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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김희철 “동해 고소? 충주맨 손절?... 모두 예능 각일 뿐” 해명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최근 불거진 멤버 동해와의 ‘고소 논란’과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과의 ‘손절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김희철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희철 Heenim’에 ‘이혁재 XXX’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연이어 화제가 된 해프닝을 설명했다. 그는 “홍콩 공연에서 ‘동해 오빠 고소했어?’라는 플래카드를 봤다”며 “해외 팬들도 나와 동해의 ‘고소 밈’을 즐긴다는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슈주 20년은 고소 엔딩’ 같은 기사도 재밌었는데, ‘법이 장난이냐’는 식으로 진지하게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서 ‘이게 이렇게까지 비쳐지나’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앞서 김희철은 동해가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리자 합성 고소장을 공개하며 “고소하겠다”고 장난스럽게 말해 화제가 됐다. 그는 “설마 내가 진짜 동해를 고소했다고 믿는 팬들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며 단순한 예능적 해프닝이었음을 강조했다.충주맨과의 ‘손절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희철은 “나는 맞는 걸 좋아한다. 충주맨이 ‘아는 형님’에서 나한테 서운했던 에피소드를 들고 왔을 때도 ‘제발 더 때려달라’는 마음이었다”며 “예능적으로 못 받았으면 방송 각이 안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충주맨이 나한테 너무 미안해하더라. 그럴 필요 없다. 그냥 즐거운 에피소드다. 이런 걸로 입장문까지 쓰면 개그가 너무 각박한 세상 아니냐”며 “그렇게 따지면 서장훈 형, 강호동 형한테도 매번 사과해야 한다. ‘2조 재산설’, ‘피해자 101’ 같은 것도 다 웃자고 하는 얘기”라고 전했다.그러면서 “불편하면 방송에 나올 수가 없다. 섭외 자체가 안 들어간다. 충주맨이랑 연락을 끊었는데 방송에서 얘기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며 손절설을 일축했다.김희철은 끝으로 “나랑 동해의 ‘고소 드립’도 진짜라면 심각하게 기사가 났을 것”이라며 모든 논란이 ‘티키타카’가 존재하는 예능적 장치였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11 18:15
드라마

‘프듀’ 엔딩요정 정채연, 이젠 ‘오프닝 요정’ 등극 ['에스콰이어' 종영] ②

배우 정채연이 ‘에스콰이어’에서 오프닝 요정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회초년생이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해 나간다는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를 명료한 목소리로 풀어낸 정채연의 독백은 극초반 시청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지난달 2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은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이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드라마다.정채연이 연기한 강효민은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한 인재다. 아버지가 부장판사, 어머니는 로스쿨 교수로 엘리트 중 엘리트다. 그러나 강효민은 사회초년생 특유의 어리숙함도 가졌다. 지각하거나 상부에 보고도 없이 외근했다가 무단결근 처리되는 등 의도치 않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러다 윤석훈이 “한 번만 더 멋대로 행동하다가는 징계할 것”이라고 따끔하게 혼을 내면 강효민은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깨닫고 성장하는 스토리가 ‘에스콰이어’의 큰 흐름이다. ‘에스콰이어’는 이 흐름, 즉 작품의 메시지를 함축한 정채연의 독백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회차가 많다. 1회 신입 변호사를 뽑는 면접에서 “도덕적으로 옳은 행동이라도 구성 요건이 충족되면 범죄가 되고 반대로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이라도 구성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범죄가 되지 않습니다”라는 강효민의 대사는 법의 원리를 시청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때 정채연은 엘리트 캐릭터답게 법 이론을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나열하며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했다.반면 율림에 입사한 후 시행착오를 겪는 3회에서는 “나비는 고치를 밀어내며 온몸을 비틀고 그 격렬한 몸짓 속에서 몸은 가벼워지고 날개는 단단해진다. 그 과정을 거치지 못한 나비는 끝내 날 수 없다는 걸 몰랐다”는 대사를 통해 사회초년생이 겪는 혼란을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풀어냈다. 8회에선 “세상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원더우먼이 존재한다”는 독백으로 다시 자신감을 찾은 캐릭터의 내면을 신뢰감 주는 독백으로 소화했다.강효민의 서사는 연기자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정채연의 스토리와도 맞닿아있어 더욱 시청자에게 설득력을 부여한다는 평이 나온다. 정채연은 2015년 걸그룹 다이아로 데뷔, 2016년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101’ 최종 7위로 아이오아이에 선발된 아이돌 출신 배우다. ‘프로듀스 101’ 방영 당시에는 청순하고 러블리한 외모가 돋보이며 ‘엔딩요정’이란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이후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연모’, ‘금수저’, 넷플릭스 시리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두각을 드러냈다. 때로는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채연은 지난해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을 통해 친가족은 아니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캐릭터의 깊은 내면을 능숙한 연기로 소화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에스콰이어’를 통해선 청춘물이 아닌 장르물, 전문직이지만 미숙한 사회초년생의 성장 과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연기자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조립식 가족’ 이후)1년 만에 ‘에스콰이어’로 돌아온 정채연은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연기력 논란이 있었지만) 이는 실력이나 자질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아직 연기의 세계에 익숙하지 않은 점에서 비롯된 아쉬움이었다. 그럼에도 성장해가는 모습은, 그런 평가를 지적이 아니라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온 정채연의 새내기다운 면모를 가늠하게 한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05 05:50
연예일반

이창섭, 성시경 ‘한번 더 이별’ 리메이크 성공적… ‘제2의 천상연’ 탄생하나[IS포커스]

“내가 이창섭 전 여친 된 느낌임. 참고로 나는 유부남임.”(@handle_sb) 가수 이창섭이 유부남마저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도대체 어떤 이별을 한 거냐”, “여자친구랑 잘 사귀고 있는데 헤어진 것 같다”, “유일한 성시경 커버곡 재방문 맛집” 등 지난달 27일 성시경의 히트곡 ‘한번 더 이별’을 리메이크한 이창섭의 무대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한번 더 이별’은 2007년 성시경이 발표한 곡으로, 가슴 속 깊이 품었던 첫사랑을 떠나보내야 하는 화자의 마음을 담았다. 이별을 겪은 남자라면 한 번쯤 노래방에서 울컥하며 불렀을 법한 ‘울컥송’이다. 이창섭은 이 곡을 특유의 풍부한 감성과 섬세한 강약 조절로 다시 살아 숨 쉬게 했다. 특히 “이별의 그날들이 떠나가요 / 추억 너머 / 그저 기억으로만 / 지나간 사람으로만 / 이제는 너라고 말하지 않겠어요”라는 절절한 가사에 후반부 웅장한 스트링 편곡이 더해져, 원곡의 서정미는 살리면서도 보다 드라마틱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창섭 표 ‘한번 더 이별’은 영화 ‘첫사랑 엔딩’ OST로도 삽입돼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하재근 대중음악 평론가는 “리메이크는 원곡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원작과 비교되며 ‘원작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쉬운 양날의 검이다. 특히 성시경처럼 히트곡이 많은 가수의 곡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면 식상하다는 반응이나 의도 훼손 논란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면서도 “이창섭은 이번 작업을 통해 리메이크의 한계를 넘어선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보컬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호평은 곧바로 성적으로 이어졌다. 4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핫 100’에서 16위, ‘톱 100’에서는 26위에 올랐으며 일간 차트 최고 순위는 47위를 기록했다. 지니 실시간 차트에서도 전주 대비 6계단 상승한 38위다. 특히 유튜브 뮤직 ‘음악 인기 급상승 차트’에서는 5위까지 치솟으며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유어 아이돌’, ‘소다팝’을 제치고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일각에선 ‘제2의 천상연’이 탄생했다는 반응도 있다. ‘천상연’은 지난해 2월 이창섭이 발매한 곡으로, 웹툰 ‘선녀외전’의 컬래버레이션 음원이자 그룹 캔의 1집 타이틀곡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그는 원곡의 웅장함을 살리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과 절제된 감정선으로 한층 세련되게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천상연’은 2024년 멜론 연간 차트 9위에 올랐고, TJ노래방 차트에서는 무려 2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노래방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원곡자도 환하게 웃게 만든 리메이크였다. 캔의 배기성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이창섭이 ‘천상연’을 리메이크해 2024년 노래방 순위 1위를 했다. 덕분에 MR을 꺼내 행사에서 직접 부를 정도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무엇보다 지난해 이창섭의 활약은 성대결절 위기를 극복한 이후라 더욱 값지다. 한때 “목소리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며 노래조차 마음껏 부르지 못했던 그는 수술과 재활을 거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가장 빛나는 목소리로 보답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천상연’과 ‘한번 더 이별’에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다만, 계속해서 본인의 창작곡이 아닌 리메이크 음원으로 활동하는 점은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하 평론가는 “이창섭에게 남은 과제는 리메이크를 넘어 자신만의 창작 레퍼토리를 확장하는 것이다. 동시에 연이은 리메이크 히트가 팬들을 오리지널 곡으로 유입시키는 전략적 효과를 낼 수 있어, 그의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05 05:45
드라마

윤계상, 활동 적신호 켜졌다… 전 여친에 병력 들켜 (‘트라이’)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에서 윤계상이 전 여친 임세미에게 중증 근무력증을 들키면서, 럭비부 감독 생활에 적신호가 켜졌다.지난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극본 임진아/연출 장영석 이하 ‘트라이’) 6화에서는 주가람(윤계상)과 한양체고 럭비부가 대상고와의 대통령기 1차전을 앞두고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가람이 중증 근무력증 증상의 악화로 쓰러지고, 전 여친 배이지(임세미)가 가람의 과거와 병 발현을 알게 되며 럭비부 감독 생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와 함께 이지 역시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과 트라우마 속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트라이’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5.7%를 기록하며 또 다시 시청률이 상승했다. 특히 전 회차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흥행 기적을 이뤄내며 멈출 수 없는 상승세로 뜨거운 화제성과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방송은 가람이 에어로빅 감독 방흥남(정순원)과 병원에서 마주쳐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한양체고 럭비부는 대통령기 전국 고교 럭비대회 1차전부터 대상고와 맞붙게 됐다. 특히 입시를 앞둔 3학년 윤성준(김요한), 오영광(김이준), 소명우(이수찬)는 이번 경기에서 스카우터 참관이 절실한 상황. 성준은 대학 진학과 실업팀을 고민하면서도 “럭비만 할 수 있으면 어디든 가지”라며 럭비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교감 성종만(김민상)은 가람이 불명예 은퇴 선수라는 점을 짚어 스카우터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빈정댔고, 가람은 “보러 오게 해야죠, 어떻게든”이라며 광기 어린 미소를 지어 그의 숨겨진 전략을 기대케 했다.가람은 본격적으로 스카우터 영업에 나섰다. 하지만 이런 가람에게 돌아온 건 매정한 문전박대뿐. 가람은 마지막으로 연희대 럭비부 감독이자 과거 국가대표 시절 감독 송현종(강신일)을 찾아가 “함께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어요. 감독님만큼이나 럭비를 사랑하는 애들이구요. 이 선수들 한 번만 편견 없이 봐주세요”라며 간곡히 부탁해 마음을 찡하게 했다.그런가 하면, 배이지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이지 대신 4위로 국가대표 선발전 결선에 진출한 나설현(성지영 분)에게 승부조작 논란이 발생해 한양체고 사격부가 발칵 뒤집혔다. 설현의 아빠이자 부교육감인 나규원(장혁진)은 이지에게 협회에서 제대로 소명하라며 압박했고, 이지는 진실을 밝힐 경우 일어날 파장을 우려해 자신의 컨디션 난조 때문이었다고 답했다. 심지어 사격부 주장 서우진(박정연)의 엄마이자 전 사격 국가대표인 김소현(조연희 분)까지 찾아와 이지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분노를 유발했다.한편, 럭비부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타고난 피지컬 천재 문웅(김단)이 사람에게 태클을 거는 부분에 어려움을 느낀 것. 가람은 웅에게 “두려운 게 당연해. 그런데도 럭비를 계속 하고 싶다면 반드시 이겨내야 돼”라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그때 웅이 무언가를 털어놓으려는 순간, 이지를 찾는 아이들의 소음 때문에 상황이 일단락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가람이 단순히 병원을 찾은 게 아니란 걸 눈치챈 교감 종만, 흥남은 본격적으로 가람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가람의 증세가 심해졌고, 가람은 럭비부원들이 장난으로 부상을 당하자 “부상으로 버려진 선수가 되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아? 죽고 싶어. 사는 게 지옥이니까”라며 격앙된 감정을 터트렸다. 가람은 부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분노했지만, 자신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럭비부의 모습에 힘을 얻어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가람은 이지에게도 귀마개를 선물하며 다른 사람의 말은 신경 쓰지 말라며 응원을 전했다.하지만 극 말미 가람이 이지의 앞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며 엔딩을 맞이해 충격을 샀다. 이지는 “중증 근무력증, 그게 3년 전에 사라진 이유야? 약쟁이 주가람의 진실인 거고”라며 가람을 애틋하게 바라봐 먹먹하게 했다. 이어진 에필로그에서는 3년 전, 가람이 이지에게 자신의 상태를 말하려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잔뜩 들떠 있는 이지 앞에서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애달프게 했다.SBS 금토드라마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로 매주 금,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10 07:43
드라마

최병길 PD, 덱스 응원 “주눅들지 말길…귀한 배우 될 것”

최병길 PD가 드라마 ‘아이쇼핑’에 출연 중인 덱스(본명 김진영)에게 응원을 건넸다. 최병길 PD는 1일 자신의 SNS에 “배우 김진영의 신작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타로’보다 먼저 시작했고, 그 중간에도 계속 진행되었기에 나도 궁금했던 작품”이라고 운을 뗐다. 최PD는 “어찌되었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존재의 무게감은 그런 것이다. 우렁찬 갈채 속에 섞인 한줌의 야유가 더 튀게 들리더라도, 묵묵히 웃으며 손을 흔들어야 하는 것. 그리고 결코 그 한줌의 아유를 마음에 담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며 의연한 자세를 당부했다. 최PD는 “단지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박수를 받을 만큼의 재능과 노력이 있음일 잊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PD는 “‘타로’에서의 그의 연기는 신인임을 감안하고서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재능 그 자체로 가득한 원석의 빛을 지니고 있었다. 러닝타임과 호흡의 문제로 잘려나간 수많은 씬들에서 보여준 재능도 사실 편집실에 썩혀두기 아까웠던 것이고, 역시 조금은 잘라야 했던 엔딩씬의 임팩트는, 기존 베테랑 배우에게서도 뽑아내기 힘든 강렬함이었다”고 함께 호흡한 작품에서의 감상을 전했다. 끝으로 최PD는 “주눅들지 말 것이며, 쉽게 재단되지 않으면 좋겠다. 당신은 아주 귀한 배우가 될테니까”라며 덱스에게 무한 응원을 전했다. 덱스는 최근 방송 중인 ENA 드라마 ‘아이쇼핑’에 주연으로 나서며 배우로서 한 발 도약했다. 다만 일각에서 그의 연기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나오며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01 10:33
드라마

‘음주운전’ 송영규 물의 속 ‘트라이’ 첫방송…시청률 4.1% 출발

새 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가 출연 배우 송영규의 음주운전 논란 속 첫방송됐다.지난 25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1화에서는 불명예 은퇴한 럭비계 아이돌스타 주가람(윤계상)이 잠적 3년만에 모교이자 만년 꼴찌팀인 한양체고 럭비부에 신임감독으로 부임한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가람은 한양체고 승리 기원 고사상에 럭비공을 꽂아 넣으며 짜릿한 ‘복귀 신고식’을 이뤘다. 이에 ‘트라이’는 최고 시청률 4.8%, 전국 4.1%, 2049 최고 1.46%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금요 미니시리즈를 1위에 오르며 기적이 되기 위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닐슨 코리아)이날 방송된 1화는 ‘2012 아시아컵 럭비 결승전’에서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된 주가람(윤계상)이 불명예 은퇴하는 모습으로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다. 3년 후, 가람은 모교인 한양체고 럭비부의 신임감독으로 부임해 눈길을 끌었다.부진한 성적과 감독의 부재를 이유로 럭비부 폐지를 추진하는 한양체고 교감 성종만(김민상)에게 “감독 있습니다”라고 반격한 교장 강정효(길해연)의 카드는 바로 제자이자 럭비계 아이돌스타였던 가람. 가람은 등장만으로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종만은 “학교에 먹칠한 선수를 어떻게 감독으로 데려오냐구요!”라고 분노했고, 럭비부 선수들도 가람을 새 감독을 인정하지 않아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주장 윤성준(김요한)은 감독이 없어 경기를 못하는 상황에서 등장한 새 감독 가람을 보고 굳은 표정을 짓더니 “감독 없는 실격패로 하겠습니다”라며 경기를 포기해 가람과 대립각을 세웠다.이 가운데, 가람이 ‘중증 근무력증’을 앓았었다는 사실이 공개돼 충격을 선사했다. 가람의 은사이자 그를 한양체고로 불러들인 교장 정효는 가람을 다독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람의 불명예 은퇴와 잠적은 많은 이들에게 상처로 남아 있었다. 가람의 사정을 모른 채 3년 전 잠수 이별을 당한 전 여친 배이지(임세미)는 가람의 등장에 분노했다. 가람은 “아직 헤어지자고 말을 안 했으니 전 남친 아니고 현 남친 아니야?”라며 넉살을 피웠지만, 이는 오히려 이지의 화를 돋워 분노의 샤우팅을 이끌어냈다.또한 가람은 “나 주가람이야 대한민국에서 나만큼 럭비 잘하는 사람 없어”라며 성준에게 자신을 믿어보라고 했지만, 럭비 선수 가람의 팬이었던 성준 역시 “배신했잖아요”라며 가람에게 날을 세웠다. 그는 “결국엔 동료 배신하고 본인이 노력한 시간도 다 배신하고! 그냥 럭비를 망쳤는데”라고 가람을 향해 울분을 토하며 “싫어요 절대 감독으로 인정 못합니다”라며 가람을 거부했다. 이 가운데, 럭비부를 폐부 시키기 위해 교감 종만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종만은 학부모회 대표인 부교육감 나규원(장혁진)을 움직여 주가람 감독 해임 건의안을 교장 정효에게 전달하며 압박했다. 이에 더해 성적이 안 나온다는 이유로 공용 공간 사용에서 럭비부를 배제시켰고, 육상부와 럭비부가 다투자 럭비부에게만 ‘훈련 금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종만은 성준에게 “(해임되면)주가람이 감독인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 다른 감독을 구해줄 수도 있고”라며 성준을 흔들었고, 결국 성준은 감독 해임에 동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긴장감을 자아냈다.럭비부는 감독이 없어 한가하다는 이유로 한양체고의 승리 기원 고사의 준비를 맡게 됐다. 성준은 럭비부가 직접 준비한 고사상 위에 럭비공을 올려놓으려 했지만, 폐부 추진 세력인 교감과 낙균에 의해 럭비공만 고사상 위에서 사라지는 등 수모를 겪었다. 이 가운데 1화 엔딩에서 고사장에 등장한 가람이 럭비공을 고사상 위 돼지머리 케이크에 꽂아 넣으며 럭비부 폐부 추진세력에게 짜릿한 반격을 알려 청량 도파민을 터뜨렸다.에필로그에서는 전 여친 이지를 위해 바나나우유를 갖다 두고 도망가는 전 남친 가람, 이어 바나나우유를 움켜쥐며 분노를 폭발시키는 이지의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아직 가람이 용서되지 않는 이지와 여전히 이지에게 용서받고 싶은 가람의 진심이 드러난 가운데, 애증 섞인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무엇보다 배우 윤계상은 은은한 광기를 장착한 맑은 눈 감독 주가람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역동적인 움직임부터 코믹한 표정, 위트 있는 대사까지 유쾌한 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또한 과거를 회상하거나 상처를 받을 때 드러나는 깊은 눈빛 연기는 매 장면마다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필드 위를 종횡무진하며 폭발적인 활약을 선보인 윤계상은 코믹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뽐내며 올라운더 MVP임을 입증했다.한편 이날 오전 첫방송을 앞두고 출연 배우 송영규의 음주운전 혐의 불구속 송치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께 음주 상태로 용인시 기흥구에서 자택이 있던 처인구까지 직접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지난달 말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와 관련 ‘트라이’ 측은 “‘트라이’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 3월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라며 “첫 방송을 앞두고 해당 소식을 보도를 통해 접하게 되어 제작진 또한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송영규는 본 드라마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한다. 이번 주 방영될 회차는 글로벌 OTT를 포함해 이미 송출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기에, 당장 편집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다만, 향후 등장 장면에 대해서는 본편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6 12:12
영화

디플 찢고 ‘오겜3’ 컴백 박규영, 활약 기대되는 이유 [줌인]

피날레를 맞는 ‘오징어 게임’에서 박규영이 펼칠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양한 OTT 작품으로 존재감을 쌓아온 그가 본격 글로벌 배우로 발돋움할지 ‘오징어 게임’ 시즌3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오는 27일 공개될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기훈이 참가자들과 함께 프론트맨을 향해 반기를 일으킨 지난 시즌 엔딩을 이어받는다.박규영은 앞선 시즌에서 시청자들의 열광을 받은 출연자 중 한 명이다. 시즌1에서 새벽 역으로 인상적 활약을 펼친 정호연에 이어 탈북민 설정 캐릭터를 부여받았는데 참가자가 아닌 핑크가드로 게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극중 그가 연기한 노을은 군인 출신으로 홀로 탈북해 북에 두고 온 딸을 되찾으려는 목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박규영은 딸을 향한 죄책감을 지닌 노을의 메마른 얼굴부터 일반적인 핑크가드와는 달리 원리원칙과 양심대로 움직이는 심지 굳음을 낮은 목소리와 건조한 눈빛으로 빚어 외신의 호평도 끌어냈다. 북한 군인이라 체제 순응적일 것이란 선입견과 달리 노을이 모성애와 인간성을 내비치면서 그를 연기한 박규영 또한 글로벌 시청자들의 응원을 크게 받았다. 그러나 시즌2가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월 박규영은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의 SNS에 현장 비하인드 사진을 게시했는데 시즌3의 스포일러 요소가 담겨 있던 것이다. 이를 인지한 뒤 곧장 삭제했음에도 미흡한 후속 조치로 뭇매를 맞았다.이와 관련 시즌3 제작보고회에서 황동혁 감독은 “시청자들이 실망하거나 언짢았을 수 있다. 하지만 작은 실수로 봐 달라”며 “스포일러가 시청자들의 재미를 크게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재미가 있다. 보고 나면 스포일러가 별거 아니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해프닝으로 매듭지어졌으나 돌아선 시청자를 설득하기 위해선 이를 잊게 할 강렬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오징어 게임3’에 앞서 이달 최종 에피소드가 공개된 디즈니플러스의 ‘나인 퍼즐’ 특별출연은 분위기를 환기하기에 적절했다. 윤종빈 감독의 부름으로 박규영은 ‘나인 퍼즐’에 정신과 상담의 승주 역으로 출연했다. 안경을 치켜올리며 속삭이는 듯한 은근한 어투를 한 박규영은 본 적 없는 새 얼굴이었다. 또 승주가 사건의 진범이었다는 반전이 드러나면서 박규영은 거침없이 감정을 분출해 또 한 번 그가 쌓아온 캐릭터를 뒤집었다. ‘나인 퍼즐’은 공개 3주차에도 시청시간 기준 ‘무빙’을 잇는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작품에 등극해 박규영 또한 의미있는 필모그래피를 추가했다. ‘오징어 게임3’로 보여줄 활약도 남아있다. 박규영은 “노을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을 가지고 있어 핑크가드들과 대립하게 된다”며 격화된 상황 속 노을의 외로운 사투를 예고했다. 핑크가드의 규율을 깨고 가면을 벗은 스틸이 여러 장 공개돼 노을이 프론트맨을 위시한 부당한 시스템을 상대하며 기훈을 비롯한 참가자들과 어떤 결말에 도달하게 될지 기대가 모인다.또한 사망한 줄 알았던 참가자 경석(이진욱)과의 관계성 서사도 시청자가 주목하는 가장 큰 요소다. 홀로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이들이 위기일발 상황에서 어떤 감정과 선택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한편 연기 외적으로도 박규영은 적극적으로 글로벌 프로모션에 임하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 시사회 현장과 BBC 인기 토크쇼 ‘더 원 쇼’에 출연해 유창한 영어 실력과 자연스러운 애티튜드로 현지 팬의 호감을 적립했다.‘오징어 게임3’의 흥행세에 따라 박규영의 무대도 넓어질 적기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규영은 지금까지 출연작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였는데 이번 ‘오징어 게임3’가 배우로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선 스포일러 논란은 행보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영어 실력도 있기에 호연이 뒷받침된다면 준비된 한류스타로서 충분히 국제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6 06:00
스타

허남준, ‘생일 카페’ 논란에 “앞으로 개별 방문 안해” [공식]

배우 허남준 측이 비공식 팬 행사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11일 허남준 소속사 에이치솔리드는 “최근 일부 팬분들께서 준비해 주신 비공식 행사에 배우가 직접 현장을 찾은 일이 있었다. 그러나 본래 의도와는 달리 예상치 못한 소란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앞서 최근 허남준의 팬들은 배우의 생일을 맞아 생일 카페 이벤트를 진행했다. 허남준 역시 직접 해당 카페에 깜짝 방문해 팬들을 만났다.그러나 허남준이 카페를 방문한 시간대에는 주최한 운영진과 그의 지인 등 일부 팬만이 입장이 가능했다. 현장에서 배우와의 폴라로이드 촬영, 생일 축하 노래, 상장 전달 등 일정이 소수의 팬들만 입장한 상태로 비공개로 진행돼 논란이 커졌다.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앞으로는 공식 스케줄 외 팬 행사에 배우가 개별적으로 방문하거나 사전 공지를 통해 정식으로 참여하는 일은 없을 예정임을 안내드린다”고 전했다.이어 “허남준 배우는 팬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마음을 항상 감사히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는 그 마음에 조용히 응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허남준은 2019년 영화 ‘첫잔처럼’으로 데뷔했다. 이후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 2~3, ENA ‘유어 아너’, MBC ‘지금 거신 전화는’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달 27일 발매된 아이유의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의 타이틀곡 ‘네버 엔딩 스토리’ 뮤직비디오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12 08:46
예능

황광희, 먹뱉 논란 터지나… 윤두준도 지적 (‘케이밥’)

채널S ‘올 어바웃 케이밥’의 MC 황광희가 ‘먹뱉 논란’이 우려되는 3단 먹방을 시도해 웃음을 안긴다.16일 오후 8시 방송하는 채널S 비주얼 먹방쇼 ‘올 어바웃 케이밥’ 5회에서는 황광희, 윤두준, 조서형이 ‘K밥 9호점’과 ‘K-밥 10호점’을 찾아나서는 현장이 그려진다. 이날의 ‘K밥 키워드’는 ‘소확행’으로, 3MC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소고기 메뉴 소개에 나선다. 황광희는 맛집으로 가기 전 벚꽃을 배경으로 한껏 텐션이 폭발한 모습을 보인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부르며 발랄한 율동까지 선보이는 것. 이에 조서형은 “오, 잘한다. 역시 아이돌이다”라고 감탄하지만 윤두준은 “(지금은) 아이돌 아니잖아”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긴다. 3MC는 ‘갈빗살’이 메인 메뉴인 맛집에 도착한다. 이때 윤두준은 갈빗살의 정확한 부위를 궁금해 하고, 급기야 소로 빙의한 듯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한다. 이를 본 황광희는 “이렇게 잘생긴 소를 봤나?”라며 감탄하고, 윤두준은 그런 황광희에게 감사의 악수를 청하면서 “고맙소~”라고 화답한다. 황광희는 다시 윤두준에게 “눈이 소처럼 맑다”고 극찬해 훈훈한 케미를 발산한다.잠시 후, 맛집에 들어선 세 사람은 생갈빗살과 함께 마늘 양념이 된 갈빗살을 추천받는다. 뒤이어 황광희는 “양념 마늘, 너 마늘(너만을)”이라는 언어유희를 애드리브로 선보여, “어, 심쿵~”이라는 조서형의 극찬을 받는다. 이에 황광희는 “벚꽃 봐서 그래”라며 뿌듯해한다. 그러던 중, 곁들임 반찬으로 아삭이 고추가 나오자 조서형은 “고추와 파프리카를 개량한 품종”이라고 설명한다. 윤두준은 “가만 보면 인간이 제일 잔인하다. 둘을 만나게 할 생각을 하다니”라고 말한다. 그러자 황광희는 발끈하면서 “어떻게 보면 둘이 합친 게 있으니까 내 얼굴이 나온 거다. 내 얼굴이 그냥 온전한 상태로 나왔으면 방송이 되겠니? 네 옆에 섰겠니?”라고 과몰입한다.소갈빗살을 배불리 먹은 이들은 마지막 메뉴로 된장술밥을 택한다. 그런데 황광희는 뜨거운 된장술밥을 입에 한가득 넣었다가 놀라 다시 꺼낸다. 이를 본 윤두준은 “먹뱉”이라고 지적하고, 조서형도 “먹뱉 논란 터지겠다”라며 맞장구친다. 황광희는 극강의 뜨거움을 호소하며 다시 입을 크게 벌리는데, 과연 3단 도전까지 감행한 된장술밥 먹방이 ‘먹뱉 논란’을 딛고 훈훈하게 끝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소확행’을 키워드로 내세워 소고기 맛집 발굴에 나선 황광희-윤두준-조서형의 유쾌한 먹케미는 16일 오후 8시 방송하는 ‘올 어바웃 케이밥’ 5회에서 만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6 08:06
영화

‘위플래쉬’를 보며 대치맘 이소담 씨를 떠올리다 [정시우 SEEN]

분명 같은 영화를 봤는데, 당도한 도착지가 완전히 달랐다. 영화에 대한 해석이 이렇게나 정반대일 수가. 문제의 영화는 데이미언 셔젤의 ‘위플래쉬(Whiplash)’다.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붙이는 스승과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 물러서지 않는 제자의 이야기. 그 대결의 끝에서 제자가 득도한 듯한 퍼포먼스를 보일 때 전해지는 전율은 가히 압도적이다. 극장을 빠져나오며 친구는 “역시 다그쳐야 성장하는 법”이라며 플레처(J.K.시몬스) 교수를 옹호했다. 나는 반박했다. “무슨 소 뒷발 치는 소리야. 성취만 강조하는 교육의 폐해를 저격한 영화라고!” 그날 영화 때문에 친구와 싸웠던가. 확실한 건, ‘위플래쉬’를 본 대다수가 플레처의 교육관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는 사실이다. 벌써, 10년 전 일이다. 오스카 3관왕(남우조연상·편집상·음향상) 수상작 ‘위플래쉬’는 음악 영화다. 아니, 공포 영화다. 아니, 성장 영화인가? 이러거나 저러거나, 좋은 의미에서 미친 영화다. 음악 명문 셰이퍼 학교의 플레처는 무늬는 교수지만, 폭군에 더 가깝다. 가르치는 것보다 다그치는 데 능하다. 포용과 격려보다 몰아세우는 게 일가견이 있다. 교육자로서 그가 가장 극혐하는 것 또한 “잘했어(Good Job!)”란 칭찬이다. 그래도 실력은 출중해서, 모두가 그의 밴드에 들어가고 싶어 안달이다. 드럼 치는 신입생 앤드류(마일스 텔러)도 그중 하나다. 앤드류는 실력 있는 학생이다. 근성도 있고 야망도 크다. 영화는 플레처에게 점지 받은 앤드류가 들뜬 마음으로 밴드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리듬을 탄다. 그러나 그것이 ‘행복 시작’일 줄 알았던 앤드류의 기대는 첫날 와장창 아작 난다. 플레처의 실시간 폭언과 학대에 앤드류는 너널너절 해진다. ‘내 실력이 이것 밖에 안 되나’라는 자괴감. ‘남들에게 뒤처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메인 드러머 자리를 놓고 무한 경쟁을 압박하는 스승의 트레이닝은 앤드류 안에 잠자고 있던 광기를 끌어올린다. 사실, 경중이 있을 뿐 인간은 누구나 마음에 ‘자기만의 플레처(채찍질)’를 두고 살아간다. 혹은 회사 선배든, 군대 선임이든, 학원 선생님이든 ‘유사 플레처’를 만나며 살아간다. 극장에 앉아있는 동안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앤드류를 따라가게 된다면,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봤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앤드류를 보편의 기준에서 바라보기는 힘들다. 실로, ‘위플래쉬’의 진짜 묘미는 앤드류 역시 스승 못지않게 음악에 미친 종족이라는 점에서 발현된다. 무섭게 몰아세우는 스승에 맞서 그는 더욱 피나는 노력을 한다. 은유적 표현이 아니다. 손에 진짜 피를 볼 정도로 드림 스틱을 두들겨댄다. “너라는 존재가 내 음악에 방해가 된다”는 따위의 말로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플레처와 앤드류는 영혼의 단짝이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죽이 아주 잘 맞는다.그러나 강호의 세계에서 대결은 불가피하다. 클라이맥스에서 앤드류는 자신에게 함정을 판 스승의 계획을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뒤집어 버린다. 논란의 장면은 그 다음. 청출어람 한 제자를 바라보는 플레처의 묘한 미소다. 이 미소는 관객을 미스터리에 빠뜨린다. 앤드류는 플레처의 세상에 편입한 것일까? 아니면 기성세대가 세팅해 놓은 ‘성공값’을 박차고 나가 자기만의 리듬을 되찾은 것일까. 흥미로운 건, 당시 많은 한국 학부모가 이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해석했다는 점이다. 결과만 좋다면, 비정상적인 과정도 견뎌야 한다고 믿는 이들에게 영화는 일종의 면죄를 선사했다.‘위플래쉬’ 재개봉을 맞아 다시 보면서 생각했다. 2025년의 관객이 평가하는 플레처는 10년 전과 다를지. 아마도, 요즘 같은 시대에 플레처처럼 폭언을 쏟는 선생은 바로 국가인권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다. 플레처 같은 선생이 설 입지는 10년 전보다 줄어든 건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문제가 플래처와 같은 욕망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주요 주체가 학부모로 바뀌었을 뿐이다. 최근 코미디언 이수지의 ‘제이미맘’ 영상으로 불거진 ‘대치맘 논란’은 이런 욕망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결과다. 영유아 대상 학원의 레벨테스트를 지칭하는 ‘4세 고시’가 있다는 말엔 귀를 의심했다. 자식을 위해서라는 제이미맘들의 ‘맹모삼천지교’는 눈물겨운데, 그래서 4살 어린나이에 학원 뺑뺑이를 도는 제이미들은 행복할까. 이것은 ‘소리 없는 채찍질’이 아니고 무엇일까.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3.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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