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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투수상 뜨거운 삼파전, 최고구원투수상 주인공은 서진용 유력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4일 열린다. 2023년 한 시즌을 정리하는 축제에서 최고투수상과 최고구원투수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한 시즌 동안 마운드를 탄탄하게 지킨 최고투수상은 KT 위즈 고영표(32)와 LG 트윈스 임찬규(31),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174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ERA) 2.78을 기록했다. 토종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21차례(리그 2위)나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QS+(7이닝 이상)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17회를 기록했다. 9이닝 당 볼넷도 0.98이나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팀이 최하위에서 2위까지 수직 상승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고영표는 2021년에도 조아제약 최고투수상을 수상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그는 11승과 리그 QS 1위(21회), 1점대 볼삼비(1.46)의 우수한 성적으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 최고투수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2년 뒤 다시 한번 영광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영표의 대항마로 손꼽히는 임찬규의 활약도 강렬했다.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4승 3패 ERA 3.42를 기록, 다승 3위(14승), 승률 2위(0.824)에 오르며 LG가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14승은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승수다. 임찬규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출전해 3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김광현(35·SSG 랜더스)과 최고투수상 경쟁을 펼친 안우진은 올해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후보에 올랐다. 다만 9월 팔꿈치 수술로 중도 이탈한 것이 아쉽다. 24경기에 나와 9승 7패 ERA 2.39를 올린 그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리그 ERA 2위, 탈삼진 2위(164개)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일간스포츠는 1994년부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불펜 투수에게 ‘최고구원투수상’을 시상, 불펜 투수들의 위상을 높여온 바 있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2006·2008·2012·2013·2021년)을 비롯해 고우석(2022년) 정우람(2011·2018년) 등 해당 시즌 팀의 뒷문을 탄탄하게 지킨 선수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에도 쟁쟁한 필승조 투수들이 후보에 올랐다. 우선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42개)를 기록한 서진용(31·SSG)이 강력한 수상 후보다. 올 시즌 69경기에서 42세이브 ERA 2.59를 기록한 그는 KBO 최초로 단일 시즌 '노블론 30세이브'의 주인공이 되며 승승장구했다. 서진용은 SSG 구단 역대 최초의 40세이브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 KT에서 32세이브를 올린 김재윤(33)도 최고구원투수상 후보 중 한 명이다. 김재윤은 5승 5패 32세이브 ERA 2.60으로 맹활약하며 2021년 이후 3년 연속 30세이브 위업을 달성했다. 김재윤은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4년 총액 58억원에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 최고구원투수상 후보다운 활약을 인정 받았다. 윤승재 기자 2023.11.3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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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오승환 400SV+양현종 9시즌 연속 170IP+정우람 1000G 출전...대기록 쏟아진 2023시즌

2023시즌도 대기록이 쏟아졌다. 한국 야구 대표 선수들은 관록을 증명했고, 새 시대를 이끌어 갈 신예 선수들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대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는 지난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최종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KIA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KIA는 이미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지만, 양현종은 2023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팬들을 위해 등판했다. 무엇보다 지난 8시즌 동안 이어온 단일시즌 170이닝 돌파라는 기록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전날(16일)까지 164이닝을 쌓았던 그는 7이닝을 채우며 목표를 달성, 이 기록을 연장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었다.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NC 에이스 에릭 페디는 지난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NC의 2-0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0승(6패) 째를 달성했다. 이 경기 1·2회 삼진 1개씩 솎아내며 올 시즌 200탈삼진도 돌파했다. 페디는 1996년 선동열(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가 됐다. 역대 5번째 기록이었다. 페디는 17일 마무리된 정규시즌에서 다승(20)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 부문 1위에 오르며 3관왕을 달성했다. ‘끝판왕’ 오승환도 전인미답 대기록을 세웠다. 홈 최종전이 열린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가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뒤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등판 첫 타자로 ‘동갑내기’ 추신수를 상대해 1루 땅볼을 유도했고, 9회는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 보였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박성한을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오승환의 개인 통산 400번째 세이브였다. 2014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일본·미국 무대에서 뛰고도 다시 나오기 힘든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재 KBO리그 통산 세이브 2위는 271개를 기록한 손승락(현 KIA 타이거즈 2군 감독)이다. 현재 20대 선수 중 최다 기록은 139개를 기록한 LG 트윈스 클로저 고우석이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불펜 투수 정우람도 2일 NC전에서 역대 최초로 통산 1000경기 등판 대기록을 세웠다. 2004년 4월 데뷔한 그는 KBO리그에서 18시즌 동안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를 두루 맡아 통산 197세이브·145홀드를 남겼다. 통산 최다 등판 2위는 901경기에 나선 류택현(은퇴)이다. 현역 투수 2위는 788번 등판한 LG 진해수. 정우람의 기록도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는 6월 20일 한화전 4회 초 타석에서 2타점 홈런을 기록, 역대 최초 1500타점을 돌파했다. SSG 최정도 9월 6일 한화전에서 1356득점을 기록,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젊은 선수들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한화 2년 우완 투수 문동주는 4월 12일 광주 KIA전 1회 말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h 강속구를 꽂아 넣었다. 이 공은 역대 한국 선수 최고 구속이었다. 현재 리그 넘버원 투수로 평가받는 안우진(키움)은 5월 18일 두산 베어스전 5회 초, 박계범·양의지·양석환을 모두 3구로 삼진 처리했다. 3타자 연속 3구삼진은 역대 14번째 기록이었다. 올 시즌 신인 문현빈(한화)과 김민석(롯데)는 역대 7번째와 8번째로 고졸 신인 세 자릿수 안타 달성을 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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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200K '37년 만' 대역사 쓴 페디, NC 선수 최초로 '최동원상' 수상

KBO리그 37년 만의 대기록을 작성한 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뽑혔다.최동원기념사업회는 16일 "제10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페디를 선정했다"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 1위를 사실상 확정한 페디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고 밝혔다. 최동원상 상금은 2천만원이다.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다승 1위는 확정적이고, 평균자책점 역시 2위 안우진(키움·2.39)과 격차가 크다. 탈삼진도 204개로 2위 안우진(164개)과 40개 차이가 난다. 선동열(1986, 1989, 1990, 1991년)부터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까지 단 3명만 이룬 '투수 트리플크라운' 달성이 유력하다.특히 페디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바 있다. KBO리그에서 20승과 20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30승·탈삼진 220개), 1984년 롯데 자이언츠 고(故) 최동원(27승·탈삼진 223개),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25승·탈삼진 201개),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등 전설적인 투수들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페디가 37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NC 투수가 최동원상을 받는 건 페디가 처음이다. 페디는 "최동원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이전 수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내겐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NC 선수로는 처음으로 수상하게 돼 더 행복하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건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족과 여자친구 조던이 한국까지 와 내 옆을 든든하게 지켰다"며 "NC에도 감사하다. 구단에서 내가 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덧붙였다.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페디를 포함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들이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며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기여도, 프로선수로서의 모범과 페어플레이 정신 등도 선정 근거로 삼았다.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 성적을 거둔 페디가 심사위원들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제10회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부산시 남구 문현동 BNK 부산은행본점에서 개최한다.윤승재 기자 2023.10.16 11:23
프로야구

[IS 피플] "구원자의 느낌" 20승·200K 달성한 페디의 '무기'

NC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가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페디는 "스위퍼(Sweeper)로 한국에서 성공을 이뤄냈다. 너무나 감사한 구종"이라고 말했다.페디는 10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했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천적' 한화(4승 평균자책점 1.42)를 제물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KBO리그 역사상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정복한 선수는 페디가 역대 5번째. 1986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이후 37년 만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처음이다. 다니엘 리오스·더스틴 니퍼트를 비롯해 시즌 20승을 해낸 외국인 투수(역대 6명)는 있었지만, 모두 200탈삼진에는 미치지 못했다.KBO리그에선 시즌 20승(역대 22명)보다 200탈삼진(역대 14명)을 달성하기 더 어렵다. 시즌 최대 30번 안팎의 선발 등판을 한다면 경기당 7개 정도의 탈삼진을 꾸준히 쌓아야 한다. 페디는 전반기 15경기에서 삼진 109개를 기록, 안우진(키움 히어로즈·130개)에 이은 2위였다. 안우진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9월 이후 탈삼진 1위를 탈환하더니 페이스를 끌어올려 200탈삼진마저 넘어섰다. 페디의 9이닝당 탈삼진은 9.91개로 안우진(9.80)과 웨스 벤자민(KT 위즈·8.80개)에 앞선 리그 1위다. 페디가 많은 삼진을 잡아낸 비결 중 하나는 '스위퍼'다.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주 무기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용 빈도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MLB에서 뛴 페디는 시즌이 끝난 뒤 미국 애리조나 야구 관련 종합 프로그램 시설 푸시 퍼포먼스(Push Performance)에서 몸을 만들었다. 여기서 흥미를느껴 장착한 신무기가 바로 스위퍼다. NC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넌 페디는 스위퍼를 KBO리그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어느 정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은 뒤 구종 비율을 늘렸다.200탈삼진 기준 결정구 비중이 가장 큰 구종도 스위퍼다. 올해 페디가 스위퍼를 결정구로 던져 잡은 삼진이 91개로 절반에 이른다. 투심 패스트볼(56개) 체인지업(33개) 컷 패스트볼(20개)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좌우 움직임이 큰 스위퍼로 타자의 배트를 유인한다. A구단 전력분석원은 "페디의 피치 디자인을 보면 좌우로 찢는 성향이 크다. 상하의 무브먼트보다 좌우가 중요한데 스위퍼를 장착하면서 (좌우로 궤적이) 벌어지는 게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투심 패스트볼과 적절하게 섞어 스트라이크 상하좌우를 모두 활용한다.페디는 "내게 스위퍼란 항상 기대할 수 있는 구종이다. 사람으로 봤을 때 구원자의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 구종을 쓸 거다. (결과가 이렇게 좋은데)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라며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2 05:30
메이저리그

바우어도 명함 내밀기 어려운 '괴물' 가득한 일본

일본 프로야구(NPB)에는 '괴물'이 넘쳐난다.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는 지난 9일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기록이 더욱 눈길을 끈 이유는 2년 연속 대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6월 18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9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개인 첫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NPB 역사상 2년 연속 노히트노런을 해낸 건 사와무라 에이지(1936, 37년) 카메다 타다시(1940, 41년)에 이어 야마모토가 세 번째.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을 비롯해 메이저리그(MLB) 12개 구단 20명 이상의 스카우트가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야마모토의 '괴물투'를 지켜봤다. 야마모토는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기쁘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0일 기준으로 14승 5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 중인 야마모토는 NPB 퍼시픽리그 4관왕(승수·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이 유력하다.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돼 스카우트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NBP에는 야마모토만 있는 게 아니다. 센트럴리그에선 10일 기준으로 다승(아즈마 가쓰키) 평균자책점(무라카미 쇼키) 탈삼진(이마나가 쇼타) 부문 1위가 모두 일본 선수다. MLB 사이영상 수상 경력의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명함을 내밀기 어려울 정도. 바우어는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 중인데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일본 선수에 밀린다.특히 평균자책점은 센트럴리그 8위까지 처진다. 일본은 지난 7일 이마나가(요코하마)의 시즌 뒤 포스팅 소식이 전해졌다. 이마나가는 2022년 6월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선 NPB 역대 96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왼손 투수로 지난 3월 WBC에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야마모토에 이마나가까지 MLB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NPB는 매년 정상급 선수가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다. 지난겨울에도 소프트뱅크 호크스 에이스 센가 고다이가 뉴욕 메츠, 한신 타이거스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일본 리그는 공백을 느끼기 어렵다. 괴물 투수의 빈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채우면서 리그가 선순환하고 있다. KBO리그와 비교해도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KBO리그는 올 시즌 대부분의 투수 지표를 외국인 투수들이 독식 중이다. 20대 젊은 투수 중에선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정도만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마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0 15:21
프로야구

[IS 인천] 폼보다 데이터...안우진 상대하는 SSG, '3G 연속 홈런' 하재훈 선발 라인업 제외

리그 대표 투수 공략을 노리는 SSG 랜더스. 폼보다 데이터를 먼저 적용했다. SSG는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1-7로 완승한 전날(30)과 크게 다른 선발 라인업을 짰다. 스리런홈런 포함 5타점을 기록한 하재훈을 뺐다. 이날 키움 선발 투수는 리그 대표 파이어볼러 안우진이다. 김원형 감독은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수를 맞이해 좌타자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추신수(우익수) 최지훈(중견수) 테이블세터, 최정(3루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 박성한(유격수)까지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그대로다. 하지만 전날 김성현이었던 선발 2루수 최주환, 하재훈이었던 좌익수는 한유섬이 자리했다. 1루수는 강진성 대신 전의산이 나선다. 김원형 감독은 “아무래도 좌타자가 (데이터상으로) 조금 더 낫더라. (한)유섬이는 안우진 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전)의산이는 최근 타격감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한유섬은 안우진 상대 통산 타율 0.409(22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전의산은 지난 19일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홈런, 27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선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재훈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김원형 감독도 “26일 두산전에서 (투수) 박치국에게 그라운드 홈런을 친 뒤 확실히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다. 선수는 한 포인트(타석)에도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라고 최근 하재훈의 ‘폼’을 인정하면서도 “한 경기 선발에서 빠진다고, 타격감이 갑자기 떨어질 것 같진 않다. 주말 3연전(KIA 타이거즈)은 아무래도 좌완 선발 투수 3명이 우리 팀과의 경기에 나설 것 같은데, 그때는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날(31일) 키움전도 대타 대기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1 16:48
프로야구

다 이기면 10승…문동주의 '라스트 스퍼트'는 어떤 모습일까

딱 2경기가 남았고, 딱 10승이 남았다. 신인왕 '0순위' 문동주(19·한화 이글스)가 성적표의 숫자를 깔끔하게 맞춰놓고 항저우로 날아갈 수 있을까.문동주는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미 그의 이닝 제한을 풀지 않겠다고 예고한 상황. 당초 의학적 소견을 받아본 후 변경 여지를 열어뒀으나 다시 이닝 제한을 지키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가을야구 가능성이 낮아진 한화 입장에서 굳이 문동주를 추가 등판시킬 이유가 없기도 하다.이닝 제한에 따라 시즌을 일찍 마감하지만 문동주는 잔여 시즌 경쟁자들의 성적과 상관 없이 신인왕 1순위 후보로 꼽힌다. 21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경쟁자들과 차이가 크다. 동기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나 최지민(KIA), 후배 김민석(롯데)과 윤영철(KIA) 등이 경쟁자로 꼽히지만 대부분 통계 상 기여도 차이가 크다.굳이 문동주의 성적에서 '예쁘지' 않은 숫자가 있다면 승수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9위, 국내 투수 중 안우진(키움 히어로즈·2.43)과 고영표(KT 위즈·2.45)에 이어 3위인데도 아직 10승을 채우지 못했다. 신인왕 경쟁에서도 유일한 변수로 꼽히는 게 윤영철(7승)의 10승 달성 여부다.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는 윤영철에게는 등판 기회가 많이 남았지만, 문동주에게는 한정된 기회만 있다. 10승을 채운다면 말 그대로 '무결점' 후보다.10승은 신인왕이 아니어도 가치와 의미가 크다. 첫 선발 로테이션을 돈 해에 바로 10승을 채우는 게 된다. 지난해 국내 투수와 외국인 투수 통틀어 최다 승수가 7승(장민재)이었던 한화다. 2년 만에 10승 투수를 배출한 셈이기도 하다. 2011년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한화의 국내 투수 10승 기록은 2015년 안영명(10승)과 2021년 김민우(14승)가 전부였다.27일 마주하는 KIA는 문동주의 고향(광주진흥고 졸업)팀인 동시에 아직 승수를 거두지 못한 상대기도 하다. 올 시즌 3경기 평균자책점 3.52, 피안타율 0.193으로 상대 성적은 나쁘지 않으나 0승 1패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상대 성적 자체가 나빴던 SSG 랜더스(1패 평균자책점 27.00)나 롯데(2패 평균자책점 12.15)와 달리 승리를 기대해봄직하다.한편 27일 경기에 이은 문동주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 일정은 9월 2일 잠실 LG 트윈스전이다. LG전까지 마친 후에는 아시안게임 출전 전까지 3~4주 동안 회복과 컨디션 관리를 통해 아시안게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7 08:51
프로야구

정찬헌까지 이탈...키움 5선발 때아닌 쇼케이스

KBO리그 최하위(10위) 키움 히어로즈에 또 악재가 생겼다. 베테랑 선발 투수 정찬헌이 허리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것이다. 사실상 시즌아웃이다.정찬헌은 올 시즌 대체 선발 투수가 필요할 때마다 투입됐다. 정규시즌 초반 5선발로 낙점된 장재영이 부진하자 그가 대신 자리를 메운 뒤 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후반기 시작 직후 장재영에게 다시 5선발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달 29일 4선발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공석이 생기자, 선발진에 재합류했다. 그렇게 궂은일을 맡아 하던 정찬헌마저 이탈한 것이다.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최원태까지 이적하며 급격히 전력이 떨어졌다. 24일 기준으로 리그 최하위(10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꼭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경기 경험을 부여해 성장을 유도하는 게 낫다는 시선도 있다.실제로 그동안 야수진은 리빌딩 행보를 시작했다. 최원태를 내주고 영입한 외야수 이주형을 8월 내내 주전으로 쓰고 있다. 3년 차 내야수 김휘집을 4번 타자로 투입하기도 했다. 신인 포수 김동헌도 후반기 베테랑 이지영보다 선발 출장이 더 많았다.선발진도 본격적으로 새 얼굴 찾기에 돌입한다. 에이스 안우진과 후반기 안정감이 생긴 3년 차 기대주 장재영은 고정. 선발진 남은 한 자리와 대체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가장 먼저 홍원기 감독에게 어필한 투수는 김선기다. 그는 정찬헌이 등판할 순번이었던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나서 4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3회 초 수비에서 1루수 김웅빈이 실책을 연달아 범한 탓에 고전했지만, 삼진 6개를 잡는 등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홍원기 감독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오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로 김선기 투입을 예고했다.키움이 올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은 우완 오상원도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그는 이번주 롱릴리버로 대기한다.키움에 중요한 건 남은 시즌 선발 한 자리를 메우는 게 아니다. 롱런할 수 있는 젊은 선발 투수를 찾는 것이다. 1991년생 김선기는 상대적으로 1군 등판 경험이 많지만, 리빌딩 기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최원태를 내주며 이주형과 함께 데려온 김동규,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한 주승우, 2022년 2차 2라운더 노운현 등 유망주들이 현재 퓨처스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도 남은 정규시즌 1군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5 07:30
프로야구

양현종·김광현·안우진, 리그 대표 에이스 27일 동시 출격...각자 다른 상황

KBO리그 대표 투수들이 27일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처한 상황은 조금씩 다르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4)은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나선다. 후반기 첫 출격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전반기 막판 합류한 새 외국인 투수들에게 등판 기회를 먼저 부여했다. 그사이 우천 순연 경기가 많아졌다. 결국 양현종은 후반기 개막 7일 만에 나선다. 양현종은 현역 최다승(164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길어진 등판 간격에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적지 않은 나이에 충전할 시간을 가진 게 호재다. 데뷔 뒤 7일 이상 등판 간격이 덜어진 통산 125경기(구원 등판 포함)에서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양현종은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KBO리그 최다 선발승이다. 그는 통산 164승 중 162승을 선발 등판에서 거뒀다. 통산 다승 1위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는 210승 중 163승만 선발이다. 양현종이 이날 NC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통산 163번째 선발승을 거두며 송진우 전 코치가 갖고 있는 최다 선발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양현종은 올 시즌 한 경기 나선 NC전에서 7이닝을 소화했지만, 4점을 내줬다. 이 경기 더 큰 변수는 상대 선발 투수다. 현재 다승(13승)과 평균자책점(1.87)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NC 에이스 에릭 페디와 한 마운드에 오른다. 페디는 KIA전 등판한 한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과 함께 리그 대표 좌완 에이스로 평가받는 김광현(34·SSG 랜더스)도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한다. 지난달 23일 삼성전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최근 김광현의 페이스가 좋지 않다는 게 변수다. 전반기 막판 나선 6일 KIA전에서는 홈런 2개를 맞는 등 7점을 내줬다. 2016년 9월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490일 만에 7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바로 전 등판이자 후반기 첫 출격이었던 21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현재 국내 투수 넘버원 투수로 평가받는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도 홈 한화 이글스전에 나선다. 안우진의 페이스도 좋은 편은 아니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4점 이상 내주며 주춤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팀 타선 침묵으로 키움이 패(스코어 0-2)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11일 KT 위즈전에 이어 개인 2연패. 안우진은 올 시즌 한화전에 극강이었다. 개막전(4월 2일)에서 6이닝 무실점, 5월 30일 대전 원정에선 5이닝 2실점(1자책점) 지난달 16일 원정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팀 상황이 너무 안 좋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3개월 이탈, 사실상 시즌아웃이다. 불펜진도 7월 7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가능한 적은 실점과 가능한 많은 이닝을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은 투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우진도 올 시즌 가장 큰 고비를 맞이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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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국민 타자-괴물 투수' 사인공 트레이드 실현...알고 보니 성덕

올스타전 사전 이벤트의 꽃은 팬 사인회다. 어린 시절, 쭈뼛거리며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앞에 다가가 사인을 받은 기억을 갖고 있는 '현재' 스타플레이어도 꽤 많다. 스타의 스타. 현역 대표 에이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의 우상은 메이저리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었다. 리그 대표 투수로 올라선 안우진은 지난 14~15일 열린 올스타전에 참가, 팬 그리고 동료와 소통하며 심신을 재정비했다. 팬 사인회를 통해 자신을 응원해 주는 팬들과 눈을 맞췄다. 리그 대표 파이어볼러로 기대받는 문동주와 얘기를 나눴고, 지난달 28일 광주 원정에서 자신에게 홈런을 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올스타전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고. 안우진은 팬 사인회를 하며, 사인공에 대한 추억을 전했다. 예전에 여러 스타 플레이어들의 사인공을 모을 수 있었는데, 자신이 갖고 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사인공을 함께 야구를 하던 형이 갖고 있던 류현진의 사인공과 맞바꾼 것. 안우진은 "후회는 없다. 원래 투수를 더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류현진과 안우진은 이미 인연이 깊다. 같은 에이전시(에이스펙) 소속으로 비시즌마다 만나 교감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재활 운동을 시작한 지난겨울, 안우진도 선배의 훈련 스케줄에 맞춰 예년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일찍 소화했다고. 2021시즌을 앞두고는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던질 때와 구분이 어려운 투구 폼에 대해 강조한 류현진의 조언을 새겼고, 중지와 약지를 활용하는 법도 배워, 자신만의 방식으로 개조학도 했다. 안우진과 류현진은 기록으로도 비견되고 있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2022) 224탈삼진을 기록, 2012년 류현진(210개) 이후 10년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뛴 7시즌 중 5번이나 탈삼진 1위에 올랐다. 안우진은 그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마찬가지다. 류현진은 국내 투수 마지막으로 1점(2010년·1.82)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2022) 이 부문 1위에 오르며 2.11을 기록했다. 전반기 막판 3경기 연속 4점 이상 내주며 흔들린 안우진. '우상' 류현진과의 추억을 돌아보며 후반기 스퍼트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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