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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뜨겁다..사상 최초 엘·롯·기 '가을 동행' 시나리오, 올해는 진짜 쓰일까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기세를 타며 사상 첫 '엘·롯·기' 동반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도 커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7-5 신승을 거뒀다.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7회 공격에서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현재 5위를 지키고 있는 KT를 상대로 시즌 57승(3문 63패)째를 마크하며 종전 3경기였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8~9월 치른 25경기에서 승률 0.640(16승 9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은 경기 수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1경기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5강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롯데가 5강 탈환에 다가서며 KBO리그 대표 인기 구단인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그리고 롯데 세 팀이 나란히 가을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진다. KIA는 76승 2무 50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지우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 LG도 66승 2무 58패로 4일 기준 3위를 지키며 사실상 PS 진출을 확정했다. 원래 '엘·롯·기' 동맹이라는 야구계 '전문' 표현은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인기 많은 세 팀이 2000년대 나란히 초·중반 하위권을 맴돌며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을 조롱하는 의미였다. 전신 해태 타이거즈부터 KIA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겪었지만, 꾸준히 '명가' 명성을 지켜냈다. 2009시즌에 이어 2017시즌에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다. 2002시즌 이후 10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던 LG도 2013시즌 김기태 감독 체제에서 2위에 오르며 굴욕의 역사를 끊어냈고, 이후 꾸준히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컨텐더 팀이 됐다. 지난 시즌(2023)에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해냈다. 롯데는 재리 로이스터 감독과 양승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8~2012시즌 부흥기를 보냈지만, 최근 11년 기준으로는 PS에 2017시즌 딱 한 번밖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9시즌은 최하위(10위)였고, 2020~2023시즌도 6위 이내로 진입하지 못했다. 이토록 계속 엇갈렸다. 2팀이 올라간 것도 최근 7년 기준으로는 2017시즌(롯데·KIA)과 2022시즌(LG·KIA) 2번뿐이다. 3팀 모두 정규시즌 4위 안에 든 건 1995시즌이 마지막인데, 당시엔 3·4위 승차가 3.5경기 이상 벌어지면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리지 않는 규정으로 인해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3위 LG와 4위 해태(KIA 전신) 승차는 무려 10경기였다. 이 3팀 중 2팀이 PS에서 마지막으로 맞붙은 건 KIA와 LG의 2016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다. LG와 롯데의 승부는 라리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매치를 부리는 엘클라시코를 따 '엘롯라시코'로 불린다. 롯데와 KIA는 전통의 지역 라이벌이다. 가을야구에서 만나면 어떤 식으로든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1000만 관중 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KBO리그가 가을야구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롯데가 상승세를 타며 다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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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이 관례된 롯데, 올 시즌 뒤 어떻게 흘러갈까

올 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28일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롯데는 이종운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른다. 서튼 감독의 퇴진은 사실상 자의 반 타의 반이다. 팀 성적 부진 속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건 사실이나, 구단의 압박도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월 코치진의 항명 사태와 코치진 개편은 서튼 감독의 입지를 좁히는 모양새였다. 성적 외에도 구단 고위층의 압박으로 서튼 감독의 스트레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벼랑 끝에 몰린 롯데가 돌파구를 찾고자 수석 코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감독 사퇴 시 일반적인 수순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8년 전 롯데 정식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다가 1년 만에 물러난 바 있다. 경남고-롯데 출신으로 2014년 10월 말 3년 계약으로 지휘봉을 잡았으나, 첫 시즌 8위(0.462) 부진 속에 1년 만에 경질됐다. 이 감독대행은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퓨처스(2군)리그 감독을 거쳐 올해 롯데 2군 사령탑으로 다시 돌아왔다. 1군 사령탑이 몇 년 지나 2군 감독으로 복귀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여기에 한 차례 경질한 전 감독에게 어수선한 팀 상황을 '재정비 해달라'고 부탁한 셈이다. 성적 부진이든 다른 이유에서든 한 차례 내친 지도자를 다시 불러와 감독대행까지 맡기는 건 이례적이다. 과거의 선택이든 현재의 선택이든 둘 중 하나는 잘못됐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KBO리그 초창기에는 전례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볼 수 없던 모습이다. 롯데에선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 강병철 전 감독은 롯데 지휘봉을 세 차례나 잡았다. 양상문 감독도 2004~05년 롯데 사령탑을 역임한 뒤 2019년 다시 2년 계약으로 친정팀에 복귀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종운 감독대행 선임 외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며 "감독 선임은 시즌 종료 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년 팀 롯데는 지금까지 총 20명(복수 이상 포함)의 정식 감독을 선임했다. 2008~2010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물러난 뒤엔 계약기간을 채운 사령탑이 조원우 감독밖에 없다. 그마저도 2017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뒤 3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2018년 7위(승률 0.479)에 그쳐 1년 만에 물러났다. 그 외 2010년 이후 양승호-김시진-이종운-양상문-허문회-서튼 감독이 성적 부진 속에 일찍 짐을 쌌다. 28일 기준으로 롯데는 잔여 3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종운 감독대행의 잔여 시즌 성적에 따라 올 시즌 종료 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단장의 거취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성민규 단장은 3년 계약 만료 후 지난해 재계약했다. 성 단장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수한 자원을 많이 뽑아 미래를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보여준 직접적인 성과는 기대 이하다. 자신이 직접 뽑은 두 사령탑(허문회, 서튼)이 불명예 퇴진했고, 이 과정에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FA(자유계약선수)와 트레이드 영입도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단장의 거취 등에 관한 이런저런 소문은 올시즌 내내 꾸준하다.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이 마지막인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랜 기간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이 모든 게 '비정상이 관례'처럼 반복되는, 롯데의 차가운 현실이다.이형석 기자 2023.08.3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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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보고 산 유강남, 이틀 연속 해결사...롯데, 11년 만의 7연승

롯데 자이언츠가 11년 만의 7연승에 성공했다. 수비를 보고 80억원을 지불했던 FA(자유계약선수) 영입 포수 유강남(31)이 이틀 연속 해결사가 됐다.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전적 13승 8패로 3위를 지켰다.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7경기 연속 승리다. 롯데가 7연승을 달린 건 2012년 6월 이후 10년 10개월, 3956일 만이다.타선의 힘으로 만든 빅 이닝이 승리를 가져왔다. 롯데는 2회 말 득점 기회를 포수 유강남이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의 주전 포수였던 유강남은 최근 몇 년 타격보다는 프레이밍 등 수비로 주목받았던 자원.그러나 앞서 27일 한화 이글스전 결승타에 이어 이틀 연속 해결사가 됐다. 롯데는 잭 렉스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기회 때 유강남이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가져왔다. 2루 주자였던 안치홍이 홈을 노리다가 아웃당했지만, 후속 타자 이학주의 안타와 김민석의 1타점 2루타, 안권수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롯데는 4-0으로 빅 이닝을 완성했다.키움도 그대로 당하진 않았다. 키움은 3회 초 수비 때 이형종이 1타점 2루타를 쳐냈고,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도 내야 땅볼을 쳐 두 점을 추격했다.그러나 그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롯데는 8회 말 2사 1·2루 상황에 노진혁의 1타점 2루타로 이날 경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노진혁 역시 롯데가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기 위해 4년 50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자원이다. 9회 초 등판한 김원중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이틀 연속 세이브로 시즌 6호 세이브를 수확했다.11년 전 롯데는 강팀이었다. 당시 양승호 감독 2년 차를 맞았던 롯데는 정규시즌 2위를 기록, 1992년 우승 이후 가장 강한 전력을 구축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그에 맞는 전력을 되찾지 못했고, 지난해까지 10시즌 동안 단 한 차례(2017년)만 가을야구에 올랐다.아직 4월이지만, 그 2012년 이후 첫 7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누군가는 '봄데'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조금씩 롯데에서 가을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차승윤 기자 2023.04.2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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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유영준 단장이 지원·지도....웅지세무대학교 야구부 공식 출범

'야구로 웅지를 펴자'웅지세무대학교 야구단이 지난 20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웅지로에 있는 학교 대강당에서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총괄하고 있는 사단법인 위너스야구그룹 수속인 웅지세무대학교는 유영준 전 NC 다이노스 단장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해 닻을 올렸다. 코치 및 트레이너 3명과 선수단 29명으로 팀을 꾸렸다. 내달 6일 개막하는 2023 대학야구 U리그에 출전한다. 이날 창단식에는 김장헌 위너스야구그룹 이사장, 박순진 웅지세무대학교 부총장,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최준상 대학야구연맹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재 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과 초등학교 중학교 야구팀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위너스야구그룹은 향후 고등학교 야구팀도 창단해 전문 야구 선수 육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웅지세무대학교는 세무사 합격생 배출 전국 1위인 특성화 대학으로 야구부 선수들은 공기업경영과에 입학해 야구 외에도 다양한 기초지식과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 유영준 초대 감독은 "아직 어리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물론, 프로야구 선수도 꾸준히 배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3.03.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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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압도적 괴물'의 등장, WBC 4강 영광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괴물' 류현진 등장 한화 류현진이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했다. 그해 류현진의 기록은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204개) 1위로 1991년 선동열 이후 15년 만에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당연히 둘 다 좋은데, 신인왕보다는 MVP가 더 좋다"고 말했다. ② WBC 4강 신화 김인식 감독이 이끈 야구 대표팀은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올랐다. WBC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 대회로 높은 관심이 쏠렸다. 대표팀은 미국에서 열린 본선 라운드에서 멕시코와 미국, 일본 등을 격파하고 4강 신화를 썼다. 미국이 자국의 우승을 위해 만든 기형적인 경기 운영 탓에 4강에서 다시 만난 일본에 패했지만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③ 악몽의 LG LG로선 지우고 싶은 한해였다. 126경기 중 47승밖에 따내지 못해 창단 첫 꼴찌에 머물렀다. 승률이 0.385로 참담했다. 2004년 구단 제7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순철 감독이 계약 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6월 4일 자진해서 사퇴했다. 2001년 이광은, 2002년 김성근, 2003년 이광환 전 감독에 이어 '감독 잔혹사'가 반복됐다. LG는 양승호 감독 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른 뒤 김재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④ 200승 날아오른 '송골매' 한화 송진우는 8월 29일 광주 KIA전에서 프로야구 사상 첫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1997년 9월 100승, 2002년 5월 150승을 차례로 정복한 뒤 40세 6개월 13일의 나이로 200승을 금자탑을 완성했다. 그는 기록 달성 후 "3000이닝 투구에 더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2009년 4월 전인미답의 3000이닝까지 돌파했다. 그해 은퇴한 송진우의 통산 성적은 210승 153패 17홀드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이다. ⑤ 이와세 넘어선 오승환 삼성 오승환의 프로 두 번째 시즌은 그의 공처럼 묵직했다. 63경기에 등판, 4승 3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10월 1일 수원 현대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쾌투로 일본 프로야구(NPB) 이와세 히토키(당시 주니치 드래건스)가 보유한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46세이브)을 뛰어넘었다. 프로야구 단일 시즌 40세이브는 1994년 정명원(당시 현대·40세이브) 2000년 진필중(두산 베어스·42세이브)에 이은 역대 세 번째였다. ⑥ 도하 참사 국제대회 성과는 희비가 엇갈렸다. 3월에 열린 WBC 상승세를 12월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이어 가지 못했다. 김재박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아시아 라이벌' 대만과 사회인 야구팀이 참가한 일본에 연속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일본전에선 오승환이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7-10으로 무릎 꿇었다. 동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은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⑦ 쌍둥이 유니폼 입은 봉중근 5월 MLB에서 활약하던 봉중근이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그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5000만원을 안겼다. 계약금 10억원은 2006년 신인 한기주(당시 KIA)가 받은 한국프로야구 신인 최고 계약금과 같다. 다만 국내 프로구단에 소속된 적이 없는 봉중근은 KBO리그 규정상 신인 선수 신분이라 2006년이 아닌 2007년 신인 1차 지명을 거쳐 2007시즌부터 활약했다. ⑧ 이대호 '트리플 크라운' 2006년 '타자 MVP'는 롯데 이대호였다. 그는 122경기에서 타율 0.336 26홈런 88타점을 기록, 타율·홈런·타점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하지만 팀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롯데는 승률 0.407(50승 3무 73패)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시범경기 기간 마무리 투수 노장진이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고, 4월엔 에이스 손민한이 충수염 수술로 공백기를 가졌다.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아 이대호의 활약이 유독 외로웠다. ⑨ 이승엽 400홈런 2006년 NPB에서 뛰던 이승엽이 한·일 통산 400홈런을 터트렸다. 8월 1일 한신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서 통산 400홈런과 401호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에서 활약한 9년간 324개의 홈런을 쳐낸 이승엽은 2004년 NPB로 이적한 뒤 76개를 보탰다. 만 29세 11개월 13일에 400홈런을 달성, NPB 오 사다하루(왕정치) MLB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만 서른 살 이전에 400홈런을 터뜨린 선수로 기록됐다. ⑩ 또 우승 트로피 품은 삼성 한국시리즈(KS)에서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현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KS에서 한화 이글스를 4승 1무 1패로 꺾고 2002·2005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KS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리즈 MVP는 타율 0.280(25타수 7안타) 2타점을 기록한 박진만이 차지했다. 타격 성적이 압도적이지 않았지만, 시리즈 향방을 좌우한 3차전 결승타를 때려냈고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배중현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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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이 이끄는 고양위너스, 내달 2일 트라이아웃 개최

독립야구단 고양 위너스가 내달 2일 오전 10시 선수 모집을 위한 트라이아웃을 개최한다. 고양 위너스는 프로야구 선수를 다수 배출한 독립야구단이다.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총괄단장으로 있고, 유영준 전 NC 다이노스 단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구천서 코치 등 베테랑 지도자 다수가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에 전용야구장 에이스볼파크를 갖춰 오직 경기와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고양 위너스 홈페이지 좌측 상단에 게재된 트라이아웃 공고에서 입단 지원서를 작성한 뒤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사본을 동봉해 이메일 또는 팩스로 지원하면 된다. 안희수 기자 2022.11.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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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위너스와 웅지세무대, 손잡고 야구부 창단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문야구인육성협동조합·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과 세무·회계 특성화 대학인 웅지세무대학교가 손잡고 야구부를 창단했다. 한국전문야구인육성협동조합과 웅지세무대학교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웅지세무대학교 본관에서 창단 선포식 및 협약식을 가졌다. 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과 초등·중학교 야구팀을 운영하는 한국전문야구인육성협동조합은 웅지세무대학교 창단에 이어 조만간 고등학교 팀을 더해 연령별 야구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영준 전 NC 다이노스 단장을 비롯해 풍부한 경험을 가진 코칭스태프가 직접 지도하고 고양위너스 홈구장인 에이스볼파크를 전용구장으로 사용,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선수들은 웅지세무대학교 공기업경영과에 입학해 야구 외에도 직업기초능력, 컴퓨터와 영어, 재무회계 등 다양한 과목을 배울 수 있다. 양승호 전 롯데 감독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독립야구단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기량과 인성을 두루 갖춘 선수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여건이 마련돼 반갑다"고 말했다. 오성일 웅지세무대 대외협력 처장은 "야구는 물론이고, 졸업 후 창업, 취업 등 여러 방면에서 보탬이 될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야구부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 웅지세무대학교는 내년 시즌부터 대학야구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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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허문회 감독의 고집, 결국 1년 7개월 만에 지휘봉 뺏겼다

롯데 허문회(49)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롯데는 11일 "신임 감독으로 퓨처스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래리 서튼을 선임했다"라며 "이석환 대표는 그동안 팀을 이끌어 준 허문회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석환 대표이사가 이날 오전 직접 허문회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 이로써 2019년 10월 롯데와 3년 총 10억 5000만원에 계약을 한 허문회 감독은 1년 7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이후 양승호-김시진-이종운-조원우(재계약 후 3년 계약 중 1년 임기)-양상문 감독에 이어 허문회 감독까지 불명예 퇴진했다. 롯데 구단은 "최하위로 처진 팀 성적과 성민규 단장-허 감독 불화설이 경질의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성적은 매년 평가받는 것인데,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 설명을 믿는 야구인들은 물론, 아무도 없다. 성민규 단장은 부임 후 공석이던 사령탑을 선임하면서 감독 후보자 인터뷰도 했다. 구단 창단 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감독 임명권을 쥔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은 자주 충돌했다. 구단은 "단장과 감독의 갈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이석환 대표이사가 인터뷰를 통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허문회 감독은 지난해 방출 선수 명단에 대해서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정보 고맙다"라며 구단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자신과 상의 없이 이뤄졌다는 의미였다. 허문회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지난해 초반부터 성민규 단장과 부딪쳤다. 장원삼의 선발 등판을 추천한 프런트에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성민규 단장이 트레이드로 데려온 지시완(개명 전 지성준)의 기용 문제로 올 시즌 초반에도 시끄러웠다. '단장의 선수'와 '감독의 선수'가 따로 존재한 것은 내홍을 야기했다. 성 단장과 허 감독의 불화설의 기저에도 이처럼 선수 기용을 놓고 대립하는 의견 차가 존재했다. 허문회 감독은 자기 신념과 주관이 뚜렷한 지도자다. 2015년 넥센(현 키움) 타격 코치시절에도 훈련양을 놓고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허 감독은 당시 메이저리그식 자율 훈련을 추구했는데, 이는 재계약 거취와 2군 강등의 배경이기도 했다. 롯데가 이번에 허문회 감독의 경질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도 마찬가지다. 구단 관계자는 "1군에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가 있고, 2군에 좋은 선수들이 있어도 엔트리 교체가 적었다. 2군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구단 입장에선 육성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허문회 감독 체제에서는 1군 주전이 확고해, 2군에서 올라온 선수에게 제공되는 기회가 적은 편이었다. 이 관계자는 "방향성에 대한 차이가 컸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부인했지만, 롯데는 지난해 7위로 마친 뒤 감독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허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달라지겠다"고 약속했다. 재신임을 받았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베테랑 위주로 팀을 운영했고, 1군 주전은 확고했다. 그래서 1군 선수, 베테랑으로부터 신뢰는 두터웠다. 구단은 허문회 감독에게 선수 기용을 폭넓게 가져갈 수 있도록 시그널을 보냈지만,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 허 감독은 '유망주는 1~2명만 써야지, 3명 이상 쓰면 팀이 망가진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허문회 감독은 최근에도 "선수 기용은 감독의 선택인데 이런 논란이 황당하다. 선수 기용은 감정을 배제하고 공정하게 하고 있다. 성민규 단장과 의견이 안 맞을 수는 있지만,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건 오해"라며 "난 나이에 상관없이 좋은 선수를 쓴다. 떳떳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KBO리그 최초로 한 경기에 야수 3명을 투수로 올리는 등, 안팎으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평가다. 이에 구단 관계자는 "떠나는 사령탑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하는 것은 죄송하다"면서도 "허문회 감독님의 고집이 셌다"라고 표현했다. 롯데는 공식적으로 허문회 감독 경질에 대해 "이번 결정은 구단과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차이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며 "향후 팬들의 바람과 우려를 더욱더 진지하게 경청하고, 겸허히 받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11일 사직 SSG전부터 지휘봉을 잡아 2022년까지 롯데를 이끈다. 롯데는 로이스터 이후 6명의 사령탑이 연속해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서, 팀 운영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5.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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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 롯데 "허문회 경질 불화설과 성적 때문 아니다. 선수 기용의 아쉬움"

롯데가 허문회(49) 감독은 전격 경질했다. 이유는 선수 기용, 즉 방향성의 차이 때문이다. 롯데는 11일 "신임 감독으로 퓨처스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래리 서튼을 선임했다"라며 "이석환 대표는 그동안 팀을 이끌어 준 허문회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석환 대표이사가 이날 오전 직접 허문회 감독에게 교체를 통보했다. 이로써 2019년 10월 롯데와 3년 총 10억 5000만원에 계약을 한 허문회 감독은 1년 7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이후 양승호-김시진-이종운-조원우(재계약 후 3년 계약 중 1년 임기)-양상문 감독에 이어 허문회 감독까지 불명예 퇴진했다. 롯데 구단은 "최하위로 처진 팀 성적과 성민규 단장과의 불화설이 경질의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구단 관계자는 "성적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성민규 단장은 부임 후 공석이던 사령탑을 선임하면서 감독 후보자 인터뷰도 했다. 구단 창단 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감독 임명권을 쥔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은 자주 충돌했다. 롯데 구단은 "단장과 감독의 갈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이석환 대표이사가 인터뷰를 통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허문회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지난해 초반부터 성민규 단장과 부딪쳤다. 장원삼의 선발 등판을 추천한 프런트에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성민규 단장이 트레이드로 데려온 지시완(개명 전 지성준)의 기용 문제로 시끄러웠다. 단장과 불화와 달리 1군 선수들의 허문회 감독에 대한 신뢰는 두터웠다. 하지만 '단장의 선수'와 '감독의 선수'가 따로 존재한 것은 불만과 내홍을 야기했다. 물론 허문회 감독은 "선수 기용은 감독의 선택인데 이런 논란이 황당하다. 선수 기용은 감정을 배제하고 공정하게 하고 있다. 성민규 단장과 의견이 안 맞을 수는 있지만,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건 오해"라며 "난 나이에 상관없이 좋은 선수를 쓴다. 떳떳하다"라고 했다. 하지만 구단은 팀 성적을 떠나 선수 기용의 문제점을 짚었다. 구단 관계자는 "1군에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가 있고, 2군에 좋은 선수들이 있어도 엔트리 교체가 활발하지 못했다. 2군에 좋은 기량을 지닌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아쉬웠다. 구단 입장에선 육성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허문회 감독 체제에서는 1군 주전이 확고해, 2군에서 올라온 선수에게 제공되는 기회가 적은 편이었다. 이 관계자는 "방향성에 대한 차이가 컸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공식적으로 허문회 감독 경질에 대해 "이번 결정은 구단과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차이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며 "향후 팬들의 바람과 우려를 더욱더 진지하게 경청하고, 겸허히 받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11일 사직 SSG전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5.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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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 로이스터 이후, 6번 연속 롯데 감독의 잔혹사

허문회 감독의 전격 경질로 롯데 감독의 잔혹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11일 "신임 감독으로 퓨처스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래리 서튼을 선임했다"라며 "이석환 대표는 그동안 팀을 이끌어 준 허문회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2019년 10월 롯데와 3년 계약을 한 허문회 감독은 1년 7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롯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KBO리그 최초 외국인 사령탑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떠난 뒤 사령탑 잔혹사가 계속되고 있다. 2011년 부임한 양승호 감독은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2012년 10월 팀을 떠났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김시진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2년 10월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자진 사퇴했다. 2014년 10월 이종운 감독 선임도 파격적이었고, 작별 과정도 놀라웠다. 이번에도 계약 기간은 3년이었지만, 단 1년 만에 사령탑을 교체했다. 2015년 10월 바통을 넘겨받은 조원우 감독은 2000년 김명성 전 감독 이후 처음으로 롯데 사령탑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롯데는 조 감독과 2년 재계약을 했는데, 2017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뒤 재계약을 미루다가 3년 재계약을 마쳤다. 하지만 조 감독은 두 번째 계약의 임기는 단 1년만 채우고, 2018년 말 교체됐다. 롯데는 2004~05년 팀을 이끌었던 양상문 LG 단장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팀이 최하위로 처지자 전반기 휴식 후 단장과 감독이 동시에 물러났다. 공필성 감독대행으로 잔여 시즌을 치렀다. 롯데는 2020년 사령탑 후보의 인터뷰를 통해 허문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팀 성적 부진에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 사이의 불화설이 계속 제기되며 팀이 흔들렸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도 감독 교체 움직임이 있었으나 2021시즌을 그대로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선수 기용 문제 등으로 안팎으로 시끄러웠고, 팀 전력에 비해 최하위(12승 18패)까지 추락하자 결국 사령탑 교체를 결정했다. 이형석 기자 2021.05.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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