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0건
영화

‘파묘’→‘야당’ 유해진이 또…극장가 살리는 만능 키

배우 유해진이 ‘파묘’에 이어 ‘야당’까지 성공시키며 극장가 심폐 소생을 이어가고 있다. 침체된 시장에서 연타로 흥행작을 배출하며 배우로서 능력을 재입증했다는 평가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야당’은 전날 3만 4587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유지했다. 누적관객수 270만 7714명이다. 개봉 4주차 성적이란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앞서 ‘야당’은 개봉 20일만에 손익분기점(250만명) 돌파와 함께 올해 한국영화 최고 스코어를 경신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란 핸디캡을 딛고 일궈낸 성과다.이로써 유해진은 ‘파묘’에 이어 또 한 편의 흥행작을 필모에 추가했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야당’은 유해진이 ‘파묘’ 이후 처음 선보인 영화로,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과 그를 둘러싸 검사와 형사의 추격전을 담은 작품이다. 유해진은 주인공 중 한명인 검사 구관희를 연기했다.◇유해진, 극장가 보릿고개 피했다유해진은 사실상 현 영화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흥행 카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가 침체가 이어지면서 손익분기점 돌파는 어느새 꿈 같은 일이 됐다. 과거 숱하게 ‘천만’ 타이틀을 달았던 배우나 감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이 가운데 유해진은 꾸준히 흥행작을 배출하며 극장가에 숨통을 틔워왔다. ‘파묘’는 2월 비수기 개봉에도 불구, 무려 1191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4년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그보다 앞선 2023년에는 ‘달짝지근해: 7510’는 누적관객수 138만명에 VOD 판매 등을 더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흥행 이변을 썼고, 2022년에는 ‘올빼미’(손익분기점 210만명 누적관객수 332만명), ‘공조2: 인터내셔날’(손익분기점 350만명, 누적관객수 698만명)로 연이어 수익을 냈다. 액션, 사극, 미스터리, 하물며 로맨스까지 장르도 다양했다. 당연히 캐릭터 간 간극도 컸다. 예컨대 ‘올빼미’에서는 불안하고 강압적인 왕이었고, ‘달짝지근해: 7510’에서는 감정 표현에 거리낌이 없는 순수남이었다. 반면 ‘파묘’에서는 사교성 좋은 장의사를 연기했고, ‘야당’에서는 밑바닥부터 올라온 독종 검사가 됐다. 유해진은 하나의 얼굴로 접점이라고는 없는 이들을 완벽하게 빚어냈다. 때로는 극의 재미를, 때로는 극의 긴장을 담당하며 작품 흥행을 견인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해진의 연이은 성공은 그만큼 배우로서 감이 좋다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작품과 제작진을 보는 통찰력도 포함된다. 안목이 굉장히 뛰어난 배우”라고 평하며 “연기력 역시 뛰어나다. 실제 그의 출연작은 배우의 연기력을 중시하는 작품이 많고, 대체로 이런 영화는 작품성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캐릭터 경중보다는 작품 완성도 ‘우선’유해진의 근작을 보면 눈에 띄는 지점들이 있다. 끌고 나가는 것은 물론, 끌고 나가는 이를 받쳐주는 연기에도 거리낌이 없다는 점이다. 부정적 의미는 아니다. 유해진은 자신이 어디에 있든 상대를 살피고 그에 맞는 리듬을 꺼내 ‘함께’ 호흡한다. 유해진이란 배우 자체의 특질이자 장점이다. 스크린 속 유해진은 캐릭터의 경중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나 제 자리에서 중도를 지킨다. 폭발해야 할 때와 머물러야 할 때를 정확하게 파악해 서 있는다. 넘치는 법도 부족한 법도 없다. 유해진 출연작들의 완성도가 높은 이유이자 대중이 유해진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재근 평론가는 “배우로서 유명세와 위상이 올라가면 대체로 자신이 간판인 작품만 하려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유해진은 이를 고집하기보다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먼저 본다”며 “그런 태도로 진정성 있게 연기하고 작품에 임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라고 짚었다.유해진은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소주전쟁’을 통해 배우로서 진가를 또 한 번 발휘할 예정이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시간적, 부도 직전의 소주 회사를 공간적 배경으로 삼은 작품이다. 유해진은 극중 국보그룹 재무이사이자 인간적이고 정 많은 표종록 역으로 출연한다. 회사가 곧 인생인 인물로,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 역의 이제훈과 대립하는 캐릭터다. 유해진은 깊은 연기 내공과 특유의 소탈한 매력으로 표종록을 완성, 극장가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9 05:40
스타

한지은, 연극 ‘애나엑스’ 성료… “모든 순간 소중해” 마지막 공연 소감

배우 한지은이 연극 ‘애나엑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장르 불문한 연기 소화력을 증명했다.한지은은 지난 16일 막을 내린 연극 ‘애나엑스’에서 소셜 미디어와 자신의 매력을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가짜 상속녀 애나 역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애나엑스’를 통해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한지은은 아이러니로 가득한 애나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마지막 공연을 마친 한지은은 “애나로 존재했던 모든 순간이 소중했다. 관객분들이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 스스로에게 도전이었던 무대라는 공간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었다”고 애정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한지은은 “애나를 진심으로 공감하고 아꼈다. 애나를 통해 한지은이라는 사람에게도 많은 감정이 왔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더욱 성장할 길을 잘 닦아 보려 한다. 좋은 작품에서 멋진 캐릭터로 또 인사드리겠다”라고 함께 해준 많은 이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도 잊지 않았다.이처럼 한지은은 연극 ‘애나엑스’를 통해 탄탄한 연기 내공과 무대 위 장악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유일무이한 올라운더로 자리매김했다. 팔색조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 한지은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가 모인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7 16:02
스타

김법래, 뮤지컬 ‘블러디 러브’ 출연… 드라큘라 역으로 카리스마 장착

배우 김법래가 뮤지컬 ‘블러디 러브’(Bloody Love)를 통해 울림을 선사한다.1일 소속사 이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김법래가 뮤지컬 ‘블러디 러브’에서 ‘드라큘라’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고 전했다.뮤지컬 ‘블러디 러브’는 3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가 새롭게 재탄생한 작품이다. 브람 스토커(Bram Stoker)의 고전 스테디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95년 체코에서 초연됐으며, 1998년 한국 초연을 비롯해 30년간 전 세계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블러디 러브’에서 김법래는 불멸의 삶을 살아가지만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그리움을 500년 동안 간직한 비운의 전사 ‘드라큘라’ 역을 맡았다. 오랜 연기 내공과 독보적인 묵직한 목소리의 소유자인 김법래가 ‘블러디 러브’에서 어떤 연기로 관객들에게 울림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다.특히 김법래는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숨은 권력자의 은밀한 쪽지를 건네받으며 그가 원하는 대로 판결을 내려 비리를 저지르는 재판장 역을 맡아 정인후(조정석)와 첨예한 갈등을 빚는 연기를 선보이며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 ‘마이데몬’, ‘가우스 전자’,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남한산성’ 등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법래가 ‘블러디 러브’에서 어떤 모습으로 활약할지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배우 김형묵, 김아선, 이윤하, 남우현과의 호흡에도 관심이 쏠린다.한편, 김법래의 강렬한 연기를 볼 수 있는 ‘블러디 러브’는 오는 12월 6일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1 18:11
영화

천만 배우 이성민, 다시 망가질 결심 [무비로그] ②

천만 배우 이성민이 ‘재벌집 회장님’ 이미지를 벗고 심상치 않은 비주얼로 웃음 폭격에 나선다. 이성민의 새 영화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비주얼의 두 남자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이사 온 새집에서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이성민은 극 중 ‘쾌남’ 재필 역을 맡았다. 재필은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수줍음도 타고 틱틱대면서 정 많은 성격이다. 귀농 파트너 상구(이희준)와는 목수 동료이자 마치 친형제처럼 서로에게 하나뿐인 친구다. 눌러쓴 모자 뒤로 빠져나온 아무렇게 자란 뒷머리에 까맣게 탄 얼굴, 게슴츠레한 눈빛은 그간 출연작 중 이런 배역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살벌’하다. 이 얼굴 탓에 극 중 재필은 범죄자로 오해받으며 생고생한다. 누가 봐도 오해할 악인의 외견을 하고 있지만, 물에 빠진 미나(공승연)를 구하러 먼저 뛰어들 정도로 선인에 행동도 믿음직하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남동협 감독은 “선과 악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원했다”며 이성민을 ‘천의 얼굴’이라고 표현했다.이성민은 본래 악역과 선역, 권력자와 소시민을 전부 소화해 온 다작 배우지만 최근 출연작은 유독 권력자의 모습이 많았다. 천만 관객을 안긴 영화 ‘서울의 봄’(2023) 참모총장 역,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2022) 진양철 회장 역, 영화 ‘남산의 부장들’(2020) 박통 역 등 정·재계 심지어 군까지 휘어잡으며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굳혔다. 특히 순양그룹을 1위에 앉힌 관록이 빛나는 진양철 회장 역의 감정 표현으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하며 ‘국민 회장님’으로 거듭났다. 이어지는 영화 ‘대외비’(2023)에서는 걸음을 절뚝거리는 노인의 모습 뒤 정치판의 숨은 실세 역으로 2연속 회장 역을 소화했다.그러나 그 스스로 이를 의식하고 깨부수려는 듯 ‘핸섬가이즈’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언론시사회에서 이성민은 “‘웃어야 되는 영화다’가 첫인상이었다. 그동안의 작품, 캐릭터와 다른 계열의 연기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유독 외모에 신경이 쓰였던 역할이다. 극 중에서도 저랑 희준 씨 캐릭터의 외모가 중요한 사건의 시작이기 때문”이라며 “여러모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어떠한 큰 결심을 한 것인지 ‘핸섬가이즈’에서 이성민은 제대로 망가진다. 나이 55세, 데뷔 37년 차, 천만 배우 타이틀에 품위 있는 이미지까지 갖춘 그는 이번 영화에서 모든 것을 내려 놓는다. 혹사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몸을 던져 슬랩스틱을 소화한다. 물에 뛰어들고, 말벌에 쏘이고, 나무 기둥에 묶여 두드려 맞는 장면들은 전작의 이미지를 덮어쓴다.이성민은 촬영하며 몸이 힘들거나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면서 대신 ‘관객의 웃음’을 추구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 신, 한 컷마다 우리는 즐거운데 관객이 즐거워하실까 하는 의문 속에서 촬영했다”며 “같은 컷이라도 반복해서 다양한 버전으로 또 다른 호흡으로 촬영하는 순간이 힘들었다. 다들 마찬가지였을 텐데 코미디 영화의 딜레마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성민은 스크린 밖에서도 친근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 10일 방영된 MBC 예능 ‘푹 쉬면 다행이야’에 출연한 이성민은 무인도에서 구박을 받으며 고된 숙소 공사를 하고, 꽃게를 무서워하는 의외의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 등 7년 만의 야외 리얼리티 예능 나들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성민의 동네 아저씨 모습을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이번 ‘핸섬가이즈’가 반가울 것이다. 이를테면 ‘운수 오진 날’(2023)의 큰돈 좀 벌어보려다가 살인범을 태우게 된 택시 기사 역이나 ‘미생’(2014)의 만년 과장 오상식 같은 캐릭터 말이다. 그렇다고 이번 재필에게서 이전 배역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은 아니다. 이성민은 지난해에만 ‘대외비’, ‘더 문’, ‘서울의 봄’ 세 편의 영화와 ‘형사록 시즌2’, ‘운수 오진 날’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그 어느 하나 겹치지 않은 캐릭터를 표현한 바 있다. 지난 1987년 연극 ‘리투아니아’로 연기 인생을 출발한 이성민은 지난 2013년 그의 첫 번째 천만 영화 ‘변호인’에 조연으로 출연했고, 2014년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케 한 드라마 ‘미생’을 만나기 전까지 연극 무대와 스크린, TV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며 자신의 얼굴로 완성해 온 이성민이기에 이번 ‘핸섬가이즈’의 재필 또한 그의 노련함과 도전 의식으로 탄생한 셈이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이성민의 새 배역이 대중에게 항상 ‘연기 변신’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성민이 단역에서부터 기른 배우로서의 힘”이라며 “매번 이미지를 깨고 독특한 연기 톤으로 여러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작품을 소화해 온 내공과 오랜 경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3 06:00
연예일반

[IS포커스]‘15주년’ 하이라이트, 다시 ‘스위치 온’

외부의 거센 바람에 흔들린 적은 있을지언정, 한순간도 빛을 잃은 적은 없었다. 그룹 하이라이트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다시 스위치를 켜고 그들만의 존재감으로 가요계를 환하게 밝힌다.하이라이트(이기광, 윤두준, 양요섭, 손동운)는 오는 11일 미니 5집 ‘스위치 온’으로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2022년 11월 발매한 미니 4집 ‘애프터 선셋’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앨범으로 멤버 이기광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팀의 색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데뷔 15년, 다시 스위치를 켜다 ‘스위치 온’은 ‘스위치를 켜다’라는 의미에 걸맞게 데뷔 15주년을 맞은 하이라이트가 다시 달리기 위해 시동을 건다는 포부를 보여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바디’와 ‘스위치 온’, ‘필 유어 러브 (48.6헤르츠)’, ‘하우 투 러브’, ‘인 마이 헤드’까지 총 다섯 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바디’는 그동안 하이라이트가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스타일의 곡으로, 유쾌한 휘슬 사운드에 그루브한 일렉 베이스 사운드와 멜로디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처럼 하이라이트는 분위기 변신을 꾀하며 15주년에도 여전히 도전하고 변화하는 열정을 보여준다. 팀 내 프로듀서로서 곡 작업 일선에 선 멤버 이기광은 ‘스위치 온’, ‘하우 투 러브’, ‘인 마이 헤드’ 등 총 3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여전히 뜨거운 음악열을 과시했다. ◇비스트→하이라이트, 곡절 많은 15년 여정 하이라이트는 2009년 6인조 그룹 비스트로 데뷔해 현재 4인조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비스트 활동 당시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높은 인기를 모았으며 ‘12시 30분’, ‘픽션’, ‘아름다운 밤이야’, ‘굿 럭’, ‘리본’, ‘쇼크’ 등 다수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마무리된 이후 상표권 분쟁을 겪은 이들은 결국 큐브와 합의에 이르지 못해 2017년 팀명을 현재의 하이라이트로 바꾸고 장현승을 제외한 5인조로 새롭게 출발했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데이드림’, ‘콜링 유’ 등의 곡으로 활동한 이들은 용준형이 부정 이슈로 팀을 떠나며 현재의 4인 체제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최근 인피니트, 갓세븐 등 2010년 전후 데뷔한 보이그룹들 중 다수가 멤버들이 개별 소속사를 찾아 나서면서 완전체 활동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하이라이트는 멤버 전원이 어라운드어스에서 ‘원팀’으로 끈끈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하이라이트가 겪어온 우여곡절을 상기하면 태생적 차이라 볼 수 있지만 긴 시간 한 배를 탄 이들이기에 가능한 빛나는 여정이다. ◇ 완전체·솔로 변화무쌍 활동으로 다진 내공3년 7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군백기’를 겪었지만 이들은 멤버들이 펼친 릴레이 개별 활동으로 완전체 합체까지 연착륙에 성공했다. 윤두준과 이기광은 각각 드라마와 예능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대중과 접점을 꾸준히 가져왔고, 양요섭과 손동운, 이기광은 각각 솔로 앨범 작업으로 음악적 성취를 이뤄갔다. 특히 이기광은 JTBC ‘피크타임’에선 심사위원으로 나서는가 하면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백은호 역을 열연하며 음악과 연기 등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내며 팀 활동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쉽지 않은 여정을 지나온 하이라이트를 지금까지 굳건하게 지탱하게 하는 힘으로 멤버 개개인이 지닌 내공과 끈끈한 팀워크에 의해 발생하는 시너지, 팬들과의 남다른 결속력 등을 꼽는다. 박송아 대중음악 평론가는 “하이라이트는 데뷔 초부터 보컬이 이뤄내는 하모니는 물론 강렬한 퍼포먼스까지 기본기가 워낙 탄탄한 팀으로 2.5세대 K팝 대표주자로 활약했다. 특히 가창력과 표현력, 하모니가 좋은 그룹으로 히트곡 레퍼토리도 풍부한데, 연차가 쌓이며 음악에도 깊이와 성숙미가 엿보인다”고 평했다. 특히 박 평론가는 “소속사가 바뀌고 팀명이 바뀌는 과정을 거치면서 멤버들간 우정과 의리가 돋보였고, 그러한 여정을 함께 한 팬클럽의 결속력도 남다르게 끈끈하다”며 “멤버들과 팬들 사이의 우정이 지금의 하이라이트를 있게 한 원동력일 것”이라 분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08 05:52
영화

‘로기완’ 이상희, 조선족 출신 선주로 보여준 압도적인 연기 ‘호평 일색’

‘로기완’ 이상희의 압도적 연기가 시청자들을 흡인했다.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이후 냉혹한 현실 속 삶의 의미에 대한 성찰을 담아내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가슴을 울리는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상희는 조선족 출신이자 로기완과 함께 벨기에 정육 공장에서 일하는 동료 선주로 분했다. 생계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낯선 땅에 자리 잡은 선주는 아무도 반기지 않는 이방인 기완에게 유일하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인물.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끈끈한 우정을 나눠가는 이들의 모습은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주며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다.그렇게 기완의 든든한 편이었던 선주가 내린 비겁한 선택이 안타까운 탄식을 불러일으켰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기완으로부터 북한 이탈 주민임을 증언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법정에 선 선주. 진실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묵인할 수밖에 없었던 그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 이처럼 이상희는 자타공인 연기 내공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로기완’ 속 선주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흡인했다. 외양부터 말투까지 선주를 오롯이 흡수해 내는 독보적인 저력을 과시, 현실감을 더욱더 살려내며 극에 온전히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첫 호흡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송중기와 보여준 밀도 높은 연기 합까지 매 장면 놀라움을 자아낸 이상희에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한계 없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책임지는 압권의 연기로 ‘로기완’의 몰입도를 배가한 이상희. 그의 다음 행보에 거는 기대가 더욱더 커지는 이유다.이상희가 출연한 ‘로기완’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7 14:39
연예일반

[단독] 고수, ‘가석방심사관’ 주연 낙점.. ‘우영우’ 신드롬 이을까

배우 고수가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의 주연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5일 연예계에 따르면 고수는 KT 스튜디오지니 새 드라마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의 주인공으로 tvN ‘미씽:그들이 있었다2’ 이후 1년여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고수는 지난 7월 단막극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에 출연하긴 했지만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은 12부작 드라마인 만큼 그의 팬들로선 반가울 일이다.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은 복수를 위해 가석방 심사관이 된 남자 이한신의 이야기다. 이한신이 재소자들의 가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권력을 쥔 후 펼쳐지는 내용으로, 법정 휴먼 장르다. 고수가 이한신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고수는 그간 로맨스는 물론 장르물까지 섭렵하며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1998년 데뷔 후 25여 년간 쌓은 연기 내공과 함께 특유의 분위기로 이한신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가석방심사관 이한신’ 연출은 ‘달이 뜨는 강’, ‘징크스의 연인’, ‘커튼콜’ 등의 윤상호 감독이 맡는다. 앞서 치유와 힐링 등 휴먼 장르에서 보여준 남다른 연출력은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에서 또 한번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은 지난해 열린 제1회 KT스튜디오지니 시리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치형 작가의 작품이다. 이 공모전은 KT스튜디오지니가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위한 우수 IP를 발굴하고 역량 있는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당시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은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새로운 소재가 주는 신선함, 주인공 캐릭터의 매력, 흥미진진한 사건 해결방식까지 흡입력 있는 대본으로 영상화 가능성 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앞서 KT 스튜디오지니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킨 후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종이달’, ‘마당이 있는 집’, ‘남남’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색다른 소재의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을 통해 또 한번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은 조만간 촬영에 돌입해 내년 공개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5 10:02
연예일반

이봉련 ‘이 연애는 불가항력’ 캐스팅, 일 잘하는 ‘쎈 언니’ 변신

이봉련이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서 조보아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한다.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이봉련이 JTBC 새 수목 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 캐스팅됐다고 12일 밝혔다.‘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00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됐던 금서를 얻게 된 녹지과 공무원 이홍조(조보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의 불가항력적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극에서 이봉련은 온주 시청 환경녹지과 과장 마은영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새로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마은영은 온주 시청에서 일 잘하는 쎈 언니로 통하는 인물. 늘 자기개발에 열중이며 그래서인지 동기들 중 가장 승진이 빠르기도 한 능력녀다. 게다가 여자 주인공 이홍조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는 캐릭터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올해 초 이봉련은 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 남행선(전도연)의 절친이자 국가대표 반찬가게를 함께 운영하는 김영주 역으로 분해 평범하면서도 주변에 있을 것만 같은 인물을 완성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후 무대로 향한 행보를 보인 그는 차기 작으로 목소리 프로젝트 3탄 – 음악극 ‘백인당 태영’을 선택, 한국 최초 여성 변호사 이태영의 삶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이처럼 매 작품마다 장르의 구분 없이 깊은 연기 내공과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 이봉련이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서는 또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다음 달 23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2 18:36
연예일반

유승우, 뮤지컬 ‘신의 손가락’ 캐스팅…한스 안데르센 된다

가수 유승우가 ‘신의 손가락’에 캐스팅됐다.유승우는 다음 달 25일 개막하는 뮤지컬 ‘신의 손가락’에서 주인공 한스 안데르센 역을 연기한다.‘신의 손가락’은 덴마크의 동화 작가이자 창작동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젊은 시절을 다룬 작품이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신인 시절부터 동화 작가로 기반을 다지는 과정을 담아 관객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유승우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역을 맡아 그간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 내공과 가창력을 발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방황과 성장 과정을 자신만의 색깔과 감성으로 풀어내 관객을 매료시킬 전망이다.한편 ‘신의 손가락’은 다음 달 25일부터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관객을 만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5.19 13:49
연예일반

“확실히 더 재밌어져”…‘노잼’ 오명 벗은 ‘아일랜드’ 파트2

6주 만에 파트2로 돌아온 ‘아일랜드’가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티빙 ‘아일랜드’ 파트2가 파트1 공개 당시 붙여진 ‘노잼’이라는 오명을 벗는 모양새다.‘아일랜드’는 저주 어린 불사의 삶을 끝내기 위해 여인이 필요한 남자와 슬프고도 잔혹한 운명과 숙명을 알지 못하는 여자, 그리고 한 소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휩싸인 구마사제가 제주도를 배경으로 비밀을 파헤치는 퇴마물이다.윤인완, 양경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아일랜드’는 200억 원 이상의 제작비 투입, 배우들의 비주얼 합에 공개 전부터 원작 팬들 및 예비 시청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원작에 미치지 못하는 내용, 늘어지는 전개, 어딘가 부족한 CG 등으로 혹평을 받았다. 결국 ‘아일랜드’ 파트1은 아쉬움만을 남긴 채 쓸쓸히 퇴장했다.그러나 ‘아일랜드’ 파트2는 달랐다. 지난 24일 공개된 ‘아일랜드’ 파트2 7, 8회에서는 반(김남길), 미호(이다희), 궁탄(성준)을 둘러싼 과거 인연이 밝혀졌다. 또한 형 찬희(최태준)를 스스로 처단하는 비극을 선택한 요한(차은우)은 반과 의기투합, 세상과 예언서 속 구원자 미호와 세상을 구하겠다고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지며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갔다.한 달 반 만에 돌아온 ‘아일랜드’ 파트2는 새롭게 구축된 세계관에 대한 설명과 캐릭터들의 서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이해를 높였다. 또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내공과 함께 캐릭터들의 업그레이드된 케미스트리는 몰입도를 높였다.이를 본 시청자들은 “확실히 더 재밌어졌다”, “새삼 제주 설화를 잘 이용하는 거 같아 좋다”, “7화 보니까 앞 회차 서사가 전부 이해된다”, “구마 신 너무 좋다. 연출이 대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다양한 재미 요소와 함께 돌아온 ‘아일랜드’ 파트2가 뿌린 떡밥을 잘 회수해 마지막까지 시청자의 이목을 붙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아일랜드’ 파트2는 매주 금요일 정오 2화씩 공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26 11:2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