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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카스트로프 짝은 박용우?…중원 구성·김민재 합류한 스리백, 미국전 관전 포인트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를 주목하라.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로 남자 대표팀에 승선한 카스트로프가 미국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미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5위로, 한국(23위)보다 8계단 높다. 독일과 한국 이중국적의 카스트로프가 태극 마크를 달고 데뷔전까지 치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미국 원정에는 홍명보호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낙마한 터라 카스트로프가 첫선을 보일 가능성은 상당하다.카스트로프는 대표팀 중원 자원과 달리 파이터형 기질을 가진 미드필더로 평가된다. 과거 ‘진공청소기’로 불렸던 김남일 전 성남FC 감독처럼 수비 라인 앞에서 볼을 쓸어 담고, 상대 공격을 과감하게 저지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만약 카스트로프가 미국전에 출전한다면, 홍명보 감독이 그의 파트너로 누구를 기용할지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로서는 지금껏 주전으로 뛴 박용우(알아인)가 카스트로프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론상으로는 볼배급이 강점인 박용우가 카스트로프와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미국전을 앞둔 카스트로프는 “미드필더 외에 라이트백이나 윙어도 볼 수 있다. 감독님이 시켜주시는 대로 뛸 것”이라면서 “많이 뛰고 볼을 가진 움직임 등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며, 대표팀에서도 ‘파이터’ 성향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이 스리백 실험을 이어가겠다고 공언한 만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중심의 수비 라인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도 미국전의 포인트다. 김민재는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울산)과 손발을 맞춰왔는데, 이번에는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이한범(미트윌란), 변준수(광주FC) 등 젊은 수비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처음 스리백을 가동한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미국을 상대로 얼마나 경쟁력을 보일지가 이번 평가전의 핵심이다. 현재 A매치 최다 출전 3위(134경기)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미국전에 이어 10일 열릴 멕시코전까지 모두 나서면, 이 부문 공동 1위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김희웅 기자 2025.09.06 16:37
스타

윤아♥이채민, 취중 입맞춤 청문회 (‘폭군의 셰프’)

임윤아가 이채민을 상대로 취중 입맞춤 청문회에 돌입한다.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5회에서는 달밤의 입술 접촉사고 후폭풍에 시달리는 연지영(임윤아 분)과 이헌(이채민 분)의 모습이 그려진다.연지영은 과거로 타임슬립한 이후 당대의 폭군 연희군 이헌과 진득하게 얽히고설키며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발산하고 있다. 특히 연지영은 요리 대회 우승 출신 셰프답게 절대미각을 가진 이헌의 입맛을 만족시키며 단숨에 수라간 대령숙수 자리까지 진출, 궐 내 새로운 파란을 몰고 왔다.이헌은 연지영과 그녀의 음식을 보면서 어머니를 회상하고 취기에 입까지 맞추는 등 정까지 나누며 점점 스며들고 있는 상황. 때문에 과연 연지영을 향한 이헌의 입맞춤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진다.이헌의 입맞춤이 당황스럽기는 연지영 역시 마찬가지일 터. 오밤중에 자신을 불러들인 것도 모자라 먼저 입술까지 부딪힌 이헌의 속내를 알아내고자 직접 그를 추궁할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레이저 눈빛을 쏘아대는 연지영과 그런 연지영을 보며 진땀을 흘리는 이헌의 표정이 담겨 청문회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무엇보다 당시의 상황을 언급하는 주변인의 생생한 목격담(?)을 듣고 기절초풍한 이헌의 얼굴이 웃음을 자아낸다. 대체 그날 밤 두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지, 지울 수 없는 흑역사를 남긴 이헌의 반응은 어떨지 이목이 쏠린다.필름 끊긴 이채민의 기억을 되살릴 임윤아의 질문 세례는 6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폭군의 셰프’ 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06 09:28
해외축구

‘프라임 시절 몸값 총합 1조4000억원’…로망 실현하는 2025 아이콘매치

호나우지뉴와 베일이 협공을 펼치고 퍼디난드·비디치·푸욜·네스타·캠벨 등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이 이중 철벽을 세우는 등, 팬들의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축구가 현실이 될 시간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넥슨은 3일 "자사의 온라인 축구게임 'EA SPORTS FC™ Online(이하 'FC 온라인')'과 'EA SPORTS FC™ Mobile(이하 'FC 모바일')' 속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을 그라운드로 불러내는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하 ‘2025 아이콘매치’)'을 오는 13일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다"라고 알렸다.‘2025 아이콘매치’는 축구 역사를 호령한 레전드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감동을 준다. 넥슨은 지난주 양팀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벵거 감독이 지휘하는 ‘FC 스피어(공격수 팀)’는 앙리·드로그바·아자르 등 주축 선수들을 유지하며 호나우지뉴·베일·제라드 등을 새롭게 영입했다.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 팀)’는 베니테스 감독이 이끌고, 2년 연속 출전하는 푸욜·퍼디난드·비디치에 더해 마켈렐레·네스타·마이콘 등 수비의 아이콘들이 대거 합류했다.‘2025 아이콘매치’ 선수 명단의 위상은 숫자로도 입증된다. 올해 ‘2025 아이콘매치’를 위해 내한하는 해외 레전드 25명의 전성기 시절 ‘몸값’을 모두 더하면 1조 4,000억원이 넘는다. 2013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 당시 베일이 기록한 최고 이적료(8,600만 파운드·약 1,477억원)를 포함, 선수들의 실제 이적료와 추산된 시장 가치(이적 경험이 없는 경우)를 합산한 숫자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최고 명문 클럽의 연간 매출 규모와 맞먹는다. 현역 시절에는 이들을 두 팀으로 불러 모은 맞대결이 사실상 불가능했기에, 팬들은 ‘아이콘매치’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조합을 기대하며 즐거운 상상을 이어가고 있다.또한, 양팀 선수들이 보유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은 총 33개, FIFA 월드컵 우승컵은 9개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들이 ‘2025 아이콘매치’ 승리를 위해 전력으로 임하는 모습은 축구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네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고 지난해 ‘실드 유나이티드’에서 ‘아이콘매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세이도르프가 올해 ‘FC 스피어’로 이적함에 따라, 그의 ‘유관 DNA’가 팀의 반격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이처럼 ‘아이콘매치’는 팬들의 기억과 게임 속 플레이로만 재현되던 선수들의 전성기를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 펼친다는 의미에서 전세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22(금) 시작된 일반 예매에서, 메인 매치 티켓은 오픈 20분 만에 전석 매진되며 ‘2025 아이콘매치’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경기는 지난해에 이어 MBC에서 생중계되며, 'FC 온라인', ‘FC 모바일’ 인게임 중계, 치지직·SOOP 등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2025 아이콘매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FC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브랜드 페이지, 'FC 모바일' 공식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9.03 09:52
해외축구

트레블 GK 나가고 5관왕 왔다…돈나룸마, 맨시티 합류 “영광이자 특권”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6)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앞서 구단의 전성기를 함께한 에데르송은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떠났다.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등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골키퍼 돈나룸마와 연장 옵션을 포함한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는 돈나룸마 영입을 위해 2600만 파운드(약 485억원)를 썼다.맨시티 입장에선 이적시장 마감일에 특급 골키퍼 영입에 성공하며 골문을 보강했다. 돈나룸마는 원소속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계약을 1년 남겨둔 상태였는데, 재계약에 실패한 뒤 경쟁자 뤼카 슈발리에에게 주전 장갑을 내줬다. 일찌감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는 등 이별을 공식화했고, 프랑스 무대를 떠나 EPL로 입성하게 됐다.돈나룸마는 이미 클럽 통산 412경기에 나선 특급 선수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74경기를 소화하는 등 어린 나이에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당시엔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승부차기 선방쇼를 펼치며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돈나룸마는 맨시티 합류 뒤 “정말 특별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세계적 재능이 가능한 선수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이 이끄는 팀에 합류했다. 이 클럽에 오게 된 건 큰 영광이자 특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같은 날 맨시티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골키퍼 에데르송은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에데르송은 2017년 맨시티 합류 뒤 공식전 372경기를 뛰었고, 2022~23시즌 구단 최초의 트레블(3관왕)을 합작한 주전 골키퍼였다. 탁월한 패스 능력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았으나, 최근 경기력 저하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팬들의 관심사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누구에게 골문을 맡길지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만 제임스 트래포드, 마커스 베티넬리, 돈나룸마를 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번리 소속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품은 트래포드를 리그 3경기 연속 주전으로 내세웠지만, 그는 3경기 동안 4실점 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베티넬리는 출전 경험이 적고, 돈나룸마가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24~25시즌 PSG 소속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포함 5관왕에 기여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5.09.03 07:51
메이저리그

'충격' 탬파베이 사장이 밝힌 김하성 방출한 세 가지 이유

김하성(30)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원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이 김하성을 내보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탬파베이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뒤 애틀랜타와 계약했다. 에릭 니앤더 탬파베이 구단 사장이 밝힌 김하성을 내보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그는 "김하성이 부상에 부진을 겪었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또 앞으로 한 달 동안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7개월 전, 탬파베이는 김하성과 1+1년 최대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1년은 선수 옵션으로, 김하성이 계약 연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다. MLB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 중 하나인 탬파베이의 구단 역사상 최대 FA 계약. 김하성의 영입으로 내야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은 재활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 7월 초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복귀 후에도 종아리, 햄스트링,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을 들락날락했다. 올 시즌 24경기 출장에 그친다. 성적도 타율 0.214 2홈런 5타점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탬파베이는 2일 기준으로 68승 69패(승률 0.496)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 4위에 처져 있다. 지구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10.5경기 차 뒤진 상황. 세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7위까지 처져 있어 가을 야구 진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니앤더 사장은 "우리가 5할 승률에서 10승 정도 더 올렸다만 김하성은 웨이버 공시 대상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절대 고려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탬파베이 구단은 김하성에 관심을 갖는 몇몇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김하성이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그를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탬파베이는 2003년생 유망주 윌리엄스에게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니앤더 사장은 "현재 순위에서 윌리엄스에 대해 좀 더 알아볼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밝혔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카슨이 30경기 정도 출장하며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윌리엄스는 8월 말 빅리그에 데뷔, 8경기에서 타율 0.250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김하성의 새 소속팀 애틀랜타는 NL 동부지구에 속한 명문 팀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2021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했다. 애틀랜타 내야진이 약해 김하성으로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애틀랜타는 올해 200만 달러, 내년 1600만 달러의 연봉 부담을 안고 김하성을 영입했다. ESPN은 "애틀랜타는 내년 시즌 지구 우승을 다시 노리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한다"며 "불확실한 내야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격수와 2루수 수비를 책임질 수 있는 김하성을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형석 기자 2025.09.02 14:53
프로야구

"이건 솔직한 이야기" ‘10억 선수’가 ‘100억 선수’가 되는 법…양의지가 말하는 ‘이도류’ [김식의 엔드게임]

‘4번 타자를 맡는 포수’ 하면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KBO리그 원년(1982년) 멤버였던 그는 1986년 리그 최초로 통산 ‘100홈런 타자’가 됐다. 수비보다 타격에 뛰어났던 이만수는 1997년 은퇴할 때까지 1449경기를 뛰었다. 이 가운데 그가 포수·4번 타자로 나선 경기는 총 617번이었다.포수는 다른 야수에 비해 체력 소모가 훨씬 큰 포지션이다. 투수를 리드하고, 야수를 지휘하는 데 따른 에너지 소비도 엄청나다. 그래서 포수가 4번 타자를 맡는 건 프로야구가 전문화·분업화하기 전 얘기였다.2025년 우리는 KBO리그에서 ‘포수·4번 타자’를 자주 만나고 있다. 그것도 수비력이 리그 최상인 데다 나이는 38세나 되는 선수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폭염 속에서도 거의 매일 마스크를 쓰는 양의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자주 전한다. 조 대행은 “양의지의 체력 안배를 위해 가끔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내보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선수가 포수로 나서고 싶다고 한다. 부상이 없다면, 포수 수비를 하면서 타격하는 게 리듬이 더 좋다고 하더라”고 전했다.9월 1일까지 양의지가 ‘포수·4번 타자’로 나선 경기는 총 426회(통산 1953경기 출전). 이만수에 이어 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내 부담을 줄여주려는 감독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스스로 체력을 관리하면서 경기에 나서는 게 프로 선수의 몫”이라며 “어릴 땐(아마추어 시절) 4번 타자가 대부분 포수였다. 이상할 게 없다”며 웃었다.양의지는 현재 타율 0.327(3위), 홈런 19개(9위), 타점 83개(4위)를 기록 중이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5.15로 타자 중 3위다. 계측하기 어려운 수비 기여도를 빼더라도, 30대 후반의 양의지는 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타자 중 하나다.양의지의 수비력이라면 하위 타선에서 장타를 가끔 터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최고의 포수’ 겸 ‘최고의 타자’의 가치는 더 크게 치솟는다. 야구에서 타순과 포지션은 9개씩 한정돼 있는데, 양쪽에서 모두 압도적인 기량을 보인다면? 그 선수는 가치 평가에서 몇 배의 멀티플(배수)을 더 받을 수 있다. 양의지가 2019년 두산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할 때 4년 총액 125억원, 4년 뒤 두산으로 돌아오며 4+2년(선수 옵션) 총액 152억원을 받은 이유다.양의지는 “연봉을 많이 받으니까 당연히 (공·수에서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후배들에게 ‘타격에도 욕심을 내라. (포수가) 타격까지 잘하면 100억원을 받는다. 수비만 잘하면 10억원’이라고 말한다. 이건 솔직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양의지가 타격과 수비를 모두 잘해서 특급 대우를 받는 걸까? 아니면 고액 연봉을 받기 때문에 양쪽 모두에서 최선을 다하는 걸까? 그 선후관계는 명확히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둘이 상호작용을 한다는 거다. ‘양의지식 이도류(二刀流, 두 개의 검)’이 후배 포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양의지는 “요즘 젊은 선수들은 오타니 쇼헤이(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투타 겸업에 관심이 많다”고 웃으며 “어쨌든 후배들에게 ‘잘해야 대우받는 거’라고 얘기한다. 모든 분야에서 잘하는 선수가 되라고 한다”고 전했다. 눈앞의 이익 또는 편리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꿈을 가지라는 뜻일 것이다.오타니를 보며 많은 이들이 ‘꿈의 크기’에 대해 말한다. 고교 시절 오타니가 만다라트 계획표에 적은 꿈은 원대했다. 일본 8개 구단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는 게 목표였다. 꿈을 이루고, 더 큰 꿈을 꾸는 걸 반복한 오타니는 140년 넘는 야구 역사에서 보기 힘든 업적을 이뤄내고 있다. ‘최고의 투수’ 겸 ‘최고의 타자’가 되겠다는 원초적 열망 덕분이다. 포수는 야구의 ‘3D 업종’으로 불린다. 투수 다음으로 힘들지만, 투수만큼 쉬지 못한다. 동료들보다 어렵고, 힘든 역할을 수행하는 포수는 코칭스태프로부터 그만큼의 배려를 받는 게 관례다. 그래도 포수 지망생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양의지는 현대 야구에서도 ‘포수·4번 타자’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온몸으로, 매일 역설하고 있다. 뛰어난 재능, 지독한 노력뿐 아니라 원대한 포부가 그의 퍼포먼스를 만들고 있다. 김식 기자 2025.09.02 11:22
프로야구

'누가 디아즈에게 돌을 던지나' 가족의 힘으로 나바로-박병호 넘는다 [IS 스타]

홈런도, 타점도 압도적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가 KBO리그 새 역사에 도전한다.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의 '50홈런'과 리그 최초의 '150타점' 고지를 앞두고 있다. 디아즈는 1일 기준으로 올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483타수 145안타) 43홈런 131타점, 출루율(0.363)과 장타율(0.617)을 합한 OPS 0.980을 기록했다. 삼성이 치른 경기에 모두 출전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과 타점 페이스는 압도적이다. 홈런 2위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31개)보다 12개의 아치를 더 많이 그렸고, 타점 역시 2위 문보경(LG 트윈스·105개)보다 30개 가까이 앞선다. 장타율도 2위 오스틴 딘(LG·0.561)보다 5푼 이상 높아 3관왕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이 페이스라면 50홈런, 151타점으로 시즌을 마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역대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외국인 선수는 야마이코 나바로(2015년 48개·당시 삼성)다. 디아즈가 남은 19경기에서 외국인 최다 홈런과 함께 외국인 최초의 50홈런에 도전한다. 이 가운데 홈경기가 12차례나 남아있는 게 호재다. 디아즈는 올 시즌 홈 59경기에서 28홈런을 때려냈다(원정 15개). 경기당 0.47개의 아치를 그릴 정도로 홈에서 강했다. 또 리그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 경기가 한 번(9월 20일 LG전)밖에 남지 않은 것도 신기록 도전에 힘을 싣는다. 아직 홈런이 없는 광주 2연전(9월 9~10일)이 관건이다. 타점은 리그 신기록이 눈앞이다. 역대 단일 시즌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박병호(2015년 148개·당시 넥센 히어로즈)였다.디아즈의 여름 페이스를 보면 사상 첫 150타점이 불가능하지 않다. 그는 8월 출전한 26경기에서 10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리그 최다. 8월 때려낸 홈런의 절반(5개)이 주자가 있을 때 나온 홈런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그만큼 찬스에서 집중력이 강하다. 올 시즌 디아즈는 두 차례나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퇴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지난 7월엔 팀의 연패와 맞물려 소셜미디어(SNS)에서 악플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그럴수록 디아즈는 '가족의 힘'으로 버텼다. 디아즈는 "야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내가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그런 가족을 위협하는 악플에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경고했다. 50개를 바라보는 홈런 페이스도 아내의 응원 덕이라고 한다. 남은 시즌 디아즈의 기록 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5.09.02 07:02
영화

서울 성지순례 부른 ‘케데헌’ 아트 디렉터 셀린 킴 “가고 싶게끔 만들었죠” [IS인터뷰]

“시청자들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았을 때 모두가 ‘저 공간으로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아트 디렉팅을 했습니다.”화제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넷플릭스 역대 영화 흥행 1위에 오르며 K컬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한국의 K팝과 전통을 조화시켜 서울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빚어내 ‘성지순례’ 관광객 유입까지 일군 이 작품에 배경 아트 디렉터로 활약한 한국인, 셀린 킴(한국명 김다혜)은 주안점을 이같이 꼽았다.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셀린 킴 아트 디렉터는 “제작 당시에도, 예고편 공개 후에도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 얼떨떨하면서도 한국을 소재로 한 해외제작 콘텐츠가 이토록 큰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프로젝트 시작 당시 주 키워드로 생각해 둔 문장은 ‘Romanticized Seoul’(낭만적으로 묘사한 서울), 마치 인스타그램 필터를 씌워 둔 세련되고 감각적인 서울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셀린 킴은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매기 강과 함께 ‘케데헌’에 제작사 소니 측으로부터 리더 직책을 맡은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고증에 심혈을 기울였다. 크게는 서울 경관 전체부터 작게는 컵라면 소품까지, 캐릭터가 살고 있는 세상을 디자인하고 총괄해 검수하는 작업엔 모두 그의 손길이 닿았다. 낙산공원부터 북촌 한옥마을은 물론 남산 서울타워나 잠실 주경기장까지 실제 랜드마크는 환상적인 색감을 담아 퇴마가 펼쳐지는 판타지적 공간으로 재해석됐다. 그는 “디자인 영감은 대부분 실제 한국의 전통 패턴이나 한복, 일반 거리나 심지어는 유리창 색에서도 얻었다”며 “건물이나 물건 텍스처에 직·정사각형 모양으로 미세하게 다른 색을 입혀둔 건 전통 조각보의 패턴을 생각하며 작업했다”고 설명했다.‘케데헌’은 분식집 그릇이나 주차금지 표시를 무시한 뒷골목 풍경 등 한국인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생활 디테일까지 면밀하게 포착해 호평을 끌어냈다. 비단 타 문화권의 한국을 향한 상상력뿐 아니라 한국인의 시선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던 완성도다. 셀린 킴은 “영어로는 거의 레퍼런스 조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제 스스로 찾아 번역해서 다른 제작진을 꽤 열심히 설득했다”며 “저를 포함한 한국인 아티스트들이 최선을 다해 조사하고, 역사 고증을 검수 해주시는 한국인 교수님도 계셨다”고 떠올렸다.그는 경주도 도시 후보에 있었다면서 “서울 밖의 한국도 조명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배경 파트 담당임에도 주인공 루미의 퇴마 무기인 사인검은 물론, 마스코트인 세 눈 까치에는 셀린 킴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특히 까치에 대해 그는 “팀에서는 삼족오로 만드는 것도 고려했으나 이는 고려의 상징이기도 하고 좀더 신적 존재에 가까운 이미지라 약간의 유머로 꼬아서 ‘삼목오’는 어떨까 싶어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비화를 덧붙였다. “무대 전반적으로 한국적인 이미지를 적극 채택했어요. 현대적인 의상에 전통 문양을 넣는 식으로 K팝 특유의 세련됨을 강조했습니다. 안무까지 더해지니 확실히 ‘그래 이게 K팝이지!’라는 느낌이 들었죠.”극중 그룹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도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다. 현실에는 없는 일월오봉도 테마 무대나 갓과 소창의에 슬림핏 바지와 부츠를 매치하는 식의 의상도 아름다운 비주얼로 주목받았다. 현재 ‘골든’을 비롯해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진이 만든 OST는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음원 사이트를 휩쓸고 있다. 셀린 킴은 “가장 ‘이거다!’ 싶었던 건 역시 음악이었다”면서 “아트웍 제작 당시에는 음악도 작업 중이었던지라 임시로 다른 K팝 곡들을 썼는데 실제로 영화에 나온 OST들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어서 너무 놀랐다”고 치켜세웠다.이처럼 ‘케데헌’은 글로벌 제작 환경에서도 한국의 감각을 지닌 웰메이드 작품이 나올 수 있단 것을 증명했다. 셀린 킴은 “음악과 의상, 여러 고증이 전부 어우러져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고 이중 어느 하나만 빠졌어도 이만큼 매력적인 영화는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면서도 “작품 주인공들 매력도 크다. 전부 강한 여성상이자 다른 성격들로 인해 그 케미스트리만 해도 성공 요소”라고 문화권을 아우르는 캐릭터성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케데헌’의 성공은 해외에서 자리를 잡고 활약 중인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의 노고가 빛을 발한 덕이기도 하다. 셀린 킴 또한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거쳐 미국 패서디나 아트센터를 졸업 후 드림웍스, 넷플릭스, 소니픽처스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현재 그는 소니 픽처스 아트 디렉터 직책을 내려두고 넷플릭스 소속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영화 제작에 참여 중이다.“한국적인 것이 글로벌에서 시장성이 있을까’하는 걱정이 해소되었으면 해요. 한국에는 너무 재미있고 멋진 설화들이 있으니 꼭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도 가능성을 보고 제작하면 좋겠습니다. 전 앞으로도 캐릭터가 살아가는 세상을 어떻게 긍정적이고 즐겁게 표현할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다른 룩과 아트 디렉션도 보여 드릴 테니 기대 해주세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2 06:00
축구일반

여자축구연맹, 2035년까지 ‘100% 성장’ 목표…10년 중장기 발전 전략 제시

한국여자축구연맹(이하 연맹)은 9월 1일(월) 「W-Project」를 공식 발표하며, 2035년까지 한국 여자축구 전반의 100% 성장(UP TO 100!)을 목표로 하는 10년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전략이자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실천 로드맵으로 평가된다.이번 프로젝트의 비전은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한국 여자축구”로 ▲저변 확대 ▲구조 혁신 ▲여성 리더십 강화 ▲홍보 역량 강화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 5대 미션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았다.먼저, 연맹은 2026년까지 행정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인원 확충을 추진한다. 2025년 제9대 양명석 회장 부임 이후 대회 운영·홍보 분야에 사무국 인원 충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맹은 우선적으로 선수 선발방식과 선수 연봉제도, FA제도 등을 변경, 2026년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부터 적용하여 새롭게 2026년 WK리그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에는 연맹 내 마케팅 능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팀을 신설하여 연맹과 구단의 마케팅 능력 강화를 추진하고 여자축구 저변확대팀을 운영하여 여자축구의 풀뿌리 자원들을 육성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연맹은 중장기 발전 전략을 뒷받침할 5대 핵심 미션을 다음과 같이 실행 계획으로 담았다.먼저 연맹은 여자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유소녀들이 쉽게 축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생활체육 기반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방과 후 축구교실’ 운영과 ‘축구 페스티벌’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2026년부터는 여자축구 생활체육 동호인 대회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전국 6개 권역별 리그를 신설해 본선 대회를 운영하며 학교·클럽 팀 창단을 유도해 지역별 편중 없는 균형 발전을 도모하려 한다.아울러 구조 혁신을 통해 WK리그의 단계적 프로화를 추진하고 안정적인 리그 생태계 구축에 나서 현재 8개 팀인 WK리그를 2035년까지 10개 팀으로 확대 운영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2027년까지 구단별 U12, 2030년까지 U15, 2033년까지 U18 유소년팀 보유를 의무화하고 아울러 독립 법인화 및 클럽 라이선싱을 통해 구단의 행정·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AFC 규정에 맞춰 시설·운영을 개선해 AWCL 참가 자격 확보와 세계 클럽대회 진출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대학부 WU리그 운영과 ‘코리아컵’ 신설을 추진해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해 선수·지도자·심판 등 전 과정에 걸친 교육과 지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역·신인 선수 교육, 은퇴선수 진로 지원, 지도자 보수 교육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언론 대응·성인지 감수성·도핑·에이전트 제도 등 실무 교육을 병행한다. 또한 여성 심판 양성과 자격 취득 지원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에서 여성 인재가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연맹은 콘텐츠 및 팬 확장을 통해 여자축구의 대중적 관심을 높이고 새로운 팬층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연맹 전용 유튜브 채널과 SNS 콘텐츠를 강화하고 중계 채널 다각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다큐멘터리·웹예능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어린이 팬층을 확대한다. 또한 일본 WE리그와 유럽 리그 등 해외 사례와의 교류·벤치마킹을 통해 팬 마케팅 역량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연맹은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통해 여자축구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WK리그 구단별 월 2회 이상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의무화하고 연맹·구단·선수 단위의 다양한 참여 활동을 장려한다. 또한 기업과 연계하여 여자축구의 사회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찾아가는 여자축구 활동’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이미지를 확립할 계획이다.한국여자축구연맹 양명석 회장은 “한국 여자축구는 오랜 시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수와 지도자, 팬 여러분의 응원으로 버텨왔다”며 “이번 ‘W-Project’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향후 10년 한국 여자축구를 견인할 실질적 변화와 실행의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소녀부터 엘리트, 프로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아우르며 성장 기반을 단단히 만들고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연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토대로 한국 여자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며 2035년까지 현재 대비 100% 성장을 달성해 한국 여자축구의 새로운 황금기를 반드시 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김희웅 기자 2025.09.01 17:05
스포츠일반

'실업팀 최초의 럭비 아카데미' OK 읏맨 아카데미 성료, "진짜 럭비 정신 배우고, 진정한 럭비 선수로 거듭났으면"

국내 최초로 실업팀이 주최한 럭비 아카데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OK금융그룹은 OK 읏맨 럭비단(이하 읏맨 럭비단, 구단주 최윤)이 전국 중학생 럭비 선수 대상으로 진행한 'OK 읏맨 럭비 아카데미'가 지난 31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럭비 아카데미는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다. 전국 10개 학교 180여명의 럭비 선수와 지도자들이 참가했다.3일간 이어진 럭비 아카데미 일정은 △패스·킥 등의 기본기 △규칙·반칙 교육 △태클·러크·볼 캐리 등 기술 훈련 △영양 및 테이핑 교육까지 럭비 선수로서 성장에 필요한 내용 위주로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또 럭비 역사와 가치를 다루는 영상 강의와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 상영도 진행됐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자 읏맨 럭비단을 이끌고 있는 오영길 감독은 “진짜 럭비의 기쁨을 함께 느껴달라”라며 럭비 아카데미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럭비 아카데미 마지막 날에는 미니 럭비 경기와 운동회가 열려 승패를 떠나 참가자 모두가 서로 웃으며 손을 맞잡는 ‘노사이드 정신’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럭비 헤드기어, 험멜코리아 용품 등 럭비 용품과 구단 기념품 등이 전달됐다.국내 실업팀 최초로 주최한 이번 럭비 아카데미는 한국 럭비 미래를 이끌 꿈나무들에게 진정한 럭비 정신을 전달하고 올바른 럭비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취지 아래 기획됐다. ‘함께 웃고 부딪히며 배우는 럭비’를 모토로 누구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럭비가 무엇인지 익히고 럭비의 참된 즐거움을 배우며 그 속에서 성장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현장에서 함께한 학교 럭비 지도자들은 참가한 학생 선수들의 밝아진 태도에 만족해 했다는 후문이다. 중학교 선수들은 만나보기 힘든 럭비 선수들을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을 인상 깊게 뽑았다. 럭비 아카데미 참가한 한 중학교 선수는 “국내외 럭비 리그에서 뛰고 있는 럭비 선수들을 만나볼 기회가 없는데, 아카데미를 통해 선배들과 직접 소통하며 궁금했던 점을 해소할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도 럭비선수라는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다양한 자리가 마련되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윤 회장은 사흘 내내 행사장을 찾아 학생 선수들과 소통하는 등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럭비 아카데미에 임했다. 최 회장은 “선수들의 기술 함양은 물론 럭비 정신과 스포츠인이 갖춰야 할 인성까지, 한국 럭비 미래로 자리 잡을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들을 함께 전하고 싶었다”라며 “럭비는 경기 후 서로를 존중하는 ‘노사이드 정신’으로 완성되는 스포츠임에도 한국 럭비계에서는 진정한 럭비 정신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피해를 전가해왔다. 변화가 필요했고, 그 첫발을 읏맨 럭비단이 먼저 떼고자 했다”라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이어 최윤 회장은 “럭비는 포지션마다 역할이 다르다. 각자 역할을 하며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며 성과를 낸다는 점에서 사회의 축소판과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럭비는 희생과 인내, 협동까지 교육적인 가치를 많이 가지고 있는 종목이다. 아카데미에 참가한 학생들이 진짜 럭비 정신을 배우고 진정한 럭비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최강럭비 : 죽거나 승리하거나’부터 최근 국내 최초 럭비 드라마인 ‘트라이’가 방영되는 등 럭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럭비 아카데미가 저변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럭비 저변 확대에 더해 진짜 럭비 정신이 널리 퍼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09.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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