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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2회 없는 프로야구...차라리 승부치기? '현장 아우성' 반영한 절충안 [IS 이슈]

2025년 프로야구에 12회는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현장의 목소리에 응답했다. KBO는 지난 22일 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규약과 리그 규정 개정안을 확정했다. 눈길을 끈 항목은 '연장전 이닝 축소'였다. KBO는 "정규시즌 12회까지 진행하던 연장전을 11회까지 축소 운영한다"라고 했다. 선수단 체력 소모를 줄이고,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야구 커뮤니티는 들끓었다. 야구팬들은 1이닝 축소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고, 무승부 경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라인업 모든 타자가 한 번씩 타석을 소화하려면 총 3이닝을 소화해야 하는데, 익숙했던 '3의 배수' 원칙이 깨지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차라리 메이저리그(MLB)처럼 10회부터 승부치기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다수 눈에 띄었다. 연장전 이닝 축소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다. 10개 구단 사령탑 전원이 개정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들은 투수 자원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용 자원마저 체력 저하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경기력까지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주장했다.입장 수익과 중계권료가 구단 수익에 큰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구단당 경기 수(현재 144)를 줄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규정 개정이라도 나와야 한다는 게 현장의 주장이다. 특정 구단이 특별히 유리해지는 화두가 아니기 때문에 찬반보다는 방법론을 두고 의견이 많았다고. 논의 과정에서 승부치기 도입안도 나왔다. 하지만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다. 수도권 A구단 단장은 "승부치기는 경기가 허무하게 끝날 수 있다. 승부가 안 나면 13회, 14회를 치러야 한다"라면서 "'11회 야구'가 생소하다 보니 야구팬 거부감도 당연한 것 같다. 하지만 경기 시간 단축이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만큼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는 밝혔다. KBO는 "2024 정규시즌 연장전이 치러진 59경기 중 46경기가 11회 이전에 종료됐다"라며 우려만큼 무승부 경기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재개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근찬 총장은 "만약 무승부가 너무 많이 나온다면, 상황과 의견을 두루 반영해 현장과 야구팬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야구인은 "연장전이 1이닝 줄어들면, 사령탑들의 마운드 운영이 더 타이트해질 수 있다. 승부를 거는 시점도 빨라질 것"이라며 전과 다른 흥미 요소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야구만큼은 무승부를 바라지 않는 팬들이 많다. 실제로 KBO리그도 무승부가 폐지돼 운영한 시즌(2008)도 있었다. (이번 개정에) 반감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17:40
프로야구

FA 앞둔 '투수 캡틴' 김광현 "반성 많이 했다, 올해는 다를 것"

"반성을 많이 했다. 올해는 다를 거로 생각한다."왼손 투수 김광현(37·SSG 랜더스)이 이를 악물었다.김광현은 23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향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일본 오키나와 미니캠프에서) 성공적으로 피칭하기 직전까지 (훈련을) 잘하고 왔다. 오키나와 날씨가 예년보다 조금 추웠는데 한국보다 나은 상태여서 몸을 잘 만들고 돌아왔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김광현의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은 4.93(12승 10패)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선발 투수 중 최하위. 현장에선 부진 원인으로 에이징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와 사상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 등이 다양하게 거론됐다. 특히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ABS에 잘 맞지 않다"라는 얘기가 나왔다. 급등한 피홈런(24개)이 대량 실점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김광현은 "지난해 적응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복습하고 반성도 했다"며 "올해는 그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력 분석, 트레이닝 파트 등과 여러 상의를 했다.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을 찾았다고 하긴 그렇지만 (문제점을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022년 3월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4년 최대 151억원(총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계약 기간이 만료돼 새롭게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무척 중요한 시즌인데 2008년 김원형 이후 17년 만이자 구단 역대 두 번째 '투수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그는 "팀 성적이 나야 개인 성적이 난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진 거 같다"며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중간 투수나 야수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게 도와주느냐에 따라서 경기 때 내가 반대로 도움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하고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서포트해주는 그런 선수가 되려고 마음먹었다"라고 강조했다. 김광현의 반등 여부는 SSG의 팀 성적을 좌우할 포인트 중 하나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미치 화이트와 함께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ABS존이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된 건 희소식. 키가 1m80㎝인 타자라면 스트라이크존이 1㎝ 정도 내려갈 전망이다. 김광현의 낮은 코스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김광현은 "공 한 개 정도가 낮아지면 (장타를 조심해야 하는) 문학구장(SSG랜더스필드)에서는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그날그날의 컨디션이 중요할 거 같다. 내가 작년의 아쉬운 부분을 채워줘야 우리 팀의 아쉬운 부분이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14:42
프로농구

'허웅까지 쓰러졌다' 10경기 1승, 706일 만의 5연패…부상 악령에 흔들리는 KCC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프로농구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의 시름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부상 이슈로 흔들리던 KCC는 최근 일주일 새 최준용과 허웅마저 잇따라 전열에서 이탈했다. 연이은 부상이 남은 선수의 과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마저 생기는 모양새다.허웅은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지난 6일 서울 삼성 원정길에 동행하지 못했다. 그동안 허웅의 종아리 상태를 걱정하던 전창진 감독의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 전 감독은 “(허웅이) 종아리 충돌 이후 멍이 심하게 들고 통증을 느꼈다.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었는데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단에 따르면 허웅은 일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재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시즌을 치를수록 부상자가 늘고 있다. 송교창은 손가락 부상에 이어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팀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11월 출전한 2경기가 이번 시즌 출전 기록의 전부다. 여기에 새해 첫날 수원 KT전을 앞두고는 최준용이 발바닥 부상 재발로 3~4주 진단을 받았다. 정창영도 무릎 부상 소식이 전해졌고, 여기에 허웅마저 부상의 늪에 빠졌다.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갖춘 KCC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부상 악재가 휘몰아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허웅까지 빠진 6일 삼성전 역시도 KCC는 무기력한 완패를 면치 못했다. 3쿼터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한때 25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진 끝에 72-86으로 완패했다. 3점슛은 21개 중 단 2개만 성공하는 등 야투율도 40%에 그쳤다. 이날 패배로 KCC는 지난 2023년 1월 이후 무려 706일 만에 5연패 수렁에 빠졌다.설상가상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은 남은 선수의 과부하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승현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근 5경기 연속 30분 이상, 이 가운데 4경기는 35분 넘게 출전 중이다. 팀이 위기에 몰렸을 때 등장하는 깜짝 스타 역시 현재 라인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거듭되는 악재 탓에 사령탑 고민도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이제는 (이)승현이마저 쉴 시간이 없어서 많이 지쳐있다.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면 악순환이 이어진다”면서 “부상 선수들이 많은 건 결국 지난여름 훈련을 제대로 안 했기 때문이다. 제가 준비를 제대로 못한 게 아닌가 싶다.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하고, 또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많이 고민해야겠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8 06:30
산업

백화점도 '양극화'…상위 12개 점포가 매출 전체의 절반 넘어

지난해 백화점 점포별로 매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잘 나가는' 일부 수도권 매장만 매출이 늘고, 부진한 지방 점포는 폐점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 등 5대 백화점 68개 점포의 전체 거래액은 39조8002억원으로 전년(39조4281억원)보다 0.9% 증가에 그쳤다.백화점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기저 현상과 보복 소비 심리에 2021∼2022년 2년 연속 전년 대비 10% 이상 고성장을 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성장률이 1.7%에 불과하더니 지난해에는 1% 아래로 뚝 떨어졌다. 문제는 매출이 높은 점포에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수도권과 광역시급 대형 점포만 성장했고, 지방 점포는 대부분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냈다.실제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한 점포 수는 신세계와 현대가 각 4개 점, 롯데 3개 점, 갤러리아 1개 점 등 12개였다. 이중 신세계 센텀시티와 대구점, 롯데 부산본점 등 3개를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에 있는 점포들이다. 해당 12개 점포의 지난해 거래액은 21조936억원으로 전년(20조929억원) 대비 5.0% 늘어 전체 거래액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0%에서 53.0%로 2%포인트 높아졌다.각사별 1조원 클럽 점포의 매출 비중은 롯데가 2023년 43.7→45.5%, 신세계가 63.6→65.1%로 각각 올라갔다. 현대(55.2→57.1%)와 갤러리아(39.2→41.9%)도 비슷한 추이다.이들 12개 점포를 제외한 나머지 56개 점포의 거래액은 2023년 19조3352억원에서 지난해 18조7066억원으로 3.3%나 뒷걸음질 쳤다. 56개 점포의 80%가 넘는 45개가 역성장한 셈이다. 대부분 지방의 중소도시에 있는 점포들이다. 36개 점포는 2년 연속 거래액이 감소해 극심한 부진을 나타냈다.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수도권-지방 점포 간 양극화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입점사들의 매출 상위 점포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이는 다시 상위 점포의 매출 집중도를 높이는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졌다"며 "업체를 불문하고 지방 점포의 매각, 폐업, 업종전환 등 구조조정 시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안민구 기자 2025.01.07 08:55
프로농구

전창진 KCC 감독 한숨 “허웅 종아리 부상…복귀 시점 미정” [IS 잠실]

프로농구 부산 KCC에 또 다른 부상 악재가 생겼다. 이번에는 허웅이다.전창진 KCC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과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허웅이 부상으로 못 나온다. 종아리에 멍이 심하게 들어서 고통스럽다고 해서 오늘 MRI를 찍었는데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이어 전 감독은 “재활 기간은 잘 모르겠다. 우선 파열된 것만 확인했다. 추가로 검사해 보고 복귀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한 번 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웅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CC는 송교창에 최준용, 정창영 등에 부상 선수가 추가로 늘게 됐다. 전 감독은 “부상자가 많은 건 결국 여름 연습이 잘못된 거다. 제대로 안 됐기 때문에 부상자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전 감독은 “우리 입장에선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높이가 약하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이제는 (이)승현이가 쉴 시간이 없어서 승현이도 많이 지쳐있다. 팀에 부상이 나오면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 같다”면서 “팀이 구성되고 전력이 맞춰져야 자연적으로 성적이 뒤따를 거 같다. 지금은 연패부터 끊는 게 중요하다. 반격하겠다고 할 입장은 아닌 거 같다”고 덧붙였다.디온테 버튼의 기복에 대해 전 감독은 “한국 농구에 잘 적응을 못하는 거 같다.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이해를 못하는 부분들도 많다. 상대는 계속 부딪치는데 짜증을 많이 낸다. 본인이 이겨내야 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외국인 선수는 알아보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 올 수 있는 선수들이 마땅치는 않다”고 했다. 반면 삼성은 최근 감기 증세로 결장하던 외국인 선수 마커스 데릭슨이 복귀한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데릭슨이 이제 다 낫고 회복했다. 몸 상태를 봤더니 좋다. 오늘은 주전으로 나간다. 경기 감각이 관건이지만 이전과 비슷한 움직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틀 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7-114, 무려 37점 차로 대패한 분위기는 빨리 털어낼 계획이다. 김 감독은 “백코트 안 한 부분과 리바운드 빼앗긴 부분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이야기하고 비디오 시청도 했다”며 “선수들에겐 ‘아무도 실수를 가려주거나 실패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개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코피 코번한테 특히 이야기해주고 있다. 많은 질타가 가는 게 속도 상하고 안타깝다. 성장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수비 리바운드가 너무 적다. 작년엔 6.3개였다. 자밀 워니(서울 SK)는 10개가 넘는다. 더 신경 써서 성장해야 한다. 올해는 6.6개다. 9개 정도는 잡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잠실=김명석 기자 2025.01.06 18:41
국가대표

‘독사’ 김상식, 옛 동료 신태용까지 꺾었다…코리안 사령탑 더비 ‘2연승’

우승의 영광을 함께한 동료가 사령탑이 돼 적으로 만났다. 김상식(47)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태용(54)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치열한 지략 대결을 벌였다. 승자는 김 감독이었다.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베트남 비엣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B조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1-0으로 꺾었다. ‘베트남 메시’로 불리는 응우옌 꽝하이가 후반 32분 왼발 슈팅으로 0의 균형을 깨며 자국에 승리를 안겼다.2연승을 달린 베트남은 B조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인도네시아는 한 계단 떨어진 2위에 자리했다.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은 2년마다 개최되며 5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적으로 대결을 벌인 김상식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악수했다. 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김상식 감독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는 두 사령탑은 현역 시절 성남 일화(성남FC 전신)에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네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김상식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리그 2회, FA컵(코리아컵) 1회, 리그컵 1회 등 수많은 우승을 합작했다. 현역 시절 김 감독은 ‘독사’, 신 감독은 ‘여우’라 불렸다.은퇴 후 나란히 지도자의 길을 걸은 둘은 처음으로 적이 돼 칼을 겨눴고,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쥔 김상식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에 부임한 신태용 감독보다 경험이 적지만, 승리를 따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인 베트남은 125위 인도네시아에 최근 맞대결 3연패를 당했는데, 김 감독이 악순환을 끊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 젊은 선수들을 내보내 전력이 평소만 못했다.김상식 감독은 지난 9일 벌인 ‘코리안 사령탑 더비’에서도 웃었다. 당시 하혁준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를 4-1로 대파했다. 라오스는 같은 날 필리핀과 1-1로 비기며 조별리그 2무 1패를 기록, B조 4위에 자리했다.베트남은 2018년 이 대회에서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에 힘입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정상과는 연이 없었다. ‘박항서 신화’를 잇길 원하는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18일 필리핀과 격돌한다. 먼저 3경기를 소화한 인도네시아는 오는 21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12.17 00:02
프로야구

'억 소리'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 캠프 비상 걸린 KBO리그 구단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해외 스프링캠프를 앞둔 KBO리그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8원 오른 1437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최고치.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원화 약세, 달러화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 비상계엄은 곧바로 해제됐으나,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하고 원화 가치까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될 분위기가 아니어서 금융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이다.미국 모넥스 USA 트레이딩 디렉터 후안 페레스는 비상계엄 직후 "비상사태를 파악하는 동안 한국 원화가 급락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일반적으로 국가의 안정성에 대한 공포나 우려가 없는 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무산된 뒤 원화 가치 급락을 경고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야구단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특히 다음 달 미국으로 1차 캠프를 떠나야 하는 5개 구단(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SSG 랜더스)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캠프 비용은 대부분 달러로 쓰기 때문에 예산을 크게 초과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A 구단 관계자는 "처음 미국 스프링캠프 계획을 세울 때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안팎이었던 거 같다. (현재 환율과 비교하면) 너무 많이 올랐다"라고 우려했다. B 구단 관계자는 "당연히 부담스럽다, 훈련에 참여하는 인원이나 기간을 조정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안 갈 수도 없고 모든 구단이 (어떻게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 골머리를 앓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야구단이 스프링캠프에 사용하는 비용은 10억~15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워낙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원·달러 환율이 조금만 오르더라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선수단 몸집을 줄이면 훈련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미국 이외 지역(호주·대만·일본)으로 향하는 구단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2차 캠프를 차릴 예정인 일본(오키나와·미야자키)의 엔화도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중순 한때 900원대 이하였던 원·엔 재정환율은 950원을 넘나들고 있다.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계획된 지출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로화, 파운드화, 대만달러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 해외로 훈련을 떠나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C 구단 단장은 "스프링캠프 비행기 표를 (비상계엄 이전) 이미 구매했기 때문에 선수단 규모를 줄이는 건 쉽지 않다. 다만 다른 부분에서 줄일 게 있는지 해봐야 할 거 같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한다면 앞으로 캠프지를 결정하는 데에도 영향을 줄 거로 생각한다. 엄청난 부담이다. 많이 고민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1 05:30
정치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즉각 퇴진 촉구'

더불어민주당이 ‘충격적인 비상계엄’으로 한국을 공포 몰아넣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한 윤 대통령에 대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비상계엄) 선포(에 필요한 어떤) 요건도 지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어 "비상계엄 선포 자체가 원천 무효이자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며 "이는 엄중한 내란 행위이자 완벽한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윤 대통령의 헌정 파괴 범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윤 대통령은 즉각 자진해 사퇴하라"고 밝혔다.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지 않으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온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이르면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5일 본회의에 보고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탄핵액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데 대해 "헌법과 계엄법이 정한 비상계엄 선포의 실질적 요건울 전혀 갖추지 않은 불법·위헌"이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의결된 뒤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은 원래부터 무효였고 국회 의결로 무효임이 다시 확인됐다"면서 말했다. 이 대표는 "계엄법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하게 돼 있지만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아 절차법상으로도 명백한 불법 선포이며, 절차적으로나 실체적으로 위헌이고 불법"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번 불법 위헌 계엄 선포로 인해 더 나쁜 상황으로 추락하는 게 아니라 이제 악순환을 끊어내고 다시 정상사회로 돌아가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4 09:03
예능

오은영 ‘강자 부부’ 가정 기습 방문…아내 “즐거운 나날” 뜻밖의 근황 (결혼지옥)

오은영 박사가 ‘결혼지옥’ 100회를 맞아 직접 가정에 방문한다.25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은 100회를 맞이하여 MC들이 직접 가정에 방문하는 특집으로 꾸며진다. 약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만난 부부의 수는 무려 89쌍. 오은영 박사는 그동안 스튜디오 녹화 중 부부들에게 “상담은 방송을 위해서가 아닌 부부의 행복한 변화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때까지 ‘매운맛’ 조언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직접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로 양손 가득 선물과 함께 부부들을 만나러 갔는데. 과연 부부들은 오은영 박사가 처방해 준 힐링 리포트를 잘 실천하며 지내고 있을까.강압적인 아내와 자유를 추구하던 남편의 대립으로 시청자에게 큰 화제가 됐던 강자 부부, 하루에 14시간 이상 자는 남편에 반해 살림과 육아에 열렬한 슈퍼우먼 아내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던 잠수 부부, 남편은 도박, 아내는 술에 홀릭되어 서로 평행선을 달리던 홀릭 부부를 100회 특집으로 오은영 박사와 MC들이 함께 찾아보게 된다. 서로 벽을 보고 얘기하는 것처럼 전혀 소통되지 않았던 부부들. 방송 이후 그들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까.◇ 강압적으로 행동하던 아내 vs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는 남편, ‘강자 부부’ 근황첫 번째로 등장한 부부는 지난 8월 88회 방송에 출연한 ‘강자 부부’다. 각종 커뮤니티와 시청자 반응이 폭발하며 스페셜 특집까지 편성될 정도로 화제가 됐었던 부부. 이 집안은 모두가 심적으로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자폐 판정을 받은 첫째 아들 육아를 전담했지만 존중받지 못했던 남편. 가족들에게 대부분의 대화를 명령조로 하고 통제적이었던 아내. 학교 폭력과 척수 암 진단 등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들었던 상처로 인해 성인이 돼도 방황하던 둘째 아들까지. 엄마와 아들은 부모와 자식 관계의 대화라고 생각하기 힘든 언행으로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걱정을 부정적인 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줄이도록 권고했다. 본심은 진심 어린 사랑과 걱정의 마음이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자칫하면 상처가 될 수 있다며 감정 그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도록 당부했다. 남편에게는 지나친 허용은 금물. 한계와 제한에서 오는 안정감을 강조하며 아들과 마음을 터놓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아들에게는 심리 상담으로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며 가족들에게 각자의 힐링 리포트를 내렸던 오은영 박사. 가족 간의 깊은 갈등의 골은 해결되었을까.오랜만에 만난 강자 부부는 불과 2개월이라는 기간 만에 안색이 확연히 바뀌어 있었다. 아내는 근황을 묻는 MC들에게 “덕분에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둘째 아들 또한 재밌게 살고 있다며 바로 대답을 내놓았는데. 특히 지난 방송에선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던 둘째 아들은 100회 특집에선 얼굴을 공개하고 시청자들과 만나겠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방송 덕분에 무채색이던 집안이 알록달록하게 변했다며 미소로 화답하던 아들. 최근 몰두하는 일이 생겼다며 새벽 2시까지 열심히 한 작업물을 보여주자, MC들은 아들의 수준급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수다쟁이 아내와 잠꾸러기 남편이었던 잠수 부부, 이제는 애정 불타요두 번째로 지난 4월 73회 방송에 일꾼 아내와 잠꾸러기 남편으로 출연해 수면 문제로 갈등을 겪던 ‘잠수 부부’가 등장한다. 살림과 육아를 척척 해내는 육각형 인간이던 아내와 달리 남편은 신생아(?)에 버금갈 정도로 무려 14시간이나 숙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수부부 아들은 “엄마는 돼지처럼 일만하고 아빠는 개구리처럼 잠만 잔다”고 부부의 일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말을 했는데. 특히 아내는 요추 골절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몸에 한계가 와서 힘에 부친다고 했다. 하지만 힘듦을 토로하는 아내의 말에 단답조차 하지 않는 남편. 게다가 남편은 공복 혈당이 486(공복 기준, 정상 당수치 99 이하)을 넘는 심각한 상태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전혀 건강에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로라면 남편과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는 아내. 이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어려움에 직면하는 성향임에 반해 남편은 회피하는 성향이라고 했다. 아내의 적극적인 표현이 겁이 나고 공격이라고 느낄 수 있는 점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짚어주며 부부의 생활 리듬과 건강 문제부터 육아 힐링 리포트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내린 오은영 박사. 잠수 부부는 화수분 같은 숙제를 잘 지키고 있을까? 다시 만나게 된 잠수 부부는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는 장거리 운전에서 쪽잠조차 안 자는 것은 기본! 꾸준한 병원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건강을 되찾아 ‘에너자이저’ 남편이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말만으로 변화를 믿을 수 없다! 힐링 리포트 실천을 확인하기 위해 가정방문 체크 리스트를 준비한 MC들. 잠수 부부는 이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까?◇ 남편은 ‘사행성 게임’, 아내는 ‘음주’에 중독된 홀릭 부부, 뜻밖의 소식세 번째 부부는 지난해 5월 39회차로 방송된 홀릭 부부의 이야기이다. ‘결혼지옥’ 최초로 별거 중인 상태로 등장했던 홀릭 부부. 남편은 신혼 때부터 ‘사행성 게임’ 때문에 대출도 모자라 주변에 돈을 빌리고 다니며 돌려막기 생활을 했다. 아내는 자신의 명의로 3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 받아 빌려줬지만, 남편은 제대로 갚기는커녕 ‘사행성 게임’을 멈추지 못해 계속 부채가 늘어나고 있었다. 심지어 다 갚은 줄 알았던 빚마저 채무가 남아있어 아내는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 결국 괴로움을 잊기 위해 술을 찾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되었던 부부.이에, 오은영 박사는 일반적인 부모가 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 수위 구분 없이 넘나들고 있다며 부부에게 따끔하게 경고했다. 부부의 이야기를 하러 나왔지만, 이전에 아이들에게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했다. 특히 아내는 전문의에게 제대로 된 알코올 의존 치료를, 남편에게는 사행성 게임 중독에 대한 약물 치료와 함께 부부 모두 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약 1년 6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 ‘홀릭 부부’.남편은 이전과 전혀 다르게 가정적인 아빠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있었다. 아내 또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부부는 이렇게 사이가 좋아진다는데는 다름 아닌 특별한 연결고리가 있다며 운을 띄웠는데. 홀릭 부부의 금슬에 영혼을 불어준 특별한 연결고리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3쌍의 부부들을 포함한 다른 부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공개하는 100회 특집은 25일 오후 10시 45분 방송하는 MBC ‘결혼지옥’ 100회에서 만나 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5 09:52
스포츠일반

[헬스코칭⑩] 축구 전방십자인대, 햄스트링 파열 부상 주의해야

축구는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꼽힌다. 공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체격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심폐지구력 향상, 전신 근력 강화에 효과축구는 달리기 점프, 킥 등 다양한 동작을 통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하는 유산소 운동이다. 축구를 꾸준히 즐기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공을 차고, 달리고, 상대 선수를 따돌리는 과정에서 전신 근육을 고루 사용한다. 특히 하체 근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므로 심폐지구력 향상에 좋고, 공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뛰어다녀 집중력과 민첩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스포츠손상 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서동원 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축구는 공의 움직임을 따라 계속 달려야 하고 골문을 향해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는 운동이다. 패널티 지역 안에서는 상대 수비수와의 격렬한 몸싸움을 대비해 강한 근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면서 "격렬한 움직임이 많은 만큼 부상의 위험도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격렬한 축구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 많아축구는 항상 부상의 위험이 따른다. 종목 특성상 무릎의 전방십자인대파열 부상이 가장 흔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운동 능력 회복이 어렵고, 재파열이나 연골판 파열 등 추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점프 후 불안정하게 착지하거나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다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완전 파열 시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재건술을 할 경우 수술과 재활 과정까지 긴 회복기가 필요하다. 그라운드에 돌아오더라도 이전 기량을 되찾지 못해 은퇴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수술 후에도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서동원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점프나 방향 전환이 많은 운동의 대표적인 무릎 부상이다. 손상 당시에는 다리가 붓고 통증이 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파열 후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다가는 조기 퇴행성 관절염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에 제대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전방십자인대의 부분 파열 시에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완전히 파열되었다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인대재건술이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인대가 붙은 허벅지와 종아리뼈에 터널을 뚫어 손상된 인대를 대체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해 뼈에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해당 수술의 성공을 위해서는 터널을 뚫는 방식과 위치, 이식건의 고정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터널의 위치와 크기가 정확해야 터널이 확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이식건이 안정적으로 착상해 자기 인대처럼 생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도 자주 겪는 햄스트링 부상유독 축구 선수들은 햄스트링 부상을 많이 당한다.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리거나 태클, 슈팅 등이 잦기 때문이다. 햄스트링은 무릎의 굴곡과 골반의 연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목 특성상 다양한 움직임과 속도 전환, 급격한 가속과 감속, 점프, 슈팅 등을 통해 햄스트링에 부담을 준다. 또한 햄스트링은 전방십자인대의 기능을 보완해주는 근육으로, 손상돼 약해지면 전방십자인대에 충격이 전달된다. 전방십자인대가 늘어나면 연골판이 파열되고,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는 등 무릎 관절 질환의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햄스트링 부상이 있을 때에는 충분히 회복한 후 운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확률이 높아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무리하게 근육을 사용할 경우 무릎 관절질환뿐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이형석 기자 2024.11.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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