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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ESS 성장' 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합작사 'ESS 배터리 생산 논의'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성장 등으로 2분기 연속 보조금 제외 흑자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0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3655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2358억원이다. 이로써 AMPC 제외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매출은 5조69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순이익은 5361억원으로 4.5% 줄었다.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 영업익은 22.2% 증가했다.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창실 부사장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매출은 9월 말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영향 등으로 EV향 파우치 사업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ESS 사업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 소형 사업의 견조한 매출이 이를 상쇄하며 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이어 "손익의 경우 ESS와 소형 사업 출하량 증가와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노력 등이 반영돼 북미 생산 보조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ESS 수요가 기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의 투자 확대로 전력망용 ESS 수요가 증가 중이고, 청정에너지 투자 세액공제가 유지되면서 2024~2028년 연평균 성장률이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 용량을 높이고 단위당 비용을 낮춘 신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2027년까지 각형 기반 LFP ESS 제품을 준비하는 등 ESS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운영 측면에서는 가동 예정인 북미 조인트 벤처(JV) 공장의 라인 전환을 통해 ESS 생산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투자 집행 최소화 등 자산 효율화를 병행한다. 우선 양산 준비를 마친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합작 공장에서 당분간 ESS 배터리를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4분기에는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로 전기차향 물량 감소가 예상되고,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로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겨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비록 갑작스러운 사태로 인해 단기적인 사업 영향은 있었지만, 최근 필수 인력을 중심으로 미국 출장을 재개했고, 현재 해당 공장을 비롯한 미국 전 법인의 운영을 안정화하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의 생산과 운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축적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가치 실현과 미래 성장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10.30 15:13
산업

LG CNS, AI와 클라우드 사업 호조...6% 매출 성장세

LG CNS가 주요 성장엔진인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 CNS는 30일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조5223억원으로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8% 감소했다.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4조1989억원, 영업이익 3399억원으로 동기 대비 각각 5.9%, 8.7%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AI와 클라우드 분야 3분기 누적 매출이 동기 대비 14.7% 증가한 2조4692억원을 기록했고,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 누적 매출은 7794억원으로 집계됐다.금융 영역의 AI·데이터 플랫폼 사업 및 외교부, 경기도교육청, 경찰청, 기상청,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 분야 인공지능전환(AX)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안정적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대표 소버린 AI 모델 ‘엑사원(EXAONE)’, LG CNS와 코히어가 공동 개발한 초대형·경량형 LLM(거대언어모델) 등 다양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클라우드 분야의 경우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인도네시아)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했다. 베트남에서는 베트남우정통신그룹,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 데이터센터 개발 협업을 진행 중이다.에이전틱 AI와 관련해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와 '에이엑스씽크'를 출시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에이전틱웍스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개념검증을 추진 중이며, 에이엑스씽크는 LG 계열사 및 대외 고객 약 20곳과 도입 논의 중이다.2년 정도 소요되는 데이터센터 구축 시간을 6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할 수 있는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AI 박스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로봇전환 사업과 관련해선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에 제조 공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유해물질을 다루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동작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LG CNS 측은 “설비 밀집 공간에 로봇을 투입해 효율화하는 협로주행 소형 자율이동로봇 사업 등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2025.10.30 14:29
자동차

'본격 관세 여파'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작년 동기 대비 29.2%↓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53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2% 감소, 영업이익률은 5.4%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 반영된 결과다.매출은 46조72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5482억원으로 집계됐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CEO) 사장은 “탄탄한 비즈니스 펀더멘털과 시장 변동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를 확대하며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관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현대차는 생산 전략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현대차는 2025년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 8,35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 증가한 규모다.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와 아이오닉 9의 신차 효과로 SUV 판매가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만 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85만 7795대가 판매됐다. 대외 환경 악화로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으나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5만 7446대가 판매됐다.2025년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유럽 지역 중심 전기차(EV) 판매 비중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25.0% 증가한 25만 2343대로 집계됐다. 이중 EV는 7만 6153대, 하이브리드는 16만 1251대 판매됐다.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화에 따른 손익 영향이 향후 경영 활동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둔화가 이어지는 등 녹록하지 않은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현대차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컨틴전시 플랜의 추진으로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통해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 5.0~6.0%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 6.0~7.0% 등의 수정 가이던스를 발표한 바 있다.특히 현대차는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혁신으로 성장 모멘텀을 지속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초해 2025년 3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보다 25% 증가한 2500원으로 책정했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총주주환원률(TSR) 최소 35%’라는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30 14:12
산업

삼성전자, 매출 86조 분기 최대 영업이익 12.1조 '반도체 수익'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000억원을 상회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인 86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6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6조6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2조2257억원으로 21% 늘었다.사업부별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33조1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했다.메모리는 HBM3E 판매 확대와 DDR5,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의 수요 강세로 사상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제품 가격 상승과 전 분기 발생했던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특히 HBM3E는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5세대 제품인 HBM3E 12단을 '큰손'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삼성전자는 또 6세대인 HBM4에 대해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시스템 온 칩(SoC)을 안정적으로 공급했으나, 시장 전반의 재고 조정과 계절적 수요 둔화로 실적은 정체됐다.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중심으로 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일회성 비용이 감소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폴더블 신모델 출시 효과와 견조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등으로 매출 48조4000억원,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모바일경험(MX)은 Z폴드7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영상디스플레이(VD)는 Neo QLED, OLED,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견조했으나,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생활가전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호조와 전장 부문의 매출 확대로 매출 4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수요와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올렸다.삼성전자는 “4분기에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DS, DX 부문 모두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메모리의 경우 D램은 AI 및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으로 HBM3E와 고용량 서버 DDR5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이에 더해 2026년에는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HBM4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1c 캐파 확대를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HBM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차별화된 성능 기반의 HBM4 양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AI용 DDR5, LPDDR5x, GDDR7 등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파운드리는 2나노 신제품과 HBM4 베이스 다이 양산에 집중하며 미국 테일러 팹을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대인 26조9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김두용 기자 2025.10.30 10:48
자동차

KG모빌리티,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

KG모빌리티(KGM)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KGM은 29일 별도 기준 매출 1조1889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는 2만9116대로 집계됐다.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글로벌 시장 신차 출시 확대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3분기 매출 1조1889억원과 누계 매출 3조1321억원은 각각 분기,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9% 증가한 2만9116대로, 지난해 1분기(2만9326대) 이후 6분기 만에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계 판매는 8만2388대로 전년 대비 2.2% 증가 전환했다.수출은 전년 대비 45.3% 늘었다. 지난해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올해는 누계 기준 17.1% 증가했다. 3분기 누계 수출 5만6733대는 2014년 이후 11년 만의 최대치다.차종별로는 무쏘 EV가 9월 국내 누계 6311대를 기록하며 올해 목표치(6000대)를 조기 달성했다. 무쏘 EV를 포함한 무쏘 스포츠·칸 등 픽업 라인업의 1~9월 누계 판매는 1만2679대로, 국내 픽업 판매 1만9683대의 64.4%를 차지했다.KGM은 9월부터 글로벌 론칭을 시작한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국가별 출시가 본격화되면 판매와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KGM 관계자는 "수출 확대에 힘입어 6분기 만에 분기 최대 판매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글로벌 출시 확대에 맞춰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29 22:50
IT

SK하이닉스, 창사 첫 '10조 클럽'…HBM 공급 협의 완료

SK하이닉스가 AI(인공지능) 트렌드 확산으로 실적 신기록을 썼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3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24조4489억원으로 39.1% 늘었다.SK하이닉스 측은 "고객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HBM3E 12단과 서버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한 번 넘어섰다"고 전했다.또 "특히 AI 서버향 수요가 늘며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낸드에서도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AI 서버향 기업용 SSD 비중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회사는 AI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AI 서버의 연산 부담을 일반 서버 등 다양한 인프라로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고성능 DDR5와 eSSD 등 메모리 전반으로 수요가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SK하이닉스는 현재 양산 중인 최선단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해 서버, 모바일, 그래픽 등 '풀 라인 업' D램 제품군을 갖추고, 공급을 확대해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낸드는 세계 최고층 321단 기반 TLC, QLC 제품의 공급을 늘려 고객 요구에 신속히 대응한다.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를 완료했다. 지난 9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고객 요구 성능을 충족하고 업계 최고 속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4분기부터 출하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클린룸을 조기 오픈하고 장비 반입을 시작한 M15X에서 신규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선단 공정 전환을 가속할 방침이다. 이에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키울 계획이다.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며 전 제품 영역으로 수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하며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지켜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29 08:35
금융·보험·재테크

이재용 취임 3주년 날, 최초 '10만 전자' 등극

'국민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3주년 날에 의미 있는 주가를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과 함께 10만1300원으로 시작해 전일 대비 3.24% 오른 10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 기준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603조8030억원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서며 시총 또한 600조원을 최초로 돌파했다.지난해 초 7만96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같은 해 3월 말 8만원을 돌파한 뒤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후 작년 11월 14일 장중 4만9900원으로 저점을 찍고 올해 초까지도 5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렀다.이 같은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실적의 50∼60%를 책임지는 반도체 사업이 부진했다는 점이 꼽힌다.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1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주요 경영진들이 주가 방어 및 책임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에 연이어 나서면서 올해 6월에는 주가가 6만원대로 진입했다.주주 수 또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총 504만9085명으로, 이탈이 가속했던 1년 전(424만7611명)과 비교하면 소액주주 수는 80만명 증가해 500만 주주 타이틀을 회복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들어 9만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코스피와 미국 기술주 훈풍 등 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삼성전자의 3분기 최대 실적 달성 이후 커진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81%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했다.매출은 86조원으로 분기 최초로 80조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이 2분기에 바닥을 찍은 뒤, 3분기에 최대 6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김두용 기자 2025.10.27 17:25
산업

삼성 38.7%, SK 60.9%, 현대차 30.6% '5년 새 커진 자산 규모'

재계 1∼3위인 삼성·SK·현대차가 자산 증가액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5년 새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롯데)의 자산 규모는 450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CEO스코어가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중 2019년과 2024년 결산 기준 자산총액 비교가 가능한 52개 그룹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자산 규모는 2019년 1897조2869억원에서 작년 2709조853억원으로 811조7984억원(42.8%) 증가했다. 이 중 5대 그룹의 자산 규모는 1143조5705억원에서 1588조741억원으로 444조5036억원(38.9%) 증가해 나머지 47개 그룹의 총자산 증가액(367조2948억원)을 앞질렀다.삼성그룹은 5년 새 자산 규모가 164조원 늘어나 단일 그룹으로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삼성의 총자산은 424조8480억원에서 589조1139억원으로 38.7% 증가했다.SK그룹도 SK하이닉스의 성장에 힘입어 2022년 이후 재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SK의 자산 규모는 225조5260억원에서 362조9619억원으로 137조4359억원(60.9%) 늘었다.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판매 호조와 배터리,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따라 자산 규모가 234조7058억원에서 306조6173억원으로 71조9115억원(30.6%) 증가했다.이어 한화(54조573억원), LG(49조979억원), HD현대(25조8573억원), 한진(24조6226억원), 롯데(21조7926억원), 카카오(20조6046억원), 신세계(19조7706억원) 순으로 자산 규모 증가액이 컸다.증가율 기준으로는 중흥건설이 217.5%(18조3111억원)로 가장 높았다. 중흥건설은 2021년 대우건설 인수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자산이 3년 새 3배 이상 급성장했다.조사 대상 52개 그룹 중 5년 전보다 자산이 축소된 그룹은 교보생명보험(2조4754억원), 부영(1조8313억원), 두산(1조10005억원↓) 3곳이다.CEO스코어는 "최근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지표에서도 상위 5대 그룹이 나머지 47개 그룹보다 앞서 실적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며 "다만 LG와 롯데는 이차전지, 화학, 건설 등 일부 계열사의 적자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2025.10.22 15:10
산업

'젠지 마음 잡아라' 성과급 체계 따라 '일하고 싶은 기업'도 변화

“연봉을 성과급으로 한 번 더 받을 수 있다는데 선호할 수밖에 없죠.”직장인과 대학생, 수험생까지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다. 이런 기조에 따라 기업들도 젠지(1990년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잡기 위해 성과급 체계를 바꾸는 추세다. 연봉만큼 주는 성과급에 환호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상 체계에 변화를 주며 화끈하게 성과급을 쏘는 SK하이닉스가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취업 정보 사이트인 인크루트가 최근 구직 중인 전국 대학생 1176명을 대상으로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SK하이닉스가 응답률 7.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2004년 이후 매년 실시된 조사에서 SK하이닉스는 2024년 순위에서 8계단이나 상승하며 첫 1위에 등극했다. 보상 체계를 중시하는 젠지 세대인 만큼 SK하이닉스를 선택한 이유를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로 꼽았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임직원들에게 올해도 시원하게 ‘돈 보따리’를 풀었다. 올해 노사 합의로 성과급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1인당 1억원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선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3분기에는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가 전망되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시장의 시그널 등으로 SK하이닉스는 기존 성과급 체계인 ‘기본급 최대 1000%’ 제한을 풀었다. 올해 노사 합의로 상한선을 없앤 SK하이닉스는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어마어마한 성과급 덕분에 SK하이닉스는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히는 등 ‘신의 직장’으로 추앙받고 있다. 올해 대학 입시 수시 모집에서도 SK하이닉스의 계약학과는 의과대학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SK하이닉스 취업과 관련된 학과는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3곳이다. 이들 3개 학과의 수시 모집 경쟁률은 모두 30대 1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였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봉만큼 성과급이 나오다 보니 대출금 상환과 내집 마련 등에서 여유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젠지 잡으려면 보상 체계 변화 필수 다른 기업들에서도 보상 체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우선 인크루트의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순위에서 1위를 지키다 2계단 떨어진 삼성전자부터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기존의 1년 단기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도로 성과연동 주식보상(PSU) 제도를 신설했다. 미래 중장기 성과 창출에 대한 임직원의 동기 부여를 위해서다. PSU는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오를수록 임직원 보상 규모가 비례해서 커지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사원·대리급 CL 1~2 직원에게는 200주, 과장·차장·부장급 CL 3~4 직원에게 300주씩을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3년 뒤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지급주식 수량을 확정해 2028년부터 3년간 균등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만약 2028년 10월까지 지금 주가의 2배가 된다고 가정하면 CL 3~4급 직원들은 600주를 받게 되는데 규모가 1억원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신설한 PSU 제도는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이 활용하는 성과급제로 우수 인재들을 데려오기 위한 유인책이다. 삼성전자 노조 연대는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 10% 성과급 분배’ 등 투명한 보상 체계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단 PSU로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계산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들이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적인 기준이 ‘임금 수준’으로 51.5%나 차지했다. 김두용 기자 2025.10.22 06:30
IT

국민 메신저 개편 뭇매에도 카카오는 웃는다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개편의 후폭풍을 맞고 있지만 실적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주력인 톡 비즈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갈 것으로 보이며, 앱 개편 충격으로 주가가 떨어진 것을 두고는 오히려 매수 기회로 추천했다.대신증권은 카카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57억원, 1618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 24.0% 오른 수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톡의 핵심은 앱 개편이 아닌 순차 진행되는 AI 서비스 도입”이라며 “내년부터 신규 구독·검색 광고·외부 파트너 결합 등의 새로운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1%, 23.8% 오른 2조379억원, 1616억원으로 내다봤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편 여론은 부정적이지만 내년 실적 추정치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며 “AI 검색 및 에이전트 도입과 숏폼 콘텐츠 공급이 이용자 체류 시간과 광고 슬롯 증가로 이어지며 내년 실적 성장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점쳤다.이처럼 시장 관측은 낙관적이지만 달라진 카톡이 안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유튜브의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에 대항해 앱 중앙에 배치한 숏폼 탭은 개편 약 3주 만인 지난 17일 일부 이용자 대상으로 접속 장애를 야기하며 불편을 샀다. 운영 시스템의 일시적 오류가 원인으로 1시간 20분 만에 복구됐다.광고 영역 확대를 위한 무리한 개편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지난 14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고 판매 수익 때문에 롤백(원복)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카카오는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해 업데이트 이전의 친구 목록을 되살리고,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 메뉴로 확인하는 개발을 진행 중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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