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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구영배·양종희 등 주요 기업인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내달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에 출석할 증인·참고인 29명의 명단을 의결했다.우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을 불러 그룹 편법승계 의혹을 검증하기로 했다.개인정보 유출 관련 질의를 위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피터 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이사,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 빅테크 임원들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플랫폼 기업 중 배달 수수료 인상 논란을 부른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피터 얀 반데피트 대표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특히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이사와 이시준 재무본부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구 대표이사는 환노위 국감에도 증인으로 나가야 한다.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신청한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 권익위 관계자들은 증인·참고인 명단에서 빠졌다. 정 부위원장은 금주 중 사퇴할 예정이다.보건복지위원회 국감 증인으로는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방치된 끝에 숨져 경찰에 고소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 씨가 채택됐다.복지위는 의대 증원 관련 질의를 위해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회장,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렀고,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운영자인 기동훈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장남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뒤 마약 예방 치유 운동단체를 설립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도 참고인으로 채택돼, 총 40명이 출석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환경노동위원회는 걸그룹 뉴진스 따돌림 논란과 관련해 멤버 하니를 참고인으로,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이밖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홍용준 쿠팡CLS 대표 등 총 35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다.공장 화재로 23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박순관 대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등 38명의 증인 및 참고인을 채택했다.쿠팡과 KT알파쇼핑 등 이커머스 업체 임원들도 금지 품목 유통 상황을 검증하겠다는 명목으로 증인에 포함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18:04
IT

지원금 상향·5G 요금 하향, 이통 아닌 '고통' 3사 되나

따스한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이동통신 3사에는 한파가 들이닥친 모습이다.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지원금을 추가로 풀고 요금제의 하한선까지 손보게 됐다. 소비자들의 기대는 한껏 고조된 가운데 5G로 '연간 합산 영업익 4조원' 시대를 연 이통사들의 표정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난 23일 최대 10만원대였던 전환지원금을 30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이통 3사는 과열 경쟁을 우려해 합리적인 선에서 전환지원금을 책정했다.전환지원금은 번호 이동을 할 때 이통사가 기대 수익과 위약금 등을 고려해 뒷받침하는 혜택이다. 이통사와 스마트폰 제조사의 재원이 들어가는 공시지원금의 '시즌2'로도 불린다.정부는 최대 50만원으로 기준을 정한 전환지원금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이통사에 책임 있는 결정을 촉구했다. 결국 이통 3사는 지난 2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취임 후 첫 CEO(최고경영자) 회동에 맞춰 보따리를 풀었다.전환지원금 대상 모델과 규모는 이통사마다 다르다. 가입한 요금제가 비쌀수록 지원금이 높아지는 구조다.SK텔레콤은 월 12만5000원의 '5GX 플래티넘' 가입 시 '갤럭시Z 폴드5'(256GB)의 전환지원금을 32만원으로 정했다. 여기에 유통망이 15%인 4만8000원을 추가로 줄 수 있다.공시지원금까지 더하면 구매가가 209만7700원에서 117만7700원으로 확 떨어진다. 등 떠밀려 곳간을 열었지만 이통 3사는 정부의 정책을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을 신속하게 구축해 유통망의 전환지원금 지급 절차를 더욱 간소화할 예정"이라며 "불법보조금을 운영하는 유통 채널 근절에 나서 시장 과열로 인한 이용자 차별과 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환지원금 지급으로 이통 3사의 출혈이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환지원금 규모는 점진적으로 커지고 번호 이동도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통신업의 마케팅 경쟁이 안정화 시기에 들어섰다지만 3사가 치킨게임 국면에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3사 합산 마케팅 비용이 9.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이통 3사는 3만원대 5G 요금제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KT는 지난 1월 일찌감치 온라인 전용 '요고' 요금제를 론칭해 월 3만원대로 5G 진입 장벽을 낮췄다. LG유플러스도 통신 플랫폼을 표방한 '너겟'을 선보이며 3만원대에 5G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다만 해당 상품들이 온라인 전용이거나 별도 앱에서 가입해야 하는 등 특성이 있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기존 라인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저가요금제 출시는 이통 3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하락과 직결된다.지난해 4분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ARPU는 2만9562원, 2만19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3.5% 줄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중저가 요금제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2년을 기점으로 바닥을 향하고 있다.이처럼 이통 업계를 바라보면 걱정 섞인 시선이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 40%에 가까웠던 LG유플러스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은 최근 37%까지 떨어졌다. SK텔레콤의 외국인 매매량도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통 3사의 2024년 연간 실적 전망이 좋진 않다"며 "이동전화 매출 정체와 영업 비용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5 07:00
산업

애플 고의 성능저하, 국내 첫 인정...소비자에 7만원씩 지급 판결

애플의 ‘고의 성능저하’ 의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받아들여졌다. 아이폰 운영체제(iOS)를 업데이트하면서 기기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내 소비자들의 공동 손해배상을 최초로 인정한 것이다. 서울고법 민사12-3부는 6일 소비자 7명이 애플코리아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에서 "애플이 각 원고에게 7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1심에서는 병합된 사건들까지 총 6만2000여명이 소송을 내 패소한 바 있다. 이들 중 7명이 항소해 이날 승소 결과를 받았다.재판부는 "비록 업데이트가 기기 전원 꺼짐을 방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해도 중앙처리장치(CPU) 등의 성능을 제한했다"며 "애플은 구매자가 업데이트 설치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충분히 설명할 고지 의무가 있었는데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소비자들은 선택권 침해로 인한 정신적 손해를 봤다"며 애플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1심에서는 "(아이폰의) 성능조절 기능이 반드시 사용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거나 불편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애플의 ‘고의 성능저하’ 사건은 지난 2017년 12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소비자가 아이폰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한 뒤 성능이 눈에 띄게 저하됐다고 주장하며 시작된 바 있다.국내 소비자들은 2018년 "문제의 업데이트를 설치해 아이폰 성능이 저하되는 손상을 입었다"며 1인당 2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논란이 확산하자 애플은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스마트폰이 갑자기 꺼질 수 있어 속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전력 소모량을 줄였다며 사실상 성능 저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새 제품 구매를 유도하려는 조치는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전 세계에서 애플을 상대로 한 소송이 잇따랐다. 미국에서는 2020년 3월 애플이 구형 아이폰 사용자 한 명당 25달러를 주기로 합의했다. 총 합의금이 최대 5억 달러(약 6000억원)에 달한다. 해당 소송의 적용 기기는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7 등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06 15:43
산업

HDC 정몽규, DB 김준기 국감 증인 채택...금융지주 수장 모두 빠져

정몽규 HDC그룹 회장 등이 올해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하지만 횡령과 비리로 지탄을 받고 있는 금융지주사의 수장들은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4일 증인 19명 및 참고인 11명의 명단을 채택했다. 정무위는 정 회장에게 오는 16일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감에 출석해 시공사 하도급 업체 갑질 의혹과 관련해 증언할 것을 요구했다.최정민 천재교육그룹 회장도 대리점·중소서점 등을 상대로 '도서 밀어내기', '미판매 책값 부담' 등을 요구한 의혹으로 공정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마창민 DL이앤씨 대표·유동호 관수이앤씨 대표 역시 튀르키예 차낙칼레 현수교 케이블 설치 공사 하도급 추가 공사비 미지급과 관련해 공정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받았다.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와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 이동형 비케이알 대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와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 및 DB하이텍 회장 등도 공정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오는 11일 금융위원회 대상 국감에는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해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 및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 등도 금융위 국감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오기형 민주당 의원이 한국경제인협회 가입과 관련해 삼성·SK·LG·현대차 등 4대 그룹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및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호반건설 대주주 등도 부르자고 주장했으나 최종 증인 명단에서는 빠졌다.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계열사 부당 지원 및 시장지배력 남용 등으로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증인으로 요구했으나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민주당 소속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금융권의 내부통제 문제가 가장 큰 이슈고 관심 있는 부분인데 이번에 금융위에서 그런 부분들과 관련된 증인들은 현재 지금 다 빠져 있는 상태"라며 "종합국감에서 다시 간사들이 그 부분과 관련된 증인도 논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04 17:50
산업

애플페이 도입에 분주한 유통가

애플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와 애플페이의 국내 첫 파트너사인 현대카드는 한국 애플페이 개시 일정을 오는 20~24일로 잠정 확정했다.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조만간 한국에서 발급된 카드도 월렛(지갑) 앱에 등록해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iOS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애플페이는 실물 카드나 별도 인증 없이 모바일 기기를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서비스다. 2014년 처음 출시된 이후 세계 75개국에서 쓰이고 있지만 국내에는 이제야 도입이 되는 것이다.애플페이가 도입되면 기존에 삼성의 '삼성페이'를 이용하던 갤럭시 휴대전화 이용자들처럼 아이폰 이용자들도 간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다만 당분간은 현대카드로만 이용 가능하다. 실제 결제는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NFC(근접무선통신) 단말기를 갖춘 곳에서만 된다.이에 유통업계는 앞다퉈 NFC 단말기를 도입하고 관련 안내문을 제작하는 등 애플페이 사용화 준비에 돌입했다.롯데마트와 롯데슈퍼·맥스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개시 시점에 맞춰 단말기를 준비하고 있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아이폰 사용자가 애플페이를 론칭 시점에 롯데마트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매장별로 준비 중"이라며 "공식 출시에 맞춰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홈플러스도 마트와 익스프레스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말기를 갖추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가맹점에 단말기 구매·리스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SPC는 파리바게뜨 전 매장에 NFC 단말기 설치를 완료했다. 지난 2019년부터 가맹점을 대상으로 NFC 단말기를 보급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대부분의 매장에 단말기가 설치됐다.빽다방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무인단말기 리더기 교체 비용을 기존 매장에 한해 전액 지원한다. 이디야커피도 지난해 말 NFC 단말기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이디야도 단말기 교체 비용은 전액 가맹본부가 부담한다. 메가커피도 마찬가지다.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NFC 단말기 교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다만 신세계 계열인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등에서는 당분간 사용이 불가능할 전망이다.이마트와 스타벅스는 애플페이 국내 도입 이후 상황을 지켜본 뒤 해당 서비스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NFC 단말기는 있으나 결제 서비스 지원은 되지 않는 상황이다.업계에서는 신세계 계열 유통기업들의 애플페이 도입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2015년 삼성페이가 처음 출시됐을 때도 1년가량 지난 뒤에야 제휴를 맺었다"며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영향과 향후 전략 설정에 대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늦어지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신세계그룹 관계자 역시 "애플페이 론칭 이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13 07:00
IT

애플 아이폰 배터리 성능 고의 저하 소송서 소비자 1심 패소

애플이 신제품 교체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을 의도적으로 저하했다는 의혹을 두고 국내 소비자들이 단체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는 2일 소비자 9800여명이 애플코리아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소송 비용도 모두 소비자들이 부담하도록 했다.재판부는 이날 법정에서 구체적인 판결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소비자들은 지난 2018년 3월 특정 업데이트 이후 아이폰 성능이 떨어졌다며 소송을 냈다.소비자 측은 "애플이 문제가 된 iOS 업데이트로 아이폰의 성능 저하가 일어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배터리 결함 은폐·고객 이탈 방지·후속 모델 판매 촉진 등을 위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이런 사정을 숨긴 채 배포했다"고 했다.당시 애플은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스마트폰이 갑자기 꺼질 수 있어 속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전력 사용량을 제한한 것은 맞지만 새 제품 구매를 유도하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해명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02 11:03
IT

'젊은이여 그 길은 너의 것이다' 애플, 수능 응시생 응원 캠페인

애플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지난 17일 시험을 마친 학생들을 응원하는 광고 캠페인 '기나긴 여정, 아이패드와 함께'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수험생 및 고등학생들에게 유용한 학업 도구로 자리 잡은 태블릿 '아이패드'와 함께한 수험 기간의 여정과 순간들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광고는 선우정아의 노래 '터트려'로 시작한다. '하고 싶은 것들, 포기 못 한 것들, 해야 하는 것들 (중략) 품에 가득한 내 마음들을 자유롭게 놔주고 싶어'라는 가사와 함께 담담하지만 따뜻하게 그간의 여정을 위로한다. 특히 캠페인 장면들은 학생들이 직접 촬영하고 공유한 영상과 사진들을 활용해 눈길을 끈다. 영상에서 아이패드와 필기용 디바이스 '애플 펜슬', 아이패드 전용 생산성 앱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필기와 학습, 과제 수행을 돕는 '굿노트 5' 앱으로 종이 노트나 단어 암기용 플래시 카드를 만들거나 화상 채팅 앱으로 친구들과 원격으로 소통한다. 광고 마지막에 나오는 '젊은이여 그 길은 너의 것이다'라는 문구는 지난 6월 모의고사 필적 확인란에 나왔던 문구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유자효 시인의 시 '아침 송'에서 발췌했다. 애플의 수능 캠페인 광고 영상은 오는 23일까지 TV와 소셜미디어, 애플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18 11:13
생활/문화

애플, 법인세 글로벌 4%인데…한국선 고작 0.9%

애플이 우리나라에 낸 법인세가 글로벌 평균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러 영업이익률을 낮춰 세금을 적게 내는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애플 보고서와 애플코리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애플코리아는 한국 매출 7조971억원 중 0.9%인 628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 애플이 전체 매출 3658억1700만 달러 중 4.0%인 145억2700만 달러를 납부한 것과 비교하면 4.3배 차이다. 국가별 영업이익률도 크게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별 회계처리 기준 미주지역 영업이익률은 34.8%, 유럽 36.4%, 중화권 41.7%, 일본 44.9%, 기타 아태지역은 37.2%로 한국과 비교해 21.7배에서 28배까지 높았다. 한국에서의 영업이익률은 1.6%에 불과하다. 이렇게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낮은 것은 한국이 주요 제품을 싱가포르 법인인 '애플 사우스 아시아'에서 수입하면서 매출액 대부분을 수입대금으로 지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21년 한국 내 매출액 7조971억원 중 95%인 6조7233억원을 지불했다. 양정숙 의원은 "영업이익률을 낮춰 세금을 회피하는 방법은 글로벌 기업들의 단골 메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도 한국 매출액 4150억원 중 77%를 본사로 이전해 영업이익률을 2.1%로 크게 낮춘 뒤 세금은 21억원만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내 매출액이 많이 늘어나는 만큼 투자와 고용, 사회적 기여를 더 늘려야 할 마당에 오히려 영업이익을 줄여 세금을 회피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또 "한국 시장과 유사한 환경에 있는 중국, 일본, 기타 아시아태평양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을 조정해 정상적인 세금을 납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2.02 11:03
생활/문화

애플, 먹통 사태 이대로 슬쩍 넘어가나

LG유플러스 '아이폰13' 이용자들의 속을 까맣게 태운 먹통 사태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iOS 신규 버전이 나오면서 대부분의 수신 불량 문제가 해소됐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았다.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 모두 추가적인 보상 및 개선 계획 등과 관련해 입을 닫고 있어 피해자들만 억울한 상황에 놓였다. 15일 '아이폰13 수신 불량 피해자 모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새로운 iOS를 다운로드한 이용자들의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업데이트 후 전화·문자 수신이 원활해졌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다만 통화 중 음성이 끊기거나 밝기 조절이 너무 자주 일어나는 등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일부 있었다. 지난 14일 LG유플러스는 아이폰13 시리즈에서 수신 불가 현상을 겪는 고객에게 iOS 15.2 버전 업데이트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다. 지난달 국내 모든 통신사에서 문제가 됐던 전화·문자 수신 불량 문제는 이전 버전인 iOS 15.1.1 업데이트로 개선됐지만 유독 오류가 계속된 LG유플러스는 이달 초부터 전용 상담창구를 마련하고 임대폰(아이폰12 프로)을 지원해왔다. 이번 iOS 15.2 버전에서는 총 7개의 오류가 수정됐다. 인공지능 비서 '시리'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카플레이' 등이 포함됐다. 통화 품질에 대해서는 '걸려오는 전화를 아이폰13 모델에서 수신하지 못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이라고 명시했다. 당초 '수신하지 못할 수 있다'는 애매한 문구가 올라왔다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애플코리아가 다시 번역을 요청해 바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본지에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임대폰 지원서비스를 곧 종료할 예정이다. 임대폰 회수는 급하게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애플은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지난 8일 이후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임대폰 등 피해자 지원에 쏟은 비용은 모두 LG유플러스가 부담했다. 하지만 제조사인 애플에 별도로 문제 제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70~80%의 압도적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지만 충성고객을 다수 보유한 2위 애플의 영향력이 막강한 탓이다. 이에 지금껏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한 이용자들의 별도 보상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임대폰으로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뒤늦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도 문제 파악에 나섰지만 딱히 역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상품과 달리 단말기는 문제가 생겨도 규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16 07:00
생활/문화

'공정위 철퇴' 애플, 포항에 R&D 센터·아카데미 개소…650억 투입

애플이 갑질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제시한 동의의결(자진시정) 절차에 착수했다. '철의 도시' 포항에 650억원을 들여 R&D(연구·개발) 센터와 아카데미를 구축,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한다. 애플은 27일 경북 포항시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와 손잡고 우리나라 첫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와 애플 첫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내년 개소한다고 밝혔다. 윤구 애플코리아 제너럴 매니저는 "한국에서 함께 해온 오랜 역사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미래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게 될 의미 있는 투자를 확장하게 됐다"며 "개발자와 기업가, 학생들에게 핵심적인 기술과 지식을 공유해 국가적인 경제적 기회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고 했다.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전국 제조 중심 중소기업에 최신 스마트·친환경 기술의 최첨단 트레이닝을 지원한다. 애플 전문가 및 장비를 직접 연결해 중소기업이 기술과 공정,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iOS 앱 생태계 기업가·개발자·디자이너 지망생들의 성장을 돕는다. 9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19세 이상의 한국 거주자라면 학력이나 코딩 경력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 접수는 수개월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애플의 이번 결정은 올 초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와 확정한 동의의결안에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2018년 심사를 시작으로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로 애플을 제재할 방침이었다. 국내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단말기 광고와 무상 수리 서비스 관련 비용을 전가하고, 특허권 및 계약 해지 등 불리한 거래 조건을 설정했다고 봤다. 이통사의 보조금 지급과 광고 활동에도 간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애플은 2019년 6월 동의의결을 신청했고 2020년 심의·합의를 거쳐 올해 최종안을 마련했다. 가장 먼저 손 본 것은 AS(사후관리)다. 지난 3월 보험 상품 '애플케어 플러스'의 가격을 낮추고, 공인서비스 제공업체와 이동통신사 AS센터 수리에 대해 10% 할인 보장을 발표했다. 사설 수리업체에도 부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총 250억원을 투입했다. 이어 애플은 제조업 R&D 지원센터와 디벨로퍼 아카데미에 각각 400억원, 250억원을 투자한다. 아카데미는 연간 약 200명을 선발해 교육할 방침이다. 이밖에 애플은 전국 학교 및 지방 교육청과 협력해 아이패드를 학교와 저소득층 가정에 공급하고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1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9.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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