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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스킨스→미시오로스키→크로셰...오타니 '초신성' 맞대결마다 참교육

에이스급 투수, 정상급 마무리 투수도 좀처럼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를 넘을 수 없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팬웨이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AL)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초 보스턴 선발 투수 개럿 크로셰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97.3마일(156.6㎞/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가볍게 받아쳤다. 올 시즌 오타니의 시즌 38호 홈런이었다. 크로셰는 AL 사이영상 후보 1순위 투수다. 이 경기 전까지 11승 4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이 경기도 1회 초만 흔들렸을 뿐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크로셰는 오타니와의 이어진 2·4회 승부에서 삼진 2개를 잡아냈다. 팀 승리를 이끌었으니 굳이 승부 결과를 따지면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직구 정면 승부에서는 오타니를 넘지 못했다. 오타니는 97마일 이상 강속구도 가볍게 담장을 넘기는 투수다. 특히 구위로 정평난 투수들과의 승부에서 여지 없이 홈런을 치고 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넘버원 신인으로 불리는 제이콥 미시오라우스키(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지난 9일 첫 승부도 그랬다. 1회 초 초구 100마일(160.9㎞/h)를 지켜보는 등 불리한 볼카운트에 놓였지만, 3구째 낮은 커브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마치 지난 시즌(2024) 최고 신인 폴 스킨스와의 첫 승부(6월 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1회 초)에서 삼진을 당한 뒤 3회 두 번째 승부에서 100.1마일(161.1㎞/h) 가운데 직구를 공략해 중월 담장을 넘긴 장면을 떠올리 게 만들었다. 미네소타 트윈스 클로저이자 100마일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요안 듀란과의 24일 승부에서도 오타니는 3구째 100.1마일 스플리터를 툭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꼭 강속구 투수의 직구를 공략하지 않더라도, 승부를 지배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리그를 흔드는 슈퍼루키들을 향해 더욱 그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07:10
메이저리그

31홈런 타자+KBO 역수출 에이스...'트레이드 1등 판매자' 애리조나, 필요한 건 '투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성적은 낮아도 트레이드로 내놓을 수 있는 대형 선수들 덕분이다.애리조나는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전반기를 47승 50패(승률 0.485)로 마쳤다. 전반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지구 1위 LA 다저스와 승차가 11경기에 달해 지구 우승 탈환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나마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나가려 해도 이 부문 3위와 승차가 5.5경기로 작지 않다.재정이 풍족하지 않은 애리조나는 가능성 낮은 현재에 올인하기보다 다음 시즌을 대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선수들을 마감 시한 안에 트레이드로 넘긴다면 상당한 대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애리조나 지역 매체인 AZ센트럴은 17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는 애리조나의 목표는 더 이상 해석하기 어렵지 않아졌다. 그는 판매자가 될 것 같은 때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며 "마이크 헤이즌 애리조나 단장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이 가능성을 인정하는 듯 보였지만, 여전히 선언은 하지 않았다"고 정리했다.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가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다. 3루수인 수아레즈는 전반기 타율 0.250 31홈런 78타점 58득점을 기록, 내셔널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홈런왕 경쟁을 펼치는 거포다. 3루수가 약점으로 거론되는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이 노리기 좋은 매물로 꼽힌다. 마운드에선 FA를 앞둔 에이스급 선발 투수가 2명이나 있다. 트레이드 매물로는 최고인 셈이다. 지난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된 후 매년 꾸준히 에이스로 활약한 갤런도 트레이드 유력 후보다.갤런은 통산 163경기 60승 47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3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수확했는데, 올해 유독 부진하면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무른다. 다만 오랜 시간 실력을 증명한 투수인 만큼 시장의 인기가 낮지 않을 전망이다. 성적만 놓고 보면 '한국 출신' 메릴 켈리의 인기가 더 높을 수도 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뛰다 2019년 애리조나와 계약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매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세 차례 10승 이상도 달성했다. 올해는 8승 5패 평균자책점 3.34로 전반기를 마쳤다.켈리는 갤런의 부진뿐 아니라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코빈 번스 등 고액 연봉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흔들린 애리조나 선발진의 기둥이었다. 켈리의 구위는 갤런보다 떨어지지만, 팔색조 투구 덕에 못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파는 건 기정사실이지만, 문제는 대가다. 애리조나의 타깃은 투수다. AZ센트럴은 "애리조나가 선수들을 판다면 대가로 투수진을 노릴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단 갤런과 켈리를 트레이드하지 않아도 FA로 떠나게 돼 공백이 생긴다. 번스와 마무리 투수 저스틴 마르티네스 등이 부상을 입은 탓에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애리조나는 이미 MLB에 데뷔한 어린 투수 등 유망주들을 상대 구단에 요구할 공산이 크다. 매체는 "이번 데드라인은 애리조나가 내년에도 우승 경쟁 가능성을 키울 투수진 뎁스(선수층)를 쌓을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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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조병현 상대 타점...롯데 김민성, 위기마다 존재감 발산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7)이 주축 선수 줄부상 이탈로 신음 중인 롯데 자이언츠가 버티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김민성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한동안 주춤했던 롯데는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을 거두고, 인천 원정 첫 경기까지 승리하며 3위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최근 부상자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성빈, 윤동희, 나승엽에 이어 리드오프로 나서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던 장두성이 지난 12일 KT전 누상에서 투수 박영현의 견제구를 맞고 폐 타박에 의한 출혈로 이탈했다. 롯데는 대대적인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손호영을 1번 타자·2루수로 내세우고, 김민성을 5번 타자·3루수, 정훈을 지명타자로 투입해 공격력 저하를 최소화하려 했다. 14일 SSG전은 장두성까지 이탈한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알렉 감보아(롯데)와 김광현(SSG), 에이스급 투수들이 나서 팽팽했던 승부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김민성이었다. 그는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서 김광현이 구사한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선제 솔로홈런을 쳤고, 롯데가 3-1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도 상대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쐐기 타점을 올렸다. 김민성은 올해 1군 캠프에도 가지 못했을 만큼 주전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하지만 손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올 시즌 초반 3루수 자리를 메우기 위해 1군 부름을 받았고, '알토란' 활약으로 롯데 반등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잘 해냈다.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돌아온 뒤 다시 벤치 멤버로 밀렸고, 한동안 퓨처스팀으로 내려가 있었지만, 다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5월 18일 삼성 라이온즈 3연전 3차전에서 스윕을 해낸 뒤, 이어진 다섯 차례 3연전에서 모두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그사이 주축 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차례로 이탈했다. 최근에는 '국내 에이스' 박세웅까지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6위로 떨어진 위기에 놓인 채 맞이한 금주 일정에서 경쟁팀인 KT전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해냈고, 역시 1.5경기 차로 추격을 당했던 SSG에도 승리하며 위기를 잘 이겨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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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엔 13득점 받았는데' 4경기 고작 1득점…QS·QS+ 1위에도 '최다패' 오명, '후크라이' 울어도 괜찮아

지독한 불운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부족한 득점 지원에 울고 있다. 후라도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구를 던져 9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후라도의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이자, 시즌 3번째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5경기에서 모두 QS 이상의 호투를 했다. 하지만 후라도는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타선이 LG 마운드를 상대로 한 점도 내지 못하고 'KBO리그 4번째' 팀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되면서 후라도를 돕지 못했다. 이날만이 아니었다. 후라도는 3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8이닝 동안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이 없어 '완투패'했고,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3실점 QS를 달성했으나 역시 타선의 득점이 부족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4월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은 1득점 뿐이었다. 15일 잠실 LG전에서 QS+를 하고도 득점 지원 불운에 고개를 숙이며 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개막전 제외 4경기에서 후라도가 받은 득점 지원은 단 1점이다. 개막전인 3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무려 13득점 지원을 받았는데, 이후 4경기에서 차갑게 식었다. 2점대 평균자책점(2.38)에 이닝 소화 1위(34이닝), 삼진 5위(31개). QS 1위, QS+1위. 성적만 보면 다승 1위 경쟁을 하고 있을 법한데, 현실은 최다패 경쟁 중이다. 양현종(KIA·이하 평균자책점 6.64) 잭로그(두산·5.70) 반즈(롯데·6.33) 엄상백(한화·6.75) 김윤하(키움·8.38)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모두 5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데, 후라도만 에이스급 기록을 쓰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한숨이 절로 나온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는데 타선이 걱정이다"라며 "타선 페이스만 올라와주면 더 높은 순위에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4.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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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소토+에이스 투수까지?…'리빌딩 이즈 오버' 준비하는 보스턴

2020년부터 5시즌 동안 팀 쇄신에 들어갔던 보스턴 레드 삭스의 올 겨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각종 최대어와 모두 연결되면서 대대적 전력 보강을 노리는 중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소토에게 첫 제안을 했다고 전해졌다. 보스턴은 추가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에이스급 선발 투수들도 보스턴에 오도록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MLB닷컴에 따르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보스턴이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와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스넬과 프리드는 이번 겨울 투수 최대어들이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 2023년 내셔널리그에서 각각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지난겨울 대형 계약을 맺는 데 실패했으나 단기 계약을 맺고도 올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6시즌 동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꾸준히 활약한 프리드는 올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5를 남겼다.보스턴이 영입을 준비 중인 선수는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는 앞서 16일 보스턴 수뇌부가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후안 소토와도 만났다고 전한 바 있다.매체에 따르면 소토와 구단의 미팅은 3시간 가량 진행됐고, 계약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으나 나쁘지 않은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보스턴 측은 소토가 데이빗 오티즈 등 보스턴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선배들의 뒤를 이을 수 있다고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소토 역시 이를 마음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이 전력 보강에 나서는 이유가 있다. 지난 2018년 월드시리즈에 우승한 보스턴은 2019시즌 종료 후 무키 베츠와 데이빗 프라이스를 다저스에 트레이드시키며 연봉 감축에 나섰다. 이후 2021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오르긴 했으나 팀 연봉 유동성은 계속 유지했다. 그 결과 프랜차이즈 스타 젠더 보가츠가 나갔고, 빈자리를 대체할 트레버 스토리나 요시다 마사타카 영입 등은 실패에 가까웠다.인고의 시간 끝에 보스턴은 미래를 얻었다. 2024년 기준 MLB 전체 유망주 랭킹 톱 100에서 보스턴은 7위 로만 앤서니, 7위 마르셀로 메이어, 10위 크리스티안 캠벨, 25위 카일 틸을 포함해 6명이나 100위 안에 넣었다. 올해 성적은 정규시즌 81승 81패로 딱 5할 승률을 맞췄다. 나쁘지 않지만, 우승 도전을 하기엔 아직 현재 전력이 미약하다.황금 세대와 진격할 때가 된 만큼 보스턴은 강점도 더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보스턴 선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공동 7위(3.81)를 기록했다. 다음 시즌 복귀하는 브라이언 벨로, 태너 하욱, 커터 크로포드도 있다. (FA인) 닉 피베타도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 돌아올 수 있다"며 "하지만 스넬이나 프리드가 추가된다면 보스턴은 2024년 부족했던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왼손, 그리고 진정한(수준 높은) 에이스다"라고 전했다. 보스턴이 소토, 그리고 에이스급 선발 투수 1명을 추가하게 된다면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대해서는 '완벽한 한 방'을 날리는 셈이 된다. 양키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올랐고 2009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했다. 다만 우승엔 실패했다.양키스가 우승을 위해 여러 유망주를 내주고 데려왔던 게 바로 소토다. 내년 시즌에도 그가 필요한 양키스는 당연히 보스턴과 함께 소토 영입전에 뛰어든 상태다. 만약 보스턴이 양키스를 제치고 소토 영입에 성공한다면 올해 라이벌 매치를 더 뜨겁게 달구기 충분한 소재다.만약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우승까지 이룬다면 더할 나위 없다. 양키스는 2001년 이후 2009년 한 차례만 우승에 성공했다. 반면 보스턴은 1918년 이후 우승이 없다가 2004년 정상에 올랐고, 이후 2007, 2013, 2018년 세 차례나 다시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7 15:06
프로야구

LG-KIA '위기의 외인들' 교체설→단장 미국 출국→반등

선두 싸움 중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들이 교체설 이후 반등하고 있다.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9회 말 이지영의 안타 때 홈 송구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 무대에서 3년째 활약 중인 소크라테스는 지난 2년보다 성적이 못하다. 초반 부진한 모습으로 퇴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다른 팀 외국인 타자와 비교해 파괴력이 떨어지고, 출루율도 0.320으로 낮다. 홈런과 타점의 영양가도 표면적인 기록에 비해 낮은 편이다.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아쉬운 수비로 문책성 교체까지 당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심재학 KIA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KIA의 외국인 타자 교체 가능성이 떠오른 이유다. 대개 구단은 이런 경우 외국인 선수 후보 리스트업 차원이라고 밝히지만,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라 교체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 소크라테스는 심상찮은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문책성 교체 이후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444(18타수 8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일단 이범호 KIA 감독은 "본인도 노력해서 올라오고자 하는 게 강하니까 충분히 앞으로 더 좋은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LG 역시 마찬가지다.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는 5월 말까지 평균자책점 5점대로 부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5월 말 "둘 중 한 명은 교체해야겠다"라고 밝혔다. 사실상의 최후 통첩이다. 서바이벌 경쟁을 유도, 감독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여기에 차명석 LG 단장이 5월 말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교체 가능성에 고삐를 당겼다. 차 단장이 출국하기 전인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총 22명이었는데, 엔스가 21위(5.43) 켈리가 22위(5.72)였다. 일단 켈리와 엔스가 구단의 최후통첩 이후 5승을 합작하며 달라진 모습이다. 각각 3경기씩 등판해 엔스가 3승 평균자책점 2.65를, 켈리가 2승 평균자책점 2.00을 올렸다. 차명석 단장은 약 2주간 계획한 미국 출장을 7박8일의 짧은 일정으로 마무리하고 돌아왔고, 염경엽 감독도 "계속 이렇게 잘 던지면 못 바꾼다"고 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 교체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현재 외국인 선수보다 '기량이 더 낫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또한 교체 선수의 KBO리그 적응 기간도 고려하고, 교체 시 외인 공백도 감수해야 한다. 차명석 단장은 "미국에도 투수들이 귀하더라. 수술한 투수들이 너무 많다. 팀마다 선발 한 두 명은 수술로 빠져 있다"고 어려움을 나타내며 "(당장 지금 교체를 한다면 바로 가능한) 준비는 해놨다"라고 말했다. LG가 정한 교체 데드라인은 6월 말이다. 강력한 에이스급 투수가 필요한 LG는 계속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단 LG와 KIA 모두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뒤 부진한 외인 선수들이 반등하면서 한시름을 덜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6.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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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선방, 타자들이 잘 버텨줬다" 에이스 6명 만났던 KIA의 고된 일주일

"(우리가 상대한) 선발진을 봐달라."KIA 타이거즈는 지난주 위기였다. 원정에서 치른 주중 롯데 자이언츠 3연전을 모두 패했다. 이어 홈에서 맞이한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중 1차전마저 패해 시즌 최다 4연패 늪에 빠졌다. 선두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에 몰리면서 타선을 향한 비판 목소리도 커졌다. 연패 기간 팀 타율이 0.239로 리그 최하위였기 때문이다.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타자들의 기복 때문에 속이 타시지 않았냐'는 취재진 질문에 "타자들이 왔다 갔다 한 게 아니다. 만난 선발진을 보면 잘 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는 롯데 3연전에서 반즈-박세웅-윌커슨을 상대했다. 이어 두산 3연전에선 곽빈-브랜든-알칸타라로 6연전에서 맞대결한 선발 투수들이 하나같이 에이스급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그 정도면 타자들이 그래도 잘 버텨줬다고 생각한다. 점수를 내야 할 타이밍에 점수를 딱딱 내줬기 때문에 가장 힘든 주라고 생각했던 지난주, 에이스 6명을 그래도 잘 넘어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타자들을 옹호했다. KIA는 지난 25일과 26일, 두산을 연거푸 꺾었다. 선발 투수의 호투 못지않게 적재적소 터진 타선의 힘도 돋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타자들의 컨디션이나 밸런스는 괜찮은 거 같다. 좋은 투수 만나면 타자들이 못 칠 때도 있고 컨디션 좋은 타자들 만나면 (투수들도) 점수를 주는 건 당연한 거"라며 "(에이스를 만나면) 5점 빼는 게 쉬운 게 아니다.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하면 평균자책점이 4.50이지 않나. 지난주에는 그런 (선발) 투수가 한 번도 안 올라왔다. 6이닝 동안 한두 점 빼는 것도 쉽지 않은 투수를 상대로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KIA는 28일 NC 토종 에이스 신민혁(2이닝 6실점)을 무너트렸다. 이날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 포함 장단 16안타를 쏟아내며 NC 마운드를 폭격했다. "타자들이 분발해 주는 시기가 올 거"라고 말한 이범호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9 09:10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 '역수출' 투수 듀오 동반 고전...플렉센, 애틀랜타전 조기강판

KBO리그 '역수출' 투수들이 이틀 연속 고전했다.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에릭 페디에 이어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플렉센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소속팀 화이트삭스가 0-9로 완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플렉센은 2020시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에서 뛰었다.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줬다. 부상 탓에 등판 수는 부족했지만, 포스트시즌(PS)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KBO리그에서의 성장세를 인정받아 2021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고, 2시즌(2021~2022) 연속 선발진 한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2023) 시애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뒤 올 시즌은 화이트삭스에서 맞이했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화이트삭스에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9탈삼진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에릭 페디도 있다. 그는 전날(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등판에서 4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KBO리그 타자들을 제압하던 스위퍼 2개가 모두 홈런으로 이어지며 고전했다. 플렉센은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등판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리그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애틀랜타에 고전했다. 3회 초 트래비스 다노, 제러드 켈닉에 연속 안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고, 3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르셀 오즈나,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5회 1사 뒤 오스틴 라일리와 맷 올슨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구원 투수 브라이언 쇼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볼넷과 폭투로 1점 더 내주며 플렉센의 실점이 늘어났다. 화이트삭스 타선은 애틀랜타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을 상대로 침묵했고, 결국 1점도 내지 못하며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08:13
메이저리그

'변칙 투구' 달인, 콜 대신 NYY 개막전 등판...페디 밀어낸 영건은 선발 데뷔전

메이저리그(MLB) '본토(미국)' 개막전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주 서울시리즈를 치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제외한 28개 구단은 29일(한국시간) 열리는 '오프닝 데이'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예고했다. 눈길을 끄는 이름이 꽤 많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1선발을 차지하는 건 당연하다. 지난 시즌(20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1등 동신 잭 갈렌은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상대로 2024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MLB닷컴 선정 '선발진 전력' 1위 시애틀 매리너스는 예상대로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내세웠다. 트레이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전 밀워키 브루어스 에이스 코빈 번스도 LA 에인절스전에서 새 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다. 이밖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쉐인 비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스펜서 스트라이더도 소속팀 첫 경기에 등판한다. 에이스의 부상이나 전력 변화로 1선발이 바뀐 팀도 많다. 뉴욕 양키스가 대표적이다.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개릿 콜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2022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12승·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투수다. 93마일(151㎞/h)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유형은 아니다. 한 경기에서도 여러 투구 자세로 공을 던져 주목받은 '변칙 투구'로 주목받은 선수다. 때로는 정통파, 때로는 사이드암스로 투수가 된다. 그만큼 하체 중심축이 잘 잡혀 있다. 비슷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죠니 쿠에토보다 더 변화가 많다.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으로 인해 원래 나이(30)보다 더 노련해 보이는 특이점도 있다. 에이스 딜런 시즈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빅리그에서 선발 등판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좌완 파이어볼러 투수 개럿 크로셰를 1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도 선발 등판 경기가 13번에 불과하다. 서비스 타임도 3년 1개월에 불과한 투수다. 크로셰는 빅리그 진입 첫 시즌(2020)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복귀 첫 해였던 2023시즌은 평균 구속이 96마일대로 떨어졌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팀 대표 유망주인 크로셰의 등판 관리를 하면서도, 그가 선발 투수로 안착할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0탈삼진을 기록했던 에릭 페디도 크로셰에게 밀려 개막전 등판이 불발됐다. '유령 포크볼'로 데뷔 시즌(2023) MLB에 안착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는 최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했다. 그의 소속팀 뉴욕 메츠는 좌완 호세 퀸타나를 내세워 밀워키와의 개막전을 맞이한다. 류현진이 떠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호세 베리오스가 나선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스윙맨 역할을 했던 류현진의 다저스 시절 동료 알렉스 우드를 개막전에 내세운다. 저연차 영건 투수들이 유독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빅리그 진입 4년 차 조시아 그레이, 보스턴 레드삭스는 3년 차 브라이언 벨로,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3년 차 콜 라간스를 내세웠다. 매 시즌 새 얼굴이 등장해 최고의 선수로 급부상하는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 29일 오프닝 데이에선 그 선봉장들을 만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17:50
메이저리그

다르빗슈 VS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VS 머스그로브...MLB 서울개막전 선발 매치업 발표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공식전 '서울시리즈'에 출격할 선발 투수들이 발표됐다. 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오는 20·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북미 스포츠 최고 몸값(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등 MLB 대표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MLB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1차전과 2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발표했다. 1차전 다저스는 올 시즌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노우, 샌디에이고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나선다. 2차전은 올 시즌을 앞두고 MLB에 진출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1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샌디에이고 선발로 나선다. 글래스노우는 MBL 대표 파이어볼러다. 다저스가 선발진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로 보강한 선수다. 부상 탓에 한 번도 30경기(선발 기준) 이상 등판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21경기에서 10승, 평균자책점 3.53를 기록하며, 마운드 위에 있을 때는 극강 면모를 보여줬다. 같은 마운드에 등판하는 다르빗슈는 오타니가 MLB에 진출하기 전까지 일본인 빅리거 중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다. 2012년에 데뷔해 통산 266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103승을 거뒀다. 박찬호(124승) 노모 히데오(123승)에 이어 아시아 투수로는 세 번째로 세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차전 매치도 흥미를 자아낸다. 키포인트는 야마모토의 데뷔전이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MLB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평가받았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 역대 투구 최고 몸값을 받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일본 리그에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1위에 오를 만큼 빼어난 기량을 보여준 투수다. 150㎞/h 중반까지 찍히는 강속구에 포크볼, 슬라이더를 다양하게 구사한다. 다저스는 빅리그 등판이 없는 그에게 뉴욕 양키스 에이스이자 종전 자유계약선수(FA) 최고 계약 1위(3억2400만 달러)를 지키고 있었던 개릿 콜보다 많은 몸값을 안겼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데뷔전에선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머스그로브는 최근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에이스급 폼을 유지하고 있는 투수다. 2022시즌 평균자책점 2.93, 2023시즌 3.05를 기록할만큼 안정감이 있다. 2021시즌에는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전형적인 파워 피처다. 서울시리즈는 티켓 예매 전쟁이 생길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서울 개막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향해 환영 메시리즐 전하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한 사진을 남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역사적인 한국에서의 빅리그 경기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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