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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투어스 ‘첫 만남’이 ‘마지막 축제’였나

그룹 투어스가 첫 만남의 설렘만큼 파격적인 노래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투어스는 지난달 25일 첫 번째 싱글 ‘라스트 벨’을 발매했다. 타이틀 곡은 ‘마지막 축제’. 졸업을 앞둔 청춘의 감정을 투어스만의 색깔로 풀어낸 노래다. 개학 날의 설렘을 담은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이하 ‘첫 만남’)와 여름방학에 돈독해진 우정을 그린 미니 2집 타이틀 곡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음악적으로만 보면 신선한 도전이다. ‘마지막 축제’는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발표한 동명의 히트곡을 샘플링해 만들었다. 업계에서는 이 노래에 대해 ‘전원 2000년대인 투어스가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를 재해석해 K팝 팬덤 DNA의 명맥을 잇는 기준을 마련했다’는 호평도 나왔다. ‘마지막 축제’는 특히 재즈풍에서 테크노 미디 샘플 기반의 팝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자연스럽고, 쉴 새 없이 변화하는 대형과 터프한 춤이 곁들여저 ‘파워 청춘’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아쉬운 건 국내 음원 성적이다. ‘마지막 축제’는 10일 기준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에서 차트 아웃 되거나 80위권 대에 머물러있다. 발매 후 입소문을 타며 국내 주요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차지한 ‘첫 만남’과 대조를 이룬다. ‘첫 만남’은 그야말로 센세이션 했다. 멜론에서 누적 감상 횟수 9000만 회를 넘기며 올해 신인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수많은 챌린지를 양산해 숏폼 플랫폼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부터 조금씩 반응이 미비하더니 ‘마지막 축제’는 더욱 곤두박질쳤다. 음원 성적이 해당 그룹의 가치를 온전히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데뷔 후 1년 동안 몸집을 키워야 하는 투어스에 이 같은 성적표는 치명적이다.‘마지막 축제’는 완성도 높은 노래라고 평가받지만, 대중이 투어스에게 기대하는 톡 쏘는 청량감은 부족했다. 시기상조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을 하기에 아직 때가 이르다는 뜻이다. ‘마지막 축제’ 역시 그러하다. 데뷔 1년 차인 투어스에게 ‘마지막 축제’는 실험적인 노래였다. 오히려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노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현재 투어스는 프로듀싱 역량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 음반은 팬덤의 크기로 커리어하이를 찍을 수 있지만, 음원까지는 그룹의 인기만으로 영향을 끼치기 쉽지 않다. 발매하는 곡마다 ‘히트’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데뷔 연차가 낮을수록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히트곡은 꼭 필요하다”고 짚었다.다행히 음반 부분에서는 ‘축제’다. 지난 2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투어스 싱글 1집 ‘라스트 벨’은 주간 음반 차트(집계기간 11월 25일~12월 1일) 1위를 차지했다. 또 일본 발매 첫날 6만 2477장 판매되며 오리콘 싱글 차트 정상도 꿰찼다. 이로써 투어스는 미니 2집 ‘썸머 미트!’에 이어 2연속 발매 첫날 오리콘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1 05:51
예능

[단독] 전현무 ‘티처스’ 내년 새 시즌 컴백..미미미누 긍정 검토中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5일 방송계에 따르면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이하 ‘티처스’)는 다음 시즌 제작을 확정 짓고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티처스’ MC는 기존 시즌과 동일하게 전현무, 한혜진, 장영란이 맡으며 수학 1타 강사 정승제와 영어 1타 강사 조정식이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현재 ‘티처스’ 제작진은 새로운 강사 섭외에 한창이다. 입시전문 유튜버 미미미누도 출연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티처스’는 공부와 성적이 고민인 도전 학생을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진이 직접 문제점을 진단하고 코칭해 성적을 올리는 과정을 담은 에듀 솔루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5일 첫 방송된 ‘티처스’는 올해 2월 4일 14회를 마지막으로 겨울방학 시즌을 마치고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크리에이터 미미미누가 입시 멘토로 새로 합류해 지난 6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방송됐다.‘티처스’ 강사진들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도전 학생들에게 현실 가능성 있는 교육 솔루션을 제공해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도전 학생들은 자신이 부족한 점을 찾고 성장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티처스’는 여름방학 시즌 방송 공개 초반 글로벌 OTT 넷플릭스 ‘오늘의 넷플릭스 톱10’ 순위에서 5위 안에 들며 화제성을 얻기도 했다. ‘티처스’의 다음 시즌은 어떤 변화를 가지고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05 14:24
뮤직

투어스, 싱글 1집 ‘라스트 벨’ 발매 당일 33만↑... 자체 최고

그룹 투어스가 신보 ‘라스트 벨’로 첫날 자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그룹 투어스의 신보가 발매 첫날 자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데뷔해 3장의 앨범을 발표한 이들의 꾸준한 성장세가 돋보인다.26일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투어스의 싱글 1집 ‘라스트 벨’은 25일 33만 8757장 판매돼 일간 음반 차트 2위에 올랐다. 이는 전작인 미니 2집 ‘섬머 비트!’의 첫날 판매량(30만 8300장)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라스트 벨’은 투어스의 찬란했던 2024년을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입학과 함께 친구들과의 첫 만남을 그린 데뷔 앨범에 이어 여름방학에 더욱 돈독해지는 우정을 그린 미니 2집, 이번 싱글에서는 졸업을 앞두고 한층 성장한 청춘의 면모를 드러냈다.신보 타이틀곡 ‘마지막 축제’ 뮤직비디오는 발매 첫날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상위권에 안착하며 인기 시동을 걸었다. 전매특허 ‘파워 청량’ 퍼포먼스가 화제다. 멤버들은 소년미 넘치는 비주얼에 몸이 부서져라 춤을 추는 반전 에너지를 선사하며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라스트 벨’에는 타이틀곡 ‘마지막 축제’를 비롯해 ‘너의 이름’, ‘점 대신 쉼표를 그려’ 총 세 곡이 수록됐다. 한편 투어스는 오는 27일 방송되는 MBC 에브리원1 ‘주간아이돌’에 출연해 다재다능한 매력을 대방출한다. 이어 29일 KBS2 ‘뮤직뱅크’로 본격적인 음악방송 활동에 나선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6 10:44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욕지도 갈치미역국 대소동

1979년 여름방학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작당을 하여 이번 여름에는 어떻게 신나게 놀까 모의를 했습니다. 지도를 펼쳐놓고 마산에서 여객선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섬을 찾았습니다. 거제도 저 너머에 욕지도가 보였습니다.그때까지만 해도 욕지도는 관광지가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낙도였습니다. 배낭을 메고 섬에 내렸을 때에 우리를 처음 반긴 것은 또래 토박이의 짱돌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오지에서는 텃세가 심했습니다. 텃세 대처법은, 악플 대처법과 동일합니다. 무시하면 됩니다. “고개 숙이고 가자.” 눈을 마주치지 않고 지나가면 싸움이 나지 않습니다. 그들도 괜히 건드려보는 것이지 싸움까지 벌이고 싶지는 않은 것이지요.바닷가에서 텐트를 치려고 했었는데 우리에게 날아든 짱돌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밤에 습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그때만 해도 세상이 참 거칠었습니다). 이 집 저 집을 다니며 빈 방이 있으면 빌려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어느 집에 마침 버려진 별채가 있어 거기서 묵기로 했습니다. 방문을 여니 온갖 벌레가 뛰고 날고 기고… 올림픽 경기를 벌였습니다.한나절 방을 치우고 저녁밥을 했습니다. 고기 굽는 캠핑은 꿈도 꾸지 못할 때입니다. 밥과 찌개와 김치가 전부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있는데 주인집의 아주머니가 “학생~” 하고 불렀습니다. 친구가 가더니 양재기를 들고 왔습니다. 먹을거리임을 직감하고 우리는 일제히 환호하였습니다. 남이 해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다는 것을 나이가 어려도 다 압니다.그런데 양재기를 든 친구가 그 안을 보며 머뭇머뭇하였습니다. “이거 미역국인데.” 보통의 미역국이 아님을 친구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뭐가 들었는데 그라노.” “갈치 들었다.” “뭐라꼬?” “갈치.” “잘못 본 거 아이가.” “거기에 갈치가 왜 들어가노.” 과연 미역국에 갈치 토막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습니다.우리는 밥을 먹다 말고 갈치미역국 양재기를 가운데에 두고 둘러앉았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갈치미역국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니 무봐라.” “나는 안 묵을끼다.” “니가 무라.” 국물조차 입에 대지 못하였습니다.제 친구들? 맞습니다. 제 고향 마산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입니다. 우리 모두 어릴 때부터 다양한 해산물 음식을 먹고 자랐습니다. 갈치도 참 많이 먹었습니다. 구워 먹고 튀겨 먹고 졸여 먹었습니다. 풀치조림은 멸치조림처럼 도시락 반찬으로 싸다녔습니다. 그런데, 갈치국은 다들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지금이면 “이 동네 음식인가 보네” 하며 먹었을 텐데 1970년대 고딩에게는 그만한 문화적 포용력이 없었습니다. 음식을 받았으면 어떻게든 맛있게 먹어야 한다는 것이 예의임은 알고 있었습니다. “못 먹겠습니다” 하고 돌려줄 수는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친구 하나가 용기를 내어 말했습니다. “버리자.” 반발이 있었습니다. “음식은 버리면 안 돼.” “그러면 어떡하자고.” 다른 대안이 없었습니다. “그래, 버리자.” “그러면 니가 버려.” 그렇게 하여 갈치미역국은 재래식 화장실에 버려졌습니다.버리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갈치미역국이 담겼던 양재기를 누가 가져다줄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그냥 갖다드리는 것이 아니라 “잘 먹었습니다” 하고 거짓말을 해야 합니다. 가위바위보를 하여 거짓말할 친구를 뽑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욕지도 갈치미역국 대소동은 아름답고 재미난 추억으로 친구들 가슴에 남았습니다. 맛칼럼니스트인 저에게는 추억 플러스 공부거리입니다. 똑같은 음식 재료라고 해도 여러 조건에 따라 조리법이 달라질 수 있으며, 똑같은 음식 재료라고 해도 조리법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음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음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지금에 와서 가능한 일이지, 욕지도를 머나먼 낙도로 여겼던 마산 촌놈 고딩 입장에서 받은 갈치미역국에 대한 충격은 아직 직접 접해본 적도 없는 그린란드 이누이트의 키비악을 영상으로 보았을 때의 충격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마빈 해리스 선생의 통찰로 이 칼럼을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혐오스러워서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먹지 않으니까 혐오스러운 것이다.” 2024.09.26 07:00
뮤직

‘야구대표자’ 우디 “구자욱 등장곡, 바꿔주기엔 너무 사랑해주셔서…” [인터뷰]

싱어송라이터 우디가 프로야구 선수 구자욱과의 ‘찐’ 우정을 소개했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이하 ‘야구대표자’)에서 삼성 라이온즈 팬 대표로 활약 중인 우디는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중학교 동창이자 현재 삼성 라이온즈 주장으로 활약 중인 구자욱과의 우정을 소개했다. 우디는 ‘야구대표자’에 참여하게 된 데 대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형(현 KT 위즈 김상수)이 야구하는 걸 보며 따라 다녔다”며 “야구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스포츠고 야구에 대한 마음은 누구보다 진심이라 처음 ‘야구대표자’에 들어가게 됐을 때 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디는 “야구로 무언가를 하는 건 늘 설렌다. 이 프로그램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고, 열심히 준비했다. 특히 전성기 때 잘 하던 선수들과 같이 방송 한다는 것도 너무 설렜다”고 선수들에 대한 팬심도 드러냈다. ‘야구대표자’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디와 구자욱의 우정은 이미 야구 팬들 사이엔 유명하다. 특히 우디는 구자욱이 프로 데뷔 후 1군 첫 시즌부터 등장곡을 만들어주며 그의 건승을 응원했고, 구자욱 역시 우디의 유튜브 채널의 다수 콘텐츠에 출연하는가 하면 2020년 발매된 곡 ‘그냥 집에 있자’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는 등 남다른 우정을 보여준 바 있다. 일반적인 ‘동창’ 이상의 우정을 쌓게 된 비결에 대해 우디는 “형이 야구부이다 보니 야구부 친구들과 거의 친했다. (구)자욱이도 내가 우리 형 동생인 걸 아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1 때 같은 반이었는데 원래는 나보다 키가 작았었다. 그런데 2학년 여름방학 이후 갑자기 키가 커지더라”면서 “지금은 폭 안길 수 있을 정도”라고 너스레 떨었다. ‘욱이 왔어 베베’로 시작되는 구자욱 등장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완전 1군 첫 시즌에 만들어 준 노래다. 등장곡을 새로 만들어달라고도 했는데, 지금은 점점 더 많은 분들이 곡을 사랑해주셔서 고민”이라며 “라이온즈 팬들로부터 ‘음원으로 발매해달라’는 요청도 받고 있다”고 행복한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디가 만든 이 등장곡은 올해 천만 관중을 달성한 KBO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매 경기마다 떼창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같은 팀 외인 용병 선수인 르윈 디아즈가 가장 마음에 드는 K팝 음악으로 꼽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랜 ‘절친’이자 리그 최고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구자욱에 대한 리스펙트도 드러냈다. 우디는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 봐 왔지만 꾸준하게, 지치지 않고, 열정이 식지 않는 삼박자를 맞춰가는 선수가 많지 않은데 그 친구(구자욱)는 고참으로 갈수록 눈빛이나 행실, 모든 부분이 더 뜨거워지는 게 보이더라”며 “그런 부분에서 친구지만 정말 존경심을 느끼고 있다”고 칭찬했다. 실제 구자욱은 최근 데뷔 첫 30홈런을 달성하는 등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며 삼성 라이온즈의 호성적을 견인하고 있다. 한편 우디는 하반기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7 08:00
예능

‘예비 아빠’ 박수홍, 기저귀 갈기 도전 “웬 카레가...” 당황 (‘슈돌’)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만 53세 늦깎이 슈퍼맨’ 박수홍이 박슬기의 딸 리예를 돌보며 기저귀 갈기부터 목욕시키기까지 완벽하게 클리어해 든든한 아빠가 되어가는 모습으로 흐뭇함을 선사했다.지난 8일에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540회는 ‘귀여워서 꼬옥~ 안아주고 싶어’ 편으로 2MC 최지우, 안영미와 슈퍼맨 박수홍, 딘딘이 함께했다. 이중 박수홍은 박슬기의 두 딸을 만나 육아 트레이닝을 받으며 아빠가 되어가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고, 니꼴로는 딘딘, 유선호 삼촌과 잊을 수 없는 여름휴가의 추억을 남겨 흐뭇함을 자아냈다.이날 박수홍은 백일해 예방 주사를 맞고, 임신 31주 차 전복이의 상태를 확인하며 아빠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쳤다. 박수홍은 전복이의 다리가 유독 길다는 말에 “롱다리가 완전 나야”라며 자신을 닮은 딸을 만나고 싶은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박수홍은 박슬기의 두 딸 4세 소예, 생후 5개월 리예를 만나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박수홍은 곧 태어날 전복이와 동갑인 리예를 안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수홍은 “너무 감동이다. 전복이를 안으면 펑펑 울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힌 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며 뱃속에 있는 전복이를 떠올리며 벅찬 마음을 드러내 보는 이들에게도 울림을 선사했다.이어 박수홍은 스타킹을 쓰면 아이의 초음파 사진과 같다는 말에 딸 전복이 따라잡기에 나섰다. 박수홍은 “유재석 씨가 고생할 때도 난 번듯한 역할을 맡았다”며 20대 때도 안 써본 스타킹을 스스럼없이 썼고, 전복이의 초음파 사진과 싱크로율 200%를 일치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박슬기 부부가 집안일을 하는 동안 소예의 공주 놀이에 동참해 메이크업을 받기도 하고, 리예와는 까꿍 놀이를 하며 평온하게 두 딸을 돌봤다. 하지만 박수홍은 기저귀 갈던 순간, 난생처음 마주한 갓난아기의 거대한 응가 양에 깜짝 놀랐다. 박수홍은 “웬 카레가”라며 말을 잇지 못하더니 “제가 우유를 너무 많이 드렸나요?”라며 극존칭을 하며 당황했다. 박수홍은 리예를 씻기고, 로션까지 발라주며 제대로 육아 트레이닝을 경험하며 예비 아빠로서 제대로 된 신고식을 했다. 박수홍은 “아기는 예외 없이 천사다. 부모가 수호천사가 되어야 한다. 나는 전복이의 수호천사 예약”이라고 선언해 흐뭇함을 선사했다.그런가 하면 니꼴로는 딘딘 삼촌이 준비한 ‘K-여름방학’을 제대로 만끽했다. 니꼴로는 경상북도 문경의 용추계곡으로 향했다. 니꼴로는 4개월 만에 재회한 유선호를 향해 “선호 삼촌”이라고 정확히 이름을 기억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인생 첫 계곡과 마주한 니꼴로는 상어 튜브에 탑승해 야무지게 손잡이를 잡고 웃음꽃을 피웠다. 이 가운데 입수 전문가 딘딘이 “니꼴로, 익사이팅한 거 원해?”라며 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니꼴로는 철부지 삼촌의 짓궂은 장난에도 울지 않고 씩씩하게 물놀이를 즐겼고, 나아가 상어 흉내를 내는 유선호에게도 용맹 무쌍하게 맞서 기특함을 안겼다.이어 니꼴로, 딘딘, 유선호는 검정 고무신, 꽃무늬 일바지, 밀짚모자를 입고 촌캉스를 즐겼다. 니꼴로는 귀여움을 뽐내며 시골 패션까지 접수한 ‘얼굴 천재’의 빛나는 미모를 자랑했다. 또한 니꼴로는 밭에서 직접 먹을 채소를 수확했고, 터프하게 깻잎을 따고 자기 바구니에 차곡차곡 모으며 야무진 손놀림을 보였다. 이에 딘딘과 유선호는 니꼴로에게 “저거 따 봐”라며 입으로만 열일을 해 어딘가 반전된 상황이 웃음을 선사했다. 니꼴로는 스윗한 삼촌 유선호가 밀어주는 대야 썰매를 타며 시골의 재미를 느꼈다. 니꼴로는 “니꼴로가 끌어볼래요. 딘딘 삼촌 타 봐”라며 딘딘을 닮은 적극적인 리더십을 보였다. 또한 니꼴로는 저녁상을 준비하는 유선호를 유심히 관찰하고 직접 상 차리기에 나섰다. 니꼴로는 구슬땀을 흘리면서 “이건 어디에 놓아야 되지?”라고 질문을 해가며 삼촌들을 도왔고, “딘딘 삼촌, 다 했어요!”라고 뿌듯함을 드러내는 애교까지 겸비한 매력을 뽐냈다. 이처럼 삼촌들과 계곡부터 촌캉스까지 잊지 못할 여름을 보낸 니꼴로의 해맑은 웃음은 안방극장에도 힐링을 전했다.방송 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수홍 씨 전복이 태어나면 예쁘게 잘 키우실 것 같아요”, “수홍 씨가 리예 안을 때 같이 눈물 났어요. 빨리 전복이를 건강하게 만났으면”, “수홍 씨 너무 좋은 아빠가 될 것 같아요. 처음이라 우왕좌왕하는 게 웃기기도 하고 노력하는 게 보기 좋아요”, “니꼴로 자기가 다 해보겠다고 하는 거 기특해”, “니꼴로 그 사이에 더 쑥쑥 큰 것 같아. 말도 더 잘해”, “니꼴로 얼굴 천재, 언어 천재 못 하는 게 뭐야”, “니꼴로 해맑게 웃는 것만 봐도 절로 웃음이 지어짐” 등 애정 가득한 반응이 이어졌다.한편 2013년 첫 방송된 이래 11년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아이를 통해 행복을 알게 되는 모습과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새롭게 조명하며, 육아의 값진 의미를 빛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육아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9 07:43
연예일반

드리핀 “신곡, 친구 같은 노래… 데뷔 4주년 실감 안 나” (인터뷰)

그룹 드리핀이 친구 같은 노래로 돌아왔다. 여름 방학을 맞이해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친숙하면서도 청량감이 돋보이는 신곡으로 대중과 소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오늘(19일) 발매하는 싱글 5집 ‘위켄드’를 통해서다. 김민서는 “데뷔 이후로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했지만 드리핀과 가장 잘 어울리는 콘셉트를 꼽으라 하면 ‘청량’이다. 여름이기도 하고 팬분들도 청량 콘셉트를 계속 기다려주셨다”고 말했다. 드리핀은 지난 4월 발매한 네 번째 싱글 ‘뷰티풀 메이즈’ 이후 약 4개월만 초고속 컴백이다. 멤버들은 공백기 동안 케이콘을 비롯해 해외로 나가 이벤트 및 팬들과 소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공백기가 아닌 공백기를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신곡의 경우 전작 활동이 끝날 시점 이미 데모를 받고 준비에 돌입했었다고. 퍼포먼스는 약 한달 정도 연습했고, 시간이 적었던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틈틈이 연습중이라고했다. ‘위켄드’ 뮤직비디오는 고즈넉한 시골집의 풍경을 비추며 시작됐다. 이어 평화로운 분위기 속 마루에 누워 장난치는 드리핀의 모습이 흘러나오고, 오래된 브라운관 TV를 통해 비디오 테이프를 감상하는 등 ‘여름방학’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들이 숨어있었다. 멤버들은 경상북도 울진등에 위치한 실제 민박집에서 1박 2일동안 촬영을 했다. 이협은 “실제 시골 바닷가에 가서 수학여행하는 느낌으로 찍었다. 밤샘 촬영에 피곤하기도 했지만 분위기가 너무 편안했다”고 말했다. 차준호 역시 “다같이 오랜만에 여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 쉴때는 쉬고 촬영할 때는 촬영하고 온앤오프가 확실한 멤버들이라 밤샘 촬영은 거뜬했다”고 이야기했다.지난 2020년 10월에 데뷔한 드리핀은 어느새 데뷔 4주년을 앞두고 있다. 황윤성은 “계속 같이 연습하고,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벌써 4주년이야?’라는 생각이 든다”고 얼떨떨하다고 했다. 주창ㅇㄱ은 “멤버들에게 고마운게 많다”면서 “4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멤버들과 팬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직 4주년을 위한 특별한 행사는 계획된 것이 없지만, 팬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회사와 상의 중이다. 멤버들은 코로나 시기때 아무도 없는 무대에서 공연하다가, 최근들어서야 “팬분들과 소통하는 기분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성적과 상관없이 ‘위켄드’로 팬들에게 “힐링의 시간이 되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드리핀은 ‘위켄드’를 통해 무더운 계절에 걸맞은 ‘청량돌의 정석’으로 컴백하는 드리핀은 더 강력해진 음악과 퍼포먼스로 가요계를 시원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위켄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9 09:12
예능

박나래 바디 프로필 이후에도 홈트… 여름방학 즐겨 (‘나혼산’)

‘나 혼자 산다’ 박나래가 여름방학을 보냈다.지난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중계로 인한 예능 결방으로, 모처럼 생긴 휴일에 생활 계획표까지 짜며 자신만의 여름방학을 보낸 박나래의 모습이 공개됐다.박나래는 팜유 바디 프로필 촬영 이후에도 꾸준히 홈짐에서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프리티 박광배의 일상을 이어가는가 하면, 와인 소믈리에 레벨3 자격증 시험 공부에 이어 이탈리아어 공부까지, 멈추지 않고 자기 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과거 ‘풀업 1회’가 목표일 정도로 운동과 담을 쌓고 살았던 박나래는 이 날 풀업 n회 차에 성공해 보는 이들을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다면 끝내 해내고야 하는 박나래의 끈기와 집념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예였다.박나래는 또 “토스카나 와이너리에서 일하고 싶은 로망이 있다”며 크리스티나로부터 이탈리아어 수업을 받았다. 이탈리아 남자와 만나는 상황극을 펼치는 맞춤형 수업에 과몰입하는 박나래의 하이텐션이 웃음을 안겼다.운동과 공부로 시간을 알차게 보낸 박나래는 그제야 배고픔을 달랠 여름방학 소울푸드를 준비했다. 땅콩 잼이 킥 재료인 고소한 땅땅 콩국수와 초간단 장아찌 주먹밥으로 배를 채운 그는 맛없는 복숭아도 살리는 달숭아(달콤한 복숭아)로 당 충전까지 제대로 챙겼다.이후 박나래는 조카들이 놀다간 흔적이 남은 마당 워터파크를 정리하다 냅다 동심으로 돌아가 미끄럼틀을 타며 여름방학을 만끽했다. 그는 “옛날에는 개학이 너무 싫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니까 빨리 다시 일하러 가고 싶다. 전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한 사람 같다”며 여름방학 소감을 밝혔다.‘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7 15:39
예능

박나래 “광배 보여달라고”…‘소믈리에 자격증’→‘이탈리아어 공부’ 갓생 ing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가 모닝 운동부터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 이탈리아어 공부까지, 모처럼 맞이한 휴일을 알차게 채울 ‘나래의 슬기로운 여름방학 생활 계획표’를 공개한다.오는 16일 밤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자신만의 여름방학을 보내는 박나래의 모습이 공개된다.박나래는 “’2024 파리올림픽’ 중계로 인해 쉬는 날이 많아졌다”라며 “나만의 여름방학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어서 생활 계획표를 짰다”라고 밝힌다. ‘프리티 박광배’ 박나래의 여름방학 첫 루틴은 모닝운동이다. 홈짐에서 근육을 펌핑하며 폭포수 같은 땀을 흘리는 모습이 눈길을 모은다. 박나래는 “요즘 사람들이 제게 ‘살 빠졌다’고, ‘광배 보여 달라’고 하는데, 행복하다. 이 맛에 운동한다”라며 이를 악물고 운동에 집중한다.그는 “너무 하기 싫은데, 그럴 때마다 우리 장우를 생각하면 운동하고 싶어져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낸다. 팜유 바디 프로필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며 풀 업 1개를 목표로 했던 박나래. 그의 달라진 실력이 공개될 예정으로 기대가 쏠린다.이어 박나래는 이제껏 공개되지 않았던 지하의 공간으로 향한다. 화려한 집 인테리어와 반대로 무채색으로 꾸며진 곳은 바로 그의 공부방. 와인 소믈리에 레벨2 자격증을 보유한 박나래는 최근 와인 소믈리에 레벨3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박나래는 각종 형광펜과 색연필로 밑줄을 긋고 그림을 그리며 컬러풀한 와인 공부에 빠져든다.이론 공부에 이어 ‘소믈리에 박’ 박나래의 와인 테이스팅 실습 현장도 공개된다. 와인의 색과 향을 느끼고, 시음을 하고 뱉고, 입안을 물로 헹구기를 반복하던 박나래. 그러던 중 뜻밖의 취향 저격 와인을 맛보고 “나도 모르게..”라며 한 잔을 비운다. 와인 공부를 할수록 영혼을 잃은 눈빛이 되어가는 박나래의 모습이 공감과 웃음을 안겨줄 예정이다.박나래의 슬기로운 여름방학은 어떤 모습일지 오는 16일 dhgn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5 13:44
영화

‘파일럿’ vs ‘행복의 나라’, 광복절 극장대첩..조정석 잡으러 조정석 떴다 [줌인]

‘조정석 vs 조정석’극장가에 광복절 대첩이 예고됐다.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 직장인들의 휴가철과 함께 오는 15일 광복절부터 시작하는 4일 간의 샌드위치 연휴가 올여름 최고 흥행작이 가려지는 격전의 기간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가장 주목받는 것은 배우 조정석을 앞세운 두 작품의 격돌이다. 앞서 개봉한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이 300만 고지를 넘어서며 올여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가운데 조정석을 내세운 또 다른 신작 ‘행복의 나라’가 광복절 특수를 노려 개봉한다.13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일럿’은 전날 9만 34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2위 ‘사랑의 하츄핑’ 대비 약 5.2배 많은 수치로, 매출 점유율은 무려 49.6%에 달한다.현재까지 ‘파일럿’이 모은 관객수는 312만 2759명. 개봉 9일째인 지난 8일 가뿐히 손익분기점(22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여름 영화 최초로 300만 문턱까지 넘어서며 2024년 개봉작 흥행 5위에 안착했다.‘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극으로, 사실상 조정석 원톱 주연작이다. 출발 전부터 조정석이 ‘엑시트’(누적관객수 942만명) 이후 5년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주목받은 ‘파일럿’은 개봉 후에도 그의 코미디 연기를 동력 삼아 흥행 질주에 성공했다. 실제 조정석은 ‘여장 남자의 재취업’이란 일견 비현실적인 설정을 오롯이 연기로 관철시키며 극을 힘 있게 이끈다. 그는 캐릭터에 일상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코믹 요소를 편성하고 조직하면서 유효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대사 사이사이의 여백과 호흡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개연성 문제까지도 말끔하게 해결했다.다만 개봉 3주 차에 접어들면서 뒷심이 조금씩 달리고 있다. 여기에 신작들의 공세도 거세다. 현재 ‘파일럿’의 자리를 노리는 유력 작품은 조정석의 또 다른 작품 ‘행복의 나라’다. 개봉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기준, 이 영화의 예매율은 18.8%까지 치솟았다.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극장가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행복의 나라’의 배경은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인 1979년.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사태, 그리고 이를 관통하는 재판을 소재로 다뤘다. 조정석은 10.26 사태를 주도한 중앙정보부장의 심복 박태주(고 이선균)의 변호사 정인후을 열연했다. 박태주의 모티브가 된 박흥주 대령을 변호한 태윤기 변호사를 비롯해 당시 재판에 참석한 모든 변호사를 한 데 응축한 인물이다.정인후의 옷을 입은 조정석은 ‘파일럿’과는 또 다른 얼굴로 극을 책임진다. 그는 현대사의 어두운 일면을 비추는 역할은 물론, 추창민 감독에게 부여받은 정인후와 박태주 간 서사를 촘촘히 채우며 또 하나의 묵직한 드라마를 만든다. 중간중간 특유의 ‘능글미’를 덧대 긴장감 넘치는 역사 영화의 숨구멍 역할도 충실히 해낸다. ‘파일럿’이 조정석표 코미디 연기의 진가를 재확인하는 작품이라면, ‘행복의 나라’는 조정석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는 장이다.조정석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두 작품이 경쟁하게 된 것을 두고 “일단 너무 기쁘다. 제 연기 인생에서 이런 순간들이 또 올 수 있을까 싶다. 제게 너무 과분한 일들이 생기고 있는 거 같다”면서 “관객들이 캐릭터 간 간극을 느낄 거란 생각보다는 각 영화를 어떻게 보실까 하는 마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의 나라’가 ‘파일럿’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하고 좋은 일이다”면서도 “배급사, 제작사가 다르니까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 확실하게 매력, 색깔이 다른 영화다 보니 같이 즐겨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조정석 대 조정석의 예견된 싸움에도 복병은 존재한다. ‘행복의 나라’와 나란히 개봉하는 또 다른 영화 ‘빅토리’와 ‘트위스터스’다. 사전 시사회로 이미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빅토리’는 1999년 거제,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노래와 춤 등으로 1990년대 향수를 자극하며 관객들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이혜리, 박세완을 중심으로 한 충무로 ‘젊은 피’들의 활약 속 따뜻한 위로가 강점이다.‘트위스터스’는 ‘미나리’로 국내외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은 정이삭 감독의 신작이다. 1996년 개봉한 ‘트위스터’ 후속작으로, 토네이도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다. 북미에서 이미 2억 2227만달러(약 3046억원)의 수익을 내며 흥행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정 감독 이하 제작진이 직접 내한, 한국 관객 모시기에 공을 들인 만큼 또 하나의 유력 변수가 될 전망이다.광복절 대첩의 승자가 ‘어차피 조정석’이 될지, 이혜리와 태풍이 될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이번 여름 극장가 최종 승자가 조정석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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