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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임영웅·영탁→김희재, 한자리에…오늘(26일) ‘불후의 명곡’ 故송해 가요제 특집

임영웅부터 김희재까지, ‘불후의 명곡’이 故송해를 추억하고 기린다.26일 방송하는 KBS2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송해 가요제 특집’ 스페셜 방송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번 특집은 지난 방송 당시, 무명 시절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故 송해와 인연을 맺은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6인방이 출연하며, 방송 당시 13.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또한, 이번 특집은 故 송해의 생전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에 故 송해의 따뜻한 인간미와 연예계에 남긴 발자취를 기리는 무대들이 다시 한번 소환되며, 트롯 6인방과의 애틋한 추억이 담긴 순간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아울러 현재 ‘불후’의 MC로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이찬원의 풋풋한 모습부터 ‘불후’ 첫 단독 특집을 앞두고 있는 임영웅과 영탁,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대세 트롯 스타들의 데뷔 초 숨은 사연들이 전해진다.한편 이날 방송은 ‘불후의 명곡-송해 가요제 특집’이 스페셜로 방영되며, 한 주 순연된 ‘불후의 명곡-록 페스티벌 in 울산 특집’은 8월 2일과 9일 2주 연속으로 오후 6시 5분에 방송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6 15:25
드라마

레트로 vs 올드함, ‘건달’ 이동욱의 ‘착한 사나이’…아리송한 문제작 [줌인]

건달, 첫사랑, 도박….‘착한 사나이’가 시대에 맞지 않는 설정과 스토리 전개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레트로 감성으로 봐야 할지 올드함이 지나친 건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는 평이다.지난 18일 첫 방송한 JTBC 금요 시리즈 ‘착한사나이’는 건달 3대 집안 장손 박석철(이동욱)이 가족과 직장, 사랑을 지키기 위해 겪는 파란만장 사건들을 그린 이야기다. 배우 이동욱, 이성경, 류혜영, 오나라 등 개성 있고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사실 ‘착한 사나이’는 설정부터 최근 드라마들의 경향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였다. 주인공 박석철이 원래는 헤밍웨이 같은 작가, 시인이 되길 꿈꿨으나 건달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신도 조폭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정부터 올드하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가난하지만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여주인공, 남편의 가정 폭력으로 이혼한 뒤 도박에 빠져 도박판에서 심부름꾼을 한 주인공의 누나 박석경(오나라) 등의 설정도 그렇다.설정이 올드해도 전개가 색달랐다면 오히려 신선하게 받아들여졌을 수도 있다. 아쉽게도 초반까진 전개가 빠르지도, 가슴을 울리지도 않았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조폭 가족 3대를 배경으로 깔고 주인공은 조폭이 안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 때문에 조폭이 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이 드라마의 가장 주요한 갈등 요인인데 이런 문제의식은 1990년대 많이 그려졌다. 물론 이런 주제를 다루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지만 이를 보여주는 스타일이나 감각도 요즘의 트렌드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느낌”이라고 짚었다. ‘착한 사나이’는 애초 ‘올드함’, ‘촌스러움’을 작품의 매력으로 홍보하기는 했다. 연출을 맡은 송해성 감독은 지난 14일 제작발표회에서 “제목도 요즘 쓰지 않는 사어(死語) 같고, 건달이라는 직업도 1980∼90년대 느낌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평양냉면처럼 슴슴(심심)하고,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먹다 보면 생각나는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송 감독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착한 사나이’ 초반 일부 장면들은 시청자를 설득하기엔 시대착오적이란 지적이 적지 않다. 2회 말미 석철의 아버지인 박실곤(천호진)이 과거 조폭 영화에서 볼법한 올화이트 정장에 중절모를 쓰고 나오거나, 가수 지망생인 강미영이 오디션을 보러 가는 장소가 1980년~90년대 콘셉트로 보이는 주점에서 행해지는 등 현대극인데도 시대극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이는 최근 드라마들이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의 이야기를 다루거나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여자 주인공을 내세우거나 에피소드 형식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되는 경향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시대물이 아닌데 설정이 왜 이러냐”, “10년 전 드라마 느낌이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동욱, 이성경을 비롯해 류혜영, 오나라 등 배우들은 서정적이고 클래식한 드라마의 분위기에 맞게 각자 맡은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초반 시청률도 나쁘진 않다. 지난 18일 연속 방송한 ‘착한사나이’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각각 3%, 3.2%를 기록했다.김 평론가는 “배우들은 매력적이다. 배우 개인이 가진 매력도 있고 캐릭터를 소화해 내는 능력도 기본적으로 다 자신의 역할을 한다”며 “주인공들뿐 아니라 류혜영, 오나라 같은 주변 인물들도 매력적이다. 이런 부분들이 마니아를 형성할 수 있을지는 향후 회차들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5 06:05
드라마

넷플릭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美 시리즈로 제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넷플릭스 미국판 시리즈로 제작된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데드라인은 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한국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어 버전을 기획 중이라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하트 오브 딕시’(Hart of Dixie) 총괄 제작자이자 ‘핸드메이즈 테일’(The Handmaid’s Tale), ‘CSI’ 등의 각본에 참여한 레일라 거스타인이 각본 및 총괄 프로듀서를 맡으며, 크리스티앤 리드가 제작에 참여한다.지난 2022년 6월 ENA에서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를 연출한 유인식 PD 작품으로, 영화 ‘증인’을 쓴 문지원 작가가 집필했다.첫 방영 당시 0.9%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 17.5%를 찍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박은빈을 필두로 강태오, 강기영, 주현영, 하윤경, 주종혁 등 출연 배우들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당시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서비스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치고 7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TV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4 18:08
드라마

박보검, 거친 얼굴로 연기 정점 증명 [‘굿보이’ 종영] ①

박보검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그간의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얼굴을 선보이며 배우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전직 복싱선수 출신 경찰 역으로 강렬한 액션과 복합적인 감정선을 오가며 ‘박보검의 새로운 얼굴’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지난 20일 종영한 ‘굿보이’에서 주연을 맡은 박보검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화제성 지수에서 7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뜨거운 존재감을 입증했다. ‘굿보이’는 5월 31일 시청률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최종회인 16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8.1%를 기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보검은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찰 윤동주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수사극과 액션 장르에 도전했다.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부조리한 현실과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렸다. 박보검은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라는 설정에 걸맞게, 6개월 넘는 복싱 및 근력 훈련을 소화하며 현실감 있는 액션을 구현했고 상처로 얼룩진 외모와 거친 몸짓으로 신선함을 불러모았다. 첫 방송 후 누리꾼 사이에서는 “박보검 맞아?”, “눈빛에서 광기 느껴진다”, “액션도 잘할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이 같은 액션 연기와 함께 박보검은 캐릭터가 지닌 ‘정의의 파이터’이자 ‘블랙 히어로’다운 면모를 그려내며 드라마의 카타르시스를 한껏 끌어올렸다. 극중 윤동주는 인성시의 어두운 구석을 파고들며 최강 빌런 민주영(오정세)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인물로, 그의 수하들을 하나하나 제압해나가는 ‘도장깨기’ 장면들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함께 통쾌함을 더했다. 박보검은 이 같은 수사극의 서사 속에서도 코믹함, 유쾌함을 유연하게 오가며 극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코믹과 액션, 청춘 수사극의 요소가 결합된 ‘굿보이’ 초반 박보검이 보여준 맑은 눈빛과 약간의 허술함은 기존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박보검은 극이 진행될수록 윤동주가 지닌 폭력의 기억을 포함해 죄책감, 상실, 분노 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입체성을 높였다. 특히 웃는 얼굴 속 떨리는 입가, 흔들리는 눈빛 등을 통해 감정의 진폭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윤동주가 처한 복잡한 상황과 감정을 보다 현실적으로 느끼게 하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박보검은 전작인 드라마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자친구’, ‘청춘기록’ 등에서 구축한 이미지의 틀을 스스로 깼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박보검은 지난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후 주로 부드럽고 온화한 연기를 선보였다.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연기한 사랑꾼 관식이도 그 연장선에 있었다면, ‘굿보이’의 윤동주는 어두운 감정선까지 끌어안은 복합적인 인물이었다. 박보검은 이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보검은 ‘굿보이’에서 기존의 선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전혀 다른 결의 얼굴을 시도했다. 친숙함과 낯설음을 동시에 안기면서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증명했다”며 “‘굿보이’를 통해 또 한 번 자신만의 연기 지평을 확장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2 05:45
드라마

이동욱·송중기 온다…JTBC, 금요시리즈 신설로 지상파 대적 [줌인]

JTBC가 금요시리즈를 신설하고 ‘더블 주말드라마’ 체제를 시작한다. 시청률과 지상파 드라마 견제 효과 두 가지 모두를 챙기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지난 5월 JTBC는 7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부터 2회차 연속 방송하는 금요시리즈를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토일드라마 역시 그대로 운영하기에 7월부터 더블 주말 드라마 체제에 돌입한다. 금요시리즈 편성 첫 타자는 오는 18일 첫 방송하는 배우 이동욱, 이성경 주연의 감성 누아르 ‘착한 사나이’다. 이어 송중기, 천우희 주연의 로맨스 ‘마이 유스’, 서현진 주연 멜로·성장 드라마 ‘러브 미’도 올해 금요 시리즈로 방영될 예정이다. JTBC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작품 촬영 시기, 스케줄, 캐스팅 등을 고려해 편성을 한다. 다만 토일드라마는 조금 더 넓은 연령대가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배치하는 편이다. 주중, 금요드라마의 경우 소재가 창의적인 작품들 위주로 소개해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JTBC의 이 같은 전략은 금토드라마를 운영 중인 SBS, MBC 등 지상파 입장에선 달갑진 않은 소식이다. 당초 JTBC 주말드라마는 ‘토일’만 운영했고 SBS, MBC와는 토요일 하루만 드라마 방영이 겹쳤는데 이젠 금요일까지 겹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경쟁작이 많아지는 것이기에 시청률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JTBC는 앞서 금요시리즈 신설을 발표하면서 “주말 황금시간대 JTBC의 장악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JTBC의 금요시리즈 신설은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JTBC는 지난해까지는 주중드라마로 수목, 수요드라마 띠를 운영해 왔는데 주말드라마에 비해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다 작품이 좋아도 주목도가 떨어진단 평이 많았다. 지난해 방영한 수목, 수요드라마 4편 중 최고 시청률 5%를 넘는 작품은 이지아 주연 ‘끝내주는 해결사’가 유일했다. 즉 JTBC의 금요시리즈 신설은 금요일이 다른 평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TV 시청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청률을 노린 전략이란 분석이다.또한 기존처럼 수목드라마를 편성하지 않고 금요시리즈를 신설한 건 현실적인 고려이기도 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예능인 ‘이혼숙려캠프’는 JTBC 대표 인기 예능으로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수요일 오후 9시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요리 대결 예능인 ‘냉장고를 부탁해’가 방영 중이다. ‘냉장고를 부탁해’ 역시 고정 팬층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목드라마를 편성하려면 이들 예능을 다른 시간으로 옮길 수밖에 없는데, 이미 고청 시청층이 있는 만큼 차라리 금요시리즈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2편 연속보기는 ‘몰아보기’ 등 최근 시청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JTBC 관계자는 “최근 OTT 등을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시청 경향을 보면 한 작품을 한꺼번에 쭉 이어서 보는 패턴이 있었다. 금요시리즈는 2회가 연속 방영되고, 작품을 연달아 보는 재미를 느끼시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라며 “앞으로도 시청자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며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14 05:55
예능

‘600억 매출 신화’ 송정훈 “총기 난사와 현금 5천만원 절도당해” (‘사당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송정훈이 총기 절도 사고를 당했던 과거를 공개해 충격을 선사한다.13일 방송되는 ‘사당귀’ 314회는 유타에서 연 600억 매출을 기록하는 컵밥 신화의 송정훈 보스가 지금의 성공 신화 이전의 어려웠던 과거를 고백해 시선을 사로잡는다.과거 컵밥이 7년간 썼던 사무실을 찾아간 송정훈 보스는 총격을 받았던 자리를 보여주며 “여기에 총을 쐈다”라며 “가게에 돈이 있다는 걸 알아서 현금 5천만 원을 훔쳐 갔다”라고 강도를 만났던 과거 사건을 공개한다. 총에 맞아 난사가 된 문의 모습에 전현무는 “총기 사고가 나면 당시에 무섭고 힘들었을 거 같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하자 송정훈 보스는 “일을 해야 해서 다른 걸 신경 쓸 염두가 없었다”라며 아찔했던 상황을 극복해야 했던 컵밥 개척 시기에 대해 밝힌다.그런가 하면 송정훈 보스는 과거 동업자의 배신으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었던 경험을 고백한다. 송정훈 보스는 “사업을 함께 했던 동업자가 나를 잘랐었다”라며 과거를 고백한다. 이에 전현무는 “이게 영화 한 편이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항상 독설을 내뿜던 노희영 대표는 눈물을 흘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희영 대표는 “지금 말로는 ‘뺏겼다. 내려왔다’고 하지만 사실 엄청난 상처일 거다. 그것을 극복하고 일어날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라며 깊은 공감을 드러낸다.‘사당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 자아성찰 프로그램. 지난 회 시청률은 최고 6.4%를 기록하며, 162주 연속 동 시간대 예능 1위로 압도적인 저력을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13 08:57
드라마

강하늘표 재벌 2세, 점점 스며드는 맛 [‘당신의 맛’ 종영] ①

점점 스며드는 맛이다.배우 강하늘이 ENA 월화드라마 ‘당신의 맛’에서 재벌 2세 역할을 통해 시청자들이 점점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당신의 맛’은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 합병하는 재벌 상속남 한범우(강하늘)와 전주에서 간판도 없는 원 테이블 식당을 운영 중인 셰프 모연주(고민시)의 성장 로맨스 드라마다. 지난달 12일 방송을 시작한 뒤 시청률은 2~3%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3주 연속(5월 12일~6월 1일) 2위에 등극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당신의 맛’의 글로벌 인기에는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리즈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던 고민시와 함께 극의 풍성함을 채운 강하늘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강하늘이 연기한 극중 한범우는 식품 대기업을 물려받기 위한 욕심에 가득 찬 인물이다. 한범우는 자신의 식당 ‘모토’를 3스타 식당으로 키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던 중 전주의 작은 식당인 ‘정제’에서 ‘모토’의 신메뉴와 비슷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SNS를 통해 접하고 모연주를 찾아간다. 강하늘은 극 초반 한범우를 성실한 모연주와 대적하는 악역처럼 표현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한범우는 자신의 형 한선우(배나라)를 이기고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오로지 식당을 위해 모연주의 식당에 갑자기 들이닥쳐 음식을 먹고 싶다며 요리를 강요하고, 그 레시피를 훔치려고 한다. 이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선량한 모연주를 응원하고 한범우를 대적하는 마음으로 극의 흐름에 올라타게 된다.돈만 많았던 한범우는 결국 형에게 배신당하고 신용카드도, 자동차도 뺏긴다. 그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성공하고자 하는 욕심과 패기밖에 없다. 강하늘은 이러한 한범우가 모연주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모연주는 좋은 재료를 얻기 위해 산을 타고, 작은 밭에서 유기농 재료를 한땀 한땀 정성을 다해 키운다. 강하늘은 모연주의 모습을 보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셰프로서 존경심을 가질 뿐 아니라 사랑까지 느끼게 되는 한범우의 모습을 미묘한 감정 변화로 표현했다. ‘재벌’, ‘후계자’. ‘식당 운영’ 등에서 나올 수 있는 클리셰에서 여러 가지 변주를 주는 역할은 강하늘의 몫이다. 잔잔한 호수 같은 모연주에게 위기 상황을 부여하고, 같이 극복해 나가는 모든 과정은 한범우가 만들어 냈다. ‘정제’의 리모델링을 위해 푸드트럭 경연 대회에 같이 참여한 이유에는 한범우의 자존심이 있었다. 또 과거 모연주가 일본에서 동고동락하며 요리 실력을 함께 쌓아온 전 남자친구인 전민(유연석)이 등장했을 때, 한범우가 티 나게 질투하고 견제하는 모습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한범우의 능구렁이 같은 모습에서는 강하늘이 과거 연기했던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황용식이 엿보이기도 했다. 한범우가 재벌임에도 촌스러운 옷을 입고 등장해 거짓말을 하지 못하지만 못된 속마음과 욕망이 온전히 드러나는 어리바리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다만 마냥 착하고 순진하고 충직한 순경이었던 황용식과 다르게, 한범우는 현실에 맞닿은 인물로 그려졌다. 강하늘은 돈과 권력만 쫓던 인물이 요리를 통해 중요한 본질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온전히 설득시켰다. 한범우가 모연주에게 서서히 스며들며 인간성을 갖춰가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도 서서히 한범우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스며들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강하늘이 ‘오징어게임’에 이어 ‘당신의 맛’을 통해서 글로벌 인기를 제대로 얻었다. ‘당신의 맛’에서 능숙하게 극을 이끌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인지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30대 남자 배우들이 주연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배우가 강하늘”이라고 짚었다. 이어 “올해 나온 작품들이 성과가 굉장히 좋다. 배우로서 쉽지 않은데 필모그래피를 잘 쌓아오고 있으며 작품 보는 안목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10 06:00
드라마

‘귀궁’ 육성재, “1인 2역 부담됐지만 한계 극복” 종영 소감 [일문일답]

가수 겸 배우 육성재가 ‘귀궁’ 종영 소감을 전했다.육성재는 지난 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악신 이무기 강철이에 빙의 된 검서관 윤갑 역으로 1인 2역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익살스러운 연기부터 깊은 감정선까지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호평을 받았다.‘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다.방영 전 회차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및 한 주간 방영된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기준)를 수성하며 안방극장을 ‘귀궁’ 열풍으로 물들였다.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한 89개국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까지 일궈냈다.전작 ‘도깨비’, ‘금수저’, ‘쌍갑포차’ 등 판타지물에서 활약하며 ‘빙의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 데 이어 ‘귀궁’으로 또 한번 강렬한 매력을 보여준 육성재는 일문일답을 통해 종영 소감 및 촬영 비하인드, 연기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밝혔다.이하 육성재의 일문일답.Q. 드라마 ‘귀궁’이 종영됐다. 소감 부탁한다.너무 아쉽고 아직 종영이 실감 나지 않습니다. ‘귀궁’은 저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고, 이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한 자신감과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얻었습니다. ‘귀궁’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Q. ‘이무기’ 강철이와 ‘인간’ 윤갑을 오가는 신들린 1인 2역 연기로 호평받았다. 힘들었던 부분이나 좋았던 점이 있다면?특별한 효과 없이 1인 2역을 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큰 미션을 하나씩 깨나간다는 마음으로 한 신, 한 신 찍으면서 저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표정, 말투, 어미까지 다르게 표현하는 섬세한 연기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점점 더 흥미를 느꼈고, 완성된 결과물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Q. ‘귀궁’이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흥행을 예상했는지,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도 궁금하다.첫 회부터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 정말 감사합니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아졌고,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도 부족한 점도 많았다고 느끼지만, 그럼에도 좋게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Q. 촬영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모두 극 중 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강철이의 매력이 더 잘 드러날 수 있었고, 가장 자주 호흡을 맞췄던 김지연 배우님과 김지훈 배우님과 함께한 신에서는 서로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귀궁’이라는 작품에 애정을 쏟았기에 마지막까지 힘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Q. 첫 사극 도전이었다. 이번 작품을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얻은 변화나 성장이 있다면?장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워낙 여러 장르가 혼합된 작품이다 보니 다양한 연기를 경험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각 장르에 대한 재미도 느꼈습니다. ‘앞으로 이런 연기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긴 것 같습니다.Q.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김지연 배우님은 대본 분석이 굉장히 디테일한 배우였습니다. 제가 놓친 부분까지 하나하나 짚어주고, 마지막 촬영까지도 소홀함 없이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지훈 배우님은 드라마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정말 커 보였습니다. 상대 배역들과의 관계성을 위해 피드백도 많이 주셨고, 함께 연기하는 입장에서 더욱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시는 명배우 같았습니다.Q.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연기 장르나 역할이 있다면?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습니다. 판타지 장르를 경험하다 보니 이제는 좀 평범한 시골 청년이나 모노톤의 휴먼드라마처럼 일상적인 인물의 이야기도 연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Q. 마지막으로 ‘귀궁’을 사랑해 준 시청자분들과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저희 드라마 ‘귀궁’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귀궁'을 보신 여러분,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고, 안 좋은 일은 강철이와 여리가 다 없애드리겠습니다! 잡귀야 물러가라!한편 육성재는 지난 7일, 8일 공식 SNS를 통해 소년미가 담긴 미니 1집 ‘올 어바웃 블루’ 콘셉트 포토를 연달아 공개했다. ‘올 어바웃 블루’는 오는 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어 21일과 22일에는 단독 팬콘서트 ‘더 블루 저니’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09 09:31
연예일반

‘J팝의 원조’ 아스카, 26년만에 밟는 한국 땅... “어떻게 잊겠어요” [IS인터뷰]

“러브 송~ ♬ 러브 송~ ♬”한국인들에겐 가수 조장혁이 부른 ‘러브 송’으로 유명한 그 노래. 2002년 시청률 40%를 넘긴 히트작 SBS 드라마 ‘명량소녀 성공기’ OST로도 잘 알려진 ‘러브 송’의 원곡자 차게 앤 아스카의 멤버 아스카를 만났다. ‘일본 국민 그룹’, ‘J팝의 원조’ 등 기념비적인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아스카는 명성에 비해 털털하고 겸손했다. 데뷔한 지 45년이 넘었는데도, 본인을 한국에 알리고 싶다며 내년에 개최할 한국 콘서트 타이틀을 ‘후 이즈 아스카(아스카는 누구?)’라고 명명한 것만 봐도 그렇다. 아스카는 2000년대 김대중 대통령 당시, 3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조치 이후 최초로 내한 단독 콘서트를 연 아티스트다. 당시 차게 앤 아스카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이틀동안 대규모 공연을 개최했는데 영부인 이희호 여사까지 나서 성사시킨 행사였다. 아스카에게 “그 당시를 기억하고 있느냐?”고 묻자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 올해가 콘서트를 연 지 25년째다”라며 “일본에서 온 팬들도 있었지만, 내 기억으로 70%가 한국팬들이었다. 사회 문화적으로 쉽지 않았는데, 그때 한국팬들이 들려준 함성소리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행복하다”고 추억했다. 아스카가 공연 말미 감정에 북받쳐 한 동안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장면은 일본 팬뿐만 아니라 한국팬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눈물을 한일 문화교류 시작의 상징적인 순간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했다. 아스카는 그 때를 떠올리며 “한국에서 콘서트를 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한 콘서트가 드디어 실현됐고, 이틀동안 정말 많은 관객이 왔다. 역사적으로 서로에게 안좋은 일도 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노래로 하나가 됐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공연은 조용히 모여든 한국 팬들과 일본에서 전세기까지 타고 건너온 팬들이 합쳐져 나름 잘 진행됐지만, 공연장을 꽉 채우진 못했다. 게다가 음악이 아닌 민족감정으로만 이 행사를 지켜본 양국 언론의 차가운 반응은 밴드를 힘들게 했다. 심지어 내한 콘서트로 차게 앤 아스카의 현지 인기가 떨어졌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아스카는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내한 공연 때문에 회사가 도산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회사명이 갑작스럽게 바뀌면서 그런 말이 나온 것”이라며 “사실은 2000년 콘서트를 하기 전부터 회사명은 바꾸기로 결정이 난 상태였다. 내한 콘서트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아시아 각지에서 차게 앤 아스카 콘서트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안팎으로 말이 많았던 내한공연이었지만, 차게 앤 아스카가 수많은 일본 아티스트들이 한국 공연에 도전할 수 있는 선례가 되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2025년은 ‘한일수교 60주년’의 해다. 아스카는 “내년 공연에는 첫 내한 콘서트 당시 왔던 팬들과 나를 새롭게 알고 싶은 팬들, 또 나에 대해서 모르는 팬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아스카의 내한 콘서트는 당초 올해 8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최 측의 운영 사정으로 내년 하반기 개최로 변경됐다. 약 26년만에 다시 한국팬들과 만나는 자리. 이번 공연의 기대 포인트는 단연 ‘세이 예스’를 라이브 밴드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노래는 1991년 후지TV 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의 주제곡이자 일본 오리콘 차트 13주 연속 1위의 기록을 세운, 아스카의 ‘대 히트곡’이다. 이외에도 ‘러브 송’, ‘온 유어 마크’ 등 아스카하면 떠오르는 세트리스트가 준비돼 있다. 한국 첫 내한 때는 차게 앤 아스카로 ‘차게’가 함께했지만 이번엔 홀로 무대에 서야한다. 두 사람은 같은 고등학교 출신으로 1979년 ‘차게 앤 아스카’로 데뷔했다. 이후 ‘만리의 강’, ‘모닝문’이 히트하면서 인기 그룹 반열에 올랐다가 ‘세이 예스’로 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그룹’으로 발돋움한다. 하지만 2009년 2월 두 사람은 각자 솔로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무기한 활동을 중단하게 됐고, 그 상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스카는 혼자서 무대를 꾸미는 것에 대해 “부담은 전혀 되지 않는다”면서 “물론 2명이서 하던 걸 혼자 하다보니 힘들 때도 있다. 실제로 2~3년 전에 목이 ‘다신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상했다. 다행히 현재는 원래 상태로 돌아왔고, 이 톤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멋진 솔로 앨범도 준비 중”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09 06:05
드라마

‘언슬전’ 이민수 PD “고윤정♥정준원 로맨스신 어려웠다..시즌2 계획은 無” [IS인터뷰]

“오이영(고윤정)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지 가끔 떠올려주세요.” 지난 1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을 연출한 이민수 PD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극중 인물들을 두고 ‘내가 키운 애들 같다’는 시청자들 반응이 있었다. 캐릭터들을 사랑해주고, 전공의들의 성장을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언슬전’은 진짜 의사를 꿈꾸는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2020년과 2021년 방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다. 드라마는 지난달 12일 3.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8.1%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렸다. 화제성 지수에서는 5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5월 3주차 기준)를 차지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 등장하는 극중 ‘종로 율제 병원’ 세계관을 확장했다. 오이영(고윤정), 표남경(신시아), 엄재일(강유석), 김사비(한예지) 등의 성장기를 그리며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주요 인물들이 선보인 남다른 우정을 율제병원 레지던트 1년차 4인방을 통해 새롭게 그려냈다. 이민수 PD는 “제가 시청자로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 ‘동기들의 우정’이었다”고 말했다. “‘일하는 회사 안에서 저렇게 마음 통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봤는데 우리 OBGY(산부인과) 친구들에게서도 그런 향기가 났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처음엔 밥도 같이 안 먹고 데면데면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동료가 되고,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몇 년 후에는 이들도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99즈’처럼 지낼 수 있을까?’하면서 나중에는 좀 더 슬기로워진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인물들의 우정 케미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안정원(유연석), 김준완(정경호), 안치홍(김준한), 익순(곽선영) 등을 연기한 배우들이 특별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많은 분들이 율제병원에 다녀갔어요. 정말 하나같이 대체 불가한 배우들이었습니다. 다들 캐릭터의 매력을 너무 잘 살려줬고, 환자나 보호자를 연기한 배우들의 모습도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특별출연한 배우들은 정말 이 세계관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 보였습니다. ‘당신들이 이 드라마를 함께 완성해줬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언슬전’은 극중 오이영과 구도원(정준원)의 로맨스에도 높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이민수 PD는 “로맨스의 비중이 작아서 걱정을 조금 하긴 했는데, 예상 외로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놀랐다”며 “로맨스 신이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데, 현장에서 배우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하는 편이었다. 고윤정과 정준원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도 내주고, 서로 연기 합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언슬전’은 의정 갈등으로 인해 제작된 지 1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에 이민수 PD는 “촬영과 편집을 다 끝내고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길어졌는데, 워낙 좋은 대본으로 즐겁게 촬영한 작품이고 배우들 간 케미도 너무 좋아서 작품에는 자신이 있었다”며 “사전제작을 했다고 여기며 차분히 기다렸다”고 했다. ‘언슬전’의 뜨거운 인기를 모으면서 자연스레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시즌2 계획에 대해 묻자 이민수 PD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오이영이 병원을 그만두지 않았기 때문에 언젠가 어디서든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고 답했다. KBS 출신인 이민수 PD는 ‘드라마 스페셜 2022’의 ‘얼룩’을 연출했으며 KBS2 ‘가슴이 뛴다’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후 나영석 PD와 신원호 PD 등이 소속된 에그이즈커밍으로 이적했으며 ‘언슬전’을 통해 장편 드라마 연출로 데뷔했다. “연출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어요. 1년차 전공의들처럼 실수는 많았지만, 율제병원만큼이나 좋은 스태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습니다. 다음엔 조금 더 슬기로워진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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