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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옥 청담점' 80년 전통의 뿌리, 수원갈비 원조가 청담에서 이어지다

'수원갈비'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왕갈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길이 17cm에 달하는 큼직한 갈빗대, 뼈를 가득 감싼 살코기, 그리고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를 내는 양념까지. 포천 이동갈비, 부산 해운대갈비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갈비로 꼽히는 수원갈비의 역사는 1945년 수원 영동시장 싸전거리에서 문을 연 화춘옥에서 시작됐다. 사실, 화춘옥의 첫 발걸음은 갈빗집이 아니었다. 창업주 이귀성 선생은 해장국, 설렁탕, 비빔밥, 냉면 등을 파는 식당을 운영했다. 그러나 전국 3대 우시장 중 하나였던 수원 우시장에서 공수한 소갈비를 아낌없이 넣어 끓인 해장국이 손님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양념에 재워 숯불에 구워내기 시작했고, 이것이 오늘날 수원갈비의 시초가 됐다.화춘옥의 양념은 남달랐다. 간장 위주의 달큰한 양념 대신, 천일염과 참기름, 배 같은 천연 재료를 활용한 담백한 스타일을 고수했다. 덕분에 깔끔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살아났고,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이내 주변에 갈빗집이 하나둘 생겨나 ‘수원 왕갈비 골목’이 형성됐고, 수원하면 갈비가 떠오르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화춘옥은 경제성장기와 함께 수원갈비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수원시는 1985년 수원갈비를 향토음식으로 공식 지정했고, 화춘옥에서 쓰던 항아리와 그릇들이 지금은 수원역사박물관에 전시될 만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현재 화춘옥의 명맥은 3대째인 이광문 대표가 잇고 있다. 그는 “옛날에는 단맛이 강한 양념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건강을 중시하는 시대라 전통 방식 그대로의 담백한 양념을 고수하고 있다”며 원조 집다운 자부심을 드러낸다. 단순히 맛을 지키는 데서 멈추지 않고, 수원갈비의 역사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일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이제 화춘옥은 수원을 넘어 서울 청담동으로 무대를 옮겼다. 화려한 미식 공간이 즐비한 청담에서, 화춘옥 청담점은 원조의 자존심을 당당히 이어간다. 오랜 단골들은 “옛날 화춘옥 맛이 그대로다”라며 발걸음을 하고, 새로운 고객들은 ‘청담에서 만나는 진짜 수원갈비’라는 호기심에 문을 두드린다.최근에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화춘옥이 선보인 ‘돼지 왕구이’는 MSG를 배제하고 과일과 소금, 참기름을 활용해 고기를 연육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80여 년 세월을 건너온 한 그릇의 갈비. 화춘옥 청담점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한국 갈비 문화의 살아 있는 역사이자 현재진행형이다.서지영 기자 2025.09.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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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더미식 해물짬뽕’ 출시

하림이 중식당에서 맛보는 정통 짬뽕의 풍미를 그대로 재현한 ‘The미식(더미식) 해물짬뽕’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유니자장면’, ‘사천자장면’에 이은 더미식의 중화요리 면류의 세 번째 제품으로, 깊고 진한 국물과 풍성한 해물 건더기가 특징이다. 가정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중화요리를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하림 더미식은 ‘상온 밀키트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간편식 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중화풍 3종(유니자장면, 사천자장면, 해물짬뽕)을 비롯해, ‘초계국수’, ‘메밀소바’, ‘안동국시’, ‘육개장칼국수’ 등 계절과 지역별 특색을 살린 요리면까지 총 7종의 라인업으로 상온 간편식 면 시장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더미식 해물짬뽕은 20시간 이상 정성껏 우려낸 돈골 육수와 해물 육수를 황금비율로 배합해 시원하고 깊은 국물 맛을 구현했다. 고춧가루, 마늘, 양파를 기름에 직접 볶아 만든 양념장과 함께 큼직하게 썰어 넣은 오징어, 홍합, 목이버섯, 죽순 등 풍성한 해물 건더기가 어우러져 해물짬뽕 특유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고추기름에 양파, 마늘 등을 강한 화력으로 볶아낸 야채고추기름을 후첨스프로 더해, 웍에서 갓 볶아낸 듯한 진한 불 맛과 얼큰한 맛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면은 기존 유니자장면과 사천자장면에서 호평받은 제면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맹물이 아닌 육수로 반죽해 면 자체에 감칠맛과 깊은 풍미를 더했으며, 중화풍으로 튀겨낸 요자이멘 형태로 만들어 쫄깃하고 탄력 있는 식감을 자랑한다.하림 더미식 관계자는 “중화요리는 재료 준비와 조리 과정이 복잡해 집에서 제대로 된 맛을 내기가 어려워 주로 외식으로 선택하는 메뉴”라며, “더미식 해물짬뽕은 반나절 이상 정성껏 끓인 육수, 불 맛을 살린 양념장, 풍성한 건더기를 더해 간편하지만 퀄리티 높은 한 그릇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도 더미식은 전문점 수준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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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구이부터 파스타까지...하림, ‘더미식 트레이요리’ 7종 출시

하림이 팬에서 갓 구워낸 듯한 요리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The미식(더미식) 트레이요리’ 7종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장인라면, 즉석밥, 요리면, 국물요리, 요리밥, 육즙만두, 덮밥소스, 밀키트, 요리양념 등에 이은 더미식의 신규 카테고리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은 용기째 전자레인지 혹은 에어프라이어 조리만으로도 팬에서 갓 구워낸 듯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트레이 요리 제품이다. 더미식 트레이요리는 ‘닭다리살 구이’, ‘닭가슴살 구이’, ‘순살 닭갈비’, ‘순살 찜닭’, ‘제육볶음’, ‘함박스테이크’, ‘토마토미트볼파스타’등 총 7종으로 구성됐다. 제품은 트레이 형태로 포장돼 별도의 그릇 없이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단품 요리 또는 밥반찬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먼저 ‘닭다리살 구이’와 ‘닭가슴살 구이’는 100%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했으며, 닭다리살과 닭가슴살 각각의 부위를 국내산 마늘과 파슬리에 12시간 이상 재워 풍미를 더했다. 수분을 유지하며 최적의 시간으로 숙성해 닭다리살은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을, 닭가슴살은 퍽퍽함 없이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순살 닭갈비’는 한 입 크기로 손질한 닭다리살을 청양 고춧가루, 마늘, 대파 등을 넣은 칼칼한 닭 육수 베이스 양념에 재워 직화솥에서 볶아낸 제품이다. 쫄깃한 닭고기와 매콤한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순살 찜닭’은 육즙이 꽉 찬 닭다리살에 남녀노소 좋아하는 매콤 달콤한 간장 양념을 더해 완성한 제품이다. 양파와 생강을 다져 넣은 양조간장에 청양고추를 더해 감칠맛과 매콤한 맛의 균형을 맞췄다. ‘제육볶음’은 진하게 우려낸 돈골 육수에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적절히 배합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양념 맛이 특징이다. 큼지막하게 얇게 썬 국내산 돼지고기를 양념에 볶아내고, 참기름을 더해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풍미를 살렸다. ‘함박스테이크’는 국내산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최적의 비율로 섞어 저온에서 숙성하고, 다진 양파와 마늘을 더해 고기의 풍미와 식감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사과 퓌레로 은은한 단맛을 더한 데미그라스 소스와 새콤한 토마토케첩이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맛을 완성했다.‘토마토미트볼파스타’는 새콤달콤한 토마토 페이스트에 바질과 엑스트라 버진 오일을 더해 풍미를 살린 제품이다. 저온에서 숙성한 국내산 돼지고기에 다진 양파와 마늘을 넣어 만든 미트볼과 푸실리 파스타가 소스와 잘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신제품은 21일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전국 편의점, 백화점, 주요 온라인 채널 등에 순차적으로 입점 예정이다.하림 더미식 관계자는 “더미식 트레이요리는 냄새나는 조리와 설거지의 번거로움 없이도 집에서 갓 만든 요리처럼 맛있고 든든한 한 끼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기획된 제품”이라며, “특히 팬에서 갓 구워낸 듯한 풍미를 그대로 구현해, 마치 직접 조리한 듯한 만족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도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간편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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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헛제사밥, 조림닭, 맘모스제과…안동의 ‘섹시 푸드’

최근 경북 안동시청 공무원이 등장한 SNS 콘텐츠가 화제였다. 영상의 주인공은 안동시청 소속 권해미 주무관. 안동시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공개된 영상은 개그우먼 이수지의 ‘햄부기 랩 – 섹시푸드(sexy food)’를 패러디한 ‘안동푸드 랩’ 커버 콘텐츠였다. 영상에는 ‘안동찜닭, 안동소주, 안동식혜, 안동참마’ 등 안동의 대표 특산물이 랩으로 담겨 있었다. 지난 9일 찾은 안동에서 발견한 '섹시푸드'를 소개한다.안동은 유교 문화가 깊은 도시이지만, 그만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먹거리들이 공존했다. 생소한 헛제사밥부터 안동소주, 빼놓을 수 없는 안동찜닭까지가 옛부터 유명했던 먹거리라면 안동의 '성심당'이라는 맘모스베이커리와 아차가 젤라또, 그리고 찜닭 대신 로컬이 찾는다는 조림닭까지 요즘 '핫'한 음식들까지 다양했다. 헛제사밥: 조상의 풍류를 비벼 먹다 ‘헛제사밥’은 실제 제사는 아니지만, 제수음식을 흉내 내 정갈하게 차려낸 나물 비빔밥 양식이다. 다양한 나물과 전, 산적류, 탕국 등을 밥과 함께 먹는 상차림이 특징이며, 고추장이 아닌 간장과 깨소금으로만 양념해 담백하다. 유생들이 쌀이 귀한 시절 제사를 흉내 내고 먹은 것에서 유래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1970~80년대 관광 메뉴로 상품화되며 대중화되었단다.이날 방문한 곳은 '길풍식당'. 헛제사밥을 주문하니 제수용 놋그릇에 정갈한 찬이 나왔다. 헛제사밥이 무엇인지 물으니 "가짜 제사밥이라 생각하면 된다"는 답이 돌아왔다. 여기에 팁이 있다면 여기에 안동 간고등어를 추가해 먹는 것이다. 간고등어가 중심을 잡으니 더욱 그럴듯한 상차림이 됐다.마무리는 '안동 식혜'다. 이곳에서는 후식으로 식혜 한 잔이 나왔다. 식혜가 유명하니 한 병을 사가야지 둘러보니, 식혜는 없고 '안동소주'만 판매하고 있었다. 맘모스베이커리: 안동을 대표하는 빵집 대전에 성심당이 있다면 안동에는 ‘맘모스베이커리’가 필수 코스란다. 오후 늦게는 빵이 소진되고 없을 가능성이 크니 되도록 오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크림치즈빵이 겹겹이 쌓여 가장 눈에 띈다. 쟁반 가득 크림치즈빵만 담는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한국관광공사 경북지사장은 "맘모스베이커리에서는 유자 파운드를 꼭 사야한다"며 "안동에 올 때마다 사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자파운드는 1만8000원으로 주문하면 냉장고에서 꺼내준다. 다만 2시간 내에 냉장 보관 해야한다니, 구매를 고민해야 한다. 아차가 젤라또: 안동쌀로 만든 디저트 ‘아차가(ACHAGA)’는 안동 쌀, 특히 ‘양반쌀’을 활용한 수제 젤라또 전문점이다. 역시 오후 늦게 방문하면 젤라또가 소진되니 최대한 빠른 방문을 추천한다. 아차가는 SNS와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젊은층에게 입소문이 나며 길게 줄서야 먹는 맛집이 됐다. 대표 메뉴는 ‘양반쌀’ 젤라또로, 쌀알이 씹히는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컵이나 콘에 두가지 맛을 골라 먹을 수 있으며, 그외 맛보기 한 스푼도 얹어 주니 세가지를 맛볼 수 있다. 안동조림닭: 양념이 더 자극적으로 ‘안동찜닭’은 1980년대 후반 안동 구시장 통닭골목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닭고기와 당면, 채소를 간장 양념에 조리는 방식이 특징이다. ‘찜’이라는 이름은 증기로 찌던 방식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으나, 실제로는 양념에 졸여내는 조림 방식이다. 이후 대학가와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려졌고, 전통 이미지와 맞물리며 크게 확산되었다.안동찜닭은 전국 프랜차이즈화되며 대중적인 음식이 됐지만 여전히 안동 시민들에게는 ‘구시장에서 맛보는 원조 조림닭’이 정통으로 통한다. 차이가 있다면 찜닭에 꼭 넣어야하는 당면이 조림닭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국물이 더 자작하다는 말도 있지만, 이는 매장마다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조림닭은 매콤하게 즐기는 것이 보통이지만, 매장에 따라 맵기 조절이 가능한 곳이 있으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17 14:37
예능

[TVis] 정지선, 과거 차별 많이 당해... “이젠 외롭지 않다” 눈물 (사당귀)

정지선 셰프가 텃세와 편견 속에 버텨 온 여성 오너 셰프들에게 응원을 전해 뭉클하게 했다.23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 294회는 전국 시청률 5.9%, 최고 시청률 8.3%, 2049 1.7%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143주 연속 동 시간 예능 1위를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엄지인 보스가 후배 아나운서 김진웅, 홍주연과 함께 최근 KBS를 떠나 프리 3년 차에 접어든 김선근 전 아나운서의 집을 찾아갔다. “언제 행사가 들어올지 모른다”며 화려한 명품 외투를 입은 김현욱까지 합류하자 파이팅 넘치던 김진웅이 “영혼을 KBS에 심었다”며 엄지인의 눈치를 살피지만 김현욱은 “KBS 사장이 되겠다던 조우종도 결국 사표를 냈다”는 말로 프리 징후를 포착해 폭소를 안겼다. “후배들에게 밖이 얼마나 추운지 조언해달라”는 엄지인의 말에 김선근은 “‘미스터 트롯2’ MC 오디션 응모를 위해 과감히 퇴사했지만 예선 광탈 후 반년간 수입이 0원”이었다며 “힘든 시기에 장윤정이 선뜻 200만 원을 빌려줘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어 “배달 상하차 아르바이트로 일당 10만 원을 벌면서 새벽에 혼자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한동안 아이를 위한 소고기 사는 게 망설여지고, 아이 돌 반지까지 팔았다며 울먹이는 김선근 아내의 말에 김진웅마저 울컥했고, “잘 돼야 한다”며 파이팅을 외치는 김선근에게 김현욱은 “제수씨를 봐서라도 내 일을 나눠야겠다”는 말로 훈훈함을 선사했다.이순실 보스의 ‘자력갱생’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느릿한 직원들이 답답한 이순실이 손으로 고추를 빻고 나뭇가지를 숟가락 대용으로 만들어 뚝딱 완성한 양념장을 가마솥에 푹 삶은 이북식 백숙과 함께 곁들이고, 땅에 묻은 장독대에서 살얼음이 언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내는 산중 요리쇼를 선보였다. 잘 익은 김치와 함께 백숙 살코기를 손으로 잡고 건배를 외치는 이순실은 흡사 만화 속 캐릭터 같은 산적 비주얼이어서 웃음이 터트렸다. 김치 양념 묻은 손가락을 입으로 쪽쪽 빨던 이순실이 국수와 백숙 살코기를 부추에 돌돌 말아 입에 넣어주려 하자 멈칫하던 직원들도 결국 아기 새처럼 음식을 받아먹으며 폭풍 먹방을 펼쳤다. 흡족한 식사 후에 나뭇가지로 이를 쑤시는 이순실은 영락없는 자연인 산적 그 자체였고,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자연인 남사친이 직접 담근 장수 말벌주와 천마주를 맛보고 감탄을 쏟아냈다. 약 대신이라는 담금주를 마시며 지난 산불로 입은 피해를 털어놓은 자연인은 “자연에서 인생을 배운다”며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술 창고 구경을 간 순실 원정대. 파뿌리주를 고른 이순실 보란 듯이 귀한 산삼주를 덥석 고른 장이사에게 이순실은 “바꿔!” 한마디로 교환에 성공하고, 각자 손에 든 담금주들과 함께 기념사진까지 촬영 후 해산했다.정지선 보스가 중식 파인다이닝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슐랭 원스타 한식 파인다이닝 김희은 셰프와 절친인 정지선은 중식으로 미슐랭 욕심을 내보고자 찾아왔다고 전했다. 채소의 크기와 간격을 자로 재가며 오차 없이 균일하게 준비하는 김희은의 모습에 정지선과 직원은 “숨 참고 보게 된다”며 감탄을 이어갔다. 정교한 요리 세팅 못지않게 고가의 접시들이 시선을 끌고, 도예작가의 작품들을 구입한다는 김희은은 사용하다 금이 가거나 이가 나간 그릇은 사용하지 않고 매장에 전시만 한다며 손님들에게는 최고만 제공한다는 철칙을 공개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요리들을 구석구석 유심히 뜯어본 정지선은 식재료의 메인 향을 정확히 짚어냈고, 향이 강한 재료들의 밸런스를 정확히 잡은 요리들에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연꽃 모양의 닭요리를 맛본 정지선의 미간이 요동치고, 기와를 형상화한 양고기 떡갈비의 알록달록한 색감과 완벽한 맛의 밀도에 감탄을 쏟아냈다. 호두를 그대로 형상화한 호두과자와 우엉 아이스크림 등 식재료들의 단면을 그대로 재현한 디저트까지 맛본 정지선은 “화려함 뒤에 감춰진 중식의 섬세함을 보여주겠다”며 중식 파인 다이닝 도전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음을 전했다. 하지만 수십만 원 대 고가의 식사비에도 평균 5% 정도의 마진율로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의 현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기대 심리를 충족하기 위한 스트레스 또한 엄청나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은 포기하기도 한다”는 김희은의 말에 정지선 역시 공감했다. 적자를 감수하는 이유를 묻는 정지선에게 김희은은 “내가 사랑하는 요리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바라고,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 오너 셰프들 모임이 많은 의지가 된다는 김희은의 말에 정지선은 처음 중식당에 취업했을 당시 선배들에게 국자와 중식도로 맞으면서 일하고, 손가락이 기계에 딸려 들어가 30바늘을 꿰매는 부상에도 응급 처치만 하고 빠르게 복귀해야만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매장 첫 오픈 당시 업계의 텃세와 무시에 대표를 남편으로 등록할 수밖에 없었다며 눈물을 보여 모두를 짠하게 만들었다. 정지선은 “차별을 이겨낸 여성 오너 셰프들이 자랑스럽다. 외로웠는데 이제 외롭지 않다”며 마음을 전하며 컬래버레이션 행사 준비에 나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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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화한 최강록, 첫 별 배지 획득 (냉부해)

최강록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첫 번째 별 배지를 획득했다.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8회에서는 게스트 현봉식의 냉장고 속 재료로 셰프들의 요리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최강록이 ‘D.P.메밀면’으로 김풍을 꺾고 첫 승리를 맛봤다.이번 요리 대결은 예상 밖의 조합으로 반전을 느낄 수 있는 ‘현봉식스센스급 반전 요리’와 현봉식이 어릴 때부터 면을 좋아해 ‘면봉식’을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3전 전패로 별 배지가 없는 두 사람, 최강록과 김풍의 면 요리 대전이 성사돼 흥미를 고조시켰다.현봉식의 냉장고에는 요리를 즐겨 하는 만큼 다양한 식재료들이 준비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냉동 새우는 알리오올리오를 만들 때 사용하고 냉동 바게트는 감바스와 먹는 등 이미지와 다른 현봉식의 음식 취향이 공개돼 재미를 더했다.본격적인 맛 승부는 ‘냉장고를 부탁해’ 전통 강호 이연복과 신흥 강호 손종원의 반전 요리 대전으로 시작됐다. 이연복은 강정처럼 양념이 코팅된 탕수갈비를 카레에 찍어 먹는 ‘찍어무라 카레’를, 손종원은 몰레소스를 응용한 초콜릿 소스가 들어가는 ‘타코84’를 선보였다.이연복의 요리를 시식한 현봉식은 “왜 이런 거는 안 파는 거죠?”라며 탕수 소스와 카레 두 양념의 조화를 극찬하는 것은 물론 평소 쓰던 재료에서 느껴지는 새로운 맛에 감탄했다. 타코의 매운맛과 무알코올 깻잎 칵테일의 깔끔함이 있는 손종원의 요리도 호평했으나 승리는 이연복에게 돌아갔다.무엇보다 패배가 두렵지 않은 흑화한 최강록과 권성준의 애착 프라이팬이었던 실비아로 연패 탈출에 나선 김풍의 벼랑 끝 데스매치가 몰입을 높였다. 최강록은 대파를 듬뿍 넣은 ‘D.P.메밀면’을 위해 ‘유니셰프’ 베네핏을 사용, 에드워드 리, 손종원, 박은영이 썰어준 대파로 육수를 냈다. 그러나 불을 켜놓지 않아 튀김용 기름이 달궈지지 않은 상태를 발견하는가 하면 대파 육수를 실수로 버릴 뻔한 아찔한 상황이 포착되기도 했다.김풍은 코팅되지 않은 프라이팬 실비아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재료가 팬에 달라붙고 의도치 않게 불이 붙어 불맛을 추가하게 된 것. 게다가 권성준의 코칭을 받으며 중식풍 파스타 ‘나폴리 풍피아’를 만들어가더니 면이 익지 않는 위기에 ‘유니셰프’ 베네핏으로 권성준의 도움도 받았다. 하지만 남은 시간을 착각해 덜 익은 ‘나폴리 풍피아’를 접시에 옮겨 담은 김풍은 뒤늦게 이를 깨닫고 그릇째로 화구에 올릴 뻔해 폭소를 자아냈다.긴박하게 진행된 최강록과 김풍의 대결은 최강록의 승리로 돌아갔다. 현봉식은 김풍의 파스타 면이 익지 않은 것이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이었음을 밝혔고 최강록은 첫 별 배지를 획득, 김풍은 씁쓸한 4연패를 기록하며 두 사람의 희비가 엇갈렸다.‘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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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비싼 회국수”…오상욱, 최고급 회 먹방 선보인다 (푹다행)

‘푹 쉬면 다행이야’ 오상욱이 회국수 무한 리필 먹방을 선보인다.20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 32회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과 대한민국 간판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 그리고 김대호, 박준형, 정호영 셰프의 0.5성급 무인도 운영 둘째 날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튜디오에서는 ‘안CEO’ 안정환을 비롯해 붐, 최예나, 오승훈 아나운서가 함께한다.이날 오상욱, 곽윤기, 김대호, 박준형, 정호영은 역대급 황금어장 포인트를 찾아 붉바리, 감성돔 등 최고급 어종을 식재료로 확보한다. 이에 셰프 정호영은 조식으로 최고급 회국수를 준비한다. 정호영 셰프의 비법이 담긴 양념장으로 만든 비빔국수에 시가 최고가 생선회가 듬뿍 뿌려진 이 회국수는 “세상에서 제일 비싼 회국수”라는 감탄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손님들에게 조식을 대접한 뒤, 일꾼들도 함께 회국수 먹방을 즐긴다. 이때 오상욱은 마치 펜싱 경기 중 상대방에게 집중하듯, 오직 회국수에만 집중한 먹방으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남들과는 다른 오상욱의 흡입 속도에 다들 감탄을 금치 못한다.심지어 그는 자신의 한 그릇을 모두 비운 뒤, 리필까지 해 먹방을 즐겼다는데. 면 요리를 좋아하는 그를 보며 붐은 “오상욱이 라면을 5봉지를 먹는다더라”고 증언한다. 과연 라면 5봉지는 기본인 오상욱의 회국수 먹방은 어떤 모습일까. 월요일 밤 시청자들의 군침을 자극할 그의 먹방이 기대된다.세상에서 제일 비싼 회국수 정체와 오상욱의 무한리필 먹방을 확인할 수 있는 MBC ‘푹 쉬면 다행이야’는 20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0 15:58
예능

[TVis] “백상예술대상 예능상, 최우식 받을 것” 이서진도 칭찬 (‘서진이네2’)

‘서진이네2’ 최우식이 뚝배기불고기로 대활약해 이서진의 칭찬을 이끌어냈다.23일 방송된 tvN 예능 ‘서진이네2’ 9회에서는 최우식의 메뉴 뚝배기불고기가 점심 영업에 이어 저녁 영업까지 주문 폭주했다.이날 방송에서도 점심 영업을 하는 창문 밖으로 손님의 일렬로 늘어섰다. 이서진은 “60명 정도 와있는 거 같다. 추우면 돌아가라고 하는 게 낫겠다”라며 박서준을 데리고 웨이팅 리스트를 작성하러 나온다. 최우식은 영업 전 제작진이 준비한 커피를 멤버들에게 돌린다. 박서준은 “셰프님 파이팅 하시고요”라고 격려를 건넨다. 최우식 또한 이서진에게 “파이팅 한번 하시죠”라며 이서진에게 하이파이브를 제안한다. 이서진은 예상 밖에 응해 최우식은 쑥스럽다는 듯 웃었다. 최우식과 고민시를 주축으로 바삐 돌아가는 저녁 영업 음식 준비에 박서준도 불고기 양념을 버무리려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자세히 보니까 우식이가 하는 건 많이 없네요”라고 지적하자, 최우식은 “원래 헤드셰프가 별로 하는 게 없어요”라며 박서준과 고민시를 향해 “양파 좀 더 넣어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러면서 “이제 제가 총괄 위에서 보는 거에요. 뭐가 잘못됐는지”라며 주방을 바쁘게 돌아다녔다. 재벌한 튀김을 꺼내어 올리고, 능숙하게 뚝배기불고기를 내놨다. 나PD는 “최 셰프가 너무 빨라졌다”라며 칭찬했다. 이후에도 최우식은 연거푸 들어오는 주문 속에서도 ‘주방의 마에스트로’처럼 진두지휘했다. 그렇게 6일 차 영업을 종료하고 서진뚝배기 멤버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계란찜을 나눠 먹는다. 이날 최우식이 만든 메뉴 뚝배기불고기가 34그릇이 팔렸다며 박서준은 “서빙 하면서 봤는데 불고기 정말 많이 나간다. 많은 사람이 안다”라고 말했다. 이서진은 “우식이 셰프도 하고 되게 크게 승진할거같아. 거의 임원 들어오겠어”라고 칭찬해 최우식은 거들먹거린다.이에 그치지 않고 이서진은 “다음엔 네 팀을 줄게, 팀장”이라고 말한다. 최우식은 “저 그러고 버리려고 그러죠”라고 불신을 드러낸다. 이서진은 “이번엔 공이 커”라고 인정하고, 최우식은 “저 혼자 한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 민시와, 서준이형, 유미누나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수상소감처럼 영광을 돌린다. 이서진은 “백상예술대상 네가 받을 수 있지 않겠어?”라며 띄워준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3 22:25
연예일반

[TVis] 박서준, ‘열일’ 고민시에 “우리 한 일주일 더 있다 갈래?” (‘서진이네2’)

박서준이 메인 셰프로 고민시와 ‘열일’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서진이네2’ 4회에서는 서진뚝배기 영업 2일 차 메인 셰프였던 정유미의 배턴을 이어받은 3일 차 메인 셰프 박서준이 주방을 종횡무진하며 맹활약을 펼쳤다.이날 방송에서 박서준은 영업 셋째날 메인 셰프를 맡아 저녁에 신메뉴로 주특기인 닭갈비도 선보이기로 선언했다. 박서준은 카메라 메모리가 꺼진 줄 모르고 열심히 출근길 브이로그도 담아 제작진이 사과의 의미로 헌정 영상을 틀기도 했다.그런 가운데 어김없이 많은 손님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홀이 만석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웨이팅 손님도 마감됐으며 이서진, 정유미, 최우식은 주문, 음료 제조, 서빙으로 바삐 움직였다.박서준은 주방에서 본격적으로 요리를 준비, 동선을 최소화하는 효율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진짜 빠르다”며 감탄했고, 고민시도 그에 맞춰 찰떡 호흡을 발휘했다. 고민시의 모습에 박서준은 “마음에 든다 너. 4년 만에 이런 인재를 만난 것 같다”고 칭찬했다.박서준은 만석 웨이팅 소식에도 “예상했던 것, 중요한 건 회전”이라며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셰프들과 달리 소갈비찜 양념에 파를 볶아 내는 킥을 사용하고 돌솥비빔밥 재료를 올리는 데에도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 효율성까지 높여 감탄을 자아냈다. 화력이 각기 다른 화구에서 뚝배기를 옮겨가며 빠르게 음식을 완성했다.한편 고민시는 돌솥비빔밥의 밥을 비비며 박서준을 관찰, 국자와 그릇 세팅부터 튀김 챙기기까지 센스있는 서포트로 박서준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심지어 ‘서진이네’ 열일의 아이콘 박서준이 “우리 한 일주일 더 있다 갈래?”라며 장사로 큰돈을 벌 제안을 하기도 해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가 인정한 루키 ‘일잘러’로 눈도장을 찍었다.tvN ‘서진이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0 11:04
연예일반

‘백패커2’, 자체최고 시청률 5.3%...인천공항 맛캉스 통했다

‘백패커2’에서 인천공항 직원들을 위한 맛캉스를 선사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8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백패커2’ 7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5.3%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시청률인 1회 4.9%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다. ‘백패커2’는 또 7주 연속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두가 휴가를 즐길 때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는 인천국제공항 직원들을 위해 맛캉스를 선사하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에이핑크 윤보미가 깜짝 게스트로 합류해 ‘일잘러’의 면모를 빛냈다.이날의 출장지는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세계 1위인 인천국제공항이었다. 출장을 의뢰한 공항 식음사업팀 팀장은 “공항에 많은 분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오실 텐데 성수기 때는 하루 2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수많은 승객들을 모시기 위해 공항에 8만 명 정도의 직원들이 근무한다”고 밝혔다. 그는 식사 때라도 직원들이 휴가를 간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유명 휴양지 메뉴’를 의뢰했다. 출장 요리단은 공항 내 위치한 16개의 직원식당 중 1곳에서 미션을 수행하기로 했다. 다만, 식당이 있는 보안구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허가와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장보기가 불가능하다는 엄청난 제약이 걸렸다. 식당에 있는 식재료로만 요리가 가능한 극악 난이도 미션이었다.출장 요리단은 마이크와 카메라를 제거하는 등 출국 시 검색대와 똑같은 검사 절차를 밟고 추가 보안 게이트까지 지난 뒤에야 ‘숨겨진’ 직원식당을 만나볼 수 있었다. 수많은 지상직&비행승무원을 비롯해 지상조업사 직원들 및 보안, 의료, 면세점 등 수많은 상주직원들이 찾는 초대형 식당이었다. 꼼꼼하게 부식 창고의 스캔을 마친 끝에 결정된 메뉴는 CNN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음식 1위이자 인도네시아식 갈비찜인 ‘른당’과 인도네시아 국민 양념인 ‘삼발 소스’, 멕시코식 ‘옥수수 구이’, 하와이 단짠의 정수 ‘버터 갈릭 슈림프’, 하이난 해장탕 ‘산라탕’까지 4개국 다섯 가지의 해외 음식이었다. 다만, 부식 창고의 한정된 재료로 외국의 맛을 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백종원은 케찹마니스 소스가 없어 대체 소스를 만들며 고소한 이국적인 갈비찜 른당의 맛을 완성했고, 이어 인도네시아식 고춧물인 삼발 소스까지 뚝딱 만들어냈다. 윤보미는 통조림 캔을 따기 시작하며 허경환의 자리를 위협하는 새로운 ‘따거’로 등극했고, 안보현은 윤보미와 함께 옥수수 구이를 만들어내며 “평생 볼 옥수수를 다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 하나의 메뉴인 버터 갈릭 슈림프를 깜빡 잊고 있던 백종원은 버터, 마늘, 새우를 넣고 볶아 순식간에 요리를 완성했다. 고경표는 주방에 고기 채 써는 기계가 따로 없어 홀로 300인분의 고기 채썰기를 담당하며 칼질 지옥에 빠졌다. 백종원은 고경표에게 “주방 보조로 승진시켜주겠다”고 격려했지만 이도 잠시, 덜 썰린 고기를 발각한 백종원이 고경표를 혼내는 장면으로 웃음을 안겼다. 문제는 끓지 않는 산라탕이었다. 결국 백종원은 솥에 있는 산라탕 일부를 냄비에 소분한 뒤 끓이는 방식을 택하며 배식 준비를 끝낼 수 있었다. 직원들은 른당에 대해 “식욕이 확 돋는다”, “살짝 매콤하니 너무 맛있다”고 감탄했다. 또한 “휴양지 감성 제대로다”, “나도 여행가고 싶어지는 맛이다”라며 맛캉스 콘셉트에 행복해했다. 인기 메뉴는 옥수수 구이였다. 뜻밖의 옥수수 구이 대란이 일어나면서 안보현은 추가 바트 제조에 돌입하기도. 산라탕은 시큼한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직원들은 몇 번 맛을 보더니 그 매력에 점차 빠져들었다. 마약 밀반입을 조사하는 세관팀은 “마약 중독되는 맛이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고, 항공기 기장은 그릇째 들고 국물을 들이켰다. 정신없이 배식하다보니 산라탕 임시 냄비도 금세 동이 났다. 다행히 큰 솥의 산라탕이 끓기 시작했는데, 사실 이는 이수근이 옆 솥으로 옮긴 것이었다. 원래 솥이 제대로 작동을 안 한다는 조리원의 제보가 있었던 것. 이수근의 이 같은 기지 덕분에 배식은 무사히 끝날 수 있었고, 백종원은 솥 옮기는 아이디어를 낸 ‘참일꾼’ 이수근을 향해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늘길의 교통 경찰인 관제사와 지상의 관리자 지상조업사, 24시간 공항 전체를 감시하는 테러대응팀, 수하물 운영팀, 세관팀 등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힘쓰는 공항 내 직업의 세계를 비롯해 우리가 몰랐던 인천공항의 뒷이야기를 조명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다음 출장지로는 밀반입 동물과 국내 생태계를 지키는 국립생태원과의 만남이 예고돼 기대를 높였다. ‘백패커2’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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