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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경호vs박보검vs남궁민…‘믿보배’들 주말드라마 격돌

배우 정경호, 박보검, 남궁민이 나란히 주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세 배우 모두 출중한 연기력은 물론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이끌어 온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높다. 누가 주말드라마 경쟁의 왕좌를 차지할지 이목이 쏠린다.첫 스타트는 정경호가 끊는다. 정경호는 오는 30일 첫 방송하는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에서 주인공 노무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노무진은 어떤 사고 후 유령을 보게 되면서 이 유령들이 의뢰한 노동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인물로, 정경호의 스마트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이미지를 모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경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흉부외과 교수 김준완, ‘일타 스캔들’의 수학 일타강사 최치열 등을 통해 특히 전문직 캐릭터를 리얼한 연기로 선보여 주목받은 만큼 이번 노무사 역할은 어떻게 소화할지 주목된다. 노무사는 그간 드라마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은 직업인데, 이번 노무진은 더구나 ‘생계형 노무사’라는 설정으로 차별화가 돼 있다. 제작진은 정경호의 연기에 대해 “대본 이상의 디테일을 만들어내며 현실과 판타지가 어우러진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경호는 아주 특수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들을 연이어 선택하면서 거기서 새로운 자신의 모습들을 하나씩 탐구해 나가는 것 같다”며 “새로운 직업이란 점에서 도전적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이런 전문직 캐릭터를 잘 소화해 왔기 때문에 시청자에겐 안정감을 준다”고 분석했다.넷플릭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로 또 한 번 연기력을 증명한 박보검은 ‘굿보이’로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31일 첫 방송하는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메달리스트 출신 특채 경찰들이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박보검은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윤동주로 분한다. 박보검이 액션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데뷔 이래 사실상 거의 처음으로 이목을 끈다. 그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비롯해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자친구’, ‘청춘기록’ 등에서 보여진 박보검의 이미지는 로맨스 장르 속 맑고 순수한 남주의 모습이 강했다. ‘굿보이’는 공개된 포스터만 보더라도 변화가 감지된다. 강렬한 눈빛과 얼굴 위로 흐르는 피,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박보검은 남성적이면서도 강인함이 느껴진다.특히 이번 작품을 위해 박보검은 6개월 이상 복싱 훈련을 하고, 실제 복싱 선수들과 합을 맞추며 액션 연기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김 평론가는 “예쁘고 사랑스럽고 동생같기만 했던 박보검이 ‘폭싹 속았수다’라는 시대극을 통해서 무쇠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굿보이’는 그 연장선에서 기존 자신의 이미지를 깨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이번 작품까지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더 다양한 연기가 가능한 배우라는 걸 인정받을 것”이라고 짚었다.남궁민은 ‘우리 영화’를 통해 멜로를 선보인다. 6월 방영 예정인 SBS 금토드라마 ‘우리 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와 배우 지망생 이다음(전여빈)이 영화를 만들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다. 이제하는 소포모어 징크스(첫해 성공 이후 활동 성과가 부진한 경우를 가리키는 말)에 시달리는 인물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시한부 이다음과 만나면서 다시 영화를 만들게 되는 인물이다.이번 작품은 남궁민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진중한 멜로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우리 영화’ 스페셜 티저 영상에는 쓸쓸한 눈빛으로 무언가를 바라보는 남궁민의 모습이 담겼는데 멜로 장르의 클래식한 분위기가 감돌며 먹먹한 여운을 안기고 있다. 특히 남궁민은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연인’에서 날카롭고 거칠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순정을 보여주는 이장현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 멜로 장르에서 남다른 입지를 다졌다. 사극인 ‘연인’과 달리 ‘우리 영화’는 현대물인 만큼 남궁민의 더욱 현실적이고 지적인 톤의 멜로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 평론가는 “남궁민은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가장 잘 쌓아나가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검은태양’에선 국정원 요원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가 ‘천원짜리 변호사’로 코미디 연기를, ‘연인’을 통해선 멜로까지 탁월한 연기를 보여줬다”며 “‘우리 영화’는 전형적인 한국적 멜로 드라마의 포맷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데 남궁민, 그리고 상대역인 전여빈의 출연만 보아도 신파가 되지 않을 것이란 확신과 기대가 생긴다.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매우 출중한 연기를 보여왔기에 전형적인 설정임에도 흥미를 자극한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3 06:10
뮤직

박지현 ‘쇼맨쉽’ 터졌다…광주 단독 콘서트 성료

가수 박지현이 광주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박지현은 지난 19, 20일 오후 6시 광주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쇼맨쉽 - 광주’를 총 2회 개최하고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박지현의 데뷔 이후 첫 단독 콘서트 투어로, 서울, 대구, 목포, 수원에 이어 개최하는 다섯 번째 공연이다. 개최 전부터 광주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며 양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에 보답하며 알찬 세트리스트와 무대구성, 훈훈한 쇼맨쉽으로 150분 간의 러닝 타임을 풍성하게 장식했다. 공연은 화려한 오프닝 퍼포먼스로 열었다. 다채로운 빛깔의 조명과 각종 특수효과들로 강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서 박지현이 히트곡 ‘깜빡이를 키고 오세요’를 부르며 등장하자 관객들의 힘찬 환호성이 쏟아졌다.‘떠날 수 없는 당신’을 연달아 부른 박지현은 광주를 찾은 소감을 전하며 재미있는 공연을 약속했다. '빈잔’ 무대 이후에는 관객과의 인터뷰 코너를 진행하며 더욱 가까이서 소통하기도 했다. 이어서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와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꽃바람 여인’, ‘미운 사랑’, ‘미쓰고’ 등 다채로운 곡들을 선보였다.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유려한 무대 매너로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후끈하게 달궜다. 박지현의 귀여움과 섹시한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성인식’과 ‘허니’를 결합한 댄스 퍼포먼스도 펼쳐지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따. 이어 ‘청춘휴게소’ VCR 상영과 함께 안무팀과 함께 등장한 박지현은 ‘청춘휴게소 메들리('내 나이가 어때서', '당신이 좋아', '삼각관계', '오라버니', '둥지')’를 선보이며 역동적인 안무와 넓은 무대 사용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영화 ‘타짜’ 패러디 VCR이 송출되며 팬들의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킨 박지현은 지난 1월 발매된 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바다사나이’와 수록곡 ‘항구의 이별’을 연달아 열창했다. 애절한 가삿말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감성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2부의 문을 연 박지현은 이어서 '못난놈’, ‘거문고야’, ‘사나이 가슴에 비가 내리네’ 등 방송에서 선보이며 화제가 되었던 곡들을 연달아 선곡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진한 보이스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또한, 부모님의 이야기를 다룬 VCR이 송출되고, 박지현은 ‘돌릴 수 없는 세월’과 ‘엄니’, ‘목포 부르스’를 열창해 서사가 있는 무대로 관객들의 감수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박지현은 공연을 함께 꾸민 스태프들과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다음 곡인 ‘My Way’를 소개했다. 또한 ‘나이트클럽 메들리(’난 괜찮아‘, ’화려한 싱글‘, ’흔들린 우정‘, ’빗속의 연인‘)을 선보이며 나이트클럽의 파티장 같은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본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날 떠나지 마’를 열창한 그는 관객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남겼다. 광주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소감과 함께 앞으로도 이어질 전국 투어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그는 열렬한 요청에 응답하며 앙코르곡 ‘우리는 된다니까’와 ‘그대가 웃으면 좋아’를 부르며 관객들을 배웅했다.박지현은 매력적인 비주얼과 탄탄한 실력으로 2023년 ‘미스터트롯 2’에서 선을 차지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나 혼자 산다’, ‘트랄랄라 유랑단’ 등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비롯, 지난 1월 첫 미니앨범 ‘오션’을 발매하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1 15:45
드라마

[‘보물섬’ 종영]① 박형식, 치열하게 쌓아 올린 15년 연기의 흔적

배우 박형식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이다. ‘보물섬’에서 해맑고 순수한 얼굴 이면의 야망을 자신만의 표정과 몸짓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를 매혹시켰다. 지금의 연기가 완성되기까지 박형식은 지난 15년간 치열하게 내달리며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렸다. 이젠 단연 원톱도 가능한 배우가 됐다고 할 만하다.방영 내내 주말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선두를 지켜온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12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허일도(이해영)와 그의 뒤에 있는 악의 축 염장선(허준호)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으로 지난 2월 21일 1회 6.1%로 출발해 지난 5일 방영한 14회는 14.6%로 치솟았다.◇ 선한 얼굴에서 나오는 광기박형식은 ‘보물섬’의 주인공이자 흥행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형식이 연기한 서동주는 대산그룹 차강천(우현) 회장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했으나 염장선, 허일도 등 권력자들의 견제로 파멸한 후 목숨을 건 복수를 꿈꾸는 캐릭터다. 후반부에는 서동주가 그토록 복수하려 했던 허일도가 사실은 친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잔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박형식은 악에 받친 얼굴로 서동주를 그려낸다. 총을 쏘는 허일도를 피해 바다에 뛰어들거나, 서동주만 알고 있는 비자금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내려는 염장선에게 납치돼 물 고문을 당하는 등 궁지에 몰릴 때도 독기 품을 눈을 번뜩인다. 박형식은 괴한과 대치하는 격렬한 액션부터 바다 수영 같은 극한의 상황까지 몸소 소화하며 장르물의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구현해 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서동주는 박형식의 이미지와 매우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박형식은 해맑은 이미지가 있는데 사실 해맑다는 건 정반대 캐릭터도 될 수 있다.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말처럼 해맑은 얼굴에서 나오는 광기가 더 소름끼치는데 그런 장면을 잘 만들어내는 배우”라고 짚었다.박형식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로맨스 연기도 ‘보물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서동주는 과거 연인이었던 차강천 회장의 외손녀 여은남(홍화연)과, 그가 정략결혼을 한 후에도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한다. 이때 박형식은 독기가 느껴지는 눈에 잠시 힘을 풀고 아련함을 담아내며 어두운 극의 분위기를 한순간 로맨스로 바꿔냈다. ‘보물섬’에선 박형식의 뛰어난 비주얼도 돋보였다. 대체로 검은색 슈트를 입고 등장하는 박형식은 훤칠한 키와 날렵한 옷태를 뽐내며 남성적인 매력을 과시, 여심을 사로잡는 데도 성공했다. ◇ ‘아기 병사’에서 ‘남성미’ 장착지금은 연기자로 익숙하지만 박형식의 시작은 아이돌이었다. 2010년 그룹 제국들아이들로 데뷔했고 팀의 막내로 귀엽고 순수한 이미지를 담당했다. 예능 ‘진짜 사나이’를 통해서는 진중하면서도 엉뚱한 행동으로 ‘아기 병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그러나 지금은 ‘아기 병사’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연기자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덕이다. 데뷔 해에 박형식은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서 단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 ‘상속자들’ 같은 청춘물을 거쳐 ‘상류사회’, ‘힘쎈여자 도봉순’, ‘닥터슬럼프’ 등 멜로, 로코 장르에 연달아 출연했다. 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특히 로맨스와 잘 어우러진다는 호평을 얻으며 박형식은 ‘멜로 장인’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동시에 사극인 ‘화랑’, ‘청춘월담’, 법정물인 ‘슈츠’ 등에도 출연하며 다양한 장르를 경험했다. 그리고 현재 ‘보물섬’을 통해서는 그동안 제대로 꺼내 보인 적 없었던 남성미 넘치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한층 넓어진 연기스펙트럼을 증명해 냈다.정 평론가는 “박형식은 ‘슈츠’라는 작품에서 댄디한 이미지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보물섬’에서는 조금 더 나아가 흑화한 모습을 보여준다”며 “사실 ‘보물섬’은 스토리보단 배우들의 연기가 극을 이끌어가는 동력인데, 박형식은 주인공의 몫을 해냈고 연기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1 05:50
영화

홍경, 얼굴에 청춘 남주 있었네 [RE스타]

말갛지만 단단하고, 철없지만 성숙하다. 배우 홍경이 그린 ‘청설’ 속 용준의 모습이다. 그를 몰랐든 본 적 있든 작품 속 홍경의 얼굴은 어딘가 향수가 느껴지는 청춘 로맨스 남주인공 그 자체다.6일 개봉한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았다. 홍경이 맡은 용준은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스물여섯 취준생 청년이지만, 청각장애인 수영 선수 가을의 꿈을 자신의 목표로 살아가는 여름에게 한눈에 반하면서 점차 변화하게 된다. 극 초반의 용준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오늘날 청년의 모습이다. 대학은 졸업했으나 전공은 살리기 쉽지 않고, 다음 목표는 무엇으로 삼아야 할지 막연하다. 그럴 거면 3개월 만이라도 가게의 배달일을 도우라며 부모님의 잔소리를 부르는 등짝 소유자지만, 시무룩하지 않은 점이 반짝이는 로맨스의 주인공답다.용준이 초여름의 자연광이 비치는 수영장에서 마주한 여름에게 이끌리는 장면은 순정물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다. 홍경 자신도 “처음 반하는 신의 설렘을 아직도 피부로 느낀다”고 꼽을 정도인 이 신에서 용준의 시선으로 예쁘게 담긴 노윤서의 모습만큼이나, 홍경 또한 청량하게 담긴다. 여주인공과 대비되는 굵직하고 남성적인 선은 아니지만, 홍경 특유의 유려한 그림체와 어우러지며 영화 분위기에 어울리는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선이 깔끔한 무쌍꺼풀은 동명의 대만 영화 원작 속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펑위옌과는 다른 인상이지만 그 속에 담긴 부드러운 눈빛이나 미소를 지을 때 돋보이는 자연스러운 ‘앞니 플러팅’은 홍경이 부여하는 용준만의 매력이다. 건장한 체격은 아니어도 건강한 정신을 갖췄기에 현실에 드문 판타지도 충족한다. 청각 장애가 극의 주요한 소재인 만큼 수어가 영화의 80~90%를 이끄는데 용준은 농인의 세계를 알고 싶어 하는 한편, 편견에도 함께 맞서는 적극적인 인물이다. 홍경은 “수어로 이야기를 나누면 상대방에게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그 사람의 표정까지 놓치지 않고 상대방에게 온전히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도 더 몰입이 잘 됐다”고 비언어적 표현을 염두한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찰떡같은 캐릭터와 만나 ‘청순 사슴상’이라는 수식어도 달게 된 홍경이지만, 이 청순함을 첫사랑 로맨스로 풀어낸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17년 ‘학교 2017’로 데뷔해 스크린 데뷔작 ‘결백’(2020)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그동안 시리즈 ‘D.P’, ‘약한영웅 Class 1’, 드라마 ‘악귀’ 등 장르색이 짙은 작품에 출연해왔다. 특히 그가 맡은 캐릭터들은 가해자거나, 내재 된 분노를 터뜨리거나, 정의롭더라도 서늘하고 버석한 느낌이 있었다. 특히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에서는 온라인 여론조작에 가볍게 가담하는 ‘키보드워리어’ 팹택을 연기했기에 ‘청설’과의 온도 차가 상당하게 다가온다.그런 홍경이지만 조선호 감독은 “딱 보면 용준이지 않나 싶었다. (홍경에게) 제가 생각한 개성이 있고 20대 초중반의 활기와 눈빛이 깊다. 생각이 무겁고 깊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홍경은 “2000년대 초반의 청춘 로맨스 영화에 선배들이 담아낸 순수함을 나도 이번 작품 안에 녹여 내보고 싶었다”며 “나의 모난 면만 보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마치 ‘옆집 아이’ 같은 친숙한 모습을 외적으로도 준비했다”고 말했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홍경은 아직 젊고 경력이 적은 배우이기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둘 시기다. 강한 캐릭터로 굳어갈 수 있는 타이밍에서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해 본 것”이라며 “리메이크작이라는 부담도 있었겠으나 캐릭터 방향성을 잘 잡아 소화했다. 연기력이 증명된 채 이번엔 부드러운 이미지도 어필했으니 추후 넓어진 배역 스펙트럼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7 05:29
예능

임원희, ♥안문숙 향한 거침없는 플러팅… ‘미우새’ 두 번째 커플 탄생하나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임원희와 안문숙이 서로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앞서 지난 6월 30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 400회에서 선우용여가 주선한 소개팅 자리에서 임원희와 처음 만난 안문숙은 자신이 담아온 김치를 복스럽게 먹는 임원희에게서 남성적인 매력을 발견하고 “처음 봤는데 기분이 묘하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그동안 ‘미운 우리 새끼’에서 여자 연예인들과 여러 번 소개팅 자리를 가졌지만, 임원희의 상남자 매력이 제대로 폭발한 상대는 안문숙이었다. 함께 자리했던 이상민과 김종국 역시 “형한테서 남자다움이 느껴진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두 번째 만남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 가까워진 임원희-안문숙의 거리와 거침없이 오가는 플러팅 멘트가 웃음을 선사했다. 도움을 주러 왔다가 졸지에 ‘투명 인간’ 신세가 되어 눈치만 보는 이상민의 모습 또한 큰 재미를 줬다.한편 임원희가 반죽한 수제비 반죽을 칭찬하던 안문숙은 임원희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답답함을 드러내며 “공기를 빼야 한다”며 반죽을 패대기쳤고, “괜히 온 것 같다. 지금이라도 돌아갈까”라며 계속 눈치를 보던 이상민은 안문숙의 퍼포먼스에 한 번 더 따라온 것을 후회하며 눈을 끔벅였다. 임원희가 안문숙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모습 또한 화제가 됐다. 안문숙이 머리카락을 떼 주기 위해 이상민의 얼굴을 터치하자, 임원희는 정중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앞으로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안문숙 역시 “왜 내 기분이 좋지”라며 심쿵한 모습을 보였다. 김승수-양정아 커플이 오랜 친구에서 연인으로 점차발전해 가는 모습에 열광하던 ‘미우새’ 애청자들이 새롭게 응원할 또 하나의 커플, 임원희-안문숙의 중년 로맨스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줍으면서도 할 말은 거침없이 하는 두 사람의 환상 케미에 기대가 모인다.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9 12:45
연예일반

어때, 젠더리스의 정의를 다시 쓰다 [일문일답]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를 1회라도 봤다면 알 것이다. 댄스 크루 어때가 뿜어내는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걸. 혹자는 그것을 두고 걸리시하다고 했고, 혹자는 젠더리스하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어때는 자신들의 춤을 ‘걸리시’하다고도 ‘여성적’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어때에게 ‘젠더리스’란 남자가 여자 춤을, 여자가 남자 춤을 추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춤에는 ‘성별’이 없다는 것이다. 파이널을 앞두고 아깝게 떨어진 어때를 온라인으로 만났다. 비록 우승은 거머쥐지 못했지만 자신들의 춤을 보여줬다는 자부심만큼은 대단했다.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아깝게 떨어졌다. 보여주고 싶었던 무대를 충분히 보여줬는지. 킹키 “서바이벌에서 ‘충분히’라는 단어가 되게 어려운 것 같다. 어떻게 해도 아쉬움이 남고 후회가 남는다. 주어진 조건들 안에서 최대한 우리 색을 보여드리고 우리가 가진 방향성을 춤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어때는 다양한 춤을 출 수 있는 크루인데 그 부분을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다. 다만 우리가 잘하는 게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무대를 꼽자면. 테드 “마지막에 진행했던 비 미션 같은 경우 우리의 색을 많이 넣으려고 했다. ‘스트릿 맨 파이터’ 초반부터 어떠한 선입견 같은 것을 사실 느꼈다. 여자는 여자다운 걸 해야 되고 남자는 남자다운 걸 해야 한다는 그런 것. 그래서 우리 어때 크루에도 어떠한 이미지가 심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쟤네 왜 자꾸 여자 춤을 춰’라는 틀을 깨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잘 비칠 수 있게 스토리를 짜보자는 생각이었다.” 킹키 “덧붙이자면 그런 틀을 깨고 대중적으로 다가가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자 했다. 대중이 ‘칼각’을 좋아하지 않나. 그래서 우리에게 잘 맞는 것과 우리가 보여드릴 수 있는 합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묘한 쾌감으로 다가왔다.” -어때하면 ‘젠더리스’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 없다. 이조 “우리는 항상 젠더리스함을 추구해왔다. 흔히 남성적, 여성적이라고 하는 면들을 다 보여드리고자 했다. 우리는 춤에 성별을 두지 않는 크루다. 그걸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많은 분이 ‘걸리시’라고만 생각하신 게 아닌가 싶어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어때스럽다’, 사전적 의미의 ‘젠더리스하다’는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겠다.” -‘젠더리스’라는 표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는 것 같다. 테드 “젠더리스를 걸리시라고 바라보는 게 이해가 안 갔다. ‘이런 춤은 어때만 출 수 있어’라고 보는 시선들도 그랬고. ‘저건 걸리시야’라고 단정을 지어서 말을 하는 것도 이상했다. 그럴 때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우리는 뭘 춰야 하지’, ‘어떤 걸 해야 남자들이 추는 춤이라고 인정을 받는 거지’ 싶었다. 초반에 우리를 바라보는 어떠한 틀 같은 게 생기다 보니 초반부터 혼란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스타일을 끌고 간 건 보여드리고 싶어서였다. 한국 남자 댄서들 가운데 이런 춤을 추는 건 소수고, 그런 우리가 ‘스트릿 맨 파이터’에 나온 거니까 우리의 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가 나서서 그런 틀을 깨고 사람들의 시선을 바꾸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랐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다른 팀과 경쟁을 하기보다는 우리끼리 많이 뭉쳐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스트릿 맨 파이터’ 취지와 맞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그냥 우리의 고충을 얘기하고 알리는 것을 우리의 방향으로 설정했다.” -‘스트릿 맨 파이터’ 미션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꼽자면. 이조 “우리의 춤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다. 우리 춤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항상 계셨고 응원 글도 있었다. 또 우리 안에서도 원동력이 만들어져왔다고 생각한다. 70~80명 정도 되는 ‘스트릿 맨 파이터’ 댄서들 사이에서 이런 춤을 추고 있는 여섯이 모여 있다는 게 참 좋았다. 홀로 하는 미션 때마다 ‘젠더리스하다’, ‘걸리시하다’는 시선이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팀원들 덕에 힘을 냈다. 팀원들이 ‘잘하고 있다’, ‘네가 제일 멋있다’는 말을 해줘서 잘 버틸 수 있었다.” -어때가 추구하는 춤은 어떤 것인가. 테드 “우리 친누나가 발레를 했다. 누나가 ‘스트릿 맨 파이터’를 보며 발레 이야기를 해주더라. ‘저 기준이라면 발레도 여자만 춰야 하는 춤 아니냐’고. 힘이 다를 뿐 춤 자체에는 성별의 경계가 없다. 예를 들어 똑같은 동작을 할 때 남자는 네 바퀴를 돌고, 여자는 두 바퀴, 세 바퀴를 돌뿐이다. 동작이나 춤을 두고 성별의 경계를 세우는 것 자체가 속상하다. 우리는 그냥 ‘이 노래에 어떤 동작이 어울릴까’ 고민하는 크루다. 춤에는 남녀가 없다.” 콴즈 “남녀가 추는 춤이 따로 있다고 나도 생각하지 않는다. 춤이란 것은 예술의 한 영역이고 표현의 한 방법이다. 그런데 거기에 딱 경계를 두고 ‘뭐는 이렇다, 뭐는 저렇다’라고 하는 게 이상하다. 그냥 자신의 성격을 춤에 드러내는 것뿐이다. 앞서도 말했듯 남녀가 추는 춤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는 계속 우리가 하고 싶은 춤을 춰왔다.” 킹키 “물론 남자가 주로 추는 춤, 여자가 주로 추는 춤은 있을 거다. 힘이 다르고 유연성이 다르니까. 각자 신체 조건에 맞는 걸 하다 보면 그럴 수 있을 거고, 거기에서 선입견도 생길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그 사람의 춤’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어때가 ‘스트릿 맨 파이터’에 나온 이유였다. 우리는 앞으로도 경계가 없는 춤을 추고 싶다.” -어때를 보고 힐링을 받았다는 시청자들도 많다. 테드 “우리가 다른 팀과 그다지 경쟁을 하는 것 같지 않아서 그렇게 느끼셨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우리가 잘하는 것들을 보여드리는 데 포커스를 두다 보니 힐링을 느끼셨나 보다. 우리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나 보다. (웃음) 그래서 사랑을 줄 수 있는 것 같고.” -앞으로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킹키 “그냥 ‘좋다’는 말이 듣고 싶다. 우리가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게스트로 나갔을 때 우리끼리 ‘어때?’라고 하면 사람들이 ‘잘해’라는 말을 하도록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제일 듣고 싶은 수식어는 그래서 ‘잘해’다. ‘얼굴 잘해’, ‘비율 잘해’ ‘예능 잘해’, ‘춤 잘해’ 등 뭐든지 잘하는 건 어때라는 말을 듣고 싶다.” 콴즈 “수식어는 아닌데 그냥 ‘춤을 계속 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다. 어때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느낌을 갖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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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경관의피' 최우식 "병아리에서 닭으로? 더 성장해야 마땅"

최우식이 '성장'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최우식은 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기한 최민재 캐릭터에 대해 "신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해 가는 것을 보여주는게 목적이었다. 그런 모습들이 잘 담긴 것 같아서 좋다"고 운을 뗐다. 최우식은 "'경관의 피'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남성적인 이미지를 첨가할 수 있을까' 보다 '처음 민재와 후반부 민재를 어떻게 다르게 보여줄 수 있을까'에 더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영화에는 담겨있지 않지만, 원래는 민재 가족 이야기도 조금 더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여주는 민재의 모습도 있었다. 그런 모습들이 편집되면서 결과적으로 일상에서 일만 하고 있는 듯한 모습들이 담겨 민재의 성장 자체를 엄청 깊게는 못 보여준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얼굴들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경관의 피'를 함께 한 조진웅, 박희순은 최우식을 '병아리'라고 표현하며 '경관의 피' 전 후, 스크린 안 팎으로 성장한 최우식을 향해 반색을 표했다. "병아리에서 닭까지 성장한 것에 대해 만족하냐"는 질문에 호탕하게 웃은 최우식은 "아니다. 앞으로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민재를 보면서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모습들도 동시에 봤다. 나는 글로 처음 쓰여져 있던 민재를 봤기 때문에 스크린 민재도 만족스럽고 좋지만, 조금만 더 성장해서 더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믿는다. 그래서 아직 닭까지는 아니고 중간 정도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경관의 피'는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이번 영화에서 최우식은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비밀을 알기 위해 상사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경찰 최민재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기생충'(2019) 이후 첫 차기작으로 기대를 높인다. 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1.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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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최우식 "올해 목표 벌크업, 최우식표 남성美 욕심나"

최우식이 '벌크업'을 올해의 목표로 내걸며 강렬한 액션 영화에 대한 희망을 여러 번 강조했다.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최우식은 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액션을 처음 한건 아닌데, 다른 작품에서 조금 조금씩 했던 액션들을 사람들이 많이 기억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영화의 그 액션 좋았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최우식은 "'경관의 피' 액션은 약간 보여주기 식의 '액션 액션신'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민재의 감정과 충돌해 대립을 위한 소스 같았다. 원래 화장실 신도 시나리오를 볼 땐 더 감정적이었다. 연기할 때도 그렇게 표현했는데 그 부분이 살짝 날아갔다. 근데 영화를 보면 그 뱡향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관의 피'를 찍으면서, 보면서 개인적인 욕심이 생겼다. 조금 더 뭔가 길게, '존 윅' 영화에 나오는 액션 같은 것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남성적인 캐릭터에 욕심이 있었던 것이냐"고 묻자 최우식은 "연기를 시작했던 아주 초반에는 '빨리 중성적인 이미지를 바꾸고 싶어!'라는 마음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들 자체가 어리지 않았나 싶다. 왜 초 중학생이 '수염 길러보고 싶다!'라는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미라는 것도, 어떤 것이 남성미인지 잘 모르겠고, 요즘엔 특히 더 그런 지점에 대한 고민이 많다. '마초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남성미인가?' '내가 하는 그런 모습들을 좋아할까?'는 잘 모르겠다. 나 역시 벌크업이 목표이기는 하지만, 벌크업을 해서 근육 빵빵하게 '으어~' 하는 남성미를 보여주고 싶다는 건 아니다. 최우식에게 잘 어울리는, 최우식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어떻게 보면 '그 해 우리는'에서 보여주는 모습들도 그 나름의 남성미라고 생각한다"며 "작품과 캐릭터를 좀 더 다양하게 경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첫번째다. 그동안의 보여드린 모습,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모습, 외적으로 보여지는 비주얼 등으로 인해 반복되는 이미지의 작품이 들어오더라. 내 비주얼부터 바꾸면 작품과 캐릭터에도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노력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경관의 피'는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이번 영화에서 최우식은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비밀을 알기 위해 상사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경찰 최민재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기생충'(2019) 이후 첫 차기작으로 기대를 높인다. 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1.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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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피' 캐릭터 예고편, 경계에 선 두 경찰 조진웅X최우식

힘을 뺀 표정이 기대감을 더 높인다. 내년 1월 5일 개봉하는 새해 첫 한국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가 5명 캐릭터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했다. '경관의 피'는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와 예고편에서는 믿고 보는 연기력의 배우들이 펼칠 진검승부를 예고한다. 먼저 조진웅은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지원받는 경찰 박강윤의 카리스마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경찰은 선과 악의 경계에 있는 직업이라 믿는 그의 행보가 호기심을 일으킨다. 상사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경찰 최민재를 맡은 최우식은 지금까지 필모그래피 중 가장 남성적인 매력을 불러일으킨다. 경찰의 사명을 따르는 것이 자신의 신념인 최민재의 선택이 어떻게 그려질지가 영화 '경관의 피'의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경찰의 썩은 뿌리를 파헤치는 감찰계장 황인호 역의 박희순은 믿고 보는 범죄 영화 배우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다. 특히 조진웅과 박희순의 팽팽한 연기 대결 역시 '경관의 피'의 볼거리다. 3인의 경찰들이 서로 다른 색깔로 '경관의 피'의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다면 대척점에는 범죄자 역할의 배우들이 활약한다. 접근 불가능 상위 1%만 상대하는 범죄자 나영빈의 권율은 12kg이나 증량해 전혀 다른 비주얼을 선보인다. 경찰과의 거래로 살아남은 범죄자 차동철의 박명훈도 오른쪽 얼굴의 화상이 두드러지는 특별한 비주얼이 눈에 띈다. 두 사람이 경찰과의 추적과 거래 속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경관의 피'를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이유다. 한편, '경관의 피'는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까지 매력적인 배우들의 조합과 범죄장르의 만남에 관객들의 기대감이 한껏 오르고 있다. 새해 포문을 여는 영화로 1월 5일 극장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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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빠진 로맨스' 손석구, 알고 보면 '멜로가 체질'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의 손석구가 일도, 사랑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 역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장르를 불문한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톡톡히 각인시킨 손석구가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일도, 사랑도 호구 잡히기 일쑤인 우리로 분해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을 그려낼 예정이다. 서른이 넘었지만 아직도 일도 연애도 서툰 우리는 여전히 사랑에 환상과 순정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우리처럼 일도 사랑도 내 맘 같지 않았던 과거의 기억을 많이 떠올리며 연기했다”라고 전한 손석구는 리얼한 생활 밀착형 연기로 인간적이면서도 너드미 넘치는 우리를 소화해냈다. 뿐만 아니라 함께 호흡을 맞춘 전종서가 “순수하면서도 남성적인 매력이 우리와 잘 어울렸다”라고 전할 만큼 한계 없는 매력치를 한껏 발산한 손석구는 우리만의 어설프지만 친근한 매력으로 올겨울,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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