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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네스프레소, 조지 클루니·김고은 호흡 맞춘 신년 캠페인 전격 공개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와 팔색조 매력의 배우 김고은이 호흡을 맞춘 2025년 신규 캠페인을 15일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핵심 커피 시장인 한국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겠다는 포부다.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캠페인 론칭 미디어 행사에는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와 김고은, 세계적 셰프 에드워드 리가 참석했다.새로운 캠페인 영상 '사라진 커피,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는 전 세계 동시 공개됐다. 네스프레소는 미디어 론칭 행사를 서울과 뉴욕에서만 진행할 만큼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캠페인 영상은 훔쳐서라도 마시고 싶을 정도의 매력을 가진 네스프레소의 이야기를 담았다. 커피 한 잔이 주는 일상의 특별함과 감동을 담아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녹였다.이번 영상에는 브랜드 앰배서더 김고은을 비롯해 조지 클루니, 카미유 코탱, 에바 롱고리아 등이 출연했다.고급스러운 기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영화 같은 스토리 전개가 특징이다. 커피를 보물로 묘사해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맛'을 강조한 유쾌한 커피 추리극이다.카미유 코탱이 연기한 상속녀가 보물로 여기는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이 사라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탐정 역할을 맡은 조지 클루니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단서를 추적하며 기차 주방에서 사건의 비밀을 밝혀낸다.수셰프 김고은과 셰프 에바 롱고리아가 범인으로 의심받는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네스프레소가 제공하는 아이코닉하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표현했다. 새로운 캠페인 영상들은 올 상반기에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네스프레소는 한국 시장에 진심이다.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405잔으로 글로벌 평균(152잔)을 2배 이상 상회한다. 전국 커피점은 10만개에 달해 세계 1위를 다툰다. 과거 수입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같은 고유의 문화를 퍼뜨리고 있다.덕분에 네스프레소 코리아의 2024년 연간 매출은 46배 증가했다. 특히 홈카페 브랜드 '버츄오'는 론칭 5년 만에 캡슐 커피 글로벌 1위에 올랐다. 2024년 매출이 2018년 대비 10배 이상 뛰었다.김고은은 네스프레소와 2023년부터 동행하고 있으며 'AAA 지속 가능한 품질'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커피 농장을 직접 방문할 정도로 애정을 쏟고 있다.커피 원두 재배 농부의 안정적 삶을 보장하면서 좋은 품질의 커피를 지속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재배를 체험하며 현지 농부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김고은은 "네스프레소는 단순히 커피가 아니라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커피에 굉장히 진심인 브랜드"라며 "배우로서 현장에 있을 때 매순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데 그런 면이 저와 비슷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조지 클루니와의 광고 협업은 두 번째이지만 이번에도 그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김고은은 "애드립하는 장면에서 각자의 언어로 시도해 보자고 제안해 한국말로 할 수 있는 모든 애드립을 총동원했는데 그때 서로 가장 많이 웃었다. 네스프레소 세계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또 김고은은 조지 클루니와의 두 번째 만남을 회상하며 "첫 광고를 촬영했을 때는 새로운 조합이었지만 이번 촬영에서는 조금 자연스러운 기분이었다. 조지 클루니를 속이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에바 롱고리아와는 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첫 촬영을 했는데 굉장히 유쾌한 성격이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촬영 이후 만나자마자 허그하고 장난도 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요리 예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요리 실력과 특유의 인간미로 사랑을 받고 있는 에드워드 리는 네스프레소의 상징적인 캡슐 '아르페지오'와 딱 맞는 디저트를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네스프레소 레이어 케이크'는 '아르페지오' 페어링 디저트다. 에드워드 리는 "'아르페지오'로 느낄 수 있는 아로마, 코코아향 등 다양한 풍미에 착안해 디저트 이름을 정했다"며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다. 단연 커피향도 잘 느낄 수 있으며 네스프레소와 함께 즐기면 한층 더 풍미 있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5 11:49
드라마

[단독] 유리 "을사년, 나의 해...제주도行, ‘지금 아니면 언제?’ 마음으로 결정” [신년인터뷰]

“올해는 저의 해네요.(웃음)”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열렸다. 1989년생으로 뱀띠인 소녀시대 출신 배우 권유리에게 더 뜻깊은 새해다. 권유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우로서 차근차근 정진할 계획이다.권유리는 신년을 맞아 진행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설렌다. 더 건강한 체력과 마음가짐을 갖춰 좋은 작품과 역할로 여러분을 찾아 뵙겠다”며 “음악, 연기 등 어떤 모습으로든 더 가까이에서 자주 인사드리겠다”고 밝게 웃었다. 권유리는 지난해 ‘올라운더’로서 매력을 한층 더 깊게 발산했다. 독립영화 ‘돌핀’, 디즈니플러스 예능 시리즈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3’,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까지, 다방면에서 숨 가쁘게 활약했다. 그는 “올해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더 다양하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며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모든 분들이 애쓰셨다”고 말했다.권유리는 지난해 용기를 갖고 세상에 나아가는 30대 여성을 연기한 독립영화 ‘돌핀’으로 스크린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극중 나영 역을 맡아 복잡다단한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나영은 실제 비슷한 나이대, 그리고 소녀시대에서 점차 홀로서기를 하는 권유리의 모습과 무척 닮아 있기도 하다. “나영은 급격히 변하는 환경 속에서 갈등을 겪으며 가치관이 바뀌어가고, 그 안에서 성장통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줘요. 저 역시 소녀시대라는 그룹의 일원으로 시작해 점차 독립해 나가며, 나라는 존재에 대해 고찰하고 성장하는 과정 중에 있어요. 그래서인지 나영뿐 아니라 나영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감정에도 크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돌핀’을 통해 관객들과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는 ‘순환’의 중요성이에요. 돌고 돌아가는 볼링핀처럼 순환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돌핀’과 같은 찰나의 행복을 느끼셨으면 했습니다.” ‘돌핀’은 스틸만으로 배우로서 권유리의 깊어진 분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지난해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에서 또한 더 농익은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같은 해 tvN 월화드라마 역대 2위의 흥행을 이끌었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에서 에이스 형사로서 시원한 액션과 동시에 복잡한 서사를 지닌 서윤을 연기한 권유리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도전 그 자체였다”며 “작품을 사랑해주고 응원해준 시청자들 덕분에 무사히 완주했다는 것이 또 다른 성장의 순간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권유리는 배우로서 뚝심 있게 매번 새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소녀시대 활동 당시 2012년 드라마 ‘패션왕’을 시작으로 무척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고독사 현장 처리 업무 담당의 특수청소업체 팀원 역을 맡은 독립영화 ‘침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일찍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고, 상영 티켓은 전석 매진되는 인기를 누렸다. 권유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해 나가는 사람이고 싶다”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이자 배우이고 싶다”고 단단한 가치관을 밝혔다. 어느새 국민 그룹 소녀시대로서 서는 무대 위 모습보다 TV와 스크린에서의 권유리가 익숙해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특유의 씩씩하고 밝은 이미지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씩씩하게 배우로서도 자신의 길을 닦아나가고 있고, 삶에서도 꿈을 하나씩 이뤄나가고 있다. 마치 ‘지혜와 성장’을 뜻하는 푸른 뱀의 의미를, 이미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제주도로 터를 옮긴 것도 그다운 결정이다. 권유리는 “‘지금이 아니면 언제?’라는 생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더니, 꿈 꾸고 원했던 모습으로 모든 것이 천천히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제주도에서 아침에 해가 뜨면 일어나 차를 내려 마시고, 식물에 물을 주고, 집을 청소하고, 동네에 있는 강아지와 길냥이들에게 밥과 물을 챙겨주고, 잘 놀아주다가 오름에 올라서 산책하고 책을 읽고 밥을 먹어요. 그러다가 해가 지면 저녁엔 좋아하는 지인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요가로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죠. 자연이 가까이 있어 재충전도 쉽고, 사색과 고찰에 집중하기도 좋습니다. 저에게 잘 맞는 라이프스타일대로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있어요.” 그의 연예계 활동의 출발점인 소녀시대는 지난 2008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는 발매 당시의 인기를 넘어 17년이 지난 지금, 거리 곳곳에 울려퍼졌고 새로운 세대를 상징하는 노래가 됐다. 자신들의 노래가 대중과 함께 숨 쉬고 있는 이 같은 경험은 가수에게도 무척이나 특별하고 귀할 터다. 권유리 또한 소녀시대를 향한 깊은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소녀시대는 제게 고향이에요. 언제든 저를 환대해주는 팬들 ‘소원’(팬덤명)이 있고, 저를 안아주는 멤버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든든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소녀시대의 의미 또한 짙어지고, 우리의 목소리가 담긴 음악의 힘이 더 강한 힘을 갖게 되죠. 그런 특별한 그룹이라는 자부심이 제 자신에게도 아주 큰 힘이 됩니다.”권유리는 일간스포츠 독자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지난 한 해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 함께 웃고 울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5년에는 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ㅅ 2025.01.03 06:10
스타

여성국극 조영숙 명인 “‘정년이’ 김태리 대단..제자 삼고 싶어” [IS인터뷰]

“너무 예뻐 죽겠어. 뽀뽀해주고 싶지.” 여성국극 1세대 배우인 조영숙(90) 명인이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를 이끄는 배우 김태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년이’ 인기와 함께 여성국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것에 감사를 전한 조 명인은 “이 열기가 더, 더, 더 이어진다면 바랄 게 없다”며 “우리가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해야 한다. 노력할 테니,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명인에게 세월은 훈장이고, 역사 그 자체다. 1939년생으로 올해 구순을 맞은, 73년간 국극의 길을 닦은 조 명인도 그렇다. 지난 7일 서울 성북구 동선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난 조 명인은 하얗게 센 머리와 주름살 등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한 궂은 흔적들에도, 여성국극 얘기가 나오는 순간에는 또렷한 기억과 강건한 목소리로 여성국극의 역사를 전했다. 그 밑바탕에는 여성국극에 대한 자부심, 소중함이 담겼다. 최초로 여성국극 소재를 다룬 ‘정년이’에 대해 얘기할 때도 조 명인의 눈은 어린아이처럼 빛났다.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지난달 12일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6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13.4%를 기록했고, 11월 1주차 키노라이츠 기준 드라마와 영화를 포함해 국내에서 공개되고 있는 모든 작품을 통틀어 통합 콘텐츠 랭킹 1위에 올랐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을 분석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5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는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 명인은 ‘정년이’를 이른바 ‘본방사수’하는 애시청자라고 웃으며 모든 배우들을 칭찬했다. 특히 김태리를 향해서는 “어떤 역할이든 몰입한다. 연기를 정말 잘한다. 열정이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조 명인은 방영 전 드라마 자문을 위해 김태리를 만났다며 “눈에 총기가 있더라. 계속 여성국극에 대해 물어보는데 그만큼 열의가 높았다”고 말했다. “연기자는 무대에 서는 순간 자신이 맡은 인물이 되는 거지. 나도 무대에 설 때 ‘난 조영숙이 아니다. 무대에서 나를 버려라. 바보 역이면 바보가 돼야 한다’는 신조인데, 그걸 김태리가 보여주는 거야. 몸을 사리지 않는 게 느껴지더라고. 국극은 예쁘게 보이려고 하면 절대 안 돼. 김태리는 어떤 역할이든 온힘을 다해 연기하는 게 눈에 보이잖아. 한 장면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연기가 좋더라고.” ‘제자 삼고 싶으실 정도냐’고 농을 건네자 조 명인은 “당연하다. 내가 오디션을 평가했다면 A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라고 답하며 “짧은 머리카락도 영락없이 어린 시절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더라”고 웃었다.조 명인은 북한 원산의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전쟁이 발발해 전남 보성으로 피란을 왔다가 1951년 여성국극 최고 스타 임춘앵의 여성국극동지사에 입단해 여성국극을 시작했다. 그는 판소리 명창인 조몽실의 딸이기도 한데, 부친이 타고난 소리꾼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여성국극에 첫 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조 명인은 “남한에 왔는데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학창시절 짧게 했던 연극 경험으로 여성국극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 명인은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로 지정된 ‘발탈’(발에 탈을 쓰고 노는 놀이) 예능보유자이기도 한데, 그 뿌리는 여성국극으로 70여년간 온몸을 바쳤다. ‘정년이’에 등장하는 것처럼 1950~60년대 여성국극의 인기가 대단했다고 전한 조 명인은 무대에서 처음 맡은 역할이 ‘군졸2’라고 밝혔다. 다만 ‘정년이’에서 김태리가 군졸을 연기하며 뛰어난 소리 실력으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것과 달리, 실제 자신은 “장군님 적군이 성문 밖에 이르렀다고 아뢰오. 어서 피하시옵소서”, “장군님 어서 피하셔야 하옵니다” 딱 두 마디를 했다고 웃었다. 그는 “‘정년이’는 드라마 특성 상 실제 국극 무대보다 화려하다. 드라마에서는 역할을 위해 테스트도 하는데 우리는 실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역할을 맡았고, 입단 후 처음 맡는 역할들이 군졸 같은 것”이라며 “여성국극은 새롭게 작곡하는 작품을 선보이는데 ‘정년이’는 작품에 등장하는 곡들의 70%를 판소리에서 사용하는 곡들을 가져왔더라”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판소리가 소리를 꺾는다면, 여성국극은 더 부드럽고, 더 살갑고, 더 슬프게 한다”며 극중 김태리가 연기한 ‘춘향전’ 방자 역의 “살려주오” 대사를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조 명인은 실제 1954년쯤 부산극장에서 방자 역할을 시작해 50여년간 같은 역할로 무대에 섰다. ‘방자 연기는 조 영숙을 따라갈 수 없다’는 평가도 받았다. 조 명인은 “세월이 흐를수록 연기도, 노래도 조금씩 깊어지더라”며 “무거울 때는 더 무겁게, 가벼울 때는 더 가볍게 연기와 소리가 바뀌었다”며 반백년간 자신이 만든 방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 명인은 여전히 무대에 오를 만큼, 열정이 대단하다. 최근엔 국극 ‘선화공주’를 현대적으로 연출한 ‘조 도깨비 영숙’의 무대에 섰다. 공연 제목의 ‘도깨비’는 공부뿐 아니라 노래와 무용, 연극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조 명인의 어린 시절 별명이기도 하다. 방자를 포함해 주로 남자 역할을 맡은 그가 선화공주를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명인은 선화공주를 연기한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아이고 부끄럽다”고 쑥스러워 했다. “이 나이에 선화공주를 연기하는 게 창피하지. 90살이 돼서야 공주가 된 거니까. 그래도 나는 연기자니까, 하라고 하면 해야 해. 어떻게 하겠어. 맡은 역할이면 다 해야 해. 무대에 서면 ‘이제 내 세상이다’ 그런 마음인 거지. 다만 내가 이제 늙어서 추하게 보이지 않을까, 그게 싫더라고. 우리는 여전히 관객의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야. ‘꼬부랑한데 왜 나왔어’라는 말은 죽어도 듣기 싫어. 평생 우리를 찾아온 관객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면서 최고의 경험을 전달하고 싶지.”조 명인은 드라마 속 매란국극단처럼 전국을 돌며 공연했고, 부산에서만 보름간 무대에 설 정도로 팬덤을 형성했다. 그러나 극장에 스크린이 걸리기 시작하면서 여성국극이 설 무대도 점차 잃어갔다. 그 후 대중의 관심이 사그라들며 빛이 바래간 여성국극을, 조 명인은 묵묵히 지켜왔다. 그래서 ‘정년이’가 “참으로 고맙다”고 거듭 전했다. 그는 “내게 국극은 생명 같다고 하면 너무 과하지만, 외동아들 다음으로 귀중한 예술”이라며 “이제는 함께 여성국극 무대를 만들어간 동료들이 하나 둘씩 떠날 때면 허망하고, 그만큼 여성국극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진다. 그래서 지금의 관심이 무척이나 소중하다. ‘정년이’ 제작진, 배우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1 05:50
스타

[단독] ‘필리핀 첫 한인 앵커’ 그레이스 리, 7살 연상 재벌 2세와 결혼..”오랜 기다림 끝 복으로” [인터뷰]

“오래 기다린 만큼 복으로 돌아온 것 같아요.”‘여자 손석희’라는 별칭을 얻으며 필리핀 방송의 메인 앵커를 지내다가 사업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레이스 리가 마침내 결혼했다. 남편은 필리핀 현지의 사업가인 7살 연상의 중국계 알렉스 시우다. 그레이스 리는 31일 일간스포츠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 남자가 나와 맞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 없을 정도로 확신이 있었다. 이 나이에 이처럼 좋은 사람을 만난 게 너무 큰 복이다”라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그레이스 리는 필리핀에서 최초의 외국인 뉴스 앵커로 이름을 알렸으며 현지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예능프로그램 출연 및 배우 활동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친 그레이스 리는 특히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의 뛰어난 외모로도 주목 받았다.그레이스 리는 알렉스 시우와 지난 25일 서울에서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는데, 현재는 필리핀에서 신혼을 만끽하고 있다. 당시 이들의 결혼 소식은 필리핀 현지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1982년생으로 만 42세인 그레이스 리는 “20대부터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가지고 싶었는데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 여러 일을 하다 보니까 많이 늦어졌는데, 언제나 결혼을 하고 싶었다”며 “이제 뭔가 한숨이 놓인다”고 웃었다. 약 3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을 한 그레이스 리는 “역시 인생도, 인연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걸 또 한번 느꼈다”며 남편과의 첫만남을 전했다. 그레이스는 남편인 알렉스 시우는 그레이스 리보다 7살 연상의 사업가이자 필리핀 현지에서 호텔, 리조트, 은행, 철강 등의 사업을 운영하는 가족 기업 디스커버리(Discovery)의 자제라고 소개했다. “남편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만났어요. 우리나라보다 필리핀의 록다운이 굉장히 심했는데, 워낙 활동적인 편이라 옴짝달싹 못하게 되니 우울감이 찾아오더라고요. 그 시기에 지인들과 와인 모임을 하고 있었고, 그 자리에 남편이 왔죠.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서로 옆에 앉게 됐고, 점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다소 즉흥적인 성격인데 남편은 늘 묵직해요. 서두르는 느낌이 없죠. 20~30대 때는 뭔가 마음이 요동치는 시기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뚜렷하게 보이고, 자연스럽게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도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남편은 제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고, 서로 함께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사람이에요. 키도 크고 듬직해서 저는 너무 좋고, 엄마도 좋아하죠(웃음).” 인터뷰 내내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낸 그레이스 리는 “교제하는 동안 결혼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그런데 남편은 무척 신중한 성격이라서 내가 기다려준 느낌이었다(웃음)”며 “함께 집에 있다가 일상적인 분위기에서 프러포즈를 받았는데, 무척 남편답다는 생각이 들더라. 화려하지는 않지만 남편이 한 마디도 허투루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그만큼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리는 필리핀에서 신혼을 만끽하고 있다. 서로가 처음 겪는 결혼 생활이다 보니 함께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레이스 리는 필리핀뿐 아니라 지난 2020년 KBS2 드라마 ‘포레스트’에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은 후 우리나라 방송에서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방송 활동이 주된 계획이 아닌 데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방송 활동이 뜸해졌다. 현재는 과거부터 이어온 사업에 더 주력하고 있다. 그는 뷰티 중심의 이커머스를 비롯해 콘텐츠 프로덕션 등의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외국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좋은 제품임에도 아직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가 많다. 이를 이커머스 사업을 통해 필리핀 여러 플랫폼에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품질과 기능 등을 더 자세히 전해주고 있다”며 “이 사업을 할수록 보람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10살 때 부친을 따라 필리핀으로 이주한 그레이스 리는 여전히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필리핀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앞으로도 진행할 사업을 포함해 활동 또한 이 같은 가치관의 연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결혼식을 하느라 한국을 찾았는데 외국에서 사는 저로서는 한국의 위상을 더 크게 실감해요. 언제나 활기차고, 다양하고 많은 분야가 고도로 활성화됐다는 걸 매번 느끼죠. 그만큼 저 또한 괜스레 자부심이 느껴져요. 최근 경제가 안 좋다는 뉴스가 많은데 응원을 전해드리고 싶고, 한국에서도 제 결혼을 축하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31 12:21
연예일반

‘흑백요리사’ 이모카세 1호 “최고의 순간? 안성재 셰프의 김 칭찬” [IS인터뷰]

오후 3시. 가게 오픈을 2시간 앞두고 주방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 예약 전화가 쉴 틈 없이 울린다. 환기를 위해 열어놓은 문 앞에는 사람들이 기웃거린다. 닿지 않는 전화에 직접 가게로 찾아와 은밀한(?) 거래를 제안하는 손님들이다. “죄송해요. 근데 저희는 대통령 할아버지가 오셔도 안 돼. 손님들과 약속은 지켜야 하니까.” 연신 웃는 얼굴로 손님을 달래는 이는 김미령 셰프. 서울 도봉구의 한식 요릿집 ‘즐거운 술상’ 오너 셰프이자 넷플릭스 화제작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최종 6위에 오른 흑수저 ‘이모카세 1호’다.김 셰프는 최근 ‘즐거운 술상’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방송 전후로 달라진 건 없다. 전 똑같이 일상으로 돌아왔다. 다만 예약 전화가 이렇게 많아지긴 했다”며 웃었다.“정신없이 하다 보니 얼떨결에 (6위까지) 올라간 거 같아요. 그런 위치까지 갈 수 있었던 걸 보니 열심히 살았다 싶기도 하고요. 사실 섭외 받고 결정까지 고민이 많았는데 막상 하고 오니 ‘참 좋은 기회를 가졌구나’ 싶어요. 제가 언제 그렇게 유명한 셰프님들을 만나보겠어요?”김 셰프는 ‘흑백요리사’에서 매 순간 양질의 음식을 내놓으며 참가자들과 심사위원을 놀라게 했다. 1라운드에서 선보인 푸짐한 제철 한식 한 상을 시작으로 얼큰한 고등어 어탕국수, 캐비어보다 맛있는 김, 인생 요리 국수 등이 대표적이다.“사실 처음엔 걱정됐어요. 생계를 위해 요리해 온 제가 훌륭한 분들 앞에서 평가받는 게 부담되고 어려웠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안성재 셰프님의 칭찬이었어요. 방송에는 안 나왔는데 김을 막 구웠을 때 맛을 보고는 최고라고 해주셨죠. 칭찬에 인색하신 분이잖아요. 되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흑백요리사’에서 선보인 음식 중 스스로 꼽는 최애 메뉴는 국수다. 그의 생계를 유지하게 해준 음식이자 살면서 가장 많이 만든 메뉴다. ‘즐거운 술상’ 외 서울 경동시장에서 ‘안동집’을 운영 중인 김 셰프는 2대째 이곳에서 손국시를 팔고 있다.이날도 “경동시장에서 점심 장사를 하고 왔다”던 그는 “‘흑백요리사’ 하고 가장 좋은 점도 재래시장을 알리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 셰프는 “덕분에 젊은 손님도 많이 오고 해외 손님도 늘었다. 오늘은 50%가 대만 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주변 상권이 산다.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사실 김 셰프의 재래시장에 대한 애정은 예전부터 각별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한복 역시 시장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은 시장을 좀 꺼리잖아요. 저도 그랬고요. 그래서 제 마음에 불편했던 것부터 바꿔나간 거죠. 일종의 손님에 대한 예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게 한복은 셰프복 같은 거예요. 직접 주문 제작하는데 요리하기 편하게 소매 폭이나 치마 기장은 변경했죠.”김 셰프는 ‘흑백요리사’로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했지만, 방송 이후 ‘즐거운 술상’과 ‘안동집’ 방문은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가 됐다. 그나마 ‘안동집’은 메뉴 특성상 회전율이 좋기라도 하지만, 하루 20명만 받는 ‘즐거운 술상’은 예약 자체도 쉽지 않다. 예약은 일주일 전 오픈되는데 최근에는 1분 컷으로 마감되고 있다.김 셰프는 운영 시간 연장이나 가게 확장 생각을 묻는 말에 “그러고 싶지 않다. 즐겁게, 술상답게 손님을 모시고 싶었던 취지를 바꿀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님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1500통씩 전화하고 오신 분들도 계시니까 마음이 안 편해요. 그래서 보답 방법을 생각하다 얼마 전부터 ‘즐거운 술상’에서는 구운 김을 대접하고 있어요. 요즘엔 거의 ‘흑백요리사’ 보고 오시는 분들이니까 너무들 좋아하시더라고요.”지금의 열기가 잠잠해지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요리 공부를 꼽았다. ‘흑백요리사’로 요리사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된 한편, 반성도 많이 했다는 김 셰프는 함께한 출연자들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제가 음식에 대한 지식이 참 부족하다고 많이 생각했어요. 그래서 시간이 나면 요리 서적도 많이 읽고 싶어요. 혹시 또 K푸드를 알릴 기회가 생겼을 때 제가 지식이 더 갖춰져 있었으면 싶죠. 그리고 너무 제 것만 쳐다보지 말고 다른 분들의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파인다이닝도 즐겨보고요(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31 06:00
뮤직

민희진 “사랑한단 말 못하는 데 뉴진스 덕에 하게 돼 …변화한 내가 놀라워”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프로듀싱을 맡은 그룹 뉴진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민 전 대표는 29일 오후 김영대 평론가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대화를 나눴다.민 전 대표는 김 평론가와 어렸을 때 좋아했던 음악을 이야기하면서 “뉴진스를 만들면서 그런 경험을 하게 해드리고 싶었다”며 “지금 시대는 갇힌 음악만 듣게 하는 환경이 있는데, 이걸 빗겨나가는 뭔갈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저는 제 취향에 대한 자부심이 큰 사람이라 ‘이런 거 들어보면 너무 좋아할텐데’라는 게 있었다. 그래서 치기 어린 음악을 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게 뉴진스였다. 미치게 예쁜 애들이 털털하게 너무 좋은 노래를 풋풋하고 건강하게 부르면 사람이 미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내 시장분석으로는 나 같은 사람이 아이돌 음악을 듣게 만드는 게 파이를 넓힐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반 K팝 팬들은 민희진이 만들면 들어보겠지만, 플러스알파로 저처럼 힙스터 기질이 있는 사람들까지 들으면 파이가 커지는 것 아니겠나. 그래야 세대를 아우를 수 있고 남녀를 허물 수 있지 않겠나. 그럼 다 우리 팬이다”라고 했다.민 전 대표는 이어 뉴진스 멤버들을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원래 사랑한다는 말 못 하는 타입인데 애들 때문에 하게 된다. 안 그러던 민지까지 사랑한다고 한다. 내 성격과 민지가 비슷하다. 오그라드는 말 잘 못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민 전 대표는 “다니(엘), 하니가 미친 듯이 사랑한다고 얘기한다. 다니가 뜬금없이 ‘대표님 사랑해요’ 하는데 나도 따듯하게 말하고 싶지만 평소 성향이 안 돼서 처음엔 되게 주저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사랑한다고 많이 얘기한다. 변화한 내가 놀랍다”고 이야기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9 22:50
예능

안성재 “‘흑백요리사’ 밈?…최현석 탈락에 신난 것 아냐, 억울” (싱글즈)

‘싱글즈’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화제의 중심에 선 안성재의 비주얼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안성재는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하며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으로 20명의 유명 셰프 ‘백수저’와 재야의 고수 ‘흑수저’ 80명의 요리 대결을 그렸다. ‘흑백요리사’는 공개 첫 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1위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안성재는 인기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이런 붐을 처음부터 예상하거나 의도하고 나온 것은 아니다. 나나 내 주변의 셰프들 그리고 비즈니스를 둘러봤을 때 어떤 새로운 종류의 활기가 필요하다고 느끼긴 했다”고 말했다.또 “음식을 굉장히 심각하게 다루는 사람 중 하나로써 셰프들이 웃음을 주는 게 아니라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집요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날 것의 모습을 통해 실제 외식업계까지 도움이 될 수 있는 멋진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길 바랐다. 고맙게도 제작진들이 내 의견을 충분히 잘 이해하고 수용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흑백요리사’에서 요리사들에게 음식의 의도를 물었던 안성재는 그 이유에 대해 “다들 필살기를 가지고 나왔을 텐데 맛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거고 이 이상의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의도를 물었다”고 설명했다.또 “아무리 내가 전문가라고 해도 내 평가가 절대적이라고 믿는 건 위험한 생각이다. 내가 요리사의 의도를 듣지도 않고 한 입 먹고 맛있다, ‘맛없다’로 판단해 버리면 그건 요리사들에게 정당한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상상으로 그리는 것들을 일련의 작업들로 실행시키고 파이널 프로덕트로 만드는 게 셰프인데 의도를 묻는 건 나에게 너무나 당연했다”며 셰프들에 대한 존중을 내비쳤다.‘흑백요리사’에 나온 안 셰프의 모습을 편집한 밈들을 봤는지에 대해 안 셰프는 “안 보고 싶어도 주변에서 하도 보내줘서 봤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지?”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최현석 셰프를 떨어뜨릴 생각에 신난 안성재 셰프의 밈’을 봤는지 묻자, 안성재는 “안 그래도 그게 제일 억울하다.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한 행동이 아니다. 정말 다양한 맛이 많이 난다는 내 나름의 애정 섞인 표현이었는데. (한술 더 떠) 그리고 최현석 셰프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도 있었지 않나. 그건 정말로 내 마음속에서 셰프님 정말 열정을 다 하신다, 대단하고 멋지다, 그런 생각이었다. 근데 그걸 그렇게 이어 버리더라고”라고 해명했다.‘흑백요리사’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안성재의 비주얼 화보는 ‘싱글즈’ 11월호와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8 09:24
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성공 강조하고 나선 김승연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공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루마니아 자주포 수출 계약과 영업이익 급등 성과 등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조직 재편을 통해 방산부문의 핵으로 떠오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기대감도 더불어 상승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의 성공 경험 확산 바람1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그룹의 72주년 창립기념사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공 DNA(유전자)의 확산을 고대했다. 김 회장은 지난 10일 사내 방송으로 발표한 창립기념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한화그룹 방위산업은 그룹의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통합 원년을 맞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 매출 9조3697억원, 영업이익 7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32.7%, 76.1%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또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1089% 증가한 2608억원의 방산부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공처럼 "시장의 변화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역량을 빠르게 갖춰나가야 한다"며 지난해 신년사에서 발표한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방산부문과 관련해서는 좋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정학적 갈등과 금융 불확실성,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날로 확대되면서 모든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냉혹한 경영환경 속 그룹 성장을 이끌어온 석유화학·에너지사업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뼈를 깎는 혁신"을 주문했다. 창업사업장 첫 방문한 김승연 김승연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처음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찾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문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신규 시장으로 현재 추진 중인 루마니아의 K9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해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을 넘어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차별성과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변화 수용성을 기반으로 한화의 미래를 준비하자"며 인공지능(AI)과 무인 기반의 지속적 기술 혁신 중요성도 강조했다.한국의 자주국방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차별성 및 변화 수용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당시 현장 방문에는 장남이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인 김동관 부회장, 사업부문 대표인 손재일 사장 등도 함께 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 현황 및 글로벌 시장 개척 전략 등 보고받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세계 9개국에서 사용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천무 등을 살펴봤다.김 회장은 레드백의 호주 수출에 기여한 직원, 사내 부부, 신입사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고 방산 선진국인 호주에 첫 수출을 한 만큼 대한민국 국민이자 한화인로서의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명록에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합시다'라고 적으며 성공을 염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1 13:01
예능

[왓IS] 박소현, 26년 진행 ‘세상에 이런 일이’ 하차 심경 “큰 데미지 받아”

배우 박소현이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이하 ‘세상에 이런일이’) 종영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박소현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올라온 ‘실버타운 준비하는 박소현이랑 한 차로 가’라는 제목의 영상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인 송은이가 박소현을 위해 꽃다발을 준비했는데, 송은이는 “나는 언니의 한결같음을 정말 높이 산다”며 “한결같이 밝고 좋은 기운을 주는 언니가 ‘세상에 이런 일이’를 오래하지 않았나. 이런 걸 꼭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소현은 송은이가 ‘세상에 이런 일이’를 언급하자마자 아쉬움의 탄식을 냈다. 박소현은 “너무 고맙다. 방송 중에 해줘서 더 고맙다”며 “‘세상에 오랜 일이’가 끝나서 2024년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훈 선생님과 1회 때부터 26년간 했다”며 “데미지가 원래 없는데 이번에 정말 크게 왔다”고 덧붙였다. 박소현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임성훈과 지난 1998년 5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26년간 ‘세상에 이런 일이’ MC를 맡았다. 그러다가 지난 5월 SBS 측은 “잠시 휴지기를 갖고 새단장 후 오는 하반기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알렸으며 전현무, 백지영, 김호영, 김용명, 수빈이 출연하는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로 오는 17일 돌아온다.임성훈과 박소현은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특집에서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최장수 공동진행자 기록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임성훈은 “‘순간포착’은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26년간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소현 역시 “우리 프로그램은 수많은 제보자와 시청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ㄴ 2024.10.09 19:04
영화

한지민 “마치 작품 하듯 감정 실어서”…박해수와 함께 ‘고래와 나’ 내레이션

배우 한지민과 박해수가 고래 다큐멘터리서 만났다.배급사 썬더필름은 8일 ‘극장판 고래와 나’의 내레이션을 맡은 한지민, 박해수의 참여 비하인드를 공개했다.‘극장판 고래와 나’는 지구를 품은 경이로운 고래의 세계를 통해 생명으로 연결된 우리가 지켜야 할 위대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대한민국 최초로 고래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본격 고래 블록버스터 다큐멘터리다. 지구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 살며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하는 포유류지만, 가장 알려지지 않은 동물인 고래에 대한 비밀을 초대형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영화 ‘김복동’을 비롯해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품의 내레이션에 참여한 한지민은 동물과 환경 문제에도 큰 관심을 두어 이번 작품의 제안을 받고 흔쾌히 나섰다. 그는 “국내 최초로 고래를 가깝게 다뤄서 호기심이 생겼다. 지구의 모든 생태계가 하나로 연관 돼 있는데, 인간 욕심으로 파괴돼 많은 분들께 내레이터로서 힘 있게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고래는 친숙하고 희망적이고, 신비로운 동물이라서 늘 궁금했다. 인간과 가장 가깝고, 닮은 동물이 아닐까 싶다. 이 기회에 나 역시 궁금했던 지점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고래가 동물을 넘어서 바다 속에서 인간과 같은 삶을 살지 않나 싶다. 내레이터로서 나지막이 해설을 읽고 정보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위기, 설레임 등이 느껴질 때 감정을 실어서 해 한 작품을 한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박해수는 첫 내레이션 도전이다. 그는 “다큐멘터리가 처음인데, 남다른 애정이 있는 고래 관련 다큐멘터리를 하게 돼 기쁘다. 어려운 작품을 하면서 멘털이 무너질 때가 있는데, 다큐 내레이션을 하며 힐링했다”며 “배우로서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때가 찾아와서 자부심이 생겼다. 스스로도 마음의 치유를 받았다”고 했다. 또한 “꼭 고래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인간과 지구까지 모든 게 연결돼 있다는 작품의 메시지가 좋았다”는 말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극장판 고래와 나’는 7년의 제작기간 동안 남극과 북극을 포함한 전 세계 20개 나라, 30개 지역에서 국내 최초 8K RED 카메라로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의 주인공인 향고래를 포착하고, 고래의 수유 장면을 국내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촬영에 성공했다. 영화 속에는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옹알이에 대꾸해 주는 고래의 모습에서 우리와 닮은 모정을 발견했고, 고래의 노래가 끊이지 않던 바다가 쓰레기 더미로 둘러싸인 모습과 고래의 비정상적인 죽음을 비롯한 지구의 환경 파괴와 고래가 당신에게 전하는 편지를 담아내어 큰 울림을 전한다.‘극장판 고래와 나’는 오는 30일 전국 메가박스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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