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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옥씨부인전’, 평범한 삶조차 허락되지 않는 낮은 자들을 향한 시선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이라는 사극이 그리는 건 왕이나 장군 같은 영웅이 아니다. 그렇다고 양반 자제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도 아니고, 중인들의 성장드라마도 아니다. 이 사극의 주인공은 구덕이(임지연)라는 노비다. 구더기처럼 살라고 주인이 지어준 이 참혹한 이름의 주인공은 어린 시절 눈앞에서 병든 어미가, 바로 그 병들었다는 이유로 주인의 명에 의해 아버지의 손에 버려지는 걸 봤다. 그리고 구덕이 역시 주인인 김낙수(이서환)의 딸 김소혜(하율리)와 혼담이 오가던 송서인(추영우)과 놀아났다는 누명을 뒤집어쓴 채 멍석말이를 당하고 급기야 김낙수의 수청을 들게 되자 그를 해하고 도망 노비의 신세가 된다. 사극이 노비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는 건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 번째는 역사가 소외시킨 노비들의 삶을 사극이라는 허구적 장치를 통해 조명한다는 의미다. 역사에는 노비들이 어떤 처참한 삶을 살아왔는가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고, 또 이름을 남긴 이들도 거의 없다. 역사란 왕 같은 권력자들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에 허구를 덧대는 장치를 가진 사극은 이처럼 소외됐던 이들을 담는다. ‘대장금’ 같은 작품이 궁녀이자 의녀의 삶을 재조명했고, ‘추노’가 노비들의 역사를 다시 그렸다. ‘육룡이 나르샤’ 같은 작품은 조선 건국에 이성계나 이방원, 정도전 같은 역사적 인물만이 아니라, 분이나 땅새 무휼 같은 민초들의 역할이 있었다며 ‘육룡’에 그들을 참여시키는 것으로 그려냈다. 마찬가지로 ‘옥씨부인전’은 조선사회에서 소외되고 핍박받았던 구덕이라는 노비의 삶을 따라간다. 노비의 삶을 다루는 사극이 갖는 두 번째 의미는 그것이 현재적 관점에서 우리의 삶과 연결되고 또 공감대를 갖는다는 것이다. 조선이라는 계급 사회 속에서 태생적으로 노비의 삶을 살게 되는 이들의 아픈 이야기는, 현재의 자본으로 계급이 결정되어 살게 된 서민들의 삶과 공명한다. 그래서 이토록 핍박받는 구덕이가 양반가의 딸 옥태영(손나은)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그의 삶을 대신 살게 되는 서사는 지금의 서민들에게도 강력한 흡인력을 갖는다. 비록 거짓이고 가짜의 삶이지만 그렇게라도 다른 신분의 삶을 열망하게 되는 건 모든 성장의 사다리가 끊겨버린 현실에서 인지상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옥씨부인전’이 극적 몰입감을 갖는 이유다. 하지만 ‘옥씨부인전’은 그렇게 거짓이라도 좋을 신분 상승 욕구만을 그려내는 사극은 아니다. 구덕이와 연인 관계로 발전해갈 송서인은 정반대로 양반집 자제에서 벗어나 저잣거리 전기수(소설을 읽어주는 예인)의 삶을 욕망하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기생에게서 난 서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집을 떠나 예인의 삶을 선택한다. 아버지 송병근(허준석)은 있는 그대로의 그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송서인은 천승휘라는 예인의 이름으로 살아간다. 구덕이가 노비라는 개돼지보다 못한 삶을 벗어남으로써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으려 한다면, 송서인은 껍데기에 불과한 양반이라는 계급을 벗어버리고 저잣거리로 나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감으로써 자신의 진짜 삶을 찾으려 한다. 결국 ‘옥씨부인전’이 구덕이와 송서인을 통해 그리려는 건, 신분 상승 욕구 같은 것이 아니라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주체적인 삶’이다. 그리고 이건 지금의 대중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단한 부귀영화가 아니라 나로써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삶.‘옥씨부인전’의 이 만만찮은 서사는 1542년 프랑스에서 벌어진 남편이 뒤바뀐 실제 사기 사건을 판사 장드코라스가 기록한 ‘마르텡게르의 귀환’과 1607년 조선 선조 때 실제 벌어진 가짜 남편 사건을 모티브로 백사 이항복이 쓴 소설 ‘유연전’을 재해석해 탄생했다. 고전이지만 그 사건들이 모두 실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인지라 그만큼 생생한데다, 이를 또다시 현재적 관점으로 재해석해낸 지점에서 작가의 만만찮은 야심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구덕이 역할에 미친 몰입감을 만들어내는 임지연의 연기가 압권이다. 진짜 노비 그 자체가 된 듯한 임지연의 연기는 사극이 부담스러웠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보는 이들을 울리고 웃게 만든다. 상대역할로 1인2역을 선보이는 추영우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의 매력적인 연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연민’의 감정을 파고들게 만들고 그들을 응원하게 만든다. 이들의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을 허락해 달라고.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12.09 06:05
연예일반

김혜수의 ‘슈룹’ 사극의 새 지평을 열다

‘슈룹’이 사극의 전형성을 탈피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tvN 주말드라마 ‘슈룹’이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사극의 틀을 깨고 주체적 여성상, 여성연대, 사회적 소수자 등을 소재로 사용하며 현대 시대상을 극 속에 녹여내고 있다. 이런 시도는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가미된 퓨전 사극이기에 가능한 것. 장르적 제약에서 벗어나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는 설정과 색다른 시선으로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 새로 쓰는 사극 여성 캐릭터! ‘슈룹’은 ‘궁궐에서 가장 발이 빠른 중전’이라는 키워드로 새로운 중전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김혜수는 중전 화령 캐릭터에 대해 “원칙을 지키지만 고리타분하지 않고 깨어있다. 직관적이면서도 신중하고 누구보다 과감하고 빠르게 행동하며 위트도 있다”고 소개했다. 국왕(최원영 분)에게 제 생각을 기탄없이 피력하고 직접 발로 뛰어 해결하는 행동파 중전 화령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슈룹’에서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 그중에서도 세자빈 청하(오예주 분)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낭군님 찾아 가출하기, 시어머니와 합궁 상담하기, 쓸데없는 간섭은 한 귀로 흘려버리기 등 겉보기엔 철없는 양반집 규수로 보이나 틀에 박히지 않은 유연한 사고방식과 적극적인 의사 표현이 보는 이들의 격한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인의 가치관과도 닮아있는 청하의 모습들은 공감과 호감을 동시에 유발해 정통 사극에서는 볼 수 없는 묘미가 되고 있다. # 여성연대가 선사하는 카타르시스! 여성연대가 선사하는 카타르시스 또한 재미있는 볼거리 중 하나다. 화령은 제 자식을 위협하는 고귀인(우정원 분)과 중궁전 나인 출신의 태소용(김가은 분)과의 갈등 끝에 제 사람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때는 경쟁 상대였으나 ‘엄마’라는 공통분모로 뭉친 이들은 이제 서로의 소식통이 되어주며 든든한 의리를 쌓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극 중 화령이 설립한 혜월각은 오갈 데 없는 여인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곳으로 여성연대의 뿌리 깊은 정체성을 드러낸 소재. 위기에 처한 약한 자를 구원하는 일회성의 영웅이 아닌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스스로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개념은 기존의 사극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발상으로 느껴졌다. #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과감한 설정과 따스한 포용! 사회적 소수자 캐릭터가 전면에 등장해 핵심 스토리 중 하나로 쓰였다는 점 역시 ‘슈룹’만의 과감함이 드러난 대목이다. 극 중 화령은 남과 다른 마음을 가진 아들 계성대군(유선호 분)의 비밀을 알고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지만 결국 자식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계성대군의 에피소드는 현대사회의 인식이 점점 변화되는 모습을 반영해 과거의 시대상에 현대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목시킨 신선한 시도다. 퓨전 사극 장르만의 매력을 오롯이 엿볼 수 있는 시퀀스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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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윤균상, 바른생활 연애스타일에 母 "양반집 아들 같아"

윤균상이 '미운 우리 새끼' 스페셜 MC로 나서 모벤져스와 만난다. 10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될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배우 윤균상이 등장, '역대급 최장신 게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잘생김과 특유의 예의 바른 모습으로 모벤져스를 미소 짓게 한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에게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랐다는 윤균상은 이성의 싫은 행동들을 열거하며 올곧은 연애 스타일(?)을 공개한다. 어머니들은 "양반집 아들 같아"라며 감탄한다. 그뿐만 아니라 중학생 딸을 둔 MC 신동엽까지 "나이 차이만 안 나면"이라며 귀여운 욕망을 드러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윤균상이 오랜 자취 생활에도 불구하고 유독 어려운 집안일을 고백하며 숨은 인간미를 드러낸다. 이를 들은 모벤져스는 "우리 아들도 거지(?) 같아"라며 너도나도 아들들에 대한 거침없는 폭로를 이어가 웃음을 안긴다. 이 외에도 두 살 터울의 남동생을 둔 윤균상은 형제간에 싸우지 않게 된 웃픈 계기를 털어놓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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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들’ 정유미, 손에서 대본 놓지 않는 연기 열정... 첫 방송 기대감UP

‘하녀들’ 정유미, 지금은 대본 읽을 시간‘하녀들’ 정유미가 대본 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9일 정유미의 소속사 네오스엔터테인먼트 측은 JTBC 금토드라마 ‘하녀들’(극본 조현경, 연출 조현탁)에서 국인엽 역을 맡은 정유미의 야외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정유미는 곱게 땋은 머리에 극 중 한양 최고의 퀸카다운 미모와 단아하고 고운 한복 자태를 뽐내는가 하면, 부쩍 추워진 날씨에 야외 촬영임에도 그녀 특유의 환한 미소로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듯하게 만든다. 관계자는 "촬영 틈틈이 대본을 바탕으로 캐릭터 연구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조현탁 감독과 마주앉아 진지하게 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장소불문 연기열정을 드러내며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의 말처럼 정유미는 언제 어디서든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그녀는 국인엽 캐릭터를 통해 양반집 꽃규수가 하루아침에 노비로 전락해 자신의 뒤틀린 운명을 받아들이게 되는 감정연기와 두 가지 신분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반전연기 등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연기 변신을 꾀하며 새로운 면모를 드러냄으로써 연기 스펙트럼에 한 단계 성장을 예고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유미가 출연하는 JTBC 금토드라마 ‘하녀들’은 조선시대 노비들의 이야기를 그린 모던사극으로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는 운명 극복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12일 오후 9시45분 첫 방송예정이다. 하녀들 정유미 소식에 네티즌들은 “하녀들 정유미, 캐스팅 좋아” “하녀들 정유미, 한양 퀸카 어울려” “하녀들 정유미, 드라마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하녀들 정유미' [사진=네오스엔터테인먼트] 2014.12.0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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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들' 정유미, 한양 최고 퀸카 다운 미모 뽑내며 환한미소

'하녀들' 정유미 단아한 한복자태'하녀들' 정유미가 대본 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9일 정유미의 소속사 네오스엔터테인먼트 측은 JTBC 금토드라마 ‘하녀들’(극본 조현경, 연출 조현탁)에서 국인엽 역을 맡은 정유미의 야외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정유미는 곱게 땋은 머리에 극 중 한양 최고의 퀸카다운 미모와 단아하고 고운 한복 자태를 뽐내는가 하면, 부쩍 추워진 날씨에 야외 촬영임에도 그녀 특유의 환한 미소로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듯하게 만든다. 언제 어디서든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관계자는 "촬영 틈틈이 대본을 바탕으로 캐릭터 연구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조현탁 감독과 마주앉아 진지하게 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장소불문 연기열정을 드러내며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국인엽 캐릭터를 통해 양반집 꽃규수가 하루아침에 노비로 전락해 자신의 뒤틀린 운명을 받아들이게 되는 감정연기와 두 가지 신분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반전연기 등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연기 변신을 꾀하며 새로운 면모를 드러냄으로써 연기 스펙트럼에 한 단계 성장을 예고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유미가 출연하는 JTBC 금토드라마 ‘하녀들’은 조선시대 노비들의 이야기를 그린 모던사극으로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는 운명 극복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12일 오후 9시45분 첫 방송예정이다. '하녀들' 정유미 소식에 누리꾼들은 "'하녀들' 정유미, 한복 예쁘다" "'하녀들' 정유미, 드라다 기대돼" "'하녀들' 정유미, 화이팅"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하녀들' 정유미 [사진 네오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14.12.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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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들' 정유미, 지금은 대본 삼매경··고운 한복 자태

‘하녀들’ 정유미가 대본 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9일 정유미의 소속사 네오스엔터테인먼트 측은 JTBC 금토드라마 ‘하녀들’(극본 조현경, 연출 조현탁)에서 국인엽 역을 맡은 정유미의 야외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정유미는 곱게 땋은 머리에 극 중 한양 최고의 퀸카다운 미모와 단아하고 고운 한복 자태를 뽐내는가 하면, 부쩍 추워진 날씨에 야외 촬영임에도 그녀 특유의 환한 미소로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듯하게 만든다. 언제 어디서든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관계자는 "촬영 틈틈이 대본을 바탕으로 캐릭터 연구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조현탁 감독과 마주앉아 진지하게 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장소불문 연기열정을 드러내며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국인엽 캐릭터를 통해 양반집 꽃규수가 하루아침에 노비로 전락해 자신의 뒤틀린 운명을 받아들이게 되는 감정연기와 두 가지 신분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반전연기 등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연기 변신을 꾀하며 새로운 면모를 드러냄으로써 연기 스펙트럼에 한 단계 성장을 예고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유미가 출연하는 JTBC 금토드라마 ‘하녀들’은 조선시대 노비들의 이야기를 그린 모던사극으로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는 운명 극복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12일 오후 9시45분 첫 방송예정이다. '하녀들' 정유미 소식에 누리꾼들은 "'하녀들' 정유미, 한복 예쁘다" "'하녀들' 정유미, 드라다 기대돼" "'하녀들' 정유미, 화이팅"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하녀들' 정유미 [사진 네오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14.12.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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