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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황당 실수’ 김민규, 日 도쿄 세계선수권서 허망한 완주 실패…주최 측 실수에 눈물

김민규(26·국군체육부대)가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35㎞ 경보에서 억울하게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김민규는 13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과 인근 경보 코스에서 열린 남자 35㎞ 경보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그러나 공식 순위에서 김민규의 이름이 빠졌다. 그의 이름 옆에는 ‘완주 실패’를 뜻하는 ‘DNF’가 붙었다.이번 대회 남자 35㎞ 경보는 도쿄 국립경기장을 출발해 인근에 마련한 2㎞ 경보 코스를 16바퀴 돌고, 다시 도쿄 국립경기장으로 골인하는 형태였다.대한육상연맹과 코치진에 따르면 김민규가 15바퀴를 돌았을 때, 경기 진행 요원이 김민규를 국립경기장으로 향하는 방향으로 안내했다.2㎞ 코스를 한 바퀴 더 돈 뒤에 국립경기장으로 들어가야 했지만, 김민규는 주최 측의 황당한 실수로 33㎞만 걸은 뒤 골인했다.50명 중 중위권을 유지했던 김민규는 주최 측 실수 탓에 결국 완주에 실패했다.대한육상연맹은 대회조직위원회에 공식 항의했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이날 경기에서는 에번 던피(캐나다)가 2시간28분22초로 우승했다.김희웅 기자 2025.09.13 17:27
산업

미 구금 근로자 오후 3시 23분 착륙...8일 만에 가족과 상봉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한국 땅을 밟았다. 억울하게 구금된 이후 8일 만에 가족들의 품에 안겼다.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은 이날 오후 3시 23분께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당초 예정보다 6분 정도 빨리 도착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8분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이후 약 15시간 만이다.오후 3시 35분 전세기 연결통로에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를 필두로 근로자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근로자들을 위해 마중 나온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박수를 치면서 안전한 귀국을 환영했다. 근로자들은 오후 4시 3분에 입국장에 모습을 보였다. 이 항공편에는 한국인 총 316명(잔류 선택 1명 제외)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 등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됐던 근로자 총 330명이 탑승했다.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대표를 비롯한 정부·기업 관계자 및 의료진 등 21명도 동승했다.근로자들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이들은 입국 절차를 밟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가족 및 친지와 상봉했다. 이날 공항에는 한국뿐 아니라 여러 외국 언론도 모여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인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는 미국 CNN, 일본 NHK, 영국 가디언, 카타르 알자지라 등 해외 유수 언론 취재진이 자리를 잡고 대기했다.한편 귀국한 한국 근로자들은 향후 미국 재입국 때 불이익이 없게 하겠다는 미국 측 약속을 받은 상태다.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나 이들의 미국 재입국에 불이익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바대로 가능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답했다. 김두용 기자 2025.09.12 15:54
프로야구

"월급 10% 내기를 하자고?" 강백호-안현민이 라커룸에서 으르렁댄 이유는? [IS 인터뷰]

강백호 "아니, 월급 10%를 내기로 걸재요"안현민 "아니, (타율) 2푼 정도만 나눠달라니까요."11일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경기 전 KT 더그아웃 복도에선 유쾌하고도 엉뚱한 설전이 펼쳐졌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이던 강백호가 지나가던 안현민을 보더니 "내 배트를 (안)현민이가 다 가져갔다"며 투덜댔다. 이를 들은 안현민은 "(강)백호 형이 내 기운을 다 가져갔다. 빨리 돌려달라"며 투정을 부렸다. 강백호는 지지 않고 "내 기운을 네가 가져간 거다. 반대다"라고 응수하며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화룡점정은 두 선수간의 '내기'였다. 강백호와 안현민은 최근 '안타' 내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아직 내기 상품은 정하지 않았지만, 서로가 원하는 것 하나를 해주기로 의견은 모았다. 그랬더니 강백호가 "현민이가 서로의 월급 10%를 걸고 내기를 하자더라. 월급 차이가 얼만데"라며 황당해 했다. 다행히(?) 월급 10%는 결렬됐다. 하지만 안현민은 물러서지 않고 고가의 가방을 이야기했다는 후문이다. 강백호는 "단가가 안 맞는다"라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강백호는 "타수로만 따지면 내가 더 적은데, 안타는 비슷하다. 억울하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강백호는 "그래도 이전 내기는 내가 이겼다. 이번에도 이기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백호가 공개한 이전 내기는 8월 한 달간 안타 개수였고, 강백호가 31개, 안현민이 18개로 강백호가 내기에서 승리했다. 현재 진행 중인 내기는 9월부터 시즌 끝날 때까지 안타 개수다. 11일 경기 전까지는 3개로 동률이었다. 워낙 친한 사이라 장난기 넘치는 고가의 '무리수'가 오가긴 했지만 지난달 실제로 대단한 상품이 오간 건 아니다. 하지만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서로의 승리욕을 자극한다. KT로선 이들의 '내부 경쟁'이 흐뭇하다. 두 선수는 KT의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는 강타자들이다. 이들이 살아나야 KT의 타선도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단순한 내기지만, 이 내기로 두 선수가 더 많은 안타를 때려낼 수 있다면 KT에도 좋은 일이다. 서로 으르렁대지만 각별한 사이기도 하다. 안현민은 종종 인터뷰에서 "(강)백호 형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라며 괴력의 원동력을 설명한 바 있다. 강백호에게 배트 선물도 많이 받았다. 강백호의 말에 따르면, 안현민은 보통 검은색과 푸른색 배트를 사용하는데 해당 색깔이 아닌 배트는 모두 강백호가 준 방망이라고. 강백호는 "이렇게 장난칠 땐 장난 치고 진지할 땐 진지하게 야구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다는 동료가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다. 나도 현민이를 보면서 배우는 점이 많다'면서 "함께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두 선수의 '내부 경쟁' 덕분이었을까. KT는 이들의 활약으로 11일 경기에서 대역전승을 했다. 0-4로 끌려가던 7회 선두타자 안현민의 안타로 물꼬를 튼 KT는 1-4에서 나온 대타 강백호의 적시타로 난공불락이었던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강판시켰다. 이후 바뀐 투수를 상대로 KT 타자들이 맹공을 퍼부으면서 역전승했다. 팀의 승리는 물론, 두 선수 모두 안타 한 개씩을 적립하면서 '내기'의 열기를 더 뜨겁게 달궜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9.12 11:04
연예일반

故 대도서관, 직원 갑질 논란? “모두 거짓말… 책임감 강한 사람”

게임 방송인 김성회가 고(故)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을 추모하며 그의 업적과 미담을 전했다.10일 김성회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대도서관 님의 빈소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대도서관을 “게임 방송 1세대이자 개척자”, “스트리머계의 서태지”라 칭하며 업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김성회는 “대도서관님은 인터넷 방송인들이 사회적으로 대접받을 수 있게 처음 노력하신 분”이라며, 과거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게임을 질병이나 범죄와 연관 짓는 주장에 맞서 “‘게임하는 사람들은 예비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용기가 큰 울림을 줬다”고 회상했다.또한 2021년 불거진 ‘직원 갑질 논란’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김성회는 “모두 거짓말이었다. 당시 대도서관님은 억울함을 참고 다른 이들이 욕먹지 않게 자신이 짊어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당시 기업 리뷰 플랫폼 ‘잡플래닛’에 대도서관이 운영하는 ‘엉클대도’에 대한 부정적 후기가 올라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대도서관은 “직원 7명이 퇴사한 건 사실”이라며 공식 사과했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부끄럽고 반성했다”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김성회는 “서태지가 가수들의 처우를 제도화한 것처럼 대도서관도 방송인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데 힘쓴 분”이라며 “내가 알던 것보다 훨씬 거친 가시밭길을 걸었던 선량한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한편,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오전 8시 40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지인이 신고해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향년 46세. 부검 결과 사인은 뇌출혈로 확인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11 20:03
생활문화

'AI가 연 경량문화의 시대' 송길영 작가 "동료라 생각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경량문명은 소비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과 협력 방식의 변화입니다.”시대 관찰자로 불리는 송길영 작가가 신간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출간을 맞아 11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핵개인’과 ‘호명사회’로 시대의 줄기를 잡았던 송 작가는 이번 신간에서는 최근 1년 사이에 ‘더 가볍고 더 깊고 더 빠르게’ 변화한 새로운 '경량문명'에 대해 짚었다. 그는 "경량문명은 우리가 함께 이전해야 할 새로운 문명”이라며 “준비와 대비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작가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함께 경량문명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현재 챗GPT 글로벌 사용자는 7억 명을 넘어섰고, 한국은 유료 사용자 수에서 세계 2위를 기록 중이다. 송 작가는 “한국은 기술 수용과 적응이 빠른 나라”라며 “경량문명의 전환에서 앞서나갈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AI의 발전 속도는 놀랍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문가 사이에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던 AI는 이제 “얼마나 빨리 현실에 적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다. 송 작가는 “대표이사들이 AI 도입을 직접 챙기는 단계로 넘어왔다”며 “기업 운영의 표준 모드가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경량문명의 본질은 협력의 경량화다. 과거 무겁고 비싼 구조로만 가능했던 생산과 협력이 이제는 단출한 시스템과 AI를 통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작은 개인도 거대한 조직과 대등하게 협력할 수 있는 문명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미 과거 대행사가 하던 다양한 일들을 AI가 처리하고 있다. 법률, 보험, 부동산, 여행 에이전시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이런 현상이 바르게 번지고 있다. 경량문화는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품는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의 토비 뤼트케 CEO는 “AI로 할 수 없는 작업에만 신입을 충원한다”고 밝힌바 있다. 송 작가는 “거대 조직이 대량 고용을 멈추는 흐름 속에서 개인은 AI를 동료로 삼고 자신만의 섬세한 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AI의 확산은 교육과 인문학의 역할도 다시 조명하게 한다. 송 작가는 “사고력과 문해력을 기반으로 한 깊은 이해가 더욱 중요해진다”며 “AI를 기술이 아닌 동료로 보고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공부하라는 말은 청소년이 아니라 중장년이 더 많이 듣게 될 것”이라며, 자기만의 일을 찾아 나서는 시대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그는 “경량문명은 차갑고 얕은 문명이 아니라, 가벼워서 빠른 문명”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가 쌓아온 기존의 규칙과 구조를 내려놓고 새로운 협력 방식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변화는 상실감과 억울함을 동반하겠지만, 더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9.11 14:49
연예일반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누르면 속수무책 ‘학폭 버튼’…폭로의 전성시대

폭로의 시대다. 방식은 간편하다. 접속자가 많이 몰리는 커뮤니티나 SNS에 몇 장면을 묘사하는 글 하나면 충분하다. 대상이 유명 아이돌, 배우일수록 파급력은 더 막강하고 당사자가 미처 대응하기도 전에 이미 주홍글씨가 생겨버린다. 추가 증언이 나오기라도 하면 여론전을 펼치는 것도 무의미하게 대중의 인식 속에는 기정사실화된다. 최근 몇 년간 폭로의 단골 메뉴는 학창시절 ‘학폭’이다. 송하윤은 1년 전부터 의혹의 대상이 돼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고교 동문이라는 폭로자는 송하윤을 상대로 100억 원대 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고민시 역시 학폭 의혹을 받고 첫 입장 표명까지 3개월이 걸렸다. 몇몇 아이돌은 팀 탈퇴와 소속사 계약 종료로 귀결됐고, 배우들은 출연 드라마에서 하차하거나 제작사에 수억 원을 배상하는 경우도 벌어졌다.당사자들은 하나같이 억울하다고 항변하지만 무참히 조각난 이미지를 환영하는 곳은 없다. 대부분 ‘퇴출’과 다름없는 처분을 받을 정도로 현실은 냉혹하다. 꿋꿋이 복귀를 해도 예전에 비해 한풀 꺾인 영향력을 실감할 수밖에 없다. 폭로의 순작용은 뚜렷하게 존재한다. 특히나 학폭은 중대한 사회문제인 만큼 대중 앞에 서는 스타일수록 치명적이다. 그 당시 합당한 처벌을 받고 끝낸 사안이더라도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을 유지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대형 기획사들은 이 부분을 연습생 단계부터 엄격하게 관리한다. ‘과거 행위도 언젠가 책임지게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스스로 경계심을 만들어줬다.반면 사실관계가 과잉되거나 엇갈린 폭로는 새로운 피해자만 낳는다. 과거 피해자란 명목 아래 현재의 무차별 폭력을 용인해도 되는지도 생각해 볼 지점이다. 가담 정도와 사실 여부를 떠나 ‘학폭’이란 낙인이 주는 파급력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이다. 허위, 과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와 다름없어 더욱 그렇다. 소송을 진행하더라도 확정판결이 난 사례는 드물다. 수년 전 일에 대한 객관적 증명도 어렵고, 수사기관 역시 한계에 부딪힌다. 기획사의 대처 역시 부인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 한계만 거듭 확인될 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획사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리스크 관리 항목 중 하나다. 폭로는 예측 불가 영역이자, 일방적으로 위해를 당하는 영역이다. 수면 위와 아래에서 모두 섬세함을 요구하는 일들이 이어진다. 실제로 그러한 일이 있었는지 아티스트 당사자와 벌이는 진실게임은 고난도 심리전이다. 있는 그대로 과오를 밝히면 오히려 대책 마련이 수월하겠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다. 빠른 반박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대응을 위해서 입체적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다. 피해자를 만나 최대한 정중히 사과하고 화해를 유도하는 일도 쉽지 않다. ‘Lose a battle to win the war.’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투에서 패배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그 한 발을 물러서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폭로를 통해 현재 입게된 막대한 피해만 생각하다가 감정적으로 접근해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학폭은 과거의 일이든, 현재의 일이든 합리화 돼서는 안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 사인도 분명 아니다. 심각한 가해자가 대중의 사랑을 되찾겠다고 나서는 것처럼 추한 일도 없다. 억지로 활동을 한들 자연적으로 도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악의를 갖고 하는 과장된 폭로나 음해는 학폭만큼, 때로는 더 심각한, 폭력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낙인이자 끔찍한 가해다. 수사기관과 법원의 잣대가 현재보다 엄격하게 요구되는 일이지만 그 이전에 얼마나 잔인한 행위인지, 인지하는 사회 분위기가 시급해 보인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9.11 05:55
해외축구

“충격적인 경질” 내다 버려진 SON 스승…손흥민에게 우승 안긴 감독이 EPL 컴백 임박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미국 폭스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충격적인 감독 경질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EPL 복귀가 임박했다”며 “노팅엄이 누누 감독과 결별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EPL 복귀 길이 열릴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같은 날 노팅엄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누 감독과 결별을 알렸다. 영국 BBC는 누누 감독의 경질 원인으로 구단주와의 마찰을 짚었다.폭스 스포츠도 “누누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7위로 이끌며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티켓을 선물했다. 분명 억울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구단주와 감독 사이 갈등이 생기면 결국 구단주가 승리하는 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토트넘 퇴출 당시 이를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다”고 했다. 누누 감독은 지난 5월 11일 레스터 시티와 2024~25 EPL 36라운드를 마친 후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 당시 노팅엄은 공격수 타이워 아워니이가 후반 막판 부상 후에도 계속 뛴 것에 대해 구단주가 불만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 이후 누누 감독과 마리나키스 구단주의 관계가 악화했고, 경질까지 이어졌다는 게 중론이다.실제 누누 감독이 지휘한 노팅엄은 올 시즌 리그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공교롭게도 누누 감독이 나간 자리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스승인 포스테코글루가 메울 것이 유력하다. 누누 감독 역시 2021~22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한 바 있다. 폭스 스포츠는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열렬한 지지자”라며 “해운업으로 부를 축적한 그리스 출신 사업가인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그리스계 호주인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상을 수여하며 극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당시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리스에 대해 여러 번 언급했고, 그리스인이라는 점을 자랑스러워하며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란 큰 성공을 거뒀을 때도 그리스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자기 출신지를 숨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의 EPL 컴백이 유력해 보이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과 최근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경질된 조제 모리뉴 감독도 노팅엄 사령탑 후보로 언급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09 16:47
프로야구

"내가 경험해 봤잖아" 염경엽의 이유 있는 전력 질주 [IS 포커스]

"내가 경험해 봤잖아⋅⋅⋅"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기까지 '전력 질주'를 예고했다. LG는 8일 기준으로 78승 47패 3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73승 52패 3무)에 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후반기 0.769(30승 9패 1무)의 높은 승률을 자랑하며 8월 초 한화를 추월한 뒤 한 번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이미 10구단 체제 최장 기록 타이인 7년 연속(2019~2025년)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한 상태. LG가 잔여 16경기에서 반타작만 거둬도 한화는 13승 3패(승률 0.813)을 올려야 동률을 이루게 된다.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2'다. 정규시즌 1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자력으로 12경기를 승리하면 2년 만에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또 LG가 '1승'을 추가하거나, 한화가 '1패'를 당할 때마다 매직 넘버는 하나씩 줄어든다. 그만큼 LG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이 높다. 염경엽 감독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이번 주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주 2회 등판(9일 키움 히어로즈전·14일 KIA 타이거즈전)을 예고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염 감독은 최근에 "내가 경험해 봤잖아"라고 자주 말한다.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사령탑 시절 '아픈 기억'을 의미한다. SK는 당시 잔여 10경기를 남겨둔 9월 17일 기준으로 3위 두산 베어스에 5경기나 앞섰지만, 최종전에서 동률을 허용했다. 당시에는 1위 팀의 승률이 같으면, 상대전적에서 우위인 구단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이었다. 두산이 맞대결에서 9승 7패로 앞서, SK는 정규시즌 2위로 떨어졌다. 분위기를 잃은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전 전패로 가을 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염 감독은 "타이브레이커도 내가 만든 거다. (2019년) 너무 억울해서 만들자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LG는 마운드나 야수진 운영에 큰 변화가 없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최종 순위(우승)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끝까지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며 "내가 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그 시즌(2019년)이 끝나고 장문의 매뉴얼을 썼다"라고 말했다. LG의 목표는 정규시즌 141~143번째 경기가 열리는 9월 25~27일 한화와 대전 원정 3연전에 앞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는 것이다. 염 감독은 "조그마한 방심, 그리고 여유 이 두 단어가 결국 팀을 위기로 만든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는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09 05:33
골프일반

'무차별 부당 징계 멈춰라' KPGA 해고자들과 동료직원들, 대회장 앞에서 릴레이 피켓 시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서 최근 해고 통보를 받은 해고자들과 동료 직원들이 릴레이 피켓 시위에 나섰다.이번 릴레이 피켓 시위는 KPGA 투어 KPGA 파운더스컵이 열렸던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 대회장 입구 초입에서, 대회 기간인 9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다. 시위 첫 이틀은 해고된 B씨와 C씨가 앞장섰고, 주말에는 동료 직원들이 릴레이 방식으로 힘을 보탰다.KPGA에서는 지난해부터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2024년 12월 전 임원 A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이 공론화됐고, 가해자 징계는 8개월 뒤인 2025년 7월에야 이뤄졌다. 반면 직원들은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이틀 만에 해고·견책 등의 무더기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처럼 징계 결정까지 속도 차가 커 협회 내부 반발이 컸다. 이 같은 문제 제기를 일부 언론이 보도하자, 협회가 무리하게 기사 삭제까지 요구하기도 했다. 릴레이 시위에 나선 D직원은 “솔직히 협회가 이 시위를 빌미로 또 보복을 해올 수도 있겠죠. 그래도 저는 해고된 직원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며 “이건 몇 명만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부당해고가 당연시되는 순간, 협회는 이미 무너진 거랑 다름없다고 생각해서 함께하게 됐습니다” 라고 집회에 동참한 소감을 밝혔다.또 다른 참여자인 E씨는 “억울하게 눈물 흘리는 동료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어요. 우리가 피켓을 든 건 단순히 해고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협회 안에서 최소한의 정의와 존엄은 지켜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말했다.이번 릴레이 피켓 시위는 단순히 해고자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KPGA 내부 구성원들이 부당한 구조와 불공정한 절차에 맞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PGA노조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경영진의 무책임한 운영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선수와 후원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협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5.09.08 10:33
영화

‘보스’ 웰메이드 웃음 예고…‘핸섬가이즈’ 박지환·이규형 재회

웰메이드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올 추석에는 ‘핸섬가이즈’를 잇는 코믹 액션 영화 ‘보스’로 참을 수 없는 폭소를 선물할 전망이다.‘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오랜 시간 장르를 뛰어넘는 탄탄한 작품들을 선보여온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내부자들’, ‘덕혜옹주’, ‘곤지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서울의 봄’, ‘야당’ 등 매 작품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자아내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명불허전 믿고 보는 제작사로 자리매김한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여름 신선하고 오싹한 코미디 ‘핸섬가이즈’를 통해 극장가를 시원한 웃음으로 물들인데 이어 올 추석 코믹 액션 영화 ‘보스’로 뜨거운 코미디 열풍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자신의 꿈을 위해 보스 자리를 양보하는 기발한 컨셉과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일찍이 시선을 모은 이 작품은 ‘핸섬가이즈’에서 파출소장 최 소장 역을 맡았던 박지환과 그의 파트너 남 순경 역의 이규형의 재결합이 보장하는 탄탄한 코믹 조합으로 더욱 기대를 높인다. 특히 ‘보스’에서 박지환은 보스 자리를 갈망하는 조직의 넘버 3 판호 역으로, 이규형은 조직원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조직에 잠입한 언더커버 경찰 태규 역으로 재회해 극강의 코믹 시너지를 발산할 예정이다. 유일하게 보스가 되길 원하지만 자격 미달 판정을 받아 억울함을 호소하는 판호와 조직원들을 잡아들이고 경찰로 복귀하고 싶어 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 분통을 터트리는 태규의 모습을 통해 박지환과 이규형은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며 올 추석 극장가도 단숨에 접수할 것이다.웰메이드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이자, 올 가을 극장가를 웃음으로 빵빵 터트릴 준비를 마친 코믹 액션 영화 ‘보스’는 오는 10월 추석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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