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5건
프로야구

계약 마지막 해 염경엽 LG 감독은 왜 '육성'을 강조했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5년을 시작하면서 "성적과 육성에서 함께 (성과를) 내야 하는 굉장히 힘든 시즌"이라고 말했다. 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김인석 대표이사, 차명석 단장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이 참석했다. 2023년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LG는 지난해 3위에 머문 뒤 오프시즌에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 우승 재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새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신임 주장 박해민은 "힘들었던 지난해의 진통을 다시 겪지 않았으면 한다. 잠실구장에서 우승 축하 샴페인을 들고 싶다"고 말했다. 부임 첫 시즌이던 2023년 LG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끈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 여부는 올해 성적에 달려있다. 그런데도 염경엽 감독은 육성을 더 강조했다. 우승하려면 새로운 자원 발굴이 필수라고 여겨서다. 염 감독은 "2023년 11월 중순 KS 우승 이후 준비 시간이 부족해 육성에 미흡했다. 2024년 주전 선수 의존도가 높아졌고, 이게 후반기 체력 문제로 이어져 아쉬운 성적이 났다"고 돌아봤다. 2025시즌 라이벌 팀을 묻는 말에 염경엽 감독은 특정 팀을 후보로 꼽지 않고 "우리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내면서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야 플러스 요소가 된다"고 덧붙였다. 새해 팀 운영의 청사진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FA 최원태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으로) 5선발을 육성해야 한다. 송승기와 우강훈, 이지강, 최채흥이 5선발 후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구원 투수 성장이 이뤄지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 장현식과 김강률(이상 FA) 김진성이 중심을 잡아주면 육성이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명근과 백승현, 2025 신인 1~2라운드 김영우와 추세현, 시속 150㎞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 허용주 등의 성장을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은 NC 다이노스 방출 선수 심창민과 최원태의 FA 보상 선수 최채흥에게서 희망을 보고 있다. 그는 "야수 쪽에서는 특히 이영빈과 최원영이 많은 기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LG 필승조 함덕주와 유영찬이 부상으로 7월 이후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 불펜 공백을) 기회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7월에는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이정용이 군에서 전역한다"며 "후반기 승부처에서 돌아올 선수가 3명이나 있는 것은 팀에 큰 플러스 요소"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그동안 재계약에 성공한 LG 감독이 거의 없다. 내가 이뤄보고 싶다. (재계약에 실패하더라도) 팀의 미래를 잘 만들어 놓고 싶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1.09 06:03
프로야구

계약 마지막해만 5명…을사년 누가 생존할까

프로야구 감독들도 '생존 게임'을 해야 할 처지다. 을사년 성적에 따라 KBO리그 전체 사령탑 절반인 5명의 운명이 결정된다.2025년을 맞이한 KBO리그 감독 10명 중 2026년 병오년 임기가 보장된 이는 5명에 불과하다. 2024년 통합 우승 후 3년 26억원에 재계약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지난해 말 3년 14억원에 사인한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의 잔여 계약 기간이 가장 길다. 임기가 2년 남은 감독들도 병오년을 탈 없이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023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후 3년 24억원에 재계약했다. 창단 첫 우승(2021년),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2024년)을 포함해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해 3년 계약으로 부임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시즌 중 3년 계약으로 선임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도 입지가 약하지 않다. 나머지 5명은 모두 을사년이 임기 마지막 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경우 성과가 있다. 지난해 9년 만의 팀 KS 진출을 이끌었다. 젊은 선수들도 대거 발굴했고, 전문 분야인 수비 강화도 이뤄냈다. 부임 첫 해 성적(8위)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증명할 것이 더 있다. 삼성은 앞서 2021년 정규시즌 승률 공동 1위, 최종 3위를 거둔 허삼영 감독이 2022년 9위(7월 기준)까지 추락하자 자진 사퇴 형식으로 결별한 바 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023년 창단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팀에 안겼다. 2024년에는 전력 유출이 있었는데도 정규시즌 3위를 거뒀다. 다만 재계약을 담보하기엔 LG 구단 기대치가 높을 거로 보인다. LG는 정규시즌 기준 지난 2019년 이후 4위 이상, 2021년 이후 3위 이상을 꾸준히 지켰다. 류지현 전임 감독은 2022년 정규시즌 2위를 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업셋 패배를 당한 뒤 재계약에 실패한 바 있다. LG는 2025시즌을 앞두고도 장현식(4년 최대 52억원) 김강률(2+1년 최대 14억원)을 영입했다. 염 감독에 대한 기대치도 '2위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입지는 다소 위태하다. 지도자 경험 없이 2022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첫 해 5위, 지난해 4위로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불펜과 타선 운용에 대해 팬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4위 팀 중 역대 최초 패배 팀이 돼 팬들의 고성을 들었다. 앞선 2년엔 양의지(4+2년 최대 152억원) 양석환(4+2년 최대 78억원) 홍건희(2+2년 최대 24억 5000만원) 등 FA 선수들과 계약했지만, 올해는 허경민(KT)과 김강률을 놓쳤다. 김재호가 은퇴하는 등 전력 공백이 있다. 이승엽 감독에 앞서 팬들의 항의를 들었던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도 올해가 계약 마지막이다. SSG는 지난 2년 통합 우승, 3위를 거둔 김원형 감독을 경질 후 이 감독을 선임했다. 리툴링(현재 성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선수단 일부 세대교체를 병행하는 운영 방식)을 중시하며 박지환·정준재·조병현 등을 발굴했으나, 타이 브레이크 패배로 가을 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미래 전망이 가장 불투명한 게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다. 2022년 KS 준우승을 거두고 3년 재계약한 그는 지난 2년 연속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정후의 부상과 메이저리그(MLB) 진출, 안우진의 부상과 병역 복무, 최원태의 트레이드 등 마이너스 요인이 많았다. 2025년을 앞두고는 마무리 조상우가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김혜성은 MLB 진출이 유력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5 08:14
프로야구

선수들이 인정하는 박해민 "2025년 우승팀 주장 되고파"

LG 트윈스 신임 주장 박해민(35)이 을사년 새해 목표 중 하나로 "우승팀 주장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선수단 투표를 통해 2025년 LG 주장으로 뽑혔다. LG는 김현수를 제외하면 그동안 이상훈·이병규·류지현·서용빈·박용택·오지환 등 프랜차이즈 출신이 주장을 맡았다. 이런 전례를 보면, 2025년 주장을 맡게 된 박해민이 LG 선수단 내에서 얼마나 두터운 신망을 받는지 알 수 있다. 그는 "(2012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삼성 라이온즈에선 언젠가 한 번 주장을 맡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LG에서 주장으로 뽑힐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주장을 상징하는 'C(CAPTAIN의 약자)'를 달고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다. 삼성 소속이던 2019년 타율 0.239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은 그는 주장 부임 첫 시즌인 2020년 타율 0.290 11홈런 55타점 34도루를 기록하며 부활했다. 이듬해엔 타율 0.291 5홈런 54타점 36도루를 올린 뒤 LG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다. 그는 "2020~21년 주장을 맡고 개인 성적이 좋았다. 특히 2021년 정규시즌 1위를 놓고 타이 브레이크까지 치르는 등 팀 성적도 좋았다"며 "지난해 내 성적(타율 0.236 6홈런 56타점)이 안 좋았는데 선수들이 주장으로 뽑아줬다. 더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2014년)과 LG(2023년)에서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그는 "LG가 29년 만의 정상에 올랐던 2023년 우승 멤버였지만, 나도 (오)지환이 다음으로 (LG의) '우승팀 주장'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우승팀 주장이 되면 더 뿌듯하고 자부심도 느낄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의 2025년 목표는 정상 재탈환이다. 염경엽 감독도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는다. 박해민은 "FA 최원태가 삼성으로 떠났지만, 장현식과 김강률 선배가 오면서 불펜진이 강해졌다. (정)우영이도 미국에서 열심히 개인 훈련 중"이라면서 "전역 예정인 이정용과 수술대에 오른 유영찬, 함덕주가 투수진이 지칠 때쯤 든든한 지원군으로 합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보다 전력이) 더 좋아질 것이다. (우승에 도전할 정도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덧붙였다.주장 박해민은 함께 뛰는 동료들이 인정하는 선수다. 올 시즌 타격에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비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2025년에는 타격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LG가 우승 목표를 달성하려면 '주장 박해민' 못지않게 '타자 박해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비시즌에도 아침 일찍 서울 잠실야구장에 나와 개인 훈련을 한 박해민은 "2025년은 무조건 2024년보다 좋아야죠"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02 16:16
프로야구

'감독 옵션 계약'의 새로운 세계

최근 프로야구 감독 계약에서 옵션 조항이 늘어나고 있다. 7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는 지난 3일 이범호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3년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의 조건이다. 올해 초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파기하고 '우승 감독'에 걸맞은 조건으로 계약서를 다시 썼다.눈에 띄는 점은 옵션이다. 총액에서 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23%(6억원)나 된다. 이번 비시즌에 유일하게 신임 사령탑에 선임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3년 총 14억원의 조건인데 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에 옵션 1억5000만원이 포함됐다. KBO리그에서 옵션 계약은 주로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서나 볼 수 있었으나 최근 들어 감독 계약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옵션이 포함된 사령탑 계약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022년 10월 중순 3년 총 12억원에 계약하면서 옵션 1억5000만원을 담은 것이 감독 첫 옵션 계약이다. 보름 뒤인 2022년 11월 초에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구단과 3년 총 21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그리고 옵션 3억원이 포함됐다. A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도 그랬지만, 예전에도 일부 감독의 옵션 계약이 있었다. 따로 공식 발표만 하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B 구단 관계자는 "(감독 옵션 계약 발표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또한 감독 계약 규모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옵션을 포함시킬 경우 총액이 올라 상대적으로 더 좋은 대우를 받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가령 이범호 감독은 총액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감독 중 최고 대우에 해당한다. 부임 첫 시즌 우승을 이뤘다고 해도 파격적인 대우다. 다만 이범호 감독은 옵션(6억원)을 제외한 보장 금액은 20억원으로,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의 24억원(계약 기간 3년, 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보다 적다. 그렇다면 옵션 내용은 무엇일까. FA 계약서에는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투구 이닝, 다승 등 다양한 조건을 옵션으로 설정한다. C 구단 관계자는 "감독은 한국시리즈 진출이나 최소 포스트시즌 진출 등이 조건"이라면서 "달성하기 그리 어렵진 않다"라고 말했다. A 구단 관계자는 "결국 감독 옵션의 경우 '서로 잘해보자'는 동기 부여 차원"이라고 소개했다.이형석 기자 2024.11.05 10:05
프로야구

"야구 동영상도 OK" 이호준 감독 'MZ 야구' 색깔 입힌다

이호준(48)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은 'MZ 세대'에 걸맞은 야구 색깔을 선보일 계획이다. NC에서 선수(2013~2017)와 코치(2019~2021)로 몸담았던 이 감독은 "NC 다이노스 선수 출신 1호 감독이 돼 굉장히 영광"이라고 말했다.LG 트윈스 코치였던 이호준 감독은 지난해 SSG 랜더스 감독 내정설에 휩싸였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인터뷰까지 거쳤지만 낙방했다. 그는 "이러다가 '영원히 코치로 남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LG의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로 올 시즌을 시작한 그는 5월 중순 1군 수석코치로 옮겼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 은퇴 후 타격 코치에만 꽂혀 있었다. 올 시즌 QC 코치, 수석코치를 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 '도대체 나는 뭘 잘하는 코치일까' '감독 하마평에 오르는 이유는 뭘까'라고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년간 더 성장하고, 공부할 시간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 시절 김성근·김경문 감독, 코치 땐 염경엽 감독과 함께했다. 그는 "여러 감독님께 배운 점이 많다. NC에 나만의 야구 색깔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 감독은 "요즘 MZ들이 새로운 야구를 하고 있다. 지도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선수들과) 소통이 안 되더라"며 "예를 들면 과거에는 유튜브 야구 영상을 보고 따라 하면 잘못된 줄 알았다. 요즘은 영상이 정말 잘 만들어져 있다. 선수들이 이를 연구하고 자신의 것으로 잘 만들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도자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가르치는 게 잘못"이라며 "(LG) 홍창기나 문성주는 손목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타격을 한다. 전통적인 타격 이론을 완전히 깨부순 것"이라고 했다.이호준 감독은 "올해 (NC는) 부상자가 너무 많아 고전했을 뿐 나쁜 전력이 아니다.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NC는 박건우, 손아섭, 카일 하트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이탈하면서 9위에 그쳤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는 젊고 가능성이 큰 팀이다. 1군 엔트리의 일부를 2군에서 추천한 선수에게 제공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장도 돕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 (내가) 잘하면 칭찬받겠지만, 못하면 비난도 뒤따를 것이다. 내년에도 가을 야구가 목표다. 벌써 설렌다"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이형석 기자 2024.10.24 07:02
프로야구

이호준 코치 NC행, 차명석 단장 "새로운 지도자 계속 발굴해야죠"

LG 트윈스가 이호준(48) 수석 코치를 NC 다이노스 신임 사령탑으로 떠나보냈다. NC는 "이호준 신임 감독과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22일 오후 밝혔다. 차명석 LG 단장은 "우리 팀 지도자가 다른 구단에 좋은 자리로 옮가가면 좋은거죠"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최근 여러 구단의 감독 후보로 언급됐다. 특히 지난해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SSG 랜더스 감독 내정설에 휩싸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구단 코치 중 NC의 감독 후보가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호준 수석 코치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호준 코치는 LG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LG의 팀 타율 1위를 견인하며 29년 만의 우승에 공헌했다. 올 시즌엔 퀄리티 컨트롤, 수석 코치를 거쳤다. 그러나 능력 있는 지도자의 타 구단 감독행을 막을 순 없다. 차명석 단장은 2021년 말 NC에서 나와 자유의 몸이된 이호준 코치를 직접 영입했다. NC 구단의 공식 발표 직전에 이호준 신임 감독의 연락을 받은 차명석 단장은 "이호준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고, 이 감독도 'LG에서 많이 배웠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LG는 앞서 경헌호 코치가 SSG로 옮기는 등 코치진 변화가 불가피하다. 차 단장은 "우리 지도자가 능력을 인정받은 것 아닌가"라며 "우리가 공부해서 새로운 지도자를 계속 발굴해야죠"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LG에서 타격 코치뿐만 아니라 퀄리티 컨트롤, 수석 코치를 거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LG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창민 코치와의 NC 동행에 관해서는 "LG에서 잘하고 있는 동생이다. 지금까지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라고 웃으며 "다른 LG 코치님도 잘하고 계시고 계약도 남아 있는 걸로 안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23 09:04
프로야구

NC, 제4대 감독 이호준 선임 "창원 팬들께 가슴 뛰는 야구 보여드리겠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이호준(48) LG 트윈스 수석 코치를 구단 제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NC는 22일 "제 4대 감독으로 이호준 LG 코치를 선임했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14억원"이라고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3억원, 연봉 9억 5천만원(1,2년차 3억, 3년차 3억 5천만원), 옵션 1억 5천만원이다.이호준 신임 감독은 선수와 코치로 NC와 인연이 깊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호준 감독은 SK 와이번스를 거쳐 지난 2013년 자유계약선수(FA)로 1군에 갓 올라온 NC로 이적했다. 어린 선수들 중심이었던 신생 구단 NC의 중심 타자이자 선수단 리더로 활약했다.2017년까지 뛰며 24년 동안 통산 타율 0.282 337홈런 1265타점 943득점을 기록하고 은퇴한 이호준 감독은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타격 코치를 거쳐 2019년부터 NC 1군 타격 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했다. 2020년엔 팀의 창단 첫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2022년 LG로 옮긴 그는 타격 코치, 그리고 퀄리티 컨트롤(QC·Quality Control) 코치로 지난해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거둘 수 있게 도왔다. 올 시즌엔 수석 코치로 보직을 옮겨 염경엽 LG 감독을 보좌했다.NC는 이호준 감독의 열린 소통 능력, 검증된 리더십과 수석 코치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KBO리그 구단,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점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또 이 감독이 데이터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야구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기에 그가 장기적인 강팀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구단의 방향성을 가지고 다양한 후보들을 검토했다. 이호준 감독은 구단 핵심 선수로서의 경험과 이후 다양한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구단 이해도가 가장 높았다"며 "가능성 있는 선수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젊은 선수를 성장시키고 팀이 지속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했다. 장기적인 운영 및 구단 철학을 이해하는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먼저 다시 한번 열정적인 창원의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이 감독은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는 모두를 믿고 앞으로의 여정을 떠나볼까 한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NC는 이 감독과 손발을 맞출 N팀(NC 1군) 코칭스태프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10월 24일부터 팀에 합류해 창원에서 시작하는 CAMP 1(NC 마무리훈련)을 지휘한다. 2024.10.22 15:47
프로야구

[IS 수원] 이강철 감독 "김경문 감독과 인사, '함께 올라갑시다' 하시더라"

"'복귀 축하드린다. 건강하십시오' 하니 김경문 감독님도 '잘해서 함께 올라갑시다' 하시더라. 나도 '같이 올라가시죠'라 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모처럼 '최연장자' 타이틀을 뗐다. 선배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현장에 복귀한 덕분이다.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을 치른다.이날 경기는 야구계가 모두 주목하는 빅 매치로 꼽혔다. KT가 7위, 한화가 8위라서는 아니다. 한화가 2일 발표, 3일 취임식을 진행한 김경문 감독의 현장 복귀전이라서다. 2004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2011까지 두산을 맡다 사퇴한 후 그해 NC 다이노스와 계약, 2018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두 팀에서 총 열 차례 포스트시즌, 네 차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루며 당대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혔다.김경문 감독은 2018년 6월 3일 성적 부진에 책임지며 물러났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국가대표팀 감독만 맡고 프로야구 현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2022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로 연수도 다녀왔다. 그리고 현장을 떠난지 정확히 6년 만인 지난 3일 취임식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복귀를 알렸다. 1958년생인 김경문 감독이 돌아오면서 모처럼 '올드보이'가 귀환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1981년생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등장할 정도로 평균 연령이 어려진 가운데 50년대생 감독이 현장에 돌아왔다는 데 의미가 크다.김경문 감독의 복귀로 이강철 감독도 모처럼 최연장자 타이틀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1966년생인 이 감독은 사령탑 데뷔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보다 늦지만 나이로는 조금 더 많은 현역 최연장자였다. 그보다 8살 많은 김 감독이 돌아오면서 모처럼 '둘째'가 됐다.4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의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웃으며 인사를 다녀왔다고 했다. 이 감독은 "'복귀 축하드린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전했고 김 감독님도 '아래 팀끼리 함께 잘해서 올라갑시다' 하시더라. 그래서 '같이 올라가시죠'라고 답했다"고 말했다.이날도 화제 중 하나는 문상철, 오재일, 그리고 이젠 팀을 떠나 없는 박병호였다. 문상철의 활약, 그리고 지난주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린 오재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KT가 선발의 팀이라는 평가에 "지금은 방망이 팀"이라고 웃으며 "선발 투수들 없이 한두 달을 하려니 정말 힘들었다"고 돌아봤다.버티게 해준 기둥 중 하나가 문상철이다. 문상철은 올 시즌 타율 0.316 OPS 0.933 10홈런 30타점 26득점으로 팀 4번 타자로 우뚝 섰다. 박병호와 주전 경쟁을 이겨냈고, 결국 박병호는 트레이드로 삼성을 향했다. 반대 급부로 온 오재일은 2일 KIA전에서 홈런을 때리며 타격감이 좋아질 계기를 마련했다. 이강철 감독은 "오재일이 어떻게든 결과를 낼 수 있게 대타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스윙 궤적 상 맞을 것 같아 냈다. 홈런까진 안 바랬는데, 나왔다.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고,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더 편하게 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오재일이 좋아지더라도 주전 문상철의 입지가 단단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오재일이 수비는 좋지만 지금 상철이가 너무 잘 친다.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 많이 나가면서 수비 때 다리도 잘 움직인다. 굳이 대수비를 낼 필요가 없더라"고 했다.이강철 감독은 문상철의 성장에 대해 "지난해 많은 기회를 받으면서 선수 본인의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지난해 정말 좋았는데 올해도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병호가 안 좋을 때 들어갔는데 그때 빨리 자리 잡았다. 어차피 프로는 자리 싸움"이라며 "누가 빨리 자리 잡느냐에 대한 생존 경쟁이다. 이렇게까지 상철이가 터질 지 몰랐다. 그런데 수비까지 좋아졌다. 지난해 펑고를 치면 넘어지기만 했는데, 이젠 잘 움직인다. 상철이와 재일이가 잘 공존하면 좋겠다"고 웃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16:55
프로야구

[오피셜] LG 보직 변경, 이호준 수석코치-김정준 2군 감독

LG 트윈스가 코치진 일부의 보직을 변경했다. LG는 13일 "올 시즌 공석이 된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자리에 서용빈 퓨처스(2군)리그 감독을 승격시키고, 2군 감독에는 김정준 1군 수석코치를 임명했다. 이호준 퀄리티 컨트롤(QC) 코치가 1군 수석 코치를 맡는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최근 올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달리며 승률을 0.561(23승 18패 2무)로 끌어올린 상황에서 코치진에 변화를 줬다. 서용빈 신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지난해 11월 말 2군 지휘봉을 잡은 지 6개월 만에 자리를 옮겼다. 이호준 1군 수석 코치는 지난해 1군 타격 코치를 맡아 LG의 화끈한 공격을 이끈 바 있다. 올 시즌엔 QC 코치로 한 발 물러나 있다가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염경엽 감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수 시절부터 점찍어둔 김정준 수석코치는 2군 감독으로 옮겨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LG는 "미래 자원 육성 강화를 목적으로 코치진 일부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5.13 10:22
프로야구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고독한 우승 청부사

'우승 청부사'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롯데는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9-2로 승리, 19년 만의 9연패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그러나 여전히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개막 후 21경기에서 팀 승률 0.238(5승 16패)에 그친다. 2003년(2승 2무 16패) 이후 최악의 출발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래리 서튼 감독을 사실상 경질했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자 실망한 롯데 팬들은 김태형 감독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다. 두산에서 한국시리즈(KS) 3회 우승, 7년 연속 KS 진출을 이뤄낸 데다, 선수단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덕분이었다. 김태형 감독도 취임식에서 "롯데를 우승시키러 왔다. 3년 내 우승을 이루겠다"고 화답했다. 롯데의 마지막 우승은 1992년.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랜 기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기대만큼 실망감이 크다. 5강 후보로 손꼽혔던 '거인 군단'이 순위표 맨 아래서 움츠리고 있다. 김민석과 한동희 등 주축 선수는 시범경기 기간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이 직접 나서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염경엽 LG 감독에게 연락해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스로 유망주 우강훈을 내주면서 오른손 내야수 손호영을 수혈했다.최근 김태형 감독은 부진에 빠진 자유계약선수(FA) 유강남·노진혁·한현희 등을 2군으로 보냈다. 아쉬운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경기 중에라도 호출한다. 따뜻한 조언과 따끔한 메시지를 직접 보낸다. 백약이 무효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LG전 라인업을 사전 공지했다가, 20분 후 수정된 명단을 발표했다.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고민이 많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죠"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이날 롯데는 선취점을 얻고, 9회 초 2사 후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무너져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감독도, 선수단도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팀 평균자책점(5.20)과 팀 타율(0.252) 모두 9위에 그치고 있다. 적장인 염경엽 감독도 "해줄 말이 없다. 그 마음을 내가 너무나도 잘 안다"며 "(김태형 감독의) 얼굴이 부었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태형 감독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롯데는 19~21일 우승 후보에서 9위까지 추락한 KT 위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2: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