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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폰세·앤더슨 같은 구위형 투수"에 디아즈·후라도 조력까지, '새 외국인' 가라비토 얼마나 포효할까

다른 언어, 다른 문화. 적응이 필요한 새 팀에 익숙한 얼굴이 있으면 얼마나 반가울까. 시즌 중반에 투입돼 빠른 적응이 필요한 대체 외국인 선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걱정이 덜하다. 삼성에 있는 외국인 선수 2명과 모두 친분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19일 부상 이탈한 데니 레예스의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오른손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영입했다. 구단은 가라비토와 잔여 시즌 연봉 35만6666달러의 조건에 사인했고, 원소속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에는 이적료 20만 달러를 지급했다. 당초 가라비토는 지난 주 삼성과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었지만, 주말이 걸쳐 있어 행정 절차에 조금 시간이 걸렸다. 가라비토는 18일 한국에 입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마치고 19일 입단을 확정했다. 입국 후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가라비토는 “새 팀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분 좋다. 나 자신에게도 새로운 경험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KBO리그를 많이 알고 있지 않지만 디아즈와는 도미니카에서 같이 뛰었고, 후라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후라도는 KBO리그 3년 차, 디아즈는 2년 차다. 한국 문화에 적응을 마쳤고, 한국 야구에 대한 이해도 상당하다. 후라도는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수준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고, 올해 이닝 소화수(96⅓이닝)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2회) 리그 1위다. 디아즈도 올해 홈런 1위(27개)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특히 디아즈는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도중 합류한 만큼, 가라비토에게 해줄 조언과 노하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서, 빠른 적응이 필요한 가라비토에겐 큰 힘이다. 구단 설명에 따르면,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가라비토는 키 1m83㎝, 몸무게 100㎏의 다부진 체격을 갖췄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1.4㎞로 위력적이고, 이밖에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질 줄 안다. 강력한 속구와 구종 다양성 덕분에 최근 2년간 NPB, KBO 팀들의 주목을 받은 투수였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가라비토는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시즌(2024~2025년) 동안 21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무승 2패 ERA 5.77(34와 3분의 1이닝 22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텍사스 트리플A팀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선 10경기 무승 7패 ERA 8.53(31⅔이닝 30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삼진/볼넷 비율은 1.56개(28삼진/18볼넷)였고, 경기 당 홈런 개수는 5.1개로 많은 편이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적응이 관건이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봤을 때,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등 강속구에 구위형 외국인 투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150㎞ 이상의 공과 슬라이더 계통의 스위퍼가 있어야 하고, (반대 손 타자 상대의) 체인지업이 있어야 하더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가라비토가 올해 트리플A 성적이 좋지 않지만, 지난해까지 좋았다. 올해 MLB에 콜업되기도 했고, 팀 내 좋은 투수들이 많은 탓에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가라비토라면 시도해 볼만한 선수였고, (또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는 다른 유형의 투수라 영입 절차를 밟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라비토는 "라이온즈 팬들을 위해 매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06.19 13:04
프로야구

'김혜성 피홈런→AAA ERA 8.53' 삼성이 가라비토를 영입한 이유 "폰세·앤더슨 같은 구위형 투수" [IS 비하인드]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트리플A 평균자책점(ERA) 8점대. 삼성 라이온즈는 왜 이 선수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을까. 삼성이 19일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영입했다. 잔여 시즌 연봉 35만6666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원소속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에는 이적료 20만 달러를 지급했다. 가라비토는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시즌(2024~2025년) 동안 21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무승 2패 ERA 5.77(34와 3분의 1이닝 22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삼진/볼넷 비율이 2.31개(30삼진/13볼넷)로 비교적 준수한 편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34경기(26선발) 1승 14패 ERA 5.09(129이닝 73자책)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텍사스 트리플A팀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10경기 무승 7패 ERA 8.53(31과 3분의 2이닝 30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삼진/볼넷 비율은 1.56개(28삼진/18볼넷)였고, 경기 당 홈런 개수는 5.1개로 높은 편이었다. 지난 4월엔 LA 다저스 트리플A에서 뛰던 김혜성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적응이 관건이다. 가라비토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올해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93.2마일(약 149.9㎞), 최고 96.7마일(약 155.6㎞)까지 던졌다.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봤을 때,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등 강속구에 구위형 외국인 투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150㎞ 이상의 공과 슬라이더 계통의 스위퍼가 있어야 하고, (반대 손 타자 상대의) 체인지업이 있어야 하더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가라비토가 올해 트리플A 성적이 좋지 않지만, 지난해까지 좋았다. 올해 MLB에 콜업되기도 했고, 팀 내 좋은 투수들이 많은 탓에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가라비토라면 시도해 볼만한 선수였고, (또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는 다른 유형의 투수라 영입 절차를 밟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오른 발등 미세골절로 방출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로 늦게 합류한 바 있다. 복귀 후인 4월엔 어깨 통증으로 말소된 뒤 5월 말 발등 부상으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 교체가 불가피했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4승 3패 ERA 4.14,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단 두 차례 기록하고 방출됐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예스는 26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3.81)의 성적을 거두고 올해 삼성과 재계약했다. 정규시즌 성적보단 가을야구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3⅔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 활약으로 재계약까지 성공했으나 새 시즌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이종열 단장은 "부상 대체 선수도 고려해봤지만, 마땅치 않았다. 결정적으로 레예스가 복귀까지 4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하더라. 투구 동작에서 뒷발의 발등이 마운드에 끌리면서 부상이 발생한 건데, 발을 안 끌면 어깨가 아프고 결국 발등의 뼈를 깎는 수술을 받는 게 최선이었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완전 대체로 방향을 선회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19 10:0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는 트리플A ERA 1.59 고우석을 왜 방출했을까 [IS 포커스]

고우석(26)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당해 새 팀을 찾는 처지에 놓였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18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61억8000만원),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고우석은 지난해 5월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을 통해 마이애미 구단에 남았다. 의욕적으로 재도전에 나선 고우석은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해 이탈했다. 5월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실전에 나선 그는 최근 트리플A에 올라와 5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호투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에는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1㎞가 나왔다. 그러나 마이애미의 결정은 고우석을 '전력 외'로 평가했다. 고우석이 최근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빅리그 데뷔 가능성도 떠올랐던 만큼 마이애미 구단의 이번 결정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하더라도 동행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해설위원은 "고우석이 부상 복귀 후 투구 내용이 썩 나쁘지 않았다. 또한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라며 "그런데도 마이애미 구단에서 고우석을 (빅리그) 전력감으로 생각하지 않은 거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이애미 구단이 강팀도 아니고, 하위권에 처져 있다. 고우석을 빅리그로 불러올리려면 충분히 등록할 수도 있는데 내보냈다"라고 덧붙였다.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최하위 팀으로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다. 송 해설위원은 "마이애미는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팀이다. 그나마 가을 야구 희망이 있다면 (고우석을 불러올려) 모험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또 구단주나 프런트의 팀 운영에도 문제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고우석은 미국 내 타 구단과 계약으로 빅리그 도전을 계속 이어 나가거나 LG 복귀 등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한편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결국 고우석의 의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고우석이 돌아오면 당연히 좋다. (최근 구속이나 컨디션과 관계없이) 돌아오면 바로 기용하는거죠"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18 15:43
산업

SK하이닉스 등 '기본급 14만1300원, 연봉 7~8% 인상' 요구에 '기업들 난감하네'

대선을 앞두고 주요 대기업 노동조합들이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안으로 큰 폭의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을 포함해 사측이 난감해하고 있다.1일 재계에 따르면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 등 지난해 실적이 양호했던 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7∼8%대의 높은 임금 인상률과 성과금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8∼29일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금속노조 지침)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아울러 통상임금의 750%인 상여금을 900%로 인상하고, 직군·직무별 수당을 인상 또는 신설하는 안도 요구안에 포함됐다.최근 철수설이 불거진 한국GM 노조도 기본급을 14만1300원 인상하는 동시에 당기순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통상임금의 500%를 격려금으로 지급하는 요구안을 내놨다. 이런 요구안이 현실화할 경우 1인당 6000만원이 넘는 성과급과 격려금이 지급돼야 한다.SK하이닉스 노조도 "구성원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인상 수준이 필요하다"며 임금 8.25% 인상, 연봉 상한선 상향, 초과이익분배금(PS) 배분율 상향 및 상한 폐지 등을 요구 중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발판으로 역대 가장 많은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올해는 큰 폭의 임금인상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차량 유지비·유류비 등 통상임금 확대도 요구하고 있다. 업황 개선과 미국의 계속되는 러브콜로 최대 호황기를 맞은 조선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노조는 각각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안을 만들어 임단협 교섭에 나섰다. 지난해 수준의 성과급 및 격려금에 더불어 한화오션은 120만원의 하계 휴가비 지급이 요구안에 추가됐다.이 밖에도 포스코와 대한항공 노조도 기본급 7.7% 인상을 포함한 요구안을 제시했다.올해 임단협에서 노조가 일부 대선후보의 공약에 맞춰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조건 개선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러한 요구를 가장 먼저 내놓은 것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조선업계로, 이들 업체 노조는 정년 만 65세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도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최장 64세)로 연장하고, 정년 연장을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기존 35년까지이던 장기근속자 포상 기준에 40년 근속을 신설하는 안도 마련했다.특히 현대차 노조는 단협 개정 요구안에서 임금 삭감 없이 금요일 근무를 4시간 줄이는 주 4.5일제 도입을 제시했는데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한층 강화된 노조의 요구에 사측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미국 고율 관세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러한 요구안을 제시하는 노조와 합의 불발 시 회사는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특히 재직 여부나 특정 일수 이상 근무 조건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조건부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난해 말 대법원 판결과 관련,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이러한 임금인상과 정년 연장 요구는 사측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두용 기자 2025.06.02 05:20
산업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 임금 8.25% 인상 요구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의 기술사무직 노동조합이 8%대 임금 인상안을 갖고 사측과 올해 임금교섭에 들어갔다.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와 사측은 지난 28일 이천캠퍼스에서 2025년 1차 임금교섭을 진행했다.노조가 제시한 임금교섭안에는 ▲ 임금 8.25% 인상 ▲ 연봉 상한선 상향 ▲ 차량 유지비 및 유류비 등 통상임금 확대 ▲ 인사평가 개선 구성원 대상 업적금 800% 보장 ▲ 초과이익분배금(PS) 배분율 상향 및 상한 폐지 등 요구가 담겼다.PS의 경우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지급해왔다.노조는 "과거 외부 요인에 의해 임금 인상이 됐다면 이제 구성원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임금 인상) 수준이 필요하다"며 경영 실적과 구성원 희망을 기반으로 임금교섭안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사측은 대내외 경영 환경과 보상 경쟁력 수준 등을 포함해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아울러 PS 지급 기준 개선에 대해서는 다양한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사측은 "향후 임금 교섭 과정에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SK하이닉스 노사가 최종 합의한 임금 인상률은 5.7%였다.노조는 작년에도 당초 8%대 인상을 요구했으나 2022년(5.5%)과 2023년(4.5%)보다 인상률을 소폭 올리는 수준에서 사측과 접점을 찾았다.작년 임금교섭 당시 SK하이닉스는 2023년 7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실적 개선과 업황 회복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SK하이닉스가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발판으로 역대 최고인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만큼 올해 임금 교섭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연초 구성원들에게 PS 1천%와 특별성과급 500%를 포함한 총 1500%의 성과급과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30주를 지급하기도 했다.복수노조 체제를 채택한 SK하이닉스에서는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의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가 각각 따로 임금 협상을 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30 09:27
프로야구

꼴찌 키움의 샐러리캡 소진율 49.7%, 하한선 기준이 필요하다 [IS 시선]

지난해 12월 한국야구위원회(KBO)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키움 히어로즈의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소진율은 49.7%이다. 샐러리캡 계산 기준인 연봉 상위 40명(외국인 선수·신인선수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자유계약선수 연평균 계약금 안분액)의 합산 금액이 56억7876만원으로 상한액 기준(114억 2638만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사상 첫 초과 징계를 받은 LG 트윈스(138억5616만원)를 포함해 무려 8개 구단의 샐러리캡이 각각 100억원을 넘은 상황. 키움의 샐러리캡 소진은 부문 9위 NC 다이노스(94억7275만원)와 비교해도 40억원 정도 적다. "지갑을 닫았다"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선수단 연봉 지출 규모가 확 줄었다. 수년째 고액 연봉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지만 이들을 대신할 주력 자원을 거의 영입하지 않으니 샐러리캡 소진율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 키움은 올 시즌에도 7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연봉 1위 이형종 6억원)가 없는 KBO리그 유일한 팀이다.성적은 어떨까. 키움의 승률은 26일 기준으로 0.255(14승 41패)에 불과하다. 지난달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패하며 리그 꼴찌로 추락한 뒤 허우적거리고 있다. 겨우내 효자 외국인 투수 2명(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아리엘 후라도)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예비 자유계약선수(FA)이자 핵심 불펜 조상우(현 KIA 타이거즈)를 트레이로 내보내는 등 전력의 마이너스 요인만 가득했다. 키움은 수년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 핵심 선수를 메이저리그(MLB)로 보내면서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을 챙겼다. 그런데 선수단 지출 규모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벌어들인 돈을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다" "시즌을 일찍 포기한 것 아니냐"는 날이 선 반응이 곳곳에서 나온다. 이와 맞물려 '샐러리캡의 최저 소진율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다. 무리한 '선수단 다이어트'로 구단 경쟁력을 심각하게 떨어트리는 걸 제도로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희망 사항이기도 하다.구단 운영의 자율성은 존중되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선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샐러리캡 운영이라면 KBO 차원의 조정이 있어야 한다. 심각한 차이"라고 말했다. 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 차원의 샐러리캡 최저 소진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15:46
프로야구

'샐러리캡 폐지? 완화?' KBO 실행위원회 안건으로 올라간다 [IS 포커스]

프로야구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이 다시 한번 테이블 위에 오른다.취재 결과, 27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의 주요 안건 중 하나로 샐러리캡이 다뤄질 예정이다. A 구단 관계자는 "제도 폐지를 포함한 몇 가지 안이 있는 거 같다. 제재를 완화하고 유지하는 것도 그중 하나"라고 귀띔했다.2023년부터 시행된 KBO리그의 샐러리캡은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상한선 초과 시 제재를 받는 소프트캡 방식이다.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등의 징계가 내려진다.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자유계약선수 연평균 계약금 포함) 상위 40명 금액을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114억2638만원)가 기준점으로 애초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몇몇 구단의 이견이 나오면서 지난해 8월, 2025년 샐러리캡 상한액을 137억 1165만원으로 20% 상향했다. 실행위원회부터 특정 구단이 주도적으로 금액 인상을 주장한 결과였다. 당시 B 구단 관계자는 "2025년까지 규정을 정했으니까 거기에 맞게 선수단을 운영하는 구단도 있었을 텐데 제도를 중간에 바꾸는 게 맞나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C 구단 관계자는 "상한액을 약 23억원을 올렸는데 이러면 4년 기준 92억원의 A급 FA 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제도의 기능 상실을 우려했다.샐러리캡은 2022년 11월 제도 시행이 발표되면서 '2025년까지 우선 적용하고 이후 상한액은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조정될 수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올 시즌 뒤 기준 금액을 재차 인상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 실행위원회 결과가 중요하다. 지난해 12월 KBO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샐러리캡 집계 결과 LG 트윈스가 유일하게 상한액을 24억원 가량 초과, 초과분의 50%를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소 4개 구단이 샐러리캡 상한액에 3억원 미만으로 접근, 주의가 필요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도 폐지나 징계 완화 같은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진다면 이에 따른 후폭풍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6 18:35
프로농구

소노-김민욱 계약 분쟁 마무리…잔여 연봉 문제도 해결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포워드 김민욱(35)의 계약 분쟁이 마무리된 모양새다. 예정대로 계약 해지가 이뤄진 데다, 잔여 연봉 지급 등의 문제도 모두 해결된 거로 알려졌다.프로농구연맹(KBL)은 19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대상 선수 53명을 공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소노와 계약 관련 분쟁을 겪은 김민욱의 이름도 포함됐다. 그는 ‘계약 해지’로 분류돼 FA가 됐다.김민욱은 지난해 말 김승기 전 감독으로부터 폭언을 당한 피해자였다. 김 전 감독이 사퇴한 뒤론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로도 지목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학폭 해명 과정 중 일부 사실을 시인해 논란이 커졌다. 당시 KBL 클린바스켓볼센터, 스포츠윤리센터에서도 해당 내용이 접수됐다. KBL은 프로 입성 이전의 일을 수사할 수 없다며 손을 뗐다. 스포츠윤리센터에선 조사관이 배정되는 등 절차를 밟았으나, ‘징계시효 만료’로 각하됐다. 소노 구단은 이 과정에서 김민욱이 구단의 명예를 실추했다고 판단, 선수와의 계약 해지를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김민욱이 해당 제안에 서명하지 않았다. 김민욱 측은 ‘학폭’을 이유로 선수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며 맞섰다. 긴 줄다리기 뒤, 지난 3월 구단과 선수 측이 ‘계약 해지’에 합의하며 얽힌 실타래를 모두 푸는 듯했다. 당시 합의한 대로 김민욱은 시즌이 종료된 뒤인 이날 FA로 공시됐다.쟁점이었던 잔여 연봉 문제도 해결된 거로 알려졌다. 애초 김민욱은 소노와 2025~26시즌까지 계약된 상태였다. 하지만 선수 측과 구단 모두 올 시즌까지의 잔여 연봉 지급 문제를 두고 추가적인 협상을 벌였다. FA 공시를 앞두고 협상이 마무리됐다. 황명호 소노 사무국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김민욱 선수에게는 올 시즌까지의 잔여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김민욱 측 변호인인 김가람 변호사(법무법인 서온)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FA가 된 김민욱은 이날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15일간 10개 구단과 자율협상을 진행한다. 5개월 가까이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김민욱은 이 기간 개인 훈련에 매진한 거로 알려졌다. 선수 측은 국내외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 중이다. 오는 20일 예정된 FA 설명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민욱은 올 시즌 정규리그 14경기 평균 4.7점 1.6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과거 안양 KGC(현 정관장), 수원 KT에서 활약했고, KBL 통산 314경기 평균 5.4점 2.6리바운드를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5.05.19 12:30
해외축구

‘토트넘 미쳤다’ 손흥민보다 월급 더 주고 영입하나…사우디보다 EPL 17위 팀? ‘맨시티 후보 전락’ 그릴리시 선택은

토트넘이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 영입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급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2일(한국시간) “그릴리시는 올여름 높은 임금 요구에 응할 팀이 있다면, 맨시티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맨시티 후보로 전락한 그릴리시는 주전 지위를 되찾기 어려운 분위기다. 맨시티와 계약은 2027년 6월 만료된다. 본인과 팀 모두 올여름 결별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으로 꼽힌다. 맨시티로서는 계약이 2년 남은 상황에 매각해야 적절한 이적료를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토트넘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팀들이 그릴리시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앞서 스카이스포츠에서 나왔다. 그릴리시도 여러 선택지를 가진 셈이다. 그릴리시로서는 더 경쟁력 있는 유럽 무대에 남느냐, 현재보다 더 좋은 조건을 맞춰줄 수 있는 사우디 리그로 가느냐를 두고 고민할 수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도 그릴리시를 눈여겨보고 있다.과거 맨시티 재정 고문으로 일했던 스테판 보슨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현재 그릴리시가 받는 임금을 지불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따라서 거래를 성사할 수 있는 소수의 클럽만 (그릴리시 영입 레이스에) 남았다. 나폴 리가 그 중 하나가 될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이어 “하지만 그릴리시가 올 시즌 거의 뛰지 않았고, 주급 30만 파운드(5억 6000만원), 1500만 파운드(280억원)가 넘는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맨시티가 임금 청구서에서 그를 제외할 수 있다면, 큰 금액(이적료)을 기대하진 않으리라 예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맨시티는 고주급자인 그릴리시를 내보내는 것에 초점을 둘 것이며 영입을 원하는 팀과 이적료 협상이 예상보다 수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그릴리시의 시장 가치는 3500만 유로(552억원)로 평가된다.보슨은 “사우디에 적합할 수 있지만, 그릴리시가 이 단계에서 사우디로 갈 준비가 돼 있냐는 것이 문제”라며 “거의 확실하게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관심을 보이는 팀이 있다면, 아마 떠날 것”이라고 관측했다.다만 토트넘은 그릴리시의 주급 30만 파운드를 주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팀 내 최고 연봉을 받는 손흥민이 일주일에 20만 파운드(3억 7300만원)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보슨은 “토트넘이 그릴리시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그릴리시에게 주급 30만 파운드를 지급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재정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다”라고 짚었다. 다만 그릴리시가 주급을 2억원 가까이 삭감해도 토트넘에선 최고 대우에 가깝다. 토트넘이 최고 대우를 해줄지, 그릴리시가 그만큼의 연봉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아울러 2021년 8월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그릴리시는 우승을 밥 먹듯이 하는 팀에서 ‘도전자’ 입장인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가 미지수다. 올 시즌 유례없는 부진에 빠진 토트넘은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EPL 20개 팀 중 17위까지 추락했다.김희웅 기자 2025.05.12 15:09
산업

쿠팡 김범석 의장 작년 보수 30억원 수령…강한승은 69억원

지난해 국내 유통사 최초로 연 매출 40조원을 기록한 쿠팡이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한 보수가 공개됐다.29일 쿠팡 모기업인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를 보면 강한승 대표는 지난해 479만5000달러(약 69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3년(307만5000달러·약 44억원)과 비교하면 55.9% 증가한 금액이다.기본급은 76만6000달러에서 73만3천달러로, 보너스는 113만3000달러에서 36만6천달러로 4.3%, 67.6% 각각 줄었으나 주식보상액이 98만9000달러에서 356만2000달러로 급증하면서 연간 전체 보수액도 늘었다.재무를 총괄하는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천28만7000달러(약 148억원)를 받아 주요 임원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2023년(251만6000달러) 대비 무려 4배로 증가한 것이다.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준수한 실적을 달성한 데 대한 보상 성격으로 읽힌다.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의 지난해 보수는 207만1000달러(약 30억원)로 비교적 적은 축에 속했다. 전년(173만달러) 대비 증가율은 20%에 못 미친다.김 의장은 2022∼2023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도 기본급 110만달러 외에 주택·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97만달러를 추가로 받았을 뿐 보너스나 주식 보상은 수령하지 않았다.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지난해 매출 41조2901억원, 영업이익 60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한국에서 영업하는 유통기업 가운데 연 매출 40조원을 달성한 것은 쿠팡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6000억원대 흑자를 내 탄탄한 사업 성과를 확인했다.쿠팡은 올해도 매출이 2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목표치가 달성되면 연 매출이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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