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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지?"가 아닌 "할 수 있다" 안와골절과 껌, 또 다른 ‘함평의 힘’이 된 1R 박민 [IS 피플]

"경기에 자주 나가니까 이제 여유가 생긴 것 같다."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민(24)이 옅은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최근 1군 출전 시간이 부쩍 늘어난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마인드가 달라졌다. 이전에는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지금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라고 말했다.야탑고를 졸업한 박민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차 지명(10명)을 포함하면 외야수 박주홍(키움 히어로즈·1차 지명) 포수 강현우(KT 위즈·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이어 야수 전체 3순위, 내야수 중에선 가장 빠르게 호명됐다. 그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입단 직후 활약은 미미했다. 부상이 화근이었다. 프로 첫해였던 2020시즌 퓨처스(2군)리그 경기 중 144㎞/h 투심 패스트볼에 얼굴을 맞아 안와골절로 이어졌다. 박민은 "야구가 생각대로 잘 안됐다. 타격 메커니즘이 좋지 않고 정신이 팔려서 집중을 못 하니까 얼굴에 공을 맞았던 거 같다"며 "다행히 뼈가 으스러지지 않고 '똑' 부러져 바로 붙을 수 있었다. 한 달 정도 쉬었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박민의 야구 인생 전환점은 군 입대. 2022년부터 두 시즌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 몸담았다. 그는 "상무에 한 번 떨어져 현역으로 갈지 고민도 했었다. 추가 모집에서 운 좋게 들어갈 수 있었는데 2군에서 2할대 초반이던 타율이 상무에서 3할로 바뀌었다"며 "'안 된다'고 생각한 마음가짐의 문제였던 거 같다. 상무에서는 (복무 기간)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내 야구'가 생기더라. 지금은 부정적인 생각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8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박민은 나흘 뒤 2군으로 향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불안하고 초조했겠지만, 부족한 게 있으니 다시 채우고 오자는 마인드였다"며 "다음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11일 만에 1군에 올라오니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돌아봤다. 최근엔 경기 중 껌을 씹기도 한다. 박민은 "1군만 올라오면 긴장을 많이 해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저질렀다. 건방져 보일 수 있는데 나만의 뭔가를 해소하려고 아버지(박성균·고양시 리틀야구단)의 조언에 따라 껌을 씹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경기 중 흥분하는 걸 자제하려고 노력하니 성향도 외향형(E)에서 내향형(I)으로 바뀌었다고 한다.박민의 강점은 수비다. 이범호 KIA 감독이 "(주전 유격수인) 박찬호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수비력"이라고 극찬할 정도.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2군 출신, 이른바 '함평 자원' 중 하나인 그는 "주전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출전 기회를 줄어들 거"라며 "감독님의 머릿속을 편하게 해주는 옵션이 됐으면 좋겠다. '이 타이밍에 누굴 낼까'라는 고민할 때 생각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11:48
프로축구

안면 보호 마스크 끼고 ‘슈퍼세이브’…돌아온 조현우, 더 무서워진 울산

조현우(34·울산 HD)가 돌아왔다. 코뼈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지 약 한 달 만이다. 여전히 회복 단계라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그런데도 복귀전에서 다이빙 선방 등 무실점 활약을 펼쳤다.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을 펼치는 울산의 방패 역시 그의 복귀와 맞물려 더욱 단단해졌다.조현우는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프로축구 K리그1 2024 4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달 12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상대와 충돌로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수술대에 올랐던 조현우는 시즌 초반 전열에서 이탈한 채 회복에 전념했다. K리그1 출전도 개막 4경기 만인 이날이 처음이었다.조현우는 이날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그라운드에 나섰다.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던 손흥민이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착용했던 마스크와 비슷한 형태였다. 시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데다, 자칫 경기 중 충돌로 재부상의 위험도 있었다. 심지어 조현우는 팀 동료가 쓰던 마스크를 임시로 착용했다. 조현우 얼굴에 맞춘 마스크는 곧 도착할 예정이다. 그런데도 조현우는 임시 마스크를 착용하면서까지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돌아온 조현우는 시야 등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특히 후반엔 김준하가 찬 왼발 중거리 슈팅을 몸을 날리는 슈퍼 세이브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1-0으로 앞서던 울산으로선 실점할 경우 경기 흐름이 꼬일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조현우의 결정적인 선방이 팀의 리드를 지키고 제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외에도 조현우는 상대가 수비 뒷공간을 겨냥한 공격을 펼칠 때마다 빠른 판단으로 먼저 공을 처리하는 등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결국 이날 조현우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치른 시즌 첫 K리그1 경기에서 선방률 100%, 평점 6.84(비프로 기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마침 울산도 허율의 멀티골을 앞세워 제주를 2-0으로 완파, 3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로 올라 의미를 더했다.울산은 조현우가 전열에서 이탈한 공백을 그동안 백업 골키퍼 문정인(27)이 잘 메웠지만, 아무래도 국가대표 수문장인 조현우와의 무게감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조현우가 이날 이른 복귀를 알리면서 국가대표급 수비라인을 구축한 울산 수비진은 더욱 단단해졌다. 개막전 충격패를 딛고 어느덧 선두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 차 없는 2위로 올라선 울산의 선두 도약 의지 역시 조현우 복귀와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김명석 기자 2025.03.10 07:03
스타

‘부상’ 박규리 합류… 카라 완전체 활동 기대감↑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던 박규리가 돌아왔다. 드디어 카라가 완전체로 모이게됐다.15일 박규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도 팝업스토어 왔다. 너무 예쁘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박규리를 포함해 카라 멤버 허영지 니콜, 강지영, 한승연이 한자리에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각자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우정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안와 골절로 휴식기에 돌입, 완전체 활동에 불참했던 박규리의 소식에 팬들은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팬들은 “언니 돌아와 줘서 고마워”, “드디어 완전체”, “건강이 무조건 최우선”, “역시 카라, 오늘도 예쁘다” 등 댓글을 남겼다.앞서 박규리는 개인 일정 중 광대 골절과 안와 골절을 입어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건강을 회복한 그는 오는 17일 도쿄 공연부터 카라 완전체 활동에 합류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5 17:06
연예일반

박규리, 안와골절 수술→라디오 복귀…”너무 긴장, 응원 감사”

카라 박규리가 최근 광대골절 및 안와골절 부상 이후 약 한 달 만에 무사히 복귀했다. 박규리는 5일 오후 SBS 파워FM 라디오 ‘영스트리트’ DJ로 나섰다. 박규리는 지난 4일 가수 권은비가 ‘연스트리’를 하차하면서 스페셜 DJ로 나섰고,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일주일간 청취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박규리는 “DJ가 된 건 오랜만이다. 긴장도 되고, 대본은 눈에 들어올지 별별 생각을 다했다”며 “막상 DJ 자리에 앉으니까 내 자리 같다. 기분 좋은 설렘이 느껴지고 너무 즐겁다. 여러분과 많은 소통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한 청취자가 “건강해서 다행”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내자 박규리는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박규리는 지난달 13일 광대 골절과 안와 골절로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빅보스엔터테인먼트는 “수술부터 회복까지 4, 5주 정도 소요된다는 전문 의료진의 안내를 받았다. 배우와 회사는 신중한 논의 끝에 치료 기간 동안 무리한 활동은 피하고 회복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성형설 등 루머가 나왔고 박규리 측은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소속사는 “박규리는 최근 광대 골절과 안와 골절 부상을 입었다. 팬분들과 주위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칠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며 “박규리의 명예와 이미지에 심각한 훼손을 입히는 내용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박규리가 속한 그룹인 카라는 지난달 24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아이 두 아이 두(I Do I Do)'를 발매했다. 박규리는 오는 17일과 18일에 진행되는 ‘2024 카라시아’에도 합류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06 07:15
스타

‘안와 골절’ 박규리, 日 단콘 합류 → ‘영스트리트’ 출격 [공식]

최근 광대골절 및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던 카라 박규리가 다시 활동을 재개한다.5일 SBS 파워FM 측은 박규리가 ‘영스트리트’의 스페셜 DJ로 나선다고 밝혔다. 박규리는 오늘(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일주일간 ‘영스트리트’ 청취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앞서 박규리는 지난달 13일 광대 골절과 안와 골절로 소식을 전했다. 카라 완전체 활동에서 불참하게 됐다. 소속사 빅보스엔터테인먼트는 “수술부터 회복까지 4, 5주 정도 소요된다는 전문 의료진의 안내를 받았다. 배우와 회사는 신중한 논의 끝에 치료 기간 동안 무리한 활동은 피하고 회복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박규리가 속한 그룹인 카라는 지난달 24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아이 두 아이 두(I Do I Do)'를 발매했다. 박규리는 오는 17일과 18일에 진행되는 ‘2024 카라시아’에도 합류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5 18:58
해외축구

SON 심정이 이랬나…“마스크 쓰고 뛰는 건 정말 끔찍하다” 고개 저은 음바페

프랑스 축구대표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는 것에 대해 “정말 끔찍하다”라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음바페의 프랑스는 오는 2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벨기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을 벌인다. 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만남이다.프랑스 진영에서 화제 중 하나는 단연 음바페의 ‘마스크’다. 음바페는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 막바지 안면부 충돌로 인해 코뼈가 골절됐다. 육안으로 봐도 코가 크게 부으며 향후 출전에 대해 먹구름이 끼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음바페는 당장의 수술 대신, 마스크 착용을 택하며 경기 출전을 강행 중이다. 2년 전 손흥민 역시 안와골절로 인해 월드컵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그라운드를 밟은 기억이 있다. ‘마스크’ 음바페는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출격, 페널티킥(PK) 동점 골을 터뜨리며 팀의 유로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해당 득점은 음바페 본인의 첫 번째 유로 득점이기도 했다. 음바페는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첫 필드 골까지 노린다.한편 벨기에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음바페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음바페는 “마스크를 쓰고 뛰는 건 정말 끔찍하다. 짜증 나는 상황이지만, 덕분에 (뛸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어렵다. 시야가 제한되고, 땀이 흐르기 때문에 마스크를 종종 벗어야 한다. 완전히 벗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이렇게 플레이 할 수밖에 없다”라고 털어놨다.음바페는 코 부상 당시엔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면서도 “상대 골키퍼의 표정을 보고서야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이틀 동안 잠을 못 잤을 정도로 힘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음바페는 직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의 손에 코를 맞아 크게 화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일부러 코를 때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경기 중에 통증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코가 중요한 건 아니다. 프랑스를 정상에 올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한편 음바페는 훈련과 경기마다 다른 마스크를 착용 중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매번 (마스크에) 잘못된 이유가 있었다”라고 짧게 설명했다. 김우중 기자 2024.07.01 16:51
해외축구

‘코뼈 골절’ 음바페의 유쾌한 질문 “마스크에 대한 아이디어 있나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본선 첫 경기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쾌한 질문을 건네며 눈길을 끌었다.음바페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마스크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나”라고 물었다. 음바페가 마스크를 언급한 이유는 바로 이날 경기서 입은 코 부상 때문이다. 음바페는 이날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 중 부상을 입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40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는데, 직후 상대 수비수 케빈 단소의 어깨에 코를 부딪쳤다. 큰 출혈로 통증을 호소한 음바페는 가벼운 지혈 후 결국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당시 중계 화면으로도 음바페의 코가 크게 부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자칫 잘못하다간 아예 대회를 소화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도 경기 직후 “음바페의 상태가 좋지 않다. 더 이상 말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코 상태가 좋지 않아 복잡한 상황”이라고 털어 놓았을 정도다. 하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의 코는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음바페는 수술 대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음바페가 마스크에 대한 유쾌한 질문을 팬들에게 건넨 모양새다. 같은 날 폭스 스포츠는 “수술로 인해 남은 조별리그 경기서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화요일에 추가 진단이 있을 예정”이라면서도 “음바페의 게시물을 고려하면, 그의 복귀가 빨라질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축구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는 건 흔한 일이다. 과거 손흥민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을 입었으나,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그라운드를 누볐다. 미국프로농구(NBA) 르브론 제임스 등 슈퍼스타들도 안면 부상 탓에 마스크를 착용한 기억이 있다.한편 음바페의 게시물을 접한 팬들은 그와 닮은꼴인 ‘닌자 거북이’ 캐릭터 사진을 게시하는 등 반응을 보였다.프랑스는 오는 22일 강호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벌인다. 음바페의 출전 여부가 초유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06.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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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대 7번째 '새 역사' 썼다…EPL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대기록'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또다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엔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이다. 그동안 단 6명의 선수만이 세운 금자탑을 손흥민도 역대 7번째로 세웠다. 티에리 앙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제는 다음 시즌 해리 케인 등의 대기록을 바라보게 됐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대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탈출을 이끌었다.오랜만에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전반 25분과 전반 38분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로 전 소속팀 동료인 키에런 트리피어와의 맞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한 뒤 정확한 문전 패스로 각각 데스티니 우도기와 히샬리송의 연속골을 도왔다.나아가 손흥민은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섰다. 왼쪽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갈랐다. 팀의 이날 4번째 득점이자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10호골이었다. 이 득점이 손흥민의 EPL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 통계업체 옵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 역사상 7번째로 8시즌 연속 EPL 무대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무대인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손흥민은 무려 8시즌 연속 이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지금까지 단 6명만 이룬 대기록을 손흥민이 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엔 새 무대 적응과 주전 경쟁 등과 맞물려 리그 4골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적응을 마친 뒤 득점력이 완전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2016~17시즌 14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공동 13위에 오른 게 시작이었다. 당시 14골은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리그 최다골 기록이기도 했다.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세 시즌 연속 리그 11~12골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한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은 최전방 등 직접 공격을 노리는 역할보다 왼쪽 측면 자리에 주로 배치됐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20년대 들어 득점력이 완전히 폭발하기 시작했다. 2020~21시즌 EPL 입성 이후 최다인 37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으며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은 그 다음 시즌인 2021~22시즌엔 무려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타이틀 '골든부츠'를 품었다. EPL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라 EPL과 아시아 축구 새 역사까지 썼다.다만 EPL 득점왕에 오른 다음 시즌엔 다소 주춤했다. 안와골절 등 크고작은 부상의 반복과 카타르 월드컵 영향 등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은 탓이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수술대에 올라 수술을 받을 만큼 탈장으로 인한 고통을 참고 한 시즌을 치른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기어코 리그 10골을 넣었다. EPL 역대 11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다. 손흥민은 올시즌 팀의 새 주장 완장을 달고, 역할도 크게 바뀌면서 불과 한 시즌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기 시작하면서 직접적인 해결사 본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리그 10번째 골을 넣은 뉴캐슬전에선 왼쪽에 포진하긴 했지만 앞서 대부분의 경기에선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아 골잡이 임무를 맡았다.최전방에 포진한 손흥민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풀럼·크리스털 팰리스전 골 등 10월까지만 8골을 쌓았다. 지난달 잠시 숨을 고르더니 이달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골망을 잇따라 흔들며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골을 넣었다기보다는 아스널과 리버풀, 맨시티, 뉴캐슬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도 특히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뉴캐슬전 골로 이번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서 손흥민은 그동안 EPL을 누볐던 공격수들 가운데 단 6명만 밟았던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이어 밟았다. 손흥민은 이번 기록으로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알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앙리는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의 EPL 레전드고, 마네 역시 리버풀 시절 EPL을 대표했던 골잡이였다. 이들 역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최고 기록이었는데, 손흥민이 이들의 뒤를 이어 연속 시즌 득점 동률을 이뤘다.이제 손흥민의 다음 도전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다. 이 기록들 역시 내로라하는 레전드들만이 세운 기록이다. 토트넘 시절 영혼의 파트너이자 EPL 최고 골잡이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케인과 아구에로 모두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만약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 손흥민은 앙리, 마네를 넘어 케인, 아구에로와 함께 EPL 역사의 같은 페이지에 이름을 올린다. 이는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그 이후 기록 역시 각각 한 시즌 차이로 엇갈려 있다.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프랭크 램퍼드가 가지고 있고, 이 부문 역대 최장 기록은 11시즌 연속의 웨인 루니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손흥민과 루니의 격차는 3시즌 차다. 1992년생인 손흥민도 서서히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이번 시즌 완전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돌아보면 앞으로도 몇 시즌은 더 꾸준하게 득점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왼쪽 측면뿐만 아니라 이제는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 EPL 무대에서 무서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이번에 세운 EPL 역대 7번째 대기록도 대단하지만, 손흥민의 그간 기세를 돌아보면 이 역사의 페이지에 만족할 클래스는 결코 아니다.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을 차례로 넘고, 세계적인 무대인 EPL 득점 역사에 거듭 자신의 이름을 새길 일이 더 남아 있다.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3.12.12 07:18
국가대표

4개월째 멈춘 베테랑의 A매치 시계, 오늘 다시 돌까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한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33·울산 현대)과 김진수(31·전북 현대)가 다시 한번 A매치에 나설 수 있을까. 4개월 가까이 멈춰 있는 이들의 A매치 시계가 다시 돌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26위)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베트남(95위)과의 10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출범 후 5경기 무승(3무 2패)이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클린스만호는 최근 2연승(나이지리아·튀니지)을 달렸다. 베트남은 한국과 최소 두 단계 이상 전력 차가 난다는 평가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7승 5무 2패로 크게 앞선다.관전 요소는 클린스만 감독이 베트남을 상대로도 ‘최고 전력’을 내세울지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소집 미디어 간담회에서 선수 선발 계획에 대해 “이번이 마지막 평가전이다. 11월부터는 월드컵 예선이기 때문에 실전이다. 로테이션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13일 튀니지전에선 부상 관리 차원에서 빠진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과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을 제외하고 최고 전력을 내세웠다. 다만 평가전인 만큼, 아직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란 시선도 있다. 마침 대표팀에 아직 출전하지 못한 두 베테랑 김영권과 김진수가 있다. 김영권은 3월, 김진수는 6월 이후 A매치 출전 기록이 없다.김영권은 6월엔 부상으로 소집이 불발됐고, 9월에는 정승현(울산)에게 밀려 출전하지 못했다. 13일 튀니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진수는 6월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 중 안와골절·턱뼈 부상이라는 이중고를 겪어 9월 명단에서 빠졌다.마침 두 선수는 리그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4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김진수는 지난 11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대표팀은) 항상 이곳에 올 때마다 새롭고, 영광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내 역할을 알고 있다. A매치 2연전을 모두 이기고, 다가오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이들 외에도 김태환·조현우(이상 울산) 등 베테랑도 출격을 기다린다.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오현규(셀틱·스코틀랜드) 김주성(FC서울) 김준홍(김천 상무)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3.10.1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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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품은 베테랑 풀백의 동기부여는 같다 “항상 돌아오고 싶은 자리”

나이도, 부상도 두 베테랑 김진수(31·전북 현대)와 김태환(34·울산 현대)의 열정을 멈추지 못했다.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두 베테랑 수비수의 시선은 여전히 태극마크로 향했다.김진수와 김태환은 11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소집 훈련 전 공식 인터뷰에 참석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공식 인터뷰에 앞서 두 선수에 대해 “대표팀 큰 형님”이라고 소개했다. 어느덧 베테랑 반열에 올랐지만, 두 선수는 여전히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을 잊지 않았다.먼저 김진수는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오랜만에 오는 것 같다. 이곳에 올 때마다 새롭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뒤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항상 생각하고 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김진수는 지난 3월과 6월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각각 콜롬비아전(등), 엘살바도르전(안와골절)에서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특히 안와골절 이후 과거 손흥민처럼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그는 “아직 헤딩하는 게 두렵다. 마스크를 쓰면 시야가 너무 가린다. (마스크 없이) 뛰는 것에 천천히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에 나서든, 나서지 않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책임감이 정말 큰 자리”라며 국가대표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입소 때마다 화려한 패션 감각을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모은 김태환은 3월 A매치 이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약 7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그는 “가장 오고 싶고, 중요한 자리다. 그에 걸맞은 태도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덤덤히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축구화를 벗을 때까지 대표팀에 오는 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대표팀에 꼭 오려고 계속 도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극마크를 단 그들의 열정이 발휘될 무대는 10월 A매치 2연전(13일 튀니지·17일 베트남)이다. 인터뷰가 끝난 뒤 클린스만호 24인 중 23명이 그라운드로 향해 훈련을 소화했다. 간단히 몸을 푼 선수 중 필드 플레이어들은 약 20m 거리의 셔틀런을 25회 실시했다. 과거 거스 히딩크 감독의 ‘삑삑이’ 훈련이 다시 재연된 셈. KFA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님이 지난 9월 A매치 유럽 원정 당시 요청한 부분이 있다. 선수들의 전반적인 체력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손흥민은 허벅지 쪽 부상 관리를 위해 훈련에서 빠졌다. 소집 후 꾸준히 자전거를 타고 마사지를 받으며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FA 관계자는 “부상은 아니다. 다만 예방 차원에서 세심히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파주=김우중 기자 2023.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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