워크다. (기록뿐 아니라) 사람을 통해야 영입 대상 선수의 내부 정보를 세세하게 얻을 수 있다. 다행히 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미국에 구단별로 아는 이들이 많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추천받아 영입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2017년 KT에 오기 전까지 국제 경력도 두텁게 쌓았다. 데프레이타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3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6년 동안 국제 스카우트 파트에서 근무한 바 있다. 프런트 업무를 하기 전엔 일본 독립리그에서 2년간 뛴 독특한 이력도 있다. 다양한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쌓인 인맥으로 이젠 KT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어떤 기준으로 선수들을 뽑을까. 최근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들이 KBO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단기간에 떠나는 선수들도 많다. 데프레이타스는 이 점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성격과 멘털도 중시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동료에게 먼저 다가가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친구를 만들고, 한국말도 배우는 선수들이 확실히 KBO리그에서 성공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데프레이타스는 스카우트뿐 아니라 선발한 선수가 KT에 적응하는 과정까지 세심하게 살폈다. 그는 "쿠에바스가 (처음에는 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 그와 많이 대화하면서 한국 적응을 도왔다"라고 회상했다. 올해 데프레이타스의 활동 무대는 더 넓어질 전망이다. KBO리그가 시행할 예정인 아시아쿼터 때문이다. 2026년부터 KBO 구단은 현행 외국인 선수(각 3명) 외에 아시아 대륙 선수를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일본·대만뿐 아니라 호주 선수도 포함된다. 데프레이타스는 "일본 야구도 좋지만, 지금 호주와 대만 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데프레이타스는 KT의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호주로 날아왔다. 현지에서 한화 이글스와 평가전을 치르는 호주 국가대표팀 선수들, KT와 평가전을 벌이는 호주 프로야구(ABL) 멜버른 에이시스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다. 그는 "호주 대표팀에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아시아쿼터를 통해 우리 팀이나 (KBO리그) 다른 팀에 갈 수도 있는 선수가 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프레이타스는 로하스가 2020년 MVP를 받았을 때, 그리고 2021년 KT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을 때 큰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KT가 다시 우승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나의 역할이다. 내가 뽑은 선수들이 팀과 함께 높은 자리에 섰으면 좋겠다. 그게 내 보람"이라며 웃었다.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9 09:04
메이저리그

RYU와 시작한 우승 도전→5년째 PS 전패+간판 스타 잔류 희박...토론토, '우승 압박 가장 큰 구단' 선정

'황금 세대'와 우승 도전을 천명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성과를 내야한다는 압박 역시 가장 높다.미국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어떤 메이저리그(MLB) 프런트, 감독, 선수단이 가장 압박을 받고 있을까"라며 전·현직 구단, 코치, 스카우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토론토는 해당 설문조사에서 32명에게 22표를 받았다. 다시 말해 "투자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한 팀"으로 절반 이상의 관계자들이 토론토를 지목했다는 뜻이다. 토론토는 지난 2020년만 해도 야심차게 우승 도전을 시작했던 팀이다. 토론토는 2019년까지 전미 유망주 1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필두로 보 비솃, 캐번 비지오 등 2세 선수들을 중심으로 육성을 마쳤다. 이후 2020시즌 전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토론토는 류현진 이후에도 로비 레이, 마커스 시미언, 조지 스프링어,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등을 연달아 영입하며 정상에 도전했다.하지만 토론토는 우승에 단 한 번도 근접하지 못했다. 2020년, 2022년, 2023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갔으나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6연패로 마감했다. 한계를 넘어보기 위해 오타니 쇼헤이 영입을 시도하고, 올겨울엔 후안 소토 영입전도 참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렇게 성과 없이 5년의 시간이 흘렀다. 당연히 현지 평가도 좋을 수 없다. 디애슬레틱은 "2019년 게레로 주니어를 콜업한 날 이후 토론토는 시계를 찬 상태와 같았다. 6년째가 지났을 때 포스트시즌 승리가 0인 채라면 알람이 울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는 우승 도전 기간 팀의 기둥이 되어야 할 게레로 주니어와 연장계약 성과가 없어서다. 게레로 주니어는 오타니, 소토 영입에 나서는 구단에 높은 금액에 연장 계약을 요구했고, 스프링캠프 시작(야수 합류 기준 19일)까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갈 거라고 선언한 상태다. 디애슬레틱은 "게레로 주니어가 계약 협상을 중단하고 FA로 떠날 준비를 하기 전 토론토와 연장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만약 이를 해내지 못하면 구단은 어떻게 될까? 비솃을 비롯해 다른 재능 있는 선수들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야구계는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와 인터뷰한 한 임원은 "토론토보다 더 압박을 받는 구단은 없을 것이다. 올해 (성적에) 많은 게 걸려있다"고 바라봤다. 즉 유의미한 성적을 내느냐에 사장, 단장, 감독, 주요 선수들의 운명도 달렸다는 뜻이다. 답답한 구단이 토론토만 있는 건 아니다. 시카고 컵스의 제드 호이어 사장,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12표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 2016년 108년 만의 우승을 이뤘던 컵스는 이후 다시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하고 2021년부터 리빌딩에 들어갔다. 유망주 육성에 성공한 컵스는 댄스비 스완슨, 코디 벨린저 등 FA도 영입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 투자한 2년을 포함해 최근 4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정상급 타자인 카일 터커까지 영입해 가을야구 재도전에 나섰다.디애슬레틱은 "그들이 저주를 깬 월드시리즈는 9년 전 일이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승리도 8년 전이다. 컵스는 (우승 단장인) 테오 엡스타인이 떠나고 5번째 시즌을 맞는다. 한 관계자는 '컵스는 이겨야할 때가 됐다'고 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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