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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나 대신 KIM 넣어" 다저스 역사도 김혜성 커리어도 바꿨다, 베테랑 로하스의 '통 큰 결정'

"나 대신 김혜성을 넣는 게 어때?"김혜성의 극적인 월드시리즈(WS) 데뷔가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미겔 로하스의 제안에 LA 다저스 코치진이 응답하면서, WS 마지막 경기, 마지막 이닝에 김혜성이 그라운드를 밟고 우승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김혜성은 지난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WS 7차전 팀이 5-4로 앞선 연장 11회 말 2루수로 교체 출전, 마지막 이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그라운드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김혜성은 이번 가을 중용을 받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WS까지 꾸준히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가을 그라운드를 밟은 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대주자 출전이 유일했다. WS에선 더더욱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날 경기도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김혜성의 데뷔가 성사되지 못할 뻔했다. 그런데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친 로하스 대신에 김혜성이 투입되면서 극적인 데뷔전이 성사가 된 것이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로하스는 우승 후 현지매체 '다저블루'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어제(6차전) 승리 후 세리머니할 때 몸상태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오늘(7차전) 많은 고통 속에 경기를 치렀다. 약을 먹고 주사를 맞고 출전해 11이닝을 버텼다. 그런데 홈런 치고 질 수 없지 않나. 건강한 선수가 수비를 나가야된다고 생각해 김혜성의 투입을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로하스의 부상 부위는 갈비뼈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하스의 결정에 김혜성은 그라운드에서 우승하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로하스가 다저스의 역사는 물론, 김혜성의 커리어 역사까지 바꾼 셈이다. 윤승재 기자 2025.11.04 09:07
메이저리그

김혜성 7차전 연장서 월드시리즈 극적 데뷔, 우승 순간 그라운드서 함께하다

김혜성(LA 다저스)이 드디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무대를 밟았다. 다저스의 극적인 우승 순간를 그라운드에서 함께 했다. 김혜성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WS 7차전 팀이 5-4로 앞선 연장 11회 말 2루수로 교체 출전했다.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김혜성이 최종 7차전에서 WS에 데뷔하는 순간이었다. 다저스가 이날 연장 11회 말 1사 1, 3루에서 알레한드로 커크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김혜성은 더그아웃이 아닌 그라운드에 서 있었다. 김혜성은 마운드로 달려가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뻐했다. 다만 김혜성은 커크의 병살타 때 공을 잡은 유격수 무키 베츠가 2루를 밟고 1루에 직접 공을 던져,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처리하진 못했다. 김혜성은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벤치 멤버였다.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으로 NL 디비전 시리즈, NL 챔피언십 시리즈, 월드시리즈까지 꾸준히 엔트리에 올렸지만, WS 6차전까지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경기에 대주자로 출전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의 기용법에 아쉬운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혜성은 지난 31일 이동일에 로버츠 감독과 주루 경쟁을 펼치며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의 역사적인 우승 순간에 그라운드에 서 있으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김혜성은 김병현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재로 WS 우승 반지를 손에 끼었다. 이형석 기자 2025.11.02 13:55
프로축구

[오피셜] K리그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폐지…U-22 의무 출전 제도는 완화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은 30일(목) 2025년도 제5차 이사회를 개최하여, ▲승강플레이오프 대회 요강 확정, ▲외국인 선수 제도 개정,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제도 개정 등 안건을 의결했다.K리그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폐지…출전은 K리그1 5명, K리그2 4명2026시즌부터 K리그의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구단은 외국인 선수를 인원 제한 없이 등록할 수 있다. 또한, K리그1의 외국인 선수 경기 출전 인원은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 개별 경기의 엔트리 등록과 경기 출전은 K리그1 5명, K리그2는 4명까지 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AFC챔피언스리그와 주변국 리그의 외국인 선수 보유 확대 추세에 맞춰 K리그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또한, 외국인 선수 영입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도모하고, 최상위리그인 K리그1의 외국인 선수 출전 숫자를 늘려 경기력과 상품성을 높이려는 방안이다. K리그 U-22 의무 출전 제도 완화…K리그1은 U-22 출전 무관 5명 교체 가능2026시즌부터 K리그 U-22 의무 출전 제도가 완화된다.K리그1은 U-22 선수의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경기 중 5명을 교체할 수 있다. 단, U-22 선수가 2명 이상 출전선수명단(20명 엔트리)에 포함돼야 한다는 규정은 유지된다. U-22 선수가 명단에 한 명밖에 없는 경우 엔트리는 19명, 한 명도 없는 경우 엔트리는 18명으로 줄어든다. 2026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폐지되고, K리그1 외국인 선수 출전 수가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22세를 초과한 전성기 기량 선수들의 출전 기회도 확보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 이번 개정으로 최상위리그인 K리그1 경기 수준과 상품 가치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2도 기존 K리그1 방식으로 의무 출전제도가 완화된다. ▲U-22 선수가 아예 출전하지 않으면 3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1명 선발 출전하고 추가로 교체 출전이 없는 경우 4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선발 출전하지 않고 교체로 2명 이상 출전하는 경우 4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2명 이상 선발 출전하거나 1명 선발 출전 후 1명 이상 교체 출전할 경우 5명 교체 가능한 방식이다. 2025시즌 승강플레이오프 대회 요강 확정‘하나은행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025’ 대회 요강을 확정했다. 이번 승강플레이오프는 K리그1 11위와 K리그2 2위의 맞대결(승강PO1), K리그1 10위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승강PO2)간 맞대결로 진행된다. 승강PO1 1차전은 12월 3일(수), 2차전은 12월 7일(일) 각각 열린다. 승강PO2 1차전은 12월 4일(목), 2차전은 12월 7일(일) 각각 열린다. 외국인 선수는 최대 5명까지 출전선수명단에 등록할 수 있으며, 경기에는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연장전이 진행될 경우 교체 인원은 1명, 교체 횟수는 1회 추가된다. 김희웅 기자 2025.10.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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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은 '괴물' 폰세와 맞대결서 웃었는데, LG는 웃지 못했다

"코디 폰세와 맞대결이 더 좋다. 기대된다."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이 한화 이글스 '에이스' 폰세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다만 팀이 역전패를 통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첫 승이 날아갔다. 손주영은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손주영이 팀이 2-1로 앞선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갔고, 폰세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손주영은 4사구 1개, 폰세는 4개를 내줬다. 손주영은 팀 동료 요니 치리노스의 옆구리 담 증세로 3차전에 등판하게 됐다. 그는 "폰세는 공 자체가 괴물이다. 정말 대단한 투수"라면서 "그래서 (3차전 맞대결이) 더 좋다. 제가 선발 대결에서 이기면 더 인정받지 않나"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한화전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통산 한화전 성적도 6경기(선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42로 좋아 자신감이 가득 찼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전 다음으로 성적이 좋다"고 웃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오늘 경기는 손주영이 상대 선발 폰세와 대등하게 던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꼽았다. 손주영은 "팀이 2승을 거둔 만큼 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던지겠다"라고 말했다.손주영은 스트라이크 비율 68.4%(76개 중 52개)를 기록했고, 4사구는 단 1개뿐이었다. 손주영은 2회 말 선두타자 채은성, 1사 후 하주석에게 안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좌익수 김현수의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오지환의 영리한 고의 낙구 플레이로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 이닝을 마쳤다.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던진 뒤 2-1로 앞선 6회 초 마운드를 넘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의 교체에 대해 "구속이 떨어졌다. 또 포수 박동원에게 물어보니 공의 힘이 떨어졌다고 하더라. 불펜으로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LG가 8회 말 구원진의 난조로 6점을 뺏기면서 3-7로 졌고, 손주영의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손주영은 2023년 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LG 투수 엔트리 14명 중 유일했다. 손주영은 "당시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라며 "결국 실력이 부족해 등판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가을 야구에서 좋은 경험을 한 그는 KS 첫 등판에서 리그 최고 투수와 선발 대결을 벌였고,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호투를 선보였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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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으로 KS 데뷔 LG 김영우 "임찬규 선배께 너무 죄송했다"

"임찬규 선배에게 죄송했다."LG 트윈스 투수 김영우(20)가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앞서 "(마운드를 내려오자) 임찬규 선배가 먼저 미안하다고 했다. 오히려 제가 더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LG가 7-4로 앞선 4회 초 1사 만루에서 김영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신인 김영우는 KS 데뷔전에서 첫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후속 문현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자 LG 벤치는 베테랑 김진성을 투입했다. 김영우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임찬규가 "미안하다"고 한 장면이 구단 카메라에 잡혔다. 김영우는 "찬규 선배가 남겨놓은 주자 한 명의 득점을 허용해 죄송했다. 또 벤치에서 막으라고 내보냈는데 죄송했다"고 말했다. 김영우는 KS 데뷔전을 떠올리며 "긴장이 전혀 안 되진 않았다"라며 "(첫 홀드를 올렸지만 볼넷을 주고 내려갔다. 깔끔하게 막고 홀드를 올렸으면 기분이 좋았겠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도 김진성 선배님이 당연히 막을 거라 생각하고 편안하게 봤다"고 말했다. 김영우는 입단 동기 박시원, 박관우와 함께 KS 무대를 밟고 있다. 그는 "신인 3명이 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감사하다. 아무래도 심적으로도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3차전에 등판 대기하는 김영우는 "2차전에서 배운 게 있다. 그때 배운 걸 토대로 다음 등판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2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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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에게 강했다" 한화 황영묵 1번-손아섭 6번으로 반격 노린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리드오프 교체를 통해 반격을 노린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 2차전에 황영묵(2루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손아섭(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2-8로 패한 1차전과 비교해 손아섭이 6번으로 내려가고, 황영묵이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또한 하주석이 2루에서 유격수로 이동했다. 타격이 약한 심우준은 이틀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선발 투수는 류현진으로 올 시즌 LG전에 4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08를 기록했다. 특히 2006년 프로 입단 후 LG를 통산 42차례 상대해 24승 9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LG 킬러'의 면모를 이어오고 있다.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는 5차례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 등판 이후 닷새 휴식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타순과 수비 위치 조정 배경은."원정 경기에선 먼저 점수를 내야 이긴다. 황영묵이 임찬규한테 (통산 9타수 3안타로) 공격을 잘했더라. 그래서 1번에 배치했다. 타자들이 잘쳐서 류현진을 많이 받쳐줬으면 한다."-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는데."부상이 걱정된다. 선수들이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류현진은 닷새 휴식 후 나오는데. "류현진이 나흘 쉬고 던지는 것보다 5일 쉬고 나오는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추운 날씨에 류현진이 부담 없이 잘 던졌으면 좋겠다."-한화가 임찬규에 약했는데. "임찬규의 강약 조절에 타이밍을 못 맞췄다. 오늘은 그걸 깨트렸으면 한다."-1차전에서 박빙의 상황에 젊은 투수를 많이 기용했는데. "선발 투수가 5회까지 책임지면 이닝과 타순에 따라 불펜을 운용할 계획이다."-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김종수와 윤산흠의 활용 방안은. "어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실전에서) 보지 못했다. 오늘은 선발 투수 다음에 바로 나올 수도 있고···한국시리즈에서 젊은 투수들이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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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8월 승부수, 에르난데스 방출-톨허스트 교체는 대성공이었다 [KS1 MVP]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이유를 증명했다. 톨허스트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차전서 기선을 제압한 LG는 우승 확률 73.2%(41차례 중 30번)를 거머쥐었다. 톨허스트는 이날 1회 초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탈출했다. LG는 1회 말 2점을 뽑았고, 톨허스트는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호투를 이어나갔다. 톨허스트는 5회 초 선두 타자 최인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4-0으로 앞선 6회 초 선두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노시환에게 1타점 적시타, 하주석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톨허스트는 총 6이닝 동안 82개(스트라이크 62개)의 공을 던지고 8-2로 앞선 7회 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4사구는 단 하나도 없었고,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이날 톨허스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2㎞였다. LG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톨허스트는 8월 초 '우승 청부사'로 영입됐다. LG는 지난해 '가을 투혼'을 선보였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그를 데려왔다. "단기전에서 확실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가 던진 승부수였다. 다만 톨허스트는 요즘 KBO 외국인 투수에게 흔한 빅리그 경험이 없어 우려가 뒤따랐다. LG는 톨허스트가 최고 시속 154㎞ 직구와 커브, 포크볼을 구사하기 때문에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사용하는 KBO리그에 적합한 투수라고 LG는 판단했다.톨허스트로 교체는 대박이었다. 8월 한 달 동안 4경기에 등판해 4전 전승 평균자책점 0.36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를 두고 "우리 팀에도 이닝 이터가 생겼다. 나도 (LG 지휘봉을 잡고)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혜택을 얻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며 껄껄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LG는 2023년 KS 엔트리에 외국인 투수 2명 중 케이시 켈리만 등록했다. 당시 골반 부상을 입었던 아담 플럿코의 회복이 더뎌 과감하게 내린 결정이었다. 그래도 LG는 켈리와 불펜의 힘을 앞세워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LG 외국인 투수 3명(디트릭 엔스·켈리·에르난데스)이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렀다.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는 차분하면서 승부욕도 갖췄다. 내년에도 한국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메릴 켈리처럼 충분히 MLB로 갈 수 있다. KBO리그의 역수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톨허스트는 "1선발로 나선다면 내가 가진 걸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단 올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LG와 재계약을 하고 싶다. 좋은 동료들과 한두 시즌을 더 함께한 뒤 MLB에 데뷔하고 싶다"라고 말했다.KS 1차전 승리로 LG의 8월 초 선택은 '성공'으로 입증됐다. 톨허스트는 1차전 승리 후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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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가 찬스다" 73% 확률 노리는 한화, 김경문 감독 "문동주, 필승조 믿는다" [KS1]

"첫 경기가 찬스다."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한국시리즈(KS) 1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2위로 통과한 한화는 지난 플레이오프(PO)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꺾고 KS에 진출했다. 한화가 KS 무대에 오른 건 2006년 이후 19년 만이다. 한화는 1차전 선발 투수로 문동주를 낙점했다. 문동주는 지난 PO 시리즈에서 2경기 구원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1승 1홀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P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1차전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17%(41번 중 30번)에 달한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중요한 건 첫 경기다. LG가 준비를 잘했어도, 기다린 시간이 길어 경기 감각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첫 경기가 기회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한화 타선은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다음은 김경문 한화 감독과의 일문일답타선에 변동을 줬는데?타선 쪽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 주자가 나가면 불러들여야 하고, 점수를 이기고 나가야 다음 순서가 있으니까 변화를 줬다. 문동주 최대 몇 이닝?5회는 던지지 않을까. 그 다음 내용에 따라서, 투구수와 상황 모든 걸 고려하겠다. 엔트리 2명을 교체했는데LG는 다른 분야도 탄탄하지만, 타격 쪽에서 경기 풀어나가는 센스들이 다른 팀보다 많이 우세하다. 김종수는 정규시즌 LG전 내용이 괜찮았고, (윤)산흠이는 시즌 마지막에 빠른 볼이 있어서. 기용하게 됐다. 문동주가 선발로 가면서 정우주 선수의 역할에 변화가 있나?(정)우주는 선발 나온 뒤에 바로 쓸 수도 있고,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로 활용할 수도 있다. LG 좌타자가 좋은데, 다른 좌투수에게 기대하는 건?LG가 강하다는 건, 왼손 투수 볼도 잘치기 때문이다. 우리 스페셜리스트들이 짧게 끊어준다면 투수들이 돌아가는 데 있어서 좋다. 우리는 김범수 등 왼쪽 투수가 3명이 있는데, 상황에 맞게 쓸 생각을 하고 있다. 한화 투수력 강해서 7차전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장기전 예상?일찍 끝나면 좋지만, 7차전까지 생각하고 있다. 중요한 건 첫 경기다. LG가 준비를 잘했어도, 기다린 시간이 처음엔 기쁘고 편하지만, 많이 쉰다는 건 경기 감각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첫 경기가 찬스다. 문동주 페이스가 좋으니까, 불펜들 잘 이용하고. 타선이 공격을 어느 정도 할 지 모르겠지만, 첫 경기를 우세하게 끌고 간다면 시리즈가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성전과 투수 운용 변화우리가 이기려면 페넌트레이스 승리조들이 나와서 막아줘야 승리한다고 본다. 그 선수들이 나와서 내용이 너무 안 좋으면 고려를 해보겠지만, 그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운용하려고 한다. 타선 타격감걱정했던 부분인데, 타격 쪽은 잘해주고 있다. 나머지도 좋은 페이스로 잘해줬으면 좋겠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10.26 12:45
프로야구

KS 엔트리 탈락 위기서 극적 승선, LG 박명근 2년 전과 달랐다 [IS 피플]

LG 트윈스 사이드암 스로 박명근(21)이 극적으로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승선했다. 박명근은 25일 발표된 LG의 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3년 차 박명근이 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박명근은 최근까지도 KS 엔트리에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2일 마지막 청백전을 앞두고 "현재로선 박명근과 배재준이 엔트리에서 빠질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LG는 선발 투수 4명(앤더스 톨허스트·요니 치리노스·임찬규·손주영)과 필승조 유영찬·김진성·김영우·송승기·장현식·이정용·함덕주는 승선이 확정적이었다. 또한 신인 박시원도 마운드 미래를 고려해 엔트리 포함이 유력했다. 여기까지만 총 12명이다. KS 투수 엔트리의 두 자리를 놓고 김진수, 배재준, 박명근, 이지강 등이 경쟁했다. 이지강은 울산-KBO 폴리그서 활약하다가 김강률의 구위 및 컨디션 난조로 갑작스럽게 호출받고 올라왔다. 염 감독은 "김진수는 한국시리즈에서 롱릴리프로 쓸 계획"이라면서 "엔트리의 남은 한 자리는 이지강이 포함될 확률이 높다. 대신 박명근과 배재준이 빠질 확률이 높다. 청백전을 보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근이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청백전에서 이지강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안타, 4사구 1개로 흔들리며 이닝을 마감짓지 못했다. 반면 박명근은 1이닝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염경엽 감독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호투였다. 박명근은 2년 전에 아픔을 털어냈다. 박명근은 신인 시절이던 2023년 전반기 36경기에서 4승 5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후반기 평균자책점 9.39의 부진으로 KS 엔트리에 탈락했다. 올 시즌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전반기 3승 4패 10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5월까지 김진성과 함께 필승조를 책임지며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7경기 등판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8.44로 부진했다. 박명근은 막판에 이지강을 밀어내고 극적으로 엔트리에 승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5 20:25
메이저리그

다저스가 1이닝 9실점이라니, 토론토 WS 1차전서 기선제압

32년 만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도전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 다저스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WS 1차전 홈 경기에서 다저스에 11-4로 이겼다. 1회 말 1사 만루 득점 기회를 날린 토론토는 2회 초 선발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가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는 예새비지가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무사 1, 2루에서 윌 스미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0-2로 끌려갔다. 토론토는 4회 말 돌턴 바쇼가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무려 9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만루에서 어니 클레멘트의 1타점 적시타로 3-2로 앞서갔다. 이어 대타 네이선 룩스의 밀어내기 볼넷,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1타점 적시타로 5-2로 달아났다.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애디슨 바거가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WS에서 대타 만루홈런의 MLB 역사상 처음이다. 토론토는 이후 알레한드로 커크의 2점 홈런을 더해 11-2까지 달아났다.토론토가 이날 6회 9득점은 역대 WS 한 이닝 최다 득점 3위 기록에 해당한다. 196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29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가 10득점씩 올린 적이 있다. 다저스는 7회 초 오타니의 2점 홈런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우승에 힘을 보탠 토론토의 좌완 불펜 에릭 라우어는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혜성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WS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한국 선수로는 김병현(2001년) 박찬호(2009년) 류현진(2018년) 최지만(2020년)에 이어 올해 김혜성이 역대 5번째다. 그러나 이날 역시 벤치에만 머물렀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유받았다. 오타니가 2023년 말 토론토와 자유계약선수(FA) 이적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다저스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두 팀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WS 2차전을 치른다. 토론토는 케빈 고즈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이형석 기자 2025.10.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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