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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첫 청백전 김현수 3안타, 박해민 2안타, 신인 김영우 최고 151㎞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김현수와 박해민이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LG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 야구장에서 청백전(7이닝)을 치렀다. 자체 청백전이었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의 첫 실전 경기였다. 주전 선수로 구성된 백팀 박해민이 2회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백팀은 3회 1사 후 홍창기와 문성주, 오스틴 딘, 문보경 등 4명이 연속 안타를 뽑아 2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현수가 3점 홈런을 뽑아, 스코어를 6-0으로 만들었다 .청팀은 6회 선두타자 이영빈의 안타와 문정빈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2사 후 백업 포수 이주헌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 김현수가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박해민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을 기록했다. 청팀에서는 이영빈이 3타수 2안타 1득점, 이주헌이 2타수 2안타(몸에 맞는 공 1개)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백팀 선발 투수 이지강은 2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진우영은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백팀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신인 김영우는 공 8개로 간단히 1이닝을 막았다. 최고 시속은 151㎞가 나왔다. LG는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다음날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총 4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달 5일 귀국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2.20 15:09
프로야구

홈런왕이 왜? NC 데이비슨 5㎏ 감량한 이유

맷 데이비슨(34·NC 다이노스)이 5㎏을 감량한 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 나타났다.NC 구단은 "데이비슨이 2025년에는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겠다며 감량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타석뿐만 아니라 주루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한 데이비슨의 체격은 1m90㎝·104㎏이었다. 올해는 100㎏ 안팎의 체중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홈런왕을 차지한 그는 타점(119개)과 장타율(0.633) 부문에서도 2위에 올랐다.지난 시즌 뒤 데이비슨은 1+1년 총액 320만 달러(2025년 150만 달러, 2026년 170만 달러)에 NC와 재계약했다. 2026년 계약은 구단 옵션이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야 계약이 연장된다.데이비스의 감량이 도루를 위한 것인지는 미지수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3월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306경기를 뛰면서 도루자 3번만 기록했다.데이비슨은 지난해 KBO리그 적응을 마쳤다. NC와 새로 계약한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에게는 "나는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그래서 재계약 결정이 정말 쉬웠다"라며 한국과 NC의 장점을 알려줬다고 한다. 데이비슨은 "NC 동료들을 다시 만나 기쁘다. 창원NC파크의 함성 등 창원의 모든 것이 그리웠다"며 "창원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게 내게 안정감을 준다. 최선의 몸 상태를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이형석 기자 2025.02.04 09:07
메이저리그

다급했던 다저스, GG 2회 수상 방출생 보름 만에 친정팀 SF 상대

골드글러브를 두 번이나 수상했던 닉 아메드(34)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에서 양도지명(DFA) 처리됐다. 보름 뒤인 25일 LA 다저스와 계약했고, 그가 마주한 첫 상대 팀은 친정팀 샌프란시스코였다. 아메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이날 경기 직전 다저스와 계약했다. 아메드는 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유격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수비력을 인정받은 내야수다. 지난해 9월 애리조나에서 방출된 그는 이번 시즌은 샌프란시스코에 새롭게 둥지를 틀어 52경기서 타율 0.232 1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 10일 주전 유격수인 아메드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며 양도지명(DFA) 처리했다.다저스는 최근 내야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지난달 손등 골절 부상을 이탈했고, 바통을 넘겨받은 미겔 로하스도 오른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3루수 맥스 먼시도 오른쪽 복사근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는 등 내야진에 비상이 걸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다저스는 부랴부랴 아메드를 영입했고, 곧바로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투입했다. 아메드는 이날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하며 다저스 합류 후 첫 경기를 무사히 치렀다. 그는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에릭 밀러의 시속 138㎞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신고했다. 자신에게 향한 타구도 실책 없이 모두 처리했다. 다저스는 3-8로 졌다. 이형석 기자 2024.07.25 15:06
메이저리그

김하성 무안타, 샌디이에고 타선도 길버트에 '꽁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경기 연속 안타를 마감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_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9에서 0.227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5타수 3안타, 8일 애리조나전 3타수 1안타로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던 김하성은 이날 시애틀전에서 침묵하며 주춤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인 3회 말, 상대 선발 로건 길버트의 88.5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바깥쪽 커브볼를 콘택트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흘러갔다. 8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길버트를 상대한 김하성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김하성의 침묵 속에 샌디에이고도 3-8로 패했다. 시애틀 선발 길버트가 7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꽁꽁 묶었고,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활약으로 시애틀이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3연패에 빠졌다. 윤승재 기자 2024.07.10 14:06
프로야구

'전 KIA 에이스' 브룩스, 5년 만의 MLB 선발 복귀전서 7이닝 3실점 '호투'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5년 만의 빅리그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했다. 브룩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브룩스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2022년 4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마지막이었다. 아울러 브룩스가 MLB 무대에 선발 등판한 건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이던 2019년 9월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5⅓이닝 7피안타 2실점) 이후 5년 만이다. 브룩스는 5년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이날 브룩스는 1회말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카일 터커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2루수 잭 겔로프의 송구 실책이 나와 실점했다. 브룩스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브룩스는 4회 말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도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로 내줬다. 하지만 브룩스의 실점은 이게 전부였다. 이후 브룩스는 큰 위기 없이 7이닝을 채우며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21개)과 슬라이더(30개), 체인지업(17개), 싱커(15개), 너클커브(1개)를 던지며 휴스턴 타선을 돌려세웠다. 하지만 타선이 2안타에 그치면서 브룩스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브룩스는 한국야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2020년 KIA 소속으로 한국 마운드에 서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해 아들 웨스틴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치자 KIA 선수단과 팬들이 나서 그의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1시즌 중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 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KIA에서 퇴출 당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15:34
메이저리그

첫 35G에서 장타 25개…오타니, 1901년 이후 다저스 첫 기록 '기염'

이쯤 되면 '장타 쇼헤이'라 불러도 손색없다.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스브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2홈런 2득점 3타점 원맨쇼로 5-1 승리를 이끌었다. 애틀랜타 3연전을 싹쓸이한 다저스는 시즌 4연승을 질주,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덜미가 잡힌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게임 차를 5.5경기로 벌렸다.오타니로 시작해 오타니로 끝났다. 이날 오타니는 1회 말 무사 1루에서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리드의 5구째 74.6마일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04.3마일(167.9㎞/h), 비거리는 412피트(125.6m)였다. 3회 말과 6회 말 좌전 안타와 중전 안타로 출루한 오타니는 8회 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애틀랜타 왼손 불펜 A.J 민터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1회와 마찬가지로 중월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 110.6마일(177.9㎞/h), 비거리는 464피트(141.4m)였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64피트 홈런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기록한 473피트(144.1m)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장거리 홈런이며 오타니 커리어에서 세 번째로 긴 홈런'이라며 '스탯캐스트로 타구를 추적한 2015년 이후 다저스타디움에서 나온 세 번째로 비거리가 긴 홈런'이라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우리가 전에 보지 못했던 걸 계속해 내고 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구단 기록도 하나 갈아치웠다. MLB닷컴은 '1901년 이후 다저스에서 첫 35경기에서 25개의 장타를 기록한 첫 선수'라고 오타니의 활약을 조명했다. 오타니는 6일 기준 홈런 10개, 2루타 14개, 3루타 1개를 때려내고 있다. 최근 7경기 타율이 0.400(30타수 12안타), 15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타율이 0.393(61타수 24안타)에 이른다. 가공할 만한 타격감으로 장타 생산을 늘리고 있는데 애틀랜타전 멀티 홈런으로 시즌 10홈런(공동 1위) 고지를 정복했다. 현재 MLB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선수는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트라웃 그리고 오타니까지 4명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6 10:46
메이저리그

'KKKKK 무실점' 삼성 출신 수아레즈, 2870일 만의 'MLB 복귀승'

KBO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즈)가 미국 무대에서 감격의 '복귀 승'을 치렀다. 수아레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티모어가 3-0로 앞선 6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온 수아레즈는 팀이 4-2로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16년 6월 23일(현지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뒤 약 8년 만에 ML '복귀승'을 거뒀다. 이날 수아레즈는 최고 시속 96마일(약 154km)의 포심 50구와 체인지업(22구) 컷 패스트볼(14구) 커브(3구) 등을 섞어 에인절스 타선을 공략했다. 직구 평균 구속도 94.2마일(약 151km)로 빨랐다. 수아레즈의 커브는 최저 78.4마일(약 126km)까지 떨어져 에인절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특히 이날 수아레즈는 실점 위기에서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1회 말 첫 번째 맞대결에선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3회 말 두 번째 맞대결에선 달랐다. 2-0으로 앞선 3회 말, 선두타자 자크 네토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2루 위기를 맞은 수아레즈는 다음 타자 트라웃과 7구 승부 끝에 몸쪽 꽉 차게 들어오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 처리했다. 4회 삼진 2개와 함께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순항한 수아레즈는 5회 2사 후 자크 네토에게 2루타를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를 2루 앞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말엔 선두타자 트라웃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테일러 워드를 병살로 잡아내며 숨을 골랐다. 이후 수아레즈는 마이크 바우만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티모어는 7회 콜튼 카우저의 쐐기 솔로포로 4-2 승리를 거뒀다. 수아레즈도 승리 투수가 됐다. 2870일 만에 거둔 감격의 빅리그 승리였다. 2점 차 리드를 지켜낸 크레이그 킴브렐은 자신의 MLB 423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MLB 통산 7위에 올랐다. 2017년 9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을 마지막으로 빅리그에서 자취를 감춘 수아레즈는 일본과 한국 무대를 거쳐 커리어를 이어갔다. 한국에선 2022년부터 2023년 중반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49경기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23년 7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삼성에서 방출된 수아레즈는 시즌 후 KBO리그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수가 미국 복귀를 더 원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에서 뛰면서 미국 복귀를 준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MLB에 복귀했다. 지난 18일 복귀전(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불펜 난조에 복귀승을 거두지 못한 수아레즈는 두 경기 만에 승수를 쌓으며 성공적인 복귀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15:38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MLB에서도 이걸 보다니...이정후, 또 전매특허 '공중 부양' 스윙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홈구장(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시즌 2호포를 가동했고, 5-3으로 앞선 8회는 1사 2루에서 쐐기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1경기로 늘리며, 역대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애리조나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3위에 오른 갤런을 상대로 친 홈런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시즌 동안 갤런을 6번 상대했고, 4승을 내줬다. 이날은 5이닝 동안 5점을 뽑았다. 그동안 득점권에서 16타수 3안타(타율 0.188)에 그치며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이날은 추가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안타를 쳤다. 홈런, 연속 경기 안타 기록 연장, 득점권 적시타 만큼 눈길을 끈 건 이정후 특유의 신들린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적시타를 친 8회 말, 이정후는 애리조나 불펜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와 승부했다. 카스트로는 싱커 구사율이 46.7%인 투수다. 이 구종 평균 구속은 95.3마일(153.4㎞/h).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팀 선배이자 '커트(의도적으로 투수의 공을 파울로 만드는 타격) 달인' 이용규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이후 3구째부터 5구 연속 파울을 만들었다. 특히 3구와 6구 그리고 7구째는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들어간 공이었다. 이정후는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질만큼 뒤로 물러나면서도 낮은 코스 공을 배트에 맞혔다. 카스트로의 7구째는 95마일(152.9㎞/h)이었다. 그리고 결국 9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국내 야구팬은 이날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이 낯설지 않다. 지난 2022년 6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키움전이 그랬다.당시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선 3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와의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몸쪽 낮은 코스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뒤로 물러나면서 몸이 뜬 상태로 스윙해 공을 맞혔다. 결과는 우전 안타. 일반적으로는 타자가 공에 맞을 것 같다고 판단했을 때 피하는 동작했던 것인데, 이정후는 배트를 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것이다. 당시 방송 중계 해설위원과 캐스터는 묘기 같은 타격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설명을 구하는 캐스터에게 "이건, 피하면서 치기가 아닐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타격 영상에 많은 누리꾼이 신박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투수는 어디에 던지라는 거냐'라는 문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정후는 MLB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보여줬다.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진 높이와 뒤로 빠진 폭을 고려하면 이날(21일) 애리조나전 카스트로와의 승부가 더 컸다. 다른 점이 있다면, KBO리그에선 안타가 된 것, MLB에선 연속 커트로 투수를 흔들어 결국 자신의 스윙으로 안타를 만든 것이다. 현지 중계진도 이 장면을 보며 MLB에서만 통산 3089안타를 친 일본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를 언급했다. 이미 이정후가 어린 시절부터 이치로를 우상으로 삼고, 같은 등번호(51번)까지 단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배트에 공을 맞히는 모습을 보며 MLB를 누빈 아시아 대표 타자를 소환한 것. 21일 애리조나전 이정후의 8회 타석은 홈런을 친 1회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22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 없이 사구와 볼넷으로 2번 출루했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 연속 경기(16)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1일 8회 타석에서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을 보면, 신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7:30
프로야구

DH 1차전 역전 결승 만루포, 2차전 3안타…인천서 수확한 '김범석의 발견'

유망주 김범석(20·LG 트윈스)이 시즌 첫 더블헤더(DH)에서 '무한 매력'을 발산했다.김범석은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DH 1·2차전에서 도합 8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DH 1차전에 승리한 LG는 2차전 무승부로 인천 3연전을 2승 1무로 마무리했다. 승패보다 더 의미 있는 건 '김범석의 발견'이었다.김범석은 DH 1차전에선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을 몰아쳤다. 2회 첫 타석 볼넷 출루 뒤 득점, 4회와 6회에는 각각 헛스윙 삼진과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압권은 네 번째 타석이었다. LG는 5-8로 뒤진 7회 볼넷 3개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문보경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해결사로 나선 건 김범석이었다. 김범석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베테랑 불펜 노경은의 4구째 140㎞/h 슬라이더를 밀어 쳐 오른쪽 펜스를 살짝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당황한 노경은의 표정이 중계 카메라에 잡힐 정도로 예상을 깬 '일격'이었다.LG는 5회 한때 포털 사이트 기준 승리 확률이 3.8%까지 떨어졌는데 김범석의 한 방으로 10-8 역전했다. 김범석의 만루 홈런 직후 승리 확률이 24.2%에서 76%까지 수직으로 상승했고 이후 필승조를 총동원,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DH 2차전에서 김범석은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5-5로 비겼는데, 시즌 첫 멀티 히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회 첫 타석 SSG 선발 오원석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오원석의 직구를 다시 한번 공략, 1루를 밟았다. 6회에는 드라마가 쓰일 뻔했다. 3-4로 뒤진 LG는 이닝 선두타자 오지환의 2루타, 1사 3루에서 나온 구본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묶어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DH 1차전과 오버랩된 순간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김범석이었다.김범석은 화끈하게 배트를 돌렸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SSG 불펜 조병현의 3구째 직구, 4구째 직구에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과는 범타였지만 스윙마다 SSG 벤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김범석은 4-5로 뒤진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노볼-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도 SSG 마무리 투수 문승원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격 자세가 무너졌지만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냈다. LG는 김범석의 출루를 시발점 삼아 동점에 성공, 극적인 무승부로 2차전을 마무리했다. 경남고를 졸업한 김범석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고교 시절 공격형 포수로 좋은 평가를 들었는데 프로 입단 후 활약은 미미했다. 문제는 몸 관리였다. 체중 조절에 실패, 몸집이 불어났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선 내복사근 부상으로 중도 귀국하자 염경엽 LG 감독이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하지만 '재능'을 마냥 외면하기 어려웠다. 지난 12일 김범석을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올린 염경엽 감독은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니 믿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렸다. 인천에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1 21:25
메이저리그

'157km 쾅!' 삼성 출신 수아레즈, 7년 만의 MLB 복귀전서 무실점했지만…오늘도 '수크라이'

전 삼성 라이온즈 출신 알버트 수아레즈가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수아레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호투했다. 수아레즈의 마지막 MLB 등판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인 2017년 9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으로, 이후 수아레즈는 일본과 한국 무대를 오가며 커리어를 쌓았다. 2022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즈는 두 시즌 동안 49경기에 나와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호투에 비해 승운이 없어 '수크라이(수아레즈+크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2023년 7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삼성에서 방출된 수아레즈는 시즌 후 KBO리그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수가 미국 복귀를 더 원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에서 뛰면서 미국 복귀를 준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이날 MLB 복귀전까지 치렀다. 이날 수아레즈는 최고 구속 97.8마일(약 157km)의 빠른 공을 뿌리며 호투했다. 1회 선두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순조롭게 출발한 수아레즈는 2회 1사까지 범타를 이어갔고, 2회 호세 미란다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이후 두 타자를 뜬공과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했다. 3회엔 삼진 2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컷 패스트볼에 이은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카일 파머를 삼진 처리한 수아레즈는 에두아르드 줄리엔을 바깥쪽 빠른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4회 2사 후엔 알렉스 키릴오프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역시 실점은 없었다. 5회 2사까지 땅볼을 잘 유도하며 순조롭게 투구를 이어간 수아레즈는 윌리 카스트로에게 맞은 안타 위기를 범타로 넘어가며 무실점했다. 6회엔 1사 후 라이언 제퍼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폭투까지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타자 브라이언 벅스턴의 땅볼 때 3루로 뛰는 2루주자를 잡아내면서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수아레즈는 이후 대니 콜롬베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콜롬베가 실점 없이 이닝을 6회를 마무리하면서 수아레즈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1-0 리드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7회 초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7회 동점에 이어 9회 세드릭 멀린스의 끝내기 역전 2점포로 4-2 승리를 거뒀다. 윤승재 기자 2024.04.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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