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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정부, "SKT 해킹 사고로 계약 해지 위약금 면제해야"

정부가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계약을 해지하는 이용자들에게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K텔레콤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번 사고 책임은 SK텔레콤에 있고 계약상 중요한 안전한 통신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으므로 위약금 면제 규정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SK텔레콤 이용약관 제43조는 '회사의 귀책 사유'로 이용자가 서비스를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에 계정 정보 관리 부실, 과거 침해사고 대응 미흡, 중요 정보 암호화 조치 미흡 같은 문제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이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또한 통신 사업자에게는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법적 의무가 있으며, 국민 일상이 통신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자의 서비스 안전을 위한 보호 조치는 계약 시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이번에 유출된 유심 정보는 이동통신망에 접속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위한 필수 요소이다.따라서 적절한 보호 조치가 없다면 제삼자가 유심을 복제해 이용자 번호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걸려 온 전화·문자를 가로챌 위험할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강조했다.과기정통부는 사고 당시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보호를 위해 부정사용방지시스템과 유심보호서비스를 운영 중이었지만 서비스 가입자는 5만명뿐이었고, 시스템 자체도 모든 복제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과기정통부는 또 사고 초기 위약금 면제 규정 적용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4개 기관에 법률 자문을 한 결과, 조사 결과에서 SK텔레콤 과실이 인정된다면 위약금 면제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또한 마무리 시점에 5곳에 추가로 자문한 결과 4곳에서 이번 사고를 SK텔레콤의 과실로 판단했고, 유심 정보 유출은 안전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라는 계약의 주요 의무를 위반한 것이므로 위약금 면제 대상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SK텔레콤 침해사고는 국내 통신 업계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정보 보호에 경종을 울리는 사고였다"고 밝혔다.유 장관은 "SK텔레콤은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로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확인된 취약점을 철저히 조치하고 향후 정보 보호를 기업 경영의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2025.07.04 15:23
NBA

'르브론-돈치치 소원 푸나' 레이커스, 바라던 '빅맨' 영입 임박 "에이튼과 2년 계약"

슈퍼스타 2명을 보유하고도 빅맨이 없어 울었던 LA 레이커스가 소원을 풀게 됐다.미국 ESPN은 3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디안드레 에이튼(27)이 LA 레이커스와 2년 계약을 맺는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에이튼은 오는 2024~25시즌 3400만 달러 연봉을 받게 된다. 에이튼의 에이전트가 레이커스 단장 롭 펠린카를 만나 계약을 맺은 거로 전해졌다.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빅맨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고전했다. 시즌 중 댈러스 매버릭스로부터 루카 돈치치 트레이드 제안을 받았고, 그 대가로 앤서니 데이비스를 내보냈다. 선수 가치만 놓고 보면 돈치치가 높았다. 르브론 제임스와 돈치치가 합을 맞추며 정규리그 때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데이비스의 이탈로 골밑 약점이 더 심각해졌다. 약점은 플레이오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만났고, 루디 고베어와 만나 일방적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뺏겼다. 결국 더 좋은 저육리그 성적을 거두고도 1승 4패로 미네소타에 업셋을 당하고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했다.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할 자원도 없고, 르브론이 옵트인하면서 재정 여력도 넉넉치 않았던 상황. 가뭄에 단비처럼 레이커스에 기회가 찾아왔다. 전 소속 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1년 3500만 달러 계약이 남았던 에이튼이 최근 구단과 계약 해지, 시장에 나온 것. 에이튼은 지난 2018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했던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리그에서 슈퍼스타로 성장하진 않았지만, 시즌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할 줄 아는 선수다. 돈치치와 제임스가 있는 레이커스는 에이튼이 골밑에서 주전 센터로 커리어만큼의 모습만 보여줘도 큰 힘이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3 10:17
프로야구

롯데, 10구단 체제 전반기 최다승 확보...최고 순위 겨냥

롯데 자이언츠가 10구단 체제(정규시즌 144경기)가 시작된 2015시즌 이후 전반기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올스타 브레이크 돌입 전까지 리그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치른 80경기에서 43승 3무 34패, 승률 0.558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3위를 지켰다. 리그 1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2경기였다. 롯데는 3·4월에만 뜨겁고, 이후 하락세를 겪는 시즌이 많았다.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도 그래서 붙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4월까지 4위를 지켰고, 5월 이후 치른 48경기에서도 승률 0.543(25승 2무 21패)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그동안 롯데의 가장 큰 약점은 얇은 선수층. 올 시즌도 부상·부진 탓에 초반부터 이탈한 주전급 선수가 많았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백업 선수들이 전력 손실을 막아내고 있다. 주로 대주자로 나섰던 장두성·김동혁, 수 년째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유망주 투수 이민석·홍민기가 한층 향상된 기량을 증명했다. 대형 악재에 빠르게 대응한 것도 잘 통했다. 롯데 프런트는 에이스였던 찰리 반즈가 5월 초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자, 150㎞/h대 중반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알렉 감보아를 바로 영입해 선발진 전력 공백을 빨리 막았다. 감보아는 6월 등판한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롯데는 10구단 체제로 치른 11시즌(2015~2025) 중 전반기 최고 성적을 확보했다. 이미 2017시즌 기록한 종전 최다승(41승)을 넘어섰다. 가장 높은 승률도 기대할 수 있다. 종전 최고는 2023시즌 기록한 0.494(38승 39패)였다. 코로나로 개막(5월 5일)이 늦어 올스타 브레이크를 두지 못했던 2020시즌 반환점(72경기) 성적을 적용해 포함하면 0.514(37승 35패)가 최고였다. 올 시즌 전반기 잔여 경기에서 5할 승률만 유지해도 최고 승률을 다시 쓸 수 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역대급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 경기 결과로도 순위 변화가 크다. 지난주 기준으로 3위 롯데와 6위 KT 위즈의 승차는 3경기다. 지난 10시즌 동안 롯데의 전반기 최고 순위는 2016시즌과 2023시즌 각 5위였다.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던 2017시즌도 전반기엔 7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1일부터 리그 2위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르고 있다. 맞대결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친 상대다. 오는 4일부터는 6월 월간 승률 1위(0.682) KIA 타이거즈와 원정(광주) 3연전을 치른다. 3위 수성 분수령이 될 일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1 11:34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러닝메이트’, 세상의 축소판 학교에서 벌어지는 정치의 세계

“학교는 비정한 현실 세계의 축소판이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는 평범한 모범생 노세훈(윤현수)의 그런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그 한 마디는 앞으로 이 드라마가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전교 회장선거를 통해 무얼 보여줄 것인가를 압축한다. 그건 우리가 흔히 ‘정치판’이라고 말하는 현실 정치의 세계다. 평범한 사람도 그 세계에 뛰어들면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기도 하는 그 정치의 세계. 그 평범한 모범생 노세훈의 일상을 바꿔 버린 건 합창반 부장으로 전교 회장에 출마하려는 양원대(최우성)가 그에게 부회장 러닝메이트를 제안하면서다. 갑작스런 제안이 얼떨떨한 그에게 양원대는 같은 합창부에 초등학교 때 회장 출신이었고 또 공부도 곧잘 하며 합창부에 매일 먼저 와서 청소를 할 정도로 성실하다는 이유로 그가 부회장 자리 1순위라는 걸 강조한다. 얼떨떨하면서도 그런 제안 자체가 자신의 진가를 봐준 거라 생각해 기뻐했던 노세훈은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 담당교사인 신준규(박근록)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양원대에게 노세훈은 애초 1순위가 아니었다는 것. 성적순으로 위에서부터 부회장 자리 섭외를 했지만 얘기가 잘 안돼서 노세훈에게 제안이 왔다는 거였다. 신준규는 ‘니드’와 ‘원트’의 차이가 생필품과 기호품의 차이라고 설명하며 양원대에게 노세훈은 니드가 아닌 원트라고 말한다. 그 말에 충격을 받은 노세훈은 마음을 바꾼다. 갑자기 어느 날부터 자신에게 다가와 잘 해주기 시작한 인싸 중의 인싸 곽상현(이정식)의 러닝메이트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렇게 배신으로 얼룩진 노세훈의 정치세계 입문이 시작된다.학생들의 전교 회장 선거라는 소재 자체가 귀엽게 다가오지만, ‘러닝메이트’는 실제 현실 정치를 방불케 하는 막후 협상과 폭로전, 필요하면 측근까지 이용하는 치열한 선거 대결이 펼쳐진다. 기호 1번 곽상현이 타고난 금수저로서 공약 자체보다는 돈을 뿌리는 선거운동을 펼친다면, 기호 2번 양원대는 입시 경쟁으로 사라진 수학여행 부활 같은 학생의 권리를 내세우는 공약을 내세우는 선거운동을 펼친다. 그래서 금권선거를 하는 곽상현보다 공약선거를 하는 양원대가 공명정대한 정치의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비교지점이 만들어내는 착시효과에 불과하다. 본격적으로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하자, 무슨 수를 써서든 이기려는 곽상현과 양원대의 숨겨져 있던 실체가 드러난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노세훈이 그의 절친이었지만 상대 진영의 부회장으로 출마하게 된 박지훈(이봉준)과 이 정치판을 경험하며 겪게 되는 우정의 위기와 회복의 과정이다. 평소 툭탁대며 지내던 사이지만, 코로나19 시기에 격리됐던 박지훈을 위해 노세훈이 치킨을 사다주곤 했을 정도로 두 사람은 각별한 사이다. 하지만 진영이 나뉘어 상대방의 약점까지 공격하는 폭로전이 벌어지면서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의 입장은 애매해진다. 우정을 애써 지키려 하고 그래서 자신이 알고 있는 상대의 약점을 숨겨주려 하지만 진영의 입장은 다르다. 어떻게든 그 약점을 끄집어내 상대를 공격하려 하면서 이들의 우정에도 위기가 찾아온다. 현실 정치의 세계를 가져왔지만 그걸 고등학생이라는 여전히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 작품만의 독특한 시점이 이들의 관계를 통해 잘 드러난다. 언젠가부터 청소년들이 등장하는 학원물은 성인들이 봐야 할 정도로 폭력과 자극의 수위가 높아졌다. 수위 높은 학교폭력이 펼쳐지고, 현실 세계를 뛰어넘는 경쟁 피라미드의 서사가 그려지며, 때론 마약과 성매매 같은 소재가 학교로 들어오기도 한다. 이렇게 된 건, ‘러닝메이트’의 저 내레이션으로 들려주는 것처럼, 학교가 비정한 현실세계의 축소판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15세 수위의 ‘러닝메이트’는 이러한 과한 폭력과 자극이 아니면서도 선거라는 소재를 통해 갖가지 권모술수가 등장하는 현실 정치를 재연해낸다. 치열한 선거전이 보여주는 더럽혀진 현실 정치 속에서 고교생의 우정 같은 순수함은 너무나 가녀리게 느껴지지만 그래서인지 더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부각된다. ‘기생충’ 작가 한진원의 연출 데뷔작답게 매력적인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서사 그리고 현실에 대한 은유가 잘 녹아있는 작품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7.01 05:35
메이저리그

'일주일 넘게 협상 중' NL 중부지구 1위 컵스, 2승 10패 투수 트레이드 링크

시카고 컵스가 과감하게 트레이드 버튼을 누를까.미국 USA투데이는 30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컵스와 선발 투수 미치 켈러(29)를 놓고 일주일 넘게 진지한 트레이드 협상을 벌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출신인 켈러는 2019년 데뷔부터 줄곧 피츠버그에서만 활약 중인 '원클럽맨'이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준수한 선발 자원. 통산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7년 38승 60패 평균자책점 4.51이다.올 시즌 성적은 17경기 2승 10패 평균자책점 3.90.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문 팀 전력과 맞물려 승수 쌓기에 애를 먹고 있지만 세부 지표는 안정적이다. 특히 99와 3분의 1이닝을 소화, MLB 이닝 전체 13위, NL 4위에 이름을 올린다. 피츠버그 에이스인 폴 스킨스(4승 7패 평균자책점 2.12)와 함께 팀을 이끄는 쌍두마차인데 스몰마켓인 팀 사정상 트레이드 가능성이 점쳐지는 '매물' 중 하나다. 컵스는 NL 중부지구 선두로 가을야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다만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리그 23위에 머물 정도로 '약점'이다. 켈러의 트레이드 성사 여부는 몸값도 변수. USA투데이는 '켈러는 5년, 7700만 달러(1042억원)의 계약의 2년 차에 접어든 올해 15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 1650만 달러, 2027년 1800만 달러, 2028년 2000만 달러를 받는 등 2028년까지 계약이 보장돼 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17:24
프로축구

‘홍명보 라이벌’ 이하라 코치 합류는 7월…‘건강한 팀’ 바라보는 수원

‘일본 전설’ 이하라 마사미(58) 코치가 오는 7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29일 변성환 수원 감독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서 1-1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알려진 대로 이하라 코치의 합류는 기정사실화다. 시즌 전부터 얘기를 나눈 부분”이라고 전했다.이하라 코치는 선수 시절 ‘일본 홍명보’로 꼽힌 인물이다. 그는 일본 대표팀에서만 A매치 122경기를 소화한 중앙 수비수였다. 지도자의 길을 밟은 뒤엔 일본 U-23 대표팀, 가시와 레이솔,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코치, 감독으로 활약했다. 이후 휴식을 선언했던 터라, 이달 중순 현지에서 수원행이 보도됐을 때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일본 전설인 그는 현재 수원을 이끄는 변성환 감독보다 12살 많다.수원 관계자는 “시즌 전부터 감독님께서 전술에 특화한 코치를 원하셨다. 팀에 더 다양성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며 “감독님께서 먼저 적극적으로 경험 많은 코치를 요청했다. 덕분에 구단도 여러 채널을 통해 이하라 코치를 선임할 수 있었다. 비자 문제가 해결되는 7월부터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K리그1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맛본 수원은 2시즌 연속 K리그2 무대를 누비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염기훈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이른 시기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별했다. 당시 코치진의 부족한 경험이 약점으로 꼽힌 바 있다. 이번 이하라 코치의 선임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수원 관계자는 “승격을 위한 투자도 있지만, 무엇보다 시스템을 구축해 건강한 팀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변성환 감독은 이하라 코치의 합류를 반겼다. 특히 수원의 불안한 수비진을 안정화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수원은 K리그2 최다 득점 팀(37골)이지만, 실점 부문에선 중위권(22실점)에 그친 상태다. 변 감독은 “과거 연령별 대표팀을 운영하며 일본을 만났을 때, 상대의 압박 전술이 크게 인상적이었다. 4-4-2 전형에서 미들 블록과 하이 블록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조직적인 모습, 그리고 볼을 가졌을 때 순간적인 수적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었다”면서 “이하라 코치는 꾸준히 우리 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장단점을 분석 중이다. 공격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으니, (이하라 코치와) 협업을 통해 실점을 줄일 생각”이라고 약속했다.김우중 기자 2025.06.30 10:00
프로야구

"홍창기처럼 못해도..." 박해민도 '눈 야구'에 눈을 떴다

LG 트윈스 박해민(35)이 '눈 야구'에 눈을 떴다. 박해민은 최근 10년간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빠른 발과 수비력을 자랑했다. 선수들이 직접 뽑은 수비상(외야 부문)을 3년 연속 수상했고, 지난 1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KBO 역대 최초로 12년 연속 20도루 고지를 밟았다. 다만 통산 타율(0.280)에 비해 낮은 출루율(0.352)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박해민은 25일 기준으로 타율은 0.257(31위)으로 낮아도, 출루율은 개인 최고 수준인 0.3790(9위)으로 높은 편이다. 비결은 볼넷이다. 올 시즌 75경기에서 얻은 볼넷은 총 42개로 6위에 올라있다. 산술적으로 볼넷 79.6개까지 가능하다. 박해민의 개인 한 시즌 최다볼넷은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21년의 69개다. 박해민의 '눈 야구'가 승리의 발판을 놓기도 한다. 지난 18일 잠실 NC전 8-8로 맞선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은 상대 마무리 류진욱과 승부를 9구까지 끌고 가더니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송찬의의 내야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아 LG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박해민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스트라이크존과 홈플레이트가 생각보다 작았구나 하는 걸 올해 많이 느꼈다"라며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좋아졌다. 훈련 때부터 정해진 코스만 치려고 한다. 훈련을 통해서 선구안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에선 몸쪽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뒤 더그아웃을 향해 손동작을 그렸다. 벤치에서는 태블릿 PC를 통한 볼과 스트라이크의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데, 공이 어느 위치에 들어왔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하기 위함이다. 그는 "ABS(자동투구 판정시스템)는 일정한 판정은 내린다. 특정 코스의 공이 '볼'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에 볼넷이 늘고 출루율이 높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박해민은 '리드오프'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5월 14일 이후 출루율이 0.400로 시즌 평균보다 훨씬 높다. 홍창기는 통산 세 차례나 최다 볼넷 1위를 기록했다. 박해민은 "(홍)창기랑도 대화를 많이 했다. 게임하는 것처럼 공의 궤적이 보인다던데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경지를 넘었더라"라고 웃으며 "나는 홈플레이트가 작으니까 굳이 벗어나는 공을 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6.26 11:13
메이저리그

"쉬운 결정 아냐" 부진 앞에 장사 없다, 메츠 포수 최고 유망주 2할대 빈타 속 '트리플A행'

부진 앞에 장사 없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24)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했다고 발표했다. 알바레스의 공백은 트리플A에서 콜업한 헤이든 센저로 채울 예정. 당분간 루이스 토렌스-센저 조합으로 시즌 일정을 소화한다.카를로스 멘도사 멘츠 감독은 알바레스의 트리플A행을 두고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따르면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단장은 이와 관련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알바레스는 메츠 포수 최고 유망주 출신이다. 2022년 데뷔해 5경기를 뛴 그는 2023년 홈런 25개를 쏘아 올려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11개)을 때려냈으나 타격의 정확성이 크게 떨어졌다. 올 시즌에는 약점이 두드러지고 강점이 퇴색하는 악순환 속에 35경기 타율 0236(123타수 29안타) 3홈런 11타점에 머물렀다. 출루율(0.319)과 장타율(0.333)을 합한 OPS가 0.652로 MLB 데뷔 후 개인 최저. MLB닷컴은 '여러 차례 손과 손목 부상을 입으면서 성장이 더뎌졌다'며 '메츠가 현시점에서 구단 외부에서 포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작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3 15:17
예능

불꽃 파이터즈, 인천고 맹공에 당황… 시즌 최대 위기 직면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가 인천고의 맹렬한 마운드 공세에 2025시즌 최대 위기를 맞이한다.오는 23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8화에서는 인천고의 초반 기세에 흔들리는 불꽃 파이터즈의 모습이 그려진다.이날 파이터즈의 선발투수로는, 2025시즌 12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인 유희관이 출격한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신뢰를 쌓아온 유희관은 이날 경기에서 예기치 못한 모습으로 팀에 불안을 안긴다. 인천고 타자들은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며 유희관을 압박하고, 더그아웃의 응원전까지 몰아붙이며 분위기를 장악한다. 집중력을 잃은 유희관은 컨트롤 아티스트답지 않게 흔들리고, 결국 박재욱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방문하게 된다. 이어서 연달아 벌어지는 돌발 상황에 파이터즈는 시즌 최대 고비에 직면한다.하지만 파이터즈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는다. 경기 초반, 파이터즈는 인천고의 ‘우타자 킬러’ 선발투수의 변화구에 밀려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한다. 그러나 베테랑다운 침착함으로 기회를 엿보며 반전을 노리고, 인천고 더그아웃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치열한 기싸움은 계속된다. 인천고는 파이터즈의 약점을 공략해 공격 활로를 찾으려 한다. 초반 부진했던 유희관은 급습하는 공격에도 침착하게 제 페이스를 회복해가고, 타자들 역시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반격을 시도한다. 과연 파이터즈는 인천고의 뜨거운 기세에 찬물을 끼얹고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까.한편, 순항하던 인천고 역시 위기에 몰리면서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든다. 2026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한 좌완을 마운드에 올린 것. 예리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몸쪽 승부를 할 줄 아는 투수의 공에 파이터즈 중심타선은 크게 움찔한다고. 인천고 투수의 두둑한 배짱투에 얼어붙은 파이터즈의 타선은 살아날 수 있을지 두 팀 간 힘의 줄다리기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2025시즌 역대급 타격전을 벌이는 불꽃 파이터즈와 인천고의 1차전은 오는 23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1 16:01
프로야구

'68경기 무려 66개, 3년 연속 압도적 1위' NC가 사구에 대처하는 자세

NC 다이노스가 경기당 1개꼴로 나오는 몸에 맞는 공에 신음하고 있다. NC 주축 타자 박건우는 지난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상대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시속 143㎞ 직구에 헬멧을 강타당해 쓰러졌다. 다행히도 헬멧 보호대를 맞아 큰 부상을 피했지만, 어지럼증 탓에 18일 경기는 숙소에서 온전히 휴식했다. 19일 경기 출전 여부도 미지수다. NC는 올 시즌 68경기에서 사구 66개를 기록,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몸에 맞는 공 최다 2위 한화 이글스(48개·71경기)보다 18차례나 더 맞았다. 박건우 외에도 올 시즌 서호철과 최정원이 직구 헤드샷을 맞고 쓰러졌다. 최근에는 권희동, 맷 데이비슨 등 주축 타자들이 사구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NC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은 "나도 올해 NC에 와서 새롭게 느낀다. 3연전에 많으면 몸에 맞는 공이 5차례나 나오기도 한다. 선수들의 신경이 날카롭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선수단 내부에선 '우리가 맞으면, 우리도 맞추자'는 말도 나오더라. (그런 분위기를) 자제시킨 적도 있다. 그 정도로 (사구에)민감하다"라며 "나도 몸에 맞는 공을 당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NC는 지난 2년 역시 몸에 맞는 공이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다. 2023년(100개·2위 한화 88개)과 2024년(128개·2위 삼성 라이온즈 87개)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NC가 유독 몸에 맞는 공이 많은 이유는 상대의 '하이존' 공략이 많아서다. 이 감독은 "예전에는 볼로 판정된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걸리는 경우가 많지 않나. 그런데 우리 선수 가운데 높은 공에 약한 선수들이 있다. 투수의 공이 손에서 빠지면서 머리로 날아오는 등 위험한 사구가 많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NC 선수들이 유독 타석에 바짝 붙어 타격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전력 분석을 통해 상대가 NC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계속 '하이존'을 공략하는 것이다. 이 경우 몸에 맞는 공을 많이 당할 수밖에 없다. 이호준 감독은 "대책은 없다. 나도 모르겠다"라며 "상대도 일부러 맞추는 것도 아니고 컨트롤이 떨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최근 한화전에서 그런 공이 몇 차례 날아오니까 김경문 감독이 투수를 바로 교체하더라.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김범수가 마운드에 오를 상황이 아니었는데 등판했다"라며 "사구를 방지하고자 마운드 교체를 단행했다고 판단한다. 감독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에 사구로 많이 놀랐는데, 그래도 크게 다친 선수가 없다. 만약에 큰 부상자가 나왔다면 화가 났을 거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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