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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순재 건강 우려…정동환 “회복되길 간절히 기원” [2025 대중문화예술상]

배우 정동환이 원로 배우 이순재를 언급했다. 정동환은 23일 오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보관 문화훈장을 수훈 소감 도중 최근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고 전유성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낸 후 “또 하나 가슴 아픈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재미없고 긴 연극을 많이 한다. ‘카르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작품은 7시간 30분 동안 한다”며 “그런 작품을 할 때마다 그 자리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와서 격려해준 분이 계신다”고 이순재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분이 오늘은 오시지 못했다”며 “건강이 좋지 않으신 걸로 안다. 건강이 회복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지난해 10월 건강 악화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하차한 뒤 휴식기를 갖고 있다. 이후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무대에 섰으나, 대상 소감을 밝힌 후 후배들의 부축을 받아 걱정을 자아냈다. 지난달 진행된 ‘제37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도 수상자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대리 수상자로 나온 소속사 대표는 “선생님께선 감사 인사를 전하셨고 조금 아프시다. 많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파이팅 한 번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24 07:30
스타

차예련, HB엔터와 재계약…♥주상욱과 한솥밥 [공식]

배우 차예련이 HB엔터테인먼트와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간다.HB엔터테인먼트는 22일 "오랜 시간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배우 차예련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차예련 배우와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 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새로운 작품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과 만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2005년 영화 '여고괴담 4 - 목소리'로 데뷔한 차예련은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우월한 비주얼을 바탕으로 드라마와 영화, 광고, 뮤직비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쌓아왔다.특히 차예련은 KBS '우아한 모녀'(2019)와 '황금가면'(2022)을 통해 두 차례 KBS 연기대상 일일드라마 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하며 일일극 흥행의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뛰어난 요리 실력과 솔직한 입담으로 2022 KBS 연예대상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거머쥐며 예능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또한 차예련은 지난 2024년 1월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꾸준히 대중과 교감하며, 털털하고 자연스러운 일상 속 모습을 전하고 있다. 작품 밖에서도 솔직하고 담백한 입담으로 진정성 있는 면모를 드러내며, 특유의 친근한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을 쌓아온 차예련은 오랜 인연을 이어온 HB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두터운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 이번 동행이 앞으로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인다.한편 HB엔터테인먼트에는 김윤석, 이성민, 주진모, 구자성, 김태형, 오창석, 이규복, 정용주, 주상욱, 송지인, 현리, 마치다 케이타 등 실력파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또한 '행복배틀', 'SKY 캐슬', '검법남녀', '별에서 온 그대' 등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온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22 09:09
드라마

김정현, 애절한 짝사랑…‘백번의 추억’ 특별출연 이상의 존재감

배우 김정현이 김다미를 향한 진중한 짝사랑 연기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오는 19일 종영하는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고영례(김다미)와 서종희(신예은)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사람의 운명적 남자 한재필(허남준)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청춘 드라마다. 김정현은 극중 고영례의 오빠인 고영식(전성우)의 친구 정현으로 분했다.김정현은 특별출연 형식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주인공 못지않은 임펙트를 남겼다. 그가 연기하는 정현은 공부도 잘하고 좋은 대학을 다니고 있는 재벌 3세, 이른바 ‘엄친아’다. 집안은 좋은데 툭하면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은 고영식의 집에 출몰해 집밥을 얻어먹는가 하면, 친구 동생인 고영례를 “못난이”라고 놀리는 장난기 많은 성격이다.사실 고영례를 짝사랑하면서도 표현이 서툴러 괜스레 시비를 거는 것인데, 그가 힘들 때 은근히 옆을 지켜주는 순애보 면모도 지녔다. 김정현은 말은 “못난이”라고 툭툭 내뱉으면서도 속마음은 반대로 상대를 너무 좋아하는 것임을 애정 어린 말투와 표정으로 표현해 설렘을 안겼다.김정현은 소속사 매니지먼트 시선을 통해 “정현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이 작품 후반부에 있다. 그래서 초반부 ‘못난이’라고 부르거나 조언을 건넬 때도 영례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정현은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깊은 인물이라,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기보다는 시청자만 알아챌 수 있는 찰나의 순간에 진심을 담아내려 했던 것 같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밝혔다. 극중 메인 서사는 고영례-한재필의 러브라인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고영례-정현의 서사도 큰 설렘을 유발하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정현은 후반부를 향해갈수록 고영례를 향한 순애보를 드러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9회에서 고영례가 좋아하는 한재필과 절친 서종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못 보게 가로막는 배려심을 보여주는가 하면 고영례에 대한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한재필에게 “너 노선 확실히 해”, “네가 더 주저하면 그냥 악셀 밟는다 내가”라고 경고를 날려 심쿵을 유발했다. 김정현은 “이 장면은 정현이가 영례를 위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대화”라며 “정현의 대부분의 감정은 영례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한 김정현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 ‘학교 2017’, ‘시간’, ‘사랑의 불시착’, ‘철인왕후’, ‘다리미 패밀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해 방영한 ‘다리미 패밀리’에서는 코믹 연기도 능숙하게 해내며 그해 KBS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백번의 추억’에서도 어김없이 정현 캐릭터를 그만의 색깔로 소화해 내며 연기력을 한 번 더 입증해냈다는 반응이다. 김정현은 앞으로 남은 ‘백번의 추억’ 11회, 최종회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로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백번의 추억’ 11회, 최종회는 오늘(18일) 오후 10시 40분, 1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18 06:01
영화

로운, 입대전 인생작 예감‥미모 포기한 조선 테토남 ‘탁류’ [RE스타]

미모를 내려놓으니 형형한 눈빛에서 진가가 보인다. 로운이 ‘탁류’를 통해 이달 예정된 입대 전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톡톡히 새기고 있다.지난달 26일 첫 에피소드를 공개한 디즈니플러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한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다.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쓰고,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은 디즈니플러스 첫 한국 사극이다.대하드라마의 향수를 건드리는 극을 이끌 주인공으로 로운이 발탁됐다. 극중 그는 무관을 꿈꿨으나 한 사건으로 인해 과거를 숨긴 채 마포 나루터에 흘러 들어와 노역을 하는 시율로 분했다. “이름으로 불려서도 안 되고, 돌아갈 집도 없는 외로운 늑대 같은 인물”이라고 로운이 소개했듯, 시율은 고된 노역과 묵묵히 배고픔을 견디더라도 나루터 질서를 어지럽히는 왈패만큼은 되고 싶지 않았으나 무덕(박지환)에게 과거를 약점 잡혀 어쩔 수 없이 패거리에 함께 하는 인물이다.그룹 SF9로 데뷔한 로운은 센터를 맡았을 만큼 훤칠한 비주얼을 지녔지만, 이번 ‘탁류’에선 이를 지워냈다. 추창민 감독이 ‘로운의 가장 큰 무기인 잘생김을 빼앗겠다’고 말했다는 비화대로, 유독 다른 사극보다도 추레한 하층민의 분장을 소화했다. 그러자 오히려 로운의 표정과 동작이 시청자의 눈에 확 들어왔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불의를 꾹 참으려는 시율의 복잡한 심경은 더럽혀지지 않는 안광으로 표현됐다. 로운이 “일을 시켰으면 품삯을 주셔야 합니다” 같은 부당함을 호소하는 말들을 억누른 말투로 꺼낼 땐 이야기 속 빗대어진 ‘덫에 걸린 호랑이’에 걸맞았다. 그러다싸움을 피할 수 없는 국면에선 장대한 피지컬을 살려 상대를 집어던져 제압하는 격렬한 액션을 소화했다. 박영식 무술감독은 이런 로운을 두고 “사슴 같은 호랑이였다. 초반에는 눈망울이 사슴 같은데, 폭발할 때는 순식간에 달라지는 모습이 놀라웠다”고 치켜세웠다. 우연히 어깨를 부딪힌다는 클리셰로 출발한 상단의 막내 딸 최은(신예은)과의 ‘혐관’ 로맨스 기류도 상당했다. 로운의 눈빛이 좀 더 간절하게 느껴질 때도 왈패들의 부당한 세금 징수에 저항하려는 최은을 저지하려는 장면이었다. 횃불을 자신에게 내어달라며 신예은과 긴 호흡의 눈빛을 주고받을 땐 서로 대척점에 서 있는 이들이 인간적인 교류를 통해 나아갈 로맨스의 첫단추를 끼웠다. 사극 로맨스는 앞서 드라마 ‘연모’(2021)와 ‘혼례대첩’(2023)을 통해 로운이 강점을 보여준 분야이기도 하다. 로운은 드라마 ‘학교2017’로 본격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고, 청춘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첫 타이틀 롤을 소화하면서 또래 중 차세대 배우로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혼례대첩’의 꼰대 어사 심정우 역을 능청스레 소화하면서는 그해 KBS 연기대상 최우수상까지 거머쥐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그러나 ‘탁류’는 가상 역사극이 아닌 정통 사극에, 그간 유리하게 발휘해 온 외적 조건들을 내려놓는다는 점에서 그에게 쉽지 않았을 도전이다. 그럼에도 로운은 “외적 변화에 두려움이 없어지니 더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해준 소중한 작품”이라고 돌아봤다.이에 추 감독 또한 “진짜 매 장면 열심히 했다. 매 순간 ‘더 해보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자기 걸 다 토해냈다”고 로운의 연기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5 06:00
스타

지승현, SM C&C와 전속계약…전현무와 한솥밥 [공식]

배우 지승현이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30일 SM C&C는 “깊이가 남다른 연기 스펙트럼을 보유한 지승현과 한 식구가 되었다. 장르불문 작품을 소화할 수 있는 지승현과 함께 만들어 갈 앞으로의 필모그래피가 기대된다”며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지승현은 2008년 영화 ‘거위의 꿈’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바람’, ‘친구2’, ‘기술자들’, ‘사바하’, ‘이웃사촌’, 드라마 ‘태양의 후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미스터 션샤인’, ‘연인’, ‘강남 비-사이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지난해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양규 역을 맡아 긴박하고 치열한 전투 신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소화, ‘KBS 연기대상’ 인기상,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같은 해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는 차은경(장나라)의 남편 김지상 역으로 실감 나는 연기를 펼쳐 ‘SBS 연기대상’ 조연상을 수상했다.한편 지승현은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맥스X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단죄’를 통해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30 09:37
드라마

이준영 ‘신입사원 강회장’ 캐스팅…두 얼굴 연기 예고

배우 이준영이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에 캐스팅됐다.이준영은 2026년 방송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에 강용호, 황준현 역으로 출연한다.‘신입사원 강회장’은 사업의 신(神)이라 불리는 굴지의 대기업 최성그룹의 회장 강용호가 사고로 원치 않는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는 리마인드 라이프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원작 웹소설을 집필한 산경 작가의 ‘신입사원 강회장’을 원작으로 한다.특히 ‘펜트하우스’ 시리즈, ‘아내의 유혹’ 등 마라맛 드라마를 집필해온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이준영은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1부 리그인 FC최성에 입단하자마자 뜻밖의 충돌사고를 겪고 대기업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와 영혼이 뒤바뀌게 되는 축구선수 황준현 역을 맡았다. 황준현의 영혼과 뒤바뀐 강용호의 영혼은 재계 서열 10위의 대기업 최성그룹을 세운 탁월한 CEO로 꿈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 대신 대기업의 신입사원에 지원하며 예측불허의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다. 황준현의 건강한 신체를 통해 냉철한 사업가 마인드를 실현하며 신입사원 계의 새 역사를 쓸 강용호의 앞날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이준영은 축구선수 황준현과 강용호의 영혼이 들어간 NEW 황준현의 두 얼굴을 연기로 표현하며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2017년 ‘부암동 복수자들’로 배우로 데뷔한 이준영은 2018년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 ‘MBC 2018 연기대상’ 남자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디피(D.P.)’에서 탈영병 정현민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올해 ‘멜로무비’, ‘폭싹 속았수다’, ‘약한영웅 Class 2’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준영이 출연하는 새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은 2026년 JT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0 13:14
드라마

연쇄살인마 된 고현정, ‘사마귀’로 15년만 연기대상 재도전 [IS신작]

묵직함이 남다른 배우 고현정이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을 통해 연쇄살인마로 돌아온다. 그동안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온 고현정이 이번에는 파격적인 설정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을 계기로 고현정이 올해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오는 5일 첫 방송되는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붙잡힌 지 23년 만에 발생한 모방 범죄를 좇는 이야기를 다룬다. 해당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해 온 ‘사마귀’인 엄마와 뜻밖의 공조수사를 펼치게 되면서 전개되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연출은 영화 ‘밀애’, ‘화차’의 변영주 감독이 맡았고, 영화 ‘서울의 봄’을 집필한 이영종 작가가 극본을 맡아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현정은 극중 과거 남자 다섯 명을 무참히 살해하며 ‘사마귀’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연쇄살인범 정이신을 연기한다. 정이신이 살인을 저지른 이유는 피해자들이 여성이나 아동을 학대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죽어 마땅한 자들을 처단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범행을 죄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살인범으로 몰락하면서 아들 차수열(장동윤)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모성애를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첫 방송 전 공개된 ‘사마귀’ 티저와 1회 예고편만 봐도 피가 튀는 장면과 섬뜩한 노래가 어우러지며 극의 긴장감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묵직한 분위기와 특유의 서늘한 긴장감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힘은 결국 고현정의 깊고 단단한 연기에서 나온다. 살인에 대해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인물에 대한 설득력과 몰입감을, 고현정은 표정연기만으로 끌어올린다.고현정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정이신은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인물이다. 왜 ‘사마귀’라 불리는지 단번에 납득할 만큼 섬찟한 아우라를 풍기다가도, 세상만사에 초연한 듯 공허한 눈빛과 표정을 하고 있다”며 “종잡을 수 없어 미스터리한 정이신의 분위기를 항상 염두에 뒀고, 이를 통해 긴장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제작사 스튜디오S 이옥규 책임 프로듀서는 ‘사마귀’에 대해 자신의 SNS에 “많은 우려와 반대를 무릅쓰고 시도하는 드라마”라고 밝힌 바 있다. 고현정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 역시 출연료를 스스로 삭감하면서까지 작품에 힘을 보태 화제를 모았다. 또 고현정은 ‘사마귀’ 촬영 도중 큰 수술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각별한 노력이 모인 만큼, 완성도 높은 범죄 스릴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현정이 방송 3사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쥔 마지막 시기는 2010년 SBS 드라마 ‘대물’을 통해서였다. 그 전년도에는 MBC ‘선덕여왕’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인기가 절정에 달했지만, 이후 15년 동안 대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과연 ‘사마귀’를 통해 고현정이 다시 한 번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고현정은 과거 ‘선덕여왕’부터 압도적인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활약해 시청자들의 신뢰가 매우 컸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방송사 드라마에서 확실한 성공작을 내지 못했다”며 “팬들이 기대만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다시 등장했다. ‘대물’ 당시 보여줬던 존재감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02 05:40
영화

“공명 옆 ‘조명가게’ 걔”…신은수의 박세리 변신 ‘고백의 역사’ [RE스타]

“공명 옆에 누구야?”복슬복슬한 곱슬머리 소녀 ‘박세리’로 돌아온 배우 신은수를 향해 이같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그가 히로인으로 나선 넷플릭스 새 영화 ‘고백의 역사’를 통해서다.오는 29일 공개되는 ‘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물이다. 신은수가 연기한 세리는 당대 최고 프로 골프선수 박세리와 동명이지만 악성 곱슬머리가 콤플렉스인 평범한 십대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머리 때문에 좀처럼 짝사랑은 이뤄지지 않지만 굴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당찬 성정이다. 졸업 전 마지막으로 학교의 인기남인 김현(차우민)에게 고백을 결심한 후 친구들은 물론, 서울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윤석까지 끌어들인다.연출을 맡은 남궁선 감독은 세리의 곱슬머리를 ‘누구나 겪어본 사춘기적 불안’의 상징처럼 의도했으나, 워낙 신은수가 유행하는 히피펌처럼 깜찍하게 소화한 터라 예고편이 공개된 후 관심이 쏠렸다. 청춘물로 사랑받는 공명과 호흡을 맞추는데 상대적으로 뉴페이스인점도 한몫했다.실제로도 2002년생으로 교복 시절과 가까운 신은수는 연기자 선배 공명과의 확실한 대비를 외형과 내면 모두 이룬다. 두 사람의 실제 나이 차는 8살이지만 극중 설정상은 윤석이 1살 연상으로, 묘한 어른스러움을 띠는 공명을 신은수가 학원물 특유의 풋풋함으로 물들여 간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신은수 스스로도 배역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신했다. 그는 “그동안의 역할 중 가장 에너지가 강하고 밝은 인물이고 친구들과 있을 때 나의 모습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라며 “높은 에너지를 분출하는 역할을 맡아서 또 다른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지난 2016년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가려진 시간’에 강동원의 상대역으로 발탁되며 데뷔한 그는 청소년 연기자로서 다양한 소녀를 표현해왔다. 어딘가 어두운 과거가 있거나, 그로 인한 그늘이 환상적인 분위기로 이어지는 배역들을 신은수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소화해 냈다. 2022년 KBS2 단막극 ‘열아홉 해달들’로 그해 연기대상에서 여자 드라마 스페셜·TV 시네마상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신은수가 ‘원석 발견’처럼 주목받은 건 비교적 최근으로, ‘반짝이는 워터멜론’(2023)의 농인 연기나 ‘조명가게’ 속 모습을 떠올리는 반응이 많다. 특히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명가게’에서 신은수는 엄마의 전구 심부름을 위해 수상한 조명가게에 당도하게 되는 고등학생 현주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당시 그는 큰 눈망울에 엄마를 향한 답답함과 미지의 존재가 주는 두려움, 진실을 알게 된 뒤 후회와 애틋함 등 사춘기 소녀의 여러 감정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호평받았다. 그와 모녀 호흡을 맞춘 이정은이 “너무 흡인력이 좋다”고 칭찬하기도 했다.또 신은수의 캐릭터는 ‘떡밥’을 추리하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 사후 세계와의 경계를 빗댔던 조명가게에 손님으로 찾아가는 그의 정체가 사실은 반려견일 것이라거나,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거나 하는 시청자의 해석을 낳을 수 있던 건 연출과 더불어 신은수의 연기가 많은 상상의 여지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고백의 역사’가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은수는 처음으로 글로벌 OTT에서 주연 영화를 선보이게 돼 대세로 도약할 적기도 맞았다. 남궁선 감독은 “신은수는 온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재능이 있다”며 그의 활약을 예고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28 06:05
드라마

[단독] 오예주, 이준혁과 ‘각성’ 이끈다…SBS 금토드라마 주인공 낙점

배우 오예주가 데뷔 4년 만에 SBS 새 금토드라마 ‘각성’을 이끈다. 13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오예주는 ‘각성’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각성’은 대치동 입시지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컬트 장르다. 전학 간 대치동 고등학교에서 성적 향상을 위해 각성제를 먹은 여고생이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는 이야기다. 극중 오예주는 전학생 공하랑을 연기한다. 학교 교목실로 새로 부임한 지도 신부이자 비밀 구마 사제인 안토니오 역은 배우 이준혁이 맡는다. 오예주는 극의 중심에서 이준혁과 드라마를 이끈다. 오예주는 지난 2021년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극중 배우 신민아의 아역으로 데뷔했다. 신예임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일찍이 업계의 관심을 받은 그는 드라마 ‘슈룹’, ‘혼례대첩’, ‘발바닥이 뜨거워서’, ‘손해 보기 싫어서’,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 영화 ‘댓글부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 ‘발바닥이 뜨거워서’를 통해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스페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예주가 데뷔 4년 만에 꾸준히 흥행을 이어온 SBS 금토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은 터라,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각성’은 내년 편성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13 09:14
드라마

이종석표 전문직, 문가영표 로코… ‘서초동’이 보여준 시너지의 정석 [‘서초동’ 종영] ①

전문직 캐릭터에 강한 이종석과 로맨스 장르에 강점을 지닌 문가영이 만나 제대로 시너지를 냈다. 오는 10일 종영하는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이야기다. ‘서초동’은 한국에서 어쏘 변호사 5인이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현실을 그렸지만, 해외에서도 통했다. 이종석과 문가영 두 배우가 각자의 장점을 발휘하며 완성도 높은 호흡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서초동’은 1회 시청률 4.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해 4회 방송 후 5%대 중후반 시청률을 유지했고, 6회와 10회에서는 자체 최고인 6.1%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글로벌 반응도 뜨겁다. 라쿠텐 비키 기준 미국, 브라질,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 15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시청자 수 기준 톱5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오는 10~11일에는 이종석과 문가영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종영 기념 행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어서 현지 반응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종석은 그간 전문직 캐릭터에서 강점을 보여주며 꾸준히 호평을 받아왔다. 2022년 방송된 전작 MBC ‘빅마우스’에서도 변호사 역할을 맡아 활약했으며, 이 작품으로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서초동’에서 표현한 변호사 캐릭터는 사건을 쫓는 스릴러 장르였던 ‘빅마우스’ 속 인물과는 결이 다르지만, 이종석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이종석 특유의 깔끔한 연기는 극중 안주형의 성격을 정확히 반영한다. 그가 연기한 안주형은 9년 차 어쏘 변호사로, “의뢰를 받으면 그저 일이니까 한다”는 마인드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인물이다. 감정은 비효율적인 요소일 뿐이며 오로지 팩트만으로 법정에서 싸우는 것을 선호한다. 의뢰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이왕이면 의뢰인이 착한 사람이면 좋지 않느냐”고 말하는 강희지(문가영)에게 점차 스며들며, 자신도 모르게 변화해간다. 이종석은 이러한 내면의 흐름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어려운 법률 용어가 쏟아지는 장면도 또렷한 발음과 단정한 표정으로 흔들림 없이 소화해냈다는 분석이다. ‘서초동’에서 변호사로서 역할의 중심을 잡은 인물이 이종석이라면, 로맨스 서사를 이끈 주인공은 문가영이다. 10년 전 홍콩 여행길에 만나 짧은 시간 안에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는 설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문가영만큼 적합한 배우도 없다. 웹툰 원작 ‘여신강림’에 이어 최근 종영한 ‘그놈은 흑염룡’까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사랑스러움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활약해온 그의 장점은 ‘서초동’에서도 그대로 통했다. 문가영이 맡은 강희지는 1년 차 변호사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은 부족하지만 끈기 있게 사건 해결에 나서는 인물이다. 특히 의뢰인이 사회적 약자일 경우에는 더욱 발 벗고 나서는 성격이다. 팩트만으로 밀어붙이는 까칠한 안주형과 대립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하지만 결국 연인이 된 안주형에게 “이럴 때는 내 말이 맞다고 편 들어줘야 한다. 그게 남자친구로서의 도리”라고 애교스럽게 응석을 부리는 모습에서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의 정석’을 보여준다. 로펌 드라마라는 특성상 두 사람의 로맨스가 깊게 다뤄지진 않지만, 그럼에도 극중 로맨스 서사가 설득력을 갖는 것은 문가영 특유의 매력 덕분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서초동’은 정반대 성향의 변호사 이종석과 문가영이 서로를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로맨스로 상징적으로 풀어낸 드라마”라며 “두 배우가 각기 극단적인 성격의 인물을 탄탄하게 소화해낸 덕분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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