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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한복인터뷰] 권혁 “퀴어 작품 두 번 도전, 걱정도 있었지만 뿌듯..새해 뱀의 기운 드릴게요”

“제가 뱀띠인데요. 뱀의 기운으로 새해에는 꼭 바라시는 일 성취하시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1989년생으로 뱀띠인 배우 권혁이 을사년을 맞아 일간스포츠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을 비롯해 ‘폭군’, ‘로얄로더’, 현재 방영 중인 ‘오늘도 지송합니다’ 등 TV와 OTT 플랫폼을 종횡무진한 권혁은 “올해는 영화 ‘홈캠’ 개봉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또 다른 활약을 예고했다.권혁은 지난해 10월 공개된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퀴어 드라마로, 권혁은 극 중 주인공 고영(남윤수)의 첫 번째 사랑인 사진작가 김남규를 연기했다. 고지식하고 다소 엉뚱한 면이 있는 남규 캐릭터를 실감 나게 연기해 주목받았다. 권혁이 퀴어 소재 작품에 참여하는 것은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 ‘신입사원’ 이후 두 번째였다. 그는 “‘대도시의 사랑법’ 섭외가 들어왔을 때 사실 주변에서 만류를 많이 했다. 연달아 퀴어 작품을 하는 게 배우로서 좀 부담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었다”면서 “그래도 이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덜컥한다고 했다”고 떠올렸다.“남규라는 캐릭터가 답답하고 어떻게 보면 순수하고 코믹한 부분도 있는데 이런 결의 캐릭터를 해본 적이 없어서 꼭 하고 싶었어요. 항상 작품에 임할 때 저의 어떤 새로운 걸 보여드릴 수 있을지 가장 많이 고민해요.”팬덤이 탄탄한 퀴어 장르 작품을 두 번이나 했다 보니 팬도 꽤 늘었다. 그는 “확실히 체감될 때가 있는 것 같다. 길거리에서 알아보시는 분들도 있고 ‘형 사랑해요. 형 보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도 많이 온다”며 “이럴 걸 볼 때 참 뿌듯해요”라고 말했다. 권혁은 비교적 늦은 나이에 배우의 길에 발을 들였다. 처음 연기 학원을 다닌 게 그가 28살이던 2017년쯤이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라는 꿈을 막연하게 품고 있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기 전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연기에 도전했다. 권혁은 “한 2, 3년은 대학생들의 실습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그런 작업을 모아 연예 매니지먼트에 돌리면서 연기를 시작했다”며 “그게 계속 이어져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최근 ‘오늘도 지송합니다’ 촬영을 막 끝마친 권혁은 올해는 ‘홈캠’으로 관객을 만난다. ‘홈캠’은 아이를 지키려는 한 여성의 절박한 본능을 그린 공포 장르로, 권혁은 극중 무당 역할을 맡아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줄 예정. “참 많이 고생한 작품이다. 제가 맡았던 그 어느 역할보다 제일 어려웠다”는 권혁은 “실제 무당이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하나하나 연구하며 노력했다”고 전했다.올해의 목표가 무엇인지 묻자 권혁은 “정해 놓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사는 편”이라고 서글서글하게 답했다. 이는 연기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액션이나 사극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던 것 같아요. 그러나 지금은 주어지는 걸 가리지 않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6 06:05
해외연예

오스카 최초 트랜스젠더 주연상 나오나…‘에밀리아 페레즈’, 아카데미 최다 후보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트랜스젠더 미국 아카데미상 역사상 처음으로 주연상 후보가 됐다.23일(현지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7회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 명단에 따르면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의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가스콘은 ‘위키드’ 신시아 에리보, ‘아노라’ 마이키 매디슨, ‘서브스턴스’ 데미 무어. ‘아엠 스틸 히어’ 페르난다 토히스와 함께 오스카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에밀리아 페레즈’는 프랑스 거장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영화다.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수장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자로 다시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가스콘은 성전환 수술을 하는 멕시코 갱단 두목 델 몬테를 연기했다.가스콘은 실제 트랜스젠더다. 트랜스젠더 배우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1972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남자로 태어난 가스콘은 2018년 성전환 수술을 했다. 이후 여성으로 살고 있는 가스콘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에밀리아 페레즈’로 셀레나 고메즈, 조 샐다나 등과 여자배우상을 공동 수상했다. 칸영화제 최초의 트랜스젠더 배우 수상이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후보작에 올랐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각색상 등 총 13개(12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외국어로 만들어진 영화로는 역대 최다다. 이번 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2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LA에서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대형 산불과 수많은 피해자를 고려해 행사는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4 18:17
영화

손석구·최희서, 美 독립영화 ‘베드포드 파크’ 캐스팅

배우 손석구, 최희서가 미국 독립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다.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1일(현지시간) 최희서(문 최)와 손석구가 ‘베드포드 파크’(Bedford Park)에 출연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베드포드 파크’는 가족에 대한 의리와 열정을 향한 끌림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국계 미국인 여성과 헤어진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고독한 전직 레슬링 선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작가 겸 편집자인 스테파니 안의 데뷔작으로, 매니지먼트사 겸 제작사 B&C 콘텐츠, 프로듀서 니나 양 등이 제작에 참여한다.촬영은 올봄 미국 뉴저지에서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 영화제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손석구와 최희서는 영화 ‘언프레임드’, ‘밤낚시’, 연극 ‘나무 위의 군대’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3 15:40
영화

소지섭 또 해냈다…취향 타는 ‘서브스턴스’ 역주행이 값진 이유 [IS포커스]

소지섭이 투자자인 인디영화 수입사 찬란이 선보인 영화 ‘서브스턴스’의 심상치 않은 역주행 흐름에 국내 영화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지난달 11일 개봉한 ‘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블러디 스릴러로, 2024년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다. 주인공을 맡은 데미 무어가 전라 노출까지 감행하며 연기 투혼을 펼쳐 호평받았다. 그 덕에 데미 무어는 지난 6일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연기 인생 45년 만에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22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브스턴스’는 누적 26만 관객을 돌파, 개봉 6주 차임에도 전체 박스오피스 3위에 등극했다. 데미 무어의 “어느 날 미친 대본을 발견했고 그게 ‘서브스턴스’였다. 이런 여자를 연기할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라는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 영상이 SNS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국내에서도 박스오피스 순위가 역주행하기 시작했다.이는 작품이 가진 ‘취향 장벽’을 넘어선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서브스턴스’는 신체를 기괴하게 훼손·변형하는 ‘바디 호러’ 장르라 여성관객들에겐 진입장벽이 있다고 여겨졌다. 실제 젊은 여성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수상한 약을 맞은 주인공 엘리자베스가 점점 끔찍한 모습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잔혹하게 묘사하며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까지 받았던 터다. 그런데 오히려 2030여성 관객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역주행의 가장 큰 비결은 외모지상주의와 노화를 혐오하는 에이지즘에 저항하는 작품의 메시지로 꼽힌다. 극중 엘리자베스가 약속 시간에 쫓기면서도 빨간 립스틱을 바르며 예뻐 보이기 위해 노력하다가 결국엔 거칠게 닦아내는 장면 등은 여자라면 공감할 수 있는 장면으로 ‘밈’이 되기도 했다. 코미디언 강유미가 패러디한 영상은 유튜브에서 44만 회 이상 재생됐다. 양경미 영화 평론가는 “젊고 멋지게 살고 싶은 건 남녀 마찬가지지만, 여성이 보다 나이듦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게 현실이다. ‘본질’을 의미하는 제목처럼 내면에 충실 하자는 주제가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라며 “또 웬만한 호러에 적응한 젊은 관객도 신선하게 느낄 ‘마라맛’ 영상과 ‘샤이닝’, ‘블랙스완’ 등 명작을 오마주 한 장면 등 분석 거리가 많은 점도 입소문 요소가 됐다”라고 분석했다.‘서브스턴스’가 역주행하면서 관객들의 달라진 눈높이도 확인됐다. 양 평론가는 “최근 관객들은 시각적 볼거리뿐 아니라, 메시지, 영화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찾아낼 수 있는 장면 등에 반응한다. 복합적 만족을 줄 수 있는 작품이 흥행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이 같은 역주행으로 한때 171개로 축소됐던 ‘서브스턴스’의 스크린 수는 300여 개로 증가했다. 지난 주말(1월 3주차)에는 3만 1302명이 관람해 전주 대비 76.8%의 관객 증가율을 보였다. 흥행 뒷심을 보이면서 수입사 찬란과 투자자로 참여한 소지섭의 안목이 다시금 영화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소지섭은 소속사 51K와 찬란 대표의 인연을 통해 지난 2014년 ‘필로미나의 기적’을 시작으로, ‘미드소마’, ‘유전’,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등 국내에서 쉬이 접하기 힘든 독립영화 약 30편 이상을 수입하는 데 투자해 왔다. 소지섭의 이런 투자 행보에 대해 영화 마니아들은 그가 국내 스크린 다양성에 기여한다며 ‘대지섭’이라는 찬사까지 하고 있다. 생경한 작품이 많은 탓에 100만 관객을 넘기기는 쉽지 않지만 지난해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악마와의 토크쇼’는 국내에서 각각 20만 명, 10만 명이 감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소지섭의 소신도 재조명되고 있다. 2022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소지섭은 “사실 비용이 많이 든다. 투자수익은 거의 마이너스다”라면서도 “좋은 영화가 많아 소개하고 싶어서 한다. ‘덕분에 좋은 영화 봤다’는 이야기가 가장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연달아 관객들의 눈에 띄는 작품을 배출했던 터라 소지섭이 투자수익이 회복세를 탔을지도 궁금증이 모인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순 없으나 ‘서브스턴스’는 판권 구입과 홍보에 들인 비용이 높아 걱정했던 것에 비해 역주행에 성공하며 소지섭에게도 희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한다는 수입사 관계자의 전언이다.찬란 측은 “‘서브스턴스’는 이야기가 명확하며 뛰어난 연기와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이렇게 재밌는 영화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 수입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평소 수입에 있어 완성도를 우선으로 고려하되, 관객을 극장으로 모을 수 있는 홍보 포인트가 있는지도 살핀다. 앞으로도 보석 같은 영화를 발견해서 소개고자 한다”고 말했다. 찬란은 올해도 작품 10여 편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3 06:05
영화

흡혈귀 영화 ‘노스페라투’가 잘 안되는 이유 [오동진 영화만사]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유니버설의 작품치고 ‘노스페라투’의 초반 흥행 수치는 다소 미약한 수준이다. 지난 15일 개봉돼 한 주간 전국 1만 6000명에 그치고 있다. 흥행 시그널이 별로다. 영화에 대한 마니아들의 찬사, 평단의 우호적 반응에 비하면 현실과 이상이 다르다는 진부한 명제가 다시 구현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노스페라투’가 인기를 모으지 못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진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 위치’ ‘라이트 하우스’ 등을 연출한 로버트 에거스 감독은 이번 리메이크 판을 만들면서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시초격으로 평가받는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감독의 1922년의 동명 원작을 그대로 구현해 냈다. 1920년대 기술력으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던 장면들, 특히 당시 무성영화를 최첨단 시대에 걸맞게 다시 바꿔냈다. 색채와 음향, 분장(특히 드라큘라의 외모), 의상을 보더라도 100년 전 영화의 현대적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노스페라투’는 오히려 진화의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로 주목을 받았다. 클래식의 진정한 복원 같은 영화가 바로 이번 ‘노스페라투’인 셈이다. 그러나 바로 그 점, 그러니까 그 복고의 분위기가 오히려 흥행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무르나우의 1922년작 ‘노스페라투’는 브람 스토커가 1897년에 쓴 ‘드라큘라’를 원작으로 하지만 저작권 분쟁을 의식해서 드라큘라의 이름을 흡혈귀란 뜻의 루마니아어 노스페라투로 바꾼 것이다. 당시 영화는 소설 원작을 영화로 만든 최초의 작품이자 영화 역사상 최초의 흡혈귀 영화였다. 이 ‘노스페라투’ 이후 수많은 뱀파이어 영화가 만들어졌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1992년작 ‘브람 스토커의 드라큐라’나 2020년 영국 넷플릭스가 만든 4시간 반짜리 3부작 ‘드라큘라’처럼 재해석이 뛰어난 작품도 있었지만 B급 호러액션인 경우가 지배적이었다. 휴 잭맨, 케이트 베킨세일 주연의 2004년작 ‘반 헬싱’같은 작품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번 ‘노스페라투’는 지난 수십년간 원작의 의미를 폄훼하는 아류와 변형, ‘짝퉁’의 작품이 넘쳐났던 만큼 그렇다면 원전을 원전 그대로 구현해 내는 것이 어떠냐는, 순수 고전주의적 관점에서 만들어진 영화인 셈이다. 2030의 젊은이들에게는 역설적으로 클래식이 새로운 분위기로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는 그런 기대와 예측은 적중하지 못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코폴라가 만든 ‘브람 스토커의 드라큐라’가 워낙 뛰어난 작품이었던 탓도 있다. 코폴라의 작품은 드라큘라가 살았다는 트란실바니아의 거대하고 기괴한 성의 이미지, 그 공간을 재현해 내고 1800년대 후반 빅토리아 왕조 시대가 주는 여성 억압의 느낌. 그 정서를 제대로 살려냈다는 점에서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브람 스토커의 원작은 1800년대 후반의 여성용 의복인 코르셋이 상징하는 것처럼 당시의 여성들에게 가해진 성적 억압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내용이었다. 당시 이 소설을 읽었던 여성 독자들은 자신의 목이나 가슴에 드라큘라의 이빨이 박힌 채 피를 빨리는 상상으로 전율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이 원작은 공포의 분위기보다 성의 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전조를 보여 준 작품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변화에 대한 두려움에 떨게 만든 작품이다.드라큘라 영화가 흥행하는 제1 조건은 흡혈귀가 비록 어둡고 흉측한 몰골이라 하더라도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폴라의 영화에서 드라큘라 역의 게리 올드만이 바로 그렇게 보였다. 거대하고 남성적이며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그를 끌어 들이게 만들 만한 대상으로 여겨지게 보인다. 모든 흡혈귀는 저쪽에서 먼저 초대를 해야만(그 유명한 영화 제목 ‘렛 미 인’처럼) 상대를 취할 수가 있다. 여성이 뱀파이어에게 ‘목을 내주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끌리는 요소, (엄청나게 교양있는) 말투, 제스처, 시선, 표정 등이 있어야 한다. 이번 ‘노스페라투’에서 로버트 에거스 감독은 흡혈귀를 1922년 무르나우 감독이 형상화 하려 했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되 그걸 매우 현대적으로 재현하려 노력했고, 또 완벽에 가깝게 성공했지만 바로 그 점이 오히려 ‘악마의 매력’을 반감시킨 요소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극중 주인공 올록 백작(빌 스카스가드)은 괴물 그 자체의 모습이다. 무섭다기보다 다소 역겹다. 주인공 여성 엘렌(릴리 로즈 뎁)이 왜 이 악마를 자기 안으로 끌어 들이려 하는지, 그 욕망을 동일화 하기가 힘이 든다. 무엇보다 ‘노스페라투’가 말하려는 악마의 시대성, 정치사회적 시의성이 다소 옅어 보인다. 지금의 한국 사회는 순수한 악의 근원을 두고 논쟁하고 즐길 만큼 한가하지가 못하다. 바로 그 점이야 말로 이 영화가 초반 흥행에 고전하는 이유로 보인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5.01.23 06:05
영화

“감탄할 수밖에”…‘검은 수녀들’ 송혜교, 흡연까지 자처한 열정 [종합]

K오컬트의 새 역사를 쓴 ‘검은 사제들’이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송혜교의 새로운 모습을 무기로 여성과 종교 연대를 동력으로 힘껏 달린다.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검은 수녀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권혁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참석했다.‘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15년 개봉해 544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이날 권혁재 감독은 “‘검은 사제들’을 만든 영화사 집에서 오랜 시간 기획하고 시나리오 작업을 해왔다. 대본을 받아봤을 때 휩쓸리듯 읽었다. 너무 강렬했다”며 “스핀오프로 어떻게 이렇게 신선한 기획을 할 수 있지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가톨릭 교리상 허락 되지 않는 구마 의식에 수녀들이 참여해서 하는 부분이 가장 신선했다. 또 후반부에 연대를 한다. 그 연대 의식들이 되게 뭉클하고 좋았고 결말에서 오는 여운도 대단했다. 그래서 온전히 대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짚었다.영화의 하이라이트 신인 구마 장면을 놓고는 “긴 호흡에서 잊지 않고 신경을 쓴 건 특유의 리듬감, 긴장감을 가지는 거였다. 배우들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팽팽하게 담고 싶었다”며 “좋은 훌륭한 스태프와 배우들이 있어서 그 장면이 잘 나온 거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특히 극을 이끄는 유니아 수녀 역의 송혜교의 연기에는 극찬을 쏟아냈다. 권 감독은 “인간이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걸 던지는 유니아의 행위에서 숭고함이 느껴졌다. 그걸 송혜교가 한다고 했을 때 잘 담겼으면 했고 촬영장에서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고 치켜세웠다. 권 감독의 말이 거짓은 아니다. 송혜교는 ‘검은 수녀들’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새 얼굴을 꺼내놓는다. 송혜교는 “‘더 글로리’ 끝내고 다시 사랑 이야기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장르 위주로 골랐고 그때 ‘검은 수녀들’을 만났다”며 “어렵겠지만 나의 새로운 표정이 있지 않을까 궁금해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송혜교는 이번 작품으로 첫 흡연 연기에도 도전했다. 송혜교는 “비흡연자라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유니아를 생각하면 필요했다. 좋은 건 아니지만 6개월 전부터 담배를 태우면서 연습했다”며 “첫 신이 흡연 장면으로 빅 클로즈업이다. 거짓말로 담배를 피우고 싶지는 않았다. 영화 찍는 동안 연기 연습도 많이 했지만, 담배 피우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또 유니아의 선택을 놓고는 “촬영하면서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 고민이 꽤 오래갔다. 함께하는 감독님, 전여빈과 대화를 많이 했다. 우리는 수녀니까 수녀는 그렇게 할 거란 믿음을 가지고 했다”고 회상했다.‘검은 수녀들’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송혜교가 연기한 유니아와 전여빈이 맡은 미카엘라의 연대, ‘워로맨스’다. 송혜교는 “(영화의) 내용은 행복하지 않지만 현장은 행복했다. 전여빈과 영화처럼 점점 가까워졌다. 서로 다른 두 인물이 신뢰로 하나가 되는데 실제로도 가까워지면서 영화에도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전여빈 역시 “미카엘라는 유니아와 다른 신념을 갖고 있던 사람이다. 처음엔 유니아에게 강한 반발심을 갖고 있지만 그녀의 행동을 보며 어느 순간 그녀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현장에서도 (송혜교) 선배님을 보며 많이 배웠다. 아마 미카엘라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끝으로 송혜교는 “영화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중들이 더 많이 기대해 주시는 거 같다”며 “당연히 걱정도 되고 부담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설레는 마음이다.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0 17:26
뮤직

지수, 블랙핑크 멤버 마지막 솔로 프로젝트... 완전체 활동 ‘꽃’ 피울까

이번엔 지수다. 지수가 그룹 블랙핑크의 솔로활동 마지막 주자로 다음달 14일 두번째 솔로 앨범을 선보인다.앞서 블랙핑크의 다른 세 멤버 제니와 리사, 로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성적을 거뒀기에 지수가 이번 솔로활동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지수는 블랙핑크 다른 멤버들이 활발한 솔로 활동을 펼쳤던 지난해 혼자만 활동이 뜸한 듯 보였다. 그 사이 지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사전 제작 촬영으로 본업을 쉬고 있었다. 그렇다고 지수가 음악적 재능과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지수가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건 지난 2023년 3월 발표한 솔로 데뷔곡 ‘꽃’ 이후 약 2년 만이다. 발매 당시 ‘꽃’은 스포티파이 6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38위, 전 세계 57개국 아이튠즈 1위, 글로벌 유튜브 송 및 뮤직비디오 차트 1위 등 호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꽃’은 미국 ‘빌보드 버블링 언더 핫 100’ 4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빌보드 버블링 언더 핫 100’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 아쉽게 진입하지 못한 25위까지를 집계하는 차트다. 때문에 이번 지수의 신곡이 빌보드 ‘핫100’에 진입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수의 능력은 본인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는 것이다. 첫 솔로곡 ‘꽃’은 발매 초반 호불호가 있었다. 트롯을 연상시키는 리듬에 다소 유치한 가사, 단조롭게 반복되는 안무 등이 이유였다. 블랙핑크 속 지수의 세련된 모습을 기대했던 대중이라면 더욱 실망했을 터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을 뒤집은 건 지수의 스타성이었다. 당시 누리꾼은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지수가 부르니까 계속 보게 된다”, “지수가 꽃이라면 꽃이지”, “블랙핑크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라서 오히려 좋다”며 댓글을 남겼었다. 여기에 SNS 챌린지 붐으로 전국에 있는 강아지들까지 따라 하는 춤이 됐다. 두 번째 솔로 앨범은 ‘꽃’과는 다른 결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수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아닌, 1인 기획사 블리수를 설립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어떤 작가진과 손잡을지도 관심이다. ‘꽃’은 블랙핑크 데뷔 활동부터 함께 해온 테디를 필두로 빈스, 쿠쉬, 비비엔, 24, 알티 등이 작업에 참여했었다. 지수는 이번 앨범 전체 제작 과정에 관여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지수와 리사, 제니가 펼칠 선의의 경쟁도 흥미롭다. 리사는 오는 2월 28일 첫 정규앨범 ‘얼터 에고’ 발매를 앞두고 있고, 제니 역시 첫 새 앨범 준비를 끝마쳤다. 특히 지수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개별활동과 관련해서는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선보이는 솔로 프로젝트의 마지막 주자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인다. 블랙핑크는 2023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후 각자의 소속사에서 개별 활동을 시작했다. 완전체 활동만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한다. 솔로 첫번째 주자는 리사였다. 그는 ‘록스타’ ‘뉴 우먼’ ‘문라이트 플로어’까지 현재까지 세 개의 솔로곡을 발매했다. 그 중 ‘록스타’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70위를 차지하며, 솔로 활동으로 자체 최고 성적을 거뒀다. 두 번째는 제니. 그는 지난해 10월 솔로곡 ‘만트라’를 발매하고 ‘핫 100’ 2주 연속 진입, 뮤직비디오 1억 뷰 돌파 등 솔로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 지난해 마지막 솔로 프로젝트의 주자는 로제였다. 그리고 ‘대박’이 터졌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으로 화제를 모은 ‘아파트’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8위로 진입했다가, 최근 5위에 오르면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8위와 5위 모두 K팝 여성 아티스트 사상 최고 순위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4위로 진입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고 기록을 세우고 2위까지 순위가 올랐다.블랙핑크는 올해 완전체 컴백과 월드 투어까지 예고한 상황. 한 가요 관계자는 “블랙핑크는 업계에서 상당한 힘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다. 지난해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솔로 활동을 성공적으로 끝마쳤고, 여기에 지수까지 솔로 앨범이 대박이 난다면 향후 완전체 활동에서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20 05:50
영화

“송혜교도 추천”…전여빈, ‘하얼빈’ 받고 ‘검은 수녀들’ 달린다

전여빈이 단단한 여성의 얼굴로 흥행 2연타에 도전한다.안중근을 필두로 이토 히로부미 처단을 위한 독립운동가의 여정을 장대하게 그린 영화 ‘하얼빈’으로 지난달 24일부터 관객을 만나고 있는 그는 오는 24일, 한 달 간격으로 ‘검은 수녀들’을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전여빈의 강단 있는 내면이 돋보이는 캐릭터로 ‘제 옷’을 입어 이목이 쏠린다.18일까지 영진위 기준 44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흥행 선봉에 선 ‘하얼빈’에서 전여빈은 공부인 역으로 여성 독립군의 얼굴을 대변했다. 극중 공부인은 독립운동 중 남편을 잃었지만 굴하지 않고, 블라디보스토크에 자리를 잡곤 동지들의 물자와 폭약 수급을 돕는 인물이다. 특히 전여빈의 정적인 듯 심지 굳은 연기 톤이 돋보였다. 정갈한 차림새에 차분하게 정돈된 말투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마차를 몰며 거친 전투도 마다하지 않는다. 동생을 잃은 슬픔에 독립군에서 나와 만주에서 마적이 된 그의 시숙 박점출(정우성)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은 관객의 감정을 고조시킨다. 우민호 감독 또한 전여빈이 가진 에너지를 극찬했다.그런 전여빈은 오히려 작품이 가진 힘에 끌렸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영화는 100년 전이지만 옳은 뜻, 더 나은 뜻을 위해 함께 마음과 행동을 실어 보는 동지가 되자는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는 ‘하얼빈’뿐 아니라 ‘검은 수녀들’도 마찬가지다.전여빈은 관통하는 주제가 비슷하다 느꼈다며 “나를 넘어서서 내 앞에 존재하는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나아가는 사람들, 금기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넘어서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뜻깊은 소회를 전했다.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이 남성 구마 사제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검은 수녀들’에서는 수녀들이 원칙적으로 여성에게 금지된 구마 의식에 도전한다. 전여빈은 극중 정신의학과 전공의 바오로 신부(이진욱)의 제자인 미카엘라로 분했다. 부마보다 의학을 믿었으나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받는 소년을 살리기 위해 구마 의식에 도전하는 유니아 수녀(송혜교)에게 점차 호기심을 가지면서 금기에 함께 뛰어드는 인물이다.‘하얼빈’의 공부인이 절제된 에너지를 발산하는 순간이 있다면, 미카엘라 수녀는 눈빛과 신체를 통한 감정 표현으로 전여빈의 섬세함이 돋보일 인물이다. 특히 규율 속에 갇힌 성정 같으면서 자유를 갈망하기에 거침없는 유니아와 상황에 반응하고 맞추는 리액션 호흡이 중요했다는 전언이다. 최근 송혜교가 미카엘라 역에 전여빈을 추천했다는 비화가 알려지기도 했다. 송혜교는 전여빈 특유의 마스크와 눈빛을 칭찬하며 “연기하다가 여빈이의 눈을 보는 순간 그렁그렁 감정이 올라올 때가 있다. 같이 울컥하게 된다”면서 몰입을 끌어내는 전여빈의 장점을 꼽기도 했다.‘검은 수녀들’을 연출한 권혁재 감독 또한 “미카엘라가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전여빈 배우가 했기에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미카엘라가 남모를 비밀을 품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기에 초자연적인 현상과 그에 못지않게 혼란스러운 내면, 그리고 유니아와의 워맨스까지 전여빈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전여빈은 영화 ‘간신’(2015)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후 영화와 드라마 조단역을 거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배우로서 늦었다고 생각해 조급했던 이십대 후반, 독립영화 ‘죄 많은 소녀’(2018)로 두각을 드러내며 마침내 전여빈은 ‘꽃피울 때’를 만났다. 드라마 ‘빈센조’와 영화 ‘낙원의 밤’, ‘거미집’ 등 상업 대중적인 작품에서도 큰 인상을 남기며 자신의 연기세계를 다지고 있다.전여빈의 소신이 빛을 본 것이기도 하다. 그는 ‘검은 수녀들’을 두고도 “한 목숨을 위해 달려나가는 연대의 힘, 나는 그런 것에 감명이 있다. 유니아 수녀의 강단있는 선택, 용기가 메시지를 전해줄 거란 믿음이 있었다. 그 그림에 너무나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작품의 의의를 바라보는 배우다.‘하얼빈’의 기세를 ‘검은 수녀들’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전여빈은 “새로운 2025년을 향해 도약하는 이들에게 힘이 될 영화라고 생각해서 제 안에서도 기쁜 마음과 열정을 담아 홍보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검은 수녀들’의 손익분기점은 160만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0 05:35
스타

송혜교, 브이로그 공신 강민경과 의리…“다비치 최고” 콘서트 인증

배우 송혜교가 여성 듀오 다비치의 콘서트를 다녀왔다.송혜교는 19일 자신의 SNS에 “다비치 최고였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공개된 사진 속엔 다비치의 콘서트 전광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송혜교의 모습이다. 볼캡과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송혜교는 롱코트에 청바지를 매치한 캐주얼 룩을 입고 있다.앞서 송혜교는 다비치 멤버 강민경은 유튜브 채널 ‘걍민경’을 통해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오는 24일 개봉한느 송혜교의 새 영화 ‘검은 수녀들’의 홍보 겸 강민경과의 친분으로 성사된 프로젝트로, 송혜교의 일상부터 주변 지인들이 전하는 미담까지 담겨 색다르다는 호평을 얻었다.한편 다비치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KSPO돔에서 콘서트 ‘어 스티치 인 타임(A Stitch in Time)’을 개최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9 21:10
스타

김민희 낳을 ♥홍상수 혼외자, ‘1200억’ 유산 상속받을까 [왓IS]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임신 소식이 알려지면서 곧 태어날 혼외자도 홍상수의 재산을 상속받게 될 수 있다는 법조계 전망이 나왔다.지난 1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 김미루 변호사는 “홍상수 씨 혼외자도 정우성 씨 혼외자처럼 재산을 물려받게 된다”며 “혼외자도 자식이기 때문에 민법 제1조의 상속 순위에 따라서 직계 비속인 경우에는 상속인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재산을 물려받게 된다”고 말했다.앞서 홍상수는 과거 어머니 고 전옥순 여사로부터 유산 1200억 원을 상속받았다는 설이 제기됐다. 고 전옥순 여사는 대중 예술계 첫 여성 영화 제작자이며 일본에서 출판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인섭 변호사는 “홍 감독의 어머니인 전옥순 여사가 1200억원에 상당하는 재산을 (홍 감독에게) 상속해 줬다는 얘기가 있다”라며 “확실하진 않지만 홍 감독에게 재산이 상속됐다면 이 혼외자 아이도 상속권이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혼외자에게 법률상 권리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인지(認知)’ 절차를 거쳐 가족관계등록부에 등재되어야 한다. 박경내 변호사는 “홍상수 씨가 인지를 하게 되면 아빠의 가족관계등록이 될 수 있다”며 “홍 씨의 가족관 등록부에 배우자는 현재 법적인 배우자로 나오겠지만 자녀로서는 등재가 된다”고 설명했다.김미루 변호사는 “재산 상속 비율은 기본적으로 배우자가 1.5, 자식들이 1이지만 상속받을 때 여러 가지 부분이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법적 상속분이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라며 “만약 홍 감독이 전체 재산을 김민희 씨와 혼외자한테 줄 수 있다는 유언장을 남길 경우 현 배우자는 유류분만 청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어 “유류분 같은 경우는 법정 상속분의 50%만 인정을 받을 수 있어서 상속분보다 상당히 적은 금액만을 상속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홍상수와 김민희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계기로 만남을 가지며 9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홍상수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나 2019년 패소했다. 당시 법원은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이 홍상수에게 있기 때문에 그가 청구한 이혼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이 가운데 지난 17일 두 사람의 임신설이 보도됐다. 김민희는 아이를 자연임신했으며 이 사실을 지난해 여름에 알게 됐다. 올봄 출산을 앞둔 두 사람은 현재 경기도 하남에서 동거 중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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