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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몇 년 전부터 가슴 속으로 20홈런 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2006년 호세 넘은 2025년 최형우 [IS 스타]

베테랑 슬러거 최형우(42·KIA 타이거즈)가 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최형우는 28일 열린 인천 SSG 랜더스전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8-6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오른손 불펜 전영준의 2구째 143㎞/h 직구를 받아 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쐐기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만 41세 8개월 12일의 나이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아 2006년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당시 롯데 자이언츠, 만 41세 3개월 28일)가 세운 리그 최고령 시즌 20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몇 년 전부터 가슴 속으로 20홈런을 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다른 건 어떻게든 커버한다고 해도 20홈런은 힘들 거라고 생각한 만큼 더 뜻깊다"며 "20홈런이 다른 선수에겐 적을 수도 있는데, 내겐 의미가 있다.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통산 홈런이 415개인 최형우는 지난 5월 리그 역대 두 번째로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대업을 달성했다. 30홈런 이상 시즌이 네 번(2011, 2014~16)이나 되는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슬러거지만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다. 2021년부터 세 시즌 연평균 홈런이 14.3개. 지난 시즌 모처럼 20홈런 고지(22개)를 다시 밟았지만, 올해는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는 "요즘 너무 안 좋았다. 타구에 힘도 없고 (팀 성적도 하락하면서) 위축도 많이 됐다"며 "(6연패에서 탈출한) 어제부터 (선수들이) 다들 힘내고 있는 거 같다"라고 반겼다.최형우는 '최고령 기록'이라는 표현에 손사래를 쳤다. 평상시에도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만큼 최고령 관련 발자취도 마찬가지다. 전날 6연패 사슬을 끊고 모처럼 연승에 성공한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는 게 더 뜻깊다. 최형우는 "좋아져야 한다. 지금은 진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겨야 한다. 다른 팀이 지고 이기는 걸 떠나서 지금까지 많이 못 한 걸 만회해야 한다"며 "5강을 가든 안 가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잔여 경기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8 23:02
국가대표

주장 내려놓고 공격수 변신?...대표팀 내 손흥민 역할 바뀔 만한 근거는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대표팀 내 역할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25일 진행된 미국·멕시코 친선경기 참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주장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 생각하고 있다”며 변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2018년부터 7년간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역대 축구 대표팀의 최장수 주장이다. 손흥민이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나이가 34세가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한민국 캡틴 완장의 주인공이 바뀔 여지는 충분하다. 베테랑 손흥민이 아니라 매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중심을 더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선수가 주장을 맡고,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상징적인 존재로서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시작부터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는 결정은 하지 않겠지만, 꾸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이 이달 초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는 점도 대표팀 주장 변화의 단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축구 대표팀에서 무게중심을 잡는 캡틴은 MLS 보다 상위 리그에서 경쟁하고 활약하는 선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 명단 발표에서 손흥민의 포지션을 그동안 분류해왔던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로 넣은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이는 향후 대표팀 내에서 손흥민의 포지션과 역할에 변화가 생긴다는 신호다. 한국 축구에서 젊은 윙어 자원이 끊임없이 치고 올라오는 반면,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 자원은 오랜 기간 채워지지 않는 숙제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에 따라 폭발적인 스피드는 줄어들고 있지만, 노련한 경험과 결정력으로 ‘손톱’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손흥민의 포지션을 바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내 손흥민의 역할에 대해 "이제는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달 초 국내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에 앞서 토트넘을 떠나기로 했다고 깜짝 발표를 하면서 “이적할 팀을 선택할 때 월드컵이 가장 큰 요소였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은 축구 선수로서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며 월드컵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밝힌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의 대표팀 내 역할 변화를 예고한 건, 그의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뜻은 아니다. 월드컵 때 34세가 되는 손흥민이 주장 역할 등 신경이 많이 쓰이는 다른 역할을 내려두고 팀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치를 발휘하도록 배려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은경 기자 2025.08.26 15:33
프로야구

에이징 커브일까, 140.1㎞/h 박병호 미스터리 [IS 포커스]

베테랑 슬러거 박병호(39·삼성 라이온즈)의 부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지난 4일 박병호 포함 4명의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분위기 전환 차원이다. 더 붙일 것도 없고 더 뺄 것도 없다. 부진으로 빠진 거"라고 말했다. 내복사근 부상에서 회복한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1군에 콜업돼 6경기를 뛰었는데 이 기간 타율이 0.071(14타수 1안타). 출루율(0.188)과 장타율(0.071)을 합한 OPS는 0.259에 머물렀다.박병호의 부진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올 시즌 타율이 0.202로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리그 꼴찌다. RC/27도 5.21(리그 평균 4.57)로 낮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박병호는 개인 한 시즌 최다 53홈런을 때려낸 2015년 RC/27이 무려 12.49(리그 평균 5.43)였다. 쉽게 말해 전성기 때와 비교해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반토막 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불혹을 앞둔 노장인 만큼 성적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 박병호의 타율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 구단 관게자는 "홈런을 400개 이상(통산 418개) 때려낸 박병호라도 세월을 막긴 힘들다. 몸 관리가 철저한 선수지만 40세까지 운동능력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흥미로운 건 박병호의 인플레이 타구 평균 속도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PTS(Pitch Tracking System) 자료에 따르면 박병호의 올 시즌 인플레이 타구 평균 속도는 전년 대비 2.2㎞/h 빨라진 140.1㎞/h이다. 2022시즌 이후 3년 만에 140㎞/h대를 회복했는데 그만큼 타구의 질이 향상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빠른 타구 속도는 이상적인 타구 지표 중 하나인 '배럴'의 기본 전제 조건 중 하나다. 타구 속도마저 줄었다면 '에이징 커브'의 전조 증상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그런 면에서 BABIP(Batting Averages on Balls In Play)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BABIP는 홈런이나, 삼진, 볼넷을 제외하고 페어 지역에 떨어진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을 의미한다. 평균에 얼마나 수렴하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한데 박병호의 올 시즌 BABIP는 0.200. 리그 평균인 0.316(규정타석 기준)보다 훨씬 낮아 '불운하다'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박병호는 당분간 2군에서 조정기를 가질 예정이다. 리그 역대 홈런 3위인 그가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7 03:44
메이저리그

구종 8개에 최고 152.9㎞/h 다르빗슈, 시즌 첫 승+미일 통산 204승…부문 역대 1위 등극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 시즌 개인 첫 승을 따내며 미·일 통산 최다승 투구로 우뚝 섰다.다르빗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5-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다섯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둔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 9.18에서 6.46으로 크게 낮췄다. 팔꿈치 문제로 이달 초 시즌 첫 등판을 소화한 다르빗슈는 앞선 네 번의 등판에서 평균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해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는데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1회 마크 비엔토스, 5회 로니 마우리시오에게 단타를 허용했을 뿐 메츠 타선을 꽁꽁 묶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슬라이더·싱커·스플리터·포심 패스트볼·스위퍼·커브·컷 패스트볼·너클 커브 등 무려 8개의 구종을 섞었다. 최고 구속은 95마일(152.9㎞/h). 의미가 작지 않은 1승이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시절 93승과 MLB 111승을 합쳐 미일 통산 204승에 도달해 구로다 히로키(NPB 124승·MLB 79승, 통산 203승)를 제치고 부문 1위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16:58
e스포츠(게임)

"사실상 종신 계약" 페이커, 30대 앞두고 '4년 동행' 서프라이즈 선물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이 30대에도 T1 팬들의 곁을 지킨다. 이번 장기 동행으로 이상혁과 T1은 평생 동반자 관계를 굳히게 됐다.“전설로 남을 여정 기대”T1는 28일 공식 SNS에 “이상혁이 2029년까지 T1과 함께한다”며 “‘리그 오브 레전드’를 넘어 e스포츠의 상징이 된 이상혁, 전설로 남을 앞으로의 여정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T1은 통상 연말에 이뤄지는 재계약 발표 시점을 이번에는 확 앞당겼다. 전날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오프라인 팬 행사 ‘T1 홈그라운드’에서 이 소식을 전했다. 숙적 젠지에 이어 농심 레드포스까지 연파해 기분 좋게 귀가를 앞둔 팬들에게 깜짝 선물이었다.T1 관계자는 “시즌 중간에 재계약을 발표해 이상혁이 사실상 종신 계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계약은 작년 말부터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이 관계자는 또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팬들이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T1 홈그라운드’를 활용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 기간 T1의 ‘발로란트’팀 ‘이주’ 함우주의 재계약 소식도 발표된 바 있다.해외에서도 곧장 반응이 나타났다.‘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출신 해설자 겸 인기 스트리머 ‘캐드럴’ 마크 라몬트는 방송에서 “이상혁이 은퇴하면 e스포츠가 망한다고 걱정하는 팬들이 있는데, 그가 은퇴를 안 한다면 어쩔 텐가”라는 유쾌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북미 최대 커뮤니티 레딧도 후끈 달아올랐다. 팬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는 2029년까지 안전하다”거나 “놀랍지 않다. 이상혁은 여전히 잠재력 있는 루키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상혁은 T1의 지분을 쥐고 있는 파트 오너인 만큼 재계약을 점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이달 중순에는 T1이 이상혁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광 개발사 레드 씨 글로벌과 3년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당분간은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도 4년 장기 계약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20대 중반이 에이징 커브인 e스포츠에서 내년이면 30대인 이상혁의 기량은 여전하다. 2013년 T1 전신인 SKT T1에서 프로 데뷔해 12년간 주전 미드 라이너로 활약하고 있다.꿈의 무대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는 유일하게 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지난 27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는 국내 리그 LCK 첫 3500킬 금자탑을 쌓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 ‘전설의 전당’ 첫 헌액자로 이상혁을 선정했다. 롤드컵 3회 연속 우승 도전이런 이상혁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2015~2016년 2회 연속 롤드컵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2017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젠지의 전신인 삼성 갤럭시에 무릎을 꿇었을 때 이상혁이 엎드려 눈물을 흘린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2023년에는 손목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팀은 연패에 빠지고 경기 시청률도 뚝 떨어졌다. 하지만 곧장 털고 일어나 중국 강호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2023~2024년 또 다른 2회 연속 롤드컵 우승 기록을 썼다.올해 상반기도 T1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상혁의 뒤를 잇는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 대신 제오페구케(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 5인 체제를 무기로 내세웠다. 그러나 ‘제우스’ 최우제의 한화생명e스포츠 이적으로 구상이 깨졌다. 조 마쉬 T1 CEO의 선수 기용 개입 논란까지 터져 수습에 진땀을 흘렸다.숙적 젠지는 국제 무대를 휩쓸며 최강자 자리를 넘보고 있다.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e스포츠 월드컵(EWC)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LCK에서는 19승 1패로 독주하고 있다.그랬던 T1이 다시 부활 신호탄을 쐈다. 지난 25일과 27일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를 차례로 누르며 13승 7패를 기록해 2위 한화생명e스포츠(15승 5패)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런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해 롤드컵 진출도 가시권이다.이상혁은 재계약 발표 후 ‘T1 홈그라운드’ 현장에서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LCK 그리고 롤드컵까지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29 08:00
해외축구

천하의 손흥민이 사라졌다…15명에도 못 들다니

손흥민(토트넘)이 세계 최고의 윙어 명단에서 사라졌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세계 최고의 윙어 15인을 선정했다.매체는 지난 1년간 올린 득점과 도움을 비롯해 우승 등 성공 여부, 주목할 만한 순간(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순간이 있었는가), 팀에서의 중요성 등 다섯 가지 요소를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손흥민은 이번 랭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경기에 나서 7골 9도움을 올렸다. 확실히 예년보다는 공격포인트가 줄었다. 부상과 난조가 겹쳤고, 에이징 커브(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가 왔다는 지적도 있었다.다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이바지하면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래도 15명 안에 들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모양이다. 세계 최고의 윙어로 꼽힌 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매체는 “살라보다 더 강력한 윙어는 없다. 골든 부츠를 세 번 수상한 살라는 놀라운 속도로 골을 쏟아내며 이건 그가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윙어로 여겨지는 이유”라며 “구단이 주요 트로피를 거머쥔 것 외에도 살라는 개인상을 휩쓸었다”고 짚었다.살라는 2024~25시즌 EPL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29골 18도움을 수확했다. EPL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가져갔고, 리버풀의 리그 우승을 이끈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2~5위에는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 라민 야말, 하피냐(이상 FC바르셀로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파리 생제르맹)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6~10위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 콜 파머(첼시),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가 차례로 포함됐다.그 뒤로는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하파엘 레앙(AC밀란), 리로이 사네(갈라타사라이),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 생제르맹),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순으로 나열됐다.대체로 빅클럽에서 뛰거나 근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선수들이 랭킹에 들었다.2025~26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무대로 이적한 사네는 이전까지 뮌헨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분데스리가 30경기에 나서 11골 5도움을 기록했다.김희웅 기자 2025.07.22 11:27
해외축구

쿠두스 이어 깁스-화이트·에제 영입설…영국 매체 “SON과 이별할 준비”

한 현지 매체가 토트넘의 영입 전략을 두고 “손흥민(33)의 이적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됐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의 관심 속에 손흥민의 이적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됐다”라고 전했다.매체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덜랜드에서 수석 스카우트로 활약한 믹 브라운의 발언을 인용했다. 브라운은 매체를 통해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이 ‘손흥민이 없는’ 팀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마티스 텔을 완전 이적으로 영입한 데 이어, 최근 모하메드 쿠두스를 품으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이어 2선 공격 자원인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는 물론,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 영입을 노린다는 주장이 나온다.브라운은 먼저 매체를 통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을 떠나보낼 준비가 돼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이거나 시도하고 있는 영입들을 보면, 이는 모든 당사자들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조치처럼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또 “쿠두스가 웨스트햄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이어 깁스-화이트와 에제와 같은 이름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이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은 아니지만, 감독은 공격 옵션을 강화하고 있다. 손흥민이 제공하던 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 거”라고 주장했다. 브라운은 지난 2월에도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언급하며 ‘이별할 순간’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도 그는 “이제 모두가 이별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사우디, MLS 양쪽에 존재한다. 만약 토트넘에 의미 있는 제안이 들어온다면, 그들은 분명히 이적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을 거다. 손흥민도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는 데 열려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최근 토트넘은 훈련장에 복귀한 손흥민의 사진을 게시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리스데어 골드 기자는 “모든 결정은 손흥민에게 달려 있어야 한다고 본다. 클럽에서 10년을 보낸 뒤 계약을 끝까지 지킬 권리를 분명히 얻었다. 이적을 원한다면 그 가능성도 검토돼야 한다”며 “말 그대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이다. 이번 주 금요일 프랭크 감독과의 첫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으니, 더 명확한 정보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7.15 15:15
국가대표

만족 없는 베테랑 스트라이커…“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 [IS 용인]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는 10개월 만에 터진 A매치 득점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훌륭한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더 많은 득점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다.주민규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19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팀의 두 번째 골을 책임졌고, 대표팀은 개막전에서 3골 차로 완승했다.동아시안컵은 국내파들의 경쟁 무대로 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 터라, 참가 팀들은 대개 국내파로만 선수단을 꾸린다. 홍명보 감독은 이 대회 우승을 외치면서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시험의 장이라 예고했다. 포지션별 무한 경쟁이 펼쳐진 배경이다.베테랑 주민규도 후배들과 같은 경쟁 선에 섰다. 그는 그간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부름을 받았지만, 지난 6월 A매치 2연전에서는 외면받았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순간을 집에서 지켜봐야 했다. 마침 소속팀에서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시점이기도 했다.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다시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개막전부터 날아올랐다.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1분 정확한 타이밍의 헤더로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터진 A매치 3호 골. 그는 교체되기 전까지 최전방에서 제 몫을 했다. 경기 뒤 만난 주민규는 조급하지 않고 매 순간 절실함을 유지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서 “(미 발탁으로 인한) 서운함은 전혀 없다. 감독님의 판단을 존중한다. (지난 6월엔) 적합한 선수들이 뽑혔던 거다. 내가 부족해서 발탁되지 못한 거”라며 “내가 계속 발탁될 수 있게 노력하고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대표팀 내 최전방 자리는 여전히 확고한 주전이 없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 기간엔 주민규에 더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가 경쟁했다. 이번 대회에는 이호재(포항 스틸러스)라는 새 경쟁자도 등장했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우려가 있는 주민규 입장에선 조급해질 법도 하다.하지만 주민규는 미래의 월드컵보다, 눈 앞의 경기에 임하는 절실함을 강조했다. 그는 “당장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타입이다. 월드컵은 미래의 일 아닌가.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뿐”이라며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 아닌가. 매번 절실한 각오다”라고 말했다.주민규는 “모든 공격수는 득점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한다. 이 득점이 경쟁에 도움이 되진 않을 거 같다. 더 많은 득점을 해야 경쟁력이 있을 거다. 대표팀 내 훌륭한 후배 선수와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좋은 선수들로부터 배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8 08:15
해외축구

‘지루 대체자 No’ 현지 매체, SON 거취 주목 “LA FC 거절할 듯”

손흥민(33·토트넘)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의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LA FC는 최근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꼽힌 구단 중 하나다.영국 매체 미러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결정적인 이유로 고액의 이적 제안을 거절할 전망”이라고 전했다.매체는 먼저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7000만원)를 받고 있다.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가운데, 첫 트로피를 획득한 이후 미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진단하며 “그는 이번 여름 LA FC의 관심을 거절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이어 “토트넘은 10년간 헌신해 온 손흥민의 이적에 열려 있는 입장이지만,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적절한 기회를 기다릴 예정”이라도 내다봤다.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과의 기존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 발동에 합의, 동행을 2026년 6월까지로 늘렸다. 만약 계약 기간을 지키게 된다면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한 팀에서만 11년 동안 활약하게 되는 셈이다.다만 30대를 넘어선 손흥민은 지난 시즌 햄스트링, 발등 부상에 고전하며 이전보다 경기력이 하락했다는 평을 받았다. 공식전에서 20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11골 12도움)를 달성하고도, 에이징 커브라는 우려의 시선이 이어졌다.때마침 토트넘은 최근 젊은 공격수 마티스 텔을 완전 이적했고,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이 부임하며 새판짜기에 나선 시점이다. 이후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 리그, 페네르바체(튀르키예), LA FC 등 여러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하지만 전날(5일) 영국 매체 더 선은 “LA FC는 당분간 손흥민 영입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MLS 클럽은 주장 손흥민을 올리비에 지루의 간판 대체자로 영입하길 원했다. 하지만 현시점 미국행 가능성은 작아 보이며, LA FC는 1월 혹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이 매체는 “토트넘이 8월 초 서울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투어 뉴캐슬과의 경기 전에 손흥민을 매각하게 된다면 큰 충격일 것이다. 토트넘은 결코 그를 헐값에 보내지 않을 것이다. 막대한 상업적 이익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라고 전망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7.06 14:05
프로야구

어느덧 결승타 1위...롤모델 최형우 길을 따라가는 캡틴 전준우 [IS 피플]

"(최)형우 형은 롤 모델입니다."전준우(39·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25시즌 각오를 전하며 2년 선배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이름을 꺼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2024) 역대 최고령((40세 11개월 27일) 골든글러브 수상자(지명타자 부문)가 되며 나이를 숫자로 만든 KBO리그 대표 강타자다. 당시 전준우는 "최형우 선배가 가는 길을 보면서 '나도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여전히 성적도 좋고, 소속팀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승까지 했다. 본받고 싶다"라고 밝혔다. 'KBO리그 맏형' 최형우는 올 시즌도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출전한 79경기에서 타율 0.331·14홈런·5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리그 3위, 홈런은 국내 타자 중 공동 2위다. 전준우도 만만치 않다. 4월 중순까지 부진했지만, 키움 히어로즈와의 셋째 주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8회 말 투런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한 뒤 급반등했다. 3일 기준으로 82경기에 나서 타율 0.293·7홈런·52타점을 기록했다. 전준우가 최형우를 앞서는 기록도 있다. 바로 결승타다. 전준우는 3일 부산 LG 트윈스전 8회 말 만루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 선상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0-0 균형을 깨는 타점이었다. 전준우는 그대로 경기가 끝나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시즌 10호 결승타였다. 전준우는 전날(2일) 열린 LG 3연전 2차전에서도 4회 초 1사 1루에서 LG 선발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좌중월 투런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이끌고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지난주까지 전준우는 결승타 8개를 기록하며 최형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주 두 경기 연속 결승타를 기록, 시즌 10호를 기록하며 최형우를 앞서갔다. 현재 전준우는 팀 후배 나승엽,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3차전에서 연속 결승타를 치며 역시 10개를 마크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를 지키고 있다. 전준우도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이다. 전준우는 에이징 커브 없이 꾸준히 잘 하는 비결을 묻는 말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할 일을 한다. 주장이기 때문에 후배에게 밀리지 않고 잘 해야 한다는 생각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롯데는 3일 LG전 2-0 승리로 지난 5월 2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62일 만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제 1위까지 바라본다. 그 중심에 캡틴 전준우가 있다. 자신의 롤 모델을 잘 따라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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