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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가 10승 투수와 결별하고 영입한 벨라스케즈, AI가 분석한 성공 가능성 [AI 스포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서 9시즌 동안 뛰며 191경기에 등판한 빈스 벨라스케즈(33)를 영입했다. 기존 선수 터커 데이비슨이 22경기에서 10승·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할 만큼 준수한 성적을 보여줬지만,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더 좋은 투수를 영입해 기존 1선발 알렉 감보아와 함께 '원투 펀치'를 구축하려고 했다. 오픈 AI 퍼플렉시티에 벨라스케즈의 KBO리그 연착륙, 성공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AI는 벨라스케즈의 장점에 대해 MLB에서 쌓은 경험과 다양한 구종 운영 능력, 강한 멘탈을 꼽았다. 이어 MLB에서 삼진율(24.9%)이 높고, 150㎞/h 이상 패스트볼과 변화구 조합이 KBO리그 특유의 적극적인 타격 스타일에 효과적으로 통할 가능성이 높다 봤다. 약점도 짚었다. AI는 벨라스케즈가 팔꿈치 수술 등 잦은 부상 이력이 있고, 단일시즌 기준으로 150이닝 이상 꾸준히 던지지 못해 '체력적 한계'가 우려된다고 했다. MLB에서 남긴 볼넷 허용(9.3%)을 고려하면 경기 기복도 적지 않을 것으로 봤다. AI는 제구 불안과 맞물릴 경우 장타 허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AI는 벨라스케즈의 KBO리그 성공 전망에 대해 몸 상태만 정상이라면 대부분의 팀에서 2~3선발급, 10승 이상, 3점대 초·중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환경, 사직구장 적응, 장거리 이동 등 특유의 변수가 적응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초반 부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총평했다. 안희수 기자 2025.08.07 14:58
산업

자사주 소각 의무화 압박에 난처해진 그룹들

“대부분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을 텐데 아마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찬성하는 기업은 없을 것이다.”그룹들이 이재명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그룹들은 경영권 방어와도 연계되는 상법 개정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 SK 등 지주사 경영권 방어 비상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더 센’ 상법 개정안에 자사주 비중이 높은 그룹들이 긴장하고 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이 상법 개정안에는 자사주 소각 원칙에 따라 ‘취득 즉시 소각’ 규정을 담고 있다. 신규 자사주는 즉시 소각하고, 기존 자사주는 6개월 이내 소각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민주당은 이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정한 뒤 9월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라 자사주 비중 높은 그룹들은 비상이 걸렸다. 법안이 통과되면 당장 내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기존 자사주 처리 기간이 지금부터 1년 남짓 남게 된 셈이다. 10대 그룹 중 롯데지주의 자사주 비중이 가장 높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본격화되자 롯데지주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32.5%의 자사주를 보유했던 롯데지주는 지난달 롯데물산에 자사주 5%를 1448억원에 매각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지주가 과거 롯데제과 중심으로 대표 회사들의 분할과 합병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게 됐다. 추가적으로 10% 내외의 자사주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센’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롯데지주는 1년 이내 자사주 27.5%를 모두 매각해야 한다. 경영권 방어 측면에서 오너 일가의 우호지분인 자사주 매각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 지분 13.02%로 개인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그룹도 지주사인 SK(주)의 자사주 비중이 24.8%로 매우 높은 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지분 17.9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 회장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상법 개정과 관련해 “지금까지 자사주를 쓸 수 있는 자유가 어느 정도 있었는데 이게 줄어든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자사주를 살 사람이 앞으로 이걸 과연 사겠느냐”고 말했다. 롯데와 SK 외에도 10대 그룹 중 지주사의 자사주 비중이 높은 곳은 HD현대 10.5%, 포스코홀딩스 8.5%, 한화 7.5%다. 자사주 소각 리스크 보완책 시급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자사주는 주로 지배주주의 경영권 방어 수단 등으로 활용됐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들끓었던 게 사실이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는 기업이 회삿돈으로 사들인 자사주를 취득한 뒤 소각하지 않고 대주주의 사익을 위해 활용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자사주 제도의 본래 취지가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정부는 기업들의 이런 자사주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법 개정안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단번에 수십 년 동안 유지됐던 지배구조 형태를 바꾸고자 한다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개정안’과 관련해 “자사주 소각의 법안 시행 전 자사주 처분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 제3자 대상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가능성 리스크, 지나친 경영권 침해라는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사주의 매입과 소각이 주가 상승과 소액주주의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은 경우가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자사주 10조원 매입 및 소각을 발표했지만 주가 변동이 미미해 여전히 ‘6만 전자’에 머물러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자사주 물량이 많은 기업일수록 지금처럼 급진적인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더불어 기업들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보완 방안이 함께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28 06:30
프로야구

6회는 홍민기가 홍민기했는데...셋업맨 안착까지 성장통은 필수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필승조에 진입한 뒤 처음으로 실패를 경험했다. 홍민기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 구원 등판했지만 3-3 동점에서 3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기는 빌미를 제공했다. 롯데는 3-3 동점이었던 6회 말, 선발 투수로 나선 나균안이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바로 셋업맨 정철원을 투입했다. 그는 주성원을 1루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김건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홍민기를 투입했다. 그는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로 주목받았다. 2020 1라운더였지만 그동안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던 선수. 하지만 대체 선발로 나선 6월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고, 이후 스윙맨 역할을 잘 수행하다가 후반기 필승조에 진입했다. 홍민기는 18일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이튿날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1과 3분의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새 보직에 연착륙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날 키움전에서는 일격을 당했다. 홍민기의 첫 이닝은 기개가 있었다. 첫 타자로 상대한 대타 원성준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어준서에겐 2루 땅볼을 유도해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끝내는 투구를 해냈다. 3루 쪽 원정 관중석이 들끓었다. 문제는 두 번째 이닝이었던 7회였다. 홍민기는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좌전 안타, 후속 임지열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모두 직구가 안타로 이어졌다. 홍민기는 이어 상대한 이주형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고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를 김강현으로 교체했다. 바뀐 투수는 타자 루벤 카디네스를 뜬공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최주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모두 홍민기의 실점이었다. 롯데는 8·9회 키움 셋업맨 원종현과 클로저 주승우 공략에 실패하며 3-6으로 패했다. 홍민기는 셋업맨으로 안착하기 위한 통과의례를 겪었다. 언젠가 찾아올 패전이었다. 성장통으로 삼아야 한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나 슬라이더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7·8회 모두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하며 경기 운영이 어려워졌다. 의식할 필요가 있는 포인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00:07
프로야구

"기복 줄이는 게 후반기 과제, 한국 생활 만족" 전반기 등판 마무리 한국계 3세 화이트 [IS 인터뷰]

영입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SSG 랜더스)가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한 화이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도 있었지만, 아쉬운 경기도 있었다. 결국 이 기복을 줄이는 게 후반기 과제"라고 말했다.화이트는 지난해 11월 SSG와 계약했다. 영입 발표 직후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스틸 픽'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현역 빅리거인 만큼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군침을 흘린 대어급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3세 선수로 여러 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한 영입이었다. 계약에 공을 들인 SSG는 화이트에게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14억원)를 전액 보장했다. 화이트의 전반기 성적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2.45. 피안타율(0.199)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05) 등 세부지표도 안정적이다. 전반기 마지막 두 번의 등판에선 12이닝 1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탓에 1군 데뷔(4월 1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가 다소 늦었지만 이후 이탈 없이 전반기를 완주했다. 그는 "(부상에서)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조급한 마음도 있었던 거 같다"며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탓인지 기복이 있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어깨 상태나 내전근 유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덕분에 훨씬 좋아졌다"라고 흡족해했다.화이트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과 함께 SSG 선발진을 이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두 선수의 전반기 성적에 대해 "100점"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이트는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지 두 달 정도가 지났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건 만족스럽다. 시즌 스케줄을 따라잡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는데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며 "아쉬운 건 역시 기복이다. 후반기에는 선발 등판 사이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나 부상 방지 루틴을 좀 더 확실하게 정립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나이와 경력 등을 고려하면 화이트의 한국행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는 "사실 한국행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오히려 한국에 와서 던지는 게 정말 즐겁다. 생활도 만족스럽고 쉬는 날엔 미국에서 온 친구들을 송도나 서울에 데려가기도 한다. 언어적인 부분만 빼면 완벽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만 재계약 관련해선 "할 수 있다면 물론 좋을 거 같다.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화이트는 전반기에 8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시즌 100이닝 투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화이트는 "몸 상태는 정말 좋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프로 표현하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전반기에는 7이닝 이상 던진 경기(2회)가 많지 않았다. 후반기에는 더 긴 이닝, 완투나 완봉 기회도 있으면 도전해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해 본 적이 없는 데 선발 투수로서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1 02:01
프로야구

"수술 필요해 복귀 불투명"...키움, 로젠버그와 사실상 결별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 케니 로젠버그의 동행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현재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한 로젠버그의 소식을 전했다. 홍 감독은 "선수의 복귀가 올 시즌 안에는 힘들어 보인다. 부상 부위(고관절) 통증이 없어지지 않고, 수술도 필요한 상황이다. 복귀가 불투명하다"라고 전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도 "로젠버그는 현재 국내에서 부상 부위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호전이 더딘 상황이다. 정상적인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으로 보내 현지 진료를 받고 수술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로젠버그는 지난해 11월 키움이 1선발로 영입한 투수다. 외국인 타자 2명을 두는 구성을 선택했기에 1명뿐인 투수는 15승 이상 올려줄 에이스급으로 물색했다. 로젠버그는 지난달 6일 LG 트윈스전까지 총 13경기에 나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힘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었지만 6이닝 3실점을 기대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키움은 로젠버그의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한 호주 프로야구리그(APB) 최우수선수(MVP) 출신 라클란 웰스가 등판한 세 경기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3.21)을 기록하며 KBO리그에 연착륙, 그와 남은 시즌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원기 감독도 "경쟁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6 12:04
프로야구

불과 19세인데 6G ERA 1.69… 만족은 없다,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해야 한다" [IS 인터뷰]

신인 오른손 투수 이호민(19·KIA 타이거즈)이 프로야구 1군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지난달 15일 프로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호민은 아직 '생존' 중이다. 콜업 당시에는 불펜 한자리를 잠시 채우는 '임시 카드' 정도로 분류됐는데 20일 가까이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성적은 6경기 1승 평균자책점 1.69. 피안타율(0.200)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31) 모두 꽤 안정적이다.이호민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아직 1군에서) 자리 잡은 건 아니다. (성적을 떠나)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해야 한다"며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항상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호민은 고교 시절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함께 쌍두마차로 활약하며 전주고의 전국대회 제패를 이끌었다. 그 결과 2025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정우주보다 1군 데뷔가 늦었으나 개의치 않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안정적인 활약(9경기 평균자책점 3.65)을 앞세워 경험을 쌓았다. 그는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2군에 있었을 때는 내 페이스대로 하는 게 맞았다. 그래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봐서 조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천천히 했던 거 같다"며 "(정)우주가 1군에서 던지고 있을 때 열심히 응원해 줬다"라고 말했다.이호민의 강점은 제구이다. 고교 시절과 2군에서 모두 예리한 제구로 부족한 구속을 만회했다. 고교 시절 최고 147㎞/h까지 찍힌 직구 구속이 144㎞/h로 소폭 하락한 상황. 입단 후 어깨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껴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린 탓이다. 컨디션을 100% 회복하면서 구속도 조금씩 상향하고 있다. 그는 "구속이 조금 아쉽지만 몸을 만들면 더 붙을 거라고 믿는다. 멘털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게 강점"이라며 "(다소 생소한) 불펜은 긴박한 상황에 올라가야 하는 데 적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호민은 1군 세 번째 등판이던 지난달 22일 인천 SSG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3분의 2이닝 무실점. 그의 다음 목표는 선발승이다. 이호민은 "고등학교 때부터 선발만 해왔기 때문에 선발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던져여 할 거 같다. 더 자신 있게 잘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15:51
프로야구

정현수·홍민기 연속 투입...비록 실패했지만, '좌타 라인' 파훼법 찾은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 막판 3위 수성 분수령 첫 경기에서 패했다. '좌타' 라인이 강한 타선을 막아낼 방법은 찾았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주중 홈 3연전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타선이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필승조 투수들을 상대로 2점 밖에 뽑지 못했다. 롯데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지만 득점 지원이 저조해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번 주 LG, KIA 타이거즈와 각각 3연전을 치른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3위 수성 분수령을 맞이했다. 첫 경기는 1점 차 패전이었다. 롯데에 뼈아픈 실점은 7회 초 나왔다. 선발 투수 데이비슨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처음 맞은 수비에서 롯데 벤치는 '좌완 스페셜리스트' 정현수를 좌타 박해민 타석에 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초구에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이자 역시 좌타자인 신민재에겐 희생번트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롯데는 '강속구' 좌완 투수 홍민기를 투입했다. 입단 4년 동안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달 18일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 155㎞/h를 찍고 4이닝 1실점 호투하며 1군 경쟁력을 증명한 투수다. 이후 불펜에서 롱릴리버, 좌타 봉쇄가 필요할 때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홍민기는 임무 완수에 실패했다. 리그 대표 타격 기계이자 좌타자인 김현수와 승부 중 폭투를 범해 박해민의 진루를 허용했고, 타자에겐 높은 코스 153㎞/h 직구가 공략 당해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홍민기는 3회 초 데이비슨으로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친 오스틴 딘을 상대로 6(유격수) 4(2루수) 3(1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8회 초 선두 타자이자 역시 좌타자인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 우타자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뒤 다시 상대한 좌타자 문성주를 역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8회 말 1점을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7회 실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좌타 라인 봉쇄를 위한 롯데 벤치의 선택은 정석이었다.정현수는 1일 기준 리그에서 가장 많이 등판(49번)한 투수지만 주로 좌타 상대 원 포인트 릴리프로 나서 한두 타자를 상대하는 임무를 많이 했다. 실제로 1이닝 이상 기록한 경기는 13번뿐이었다. LG처럼 베스트 라인업에 좌타자가 6~7명씩 포진된 타선을 정현수 한 명으로는 막긴 어려웠다. 하지만 홍민기가 1군에 연착륙 한 덕분에 좌타 라인 상대 계산이 설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홍민기는 긴 이닝을 막을 수 있다. 타자와의 상성, 경기 흐름에 따라 홍민기와 정현수의 순번을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다. 홍민기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정면 승부에 능하고, 정현수는 슬라이더를 활용해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를 흔든다. 홍민기는 이 경기 7회 김현수와의 승부에서 포수 정보근이 미트를 댄 위치(좌타자 기준 바깥쪽 높은 코스)에 정확히 결정구를 던졌다. 그게 안타로 이어졌다. 홍민기는 김현수에게 졌지만, 빠른 공을 잘 치는 타자(김현수)를 상대로 강속구 투수 홍민기를 내세운 롯데 벤치의 결정은 틀리지 않았다. 롯데는 0-4로 패한 지난달 28일 KT 위즈전에서는 홍민기를 먼저 쓰고, 정현수는 뒤에 붙여 각각 1과 3분의 1이닝과 1이닝을 맡겼다. 좌타 라인 봉쇄를 기대할 수 있는 좌완 불펜 듀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LG전 실점은 오히려 약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2 00:26
금융·보험·재테크

AI·글로벌 '광폭 행보', 카카오뱅크 날개 달아줄까

카카오뱅크가 인공지능(AI) DNA를 급속도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서도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는 모습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주가가 장중 3만8750원(25%)까지 급등하면서 공모가(3만9000원)에 근접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52주 신고가도 다시 썼다. 다만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3만1450원으로 신고가와 비교하면 18.8% 정도 빠진 수치를 나타냈다.카카오뱅크가 시장에서 주목받은 데에는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한 ‘AI 서비스 출시’ 약속이 연착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 ‘AI 검색’에 이어 6월 금융권 최초 ‘AI 금융 계산기’를 선보이며 ‘AI 퍼스트’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지난 24일 출시한 AI 금융 계산기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질문하면 필요한 조건을 자동으로 채워 계산 결과를 도출하는 서비스다. 기존 금융 계산기처럼 대출 금액, 금리, 기간, 상환 방식 등 모든 조건을 일일이 입력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또 지난달 내놓은 AI 검색 서비스는 이미 출시 2주 만에 13만명의 고객이 이용하며 활용도를 증명했다. 고객 10명 중 3명은 AI의 추천 상품 및 서비스를 직접 클릭해 서비스 페이지에 접근하는 등 실제 서비스 이용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복잡한 금융 계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2개 이상의 복잡한 연산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카카오뱅크는 과거부터 AI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지난 2023년 10월 금융권 최초로 AI경영시스템 국제표준안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 AI 거버넌스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2월에는 AI 전용 R&D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도 열었다.선장은 당연히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다. 지난 4월 윤 대표는 태국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AI를 입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거듭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올해는 AI 기술 기반의 ‘AI 네이티브 은행’으로 변화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카카오뱅크의 'AI 광폭 행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AI 산업 육성 구상과 맞물려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새 정부에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실과 임명된 네이버클라우드 출신 AI 전문가 하정우 수석이 AI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게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대통령의 AI 세계 3대 강국 진입 공약 실현을 위해 5년간 12조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국정기획위에 보고했다. 오는 2030년까지 AI 3대 강국 위상 확립을 위해 민관 차원에서 AI분야에서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시장이 카카오뱅크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20일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으로부터 SCBX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시중은행이 모두 철수한 지 28년 만에 국내은행으로는 첫 사례다. 태국 금융당국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가’ 고비를 넘긴 카카오뱅크는 오는 3분기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일정대로면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한다. 카카오뱅크는 가상은행 설립에 있어 서비스뿐 아니라 모바일 앱 개발 등을 주도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 노하우를 태국에 이식할 것으로 보인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정부 정책 수혜 사업으로 평가받는 AI와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을 다수 영위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17년 출범 이후 모바일 뱅크의 스탠다드로 자리잡았던 카카오뱅크가, AI 기술과 금융 전문성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여 다시 한 번 미래 금융의 표준을 제시하려 한다"며 "금융권 AI 서비스들이 아직 단순 고객 편의 서비스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나, 추후 금융 서비스와 밀접히 연결된 AI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30 07:40
산업

‘글로벌 아니면 답 없다’ R&D 늘리고 해외로 나가는 제약사들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는 등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제약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파이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제약사들의 노력이 고무적이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이 요동치면서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약 개발 투자에 R&D 비용 증가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R&D 비용이 증가했고, 이런 추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R&D 비용이 늘어나는 이유는 기업들이 자체 기술력을 높이는 등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각사의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 생명과학 부문의 R&D 비용이 가장 많았다. 생명과학의 올해 1분기 R&D 규모는 11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080억원과 비교해 5.6%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LG화학 생명과학 부문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R&D 비용이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2020년 1740억원에서 2024년 4330억원까지 2.5배 가까이 성장했다. 그리고 올해 1분기에 생명과학 부문의 134억원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R&D 비용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매출이 2838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매출의 40%를 R&D에 투자할 정도로 신약 개발에 적극적이다. LG화학은 지난 2022년 항암제 개발업체인 미국 바이오벤처인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8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공격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꼽으며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R&D 투자 규모 2위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73억원을 사용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3%p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에 집중하고 있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R&D에 집중하고 있는 구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10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 분할돼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후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도 R&D 비용으로 1031억원을 투자하며 1000억원 이상을 쏟아붓고 있다. 전년 대비 14%p 증가한 수치로 셀트리온은 매출의 12% 이상을 R&D 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통 제약사 중에는 ‘R&D 명가’로 꼽히는 한미약품이 1분기에 553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18.5%p 늘어난 수치로 비만대사, 항암, 희귀질환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 등에서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수출한 유한양행은 5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3%p가 늘어났고, 렉라자의 성공으로 R&D 투자의 필요성을 증명하고 있다. 렉라자는 지난 5월부터 일본에도 판매가 시작됐다. JW중외제약은 R&D 비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였다. 1분기 R&D 투자가 252억원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53%p나 증가세를 보였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통풍치료제와 항암제의 임상 단계가 고도화되면서 R&D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도 전년 동기 대비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500억원 이상의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약물전달기술(DDS)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 등의 해외 시장을 계속 노크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경영진들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골든타임’한국 제약사들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 안주한 탓에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동안 40개 안팎의 신약을 출시했지만 연 매출 10억 달러(1조37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전무하다. PwC컨설팅에 따르면 2023년 매출 기준으로 10억 달러 블록버스터 제품을 유럽 36개, 미국 34개, 일본 3개, 중국 1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가 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1조원 블록버스터 제품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그렇다고 한국의 신약 개발 저력이 없는 건 아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3233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해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신약 개발 국가로 꼽혔다. 올해 들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술 수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를 시작으로 1조원 이상의 기술 수출이 3건이나 기록되면서 이미 전년 7조5400억원의 규모를 넘어섰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 4조1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알테오젠은 메드이뮨과 1조9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에이비온이 미국 바이오 업체와 1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 소식을 알렸다. 여기에 올릭스도 미국의 일라이 릴리와 9100억원으로 1조원 가까운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 AI로 인해 세계 의약품 시장의 경쟁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기술 경쟁력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계 무대 진입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달 ‘2025 바이오 USA’에서 “한국 바이오산업이 3~5년 내 의미 있는 발전을 이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약 개발은 시간과 비용과의 싸움이다.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매우 크다. 그래서 웬만한 제약사들이 뛰어들기 쉽지 않은 구조다. 하지만 신약 개발이나 자체 기술 경쟁력을 갖지 않으면 앞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일동제약이 계속된 적자를 감수하고도 R&D에 비용을 쏟아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R&D 등을 통해 자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졌다. 글로벌 무대에서 해외 제약사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신약 물질들을 찾고 발전시켜야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 기업이나 벤처들이 기술 수출과 바이오시밀러 성공 등의 성과로 세계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AI 확대와 R&D 비용 지원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증가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때는 신약 개발에 대한 R&D 비용 지원 등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번 정부는 ‘AI 3대 강국’을 목표로 삼는 등 AI 관련 지원 확대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에서는 신약 개발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분위기가 더욱 강하게 조성되고 있다. 제품화까지 연구개발 지원이 확대될 수 있고, 이런 지원이 신약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6.30 06:30
프로야구

NC전 출격 감보아, '전임' 반즈처럼 데뷔 첫 6G→5승 겨냥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핫' 플레이어 알렉 감보아(28)가 KBO리그 입성 뒤 여섯 번째 등판에 나선다. '전임' 찰리 반즈가 해낸 기록을 재연할지 주목된다.롯데는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감보아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시리즈 위닝(2승 이상)을 내주고 연패를 당한 위기에 있는 롯데가 에이스 등판으로 승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감보아는 지난 5월 중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방출된 반즈의 대체 선수로 입단했다. 메이저리그(MLB) 명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지명을 받은 선수로 롯데와 계약하기 전까지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빅리거가 된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좌완 투수가 155㎞/h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구사해 주목받았다. 감보아는 5월 27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좌투수에 강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상대했다. 고개를 숙이고 투구를 준비하는 루틴이 간파 당해 홈 스틸을 허용하는 등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습관을 없애고 인터벌을 줄인 그는 이후 네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4연승을 거뒀다. 3점도 내주지 않을 만큼 위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투구 수 100개에 다가서도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렸다. 마이너리그 '눈물 젖은 햄버거'만 먹었던 감보아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열성적인 KBO리그 응원 문화에 매료됐다. 그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 2사 뒤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원정 관중석 기립 박수를 받았고, 경기 뒤 "믿을 수 없는 광경이다. 전율이 일었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한국, KBO리그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도 그의 연착륙을 도왔다. 여섯 번째 등판 상대는 NC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가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2024) 홈런왕(46개) 맷 데이비슨도 있다. 감보아는 NC전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전임 반즈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는 기회다. 반즈 역시 KBO리그 입성 초반 강렬했다. 첫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11이었다. 무려 4경기에서 7이닝 이상 소화했고, 자책점 2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당시 반즈는 3~4월 리그 월간 최다승을 거두기도 했다. 앞서 롯데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들도 첫 6경기에서 5승은 거두지 못했다. 2012년 쉐인 유먼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04. 2015년 입성한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는 각각 4승과 3승을 거뒀다. 2020년 첫 시즌을 치른 댄 스트레일리는 2점대 평균자책점(2.70)을 기록했지만 경기당 득점 지원이 1.33점에 불과해 1승(2패)에 그쳤다. 감보아는 데뷔전(5월 27일 삼성전)에서 4점을 내준 탓에 평균자책점은 0점대로 낮추기 어렵다. 하지만 이미 4승을 거둬 다승 부문은 반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에이스로서 팀의 연패를 막아야 하는 임무도 갖고 나서는 감보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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