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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AI가 연 경량문화의 시대' 송길영 작가 "동료라 생각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경량문명은 소비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과 협력 방식의 변화입니다.”시대 관찰자로 불리는 송길영 작가가 신간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출간을 맞아 11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핵개인’과 ‘호명사회’로 시대의 줄기를 잡았던 송 작가는 이번 신간에서는 최근 1년 사이에 ‘더 가볍고 더 깊고 더 빠르게’ 변화한 새로운 '경량문명'에 대해 짚었다. 그는 "경량문명은 우리가 함께 이전해야 할 새로운 문명”이라며 “준비와 대비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작가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함께 경량문명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현재 챗GPT 글로벌 사용자는 7억 명을 넘어섰고, 한국은 유료 사용자 수에서 세계 2위를 기록 중이다. 송 작가는 “한국은 기술 수용과 적응이 빠른 나라”라며 “경량문명의 전환에서 앞서나갈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AI의 발전 속도는 놀랍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문가 사이에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던 AI는 이제 “얼마나 빨리 현실에 적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다. 송 작가는 “대표이사들이 AI 도입을 직접 챙기는 단계로 넘어왔다”며 “기업 운영의 표준 모드가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경량문명의 본질은 협력의 경량화다. 과거 무겁고 비싼 구조로만 가능했던 생산과 협력이 이제는 단출한 시스템과 AI를 통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작은 개인도 거대한 조직과 대등하게 협력할 수 있는 문명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미 과거 대행사가 하던 다양한 일들을 AI가 처리하고 있다. 법률, 보험, 부동산, 여행 에이전시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이런 현상이 바르게 번지고 있다. 경량문화는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품는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의 토비 뤼트케 CEO는 “AI로 할 수 없는 작업에만 신입을 충원한다”고 밝힌바 있다. 송 작가는 “거대 조직이 대량 고용을 멈추는 흐름 속에서 개인은 AI를 동료로 삼고 자신만의 섬세한 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AI의 확산은 교육과 인문학의 역할도 다시 조명하게 한다. 송 작가는 “사고력과 문해력을 기반으로 한 깊은 이해가 더욱 중요해진다”며 “AI를 기술이 아닌 동료로 보고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공부하라는 말은 청소년이 아니라 중장년이 더 많이 듣게 될 것”이라며, 자기만의 일을 찾아 나서는 시대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그는 “경량문명은 차갑고 얕은 문명이 아니라, 가벼워서 빠른 문명”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가 쌓아온 기존의 규칙과 구조를 내려놓고 새로운 협력 방식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변화는 상실감과 억울함을 동반하겠지만, 더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9.11 14:49
산업

'난 너랑 느낌이 다르거든?' 오아시스·리바이스·로제와 손 잡는 스니커즈 업계

'로제·오아시스·리바이스·시스템·송지오...'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이 색다른 '콜라보레이션(협업)'에 열심이다. 각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지키되, 남과 다른 스타일과 무드를 찾는 젠지세대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다. 아디다스와 푸마, 나이키 등 '간판' 브랜드 외에도 LF의 슈즈 브랜드 킨과 프로스펙스까지 시선을 잡아끄는 협업물을 끝없이 선보이고 있다. 이른바 '디토소비(셀럽의 착장을 SNS를 통해 보고 따라 사는 경향)'까지 맞물리면서 운동화 업계 합종연횡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니커즈 업계의 또 다른 차별화아디다스와 푸마는 최근 '패셔니스타'들이 가장 주목하는 브랜드다. 각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은 꽉 붙들어 놓은 채, 끝없이 감도 높은 협업을 이어가기 때문이다.푸마는 최근 K팝 스타 로제와 콜라보레이션한 '푸마 x 로제'로 화제가 됐다. 로제가 직접 디자인 과정에 참여한 이번 협업은 푸마가 1984년 선보인 스니커즈 '스피드캣'과 '스피드캣 발렛'이 중심이다. 푸마의 스포츠웨어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로제만의 레이스 디테일 같은 여성미를 녹여냈다.로제가 나서 "이 협업물은 무대 위와 무대 밖의 진짜 제 모습을 모두 담고 있다"며 "꾸밈없는 날것의 모습을 그대로 담으려고 했고 내가 나를 바라보는 방식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지원 사격을 하면서, 푸마의 매출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아디다스는 지난 7월 19년 만에 월드 투어로 컴백한 오아시스와 함께 특별한 컬렉션 '오리지널 포에버를 내놓았다.브릿팝 시대의 유니폼을 비롯해 1990년대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 컬렉션으로 10~60세대를 아우른다. 젠지세대는 현대적으로 해석된 복고와 빈티지한 감성을, 그밖의 세대는 추억의 오아시스를 반추할 수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는 평가가 주어졌다.나이키는 지난 7월 '에어맥스 95'의 30주년을 기념해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와 손을 잡았다. 자주 시도하지 않던 데님 소재를 적용하고, 미드솔에는 나이키만의 푹신한 '빅버블'을 심으면서 소장 가치를 높였다. 지난해 8월 리복이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와 선보인 협업 컬렉션은 공식 온라인 매장에서 론칭 2일 만에 완판됐다. 토종 브랜드도 맞손국산 브랜드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가 전개하는 미국 어번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은 최근 컨템포러리 브랜드 '세터'와 첫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세터는 ‘토요일을 선물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독창적인 브랜드 감성을 구축해 20~30대 중심의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LF는 킨의 아웃도어에 기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세터의 시그니처 니트 디자인 요소를 결합해 완성하면서 색다른 감성을 살렸다.이미 성공의 경험도 있다. 킨은 올해 초에도 국내 남성복 브랜드 '이스트로그'와 협업해 서해안 갯벌에서 영감을 받은 스니커즈를 출시해 이커머스 플랫폼 29CM에서 완판시킨 경험이 있다.LF 관계자는 "아웃도어 제품 경험은 적지만 패션 감도에 민감한 젊은 세대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킨의 아웃도어 DNA와 세터의 감성을 결합해 러닝과 액티비티는 물론 일상과 여행에서도 클래식한 아웃도어룩을 완성해주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토종 운동화 브랜드 프로스펙스는 지난 2월 패션 기업 한섬의 '시스템'과 협업해 스니커즈 ‘마라톤 110 파리’를 선보였다. 절제와 클래식한 디자인과 소재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전언이다.차별화된 콜라보레이션은 실보다 득이 많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기존 충성 고객층에서 벗어나 협업한 브랜드의 고객군까지 소비자 외연을 확대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협업은 기존 브랜드 이미지에 새로운 느낌을 더하는 데 유용한 전략으로 소비자는 기존에 없던 경험을 할 수 있다"며 "폭넓은 세대에 어필하기 위해서라도 스니커즈 업계 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셀럽과 결합해 참신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협업물은 곧바로 디토소비에 올라탈 수도 있다. 이 관계자는 "디토소비는 자신이 신뢰하는 유명인이나 브랜드가 SNS에 인증샷 등을 올리면 따라서 사는 방식"이라면서 "협업 제품이 '힙'하고 희귀할수록 SNS를 타고 매출도 올라간다"고 덧붙였다.서지영 기자 2025.09.10 07:03
산업

타이거밤 등 허브오일 제품서 알레르기 유발성분 검출

피부에 바르는 타이거밤(호랑이연고)과 코로 들이마시는 야돔(Yadom) 등 허브 오일 제품에서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나왔다.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 유통 중인 허브 오일 제품 15종의 안전성 등을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제품에서 리모넨과 리날룰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화장품 등에서 향을 내는 착향제로 쓰이는 이들 성분은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 함량의 0.001%를 초과하거나 방향제에 0.01% 이상 사용되면 제품에 해당 성분을 표기해야 한다.리모넨은 피부에 바르는 허브 오일 제품 11종에서 0.02∼2.88%, 리날룰은 9종에서 0.01∼0.62% 각각 검출됐다.코로 향을 맡는 4종에서는 리날룰과 리모넨이 0.01∼0.74%씩 검출됐다.조사 대상 제품 15종은 모두 리날룰과 리모넨 성분 표시도 하지 않았다.청량감을 주는 멘톨은 국내에서는 식품과 화장품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에선 멘톨이 2세 미만 영유아에 무호흡, 경련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제품의 주성분으로 멘톨인 페퍼민트 오일을 사용하지 않도록 규정한다.소비자원 조사에서 허브 오일 제품 15종 모두에서 멘톨 함량이 10.0∼84.8% 수준으로 나왔다. 고농도 제품은 영유아에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가령 타이거밤 릴리프 제품에선 리날룰 0.03%, 리모넨 0.54%, 멘톨 12.8%가 각각 검출됐다.코로 향을 맡는 태국 야돔 페퍼민트필드 오리지날 민트에서는 리날룰 0.74%와 리모넨 0.72%, 멘톨 60.3%가 각각 나왔다. 파스텔 야돔 포켓 인헤일러 오리지널 제품의 멘톨 함량은 84.8%이다.골든 스타 허벌밤 등 10종 제품의 경우 근육통, 비염 등에 의학적 효능이나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 광고한 사실이 적발됐다.소비자원은 알레르기 유발성분 및 영유아 사용에 대한 주의사항을 표시하고 의약품 오인 광고를 개선하라고 조사 대상 제품 유통업체에 권고해 수용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소비자원은 관련 부처에 허브 오일 제품류의 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소비자원은 "해외여행 때나 국내에서 허브 오일 제품을 구매할 때 알레르기 성분이나 효능, 효과와 관련된 표시·광고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고농도의 멘톨을 함유한 제품은 영유아에게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서지영 기자 2025.09.09 14:39
산업

'한국가면 편의점 투어가 진리'… 바나나 우유 먹고, 삼각 김밥 먹는 외국인 관광객들

“백화점? 레스토랑?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먹고 CJ올리브영과 다이소 가는 것이 더 좋아요.”한국계 미국인 이데레사(38) 씨는 최근 3년 만에 찾은 한국 여행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이나 백화점을 가지 않았다. 끼니 중 일부는 숙소 인근에 있는 다양한 편의점에서, 다양한 종류의 삼각김밥과 각종 유제품으로 챙겼다. 일정에는 큰 규모의 다이소와 CJ올리브영 쇼핑 시간을 꼭 넣었다. 이 씨는 “평범한 한국인들이 평소 즐기는 패턴으로 여행을 즐기고 싶었다. 가성비는 물론 맛과 재미까지 아주 마음에 든다”며 엄지를 척 들었다.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소비 패턴이 확 달라졌다. 과거라면 유명한 한식 레스토랑 등을 찾고 뒤 비교적 유리한 환율로 샤넬 등 명품 쇼핑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찐’으로 평범한 한국인처럼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먹고, 다이소에 가서 쇼핑하는 분위기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올해 1~7월 미국·일본·중국·대만 등 4개국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 내역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한국 여행 쇼핑 필수 코스로 떠오른 올리브영(41%)과 편의점(29%), 다이소(18%)의 올해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건수가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업계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블랙핑크 등이 한국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문화에 관심을 더 가진 결과로 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덕분에 가장 화색이 돈 곳은 소비 침체로 고전한 편의점 업계다. 8일 편의점 4사 외국인 결제액 분석에 따르면 주요 결제 수단은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1월~8월) GS25와 이마트24, CU는 외국인 결제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65.8%, 40%, 68.6% 늘어났다.편의점에서 파는 ‘라면’과 ‘바나나맛우유’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머스트템’으로 꼽힌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라면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바나나우유는 커피와 섞어 먹는 SNS 릴스로 외국 젠지세대에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는 노 저을 준비에 바쁘다. GS25는 글로벌 한글게임북 야호와 협업해 아티스트의 최애 간식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K편의점 가이드북’을 배포했다. CU는 인공지능(AI) 기반 통역 서비스를 도입한다.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랜드마크 방문이 아니라 직접 한국인이 돼 한국인처럼 먹고 마시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마케팅과 서비스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서지영 기자 2025.09.09 07:41
영화

디즈니플러스 vs 넷플릭스, 불붙은 예능 전쟁 [줌인]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의 맞대결이 예능으로 옮겨붙었다. 방송사처럼 주간 예능을 차례로 론칭하고 톱 방송인, 스타 PD 모시기에 공을 들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디즈니플러스는 지난달 22일부터 새로운 방식의 예능 콘텐츠 ‘주간 오락장: 한 주 동안 열리는 예능 종합 놀이터’(이하 ‘주간 오락장’)를 공개했다.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서로 다른 포맷의 예능을 요일별로 고정 편성하는 방식이다.피지컬 버라이어티 ‘으라차차 멸치캠프’, 연애 리얼리티 ‘60분 소개팅: 30분마다 뉴페이스’, SBS 예능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속편 ‘배불리힐스’, 유병재 유튜브 콘텐츠 확장판 ‘짧아유’, 노포 맛집 탐방기 ‘셰프의 이모집’ 등이 매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디즈니플러스가 예능을 제작한 게 처음은 아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2021년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을 시작으로 ‘더 존: 버텨야 산다’ 시리즈 등 다수의 예능을 선보였다. 다만 이번에는 방송사처럼 정해진 요일에 새 회차를 공개한다는 점, 회당 30분이 넘지 않는 미드폼·숏폼 형태란 점에서 차별점이 명확하다.이는 넷플릭스가 일찍이 선보인 방식이기도 하다. 앞서 ‘솔로지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등 예능으로 여러 차례 재미를 본 넷플릭스는 지난 2월 ‘일일 예능’이란 타이틀로 주간 예능을 론칭했다. 당시 넷플릭스는 ‘주관식당’, ‘도라이버’, ‘동미새’, ‘추라이 추라이’, ‘미친맛집’ 등 미드폼 예능을 요일별로 공개했다. 현재 ‘도라이버’, ‘추라이 추라이’, ‘미친맛집’은 시즌2로 이어지고 있으며, 장도연의 여행예능 ‘장도바리바리’가 새롭게 추가됐다. 양사가 주간 예능을 선보인 이유는 동일하다. 최근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사용자들에게 유연한 시청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유기환 넷플릭스 디렉터는 “‘일일 예능’은 1년 내내 매일 재미있는 예능을 많이 선보이자는 의도이자 동시에 매주 TV 예능을 챙겨보는 것에 익숙해진 한국 구독자 취향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연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로컬 콘텐츠 총괄 또한 “‘주간 오락장’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짧지만, 꽉 찬 포맷으로 구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물론 여기에는 록 인(Lock-in) 효과 극대화라는 실질적 이유도 있다. OTT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다양한 장르의 예능을 요일별로 편성해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OTT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졌다. 그 일환으로 기존에 하지 않았던, 방송국 편성 방식을 가져오게 된 것”이라며 “이러한 방식은 습관적 소비를 유도해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구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기존 IP 확보와 톱 방송인, 스타 PD 섭외에 힘을 쓰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일례로 넷플릭스는 최근 나영석이 몸담은 에그이즈커밍과의 협업을 공식화했다. 소속 PD들은 물론, ‘나영석 사단’으로 손꼽히는 이서진, 이수근, 은지원 등도 출연자도 함께 포섭했다. 이와 함께 유재석을 내세운 ‘유재석 캠프’ 제작도 본격화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예능은 제작비는 낮고 화제성은 높은 장르로, OTT 점유율을 높이기에도 용이하다. 요즘 콘텐츠 업계에서 중요한 건 더블 마케팅인데, 그중 하나가 짧은 쇼츠, 클립 재생산이다. 이 소스는 드라마보다 예능에 훨씬 적합한 형태다. 이것이 결국 미끼 상품이 돼 전체 구독자 수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이미 예능 효과를 본 사례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5 06:00
생활문화

더바디샵, 프리미엄 바디케어 라인 ‘스파 오브 더 월드’ 선보여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인 더바디샵(The Body Shop)이 오는 9월 11일 프리미엄 바디케어 라인 ‘스파 오브 더 월드(Spa of the World)’를 재출시한다고 밝혔다. 한 차례 출시돼 큰 사랑을 받았던 이 라인은 오랜 시간 재출시를 염원해온 고객들의 목소리에 힘입어 새 모습으로 돌아왔다.‘스파 오브 더 월드’는 전 세계 각지의 스파에서 영감을 받은 엄선된 원료와 텍스처로 완성된 프리미엄 홈스파 컬렉션이다. ‘집에서 즐기는 특별한 스파 여행’을 콘셉트로 더바디샵의 49년 바디케어 헤리티지를 담아 일상 속에서도 품격 있는 셀프케어 경험을 제공한다.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뷰티 노하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피부에 닿는 순간 깊은 감각을 깨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이번 라인은 남태평양과 유럽·아시아에서 영감을 얻어 두 가지 테마로 선보인다. 남태평양의 ‘활력 스파’는 타히티와 하와이의 자연과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광채와 생기를 제공한다. ▲하와이를 상징하는 쿠쿠이나무씨오일과 시어버터가 깊은 보습을 선사하는 ‘하와이안 쿠쿠이 크림’, ▲트로피컬 플로럴 향의 부드럽고 촉촉한 ‘타히티안 티아레 바디워시’, ▲모노이오일과 코코넛야자오일이 피부에 윤기를 더해주는 헤어·바디 멀티 ‘폴리네시안 모노이 래디언스 오일’이 대표 제품으로 섬의 뜨거운 햇살과 바다바람의 생명력이 있는 열대 스파 여행을 집에서 만나볼 수 있다.유럽·아시아의 ‘진정 스파’는 불가리아, 일본의 꽃과 전통이 전하는 우아한 부드러움을 담았다. 이 테마 제품은 ▲만개한 유럽 작약 꽃향을 담은 부드러운 바디 클렌징 ‘불가리안 피오니 바디워시’, ▲가볍고 벨벳 같은 텍스처로 피부에 풍부한 수분을 공급하는 ‘재패니즈 카멜리아 크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세한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유럽과 동양의 감각적인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월 27일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특별 이벤트도 실시한다. 매장에 방문한 전 고객을 대상으로 현장 뽑기 이벤트를 통해 ‘스파 오브 더 월드 본품’, ‘베스트셀러 기프트백’, ‘뮤지컬 마리퀴리 관람 교환권’ 등을 제공한다. 더바디샵 마케팅 관계자는 “스파 오브 더 월드는 최근 바디와 마인드 케어를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품격 있는 셀프 케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프리미엄 라인”이라며 “이번 출시를 통해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도 세계 각지 스파의 홈케어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더바디샵은 1976년 영국에서 창립된 글로벌 뷰티 브랜드다. 윤리적으로 수급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으며 자체 공정 무역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을 도모한다. 또한 모두가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액티비즘 캠페인을 전개하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9.04 10:20
금융·보험·재테크

'돈 불리는 적금 권하고, 저녁 시간에 환전'도 척척, AI 은행원 만나보니

사람이 아닌 AI(인공지능) 은행원 이용해 금융업무를 처리하는 ‘무인 은행 점포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AI 은행원은 예금 통장 발급, 환전, 체크카드 재발급 등 실물이 필요한 금융 업무까지 척척 빠르게 처리한다. 이런 미래형 점포는 재미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80대 고령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가지 적금 권유, 10분 내 가입까지 “3년 안에 1000만원을 만들고 싶어.”지난 1일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챗GPT 기반의 ‘AI 은행원’을 도입한 신한은행의 서울 서소문 AI 브랜치를 찾아 AI 은행원에게 요구사항을 던졌다. 그러자 AI 은행원은 “월 27만8000원의 저금이 필요합니다. 고객의 요구에 맞는 3가지 유형의 적금을 권하겠습니다”고 응답했다. AI 은행원은 신한은행이 실제 직원의 모습을 생성형 AI로 학습시켜 고객을 응대하고 있는 시스템이다.AI 은행원이 보여준 3가지 적금 대표 상품은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 ‘신한 알·쏠 적금’, ‘신한 스마트 적금’. 이 중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은 가장 높은 최대 4.6% 금리를 제공하는 ‘새롭게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고객님’에게 혜택이 좋은 상품이었다. 이미 신한은행에서 금융거래가 있었던 고객이기에 다음으로 금리(최대 3.75%)가 높은 ‘신한 알·쏠 적금’을 선택했다. 그러자 AI 은행원이 화면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우대금리 조건을 선택하라고 보여줬다. 예상금리를 연 2.45%라고 알려줬는데, 우대금리 항목인 소득이체, 카드이용, 오픈뱅킹 등을 모두 선택하니 정확히 ‘연 2.45% 금리’가 맞아 떨어졌다. 이후 예금 해지 시 불이익 안내, 중도해지 시 적용 이자율 등도 술술 알려줬다. 확인 후 다음 단계에서는 금융소비자 권리 안내, 금융상품 가입 주요 안내 등의 설명서들이 떴다. 모두 확인 후 약관동의를 하자 AI 은행원은 금리와 일반과세 상품 등의 최종 내용을 공지했다.“비과세 상품으로 가입할 수 없나”라고 물어보니 곧바로 “비과세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독립유공자, 국가유공 상이자 등입니다”고 안내했다. 이어 “비과세 대상의 경우 영업점 창구를 통해 서류 제출이 필요합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해당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다음으로 넘어가자 적금 가입을 위한 ‘입력 정보 확인’을 클릭했다. 이후 예금상품 계약서가 빠르게 떴다. 적금 가입을 위한 최종 절차는 추가 인증이었다. ‘ARS 인증·문자메시지 인증·신한인증서 인증’ 중 선택하면 됐다. 문자메시지로 추가 인증을 마쳤다. 일반 은행 창구를 거치지 않고 적급 가입까지 걸린 시간은 10분 이내. 기관이나 회사에 제출하는 서류일 경우 프린터로 곧바로 ‘가입 사본’을 뽑을 수도 있었다. 4개 통화 환전도 빠르게 AI 은행원이 상주하는 서소문 AI 브랜치에서 고객이 가장 편리함을 느끼는 업무는 환전이었다. 일반 은행 지점이면 영업 종료시간인 오후 4시 이후에는 환전 업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저녁 시간에도 환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뚜렷하다.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8시까지 4개 통화(달러·엔화·위안화·유로화)를 바꿀 수 있다.AI 은행원에게 달러 환전을 직접 부탁했다. “미국 여행 예정인데 환전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보니 AI 은행원은 4개 통화의 실시간 환율을 알려주며 “약관을 끝까지 확인하고 동의해주세요”라고 친절하게 안내했다. 달러를 선택하니 “환전하시면 환율을 90% 우대 받을 수 있어요. 환전할 금액을 원화로 입력해주세요”라고 답했다. 100달러를 입력하니 예상 결제 금액이 13만9623원이라고 알려주며 “예상 결제금액을 확인하고 아래 화면에서 출금 계좌를 선택해 주세요”라고 안내했다. 해당 은행의 출금 계좌를 선택하면 외화 환전도 완료. 끝으로 “뒤쪽에 있는 외화 ATM에서 환전한 달러화를 바로 찾아가세요. 화면의 외화 찾는 방법을 꼭 확인해 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모니터에 떴다. ATM으로 이동해 ‘AI창구신청 환전수령’을 누르고 생년월일, 휴대폰번호 입력 후 권종 선택 화면으로 넘어갔다. 10달러 9장, 1달러 10장을 선택하니 100달러가 인출됐다. 실물 100달러를 받기까지 총 7분이 소요될 정도로 간편했다. 여운선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부지점장은 “환전 업무가 우대도 좋고, 바로 찾아 갈 수 있어서 가장 인기가 좋다. 고령자들도 한번 알려드리면 재미있어 한다”며 “ATM으로 외화를 수령할 수 있어 ‘세상 많이 좋아졌다’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서소문 AI 브랜치는 지난해 11월 오픈해 ‘AI 무인 점포’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지점은 입구부터 업무 처리까지 모두 AI 은행원이 도맡아 책임진다. AI 은행원 창구는 2개이고, 외화 ATM도 2대가 설치됐다. 신규 적금·환전·체크카드 재발급 등 64개 금융업무를 볼 수 있는데 신분증과 모바일신분증(행정안전부 발급)이 있어야 원활한 처리가 가능하다. 대출 업무는 아직 AI 은행원이 소화하진 못한다. 또 이곳에서는 배달 음식 픽업과 섭취가 가능하다. 음식이나 음료를 ‘땡겨요’를 통해 주문하면 ‘땡겨요존’에서 수령도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2025.09.03 06:30
스타

‘2025 K-엑스포’ 뱀뱀‧크래비티‧피프티피프티 공연, 19일 SBS Life 편성

‘2025 K-엑스포 : 올 어바웃 케이 스타일(All about K-style)’(이하 2025 K-엑스포)’의 캐나다 K팝 공연을 방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캐나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5 K-엑스포’ 공연이 높은 관심에 힘입어 방송 편성된다. 오는 19일 오후 7시 SBS Life 채널을 통해 ‘K-EXPO CANADA 2025 K-POP 콘서트’가 방영될 예정이다.이날 방송되는 ‘2025 K-엑스포’ 캐나다 공연에서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뱀뱀, 크래비티, 피프티피프티의 K-POP 공연 무대를 온전히 담아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들은 각각 자신들의 히트곡을 선보여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뱀뱀의 ‘Thank You Come Again’(땡큐 컴 어게인), 크래비티의 ‘Now or Never’(나우 오어 네버), 피프티피프티의 ‘Cupid’(큐피드) 등 현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던 만큼 방송에 기대감이 더해진다.K팝 공연이 펼쳐졌던 ‘2025 K-엑스포’는 8월 9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한류 박람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5 K-엑스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와 한국관광공사, 국립박물관문화재단(뮷즈(MU:DS)),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등 5개 기관이 협력해 다양한 분야의 한류 산업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음악, 드라마, 게임, 웹툰, 식품, 화장품,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한류 산업이 소개된 가운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프로그램에는 콘텐츠 기업 14개사, 화장품 기업 17개사, 수산 기업 9개사, 항공·여행 4개사 등 총 44개사가 참여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뮷즈(MU:DS)는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이 돋보인 굿즈를 선보였고, 보건복지부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K-메이크업쇼와 뷰티박스 이벤트, 퍼스널 컬러 체험 등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다.특히 캐나다 현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K푸드의 인기도 대단했다. 배우 류수영과 캐나다 출신 셰프 레이먼 킴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협업으로 마련된 K-푸드 스튜디오 존에서 요리 시연과 시식 등 쿠킹쇼를 진행하며 현지인들과 직접 소통했다.‘캐나다 K-엑스포’의 기업 간 거래(B2B) 수출 상담회에는 총 60개 사(콘텐츠 기업 34개사, 화장품 기업 17개사, 수산 기업 9개사)와 바이어 총 154명이 참가했다. 특히, 콘텐츠 분야는 총 560건 매칭, 782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달성했으며, 21건의 업무협약도 체결됐다.한편 ‘스페인 K-엑스포’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02 11:30
산업

세종대왕 보고 스벅서 광화문 칵테일 한잔하고… 광화문 ‘핫플’ 안가봤니?

뉴욕 관광 1번지 타임스 스퀘어 못잖은 ‘핫플’로 불려도 어색하지 않다. 서울을 대표하는 광화문 일대가 해외 관광객들의 핫 플레이스로 거듭났다.그간 광화문은 인근의 경복궁, 삼청동, 쇼핑 성지 명동에 밀려 ‘봐도 좋고. 스쳐도 무방한’ 장소에 그쳤다. 하지만 올 들어 광화문이 한국을 방문하면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특히 넷플릭스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인기 덕에 한국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광화문이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케데헌’에는 서울의 다양한 모습이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조선시대 회상 장면에 광화문이 활용됐다.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넓은 광화문 광장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고 경복궁, 삼청동, 북촌한옥마을, 명동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더군다나 지난 6월에는 넷플릭스가 서울여행주간을 기념해 이순신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 사이에서 ‘오징어 게임2’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케데헌’까지 관광객들에게 눈도장을 찍힌 셈이다.소비의 흐름에 민감한 브랜드들이 이를 놓칠 리 없다. 식음료 브랜드들이 유동 인구가 많아지는 광화문에 특화 매장을 속속 차리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을 마주 보는 KT는 사옥의 지하 1층, 지상 1~2층을 임대로 내놓고 인기 F&B 브랜드를 속속 입점시켰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달 28일 1층에 문을 연 리저브광화문은 일반 커피 음료를 팔지 않는다. 1만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 커피와 매장서 직접 만드는 베이커리류를 대표 메뉴로 내세운다. 특히 스타벅스 최초로 음료 이름에 지역명을 단 ‘광화문 믹사토’를 이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광화문 믹사토는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히비스커스 티의 붉은색과 블루 라임의 푸른빛이 층이 이루고 전통 소주를 더한 한국식 칵테일이다. 스타벅스 리저브광화문 바로 옆은 파리바게뜨 광화문1945점이다. 기존 파리바게뜨 매장과 달리 식사가 가능한 델리 메뉴를 특화했다. 또한 이 매장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광화문 안녕샌드 디저트를 선보였다. 기존 인천국제공항에서 판매하던 제품으로, 전통 다식에서 영감을 얻은 버터 쿠키에 조청 캐러멜과 통 들깨, 마카다미아를 넣어 동서양의 달콤함을 표현한 K디저트다. 또 파리바게뜨 옆집은 싱가포르의 차 브랜드 TWG가 단독 매장 오픈 준비로 분주하다. 식음료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화문 일대는 관광객보다 상주 직장인들이 많은 장소였지만 K콘텐츠들의 인기에 동반 상승해 관광객들의 유입이 많아져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매출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9.01 07:00
IT

'가짜 할인' 알리익스프레스, 공정위 21억 과징금 철퇴

C커머스 대표주자 알리익스프레스가 허위 광고와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공정위는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 싱가포르, 알리코리아 홀딩, 알리코리아에 시정 명령 및 과태료 200만원, 계열사 오션스카이와 MICTW에 시정 명령 및 과징금 20억9300만원을 부과했다고 31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오션스카이와 MICTW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정확한 설명 없이 과거 판매한 적 없는 가격을 할인 전 가격과 함께 표기했다.레노버의 태블릿은 66만원에서 28만원으로 58% 저렴해진 것처럼 홍보했다. 8만원짜리 여행용 가방은 4만5000원으로 45% 할인된 것처럼 소개했다. 공정위는 보통의 주의력을 가진 일반 소비자가 이를 실제 거래된 가격으로 인식할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공정위는 "과거 판매 가격은 중요한 준거점인 바, 준거점의 거짓·과장으로 인해 소비자는 상품의 실제 가치나 할인 폭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게 되며, 이런 오인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왜곡·방해해 온라인 쇼핑 시장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공정위는 오션스카이와 MICTW의 가격 및 할인율 표기가 표시광고법에서 금지하는 거짓·과장 광고에 해당한다고 보고 각각 9000만원, 20억300만원의 과징금을 매겼다.또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에서 서비스를 운영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제재를 받았다.알리바바 싱가포르는 지난 2016년 11월 국내 소비자 대상 배송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2017년 12월 한국어 지원을 개시한 이래 2024년까지 상호, 대표자 성명, 주소 등 신원정보를 초기화면에 표시하지 않았다. 공정위에 통신판매업 신고도 하지 않았다.알리익스프레스의 하위 판매 채널인 'K베뉴'를 운영하는 알리코리아도 마찬가지로 신원정보와 사업자등록정보를 최근에야 표시했다.공정위는 이런 행위들을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보고 2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공정위는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해외 사업자들이 전자상거래법 등에 따라 요구되는 의무를 성실히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행위를 엄정히 제재해 건전한 전자상거래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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