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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징어 게임2’ 베일벗은 캐릭터…‘전재준’ 여장→‘마약’ 최승현도 있네

‘오징어 게임’ 시즌2 캐릭터들의 서사가 선공개됐다.넷플릭스는 5일 1차 캐릭터 포스터와 황동혁 감독 및 배우들이 직접 소개하는 캐릭터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공개된 1차 캐릭터 포스터는 작품 속 게임 참가자들이 게임 참가 직전에 찍는 프로필 사진을 연상시킨다. 게임을 끝내기 위해 돌아온 456번 기훈의 포스터는 웃음기 없는 진지한 표정으로 이 게임이 처음인 다른 참가자들과 대조된다. 순수하고 해맑았던 시즌1 때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배후를 밝히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다시 참여한 그의 집념과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이에 반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으로 기대에 부푼 8명의 또 다른 참가자들의 프로필은 웃음 가득한 얼굴이거나 미소로 밝은 표정 일색이다. 코인(암호화폐) 투자 유튜버 333번 ‘명기’로 분한 임시완, 붙임성 좋고 넉살 좋은 성격의 388번 대호 역의 강하늘은 물론, 아픈 딸을 위해 절실하게 치료비가 필요한 246번 경석 역의 이진욱과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120번 현주 역으로 분한 박성훈의 환한 웃음은 역설적인 긴장감을 자​아낸다. 또한 도박 빚을 갚기 위해 게임에 참여한 007번 용식과 그의 엄마 149번 금자를 맡은 양동근과 강애심은 생존이 걸려있는 게임 속 선택의 기로에 선 모자의 이야기로 시즌1과 달리, 게임 밖 관계가 게임 안으로 연결되는 캐릭터들로 새로운 전개를 예고한다. 연락이 끊어졌던 절친 기훈과 게임장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390번 ‘정배’ 역의 이서환과 잘못된 투자 정보에 속아 거액을 잃은 222번 준희 역의 조유리까지.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른 채 웃고 있는 새로운 참가자들의 모습은 예측불가한 게임 속에서 이들이 어떤 일을 겪을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함께 공개된 소개 영상은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이, 자신이 생각한 캐릭터를 직접 소개하며 궁금증에 답한다. 이정재는 “본인이 반드시 바꿔야만 한다라는 목적성이 가장 강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기훈’이 시즌1에 비해서 변화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해 시즌1과 180도 달라진 ‘기훈’을 짐작하게 했다. ‘기훈’과 대척점에 서 있는 게임의 총괄자 ‘프론트맨’ 역의 이병헌은 “‘기훈’이 가진 신념을 무너뜨리는 것이 어떻게 보면 ‘프론트맨’의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했다”​라며 두 인물 사이에 펼쳐질 대립에 방점을 찍었다. 시즌1에서 살아 돌아와 자신의 형이자 ‘프론트맨’인 인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준호를 연기한 위하준은 “형을 너무 동경하고 좋아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황동혁 감독은 “인물들의 전사들 때문에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생길 수 있어서, 훨씬 더 관전하는 재미가 있겠다”라며 한층 더 다채로워진 캐릭터들과 다층적인 서사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명기를 연기한 임시완은 “유튜버로 활동을 하다가 코인 사기에 연루되면서 막대한 돈을 잃고, 채널 구독자에게도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나서 도망자 신세로 있다가 이 게임에 참여를 하게 된다”라고 말했고, ‘명기’의 전 여친 ‘준희’ 역의 조유리는 “게임장 안에서 잘못된 투자 정보를 준 전 남친 ‘명기’를 다시 만난다”라고 전해 목숨을 건 게임장에서 재회한 ‘명기’와 ‘준희’ 사이 서사를 궁금케한다.모자 사이인 용식 역의 양동근과 금자 역의 강애심은 각각 “용식한테 금자라는 존재 자체가 보호막이자 굉장한 행운”(양동근)이라고, “아들을 금쪽같이 생각하는 엄마”(강애심)라고 설명해 하나 둘씩 탈락자가 발생하는 잔혹한 게임 속 이들의 운명을 궁금하게 한다. 기훈의 친구 정배를 연기한 이서환 또한 “단순히 친구보다 동료애나 전우애까지 있는 그런 사이”​라며 풍성한 서사를 예고했다. 강하늘은 자신이 연기한 대호에 대해 “야생의 무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나만의 생존 전략으로 친밀감을 유도할 수 있는 서글서글한 능구렁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라고 참가자들과 친분을 다지는 붙임성을 강조했고, 박성훈은 현주에 대해 “누구보다 강인하고 결단력 있고 리더십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여러 편견들을 잠식시키고 멋진 모습들을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담하게 맞설 ‘현주’ 캐릭터임을 전했다. “경석이는 소시민이고 하나밖에 없는 딸이 혈액암에 걸렸다. 병 치료를 위해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라는 경석 역의 이진욱과 “아이를 찾는 것 외에는 어떤 삶의 의지도 없는 인물”이라고 노을을 소개한 박규영까지. 각 캐릭터의 절박한 사연은 시즌2의 예측 불가한 전개에 궁금증을 높인다. 포스터 공개에서는 생략됐으나 소개 영상에서는 마약 물의를 빚은 최승현의 모습도 담겼다. 극중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를 연기한다.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26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5 09:23
예능

윤여정 친동생=대기업 여성 최초 CEO... 차별도 당해 (거인의 어깨)

배우 윤여정 친동생 윤여순이 ‘L그룹 최초 여성 임원’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배경이 공개된다.24일 방송되는 TV조선 ‘거인의 어깨 – 인생을 빌려드립니다’ (이하 ‘거인의 어깨’)에서는 ‘개척의 거인’ 윤여순의 인생을 통해 여성의 사회 진출 여정을 조명한다.배우 윤여정의 친동생이자, L그룹 최초 여성 임원 타이틀의 주인공인 윤여순 거인은 1995년 입사 후 상무, 전무를 거쳐 '아트센터 CEO' 자리까지 올랐다. 여성 리더가 드물었던 시절, 유리천장을 부수고 기업 내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현재는 대기업 리더들을 이끌며 '코칭 전문가'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완벽한 리더십의 윤여순 거인도 회사에 사직서를 품고 다녔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당시에 보기 드문 여성 부장이라는 이유로 ‘외계인’ 취급받던 그는,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성과 압박에 시달렸다. 설상가상 그의 성과물이 모든 동료 앞에서 공개적으로 공격당하는 일까지 겪었다는데. 하지만 L그룹 구본무 회장은 그녀를 그룹 최초 여성 임원으로 발탁했다. 윤여순 거인은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워크숍을 진행하던 중 한 남성 임원에게 “여자가 아침부터 웬 목청이 그렇게 크고 높냐”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전한다. 워킹맘의 롤 모델이기도 한 윤여순 거인도 한때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한 적 있다고 고백한다. 초등학생 딸이 눈물을 흘리며 “엄마가 집에서 쿠키를 구워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던 날 깊은 갈등에 빠졌지만, 어머니가 보여줬던 교육 철학과 방식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힌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4 09:24
뮤직

[빌드업 코리아] 라이언 전 “K팝은 핵폭탄…계속 분열 중이죠” [창간55]

“K팝은 ‘핵폭탄’이에요. 원자폭탄처럼 폭발해 세계를 놀라게 하죠. 지금 K팝은 분열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서히 빌드업 되고 있죠.” 최근 강남 작업실에서 만난 작곡가 겸 프로듀서 라이언 전(본명 전세원)은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가 내건 ‘빌드업 코리아’라는 키워드를 건네자 ‘K팝의 빌드업’을 소개하며 센스 있는 답을 내놨다. 그는 “긴 시간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과 동행한 일간스포츠의 55주년을 축하한다. 상대를 알아야 이긴다고 하지 않나. 저 또한 많은 아이돌과 아티스트들에 대한 정보를 일간스포츠를 통해 많이 얻고 있다”며 향후 동행을 다짐했다. 라이언 전은 샤이니, 아이유, 오마이걸, 몬스타엑스, 아이브, 에스파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활약해 온 명실상부 K팝 대표 히트곡 메이커다. 그의 디스코그라피를 들여다보면 2010년대 이후의 가요계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작업물이 셀 수 없이 많다. 때마침 그의 작업실에선 송캠프가 진행 중이라 라이언 전 ‘팀’의 작업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낮도 밤도 없이 3교대로 진행되는 작업 스케줄 속 이번 송캠프에 참여하는 국내외 작곡진은 무려 60여 명. 꽉 찬 부스들 안에선 저마다의 음악 열정을 뽐내며 작업에 한창인 국내외 작곡가들의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야말로 음악 안에서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현장. 이들에게 음악은 직업이지만 결코 노동이 아닌 즐거움이 되어 성공이란 결실을 맺고, 그렇게 십수년간 쌓여온 성공 데이터는 어느덧 성공 DNA가 되어 그들 안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치열하게 분열해 다음 스텝을 향해 나아간다. 2.5세대부터 4세대를 지나 5세대 가요계까지, 라이언 전에게 여전히 끊이지 않는 러브콜의 이유다. “(아티스트, 기획사와의)교감의 정도가 (남들과)다른 정도가 아니라, 폭발이죠. 물론 저도 당연히 실패의 경험이 있지만, 그래도 타율이 좋은 편인 건 데이터로 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만큼은 냉정하게 해요. 가끔은 기획사나 아티스트들이 저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는데, 결과로 얘기하자는 거죠. 과정이 좋으면 결과도 좋고, 과정이 안 좋으면 분명히 결과에 에러가 나더라고요.” 매 발언마다 확고한, 그의 자신감의 원천은 ‘근거’ 뒤에 담긴 ‘진정성’이었다. 정성을 쏟아 당대 최고의 히트곡을 만들어내곤 하니, 그의 철학에는 어떤 물음표도 제기되지 않았다. 라이언 전은 “음악 하나를 쓰더라도 진정성 있게 대한다. 프랜차이즈 음식은 맛있지만, 막상 생각나는 음식은 정성과 사랑이 담긴 엄마 음식인 것처럼, 저희도 곡 하나를 만들 때 몇 달씩 걸린다. 그런 진정성 있는 접근을 리스너들이 알아주신다”고 말했다. 지금은 세계 각국의 8~900명의 작곡가들과 한 식구 개념으로 협업을 하고 있다는 라이언 전. 그는 “처음엔 나의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음엔 우리 곡이 됐다. 지금은 사명감이 생겼다. 곡 하나에 아티스트 친구들의 인생이 왔다갔다 하는데, 그걸 함께 이뤄내고 하는 과정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이었던 건 아니었어요. 처음부터 그랬다면 거짓말이겠죠. 저도 성장해 온 것이고, 이건 진정성이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저는 프로듀싱 사람으로 남기보단 꿈과 희망, 비전을 드리고 싶어요. 내 말 한마디에, 내 음악 하나에 아이들의 인생이 왔다갔다 하는데, 영혼을 갈아 넣어 해줘야죠. 곡만 주고 끝나는 게 아니고, 비전을 나누는 게 저에겐 소중한 행복입니다.” 십수년 전,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 하나로 덤볐지만 인종 차별과 배타적 분위기에 고전하며 “달랑 20만원 들고” 한국행을 택한 라이언 전. 여러 기획사의 문을 두드리던 중 SM엔터테인먼트가 그의 진가를 알아봐 주고 국내에서의 작곡가의 길을 열어줬다. “초반에는 분했어요. 그런 시선을 받을 땐 ‘좋아, 그럼 내가 음악으로 증명하겠어’ 하며 오기로 독을 품고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독이 희석 됐어요. 독을 뽑아 치료제 만드는 것처럼요.저도 철이 들어가는 거겠죠. 책임감도 생기고, 돌봐야 하는 친구들도 많아졌거든요. 시기, 질투가 오히려 저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만 일각의 ‘곡 팔이’란 수근거림은 속상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팀이다. 외국 친구들, 한국 친구들에게 종자를 나눠주고 같이 열매 맺자며 기회를 나눠주고 가수를 통해 열매 맺는 건 좋은데 정작 ‘곡 팔이’라는 시선을 받을 땐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부정할 수 없는 팩트는 그가 K팝 흥행의 과정을 온몸으로 함께 하고, 그 중심에 있었다는 점이다. 팝이라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함선의 선장 같은, 라이언 전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뒷받침 그리고 서포트다. “저는 리더는 뒤에서 도와주는 거라 생각해요. 리드를 해주고, 정확한 비전을 던져주는 사람이죠. 굳이 본인 욕심 내지 않아요. 방향성을 정확히 제시하면 되는 거지 본인이 그 안에 들어가서 다 하면 없어보이는 거죠. 뒤로 빠져서, 친구들이 놀 수 있게 해주는 거요. ‘최강야구’ 김성근 감독님에게서 리더십에 대한 영감을 정말 많이 받죠. 그분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 하나에 담긴 카리스마가 굉장하잖아요. 그렇게 서포트 해주면서 저도 같이 성장하는 거죠.” 15년 전 한국 땅을 밟으며 세웠던 목표는 지금도 유효하다. “처음엔 꿈을 이루기 위해 왔어요. 작곡가가 되고 대중음악신에 입문하는 꿈은 이뤘는데, 그 다음은 뭐냐. 지금도 저는 계속 성장할 것 같은데, 도대체 내 끝이 어딘지를 테스트 해보고 싶어요. 아직은 제 끝이 안 보여서, 그래서 행복해요.”인터뷰 말미엔 ‘K팝 위기론’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라이언 전은 “K팝은 위기가 아니”라고 힘 줘 말하면서도 “다만, 안일하게 생각할 때. 그 땐 끝나는 것이다. 내가 게으르고, 자만심을 갖기 시작하면 그게 안일해 진 거다. 나는 늘 긴장하고 있다. 항상 빌드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1 09:40
예능

‘백종원♥’ 소유진 “우리 집은 남편이 밥해”…가부장적인 남편에게 일침 (‘결혼지옥’)

배우 소유진이 가부장적인 남편에게 일침을 날렸다.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국내 최초 복싱챔피언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2004년 제31회 MBC 전국신인왕전 라이트플라이급 우승을 시작으로 WBC(세계복싱평의회) 아시아 동양 챔피언, WBO(세계복싱기구) 챔피언에 오른 뒤 현재는 은퇴 후 복싱체육관을 운영하는 중이었다. 한편, 아내는 2012년 IFBA(국제 여자복싱협회) 슈퍼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에 오른 뒤, 현 WBC 챔피언으로, ‘챔피언 부부’라는 화려한 타이틀의 면모를 입증했다. 게다가, 복싱챔피언 부부인 만큼 자녀들까지 현재 복싱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해 더욱 놀라움을 샀는데. 그러나, 부부는 두 아들을 교육하는 가치관이 너무 다른 것이 고민이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칭찬 없이 너무 엄격한 남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남편은 복싱이라는 게 힘든 길인 것을 알기에 날카로울 수밖에 없는데 따뜻하게만 대해주려는 아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자녀 교육 가치관 차이로 인해 이혼하자는 말까지 나왔다는 두 사람. 오은영 박사는 복싱으로 만나 사랑을 키웠지만, 복싱을 비롯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스파링 부부’를 위한 맞춤형 힐링 리포트를 제시했다.현재 복싱체육관을 운영 중인 남편은 복싱 강습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관원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어린 나이의 관원과도 친밀한 모습을 보인 남편. 하지만, 친절하고 유머 있는 모습이 가득한 남편이 가장 날카로워지는 순간은 ‘아들에게 복싱을 가르칠 때’였다. 섀도복싱을 연습하는 첫째 아들의 주먹을 뻗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호통을 친 남편. 미트 훈련 중 방어를 실패해서 첫째 아들의 안경이 벗겨져도 남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운동 그만둬”라며 엄격한 모습을 보여 MC들도 마음이 무거워졌는데. 반면, 아내는 엄격한 방식으로 훈육하는 남편과 달리, 아들을 마주하자마자 아들의 컨디션을 걱정하며 다독였다. 사춘기인 아이들의 상황을 고려해 더 다정다감하게 대한다는 아내는 집에서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한 아들을 고려해 아들 방으로 밥을 직접 가져다주기도 했다. 이어, 아내는 “예민한 첫째 아들 기분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오은영 박사님이 잘못된 교육 방식이라고 한다면 고치겠다”라고 말하며 큰 의지를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첫째 아이가 옳고 그름을 잘 아는 아이인 것 같다.”라며 사춘기인 첫째 아들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설명하고, “(아내는) 아들의 사춘기를 고려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존중해주는 것”이라며 남편에게 아내가 무조건적으로 포용하는 것만이 아님을 설명했다.그날 밤, 가족이 모두 모여 첫째 아들의 진학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이 고등학교를 진학 후 잘하겠다고 말하자, 남편은 첫째 아들에게 “지금부터 열심히 해도 모자랄 판에”라고 말하며, ‘절실함’과 ‘목표’가 없다고 야단쳤다.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가끔 (아들에게) 칭찬 한 번은 필요하다, 말을 너무 함부로 한다”라며 첫째 아들의 서운함을 대변했다. 첫째 아들을 사이에 두고 부부의 의견 대립이 이어지자, 첫째 아들은 “제가 잘못했어요”라며 눈치를 보았는데…. 이 모습을 지켜본 MC 문세윤은 부부의 싸움이 커질까 봐 사과하는 첫째 아들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아내처럼 뭐든지 다 해주면 아이들이 자립심이 없어진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남편과, 남편이 너무 엄격하지 않으면 무조건 잘해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 남편의 태도 때문에 더 잘해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고백하는 아내. 두 사람의 접점을 위해 오은영 박사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오은영 박사는 먼저, “남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열심히’와 ‘절실함’이다”라고 짚어주었다. 이어, 인생을 살며 열심히 해야 하는 것도 맞고, 절실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열심히’와 ‘절실함’은 형체가 없고, 형체가 없는 마음들은 사람마다 기준이 전부 다르다고 강조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고쳐야 하는 분명한 것은 ‘과격한 말’이라며 못 하는 것에 칭찬하라는 뜻이 아니라, 객관적인 조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자식이 잘되라고 혼내는 게 부모의 욕심인가요?”라는 남편의 질문에 오은영 박사는 “그건 사랑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사랑 또한 형체가 없다”라며 사랑하는 대상에게 마음을 전달할 때는 표현과 방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고, 잘못된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면 아이들은 질책과 비난받은 기억만 남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복싱챔피언인 아내는 매일 아침 새벽 5시에 기상한다. 해도 뜨지 않은 시간부터 일어나 아이들의 도시락을 챙겨주고, 등교 준비까지 도와주며 아침 일찍부터 ‘엄마’로서의 역할을 해내는 아내. 아이들을 보내고 난 뒤에는 매일 1시간 30분 정도 약 10㎞의 거리를 달리며 ‘복싱챔피언’으로서의 시간을 보낸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아내는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남편과 따로 운영하는 아내의 체육관에서 관원들의 훈련을 도와주며 바쁜 일상을 보낸다. 그런데, 집안일에 대해서는 조금도 도와주지 않는 남편. 심지어 아내가 산책시킨 강아지도 남편이 상의 없이 데려온 강아지다. 16년의 결혼생활 동안 집안일과 본인을 위해 쉴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는 아내. 아내는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지만,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해야하는 아들들을 위해서 올해 11월 은퇴 경기를 준비 중이었다. 이에, “남편이 집안일이나 육아를 조금 도와주면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은퇴를 앞둔 솔직함 심정을 고백한 아내. 아내는 과거에 10년 동안 대학교 교직원으로 일하다 스트레스를 풀려는 계기로 복싱 체육관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아내의 인생을 바꾼 ‘복싱’에 대해, 아내는 “나를 나답게 만들어준 운동인데, 챔피언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게 서글프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하는 일이 너무 많다”라며 도와달라고 제안해보지만, 남편은 본인이 아닌 “아이들이 해야지”라고 대답했다. 또한, 남편은 “지금은 가족도 있으니, 시합하다 잘못되면 안 된다”라며 챔피언을 더 유지하려고 하는 건 아내의 욕심이라고 말해 아내도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는데. 부부의 모습을 지켜본 MC 소유진은 집안일을 하지 않는 남편에게 “우리 집은 남편이 밥해요!”라며 일침을 날리고, MC 문세윤은 “옛날 유튜브에서 들은 말 같다”며 남편의 행동에 혀를 내둘렀다. 이어, 남편은 본인이 가부장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앞서 남편이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다고 말했는데, 아이들을 위해 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남편의 역할이 분리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아닌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더 리더십과 창의력, 사회성이 더 발달되어 있다”라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현재 남편은 열심히 경제를 꾸려나가는 면에서는 실제로 모범이 되고 있으나, 집안에서는 부부의 역할이 많이 분리되어 있기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사춘기보다 더 무섭다는 갱년기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가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찾아온다. 외딴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단둘이 살고 있는 두 사람. 남편은 5년 전 갱년기를 맞은 아내가 갱년기를 무기 삼고 있다고 생각하고, 반면 아내는 “나는 평생을 참고 살았는데, 내 갱년기 5년을 참지 못하냐”며 남편이 갱년기를 이해해 줬으면 한다는데. 평생을 참았다는 아내의 이야기와 아내의 갱년기 때문에 힘들다는 남편의 이야기는 9월 9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3 11:25
연예일반

‘유퀴즈’ 히딩크, ‘2002 월드컵’ 비하인드 밝힌다…박지성 깜짝 출연

‘유퀴즈’에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특집이 펼쳐진다. 1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제작진은 '짱구 엄마' 목소리의 주인공인 강희선 성우, '푸바오 작은 할부지' 송영관·'푸바오 이모' 오승희 사육사, 2002 월드컵 국가대표감독 거스 히딩크와 절친 서울시립교향악단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이날 출연 소식과 함께 이들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따. 먼저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짱구 엄마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성우 강희선 자기님을 만나본다. 올해로 성우 46년 차인 강희선 자기님은 즉석에서 직접 샤론 스톤, 짱구 엄마, 지하철 대사를 선보여 현장을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큰자기, 아기자기를 위해 직접 발음 교정법까지 전수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과거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던 강희선 자기님은 "항암 치료를 47번이나 받았다"라고 밝히며 투병 중에도 직업적 사명을 지키며 녹음에 임한 사연을 들려준다. 또한 26년을 함께한 '짱구 엄마' 봉미선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바오 가족을 지키는 송영관&오승희 사육사의 이야기도 감동을 전한다. 한국에서 신드롬 급 인기를 누리던 푸바오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3일 한국을 떠났다. '푸바오 작은 할부지' 송영관 사육사와 '푸바오 이모' 오승희 사육사가 푸바오와 보낸 날들을 이야기하며 행복했던 추억을 되새긴다. 이와 함께 지난 2일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푸바오와 동행을 결정했던 강철원 자기님이 깜짝 출연, 에버랜드 출발부터 중국 도착까지 함께한 모든 과정을 들려준다. 현재 푸바오의 쌍둥이 여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돌보고 있는 송영관&오승희 자기님은 쌍둥이 판다도 성격이 다르다고 증언해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바오 패밀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깜짝 소식과 함께 푸바오의 미공개 영상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더한다.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남긴 흔적과, 일상을 되찾아가는 사육사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따스한 여운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히딩크 감독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특별한 우정을 공개한다. 히딩크 감독은 절친인 얍 음악감독과의 인연을 풀어낼 예정. 히딩크 감독과 현존 최고의 지휘자로 꼽히는 얍 음악감독의 티키타카와 리더십 이야기도 흥미를 이끈다. 2002년 대한민국을 붉은 물결로 만들었던 히딩크 감독의 비하인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을 터. 히딩크 감독은 당시 5대0(오대영) 별명에 대한 생각, 대표팀의 규율, 2002 월드컵 성공 비결 등 다양한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2002 월드컵 주역인 황선홍, 박지성 선수도 깜짝 출연해 당시 소회를 전할 예정. 이와 함께 히딩크 감독의 현 축구 대표팀에 대한 생각도 확인할 수 있다.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7 13:09
영화

9명의 생존자들, 9개의 진화된 욕망… ‘스위트홈2’ 캐릭터 포스터&스틸

‘스위트홈’ 시즌2가 더욱 강렬해져서 돌아온다.넷플릭스가 13일 ‘스위트홈’ 시즌2의 9인 캐릭터 스틸 및 포스터를 공개했다.‘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온 세상을 집어삼킨 괴물화로 아수라장이 돼버린 도시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9인을 담고 있다. 괴물과 인간의 중간 단계에서 고뇌하는 현수(송강)와 가까스로 살아남았던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확장된 세계관을 촘촘하게 메우는 새로운 인물들의 날카롭고 비장한 눈빛이 더 커진 세상으로 뻗어 나갈 거대한 이야기에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함께 공개된 스틸은 진화한 욕망, 더 지독해진 괴물들과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캐릭터들을 보여준다. 괴물화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실험체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밤섬 특수재난기지로 향하는 차현수, 괴물화가 인류의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의명에게 몸을 빼앗긴 편상욱(이진욱), 남편 상원의 단서를 끝까지 뒤쫓다 홀로 출산을 하게 되는 서이경(이시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오빠 은혁을 찾겠다는 간절한 집념에 휩싸인 이은유(고민시), 생존자들을 이송하는 임무를 맡은 정의감 가득한 박찬영 이병(진영), 괴물 전담 부대인 까마귀 부대의 냉철한 리더지만 해가 되지 않는 괴물은 죽이지 않는 의외의 모습을 가진 탁인환 상사(유오성), 온갖 실험을 자행하며 괴물화의 비밀과 백신을 연구해온 임박사(오정세), 탁상사와 함께 사람들의 안전을 수호하는 UDT 출신의 김영후 중사(김무열), 범상치 않은 능력을 가진 의문의 아이(김시아) 등 시즌1에서 그린홈을 지키며 끝내 살아남았던 인물들이 새로운 터전인 스타디움으로 공간을 옮기면서 만나게 되는 인물들과 어떻게 대립하고 또 뭉치게 될지 궁금증이 고조된다.송강은 “시즌2에서는 차현수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더 성숙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더욱 깊어진 캐릭터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시즌1 말미, 의명이 몸에 들어왔음을 암시하며 새로운 전개의 키를 쥐었던 상욱으로 분한 이진욱은 시즌2에서는 “상욱과 정반대되는, 인간성이 거의 없는 인물을 연기했어야 했다”며 생김새는 같지만 전혀 다른 인물로의 연기 변신에 기대를 더했다. “원래는 혼자였다가 엄마로서 인생의 희로애락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되는 굉장히 격정적인 인물이 되었다”(이시영), “훨씬 더 차가워졌지만 훨씬 더 따뜻해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잃고 싶지 않은 인물들이 있었기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마음으로 버텼다”(고민시)라며 배우들은 각각 그린홈을 벗어나 더 크고 혼란한 세상을 맞이하며 외적인 모습은 물론 각 캐릭터 내면의 변화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새롭게 투입된 캐릭터에 관해 “진영의 바른 생활 청년 이미지가 찬영에 딱 맞았다. 유오성은 선악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이며 김무열은 탁상사의 카리스마에 대적할 만한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졌다”며 이 배우들을 점찍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오정세는 미친 과학자에 걸맞은 유쾌함과 조커 같은 미소를 가졌고, 김시아는 오라가 있는 배우” 라고 덧붙여 아포칼립스의 세계관을 현실감 있게 완성한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예고했다.‘스위트홈’ 시즌2는 다음 달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3 17:13
연예일반

지질하거나 무뚝뚝한데…’남남’ 안재욱‧박성훈이 만든 매력③

지니TV 오리지널 월화드라마 ‘남남’이 빛날 수 있는 데는 배우 안재욱과 박성훈의 호연이 있었다. 안재욱은 지질함과 순애보를, 박성훈은 묵직한 존재감부터 설레는 로맨스까지 그려내며 ‘남남’의 인기를 탄탄히 뒷받침했다. ◆안재욱, 지질한데 이토록 매력있다니안재욱은 자기 관리에 철저한 FM형 인간 박진홍을 연기한다. 진홍은 학창 시절 은미(전혜진)와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일탈을 벌였으나, 결국 부모님 탓에 은미와 헤어진 인물이다. 그러다가 진홍은 30여 년 만에 은미 앞에 나타나 과거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고 다시 은미와 사랑을 꿈꾼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 김은미(전혜진)와 쿨한 딸 김진희(최수영)의 남남 같은 한 집 살이와 그들의 썸과 사랑을 그리는 터라, 안재욱은 극을 가장 앞에서 이끄는 배우는 아니다. 진홍은 은미의 첫사랑이자, 진희의 친부로 등장해 은미를 향한 순애보 또는 이들 모녀의 관계 변화를 보여주는 매개자다. 안재욱 또한 드라마 방영 전 “은미와 진희의 캐릭터를 받쳐주는 인물”이라며 “작품의 각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지게 하는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안재욱의 말처럼 ‘남남’에서 그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임에도 30년 경력을 증명하는 노련한 연기력을 여과없이 발휘한다. 등장 초반부터 진희의 오랜 친구 미정(김혜은)에게 화장실에서 먼지 나도록 맞고 진희의 거침없는 말에 고개를 떨구는 모습은 지질하면서도 괜스레 짠함과 안타까움을 불러낸다. 동시에 진희를 향해 부드럽지만 올곧게 직진하는 매력은 안재욱 특유의 젠틀한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캐릭터의 또 다른 매력을 만들어낸다. ◆’더 글로리’ 전재준은 잊어라…박성훈이 만든 ‘츤데레’ 매력박성훈은 ‘남남’에서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의 안하무인 전재준 이미지를 벗고 색다른 얼굴로 작품의 인기에 큰 몫을 차지했다. 박성훈이 극중 연기한 은재원은 남촌파출소 소장으로,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인물이다. 화려한 스타일링과 불 같은 성격의 악역 전재준을 연기한 박성훈이 각 잡힌 경찰 제복을 입고 차갑지만 다정한 캐릭터로 시청자를 만난 것.사실 ‘남남’은 모녀의 이야기뿐 아니라, 사회범죄 사건을 다루는 스릴러 요소도 한 축을 이룬다. 박성훈은 극에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그려질 때 중심에서 이끈다. 박성훈은 리더십과 정의감으로 똘똘 뭉쳤지만, 과거 받았던 상처와 배신으로 어느새 차갑게 변한 은재원을 진중한 눈빛과 무표정으로 입체적이게 만들어간다. 로맨스를 쌓아가는 진희 앞에서는 한없이 무뚝뚝하다가도 허술한 면모를 보이며 설렘을 자아내기도 한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남남’은 로맨스를 주요 인물들의 서사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때문에 상대 배우들이 차분하면서도 절제 있게 이를 연기해줘야 하는데 안재욱과 박성훈이 이 같은 역할을 그대로 해줬다”며 “이들은 메인 주인공이 아님에도 적은 분량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극적이지 않더라도 힘 있게 그려내며 ‘남남’의 모녀 서사를 탄탄하게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22 05:30
뮤직

[뮤직IS] 왜 ‘YG 보석함’인지 알려드릴게요...트레저 10인의 매력 파헤치기 ③

YG의 보석함, 그룹 트레저가 벌써 데뷔 4년 차가 됐다. 컴백을 앞둔 상황에서 멤버 한명 한명의 매력을 알면 이들을 더욱 친근하게 만날 수 있다.트레저는 28일 정규 2집 ‘리부트’를 발표한다. 이번 앨범 속 트레저는 카리스마와 성숙한 매력을 담을 예정이다. 미리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트레저 멤버들은 남성미를 물씬 뽐내고 있다. 그들의 신곡이 기대되는 만큼 멤버들의 매력도 더욱 상승했을 터. 데뷔한 지 4년 차에 접어든 그들의 숨은 매력들을 짚어봤다. 트레저는 리더가 두 명이다. 최현석과 지훈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각각 래퍼라인과 보컬라인의 맏형으로서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최현석은 팀 전체 맏형으로 멤버들을 잘 챙겨주는 걸로 유명하다. 팬들 사이에서는 그를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상냥하고 넉살 좋은 매력의 소유자다. 실제로 최현석은 지난 2020년 가졌던 데뷔 첫 기자간담회에서부터 남다른 흡수력과 넉살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떨지 않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며 “좋은 팀워크의 비결은 대화”라며 팀 완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성숙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반해 지훈은 리더십이 강한 ‘아빠’같은 멤버다. 지훈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요목조목 설명하며 리더다운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더불어 그는 메인댄서 수준의 절도있고 정확한, 또 완벽한 결과물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 덕분에 10명이나 되는 멤버들이 한 데 뭉칠 수 있다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지훈은 팀내 가장 높은 음역대를 구사하며 음악적으로도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팀의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박정우는 눈여겨 볼 만 하다. 그는 팀의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메인보컬 자리를 꿰찰 정도로 보컬 역량이 뛰어나다. 2018년 서바이벌 프로그램 ‘YG 보석함’에서 들려준 아델의 ‘웬 위 워 영’은 자신이 메인보컬이라는 걸 증명한 수준 높은 무대였다. 당시 참가자들은 박정우의 무대에 기립박수하며 그를 높게 평했다.비주얼 넘치는 멤버들이 즐비한 트레저 중에서도 멤버 요시는 만화에서 나올법 한 전형적인 꽃미남이다. 미소년같은 외모와 달리 남성미 가득한 래핑이 인상적이다. 그는 중간톤 래핑을 구사하며 하이톤 최현석과 로우톤의 하루토 래핑 사이에서 곡의 밸런스를 잘 잡아주는 중심이 되는 인물이다. 제일교포인 요시와 함께 일본에서 건너온 두 명의 일본 멤버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로 아사히와 하루토다. 각각 보컬과 래퍼를 맡고 있으며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다. 아사히는 작사, 작곡을 직접 하며 트레저만의 음악색을 보여주려는 욕심 있는 멤버다. 하루토는 ‘YG 보석함’ 출연 당시 랩 포지션 1위를 거머쥐머 트레저의 첫 번째 데뷔 멤버로 선정됐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발음이 정확하며 무게감 있는 래핑은 국내외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도영은 귀여운 이미지와 달리 파워풀한 춤선이 좋고 퍼포먼스에 강점을 보이는 멤버다. 팀내에서도 춤으로 승부한다면 단연 상위권을 다툴 수 있는 퍼포먼스 강자다. 댄스뿐만 아니라 보컬에서도 매력적인 미성을 뽐내며 자신의 역량을 넓혀가고 있다. 춤을 논한다면 소정환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태권도 퍼포먼스 그룹 K-타이거즈 출신으로 유단자다. 훌륭한 피지컬로 내뿜는 퍼포먼스는 화려함의 끝을 보여준다. 아크로바틱이 특기인만큼 소정환은 트레저의 다양한 퍼포먼스 기획에 늘 중심에 선다. 그의 치명적인 환한 미소는 덤이다. 마지막으로 멤버 준규와 윤재혁을 살펴보자. 윤규혁은 아역 모델 출신으로 훈훈한 비주얼을 갖고 있는 멤버다. 팀에서는 보컬을 맡고 있으며 작사, 작곡 능력도 갖고 있다. 지난달 첫선을 보인 트레저 5인조 유닛 티파이브의 멤버로도 활약 중이며 점차 팀내 입지를 넓혀가는 실력파다. 그의 특별하고 개성 강한 창법은 트레저의 음악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비주얼 중에 비주얼, 윤재혁이다. 멤버 중 유일하게 길거리 캐스팅으로 YG에 합류한 그는 비주얼 만큼이나 실력도 급성장하고 있는 멤버다. 실제로 매 앨범 그의 파트 분량은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꾸준히 변화하는 성실한 케이스 중 한 명이다. 팬들은 그를 두고 “나날이 성장하는 실력과 비례하는 비주얼 덕분에 행복합니다”라며 그를 격하게 응원하고 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7.28 06:05
연예일반

‘더 글로리’ 임지연‧박성훈‧김히어라, 올 여름 연기 변신 성공할까 [줌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흥행을 이끈 주역들이 올 여름 드라마로 시청자를 만난다. 배우 임지연, 박성훈, 김히어라가 각각 ‘국민사형투표’, ‘남남’,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에 출연해 전작과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같은 시기 각기 다른 드라마로 활약을 예고한 가운데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더 글로리’를 잇는 캐릭터를 탄생시킬지 주목된다. 먼저 박성훈은 ‘더 글로리’ 차기작으로 지난 17일 첫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에 출연한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한집 살이와 그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코미디 장르 드라마다. 극중 박성훈은 리더십과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따뜻한 사람이었으나 믿었던 이들에게 당한 상처와 배신으로 현재는 그저 무념하게 살아가는 인물, 은재원을 연기한다. 박성훈은 ‘더 글로리’에서 피해자 동은(송혜교)에게 지옥을 선물한 가해자 전재준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남남’을 통해선 여심을 저격할 예정이다. 전재준은 평생 ‘갑’으로 산 안하무인 캐릭터로, 박성훈은 악역이지만 짝사랑과 부성애로 왠지 모를 짠함을 불러일으키면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다만 설렘지수를 높이기엔 무리인 전재준과 비교해 ‘남남’에서 맡은 은재원 역은 상대역 최수영과 로맨스를 그려내며 설렘을 한껏 끌어올리기에 충분할 전망이다. 박성훈은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해 “전재준과 비슷하면 문제가 많을 것 같다. 재원이랑 더 비슷하다”고 전해 캐릭터에 대한 싱크로율을 기대케 했다. ‘더 글로리’에서 또 다른 학폭 가해자 김사라를 연기한 김히어라는 다시 한번 강렬한 캐릭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박성훈이 부드러운 캐릭터로 돌아오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김히어라는 오는 29일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경소문2’에서 살인을 즐기는 순수 악 겔리 역을 맡아 ‘더 글로리’와 결이 다른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 예정이다. 김히어라는 시즌1의 높은 인기를 이어 받아 제작되는 ‘경소문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겔리는 ‘더 글로리’의 이사라 캐릭터와 전혀 다르다. 함께하는 진선규, 강기영 또한 내가 너무 좋아하는 선배들이라 설레고 벅찬 감정뿐”이라고 밝혔다. ‘더 글로리’의 이사라가 퇴폐적인 캐릭터라면 ‘경소문2’의 겔리는 금발의 쇼트커트 등 남다른 비주얼과 화려한 액션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김히어라는 “근육도 만들고 몸을 키우기 위해 처음으로 식단 조절도 해보고 운동도 정말 열심히 했다”며 “멋진 액션을 위해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낙법 등 여러 동작을 배웠는데 이보다 더 멋지게 보일 수 있는 연구도 많이 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 글로리’에서 ‘연진아’ 열풍을 불러일으킨 임지연은 최근 ‘마당이 있는 집’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로 다시 돌아온다. 내달 10일 방송되는 ‘국민사형투표’는 추적스릴러로,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누군가의 사형 여부를 국민의 투표로 결정한다’는 설정이 호기심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극중 임지연은 똘끼 충만한 경찰 주현 역으로 변신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국민사형투표와 이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추적한다. 최근 공개된 ‘국민사형투표’ 스틸에서 임지연은 뿔테 안경과 히피펌으로 또 한번의 변신을 예고한다. 앞서 임지연은 ‘더 글로리’ 이후 출연한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가해자가 아닌 가정폭력 피해자 역할로 무기력하고 공허한 인물을 그리는 동시에 협박범으로 극의 스릴감을 높이며 연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 다른 스릴러 장르인 ‘국민사형투표’에선 어떤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기대감을 자아낸다.조성경 드라마평론가는 “임지연, 박성훈,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서 비중 있는 주조연 역할이었고 캐릭터를 잘 소화하면서 역량을 높이 평가 받았다. 그만큼 높은 기대 속 차기작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높아진 기대치만큼 이들에 대한 시청자의 평가는 더 촘촘하고 엄격하게 이뤄질 수 있다. 신작에서는 ‘더 글로리’를 뛰어넘는 성장을 확인시켜야 하는 게 이들의 숙제”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19 05:01
연예일반

“순대국밥에 소주만 먹었어요”… 학폭 가해자서 파출소장 된 박성훈 [종합]

‘더 글로리’에서 악랄한 학교폭력 가해자 전재준을 연기한 박성훈이 리더십과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파출소장으로 변신했다. 17일 서울시 상암동 스탠포트 호텔에서 ‘남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민우 감독, 배우 전혜진, 최수영, 안재욱, 박성훈이 참석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카카오웹툰을 바탕으로 한다. 극 중 박성훈은 남촌파출소 소장 은재원을 맡았다. 박성훈은 은재원을 ‘겉바속촉’이라고 표현하면서 “겉은 딱딱하고 시크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따뜻한 내면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 기자가 박성훈에게 “전재준 씨”라고 잘못 이름을 부른 것. 전재준은 넷플릭스 인기작 ‘더 글로리’에서 박성훈이 연기했던 극 중 인물이다. 박성훈은 기자의 실수에 “안녕하세요. 박성훈을 연기하는 전재준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더 글로리’의 파급력을 인정하면서 “극 중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재준이와 ‘남남’에서 재원이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고 전했다. 박성훈이 연기하는 은재원은 원래 따뜻한 사람이었으나 믿었던 이들에게 당한 상처와 배신 그리고 느닷없이 다른 파출소로 좌천당하면서 무기력해진 인물이다.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을 악랄하게 괴롭히던 전재준과는 완전히 상반된 처지인 셈이다. 하지만 이는 자칫 개성없는 캐틱터 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이민우 감독은 “그래서 박성훈을 섭외했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캐릭터를 재미있게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연기파 배우이기 때문”이라며 “실제 성격도 유쾌하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라고 칭찬했다. 이날 선공개된 영상에서 박성훈은 이마까지 덮은 머리에 ‘더 글로리’보다는 조금 살이 오른 듯한 모습이었다. 박성훈은 “재원이라는 캐릭터가 순대국밥에 소주를 그렇게 좋아합니다. 실제 연기하면서 순대국밥에 소주를 얼마나 많이 먹은 지 모르겠다. 드라마 보시면 아시겠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부어가는 제 얼굴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겉바속촉’ 파출소장이 된 박성훈이 ‘더 글로리’ 전재준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인생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극 중 29살 딸을 둔 미혼모이자 물리치료사 김은미 역을 맡은 전혜진은 딸 역으로 수영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소녀시대 수영?’이라면서 약간 의아해했다. 워낙 괜찮다는 소문은 있었는데 제 눈으로 안 봐서 확신이 없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대본 리딩 때 수영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첫 대본 리딩 현장에서 수영의 연기를 보고 바로 인정했다. 워낙 성격도 털털해서 처음 본 순간 ‘원래 나랑 친했었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정말 김진희 그 자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수영은 “제 팬들은 모두 알 텐데 워낙 예전부터 전혜진 선배의 팬이었다. 이렇게 ‘남남’을 통해 모녀관계로 만나게 돼 그저 감격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혜진이 수영의 연기력에 대해 극찬하자 수영은 “저 울어도 되나요?”라며 감동한 듯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남남’은 배우 김태희 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 집’ 후속으로 17일 오후 10시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 채널에서 첫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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